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족은 600만 명에 이를 만큼 강력한 소비집단으로 떠올랐으며, 새로운 것을 가장 먼저받아들이고 유행을 선도하는 트렌드 리더로서 마케터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책은 싱글 마케팅 분야의 선도적 기업들에 대한 조사 자료와 연구성과를 모아 집필한 싱글 마케팅 전략서다. 저자는 다양한 싱글 마케팅 사례를 통해 싱글 마케팅에 있어서 핵심 요소가 무엇인지, 어떤 전략으로차별화할 것인지에 대한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 저자 이연수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과 경제학을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2005년 현재 LG경제연구원 경영연구그룹 선임연구원으로 있으며, 브랜드 관리, 기업전략분석 등 마케팅 및 경영전략 관련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다.
■ 차례
프롤로그 - 새롭게 떠오른 소비주역, 600만싱글을 잡아라
제1부 신인류 싱글족! 그들은 누구인가
1. 싱글족은어떻게 탄생했는가
2.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싱글족의 유형
3. 이제 싱글은 글로벌 트렌드
4. 왜 싱글에주목하는가
제2부 싱글족의 소비 트렌드 10
1. 코쿠닝-싱글들이꿈꾸는 나만의 보금자리
2. 개전&퓨전-혼자 쓰기 편한 제품으로
3. 테이크아웃-자유와 편리함을 추구한다
4.커뮤니티-외로움과 스트레스를 날려 준다
5. 디지털-인터넷에 익숙한 세대
6. 나르시시즘-소중한 나, 스스로가 가꾼다
7.웰빙-잘 먹고 잘살아야 진정한 싱글
8. 펀-심심한 건 못 참아
9. 재테크-쿨한 인생도 돈 없인 안 되지
10.셀프헬프-몸값을 높이기 위한 투자
제3부 싱글 마케팅 전략 10
1. 광고 전략-싱글족의 마음을읽어라
2. 판촉 전략-싱글족의 라이프스타일과 욕망을 분석하라
3. 가격 전략-무조건 싼 물건은 No!
4. 유통 전략-싱글은사는 곳부터 다르다
5. 제품 전략-튀는 제품에 돈을 쓴다
6. 온라인 마케팅-그들만의 공간을 공략하라
7. 입소문마케팅-친구에게 권하게 하라
8. 이벤트 마케팅-싱글은 이벤트를 좋아해
9. 프로슈머 마케팅-고객에게 참여의 기회를선사하라
10. PPL 마케팅-미디어를 활용하라
에필로그 - 앞서가는 싱글 마케팅을 위하여
싱글 마케팅
제1부 신인류 싱글족! 그들은 누구인가
싱글족은 어떻게 탄생했는가
마케팅적 관점에서 의미를 갖는 싱글족은 혼자 산다는 점 외에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특징이 어우러져 형성된다. 첫째, 대체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선택해서 탄탄한 경제력을 갖추고 혼자 사는 2030세대가 싱글족의 대표 주자라고 할 수 있다. 둘째, 결혼보다는 자신이 몰두할 수 있는 일과 자유를 중시한다. 셋째,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인터넷 세대로 유연한 사고방식을 지니고 있으며 개방적인 인간관계를 지향한다.
새로운 소비주역이자 트렌드 리더로 주목받고 있는 싱글족이 우리나라에서 늘어난 원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기존의 결혼관을 따르는 대신에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집중하면서 싱글 생활을 즐기려는 20~30대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가치관의 변화뿐 아니라 보다 실리적인 이유에서도 찾을 수 있다. 여성들의 경제적 참여가 늘어나고, 결혼이나 가정보다는 일을 통한 자아실현과 경제력이 추구하는 이들이 늘어남에 따라서 싱글 여성의 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한편 남성들의 경우에도 과거의 가부장적인 가치관에서 벗어나 인생을 즐기는 방편으로 싱글 생활을 선호한다. 또한 경제적 어려움이나 사회적 기반을 마련하지 못해 결혼을 늦추거나 독신을 고집하는 남성들도 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이어져 온 취업난으로 인해 취업이 늦어졌거나 이직률이 높아진 것 역시 이런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이렇듯 싱글족이 수적으로 늘어나면서 당당하게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집단으로 성장했다. 과거에 소외 계층이었던 싱글족이 이제는 사회의 주류 계층으로서 인정받고 있으며, 그에 따라 싱글로 살아가기가 아주 편리해졌다. 하다못해 기업에서도 싱글 소비자를 유혹하기 위해 일인용 제품을 앞 다투어 내놓고 있다. 현재의 20~30대는 이러한 변화에 따른 혜택을 직접 누리고 있는 집단이다.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싱글족의 유형
‘콘트라섹슈얼(contra-sexual)은 결혼해서 남편을 내조하고 육아에 인생을 거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남성들처럼 사회적 성공과 고소득을 인생 화두로 삼는 여성들을 의미한다. 이들은 대개 독립해서 혼자 사는 경우가 많아 소득의 상당 부분은 자신을 위해 지출한다. 자기계발에도 적극적일 뿐만 아니라 자신을 표현하는 데 당당한 편이어서 구매력도 높고 유행에도 민감하다. 따라서 싱글족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유형이다.
IMF 이후 경제적 여건이 악화되고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일찌감치 돈을 벌겠다는 목적은 접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나서는 싱글들도 늘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경제적 독립이 가능해진 나이에도 부모에게 의지하는 캥거루족의 형태를 띠고 있다. 마케팅적 관점에서 보면 캥거루족은 구매력이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그러나 이들도 여느 싱글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번 돈은 자신을 위해 아낌없이 쓰는데다 부모로부터 원조를 받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결코 무시해서는 안 될 소비계층이다.
코쿤족은 ‘코쿠닝(cocooning)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로, 골치 아픈 세상과 복잡한 인간관계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공간인 집에서 육체적 안락함과 정서적 안정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코쿠닝 생활을 즐기는 싱글족은 온라인 상에서 게임, 영화, 음악, 동영상 서비스, 웹서핑 등을 마음껏 즐기며 산다. 자신의 집을 휴식 공간이자 일과 취미생활의 공간으로 만들어 가고 있는 이들은 자신만의 안락한 보금자리를 꾸미는 데 많은 돈을 들인다.
그 외에도 결혼을 하고 싶고 준비도 되어 있지만 아직 마땅한 상대를 만나지 못한 사람, 결혼을 할 생각이 있고 상대도 있는데 경제적 형편이나 주변 여건이 여의찮아 일시적으로 싱글로 지내는 비자발적 싱글족, 이혼 후 혼자가 되거나 또는 아이들과 함께 지내며 싱글과 다름없는 삶을 유지하고 있는 싱글족, 그리고 딩크족(Double Income, No Kids)과 같은 준싱글이 있다.
왜 싱글에 주목하는가
최근 싱글족에게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무엇보다 싱글족의 절대적인 수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싱글 시장에 대한 조사 자료가 부족해 좀더 세밀한 추가 조사를 하지 않고서는 싱글시장의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어렵겠지만 무엇보다 분명한 것은 싱글 가구가 다른 가구에 비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전체 가구 수가 연평균 1.5퍼센트씩 늘어나는 것에 비해 싱글 가구 수는 약 3.3퍼센트씩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의 결혼 연령이 높아지는 것도 싱글족의 규모가 커지는 원인 중 하나다. 통계청 자료를 봐도 남성의 평균 결혼 연령은 29.6세, 여성은 26.8세로 10년 전에 비해 2세 가량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마케터가 주목해야 할 소비자로서 싱글들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독특한 라이프스타일과 소비 성향을 보인다. 이들은 일상적인 생활필수품보다는 취미나 여가활동, 자기치장 등과 관련된 항목 및 자기계발에 돈을 많이 쓴다. 따라서 자신을 위해 돈을 쓸 때 가격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싱글족이 중요한 마케팅 대상으로 부상하는 것이다. 둘째, 경제적으로 여유롭고 다른 집단에 비해 쉽게 지갑을 여는 편이다. 또한 싱글 소비자들은 대체로 새로운 것에 관심이 높고, 이에 대한 수용이 빠른 편이라서 새로운 제품을 사서 시도해 보는 데 인색하지 않다. 셋째, 트렌드를 이끌어 가는 영향력 있는 집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싱글들의 경우 신세대답게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때문에 오피니언 집단으로서 싱글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교생활에도 관심이 높고, 패션이나 문화생활도 적극적으로 즐기기 때문에 싱글족은 트렌드 리더로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제2부 싱글족의 소비 트렌드 10
1. 코쿠닝-싱글들이 꿈꾸는 나만의 보금자리
수많은 사람들 속에 섞여 바쁘게 보내야 하는 현대인의 삶에서 외부활동이나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보다는 자신만의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는 코쿠닝(cocooning) 성향이 싱글족을 사로잡고 있다. 굳이 코쿤족이 아니더라도 직장과 사회생활로 바쁘게 살아가는 대다수 싱글족은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때로는 자신만의 보금자리에 머물며 휴식을 취하려는 코쿠닝 성향이 다분하다. 코쿠닝 라이프를 즐기기 위해서는 혼자만의 공간이 필수적인데 최근에는 싱글족을 겨냥한 저렴하고 합리적인 주거 공간들이 늘어나고 있다. 가전제품 및 가구를 구입해야 하는 부담을 덜어주는 아담한 크기의 코쿤하우스나 필요한 가구나 가전제품이 모두 갖추어진 빌트인 오피스텔이 그것이다. 또한 고소득 싱글을 위한 서비스드 레지던스도 등장했다.
2. 개전&퓨전-혼자 쓰기 편한 제품으로
싱글족을 겨냥한 제품 중 무엇보다 돋보이는 부문은 개인용 디지털 제품들이다. 디지털카메라 수준의 고화질 카메라폰, 가방에 쏙 들어가는 노트북, PDA 등 깜찍한 크기와 세련된 디자인에 다양한 기능까지 결합한 개인용 디지털 제품들이 싱글족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또한 일반 생활가전 부문에서도 이들을 타깃으로 미니세탁기, 2인용 전기밥솥, 2~4인용 커피메이커 등 다양한 소형 가전제품들이 선보이고 있는데, 이처럼 과거 가족 단위로 사용되던 가전제품을 개인을 위해 소형으로 제작하는 것을 개전제품이라고 한다.
좁은 공간을 넓게 쓰는 지혜를 발휘할 수 있는 제품 가운데 하나로 개전제품과 더불어 퓨전제품을 들 수 있다. 복합 기능을 제공하는 일반 가전제품이나 개전제품들(토스트 전자레인지, DVD플레이어가 내장된 오디오), 그리고 다양한 기능을 겸비한 퓨전가구(소파 겸용 침대, 식탁 겸용 책상, 수납장 겸용 화장대)도 국내의 싱글시장을 노리고 있다. 최근 협소한 공간을 200퍼센트 활용하기 위해 가전제품이나 가구의 소형화, 다기능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3. 테이크아웃-자유와 편리함을 추구한다
백화점의 테이크아웃 코너나 테이크아웃 전문 식당들의 등장이 싱글들의 먹거리 고민을 해결해주고 있다. 이제 테이크아웃은 서구식 자유주의와 편리함, 고급스러움 등을 추구하는 젊은 고객의 취향과 맞아떨어지면서 일종의 문화 코드로도 부상하고 있다. 또한 최근 천연 식재료를 사용해 다양한 요리를 먹기 좋게 소형 포장으로 판매하는 테이크아웃 음식점이 떠오르는 창업 아이템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무엇보다 혼자 눈치보지 않고 빠르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테이크아웃 음식들이 싱글들에게 각광받는 최대 이유다.
4. 커뮤니티-외로움과 스트레스를 날려 준다
싱글족이 손쉽게 인적 네트워크를 넓혀 가는 데는 인터넷의 힘이 컸다. 세이클럽과 같은 채팅사이트 뿐만 아니라 온라인상의 카페, 클럽 등 커뮤니티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싱글들이 교제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넓어졌다. 온라인상의 활동은 물론 오프라인 상에서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커뮤니티 활동이 더욱 활성화되면서 현재 약 915여 개의 커뮤니티 포털 및 전문화된 커뮤니티가 운영되는 중이다. 나이에 관계없이 다양한 연령대의 회원들이 활동 중이지만 그 중에서도 20~30대 싱글들의 활동이 가장 왕성하다. 최근에는 1인 미디어인 블로그가 인기를 끌면서 싱글 전용 미니홈피도 선보이고 있다. 또한 20~30대 젊은 사람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하나의 문화코드로 자리 잡은 파티, 싱글 탈출을 바라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결혼 또는 데이트 산업도 급성장 중이다.
5. 디지털-인터넷에 익숙한 세대
싱글족이 쇼핑을 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정보와 뉴스를 접하는 공간은 모두 인터넷이다. 그만큼 인터넷은 싱글족의 일상생활에까지 깊숙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재테크, 법률 및 각종 생활 정보를 얻을 때도 싱글들을 인터넷을 주로 찾는다. 그리고 인터넷 이용이 왕성한 싱글족이 소지하고 있는 휴대폰 사양이 갈수록 첨단화되면서 모바일 인터넷의 이용이 더욱 용이해지고 일반화됨에 따라 그 이용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6. 나르시시즘-소중한 나, 스스로가 가꾼다
현재 뷰티산업은 연령대별로 영역을 급속히 넓혀 가는 추세이지만 주요 고객군은 싱글 남녀로 볼 수 있다. 국내 성형?미용 시장(3조 원)과 화장품 시장(5조 3,000억 원)에 다이어트?몸매관리(헬스클럽) 시장까지 합치면 뷰티산업 규모가 10조 원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생활의 여유가 생기면서 젊고 아름다워지려는 욕구는 점점 더 강해지는 추세여서 뷰티산업은 앞으로도 성장을 거듭할 전망이다. 그리고 피부나 몸매관리에 신경을 쓰고, 옷차림이나 헤어스타일을 가꾸는 데 관심이 많은 남성들인 메트로섹슈얼족이 출현하면서 남성용 에센스, 화이트닝, 시트마스크 등 미용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남성의 피부관리법을 알려주는 미용 강좌까지 생겨나는 등 남성 대상의 미용 시장도 크게 성장했다.
7. 웰빙-잘 먹고 잘살아야 진정한 싱글
웰빙 트렌드의 실수요층으로 싱글족이 주목받고 있다. 혼자 사는 데 가장 중요한 조건이 바로 건강이기 때문에 싱글족은 어느 계층보다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 중에서도 싱글 여성이야말로 웰빙 트렌드의 영향을 강력하게 받으면서 일상 속에서 웰빙을 생활화하는 소비 집단이라고 할 수 있다. 웰빙 차원에서 스파, 피부관리 프로그램, 피트니스센터 등을 찾으면서 나 자신을 가꾸고 건강한 생활의 활력을 되찾는 싱글 여성이 늘고 있다. 웰빙 상품이 두드러진 분야는 먹거리 부분이다. 무농약, 무색소, 무첨가제 등 친자연주의를 표방하는 유기농 식품이나 즉석 식재료가 싱글족의 식습관을 바꾸어놓고 있다.
8. 펀-심심한 건 못 참아
재미를 추구하는 경향은 비단 싱글족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사회?문화적 풍토가 재미를 즐기고, 즐겁게 사는 것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 트렌드에서도 펀 소비가 유행할 만큼 재미를 내세운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인터넷 세대이자 여유로운 경제 환경에서 문화를 즐길 줄 아는 세대로 커온 현재의 20~30대 싱글족의 경우 어느 세대보다 재미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러한 소비 트렌드에 대응해서 독특하고 재미있는 콘셉트의 제품이나 쇼핑 경험까지도 즐겁고 재미있게 만드는 사례들이 늘고 있으며, 엔터테인먼트 결합형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혼자 사는 싱글 여성의 경우 자신의 보금자리를 아기자기하게 꾸미고 싶어하는 경향을 겨냥하여 최근에 디자인을 차별화한 팬시용품이나 인테리어 소품점이 늘고 있다.
9. 재테크-쿨한 인생도 돈 없인 안 되지
질병이나 재해, 나아가 노후에 대해 확실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무엇보다 내 집 마련의 꿈을 달성하기 위해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부터 재테크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이는 싱글족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고소득 전문직 싱글 여성이나, 이혼 등의 이유로 ‘돌아온 싱글’의 경우 합리적인 경제관, 과감한 투자 성향 때문에 금융권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대상이다.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싱글족뿐만 아니라 누구든 일반적인 저축을 통해서는 목돈 만들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이러한 싱글족에게 딱 맞는 재테크 상품으로 등장한 것이 적립식 펀드인데, 싱글족이 펀드에 가입할 때 중점적으로 살피는 것은 유동성 확보다. 그리고 작지만 혼자만의 보금자리를 갖고 싶어하는 싱글족 대부분에게 부동산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고, 다양한 변인들에 의해 가격이 형성되기 때문에 결코 쉽게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재테크 대상이다.
10. 셀프헬프-몸값을 높이기 위한 투자
싱글이 커리어를 통해 성취감을 얻고, 경제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돈을 버는 것 못지않게 자기 자신에 대한 꾸준한 투자가 필요하다. 특히 싱글족의 경우 누구보다도 일을 통한 성공에 대한 열정이 높기 때문에 자신의 몸값을 높이는 데 관심이 높다. 어학 연수 등을 통해 쌓은 어학 실력을 유지하기 위해 학원을 찾고, 해외 취업을 염두에 두고 해외 MBA로 진학하려는 싱글족도 늘고 있다. 경력관리에 도움이 되는 전문 지식을 쌓기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싱글족 가운데는 일찌감치 헤드헌터나 취업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제3부 싱글 마케팅 전략 10
1. 광고 전략-싱글족의 마음을 읽어라
이미지를 중시하는 감성적 광고가 주류를 이루고 싱글족이 새로운 소비집단으로 부상하면서 이들을 주인공으로 삼은 광고가 늘고 있다. 고급스럽고 보보스적인 이미지를 가진 싱글족의 모습을 보여 준 광고들은 기존에는 없었던 새로운 시도이기에 희소성과 신선함이 있었지만 이런 광고가 점점 늘어나면서 획일화된 이미지가 다소 진부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싱글족을 다룬 광고를 제작할 때 주의할 점을 살펴보자.
시시각각 변화하는 유행과 트렌드를 적기에 반영하여 차별화된 싱글족의 이미지를 광고에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혹은 보다 프로액티브한 싱글족의 새로운 이미지를 발굴해서 적극적으로 환산시키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그리고 대다수 싱글족이 공감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이미지를 담아야 한다. 싱글족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한다면 만들어진 이미지보다는 솔직함이 때로는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으므로 싱글족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2. 판촉 전략-싱글족의 라이프스타일과 욕망을 분석하라
소비자에 대한 계량적 정보에 의존하기보다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바탕으로 프로모션을 펼치는 것이 현 추세다. 싱글족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모션이 유독 온라인에서 활발한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싱글족의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제품들은 인터넷을 통한 정보 공유와 인터넷 쇼핑을 통해 주로 공급되기 때문이다. 싱글족의 라이프스타일 가운데 두드러지는 특성으로 적극적인 사회성을 꼽을 수 있다. 이러한 점에 착안해서 기업들은 싱글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프로모션으로 ‘파티’의 형식을 빌리거나 만남을 주선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그동안 싱글족을 간과하던 업종에서도 최근 싱글 고객층에게 눈길을 돌리고 있다.
3. 가격 전략-무조건 싼 물건은 No!
싱글족은 다른 소비계층에 비해서 자신만을 위해서 쓸 수 있는 소득이 많은 편이다. 그리고 싱글들의 소비 품목은 의류나 외식, 문화생활비 등 특정 분야에 집중된 경향을 보인다. 여러 가지 여건상 경제적으로는 풍요로움을 느끼는 계층이 바로 싱글족이다. 따라서 가격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가격보다는 제품의 품질이나 내구성, 디자인이나 색상, 브랜드 등의 속성을 더 중시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가격에 상관하지 않고 이것저것 구매하지는 않는다. 아무리 풍족한 싱글이라도 아낄 때는 확실히 아끼고,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 데는 과감한 것이 이들의 소비 습성이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싱글들이 소비를 아끼지 않는 품목은 무엇일까? 싱글족은 자신의 품격과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제품, 특히 패션 관련 상품에 쉽게 지갑을 연다. 특히 최근에는 유독 20~30대 명품족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트렌드에 민감한 세대이자, 구매력도 어느 정도 갖추었으며, 남과 다르고 싶어하는 욕구도 누구보다 강하기 때문이다. 명품 소비 자체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경쟁적으로 명품 소비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므로 싱글 명품족들은 명품 브랜드들의 변화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싱글족이 눈여겨보는 명품의 트렌드는 무엇인지, 싱글족을 상대하고자 하는 마케터라면 놓치지 않아야 할 체크리스트 가운데 하나다.
일반적으로 다른 소비계층에 비해 싱글들이 가격에 대해서는 관대한 편이지만, 특정 품목에 대해서는 가격과 품질을 꼼꼼히 살펴본다. 대표적 예가 매일같이 소비하는 생활필수품이거나 집안 살림에 관련된 가전제품이나 가구들이다. 이처럼 가격에 대해 양분화된 성향 때문에 생활필수품의 경우 저가이면서도 실용성을 극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더불어 품질에 대한 신뢰를 지속적으로 쌓아가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한편 의류나 패션 관련 제품의 경우 과감한 브랜드 투자와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고급스러운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중요하다.
4. 유통 전략-싱글은 사는 곳부터 다르다
싱글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브랜드나 디자인 등 제품 자체의 특성 못지않게 ‘어디에서 사는가’도 중요하다. 단순히 커피를 파는 곳이 아닌 도회적이면서도 편안한 매장 분위기 덕분에 스타벅스는 성공할 수 있었다. 즉 매장의 본래 기능 외에도 쉼터나 문화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잘 갖추고 있을 때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것이다. 나아가 매장 내부 관리에서도 한 차원 발전된 노력이 요구된다. 모든 제품에 샘플 테스터를 비치하여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 미샤나 더페이스샵처럼 최근 싱글 여성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체험형 공간이 다양한 품목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5. 제품 전략-튀는 제품에 돈을 쓴다
싱글족에게 어필하는 상품 개발을 위한 의미있는 교훈은 우선, 싱글족에게 인기 있는 제품들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싱글족들의 감성을 움직인다는 점이다. 제품의 색상, 디자인, 포장과 같은 감성적 속성이 싱글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싱글족이 즐겨 구매하는 제품들이 지닌 또 하나의 공통점은 바로 새로운 아이디어로 무장한 제품이라는 점이다. 제품의 콘셉트나 아이디어 자체가 재미있는 펀 제품이거나 혼자 사는 사람들의 고충을 해결해 주는 제품들이다. 그리고 싱글족을 겨냥한 제품을 기획할 때는 제품 자체뿐만 아니라 이들의 감성적 소구점을 움직일 수 있도록 매장의 분위기나 서비스 수준 등 구매 환경을 다각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싱글족만의 숨겨진 니즈를 발굴해서 공략하는 것도 중요하다.
6. 온라인 마케팅-그들만의 공간을 공략하라
디지털 문화에 익숙하고, 인터넷 이용률이 높은 소비자들을 공략하려면 인터넷만큼 효율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인식의 전환을 토대로 브랜드 경험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온라인 마케팅이 발전하고 있다. 20대 싱글 여성을 타깃으로 한 ‘라네즈걸’은 온라인 상에서 고객에게 브랜드에 대한 경험을 전달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 낸 성공 사례다. 그렇다면 이러한 라네즈걸 온라인 마케팅이 성공한 요인은 무엇일까? 배너와 이벤트에 국한하지 않고, 인터넷 광고, 포털사이트의 프로모션, 미니홈피, 홈페이지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과 커뮤니케이션을 실행하고, 전지현을 모델로 하여 배포된 일명 ‘전지현 올챙이송’이라는 인터넷 동영상 광고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된 것이 중요했다.
7. 입소문 마케팅-친구에게 권하게 하라
싱글족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칠 때 유독 입소문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은 혁신적인 제품에 대한 호기심이 강하기 때문에 신상품이 출시되었을 때 기꺼이 써보려는 적극성을 보인다. 그리고 싱글족은 트렌드에 민감하여 패션, 외식, 문화 등의 분야에서 트렌드를 선도하는 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 사이트나 블로그를 통해 퍼지는 입소문이나 인터넷상의 리플 문화를 직접 향유하고 있는 세대이고, 또래 집단의 영향력이 강한 소비 집단이다.
싱글족 사이에서 입소문의 영향력과 확산 속도는 얼마나 빠를까? 싱글족의 새로운 취미 문화로 떠오른 디지털카메라 관련 사이트 ‘디시인사이드(dcinside)’의 본래 목적은 디카에 관련된 정보 제공이었으나 이 사이트에서 형성된 입소문이나 리플의 파급력이 막강해지면서 일종의 문화를 생성하는 힘을 지니게 되었다. 업체에서 제공하는 제품 사양이나 특징보다 디시인사이드에서 형성된 입소문이 디지털카메라 초심자들에게 훨씬 더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디시인사이드와 같이 입소문의 근원이 되는 사이트에서 배울 수 있는 점은 우선 고객들의 자유로운 참여를 극대화해야 하고, 입소문을 검증할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8. 이벤트 마케팅-싱글은 이벤트를 좋아해
신세대 싱글들은 이벤트에 익숙하다. 하지만 싱글족이 아무리 이벤트를 좋아한다고 하더라도 이벤트 마케팅을 기획할 때는 주의할 점이 있다. 주어진 상황에 맞게 보다 독창적인 이벤트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것이 이벤트 마케팅의 성공 요인이다. 싱글족 사이에 유행하는 트렌드를 눈여겨보면서 이벤트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제휴 마케팅으로 이벤트의 시너지를 높여라. 참여 업체들은 비용 부담을 줄이고, 브랜드를 노출시킬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얻는다는 장점이 있다.
9. 프로슈머 마케팅-고객에게 참여의 기회를 선사하라
소비자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는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소비자의 요구 사항을 제품에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프로슈머 마케팅이 적극 활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볼보, 포드 등 메이저 자동차 업체들은 최근 여성 자동차 구입자가 눈에 띄게 늘어나자 여성 운전자 혹은 여성 엔지니어들을 제품 기획 단계에 참여시키는 프로슈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마케팅적 접근은 여성들의 시각에서 제공된 세심한 배려와 편리함 덕분에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10. PPL 마케팅-미디어를 活用하라
미디어와의 제휴를 통해 소비자를 다각도로 공략하는 PPL(Product In Placement : 영화나 드라마에 소품으로 등장하는 상품)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렇다면 싱글족과 PPL 마케팅의 궁합은 어떨까? 무엇보다 싱글족은 여가시간과 문화생활에 대한 욕구가 강한 편이다. 또한 싱글족은 호기심이 강하고 새로운 제품을 사용해 보는 데 인색하지 않으므로 영화나 드라마 상에서 인기를 모은 제품을 구매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다른 어느 소비계층보다 발빠르게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이유들 덕분에 싱글족에게도 미디어를 활용한 PPL 마케팅은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를 활용한 마케팅이나 광고 전략의 경우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 우선 PPL 마케팅을 할 때는 프로그램 선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처음부터 작품의 시나리오나 프로그램 성격에 대한 치밀한 검토 후에 PPL 마케팅을 전개해야 한다. 그리고 미디어의 후광 효과를 누릴 경우 그 효과가 매우 짧다는 단점도 감수해야 한다.
따라서 해당 프로그램이 인기를 모을 때 최대한 그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판촉이나 홍보 활동을 병행하거나 ‘화제’를 발굴 및 유포하여 관심을 집중적으로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제품이나 브랜드가 노출되었을 시점에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PPL과 기타 마케팅 활동이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