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당신은 누구십니까

   
KBS 수요기획 제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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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2��



■ 책 소개
‘우리나라의 CEO들은 과연 어떤 사람일까?’라는 호기심에서 시작되어 그것을객관적으로 측정하고 밝혀내기 위해 기획된 (2010년 4월 21일 방영됨)를 책으로엮었다.

각 분야를 대표하는 CEO 100명의 기질과성격, 두뇌 특성, 회복탄력성을 과학적으로 측정, 분석하고 그중 7명의 CEO를 심층 인터뷰를 통해 집중 취재하였고, 그들을 가까이서 보좌해온측근들이 말하는 CEO들의 생생한 이야기도 실었다.
■ 저자 KBS 수요기획 제작팀
제작사 필름잇다우는 ‘SBS 아이디어 하우머치 ’, ‘ KBS 수요기획 ’, ‘ SBS 스페셜 ’, ‘ MBC 프라임 특집 다큐멘터리 ’, ‘ jTBC 깜. 놀 드림프로젝트 ’ 등을 제작하고 있다. 특히 영세한 기술개발자와 엔젤을 매칭하는 국내 최초 기술 경매 쇼 를 통해 대한민국중소기업 수천 명의 CEO들의 고민과 비전을 생생하게 전달하였다. 국내 최초로 대한민국 CEO 100인의 성격, 기질, 브레인 검사를 통해CEO의 공통적 기질과 특성을 찾아내고자 시도한 는 참신한 기획 프로그램으로 꼽힌다.삼성경제연구소 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주로 대한민국의 경제·사회·인문·과학 분야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현상을 파악하고그 이면을 관찰하고 탐구하는 방송 프로그램을 주로 만들어 왔으며, 시청자와 국민이 공감하고 모두가 잘사는 경제적 화두를 제시하는 콘텐츠를제작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차례
머리말

1장대한민국 CEO가 궁금하다
01 CEO, 그들은 누구인가
02 CEO에 대한 오해와 편견
03 CEO는 성공한사람인가
04 CEO는 부자이거나 돈벌레인가
05 CEO는 회사의 제왕인가
06 CEO의 내면을읽다

2장 CEO의 기질과 성격
01 기질은 타고난 인성
02 기질 검사를 위한 가장 좋은 도구 TCI
03 대한민국 CEO의 기질
04성격은 환경과 상호작용 속에 발달한다
05 대한민국 CEO의 성격
06 CEO는 태어나는가, 만들어지는가

3장 대한민국 CEO의 두뇌01 CEO의머릿속이 궁금하다
02 융의 정신분석학적 가설에서 출발한 BTSA
03 개인의 특성을 결정짓는 두뇌의 4가지 패턴
04 두뇌유형 특성 Four Brain Thinking Style
05 능숙한 관리자형 - 일관성 있고, 세밀하고 반복적인 절차에뛰어나다
06 사교형 - 상대방의 마음을 잘 읽고,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에 능숙하다
07 분석적 리더형 - 논리적이고 분석적인의사결정 능력이 탁월하다
08 창의적 리더형 - 통합력ㆍ창의력ㆍ상상력이 뛰어나 많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09 두뇌의 내적각성 수준을 보여주는 외향성과 내향성
10 외향성 - 내적 각성 수준이 낮을 때 일어나는 행동반응
11 내향성 - 내적 각성 수준이높을 때 일어나는 행동반응
12 일관성 - 타고난 두뇌 특성대로 살고 있는가
13 Falsification 두뇌 비우성 발달의 치명적위험성
14 BTSA와 경영
15 끊임없는 창조적 활동과 도전 - 예감 김경훈 대표
16 자기암시의 힘으로 일궈낸 대반전의 성공신화 - 천호식품 김영식 대표
17 실패를 디딤돌로 삼아 성공에 도전하는 뚝심 - 아이웨딩네트웍스 김태욱 대표18 변화에 적응하는미래형 여성 리더십 - 배은희 국회의원
19 큰 꿈에서 비롯된 위대한 성공 - 파워스터디 이준엽 대표20 솔선수범의 리더십과공명정대한 경영 - 롯데백화점 이철우 대표
21 쓰러지면서 배우는 지혜 - 디자인크리에이티브 전재현 대표

4장 CEO의 회복탄력성01 왜회복탄력성인가
02 회복탄력성이란 무엇인가
03 회복탄력성은 학습할 수 있는 것
04 대한민국 CEO의회복탄력성
부록



사장님 당신은 누구십니까


대한민국 CEO가 궁금하다

CEO의 내면을 읽다

한국의 CEO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취재를 하면서 평소 우리가 갖고 있던 CEO에 대한 이미지가 피상적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우리의 근본적인 잘못은 내면의 본질보다는 겉으로 드러난 모습으로 CEO를 판단한 것이다. 대한민국 CEO들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내면을 파악했어야 했다.


우리는 문제를 단순하게 정리했다. CEO는 남다른 사람처럼 보이는데 정말 그럴까? 그들에게 CEO만의 DNA라고 부를 만한 비범함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것은 타고나는 것일까? 아니면 획득되는 것일까? 훌륭한 CEO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어떤 조언을 할 수 있을까?


여기에 대한 합리적인 대답을 찾기 위해서는 과학적으로 CEO들의 내면을 읽는 과정이 필요했다. 사람의 내면은 기질, 성격, 심리, 감성, 의지 등으로 표현했다. 이것을 파악하기 위한 합리적인 도구를 찾는 것이 일차적인 과제였다.


먼저 CEO들의 타고난 기질은 어떤 것인지, 보통 사람들과는 어떻게 다른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었다. 이와 함께 환경에 의해 형성되는 성격은 어떤지도 파악해보기로 했다. 이것을 위해 우리는 TCI 검사방법을 선택했다.



CEO의 기질과 성격

기질 검사를 위한 가장 좋은 도구 TCI

TCI(Temperament and Character Inventory)는 심리 생물학적 인성검사로 유전적으로 타고난 기질(Temperament)을 이해하고, 기질을 바탕으로 환경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발달한 성격(Character)을 파악하여 개인의 고유한 인성(Personality)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심리검사이다. 이 검사방법은 인성을 이루는 가장 큰 구조로 기질과 성격을 구분하고 있는데, 이 두 가지 요소를 구분하여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유전적 영향과 환경적 영향을 따로 떼어내어 인성발달 과정을 이해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즉, 기질적인 특성과 환경적인 특징에 대한 통합적인 해석을 바탕으로 한 사람의 성격적 성숙도를 파악하고, 예측할 수 있다.


TCI 검사에서 정의하는 기질은 크게 자극추구(Novelty Seeking: NS), 위험회피(Harm Avoidance: HA), 사회적 민감성(Reward Dependence: RD, 그리고 인내력(Persistence: P)의 영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한민국 CEO의 기질

100명의 CEO를 대상으로 TCI 검사를 실시한 결과, 그들은 일반 성인에 비해서 자극추구는 높고, 위험회피는 낮고, 사회적 민감성은 높고 인내력은 높은 기질을 가지고 있었다. 한마디로 새로운 것을 즐기고, 모험을 감수하고, 대인관계가 좋고 부지런한 성향을 타고난 사람들이 CEO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결과에 지나치게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수많은 회사의 존망과 성패를 지켜보아온 경영 컨설턴트들은 CEO들이 자신의 기질을 적절히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말하자면 자극추구와 사회적 민감성, 인내력은 약간 높게 발현되도록 하고, 위험추구는 약간 낮게 발휘되도록 통제하는 게 이상적이라고 지적한다. 지나치게 쏠린 기질을 그대로 방치했다가는 낭패를 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자극추구

회사를 창업하거나 경영하는 일은 새로움의 연속이다. 미처 예측하지 못한 일들이 끊이지 않고 일어난다. CEO는 필연적으로 낯선 상황에 처하게 된다. 존스홉킨스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 임상 조교수인 존 가트너는 「조증: 성공한 사람들이 숨기고 있는 기질」을 통해 조급하고 분주하며 충동적이고 행동이 앞서는 사람들은 기업가 기질을 타고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자극추구 성향이 높은 사람들 중에 CEO가 많은 것은 당연해 보인다.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의 마이클 해넌과 제임스 배런은 실리콘밸리의 신생 기업 181곳을 대상으로 7년에 걸친 조사연구를 실시했는데, 그 결과는 의외였다. 이들 기업이 새로운 제도와 시스템을 도입할수록 그 성과가 나빠지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새로움의 추구는 관리비용과 이직률의 증가, 매출과 이익의 감소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으며 도산 위험은 2배로 증가했다. 이런 결과를 두고 볼 때 CEO에게는 안정과 조직화를 추구하는 보수적 기질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극추구 기질이 CEO들에게 유리한 것임에는 틀림없지만 이것이 적절히 발현되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여러 장치를 통해 통제할 필요가 있다.


∎위험회피

창업은 본질적으로 위험한 일이다. 그래서 창업을 하는 사람들 중에는 위험회피 성향이 낮은 사람들이 많다.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며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들이 회사를 만들고 CEO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위험회피 성향이 높은 사람들도 훌륭한 CEO가 된다. 이런 CEO들은 위험 요인을 철저히 파악하고 세밀하게 대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요컨대 CEO의 위험회피에 관한 기질이 건강하게 발휘되도록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위험 요인에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다.


∎사회적 민감성

기업 경영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CEO는 종업원과 이해 관계자, 고객 등 수많은 사람에게 둘러싸여 있다. 사회적 민감성이 높은 것은 CEO가 되기 위한 좋은 기질임에 틀림없다.


사회적 민감성이 높은 기질이 기업 경영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아니다. 흔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사회적 민감성이 굉장히 낮은 이른바 은둔형 경영자들을 볼 수 있다. 크레이지 아케이드, 퀴즈퀴즈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으로 유명한 게임회사 엔엑스씨(NXC: 넥슨 지주회사)의 김정주 회장은 은둔형 경영자로 유명하다.


∎인내력

모든 사업에서 CEO는 오래 기다려야 하고 때로는 절망적인 상황을 겪어야 한다. 참아내고 극복해야 할 순간들이 시시각각 찾아온다. 또한,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부지런히 일해야만 한다. 그래서인지 대한민국 CEO의 기질 중 보통 사람들과 가장 차이가 큰 부분이 인내력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높은 인내력은 CEO에게 매우 중요한 기질 중 하나이다.


기질적으로 인내력이 낮은 사람들 중에도 훌륭한 CEO가 있다. 이들은 이른바 인내력을 분산하는 위임의 대가들이다. 스스로 모든 난관이나 고통을 극복하는 대신 부하직원들이 이것을 나누어 감당하도록 한다. 또한, 자신이 부지런하지 않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일을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준다. 이런 효율적인 위임을 통해 기질상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 CEO의 성격

대한민국 CEO들의 성격을 보통 사람들과 비교하면 어떤 차이가 있을까? TCI 검사를 실시한 결과, 그들은 일반 성인에 비해 자율성과 연대감, 자기초월성이 모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대한민국 CEO들은 보통 사람들에 비해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과 목표의식이 분명하며, 다른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고 가치지향이 강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기질은 선천적이지만 성격은 외부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형성되는 후천적인 것이다. 따라서 자라나면서 자율성과 연대감, 자기초월성이 높게 형성된 사람들이 CEO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이와 반대로 CEO에 적합한 성격 유형을 획득하거나 학습할 수도 있다. 성인이 되어 성격이 고착화된 상황에서는 성격을 바꾸는 일이 무척 힘들겠지만, CEO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자율성과 연대감, 가치지향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 집중취재: 기질과 성격 - 천호식품 김영식 대표

"정말 좋은데, 직접 말할 수도 없고…"라는 CF 출연으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주)천호식품 김영식 대표의 프로파일은 자극추구 기질과 인내력 기질이 상당히 높게 나타나 있으며, 사회적 민감성 기질 역시 일반적인 경우보다 높고 위험회피 기질은 비교적 낮은 수치이다. 반면 성격적으로 뚜렷한 특성을 보이지 않는다. 이것은 자기절제력이 상당히 강하고 충동적인 성향은 오히려 낮은, 다시 말해서 상당히 합리적인 면이 강한 특성 때문이다.


김영식 대표의 성격은 오히려 일반인 그룹과 유사한 성향을 보인다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일을 처리할 때 합리적이고 보수적인 결정을 내리는 패턴을 보여준다. 또한, 그는 성취에 대한 동기가 매우 높기 때문에 빠른 판단력으로 일을 추진하고 또다시 새로운 일을 만들어내는 일에 능숙한 편으로 나타났는데, 김영식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런 특징을 파악할 수 있다.


* 집중취재: 기질과 성격 - 롯데백화점 이철우 대표

마케팅·유통업 1세대, 유통업계의 맏형이란 수식어로 표현되는 이철우 대표의 프로파일은 창업·오너형 CEO와 자극추구의 기질이 상이하게 다른 차별점을 보이고 있다. 끊임없는 신규 사업과 새로운 시도를 숙명으로 받아들이는 CEO들이 자극추구의 성향이 높은 수치를 나타낸 것에 비해 이철우 대표의 자극추구 성향은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철우 대표가 과거 유통·서비스 불모지 같은 생태계에서 보여준 변화, 혁신의 경영방식과는 달리 지금 그가 추구하는 변화는 안정과 조직화된 균형을 토대로 한 것이라고 평한다. 이것은 창업·오너형 CEO와 전문경영자의 차이로도 해석되며 다년간 경영적 성숙도가 최고조에 이른 대기업 CEO다운 자연스러운 결과로도 볼 수 있다.



대한민국 CEO의 두뇌

CEO의 머릿속이 궁금하다

두뇌는 인간의 지각과 사고를 관장하는 기관이다. 모든 느낌, 판단, 움직임, 기억, 생각 등은 뇌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따라서 어떤 사람의 두뇌에 대해 자세히 파악할 수 있다면 그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CEO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이 남다른지 파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들의 두뇌를 들여다보는 것이다.


우리는 두뇌의 특징을 바탕으로 CEO의 내면을 파악할 수 있는 도구인 BTSA를 검사도구로 선택했다. 집중취재 대상이 된 7명의 CEO를 대상으로 BTSA 검사를 하고 그 결과를 분석하기로 했다.


개인의 특성을 결정짓는 두뇌의 4가지 패턴

미국의 신경과학자 캐더린 벤지거 박사는 융이 수립한 정신분석학적 가설을 토대로 신경과학의 획기적인 방법론을 접목시킴으로써 BTSA 분석방법론을 만들어냈다. 그녀는 두뇌를 네 부분(좌측 상부, 좌측 하부, 우측 상부, 우측 하부)으로 나누어 각각의 영역이 발달한 정도에 따라 특징적인 패턴이 존재하며, 이 패턴의 차이에 따라 개개인이 지닌 특성이 달라진다고 보았다. 또한 이 네 가지 중에서 한 가지 패턴은 가장 강하게 타고나며, 다른 하나는 상대적으로 취약하게 타고난다고 파악했다.


결국 한 사람의 타고난 두뇌 특성을 측정하고 발견하여 성인기의 직업적인 부분과 연계시킬 수 있다면 그에게 미래의 발전을 위한 효율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다는 사고에 도달하게 된다. 이를 위해 고안된 프로그램이 바로 BTSA이다.


두뇌 유형 특성 Four Brain Thinking Style

두뇌 유형 특성은 융의 이론과 같이 좌뇌와 우뇌 영역, 그리고 앞부분과 뒷부분 영역으로 나뉘어 모두 네 가지 유형을 나타내는데, 각 영역별 특성은 현저하게 다른 특징을 나타낸다.



좌뇌 앞부분이 발달한 분석적 리더형의 경우에는 기획력이 뛰어나고 합리적 판단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기획 업무나 새로운 일을 추지하는 데 뛰어난 역량을 나타낸다.


우뇌 앞부분이 발달한 창의적 리더형은 말 그대로 창의력이 뛰어나고 아이디어가 많기 때문에 새로운 일을 만들어내는 데 적합하다.


좌뇌 뒷부분이 발달한 능숙한 관리자형은 순서에 따른 절차대로 세밀하게 일하는 데 뛰어난 역량을 갖고 있기 때문에 반복적이고 정교한 작업, 회계관리 또는 생산관리 등과 같은 특정 분야의 관리업무에 적합하다.


우뇌 뒷부분이 발달한 사교형의 경우에는 감성적인 특성이 뛰어나고 표현력이 좋으며,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에 능숙하기 때문에 사람을 사귀거나 사람 사이에서 흐름을 주도하는 데 유리하다.



CEO의 회복탄력성

대한민국 CEO의 회복탄력성

기존 연구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일반 성인의 회복탄력성 지수 평균이 186점 정도라고 한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조사한 CEO들의 평균은 195점 내외로 일반인에 비해 높은 점수를 나타냈다. 특히 집중취재 대상이 된 CEO들의 회복탄력성 평균은 220점으로 월등히 높은 수치를 나타내었다.


결론적으로 CEO들의 회복탄력성은 보통 사람들에 비해 높다.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들은 CEO가 되는 데 유리한 조건을 갖춘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이들은 CEO가 되기까지, 혹은 CEO로 회사를 경영하면서 회복탄력성을 학습했을 수도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세계적인 CEO들 중 상당수는 모진 역경을 발판으로 일어선 사람들이다. 가장 창조적인 CEO로 애플의 고(故) 스티브 잡스가 지나온 길은 역경으로 점철되어 있다. 그는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나 그리 넉넉지 않은 양부모 밑에서 성장했다. 학비 때문에 일찌감치 대학을 그만두었다. 모진 고생을 하며 애플을 창업했지만 성과 부진으로 자신이 만든 회사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겪었다. 이런 역경의 순간마다 그는 좌절하지 않았다. 애플의 CEO로 복귀하여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내놓으며 세계 IT 산업을 뒤흔들었다.


영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3대 기업 중 하나인 버진그룹을 이끄는 리처드 브랜슨은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CEO이다. 리처드 브랜슨은 버진레코드를 시작으로 항공, 모바일, 인터넷, 음료, 호텔 및 레저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전 세계 200여 개 기업으로 이루어진 오늘날의 버진그룹을 일궈냈다. 이런 위대한 성과를 이룬 리처드 브랜슨도 젊은 시절 무일푼의 고등학교 중퇴자였다. 그에게는 선천성 난독증이 있는데, 이 때문에 학업을 계속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는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 좌절하지 않았고 돌파구를 찾았다.


출판기획자 이건범 씨는 한때 촉망받는 벤처기업가였다. 그는 교육용 멀티미디어 콘텐츠 회사를 창업하여 연 매출 100억 대의 기업으로 성장시켰고, 코스닥 상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갑작스럽게 경영이 악화되어 회사가 파산에 이르렀다. 또 다른 불행도 찾아왔다. 망막색소변성증을 앓던 눈이 계속 나빠져 시각장애 5급에서 1급이 됐다. 그러나 그는 좌절하지 않았다. 눈이 나빠 거의 책을 읽을 수 없는 지경이었음에도 책을 만드는 일에 나섰다. 기획부터 편집, 공동집필까지 맡은 책 『좌우파 사전』으로 2010년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삶에서 역경이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삶을 반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김주환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내려가는 게 역경입니다. 찍어 누르는 게 역경이죠. 추락하고 떨어지는 사람만이 다시 뛰어오를 힘을 갖게 됩니다.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은 원래 있던 데보다 더 추락하면, 다시 말해 역경을 겪게 되면 더 높이 튀어 올라갑니다.


그런데 누구나 다 그런 거는 아닙니다. 한 3분의 1 정도만 그런 능력을 타고납니다. 그래서 저는 이것을 1 대 2의 법칙이라고 합니다. 상당수의 사람이 역경 앞에서 우울증에 걸리거나 자포자기하거나 사회부적응자가 됩니다. 그러나 회복탄력성이 높은 3분의 1의 사람들은 자기에게 닥치는 역경, 실패 이런 것을 갖고 더 크게 튀어 오르게 됩니다.


살면서 누구나 다 크든 작든 이러한 역경을 겪게 마련입니다. 어차피 우리 인생은 역경 천지입니다. 이런 역경을 안 만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부닥쳤을 때 어떻게 이를 발판으로 삼아서 더 튀어 오르느냐가 문제입니다. 이때 튀어 오를 수 있게 하는 힘, 1 대 2의 법칙에서 이 그룹이 가지고 있는 힘, 바로 회복탄력성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게 꼭 필요하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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