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끝낼 인생’을 ‘끝내주는 인생’으로 바꾸는 힘,
“우리가 살아서 나눠 가진 아름다움”
고선경 시인은 202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할 당시 이문재, 정끝별 시인으로부터 “넘치는 시적 패기로 써 나갈 시의 힘이 기대된다”는 평을 받았으며 첫 시집 『샤워젤과 소다수』를 통해 “구겨진 뒤축 같은 오늘을 딛고 끝내 내일이라는 약속을 지켜내는” 씩씩함과 유쾌함으로 많은 독자의 지지와 사랑을 받았다. “장난스럽기도 사랑스럽기도” “시집도 재미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MZ라는 말로 고선경 작가를 담기에는 너무 협소하다” 등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 속에서 ‘스트릿 문학 파이터’로서 개그 본능을 펼치던 시인은 ‘도전! 판매왕’이 되어 돌아왔다.
“떨군 고개를 원래 스트레칭하려 했던 척 한 바퀴 돌리는 것까지가 제 시집의 장기입니다.” 소외되는 사람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유희 가득한 문학을 하고 싶다고 밝힌 적 있는 고선경 시인은 이번 신작 시집 『심장보다 단단한 토마토 한 알』에서도 유머와 재미, 솔직한 고백 속에서 빛나는 진심, 용기와 사랑을 여전히 간직한 채로 한층 더 깊어진 마음을 전한다.
■ 저자 고선경
1997년 안양에서 나고 전주에서 자랐다. 2022년 ≪조선일보≫로 등단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샤워젤과 소다수』(2023, 문학동네)가 있다.
■ 차례
시인의 말
1부 나는 행운을 껍질째 가져다줍니다
신년 운세
럭키슈퍼
늪이라는 말보다는 높이라는 말이 좋아
맨발은 춥고 근데 좀 귀여워
진짜진짜 축하해
산성비가 내리는 대관람차 안에서
폭설도 내리지 않고 새해
그때 내가 아름답다고 말하지 못한 것
키치죠지에 사는 죠지
SF
오래된 기억인지 오래전 꾼 꿈인지 알 수 없어요
한양아파트
안개가 짙은 겨울 아침에는 목욕탕에 가야 한다
2부 죽어서도 유망주가 되고 싶다
비상계단
망종
보랏빛 안개 흰 사슴
홀로그래피
세계가 도둑맞은 기분을 훔치려 들 때
스틸, 스틸, 스틸
디올 전속 디자이너가 내 옷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검은 고양이와 자객
이 봄밤은 왜 나의 봄밤이 되지 못하는가
축하를 말하기 전에
죽어 버려
3부 미래가 태어나려면 필요한 일들이었다
한 가지 비눗방울
가벼운 노크
남영
털실로 뜬 시계
핑크 뮬리
믿을 수 없이 가까운 믿음
흩어지지 않는 마음
요정의 파라솔
눈도 내리지 않는데 고백
모든 일이 시작되기 전
시네마와 무비
물 밖의 일
그 밖의 일
미래에 내리던 비에는 아무도 잠기지 않고
4부 너의 팬이야
알루미늄 빗방울
체리의 서약
진희와 희진
도전! 판매왕
딸기와 판다곰
너는 핸드크림이 다 떨어졌다는 식으로 이별을 말했어
게임 혹은 게임
노을을 좋아하고 때때로 레몬 향을 견디는 사람에게
행복한 파괴자들
카푸치노 감정
뱅 쇼 러브
자몽과 오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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