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1일 1새 방구석 탐조 생활,
새와 나, 세상을 긍정하는 리추얼!
자연 상태에서 새들의 생태를 관찰하는 ‘탐조 활동’을 방구석에서도 할 수 있을까? 새들을 우리 집으로 초대할 수 있다면? 탐조가이자 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방윤희 작가는 12년 동안 함께 한 반려견 비단이가 죽자 깊은 상실감에 빠진다. 좋아하는 새를 보러 밖으로 나가지 못할 정도였다. 창가에 놓아둔 모이를 먹고 가는 새들을 바라보다가 문득 버리려던 스마트폰이 생각나 설치한다. 하루 8시간씩 찍고 저녁마다 열어보았다. 야외에서 망원경으로 바라보고 도감에서 찾아보던 것과는 다른 새들의 일상이 펼쳐졌다. 박새, 쇠박새, 참새, 동고비, 어치, 청딱따구리 등, 집 근처 숲에서 날아오는 새들은 아름다웠다. 보드라운 깃털과 초롱한 눈망울, 모이를 콕콕 쪼는 부리, 움켜쥔 발…. 무엇보다 새들은 저마다의 생각으로, 자기 삶을 성실하게 살아내고 있었다. ‘사생활을 엿보는 건 아닐까.’ 미안해진 저자는 새들의 삶을 기억하고, 나름의 응원을 보내기로 했다. 창틀 먹이터에 오는 새의 종류와 특이점, 행동, 습관을 1년 365일 기록하는 것으로.
■ 저자 방윤희
학교에서 만화예술을 공부했고 지금은 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한다. 주로 그림을 그리며 지내고 가끔 동네를 산책하면서 새랑 곤충, 나무와 풀 등을 구경한다. 새를 좋아하게 되면서 그림 그리는 것이 더 즐거워졌고 새를 둘러싼 자연에도 좀 더 관심이 생겼다. 작고 사소해 보이는 것을 들여다보고, 이를 그림으로 이야기하고 싶다. 이 책은 지난 1년 동안 버드피딩을 하며, 새들의 일상을 하루도 빠짐없이 영상과 글로 기록한 내용을 묶었다. 1일 1새, 날마다 새를 만나면서 저자는 새를 보는 일은 바로 하늘을 보는 일임을 깨닫는다. 지은 책으로 초보 탐조인을 위한 《내가 새를 만나는 법》, 멸종동물 세밀화를 모은 《사라지지 말아요》가 있다.
유튜브 @chewingstreet
인스타그램 @chewingstreet
■ 차례
프롤로그 : 하루, 잠시 새 볼 틈
창틀 먹이터를 찾아오는 새 소개
새의 몸 구조 알아보기
방구석 탐조 방법에 대하여
Part1 봄_날고 싶고 뛰고 싶은 마음
3월 : 세상에, 우리 집까지 밥 먹으러 오다니!
4월 : 새대가리? 너희는 이미 생각이 다 있구나
5월 : 그 작은 알에서 나오느라 고생했어!
Part2 여름_창을 열어야 더 잘 보이고 들리지
6월 : 아기들과 새끼들은 시끄럽다
7월 : 새들을 시험에 들게 하지 말지니
8월 : 누가 이 작은 새의 죽음을 기억할까
Part3 가을_자연은 가을에 씨를 뿌린다
9월 : 조심해! 눈을 맞추면 마음이 넘어가니까
10월 : 따듯하다는 건 살아 있다는 것
11월 : 지난여름부터 준비한 외투를 꺼낼 시간
Part4 겨울_아무것도 자라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12월 : 어제도 오늘처럼, 내일도 오늘처럼
1월 : 미안하지만, 집을 비워줬으면 해
2월 : 새의 똥과 죽음이 우리에게도 있지
에필로그 : 영화는 끝나도 삶은 계속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