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사물인터넷 전쟁이 시작됐다!
‘The Next 모바일 비즈니스’의 저자 연대성의 책. 이 책은 중국을 비롯한 국내외 주요 기업의 사물인터넷 시장 침투 전략과 그 속에 숨은 의도를 분석하고, 이를 사물인터넷을 처음 접하는 일반 독자의 눈높이에서 공유하고 있다. 나아가 우리가 이미 경험한 모바일 빅뱅을 바탕으로 사물인터넷 시대를 어떻게 바라보고 준비해야 하는지 그 방향을 제시한다.
■ 저자 연대성
『The Next 모바일 비즈니스』의 저자이며, 이동통신사와 카드사에서 모바일 및 사물인터넷 관련 신사업과 마케팅 제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또한, 대학원에서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연구를 시작으로 IT 비즈니스 현장과 이론을 병행하는 연구도 하고 있다. 특히, 이종 산업 간의 컨버전스 모델 연구, 사람을 중심으로 한 인문학 기반의 새로운 패러다임 연구에 관심이 많다. 미래 사물인터넷의 중심은 결코 ‘사물’이나 ‘연결’ 그 자체가 아니며, 결국 ‘사람’을 향한 새로운 관점의 서비스를 지향해야 한다. 언뜻 보면 거창하지만, 우리네 부모님과 주변의 소외된 계층에까지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지면 충분하다. ‘사람’을 중심에 둔 서비스를 만드는 데 학문적 연구와 비즈니스 현장은 독립적일 수 없다. 따라서 학문과 현장의 컨버전스 연구를 확장하는 것은 물론, 그동안 지양해 왔던 오픈 세미나, 소셜 등의 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다.
■ 차례
1부 3C로 통하는 세상
1장 3C 시대의 도래
3S, 3P를 넘어 3C 시대로
콘텐츠, 24시간 함께하는 친구
커넥션, 연결을 넘어 관계의 확장으로
컨트롤 , 사물인터넷 생존의 핵심 이슈
2부 글로벌 기업의 사물인터넷 전략
2장 모바일 빅뱅의 핵심 기업이 그리는 사물인터넷 신세계
구글의 MVNO 진출이 갖는 숨은 의미
애플 신화 창조, 비콘 그리고 NFC
스마트폰 제조사의 숙명, ‘모바일 기기 제조사를 넘어’
3장 ‘메이드 인 차이나’를 넘어 ‘메이드 위드 차이나’의 시대로
코드네임: Made With China 2016
중국이 만드는 사물인터넷 표준
알리바바가 주유소 5,000개를 통째로 사들인 이유
BAT가 그리는 사물인터넷
4장 국내외 이동통신사의 생존 방정식
이동통신사를 넘어
시장 침투 전략
그들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레거시 기반의 서비타이제이션
3부 사물인터넷 핵심 비즈니스
5장 들지 말고 입어라, 웨어러블 디바이스
구글 글라스의 비즈니스 가치
스마트워치 빅뱅
헬스케어 플랫폼을 만나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의 닷컴, 페블
6장 스마트카
자동차, 사물인터넷을 입다
인공지능과의 융합
구글 vs 벤츠
7장 스마트홈
스마트홈 쉽게 이해하기
안드로이드의 구글, ‘모바일을 넘어’를 공표하다
애플이 하면 다르다
8장 빅데이터를 구매하는 시대
빅데이터 세대 구분
실제 사례를 통해 보는 빅데이터
사람이 행하는 예측의 예술, 사물인터넷을 향하다
4부 사물인터넷의 처음과 끝, 디지로그
9장 디지로그가 비즈니스가 되는 세상
디지털, 아날로그를 호출하다
사물인터넷 비즈니스의 본질을 묻다
사물인터넷에 묻어나는 디지로그
에필로그
찾아보기
사물 인터넷 빅뱅
3C로 통하는 세상
3C 시대의 도래
3S, 3P를 넘어 3C 시대로
3S
IT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모바일과 모바일 비즈니스는 스마트폰이라는 디바이스와 함께 꽃 피우게 된다. 모바일의 태동부터 스마트폰 초기까지는 3S(Sensitivity, Speed, Slim) 전쟁의 시대였다.
UI/UX 측면에서 전에 없던 터치 방식과 애플리케이션 이용 방법에 관한 고객의 거부감과 숨은 니즈에 세밀하고 민감하게 반응해야 했다. 또한, 인터넷과 동영상을 무리 없이 이용하기 위해 이른바 3G와 4G를 온전히 수용해야 했다. 나아가 디바이스 자체가 폼팩터와 디자인 측면에서 무겁지 않으면서도 모든 기능을 수용할 수 있어야 했다. 이러한 3S는 모바일 비즈니스가 꽃 피운 스마트폰 시장에서 생존과 경쟁력을 규정하는 열쇠였다. 아이폰이 스마트폰 초기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던 것도 결국 3S에서의 경쟁력 덕분이었다.
3S에 3P를 더하다
아이폰이 주도하던 3S 경쟁은 삼성전자를 선두로 한 다양한 제조사의 기술력 향상, 그리고 구글을 중심으로 한 생태계 이해관계자 사이의 제휴 모델 확장을 통해 더 이상 본연적 경쟁력을 가져갈 수 없게 된다. 주요 사업자들이 상향 평준화됨으로써 모바일 비즈니스는 새로운 차별화 포인트를 요구하게 된다. 모바일 시장은 제조사와 이동통신사를 시작으로 3S 경쟁을 넘어서 이제 3P가 그 성공을 좌우하는 후기 시대로 들어서게 된다. 이는 3P(Price, Place, Platform)을 통한 시장 점유율 전쟁을 의미한다.
상향 평준화된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은 시간이 갈수록 사용자의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디바이스를 포함한 수많은 유무형의 콘텐츠는 얼마나 강력한 채널을 보유하느냐 혹은 해당 채널과의 제휴를 통해 유통되느냐에 따라 출발선 자체를 달리하는 시대를 맞이한다. 그리고 모바일 후기 시대를 평정한 이른바 플랫폼 시대를 맞이한다.
플랫폼의 등장
플랫폼은 3S와 2P의 결합을 통해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모바일 비즈니스의 장터다. 플랫폼에서 승리한 사람만이 시장을 독식할 것 같지만, 실상 그렇지 않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플랫폼이란, 아주 오래전부터 형성되어 온 다양한 요소의 결합을 통해 온전한 모습을 띠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양한 해당 요소는 몇몇 사업자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수십 년을 달려온 수많은 사업자의 노력이 만들어 내는 산물의 집합체다. 여기서 집합체라는 것은 셀 수 없이 많은 요소가 특정 장소에 군집했다는 것이지, 그들 간의 통합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여러 개체가 특정 장소에 모여 있되, 개체 간의 통합은 없다. 통합되지 않은 수많은 개체의 집합체가 세상을 지배한다는 것은 애초 앞뒤가 맞지 않는다. 그뿐만 아니라 특정 장소라는 것 역시 하루가 멀다 하고 생겨나고 있으며, 우리는 그들 모두를 플랫폼이라 부르는 시대를 살아왔다. 새롭게 출시된 특정 서비스나 상품 역시 이름 붙이기에 따라 얼마든지 플랫폼이라 부를 수 있는 시대인 것이다.
너무나 많은 것들이 생기고 없어지기를 반복하는 모바일 비즈니스 생태계에서 우리가 내린 결론은 어렵고 복잡하다는 것이다. 어려운 것까지는 참을 수 있겠는데, 복잡하기까지 하니 알아서 해 줄 수 있는 그 무엇을 찾게 된다. 그래서 플랫폼은 이제 알아서 해 줄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능을 추가할 수밖에 없게 된다. 결론은 갈수록 더 어렵고 복잡하다는 것이다. 플랫폼으로 통합되면 편리하고 쉬운 세상이 올 줄 알았는데, 해당 플랫폼 내에서도, 그리고 그 밖에서도 또 다른 복잡한 세상이 펼쳐진다.
사물인터넷의 핵심은 사물이 아니다
3S 그리고 3P와 함께한 전쟁터와 같았던 모바일 빅뱅 시대를 거쳐, 이제는 사물인터넷 시대다. 모바일 비즈니스 생태계의 복잡성에 우리 주변을 감싸고 있는 수백억 기기가 추가된다. 3S에 3P를 더한 세상에 새로운 무언가를 또 더해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무엇의 종류와 가짓수가 모바일 비즈니스 생태계보다 수백 배나 더 많다. 기존의 것을 완전히 없애고 새로운 것만 받아들일 수 있다면 훨씬 수월하겠지만, 사물인터넷은 결코 그런 존재가 아니다. 세상 모든 것의 연결을 표방하는데, 어떻게 새로운 것만 받아들일 수 있을까?
따라서 우리는 사물인터넷 세상을 창조하는, 사물인터넷만의 비즈니스 구조와 표준이 필요하다. 또한, 해당 구조와 표준을 이해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다. 여기서 새로운 관점은 사물인터넷의 핵심이 사물 그 자체가 결코 아님을 인지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3C 시대
사물인터넷에서 사물은 결국 콘텐츠다. 그리고 사물인터넷 시대의 콘텐츠란, 이전 세대의 그것에 비하여 이루 형용할 수 없을 만큼 비대한 구조를 지니게 된다. 우리는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모든 콘텐츠를 온전히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수백억 사물은 결국 연결을 통해 콘텐츠로서의 가치를 지니게 된다. 나아가 비대한 양의 콘텐츠가 연결됨으로써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하나로 통합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람과 사물을 연결하든, 사물과 사물을 연결하든 그 주체는 결국 사람이, 사람을 위해 수행하는 그것이어야 한다.
글로벌 기업의 사물인터넷 전략
메이드 인 차이나를 넘어 메이드 위드 차이나의 시대로
코드네임 : Made with china 016
우리는 그들을 유커라 부른다
아시아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가히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14년 화장품 국내 생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화장품 생산 실적은 9조 원에 육박하며, 수출은 2조 원을 상회하여 전년 대비 약 40% 이상 성장한 것으로 기록되었다. 이는 한류 열풍에 이은 것으로, 한류 열풍의 중심에 바로 중국이 있다. 중국으로의 화장품 수출액 성장률은 약 90%라고 한다. 1년 사이 거의 두 배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 셈이다.
시간이 갈수록 퇴색되어 가던 명동이나 동대문, 종로 등의 대표 도심 상권은 중국 관광객으로 인해 과거의 명성을 되찾았다. 명동 유동객의 절반은 중국인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명동은 중국 관광객이 움직이는 상권이 되어 가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간단한 중국어를 구사하는 매장 직원을 볼 수 있으며, 손님 유치를 위한 중국어 문구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는 그 중국 관광객들을 이른바 유커라 부른다.
명동을 위시한 서울 대형 면세점에서는 유커들이 생필품과 화장품 등을 중국의 간편결제인 알리페이나 텐페이로 결제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중국인을 위한 국내 인프라가 활성화되어 가고 있다. 지금까지 수많은 아시아 및 선진국의 관광객이 한국을 찾았지만, 지금처럼 특정 국가의 결제 수단이나 구매 패턴이 국내 핵심 상권의 결제 인프라를 바꿨던 적은 없었다. 편의점이나 주요 교통수단인 지하철, 택시에서도 중국 인프라가 침투하고 있다. 유커가 국내 유통 서비스와 관련 인프라 구조를 변화시키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을 삼키다
이미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순위에서 중국 화웨이와 샤오미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다투는 삼성전자, 애플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전통의 강자 노키아, 블랙베리, HTC는 물론,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스마트폰 디바이스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LG전자 역시 그들의 뒤로 밀어 냈다. 13억 인구 기반의 내수 시장은 여타 스마트폰 제조사가 따라갈 수 있는 규모가 아니다. 거대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생산 단가는 물론이고, 이제 세계 최초의 기술력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스마트폰 디바이스 선도국으로 이끌어 온 제조사가 삼성전자, LG전자라면 중국에는 화웨이, 레노버, 샤오미가 있다. 화웨이는 2015년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3위를 기록했고, 레노버의 경우 2013년 구글로부터 모토로라를 인수한 바 있다. 샤오미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담당 부사장이었던 휴고 바라를 스카우트하며 그들만의 독특한 개성을 앞세워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은 가격 대비 성능 측면에서 기존의 기득권 사업자보다 절대적 우위에 있다. 특히 이른바 대륙의 실수로 불리는 샤오미는 스마트폰 사업 개시 5년 만에 기업가치 60조 원을 돌파했다. 약 200조 원인 삼성전자 기업가치의 1/3에 육박한다. 불과 5년 만에 벌어진 일이다. 샤오미 배터리, 샤오미 이어폰 등을 "싼 맛에 샀다가 횡재했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이제 샤오미라는 브랜드가 가격 대비 성능 측면에서 글로벌 유통 시장을 휩쓸고 있다. 이미 국내 대형 온오프 쇼핑몰에서는 샤오미 기획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메이드 인 차이나는 잊어라. 메이드 위드 차이나가 온다
중국의 최종 목적지는 모바일을 넘어 사물인터넷이다. 중국 모바일과 사물인터넷을 이끌고 있는 핵심 시장 참여자를 중심으로 그들의 글로벌 사물인터넷 전략을 유심히 봐야 한다. 북미와 유럽이 존재하는 한 사실상 중국어를 못해도 글러벌 비즈니스를 하는 데는 문제없을 테지만, 중국의 사물인터넷 전략을 모르면 비즈니스 자체를 할 수 없는 시대가 온다.
Made In China라는 저가 이미지가 어느 순간 모바일 빅뱅 시대의 중심축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이제 사물인터넷 시장을 그들 중심으로 만들기 위한 치밀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더 이상 Made In China에 만족하지 않는다. 중국의 사물인터넷 전략은 Made In China가 아니라 Made With China를 앞세운 중국 중심의 새로운 세상이다.
사물인터넷 핵심 비즈니스
빅데이터를 구매하는 시대
빅데이터 세대 구분
모든 사물로부터 생산, 파생되는 각종 정보의 단위 혹은 그 집합체
시중에 넘쳐나는 빅데이터의 학문적, 이론적 정의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이 정의할 수 있다. 스마트 디바이스를 포함하여 모든 사물로부터 생산 및 파생되는 넘쳐나는 각종 정보의 단위, 혹은 그 집합체
결국, 빅데이터에 대한 시중의 넘쳐나는 각종 정의나 정의서 역시 일종의 빅데이터로 수렴되는 셈이다. 적거나 작지 않고, 많고 큰 데이터다. 그래서 빅(big)을 더한 데이터(data)가 된다. 물론, 이는 세상에 없던 개념이 아니다. 세상에 인터넷이 존재하기 이전부터 모바일 빅뱅 시대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누적되어 온 무한한 정보와 해당 정보 처리 프로세스에 대한 재정의다.
좀 더 쉬운 예로 접근해 보자. 당신이 만약 강아지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언젠가 한번쯤은 강아지와 함께하는 삶을 영위하게 될 것이다. 당신이 그러한 삶에 대한 결심을 굳히고 강아지를 입양하고자 한다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사전 정보를 취득하게 될 것이다. 가족은 물론이고, 만나는 지인들마다 묻기를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출퇴근길 모바일웹과 모바일앱을 통해 무수한 정보의 바다를 헤맬 것이고, 업무 중에도 틈틈이 인터넷에 접속해 각종 블로그의 후기를 비교하고 분석할 것이다.
어디 그뿐인가? 당신이 10대이든 중장년이든 당신의 과거 기억 속 강아지와 관련된 다양한 후기를 끄집어내려 안간힘을 쓸 것이다. 그리고 이는 당신만의 노력이 아니라 전국 방방곡곡, 나아가 전 세계 수억 명의 비슷한 경험으로 쌓이게 된다. 만약 당신이 그동안의 노력으로 취득한 강아지 입양 관련 정보를 기반으로 다인의 블로그에 직접 후기를 올리고, 이를 본 또 다른 이가 새로운 정보를 파생해 낸다면 어떻게 될까? 이는 곧 도저히 셀 수 없는, 많고 큰 데이터로 귀결된다. 이게 바로 빅을 더한 데이터, 빅데이터다. 빅데이터는 먼 세상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당신의 주변, 그리고 당신의 뇌 속에 자리 잡고 있는 데이터의 집합이다.
빅데이터 세대 구분
빅데이터 1세대 :
강아지 입양 관련 빅데이터를 무의식적으로 경험한 당신은, 해당 빅데이터를 좀 더 많고 크게 만드는 데 일조했다. 그것이 자의든 타의든 이는 무의미하다. 빅데이터의 일부는 내 것이고, 또 다른 부분은 네 것이다라는 논리의 빅데이터 시대의 그것과 어딘가 모르게 동떨어진 느낌을 준다. 물론, 일부 특허권을 지닌 기술 혹은 자료나, 이른바 불펌 금지, 무단도용 금지라는 타이틀 아래 써내려진 정보는 예외로 둘 수도 있다. 이것이 빅데이터의 1세대, 즉 데이터를 최대한 생산해서 거대한 정보의 집합체로 만드는 과정이다.
빅데이터 2세대 :
엄청난 데이터가 쌓이다 보니 이제 해당 데이터를 버려지는 쓰레기로 만들지 않고 특정 공간에 넣어 둘 필요가 생기게 된다. 그런데 늘어나는 데이터의 끝은 보이지 않고,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은 한정되어 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최근 각광받고 있는 클라우드다. 이는 처음에 클라우드 컴퓨팅의 개념으로 태동 및 파생되어 현재의 보편화된 클라우드라는 용어로 자리 잡았다. 클라우드, 즉 현실 공간을 넘어 가상의 공간을 만들고, 온갖 데이터를 보관하고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여기까지가 빅데이터 2세대로 분류될 수 있다.
빅데이터 3세대 :
엄청난 데이터를 만들고 보관하기에 이른 당신은 이제 보관된 엄청난 데이터 가운데 쓸모 있는 녀석을 분류하고 가공하여 좀 더 양질의 데이터로 만들고 싶어질 것이다. 처음에는 강아지 입양과 관련해 최대한 많은 데이터의 양을 중시했던 당신은, 끝없는 데이터의 홍수 속에 당신에게 진짜로 쓸모 있는 데이터가 필요하게 된 셈이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빅데이터 분석 및 가공 솔루션이다. 규모가 꽤나 있는 모든 시스템 통합사는 물론이고, 일반 기업들까지도 관련 부서와 솔루션을 장착하기에 이른다. 수십 년을 달려온 마케팅의 현장에서 혹은 고객관리 현장에서 취득된 모든 경험과 노하우가 빅데이터로 만들어져 있는데, 이를 쓸모 있는 정보로 만드는 작업, 바로 이 지점이 빅데이터 3세대로 분류될 수 있다. 이는 현재의 모습 혹은 수준에 가장 가까운 빅데이터다.
빅데이터 4세대 :
빅데이터 1~3세대를 거쳐 우리는 양질의 데이터를 구축할 수 있는 현재에 도달했다. 그런데 어딘가 모르게 허전하고 아쉬운 빅데이터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빅데이터를 통한 비즈니스를 만들어 내는 작업, 다시 말해 빅데이터가 돈이 되고 산업화되는 또 다른 일련의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가 미래에 주목하는 빅데이터 시대는 그 자체로 돈이 되고 비즈니스가 되는 것이다. 이는 빅데이터 4세대로 분류될 수 있다.
사물인터넷의 처음과 끝, 디지로그
디지로그가 비즈니스가 되는 세상
디지털, 아날로그를 호출하다
디지털이 아날로그를 디지털적으로 호출하다
사물인터넷 시대에 3D 프린팅이 뜨고 있다. 프린트하다라는 것은 정적인 종이 재질의 인쇄물을 프린트 기기를 통해 내 눈앞으로 출력함을 의미한다. 그리고 사물인터넷 시대의 프린트하다라는 것은 동적이고 입체적인 다양한 재질의 콘텐츠를 나 스스로 제작함을 의미한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디바이스 혹은 행위를 우리는 3D 프린터, 3D 프린팅이라고 부른다.
PC 그리고 모바일 시대의 정보는 디지털 검색을 통해 검색 및 관리되었다. 과거의 야후, 그리고 지금의 구글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LTE 시대는 디지털 검색과 일상의 결합을 통해 O2O와 같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게 된다.
그리고 이제 사물인터넷 시대의 모든 정보는 디지털로 분석되고, 분석된 결과 값은 현실로 호출할 수 있다. 구글링해서 분석되고 저장된 모든 정보 가운데 내가 원하는 유무형의 콘텐츠를 내 눈앞에 불러낼 수 있다. 단순 보고서 자료뿐만 아니라 보고서 자료 속에 포함된 입체적 도표나 이미지 등도 보이는 그대로 출력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디지로그는 새로운 세상을 호출하는 과정에서 아날로그적 감성을 담는다
최근 복고 열풍, 추억으로의 여행 정도로 포장된, 옛 시대를 담은 미디어 콘텐츠가 유행이다. 이들은 아련한 추억과 감성을 담는다는 측면에서 사물인터넷 시대의 디지로그와 유사하다. 그러나 그들과 사물인터넷 시대의 디지로그는 과거의 기억을 호출하고 표현하는 방식에서 근본적으로 다르다.
미디어 콘텐츠가 과거를 현재의 채널을 빌려 호출하고 표현하는 것이라면, 사물인터넷 시대의 디지로그는 현재와 미래를 호출하고 표현하는 데 아나로그적 감성을 녹이는 방식이다. 즉, 사물인터넷 시대의 디지로그는 디지털이 만들어 갈 새로운 세상을 갈구하는 현재에 아날로그적 따뜻한 감성과 인간미를 결코 버려둘 수 없는 사람의 본능과 같다.
최근 O2O를 사물인터넷의 한 축으로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일부의 논란 역시 이와 비슷한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다. O2O와 사물인터넷은 새로운 센서 디바이스와 센싱 기술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분명 비슷하지만, O2O는 오프라인의 직접 체험 가치를 모바일 시대에 활용하기 위한 마케팅 수단으로 봐야 한다.
반면, 사물인터넷은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는 과정에서 그것을 알리고 홍보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방식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데, 그 고민의 해법 가운데 하나로 O2O를 활용하고 있다. 다시 말해 O2O와 사물인터넷은 다른 영역이다. 수백억 사물에 생명을 부여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와 세상을 창출하는 것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하나로 통합해 하나의 메시지를 도출하고 홍보한다는 것은 그 영역이 다른 것이다.
우리는 사물인터넷을 통해 내가 원하는 정보를 눈으로 보는 것에 머물던 시대에서, 직접 제작하여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새로운 시대를 살고 있다. 아날로그의 한계 체험이 디지털 시대를 만들었다면, 디지털이 다시 아날로그를 디지털적으로 호출하는 아이러니한 경험을 하고 있다. 디지털을 희망하던 전 세계가 아날로그를 재호출하고, 이제 그 둘이 보기도 좋고 느끼기에도 좋을 만큼 딱 적당히 섞여 표현되는 새로운 시대에 대한 갈증을 드러내고 있다. 매우 이기적이지만, IT 기술의 그것에 비하면 그리 이기적일 것도 없다.
디지로그 시대의 도래
IT의 결정체와도 같은 사물인터넷이 아날로그를 추억하고, 아날로그와의 완전한 결합 모델을 호출하는 이율배반적인 하나의 사건이 탄생하고 있다. 우리가 3D 프린팅을 주목하고, 이를 사물인터넷 콘텐츠의 주요 자원 중 하나로 정의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사실 지금까지의 사물인터넷은, 그리고 앞으로 비즈니스 모델로서 시장 임팩트를 지닐 것으로 예상되는 모든 콘텐츠가 직간접으로 아날로그를 기억하고 있다.
이른바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하나가 된 세상인 디지로그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아날로그를 넘어 디지털로, 디지털은 아날로그와의 컨버전스를, 컨버전스 시대는 다시 아날로그와 하나가 됨을 꿈꾸고 있다. 매우 디지털적인 방식으로 아날로그를 호출하고 있으나, 발현된 모습은 아날로그의 모습 그대로여서 흥미롭다.
아날로그는 일반적으로 실제 세계에서 만나는 것을 뜻한다. 반면, 디지털은 가상 세계에서 만나는 것을 뜻한다. 같은 온도계의 경우에도 수은주의 길이로 온도를 나타낼 경우 아날로그 온도계가 되고, 0과 1의 조합으로 눈금과 수치를 무수히 잘게 분해하여 숫자로 표현되는 온도계는 디지털 온도계가 된다.
모바일 시대의 컨버전스가 기술적 사고나 기술이 촉발한 비즈니스적 가치의 개념이었다면, 사물인터넷 시대의 그것은 기술과 인간의 만남 혹은 과학적 이성과 감각적 감성의 따뜻한 만남을 의미하는 경향이 강하다. 수백억 기기와 사람이 하나가 되는 중심에 사람과 사람 고유의 감성, 그리고 정을 가미한 것이다. 이는 비단 따뜻한 정을 중요시하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공유하는 가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가 사물인터넷의 영향력과 파괴력을 인지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사람을 두어야 함을 인정하기 시작했음을 뜻한다. 모바일 시대의 신기술이나 신용어가 실상 새로운 것이 아니었듯이, 디지로그 역시 해당 개념이 태동되기 시작한 것은 10여 년을 훌쩍 거슬러 올라간다. 오랜 공유의 역사를 지닌 디지로그라는 용어가 사물인터넷 시대의 사회적 화두로 등장하기 시작하는 아이러니, 바로 이 지점에 3C로 대변되는 사물인터넷의 시작과 지향점이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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