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을 살리는 약재 동의보감

   
정지천
ǻ
중앙생활사
   
16000
2019�� 01��



■ 책 소개

 

몸에 맞지 않는 약과 음식은 오히려 독이 된다

 

몸에 좋다는 음식이나 건강 기능 식품은 많지만, 그 부작용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원료에 문제가 있거나, 유통기한을 넘긴 재료를 사용하거나, 과도한 용량을 섭취하는 경우에 문제가 생기곤 한다.

 

건강 기능 식품은 광고에 나오는 효능을 무조건 믿거나 주변 사람들이 효과를 보았다며 추천해주는 말만 듣고 섭취해서는 안 된다. 만병통치약이 없듯이, 모든 사람에게 좋은 음식이나 건강 기능 식품은 없기 때문이다. 즉 체질에 맞게, 적당한 양을 먹어야 건강 기능 식품도 제 기능을 발휘한다.

 

모든 한약재와 음식은 성질과 맛에 따라 약효가 다르며, 체질에 맞지 않으면 독이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평소 늘 먹어서 문제가 없던 음식은 괜찮지만, 새로이 건강 기능 식품이나 보양식, 민간요법을 선택할 때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

 

정지천 교수는 직접 환자를 진찰한 풍부한 경험과 각종 연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쓴 이 책을 통해 약재와 음식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넓혀준다. 한의서와 문헌에서 다루고 있는 다양한 약재와 음식의 성질과 효능을 살펴봄으로써 체질에 맞게 제대로 약재를 이용하고 음식을 섭취할 수 있도록 돕는다.

 

■ 저자 정지천
1985년에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부속한방병원 전공의 과정을 거쳐 한방내과 전문의가 되었으며, 1991년 동 대학원에서 한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1991년부터 동국대 한의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서울동국한방병원 병원장, 서울 강남한방병원 병원장, 대한한방내과학회 부회장, 동국대의료원 부의료원장 겸 일산한방병원 병원장을 역임하였으며, 대한체육회 의무위원회 위원, 대통령 한방의료자문의를 맡고 있다. 연구 논문으로 <二精丸이 노화과정에 미치는 영향>, <고지방 식이 흰쥐의 비만에 미치는 三精丸의 영향>, <二至丸의 고혈당 조절 작용 및 기전에 관한 연구> 등 당뇨병, 노인병, 남성병, 항노화 등에 관한 150여 편을 국내외에 발표하였다.

 

저서로 《정지천 교수의 약이 되는 음식 상식사전》, 《내 몸을 살리는 약재 동의보감》, 《음식 궁금증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질병 궁금증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남성보감》, 《명의가 가르쳐주는 약이 되는 생명의 음식》, 《명문가의 장수비결》, 《마늘 하루 다섯 톨의 자신감》, 《조선시대 왕들은 어떻게 병을 고쳤을까》, 《어혈과 사혈요법》, 《우리집 음식 동의보감》, 《신장이 강해야 성인병을 예방한다》 등이 있다. 건강 칼럼은 현대그룹, LG그룹, SK그룹, 현대전자, 삼환기업, 동원증권, 기업은행, 교보생명 등의 사보 및 국민연금관리공단, 국민의보공단, 《주간한국》, <한국교수신문>, <서울경제신문>, <주간불교신문>, <불교신문>,《머니위크》, <현대불교신문>, <조선일보 닷컴>, <여성발명협회신문>, 《이코노미조선》, 《로타리코리아》 등에 기고하였으며, 현재 미래에셋은퇴연구소 닷컴, <현대불교신문> 등에 연재하고 있다.

 

건강 강연은 능률협회, 전경련, 표준협회 등 경제 단체의 최고경영자 하계세미나 및 각종 연수회, 부산대, 고려대, 경기대, 이화여대, 동국대 등의 특수대학원 CEO 과정,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동국제강, 연합철강, 포스코 등의 대기업, 중앙선관위, 교육부 연수원, 국립고궁박물관, 대한변호사협회, 불교TV, 법원공무원 교육원, 전국 각 지역 지자체 등에서 하고 있다.

 

방송 출연은 KBS TV(생생건강테크, 아침마당), MBC TV(아침뉴스, 피자의 아침), SBS TV(모닝 와이드), EBS TV(문화센터, 굿모닝 실버), MBN TV(매일경제, 엄지의 제왕), 연합뉴스 TV(11시 뉴스), JTBC TV(미라클푸드), MBC 라디오(라디오 동의보감, 아침을 달린다), KBS 라디오(건강플러스, 건강하게 삽시다, 건강 365일, 맛있는 코리아), SBS 라디오(마음은 언제나 청춘, 뮤직 라이브), EBS 라디오(월드센터), 불교방송 라디오(뉴스 파노라마, bbs 건강칼럼) 등에 출연하였으며, 현재 MBC 라디오 <건강한 아침> ‘생활 속의 한방’, 불교방송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건강이 힘’에 고정 출연, KBS1 TV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에 수시 출연하고 있다.

 

■ 차례
책머리에

 

PART 1 한방 약재 
인삼 | 원기를 보강하고 노화를 억제하는 최고의 약
마 | 신장과 비장을 동시에 보강하는 퇴계의 음식
황정 | 노화를 방지하고 수명을 연장하는 회춘의 묘약
오미자 | 몸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주는 정력제
영지버섯 | 면역 기능을 돕는 보익 강장약
오가피 | 관절통·신경통·피로 회복에 좋은 불로 강장약
동충하초 | 만병통치약으로 불리는 신비의 약재
칡 | 성인병 예방과 치료에 좋은 숙취 제거제
유근피 | 면역력을 높이고 염증을 치료하는 느릅나무 껍질
솔잎 | 고혈압·중풍·관절염 등에 효과 있는 건강 장수약
국화 | 머리를 맑게 하고 눈을 밝게 하는 장수 약물
연꽃·연잎·연근·연밥 | 탁월한 생명력을 가진 불로초
뽕나무 | 잎·가지·껍질·열매 모두 한약재
알로에 | 열과 기가 왕성한 사람에게 적합한 해열 통변제
결명자 | 눈의 충혈과 피로를 풀어주는 특효약
익모초 | 산전·산후에 좋은 부인의 성약
옻 | 수족냉증을 치료하는 열성 항암제
커피 | 적당히만 마시면 득이 되는 매혹의 맛
누에 | 중풍·당뇨병·갑상선기능항진증 치료약
굼벵이 | 신장병·간장병·당뇨병을 치료하는 고단백 식품
노봉방 | 봉독·프로폴리스를 함유한 강력한 항산화제
매미 | 밤낮이 바뀐 아기에게 효과적인 해열제·항경련제
메뚜기 | 연산군의 정력제였던 고단백 영양식
귀뚜라미 | 안젤리나 졸리의 아이들이 즐겨 먹는 고단백식
벌레를 먹어야 하는 이유

 

PART 2 한약 처방
공진단 | 온갖 질병을 예방하고 노화를 억제하는 황제의 보약
경옥고 | 음기를 보충하고 폐를 윤택하게 하는 연년익수 보약
우황청심원 | 중풍·고혈압·화병의 예방과 치료에 탁월한 묘약
오과차 | 노인·소아·허약자의 감기·천식 예방약
생맥산 | 맥을 살리는 묘약, 더위를 이기게 하는 청량음료
쌍화탕 |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효능이 탁월한 피로 회복제
구선왕도고 | 면역력을 증가시키고 비만을 방지하는 임금님의 떡

 

PART 3 육류
소고기 | 비·위장을 보하고 기와 혈을 돕는 최고의 보양식
돼지고기 | 음기를 보충하고 위와 장에 윤기를 주는 음식
닭고기 | 원기를 더해주고 허약하고 수척한 몸을 보충해주는 사위의 음식
개고기 | 더위·추위를 이기게 하는 스태미나 식품
양고기 | 치매 예방에 탁월한 위구르족의 장수 음식
오리고기 | 식은땀·병후 쇠약에 좋은 음기 보충 식품

 

PART 4 수산류
명태 | 기운 나게 하고 해독 작용이 뛰어난 우리 민족의 생선
연어 | 오메가3가 많이 함유된 슈퍼푸드
고등어 | 기력 쇠약·신경쇠약에 좋은 국민 생선
조기 | 맛 좋고, 기운 돕고, 소화 잘되는 비·위장의 생선
갈치 | 비·위장을 도와 기운을 내게 하는 보양식
대구 | 기력을 보충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궁중 보양식
꽁치 | 항산화 작용이 있는 고단백 식품
청어 | 항산화 작용을 가진 역사적인 생선
과메기 | 얼렸다, 녹였다 반복해서 말린 영양식
홍어 | 콘드로이틴이 들어 있는 톡 쏘고 뻥 뚫리는 생선
장어 | 기력과 정력을 돕는 고단백·고지방·고열량 생선
문어 | 혈을 보양하고 원기를 돕는 양반 물고기
낙지 | 타우린이 풍부한 노약자의 보양식
오징어 | 혈을 보양하고 음기를 돕는 스태미나식
새우 | 성기능 장애에 효과적인 스태미나 식품
게 |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는 영양식
해삼 | 만성 간염·폐결핵·신경쇠약 등에 효과적인 보신제
굴 | 정력 증진·기력 회복·피부 미용에 좋은 자양 강장제
전복 | 조개류의 황제로 불리는 보혈 강장 식품
홍합 | 정혈 허약을 보충하는 여성의 음식
다시마 | 성인병 예방과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식품
미역 |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산후조리 음식
김 | 노인과 아이에게 특히 좋은 공해 예방 식품
붕어 | 소화를 돕고 기를 보강하는 궁중 보양식
잉어 | 기력·정력을 보충하는 왕비마마의 태교 음식
자라 | 음기를 돕고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는 자양 강장 식품
우렁이 | 당뇨·황달·부종에 좋은 숙취 해소제
다슬기 | 간 기능 개선에 좋은 해독제·숙취 해소제
미꾸라지 | 기력을 보태주고 소화를 돕는 영양 보충식




내 몸을 살리는 약재 동의보감


한방 약재

인삼 | 원기를 보강하고 노화를 억제하는 최고의 약

인삼이 두루 많이 쓰이는 이유는?

인삼의 효능에서 가장 손꼽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대보원기(大補元氣)ㆍ익기(益氣), 즉 원기를 크게 보충하고 기를 돕는 것이지요. 인삼을 만병통치약이라고 할 수 있는 이유는 우리 몸을 구성하고 생명 활동을 유지하게 하는 근본이 되는 기를 돕기 때문이며, 그래서 오장을 두루 보충하고 면역 기능을 강하게 합니다. 실제로 인삼의 약효는 크고도 넓어서 수많은 질병에 대하여 효과를 나타내는데, 지금까지 꽤 많이 밝혀졌지만 그래도 완전히 규명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추위ㆍ더위ㆍ과로에도 좋은 인삼

인삼은 따뜻한 성질로서 몸을 양기를 넣어주므로 추위를 이길 수 있게 합니다. 또한 삼계탕이나 삼귀익원탕(蔘歸益元湯)을 비롯해서 여름철 음식이나 보약에는 인삼이 들어간 것이 많은데, 더위를 이길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지요. 피로 회복 효과도 탁월하여 만성 피로와 병후 허약에 좋습니다. 운동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9주 동안 인삼을 투여했더니, 운동 후에 생기는 혈중 젖산 축적량을 감소시키고 근육 통증과 현기증을 완화시키는 등 뚜렷한 효과를 보였습니다.


면역 기능을 높여주는 인삼

인삼이 감기나 독감을 비롯하여 각종 질병에 대한 예방 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질병을 일으키는 나쁜 기운인 병사(病邪 :병균, 바이러스에 해당)가 침범하는 곳은 반드시 정기(正氣)가 허약한 상태에 있기 때문에 인삼이 원기를 크게 보충해줍니다.


성인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효과

인삼은 혈맥을 잘 소통시키는 통창혈맥(通暢血脈)의 효능을 가지고 있으므로 혈액순환을 잘되게 하여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효과를 나타냅니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 원기가 약해지면 성인병이 발생하게 되므로 원기를 보충하는 인삼은 훌륭한 예방약이 되지요.

또한 인삼은 지소갈(止消渴)의 효능을 가지고 있어 당뇨병 치료 효과도 있는데, 인슐린 분비와 생합성을 촉진하여 혈당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비만으로 인해 혈당 조절 기능이 약해진 당뇨병 환자에게 인삼 분말을 3개월간 투여한 결과 혈당이 저하되고 인슐린에 대한 감수성이 개선되었습니다.

오미자 | 몸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주는 정력제

오미자가 피로 회복에도 좋을까?

신장을 보익하는 효능이 커서 보약 처방에 자주 들어가는 보약입니다. 훌륭한 강장ㆍ강정제이지요. 그래서 몸이 나른하고 정신이 피로한 경우에 좋습니다. 육체노동자들에게 오미자를 투여한 실험에서노동으로 오는 피로를 막으며 치로가 빨리 풀리게 하는 작용이 있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또한 심장의 기를 조절하고 중추신경 기능을 바로 잡아 주는 효과가 있는데, 정신노동을 하는 사람에게 먹였을 때 정신 활동이 좋아지고 기억력이 증가되었습니다.


오미자가 질병의 치료에도 쓰일까?

당뇨병에 효과가 있으므로 갈증이 심한 환자가 달여 마시면 갈증이 멎고 혈당도 내려갑니다. 폐를 보익하는 효능이 있어 폐와 긴장의 기가 부족하여 생기는 기침ㆍ만성 기관지염ㆍ천식 등에 좋습니다. 또 간 질환의 예방과 비롯한 각종 간 질환에 효과적입니다. 주독을 풀어주는 효과도 있으므로 술 마신 뒤에도 좋습니다.


오미자를 먹을 때 주의할 점은?

따뜻한 성질이니 열로 인한 기침ㆍ천식이나 찬바람을 맞아서 생긴 감기의 초기에는 피해야 합니다. 그리고 피부병이나 염증성 질환의 초기에는 피해야 합니다. 땀을 비롯해서 무엇이든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를 나타내므로 열을 비롯한 나쁜 기운이 빠져나가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또한 몸이 무겁고 잘 부으면서 땀이 잘 나지 않고 소변을 적게 보는 경우에도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에게 맞지 않고, 특히 열성 체질에 맞지 않습니다.


뽕나무 | 잎·가지·껍질·열매 모두 한약재

뽕잎의 약효는?

상엽(桑葉)은 첫서리 내린 뒤에 채취해서 말려서 쓰기에 상상엽(霜桑葉)이라고도 합니다. 상엽은 차가운 성질로서 열을 내리고 피를 서늘하게 하여 풍기와 습기를 없애고 눈을 밝게 하며 대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감기로 인해 열이 나거나 도통이 있을 때, 간의 열이 올라 눈이 벌겋게 충혈되고 피로한 경우에 씁니다. 갈증이 나거나 잠잘 때 식은땀이 나는 경우에도 좋고, 머리카락을 검게 합니다. 혈압ㆍ혈당ㆍ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므로 고혈압ㆍ당뇨병ㆍ동맥경화에 효과가 크고, 중금속을 제거하며 항암 효과도 있습니다.


뽕나무 가지의 약효는?

상지(桑枝)는 풍기ㆍ습기ㆍ담을 없애주고 몸속에 물을 잘 통행시키며 경락을 잘 통하게 하고 관절을 이롭게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나뭇가지는 사람의 팔다리에 해당되지요. 그래서 상지는 팔다리ㆍ관절이 쑤시고 저리거나 떨리는 경우를 비롯하여 근육과 뼈에 통증이 있거나 다리가 붓고 아프거나 몸이 붓는 경우에 활용되어왔습니다.


임상에서는 주로 중풍으로 인한 반신불수 등의 후유증ㆍ운동신경마비ㆍ관절통ㆍ부종ㆍ고혈압ㆍ동맥경화 등에 활용되고 있는데, 습기와 담물기를 없애주고 오래 먹으면 몸을 가볍게 하므로 비만증의 개선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뽕나무 껍질의 효능은?

뿌리껍질, 즉 근피(根皮)를 약으로 쓰는데, <동의보감>에서는 상근백피(桑根白皮)로 나오고 상백피(桑白皮)라고도 합니다. 상백피는 차가운 성질로서 폐의 열을 내려주고 기를 아래로 내려주어 대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상백피는 흰색인데 흰색은 폐의 색이므로 폐에 작용하여 열로 인한 감기ㆍ기침ㆍ기관지염ㆍ천식 등의 치료에 효과가 크고, 몸속의 물기를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작용이 강하여 소변이 잘 나오지 않거나 몸이 붓는 경우에 좋은 약이 됩니다.



한약 처방

공진단 | 온갖 질병을 예방하고 노화를 억제하는 황제의 보약

공진단(供辰丹)은 녹용ㆍ사향ㆍ당귀ㆍ산수유를 가루로 내어 토종꿀로 반죽하여 만든 단계입니다. 한약은 달여서 복용하는 탕제 외에 가루로 된 산제 그리고 환제ㆍ단제ㆍ고제 등이 다양한 제형이 있는데, 크기에 따라 명칭이 다릅니다. 녹두 혹은 오동나무 씨 크기로 만들어 한번에 20~30개씩 복용하는 것은 환이고, 구슬 크기로 만들어 한 번에 하나씩 복용하는 것은 단이나 원이지요.


공진단은 온갖 질병을 예방하는 으뜸의 약으로 쓰여왔는데, 원기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주고 보충해조는 효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 원나라 때의 명의 위역림(危亦林)이 만들어 황제에게 바친 보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공진단에 들어가는 녹용의 효능은?

녹용은 혈액과 골수의 생성을 도와주고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해주며, 뇌세포의 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또 모든 허약증을 회복시켜주므로 허약 체질의 사람이나 질병을 오래 앓아 쇠약해진 사람, 그리고 질병의 회복기에 좋은 보약이 됩니다. 그리고 과로로 인한 원기 부족과 만성 피로ㆍ저혈압ㆍ빈혈 등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냅니다. 물론 면역 기능을 강화시켜주므로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커져 예방 효과도 뛰어납니다. 보양제로서 신장의 양기가 부족한 것을 보충해주므로 추위를 많이 타고 손발이 냉하며 허리와 무릎이 시리고 대변이 묽거나 설사를 잘하며 맑은 소변을 자주 보는 경우에 효과적이지요. 남성의 발기부전이나 여성의 불감증에도 좋은데, 성호르몬이 많이 생성되게 합니다.


공진단의 효능은?

<동의보감>에 이르기를 사람들이 장년기에 진기(眞氣)가 몹시 허약한 경우에 공진단을 쓰면 원기를 보충하여 신수(腎水)가 상승하고 심화(心火)가 하강하게 되어 오장이 스스로 조화되고 온갖 병이 생기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또한 체질이 선천적으로 허약한 사람들이 공진단을 먹으면 원기를 굳게 하여 자연히 백병(百病)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결국 인체에서 아주 주요한 수승화강(水升火降), 즉 물기운을 올려주고 불기운을 내려주며 음양을 조화시켜준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각종 성인병 예방 및 노화 억제 등의 효능을 나타내므로 기력저하ㆍ만선피로증후군ㆍ귀울림ㆍ시력 저하ㆍ골다공증ㆍ간 기능 저하ㆍ숙취 등의 개선에 활용됩니다. 보통 공복에 한 알씩 따뜻한 물과 함께 먹거나 씹어 먹으면 됩니다.


공진단을 누구나 복용해도 좋을까?

일반적으로 누구나 복용해도 좋습니다. 그러나 중병으로 치료중인 환자라면 반드시 의사의 진찰을 받고 복용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구성 약재가 모두 따뜻한 성질이므로 열이 아주 많은 체질이거나 질병으로 열이 생긴 상태라면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녹용은 몸에 열에너지를 넣어주기 때문에 열이 아주 많은 사람이나 감기나 염증 질환 등으로 인해 몸에 열이 있는 상태에서 복용하게 되면 열이 더욱 높아지고 경우에 따라 뇌에 장애를 줄 수도 있습니다. 열이 비교적 많은 사람의 경우에는 녹용을 주의해서 쓸 수 있는데, 차가운 성질의 한약재와 함께 처방하여 씁니다.


생맥산 | 맥을 살리는 묘약, 더위를 이기게 하는 청량음료

더위에 마시면 좋은 건강 음료로서, 생맥은 맥이 다시 살아난다는 뜻입니다. 맥이 뛰려면 기가 충분해야 하는데 맥과 기는 폐와 심장이 주관하므로 폐가 허약해지면 맥이 끊어지려 하고 원기가 쇠약해지며, 심장의 기가 허약해지면 맥도 약해집니다. 따라서 맥이 활발해지도록 폐와 심장의 기를 왕성하게 하는 한약재로 구성된 음료가 바로 생맥산(生脈散)입니다.


생맥산에는 어떤 한약재가 들어갈까?

맥문동(麥門冬)ㆍ인삼ㆍ오미자의 3가지입니다. 맥문동은 심장의 열을 내려주고 폐에 윤기를 주어 음기를 보충하며 심장의 기를 보충해줍니다. 인삼은 폐의 기를 비롯한 기를 보강하는 대표적인 보약이지요. 오미자는 폐와 신장을 보강하며 땀을 거두어들이고 정액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아주며 심장의 기를 거두어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그래서 기를 돕고 폐에 윤기를 주며 음기를 보양하고 진액을 생기게 하여 기운이 샘솟듯 회복되고 줄줄 흐르던 땀이 그치게 되는 효과를 나타냅니다. 약재들을 가루로 만들어 물에 타서 수시로 음료수처럼 마시거나 끓여서 식혔다가 마셔도 됩니다.


생맥산이 약으로도 활용될까?

기사회생의 구급 약물로도 활용되었습니다. 중한 질병으로 증상이 위중하여 목숨이 경각에 이르렀을 때 생맥산을 복용시켰고, 그래도 반응이 없으면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맥이 거의 뛰지 않는 환자가 먹어서 맥이 되살아나지 않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하게 되는 것이지요.



육류

소고기 | 비·위장을 보하고 기와 혈을 돕는 최고의 보양식

소고기의 효능은?

중간 내지 약간 따뜻한 성질로서 비ㆍ위장을 보강하고 기와 혈을 도와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그래서 비ㆍ위장이 허약하고 몸이 쇠약하여 기운이 없고 야위거나 몸이 잘 붓고 갈증이 있는 사람에게 좋습니다. 또한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는 효능이 있으므로 허약하여 근골이 건실하지 못하고 허리와 무릎이 시큰거리고 약하며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경우에도 도움이 됩니다.


소의 위장인 양이 보양식이 되는 이유는?

동물은 부위에 따라 사람의 같은 부위에 효과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이류보루(以類補類)라고 합니다. 동물의 간이나 쓸개가 간장이나 담낭 질환의 치료에 좋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지요. 세종대왕이 수탉의 고환을 먹은 것이나 연산군이 백마의 음경을 먹은 것은 동물의 생식기가 성기능 향상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닭의 모이주머니는 닭이 먹어치우는 모이를 무엇이든 삭여내기에 소화를 잘되게 하는 효능이 큽니다.


육류 중에서 소고기는 비ㆍ위장을 보하는 효능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양은 더욱 강합니다. 그래서 비ㆍ위장이 제 기능을 읽어 소화가 잘되지 않고 속이 더부룩하거나 체하여 식적(食積), 즉 음식을 먹은 것이 내려가지 않고 응어리가 맺혀 있는 것을 치료합니다. 그러므로 체질적으로 소화 기능이 약한 사람이나 병을 오래 앓은 뒤에 비ㆍ위장이 허약해지고 소화력이 약해진 사람의 체력 보강에 아주 좋습니다.


양에 함유된 영양 성분은?

살코기에 비해 연하고 부드러우며 고소한 맛이 나는 데다 비타민 B2와 철분이 풍부하고 좋은 단백질도 많이 들어 있습니다. 구이로 먹거나 곰탕으로 끓여 먹는데,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적고 다이어트에 좋은 섬유질도 많아 체중이 늘어날 우려도 없습니다. 양은 두껍고 클수록 맛있다고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곡물이 아닌 풀을 먹고 자란 소가 좋다고 합니다. 풀을 먹으면서 되새김질을 많이 해야 위장이 두꺼워지기 때문이지요.


오리고기 | 식은땀·병후 쇠약에 좋은 음기 보충 식품

오리의 보신하는 효능

오리는 음기를 보하고 위장을 도와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그래서 음기가 허약하여 생기는 발열ㆍ기침ㆍ갈증ㆍ유정ㆍ도한은 물론이고 여성의 월경량이 적은 경우에 좋습니다. 병후에 체력이 허약한 사람의 회복에도 좋지요.


오리를 몸보신으로 먹을 경우 어떻게 만들까?

오리에 돼지고기ㆍ해삼 또는 동충하초ㆍ검인ㆍ율무 등을 넣어 요리하면 좋습니다. 특히 병을 앓은 뒤에 쇠약해진 경우에는 늙은 수오리 한 마리를 잡아서 내장을 빼버리고 동충하초 3~5개를 넣은 후 끈으로 동여맨 다음 간장과 술을 넣어 푹 삶아 먹습니다.


오리알은 어떤 경우에 좋을까?

오리알은 음기를 보하고 혈을 도와주며 허약한 것을 크게 보충해주고 폐의 열을 내려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따라서 음기가 허약하고 폐가 건조하여 기침하고 목이 마르면서 아프며, 이가 아픈 경우에도 아주 좋습니다.


오리고기가 적합한 체질은?

오리고기는 찬 성질이라 체질이 허약하고 손발이 차며 대변이 묽거나 설사하는 사람은 많이 먹지 말아야 합니다. 즉, 열이 많은 체질인 소양인에게는 좋으나 몸이 냉한 체질인 소음인에게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오리고기를 먹을 때 마늘을 같이 먹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수산류

고등어 | 기력 쇠약·신경쇠약에 좋은 국민 생선

“가을 배와 고등어는 맛이 좋아 며느리에게 주지 않는다”는 속담도 있습니다. 단백질을 비롯하여 지방ㆍ칼슘ㆍ안ㆍ나트륨ㆍ칼륨ㆍ비타민AㆍBㆍD 등의 영양소가 풍부한 스태미나 식품이기 때문이지요. 구이ㆍ조림으로 즐겨 먹고 최근에는 횟감으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고등어는 늦가을인 10월 말부터 1월 말까지가 제철이라 그때가 가장 맛이 제일 좋은데, 노르웨이산 수입 고등어는 봄이 제출이라고 합니다.


고등어는 한의학적으로 어떤 효능이 있을까?

한의서에서는 태어ㆍ청화어 혹은 고도어라고도 하는데 칼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단맛에 중간 성질로서 폐와 신의 기를 보충하고 비장을 건실하게 하며 위장을 활발하게 하고 강장 효능이 있습니다. 기력 쇠약ㆍ폐결핵ㆍ만성 소화기계 질환ㆍ신경쇠약 등에 효과를 나타냅니다.


고등어는 연어와 성분이나 효능이 비슷할까?

연어와 마찬가지로 고도의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2 지방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물론 EPAㆍDHA 가 많이 들어 있지요. EPA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동맥경화와 혈전 생성을 방지하므로 고혈압ㆍ혈전증ㆍ중풍ㆍ심장 질환 등의 순환기 질환예방에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DHA는 뇌세포를 활성화하여 뇌 기능을 향상시켜 두뇌 발달과 기억력 증진에 좋으며 인지력을 향상시켜주기 때문에 치매를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그러니 고등어는 노인과 어린이ㆍ수험생에게 좋은 생선입니다.


그 밖에도 고등어는 어떤 효능이 있을까?

칼슘이 많이 들어 있어 골다공증에 도움이 되고, 철분이 들어 있어 빈혈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비타민 A가 많이 들어 있어 눈 건강에도 좋습니다. 또 오메가3와 셀레늄ㆍ아연이 좀 들어 있어 정력 강화에도 도움이 되지요. 셀레늄은 정자의 활동성을 높여주고 정자 수를 증가시키는 등 성기능의 증강 효과가 있고, 아연은 성호르몬의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전립선액에 포함되어 정자의 대사에 기여합니다.


청어 | 항산화 작용을 가진 역사적인 생선

청어는 한의학적으로 어떤 효능이 있을까?

중간 성질로서 주로 비장과 신장에 작용합니다. 비장을 건실하게 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해독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청어 알은 따듯한 성질로서 폐와 신장 경락에 들어가 신장을 보충하고 천식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영양식으로 먹기도 한 청어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하므로 병후 회복기에 있는 환자나 쇠약한 사람들에게 좋은 보양식이어서 옛날부터 청어죽이 보신제로 추천되어왔지요. 식욕을 늘려주고, 다리가 무겁고 아픈 경우에도 좋습니다. 또 임산부가 청어를 먹으면 젖도 잘 나고 건강에도 좋다고 합니다. 비타민 AㆍB1ㆍB2ㆍB6ㆍ니아신 등이 함유되어 있고, 간에는 비타민 B12가 들어 있는데 생선 중에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어 빈혈이 있는 사람에게 좋습니다. 그 밖에도 칼슘ㆍ철ㆍ인ㆍ아연 등의 미네랄이 들어 있습니다.


청어는 가시도 많지만 알도 많은데, 알도 몸에 좋을까?

실제로 청어 알은 살보다 영양가가 훨씬 풍부합니다. 단백질 함유량이 10~20% 더 많고 레시틴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레시틴은 콩에 많이 들어 있는데, 세포막의 주된 구성 물질로서 생명의 기초대사에 관여하고 두뇌 활동을 도와주며 지방의 연소를 돕고 노화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또 비타민 B1ㆍB2ㆍE가 매우 많이 들어 있지요.


장어 | 기력과 정력을 돕는 고단백·고지방·고열량 생선

장어가 정말로 정력에 효과가 있을까?

기력ㆍ정력을 돕는데, 수척하고 허약한 사람에게 특히 좋습니다. 신장에 작용하여 기운을 도우므로 성기능을 강화시킬 수 있고 양기를 올려주는 효능도 있습니다. 장어는 고단백ㆍ고지방ㆍ고열량이므로 스태미나 식품으로 손색이 없는 데다 성호르몬의 원료가 되는 콜레스테롤 함량도 좋습니다. 또한 칼슘ㆍ마그네슘ㆍ인ㆍ철ㆍ칼륨 등의 미네랄 성분도 많아 피로 회복과 생리 작용 활성화에 도움이 됩니다. 비타민 A가 상당히 많이 들어 있고 비타민 E도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장어와 잘 맞는 음식과 맞지 않는 음식은?

파ㆍ생강ㆍ부추ㆍ마늘과 함께 먹으면 신장을 보강하고 허약을 보충하는 효과를 크게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은행과 함께 먹으면 풍을 일으키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장어를 먹을 때 주의할 점은?

약간 찬 성질이므로 비ㆍ위장이 허약하여 설사하는 사람과 가래가 많은 사람은 주의해야 하며, 임신 중에도 피해야 합니다. 그리고 병후 회복기 환자나 사춘기의 학생은 많이 먹을 경우 성욕을 발동시킬 수 있으므로 적게 먹는 것이 좋겠습니다.


우렁이 | 당뇨·황달·부종에 좋은 숙취 해소제

우렁이의 효능은?

전라(田螺)라고 하는데, 달고 짠맛에 서늘한 성질로서 열을 내리고 갈증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어 소갈(당뇨병)이 생겨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자주 보는 경우에 좋습니다. 또한 습기와 열을 물리치기에 황달에도 좋습니다.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효능이 있어 부종이 있거나 방광에 열이 쌓여 소변이 시원찮게 자주 나오면서 아픈 경우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우렁이는 어떻게 먹으면 좋을까?

우렁이는 음기를 도와 눈을 밝게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특히 간장의 열로 인해 눈에 핏발이 서며 붓고 아픈 것을 낫게 하는데, 이 경우 생즙을 마시면 됩니다. 술안주로도 좋은데 열을 내려주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므로 주독, 즉 열독과 습독을 잘 풀어주기에 술을 깨게 하는 효과가 큽니다. 술을 많이 마신 뒤에 숙취로 고생할 때 우렁이를 달인 즙을 마시면 갈증이 없어지면서 속이 편해질 겁니다. 그리고 피부가 헐고 종기가 생겼을 때는 우렁이를 찧어 붙이면 염증이 없어집니다.


우렁이를 먹을 때 주의할 점은?

차가운 성질이므로 비ㆍ위장이 허약하고 냉하거나 설사를 잘하는 사람은 주의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렁이를 먹을 때는 찹쌀을 넣고 죽을 끓여 먹거나, 계피ㆍ산초ㆍ부추ㆍ두충 등의 열성 한약재와 식초 및 술을 솥에 넣고 쪄서 포를 만들어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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