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이 나에게

   
김찬희
ǻ
몽스북
   
11000
2025�� 09��



■ 책 소개


“잘 하는 사람이 아니라,
계속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 ‘꾸준함’이라는 작은 용기의 아름다움
수영이라는 매개를 통해 자신과 세상을 조용히 껴안고 살아가는,
단단하면서도 유연한 생활 철학자의 기록

〈수영이 나에게〉는 수영이라는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삶을 바라보는 감성 에세이다. 책에는 힘든 하루를 버텨내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수중 유머이자 인생의 은유가 가득하다. 물속에서 때론 ‘무적의 수영로봇’이 되는 상상을 하며 인생을 버티는 법을 배운 저자의 생활 철학자다운 면모가 책 속 곳곳에 흐른다.

매일 반복되는 동작 속에서 저자는 인생의 리듬과 감정을 길어 올린다. 물에 뜨고 가라앉는 순간들은 우리 삶의 희망과 무력함을 닮아 있다. 거창한 해석 대신 담백한 체험으로 풀어내는 성찰의 말들이 오히려 깊이 있게 다가오는 이 책은 수영이라는 일상의 행위가 이렇게도 철학적일 수 있다는 걸 알려준다. 수영장에서 겪는 작고 사소한 순간들, 누구나 겪지만 아무도 쉽게 말하지 않는 감정들을 저자는 물결처럼 잔잔하게 전해준다.


■ 저자

김찬희
대학 졸업 즈음 영화에 푹 빠져 유학 자금을 모으려는 마음으로 신문사에 취직했는데 어쩌다 보니 28년째 국민일보 기자로 일하고 있다.
10년 정도는 일이 마냥 신났다. 그러나 일상은 관성이 되고, 익숙함은 힘이 세졌다. 마흔을 넘기고부터는 제자리에서 버둥대고 있었다.

무작정 집 근처 수영장을 찾았다. 살면서 쌓은 울타리의 한 귀퉁이라도 무너뜨려보자는 마음이었다. 그렇게 시작한 수영이 13년째. 여전히 수영도 인생도 허우적대고 있다. 그래도 물에 뛰어드는 순간만큼은 시답잖은 일상도, 후줄근한 세상살이도 말끔히 잊는다.


■ 차례

수영, 좋아하세요? 5
부유하는 실뭉치 10
물은 정직하다 14
배영을 하겠습니다 18
소년은 쉽게 늙는다 22
타인과의 거리 25
인생 역전, 인생 여전 31
가만히 떠 있기 35
개구리와 올챙이 39
세상에서 가장 먼 25m 44
레인과 순번의 비밀 49
경계선 54
일단 긍정 58
골목길 62
음~~파~ 66
맥주병 올빼미 69
스위머스 하이 73
수영장 냄새 78
핀 데이 83
여전히 설다 87
못해도 괜찮아 91
사소한 일탈 95
중력이 없다면 98
아슬아슬한 세상 102
낡은 수영복 107
인생은 짧고 수영은 길다 111
계속하는 이유 115
풍경 120
화려하지만 자연스럽게 124
장비 욕심 128
마스크 132
스컬링 136
일주일을 다린다 141
쉼표에서 느낌표로 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