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살아 있는데 벌써 이별이 시작되고 있음을”
삶의 유한함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이 글은 친밀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인간관계와 자연에 대한 교감과 성찰을 다룬다. 저자에게 형제와 가족이 있는 캘리포니아는 고향과도 같은 곳이다. 그곳에서 그는 형제, 자녀를 잃고 가족과의 마지막 순간을 기록하면서, 삶의 유한함을 깨닫고 삶과 죽음의 경계에 대해 다시금 질문을 던진다. 즉 “죽음은 삶의 종착점이 아니라, 새로운 이해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삶이 유한하므로 순간순간의 경험이 소중하며, 이를 통해 우리는 보다 나은 자신과 만날 수 있음을 캘리포니아에서의 일화를 통해 보여준다. 또한 저자는 캘리포니아에서 자연이 주는 치유의 힘을 깨닫고 평범한 일상 속에서 잊고 지냈던 삶의 소소한 기쁨과 아름다움을 발견한다.
■ 저자 강인숙
문학평론가, 국문학자.
1933년 10월 15일(음력 윤 5월 16일)
사업가의 1남 5녀 중 3녀로 함경북도 갑산에서 태어나 이원군에서 살다가 1945년 11월에 월남했다. 경기여자 중·고등학교를 나와 서울대 문리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숙명여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65년 『현대문학』을 통해 평론가로 데뷔했으며, 1958년 대학 동기 동창인 이어령과 결혼하여 2남 1녀를 두었다. 건국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하며 평론가로 활동하다가 퇴임 후 영인문학관을 설립했다.
■ 차례
1부 La Strada━ 길
관광버스의 앞자리
새벽안개가 감싼 오스티아의 옛길
아피아 가도의 우산 소나무
아그리젠토로 가는 꽃길
카타니아 평원의 밀밭길
아드리아 바다의 해안 도로
침엽수림과 라벤더 꽃밭-홋카이도
석양을 향해 달려라-모하비 사막 도로
이스탄불의 삼중 성벽길
아말피로 가는 벼랑길
못 가본 유적
인도의 나무들
시간 너머에 있는 나라
어느 고양이의 꿈
정오의 공원
문 밑으로 밀어 넣은 사랑의 메시지-도스토옙스키 기념관
아름다워라, 비석 없는 풀 무덤-톨스토이의 집
오스틴 하우스의 서기 어린 풀밭-제인 오스틴관
아시야 바닷가에서 만난 남자-다니자키 준이치로 기념관
2부 오오! 캘리포니아
골든 캘리포니아
ㆍ 휠체어에서 보는 세상
ㆍ 6월의 새너제이
ㆍ 일정 없는 여행의 재미
ㆍ 졸업식
ㆍ 쉬는 날에 하는 일
LA로 가는 길
ㆍ 6년 만의 가족 상봉
ㆍ 한 사람씩 만나기
ㆍ 걸을 때마다 내 생각 해줘
LA에서 오는 길
3부 유행기(遊行期)의 얼굴
코로나 바캉스
유행기의 책 읽기
낙타가 달린다
풀꽃 이야기
노인네 망령은 곰국으로 다스려라
노인성 고집
강태공의 아내
노인과 아이
어느 바보가 본 하늘
피부 밑에는
칼의 주술성
질병과 양보
4부 국문학 산고(散稿)
나는 왜 문학을 하게 되었을까
옛말과 사투리의 미학
ㆍ 옛말에서 묻어나는 정감
ㆍ 사투리의 묘미
박완서의 토착어
최인호 소묘-10주기에 생각나는 것
ㆍ 고래 사냥의 신바람
ㆍ 최인호의 새로움
ㆍ Anti-physics에서 Physics로
ㆍ 최인호의 글씨체
이상, 그가 살았던 1930년대
ㆍ 구인회와 학벌
ㆍ 30년대와 폐결핵
ㆍ 다방의 30년대적 의미망
ㆍ 한일 모더니즘에 나타난 모던걸의 차이
ㆍ 이상 안의 19세기와 20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