매력이 경쟁력이다

   
윤은기
ǻ
올림
   
12000
2009�� 03��



■ 책 소개
개인과 기업 그리고 국가의브랜드를 높여주는 책!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인 저자가 그간 ‘매력이 경쟁력이다’를 주제로 기업체,공공기관, 학교, 군대 등에서 강연한 내용을 바탕으로 새로 쓰고 다듬어 책으로 엮었다. 어떻게 하면 ‘나만의 매력을 창조할 수 있을까?’에 대한다양한 사례와 친절한 가이드가 담겨 있다. 


저자는 매력 있는 사람, 매력 있는 기업, 매력 있는 나라에 사람이 몰리고돈이 몰린다고 말한다. 그리고 매력 없는 것은 과감히 버리고, 매력이 약한 것은 강하게 바꾸고, 전에 없던 새로운 매력을 창조하라고 조언한다.매력의 유전자는 무엇이고 그것은 어떻게 성장, 진화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 저자 윤은기
현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총장. 시테크 이론의 창시자. 늘 한발 앞선 화두를 제시하며 한국 사회의 변화를 선도해온 ‘대한민국 대표’경영컨설턴트이자 방송인, 저술가, 칼럼니스트. 지속가능경영과 기후변화 리더십의 전도사로 동분서주하는 한편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 맹활약 중. 늘긍정적 미래를 꿈꾸며, 그 꿈의 실현을 위해 열정을 바치고 있는 매력남. 1951년 충남 당진 출생으로 충남고, 고려대 심리학과, 연세대경영학석사(MBA), 인하대 경영학박사 과정을 거쳤으며, 공군장교 70기로 복무하였다.


유나이티드컨설팅그룹 대표컨설턴트로 활동하였으며, KBS 제1라디오 ‘생방송오늘’ 등 라디오와 TV프로그램에서 경제 및 시사 전문MC를 맡아 편안하면서도 알찬 진행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공군대학 명예교수,기후변화센터 이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인선위원, 교육부 정책자문위원, 기업사례연구학회 회장, 골프칼럼니스트협회 회장 등을 역임하였다. 저서로는『시테크』『스마트경영』『신경영마인드 365』『예술가처럼 벌어서 천사처럼 써라』『귀인』 등 20여 권이 있다.


■ 차례
머리말- ‘도깨비의 힘’을발휘하자


1장 파워시프트는 이미 시작되었다 _ 권력형 사회에서 매력형사회로
그들은 왜 산으로 갔을까 - 권력형 인간의 초상
힘은 총구가 아니라 문화에서 나온다 - 컬처노믹스
사자도매력의 힘을 알거늘 - 하드파워에서 소프트파워로
능력이 전부였던 시대는 갔다 - 매력 없이는 성과도 없다
성공하면 아내를 바꾼다? -스위트 홈-스마트 홈-어트랙티브 홈 
돈으로 안 되는 것이 있다 - 매력 있는 회사, 매력 있는 제품
국가 브랜드를 높여라 -군사강국-경제강국-매력강국


2장 왜 그에게만 사람들이 몰릴까 _ 매력형 인간의초상
쓰러져도 일어나 다시 나누리라 - 김장훈의 ‘영성적 매력’
부드러운 남자 욘사마 - 배용준의 ‘감성적매력’
그의 도전에는 거칠 것이 없다 - 박진영의 ‘도발적 매력’
함께 있고 싶다 - 유재석의 ‘편안한 매력’
세상을 기분 좋게홀리다 - 마술사 이은결의 ‘창조적 매력’
그녀의 집중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 박세리의 ‘쿨한 매력’
“죽이고 싶지만 덮어두겠다” -클린턴의 ‘소통의 매력과 성적 매력’
“시효가 있다면 원칙이 아니다” - ‘착한 자본주의’ 워런 버핏의 ‘지혜의 매력’
타인의 삶을변화시키는 힘 - 김동호 장군이 보여준 ‘인품의 매력’


3장 안 사고는 못 배긴다 _ 매력적 상품은 무엇이다른가
무엇이 절대지존을 만드는가 - 삼성 파브의 ‘디자인’
500만 명을 유혹한 플라스틱 머니 - 현대카드의‘상상력’
살고 싶다, 사고 싶다 - 래미안의 ‘브랜드 자부심’
중요한 것은 재미가 아니라 본질이다 - 최고를 향한 메가스터디의‘고집’
CEO들이 원하는 AMP는 따로 있다 - ‘Spiritual Class’를 지향하는 aSSIST 4T CEOAMP과정
효율을 버리고 낭비를 선택하다 - 세계 최고(最古) 호텔 호시료칸의 ‘역발상’
소비자를 넘어 ‘팬’으로 만들어라 -아이팟의 ‘매력적 편의성’
흥미 없는 사람도 끌어들여라 - 캘러웨이의 ‘배려’
무에서 유를 낳다 - 함평 나비축제의‘경험’


4장 인재에게는 연봉이 전부가 아니다 _매력형 기업의 21세기전략
노는 두뇌가 막힌 성실성보다 낫다 - 창조의 구글
직원이 전부다 - 직원의 충성심을 끌어내는미라이공업
우리는 상생으로 간다 - ‘노사의 앙상블’ 현대중공업
맨유가 단순한 축구클럽이라고? - 투자자의 미래를 보장하는맨유
상상하는 것 이상을 보여주마 - 세계의 허브를 지향하는 두바이의 도전


5장 당신과 함께라면 어디든 가겠다 _매력형 리더십의조건
돌처럼 가라앉고 싶은가 - 21세기가 원하는 리더
절대긍정의 리더 -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예술경영의 힘-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
소프트리더십의 교본 - 허브 켈러허 전 사우스웨스트항공 회장
창조적 카리스마의 힘 - 스티브 잡스 애플회장
스마트파워의 힘 -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통합과 혁신의 힘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6장 나만의 매력을 창조하라 _ 매력 창조의프로세스
효리가 섹시하다니 말도 안 돼요 - 매력의 탄생과 진화
사람은 무엇에 반하나 - 매력의 DNA를찾아라
약이 되는 매력, 독이 되는 매력 - 매력, 이렇게 측정하고 활용하라
이명박, 오바마 두 대통령의 PI는? - 벤치마킹과 매력개발
티가 있으면 옥이 아니다 - 반(反)매력을 제거하라
눈과 마음을 사로잡다 - 외적 매력과 내적 매력을 통합하라
매력,표현하고 연출하라 - 효과적인 매력 연출법
멈추면 죽는다 - 매력의 진화





매력이 경쟁력이다

파워시프트는 이미 시작되었다 - 권력형 사회에서 매력형 사회로
힘은 총구가 아니라 문화에서 나온다 - 컬처노믹스

매력이라는 말이 빈번하게 쓰이는 사회는 성숙한 사회다. 먹고 사는 단계 이상의 경제력이 갖추어지고 사회가 자유로우며 학습과 교육 수준이 높아야 비로소 매력 추구형 사회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매력이라는 말은 군사독재의 미얀마나 전쟁과 테러 속에서 신음하고 있는 이라크, 해적으로 악명을 떨치는 소말리아 같은 나라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 단어다. 물론 이들 나라에도 부분적으로 매력의 요소가 없진 않겠지만 보편적 의미에서 매력추구형 국가라고 하기는 어렵다. 다시 말해서 매력이란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된 이후에 나오는 하나의 상위 욕구이며 문화적 현상임과 동시에, 전면적인 질적 고양을 추구하는 여유와 미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한국 사회는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를 향유하는 선진화된 사회다. 사회경제적 측면만 그런 것이 아니다. 민주화 정도로 보아도 우리는 온갖 사상과 이념이 분출하며 각축을 벌이는 백화제방의 시대에 살고 있다. ‘민주주의의 과잉’이라는 진단이 나올 정도다. 자연스럽게 매력적 요소가 중심 가치로 부상하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문턱 높기로 원성이 자자했던 행정 서비스에도 매력적인 조치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국민들의 의식이 높아지고 자치단체장을 중심으로 혁신을 거듭한 결과다. 선진국을 능가하는 행정 시스템도 다수 생겨났다. 전자정부 시스템에 관한 한 한국은 다른 나라들의 부러움을 살 정도다. 공공 서비스도 상당한 수준에 올라와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의 화장실에 가보면 미국이나 일본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미국인들과 일본인들이 충격을 받고 돌아간다.


무턱대고 열심히, 악착같이 한다고 능사가 아니다. IT 기술만 가지고 되는 것도 아니다. 매력을 어떻게 창조할 것인가, 매력적인 서비스를 어떻게 제공할 것이냐가 관건이다. 선진국이 되려면 ‘매력강국’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매력적인 문화정책, 여가정책, 관광정책이 샘물 솟듯 나와야 한다. 그런데 우리 정치인들의 머릿속에서는 아직 그런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지 않다. 놀고 쉬는 것과 관련한 이야기는 비생산적 발상이라는 비판을 받을까 두려워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생각은 후진적인 것이다.


최근 환율 급등으로 인해 관광수지 적자가 크게 줄어들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나라는 최근 몇 년 동안 심각한 관광수지 적자를 기록해왔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여행을 위해 인천공항의 출국장에 줄을 서는 한국인은 많은 데 비해 입국장으로 들어오는 외국인들의 움직임은 한산했다. 열심히 자동차와 반도체를 팔아서 벌어들인 달러가 여행이다 유학이다 해서 도로 해외로 빠져나가버린다. 특히 해외 교육비로 들어가는 비용은 천문학적인 수준이다. 한마디로 물질을 수출하고 문화를 수입하는 격이다. 이래서는 힘들게 번 돈을 외국에 갖다 바치는 악순환을 끊을 길이 없다.


세계인들이 즐겨 찾는 매력강국은 어떤 나라일까? 경제강국도 아니요, 군사강국도 아니다. 문화강국, 즉 ‘문화력(cultural power)’을 갖춘 나라다. 문화력을 가지려면 우선적으로 문화에 대한 이해가 깊어야 하며, 문화와 경제를 융합하여 더 크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창의력이 있어야 한다.


영국 북서부에 위치한 인구 20만 명의 소도시 게이츠헤드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원래 중화학공업과 탄광의 중심지였던 이 도시는 산업 대신 문화를 택했다. ‘문화 코드’로 도시를 새롭게 재건하면서 한해 2000만 명이 찾는 관광지로 탈바꿈했다. 문화관광 도시로서의 콘셉트가 정착되면서 자연스레 사람과 자본이 몰려들었다. 인근의 뉴캐슬과 합쳐 6만 명이 문화산업에 종사하고 관광수입만으로 40억 파운드(약 7조 6300억 원)를 올리고 있다. 문화가 도시를 먹여 살리는 셈이다. 우리는 어떤가. 2007년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 관광객은 645만에 불과하며, 관광수지 적자는 무려 101억 달러(약 13조 3320억 원)에 이른다. 비교하기가 부끄러울 정도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문화가 힘’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서울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문화를 경제적으로 활용한다는, 이른바 컬처노믹스의 기치를 내걸고 문화와 경제가 하나 되는 정책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각계 전문가 900여 명으로 구성된 ‘창의서울포럼’을 운영하여 폭넓은 아이디어를 수렴하고 있다. 그가 내건 ‘맑고 매력 있는 세계도시 서울’이라는 비전에 기대가 모아진다.


지금은 매력의 시대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매력을 창조해야 한다. 이 시대가 원하는 리더 또한 권력이 아닌 매력을 통해 매력형 조직, 매력형 사회를 이끄는 매력형 리더일 수밖에 없다.


왜 그에게만 사람들이 몰릴까 _ 매력형 인간의 초상
함께 있고 싶다 _ 유재석의 편안한 매력

유재석은 표정만 봐도 마음이 편안하고 따뜻해진다. 그는 늘 웃는 얼굴이다. 재치와 순발력도 출중하지만 무엇보다 남을 배려하고 소통하는 마음이 돋보인다. 그는 공격수라기보다는 수비수다. 상대를 곤혹스럽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공격당한 자신과 타인을 구하기 위해 재치를 사용한다. 폭소를 자아내는 발언에도 상대를 무안하게 하는 독성이 전혀 없다. 무독성 남자 유재석은 그래서 국민MC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에게는 ‘메뚜기’라는 별명이 있는데 정말 닮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내세울 것 없는 풍채의 이 사내가 전 국민에게 위안과 기쁨과 재미를 주고 있는 현상을 보면서 나는 소프트파워의 위력과 매력을 다시 한 번 실감한다. 유재석의 놀랄 만한 언변의 바탕에는 항상 따스함이 깔려 있다. 그가 결혼 전 최고의 사윗감으로 꼽히기도 했다는데 나는 그 평가에 100퍼센트 공감한다. 그의 매력은 최고의 평점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다.


유재석은 무려 9년에 걸친 ‘지독한 무명 시절’을 겪었다고 한다. 그가 데뷔할 무렵에는 이봉원, 김미화, 이경규 등이 개그계를 주름잡고 있었고 MC계를 휘어잡은 서세원, 주병진의 아성은 결코 깨지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대학개그제 동기인 남희석, 신동엽 등이 승승장구하고 있을 때에도 유재석은 존재감이 별로 없는 주변인일 뿐이었다. 그는 동기들이 활약하는 모습을 먼발치에서 바라보는 역할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나도 각종 시사?오락 프로그램에 초청을 받아 웬만한 연예인들은 다 만나보았지만 유독 그와는 방송에서 마주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결국 그는 성공의 길을 MC에서 찾았다. 당시 개그 프로그램에서만 활약하던 다른 개그맨들과 달리 유재석은 MC로 자신의 영역을 특화시켰다. 방송가의 트렌드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는데, 그 흐름을 그가 본능적으로 감지했다는 것이 방송가의 평이다. 물론 메인 MC로 우뚝 서기까지 우여곡절이 없을 리 없었다.


스튜디오 안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에 집착하지 않고 해병대 훈련, 새벽 도서관 등 현장에 직접 뛰어드는 힘든 역할을 자처하며 어떠한 고생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유명 MC의 말투와 표정, 출연자의 멘트를 보고 배우며 그들의 장점을 빠르게 자신의 것으로 흡수해나갔다. 그의 말솜씨는 눈에 띄게 늘었고 프로그램을 리드하는 역할이 점점 두드러지게 되었다. 결국 감초 같은 그의 존재가 프로듀서들의 눈에 띄면서 단독 MC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고 <동거동락>이 히트를 치면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스타가 된 후에도 소리 없이 차근차근 진행 실력을 쌓아나간 유재석은 무언가 허점이 있는 캐릭터들을 융화하여 독특한 재미를 만들어내는 데 강한 면모를 보였다. 평소 겸손한 자세로 상대방의 상처를 어루만질 줄 아는 태도와 품성이 그의 역할에 부합했기 때문일 것이다. <무한도전>은 유재석의 ‘겸양과 배려의 진행’이 더욱 빛을 발한 프로그램이었다. 박명수, 정준하, 노홍철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유재석의 ‘섬기는 진행’ 아래 자신들의 끼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는 인기를 얻었고 천생의 배필도 만났다. <무한도전>에서 처음 만난 나경은 아나운서를 아내로 맞이한 것이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동료 연예인들뿐 아니라 많은 국민의 축복을 받으며 축제 분위기 속에 거행되었다. 결혼식 후에도 유재석에게는 칭찬 일색이었다. 대중매체의 과도한 관심에도 그는 불편함을 내색하는 법이 없었고 연예인들에게 흔히 따르는 잡음도 일으키지 않았다. 예컨대 그는 연예계의 관행처럼 되어 있는 화려한 ‘협찬결혼식’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협찬결혼식이란 업자들이 광고 효과를 노리고 스타들의 신혼여행, 신혼집 인테리어 등을 무료로 해결해주는 서비스를 지칭한다. 유재석은 이같은 금전적 이익을 거절하고 팬들의 신뢰와 사랑을 선택했다. 역시 유재석이다.


뛰어나게 잘 생긴 것도, 뛰어나게 재미있게 생긴 것도 아닌 그가 경쟁이 치열한 방송가에서 생존을 위해 남 몰래 기울였을 피나는 노력은 짐작이 되고도 남는다. 유재석은 늘 웃음을 잃지 않고 모든 상황과 사람들을 허심탄회하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돋보인다. 튀지 않는 말과 행동, 겸손함, 자연스러움은 다른 동료 MC들과 확연히 구별되는 유재석만의 강점이다. 그에게는 거부감이 끼어들 여지가 전혀 없어 보인다. 그의 라이벌로 거론되는 강호동조차 “흠집을 내고 싶어도 정말 흠이 없는 사람 중 한 명이다”라고 그를 극찬했다. 그러면서도 프로그램 전체의 흐름을 읽는 눈은 비상하다. 자신을 내세우지 않으면서도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되면 그것을 순간의 재치로 반전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이런 지경이니 그가 연예인 가운데 이른바 ‘안티 집단’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 스타로 알려진 이유를 짐작할 만하다.


그는 늘 겸손하지만 방송가와 전체 국민을 상대로 한 영향력에 있어서는 막강한 힘을 행사하는 진정한 스타다. 그 영향력이란 다름 아닌 매력이다. 매력이란 절대로 무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카리스마 중에서도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최고다. 유재석은 누구나 인정하는 ‘국민 MC’가 되기까지 상대를 높이고 자신을 낮추면서 성장해왔다. 그는 또한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잘 아는 연예인이다. ‘낮춤으로써 높아지는 성공의 역설’을 써온 유재석의 편안한 매력이 앞으로 어떤 길을 걸을지 기대된다.


안 사고는 못 배긴다 _ 매력적인 상품은 무엇이 다른가
흥미 없는 사람도 끌어들여라 _ 캘러웨이의 배려

캘러웨이 골프 컴퍼니의 창업주 엘리 리브스 캘러웨이는 은퇴 직전까지 섬유업과 포도주 제조업에 종사하다가 1982년 힉코리 스틱이라는 소규모 골프 장비 업체를 사들여 캘러웨이 골프를 키워냈다. 50대 후반에 이르러 도전한 새로운 사업이다. 이후 현재까지 이 회사는 80억 달러어치가 넘는 골프채를 팔았다. 그는 직원들에게 아마추어 골퍼들이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골프채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해왔다. 캘러웨이의 매력은 노인과 초보자, 아마추어 골퍼에 대한 배려를 상품개발로 연결시켰다는 점이다. 1992년 그는 주말 골퍼들이 보다 쉽게 공을 칠 수 있도록 고안된 ‘빅버사’ 골프채를 출시했다. 이 브랜드의 출시로 캘러웨이는 급성장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빅버사에 이어 ‘그레이트 빅버사’ 등을 잇따라 내놓아 매년 1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캘러웨이의 모토는 “흥미없는 사람도 끌어들여라”였다. 자신의 상품에 전혀 무관심한 사람들을 새로운 소비자군으로 끌어들인 브랜드가 바로 캘러웨이다. 캘러웨이는 은퇴한 부자 노인들, 테니스를 즐겨 치는 노인들이 의외로 골프는 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하고는 그 이유를 조사했다. 이들은 하나같이 ‘헛 스윙’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있었다. 남들 앞에서 망신이나 당하지 않을까, 하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캘러웨이가 빅버사를 개발한 계기다.


원리는 간단하다. 클럽헤드를 크게 만들어 헛 스윙할 확률을 낮추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캘러웨이는 골프를 치지 않는 사람들을 골프를 치는 사람들로 바꾸어놓았다. 피터 드러커는 “내 고객이 아닌 고객에도 내 고객만큼이나 관심을 기울여라”고 말한 적이 있다. 잠재적 고객이 왜 제품을 안 사는가? 캘러웨이의 빅버사는 이 같은 질문에 대한 심각한 고민 끝에 탄생했다. 대중의 욕구에 정확하게 반응하는 과정에서 매력적인 상품이 개발된 것이다. 1980년대에 골프를 시작한 나도 빅버사의 애용자였다.


캘러웨이의 예는 블루오션 전략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골프를 칠 만한 사람들이 왜 치지 않을까’하는 평범한 질문에서 광대한 블루오션을 찾아낸 것이다. 매력상품의 아이디어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가까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회사들이 골프를 무언가 고상한 운동으로만 생각할 때 캘러웨이는 고객의 현실적인 욕구를 냉정하게 직시했다.


캘러웨이가 던져주는 또 하나의 메시지는 “소비자의 마음을 읽으면 팔린다”는 것이다. 바로 ‘고객 인사이트’다. 고객 인사이트는 LG전자의 남용 부회장이 국내외에서 개최되는 각종 회의에서 빼놓지 않고 얘기하는 ‘경영 키워드’ 중 하나다. 고객 인사이트는 다시 말해 ‘고객의 마음에 대한 통찰’이다. 캘러웨이가 골프장에서 망신당할까 봐 두려워하는 노인의 마음을 읽은 것, 그것이 바로 ‘고객 인사이트’다. 캘러웨이가 2008년 출시한 레가시 드라이버 역시 그간 고객 인사이트를 통해 확보한 이 회사의 모든 핵심기술이 총망라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캘러웨이의 경영모토를 물려받은, ‘유산’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이 드라이버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흔히 범하는 비거리 손실 요인을 최소화시켜줄 뿐 아니라 드라이버로 얻을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비거리를 가능하게 만든 제품이다. 한국과 일본 골퍼들만을 위한 ‘레가시 아이언’도 내놓았다. 이를 위해 한국에서만 500명의 아마추어 골퍼를 대상으로 사전조사를 벌였다고 한다.


캘러웨이가 또 다른 블루오션을 개발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초기의 캘러웨이처럼 고객의 욕구를 고객의 눈높이에서 파악한다는 것은 매력적인 상품을 창조하는 기초 문법임에 틀림없다.


나만의 매력을 창조하라 - 매력 창조의 프로세스
티가 있으면 옥이 아니다 - 반(反)매력을 제거하라

“얼짱인데 성격이 나쁘다”, “귀골인데 건방지다”, “다 좋은데 말을 함부로 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99가지의 매력이 단 1가지 문제 때문에 평가절하되는 경우를 주변에서 종종 만나게 된다.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평소에 매력을 기르는 노력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매력을 무력화하는 요소에 주의하는 일이다. 바로 매력을 반감시키는 ‘반 매력’을 말한다. 우리가 반매력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자명하다. 공든 탑이 일시에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매력 하나가 애써 가꾸어온 매력 전체를 공염불로 만든다. 자신의 의도와 관계없이 누군가에게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면 그처럼 억울한 일도 없을 것이다.


1996년 대선에서 빌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격돌한 보브 돌 공화당 후보의 반매력은 ‘건강에 문제 있는 노인네’ 이미지였다. 보브 돌은 패기만만한 클린턴에 맞서 선전하며 건강한 모습을 보이려 애를 썼지만, 유세 도중 넘어지고 전쟁에서 다친 오른팔 대신 왼팔로 경례하는 등 부정적 이미지를 씻지 못함으로써 고배를 들고 말았다. 그에 반해 20세기 최고의 매력남으로 통하는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자신의 핸디캡을 확실히 커버하여 자연스럽고 세련된 카리스마를 창출한 경우다. 그는 평소 건강이 좋지 않았지만 언제나 정열이 넘치는 건강미를 과시했다. 비밀은 딴 것이 아니었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척추 교정용 코르셋을 입고 다니고 자신의 손짓 하나까지 신경 쓰는 치밀한 노력의 대가였다. 또한 수줍음을 잘 타는 청년이었던 그는 결코 ‘타고난 연설가’도 아니었다. 감동적이고 웅장한 연설은 꾸준한 노력의 소산이었다. TV 기자회견 때에는 참모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멜빵끈을 조여매는 등 운동선수처럼 훈련을 했다고 한다. 스스로 매력을 기획하고 반매력을 조정할 줄 안 케네디야말로 매력의 화신으로 불릴 만하다.


미국의 한 기업가가 뜻하지 않은 소송에 휘말렸다가 자신의 반매력적 요소를 제거하여 승소하게 되었다는 일화는 반매력을 관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준다. 성공학의 대가로 평가받는 브라이언 트레이시가 쓴 『끌리는 사람의 백만 불짜리 매력』에 소개된 이야기다.


고소인이 허위진술을 했다고 주장하여 비디오 증언을 하게 된 브루스라는 CEO는 코치의 조언을 받아들여 시험 녹화를 했다. 촬영을 마치고 비디오를 본 그는 자신의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화면 속의 그는 꽉 끼는 양복에 금방이라도 단추가 비어져나올 것 같은 탐욕스런 부자처럼 보였다. 구부정하게 앉아 있는 ‘살찐 도둑고양이’. 그는 누가 봐도 돈 많고 거만한 남자로 아주 나쁜 증인처럼 비쳐질 것이었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그는 코치의 안내로 몸무게를 줄이고 자세를 교정했으며 말도 최대한 부드럽게 바꾸었다. 마침내 그는 사악한 기업가에서 온화한 기업가로 이미지를 바꾸어 소송에서 이길 수 있었다.


내게도 이와 유사한 경험이 있다. 나는 그동안 강연을 수없이 다녔다. 기업체, 학교, 군대, 관공서를 가리지 않았고 연령과 남녀를 불문했다. 주제도 리더십에서 시테크, 고객만족, 경영전략,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그런 나도 “강연 참 잘하시네요”,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들었습니다”, “재미있고 유익했습니다”라는 말을 듣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했다. 베스트 강사상을 타기도 했지만 초창기에는 시행착오도 적지 않았다.


나는 비교적 말이 빠른 편이었다. 성질이 급한 데다 주어진 시간 안에 전하려는 내용을 모두 소화하느라 정신없이 강의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끝나고 나면 열심히 한 것 같긴 한데 뭔가 아쉽고 허전했다. 그렇지만 나는 임무를 완수했다는 것에 만족하고 그 허전함의 실체를 알아보려고 하지 않았다. 사람들도 “어쩜 그렇게 한 번 쉬시지도 않고 막힘없이 말씀을 하세요? 정말 놀랍습니다”라며 칭찬을 해주었다. 물론 그것은 진심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다가 진정 어린 충고를 듣게 되었다. 내 강연을 듣고 난 한 친구가 “강연은 참 좋은데 말이 너무 빨라. 듣는 사람 숨 좀 돌리게 조금만 천천히 해봐!” 이러는 것이 아닌가. 나는 그때 알았다. 나의 부족함을, 강연을 마치고 나서의 허전함이 어디서 왔는지를. 그후로 나는 강연 중간중간 침묵의 미학을 삽입했다. 효과는 금방 나타났다. 청중의 표정이 더 편안해지고 고개를 더 많이 끄덕이고 웃음소리가 더 커져갔다. 나는 소중한 충고를 해준 그 친구에게 아직도 감사하는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


대중을 상대로 하는 강연이 아닌 둘만의 대화에서도 말을 속사포처럼 퍼부어대는 사람에게는 금방 거부감이 생긴다. 피하고 싶고 다시 만나는 게 두려워진다. 반매력이다. 말하는 상대방의 눈을 전혀 맞추지 않거나 반대로 노려보듯 뚫어지게 바라보는 것도 부담을 준다. 대화전문가에 따르면 말하는 시간의 70퍼센트 정도가 적당하다고 하는데, 꼭 시간을 정해놓고 하기보다 중간중간 적당히 눈길을 마주치고 공감을 표하는 것이 낫다. 팔짱을 끼거나 상대방의 말을 자르는 것 역시 나쁜 인상을 주는 행위이므로 바꾸어야 한다.


반매력적 요소는 인생과 비즈니스의 진행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다. 자신의 행동이나 일 습관에서, 상품개발이나 기업 경영에서 반매력적 요소가 무엇인지를 점검하고 바로잡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언젠가 실패와 좌절의 화근으로 작용한다.

당신과 당신의 회사에는 어떤 반매력적 요소가 있는가? 반드시 찾아내서 늦기 전에 제거하라.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