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 인테리어 운명을 바꾼다

   
안종선
ǻ
중앙생활사
   
14000
2016�� 11��



■ 책 소개


인테리어의 기본은 바로 풍수다! 

 

과거 우리 조상들은 도읍지 선정에서부터 궁궐, 서원, 능원, 정원, 주택 등 일상생활 곳곳에 풍수지리의 이법을 적용했다. 이렇듯 오랜 세월 동안 실생활에 광범위하게 적용되었던 풍수지리를 일부 사람들이 단지 미신이나 비과학적인 것으로 치부해버리는 것은 일제의 식민지 정책과 결합된 왜곡된 생각에 불과하다. 오히려 풍수지리는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고자 했던 옛 선현들의 지혜가 담긴 생활과학이다.

 

현대에서는 풍수지리의 이법들이 새롭게 재해석되어 다양한 측면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인테리어 기법으로써 매우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당신이 현재 살고 있는 공간은 당신의 운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친다. 만일 풀리지 않는 답답한 인생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면 그 문제의 본질은 바로 지금 당신이 머물고 있는 공간에 있다. 그리고 그 해답 또한 그 공간 안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저자 안종선
강원도 화천 출생으로 오래도록 책 쓰는 일과 풍수지리에 미쳐 있다. 광운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서비스경영을 배우고, 이후 기업컨설팅 업체에서 활동하였다.


지난 10여 년 동안 종린(宗燐)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며, 200여 권 이상의 시대물, 전쟁소설 《산을 미는 강》, 영화소설 《천사몽》과 《마지막 위안부》 외에도 판타지소설, 퓨전소설, 시집 등을 저술하였으며, 번역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또한 전국을 여행하면서 풍수지리에 몰입하였다.

 

2000년부터 경민대학교, 서일대학교, 경북교통연수원, 남양주시농업기술센터 그린농업대학, (재)경상북도경제진흥원 등 각종 학교와 국영, 지방, 공공기관에서 강의하는 한편, 다양한 기업의 풍수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저술한 풍수 관련 서적으로 《전통의 문화 음택풍수》, 《삶의 터전 양택풍수》, 《경영자 풍수》, 《기를 부르는 풍수 인테리어》 외 다수가 있으며, 현재 네이버카페 <성보풍수명리학회>와 네이버블로그 <성보의 풍수여행>을 운영하고 있다.

 

■ 차례
프롤로그

 

1장 풍수 인테리어 기초부터 시작하기
1. 풍수지리는 문화다
2. 풍수지리의 역사
3. 양택풍수
4. 풍수지리의 유래와 발전
5. 풍수는 변화한다
6. 변하지 않는 풍수도 있다
7. 과거의 풍수, 현대의 풍수
8. 풍수는 사람이 사는 지혜다

 

2장 좋은 기를 끌어당기는 풍수 인테리어
1. 풍수는 기를 이해하는 것이다
2. 천기
3. 지기
4. 인기
5. 물기
6. 기를 모으는 풍수법
7. 기가 모이는 건축법
8. 생기를 불어넣어주는 풍수
9. 기가 모이는 집은 이런 집이다
10. 사물의 형태가 기를 바꾼다

 

3장 집안의 운을 좌우하는 방위별 풍수 인테리어
1. 방위별로 보는 운
2. 어디로 기가 모이는지 살펴라
3. 기의 맑고 탁함을 좌우하는 창의 방향
4. 집안의 운을 좌우하는 문의 방향
5. 좋은 집의 방위

 

4장 건강과 재물을 가져오는 명당의 조건
1. 집의 좌향
2. 대지와 건물의 모양 및 이력
3. 땅의 기울기
4. 교통

 

5장 미리 알고 대비하는 흉가의 조건
1. 어둡고 그늘진 집
2. 막다른 골목집
3. 흙의 상태
4. 지붕의 높이
5. 터의 이력
6. 연못
7. 동일한 두 개의 집
8. 옆집에 사는 형제
9. 문과 문
10. 붕괴 우려

 

6장 인생이 술술 풀리는 공간별 풍수 인테리어
1. 가정의 심장, 거실
2. 재물이 모이는 공간, 침실
3. 생기가 태동하는 공간, 아이 방
4. 배치가 중요한 공부방
5. 명예의 공간, 서재
6. 깨끗해야 건강하다, 주방
7. 멀수록 좋은 화장실
8. 기의 출입구, 현관
9. 공간의 멀티플레이어, 원룸
10. 나무가 사는 집, 정원

 

7장 행복을 부르는 풍수 수납법
1. 옷장 수납
2. 이불장 수납
3. 주방 수납
4. 소품 수납
5. 신발장 수납
6. 정리와 청소

 

8장 좋은 운을 부르는 풍수 인테리어
1. 건강운
2. 재물운
3. 직업운과 사업운
4. 공부운
5. 애정운
6. 행운을 부르는 조건

 

9장 위기를 극복하는 컬러 풍수 인테리어
1. 나무의 색, 목
2. 불의 색, 화
3. 땅의 색, 토
4. 쇠의 색, 금
5. 물의 색, 수

 

10장 부족한 기운을 채워주는 비보풍수 인테리어
1. 위기를 극복하는 비보풍수
2. 풍수를 보조하는 그림
3. 방향에 맞는 그림이 있다
4. 인테리어의 선택법

 

부록 실생활에 바로 적용하는 풍수 Q&A
에필로그

 




풍수 인테리어 운명을 바꾼다


풍수 인테리어 기초부터 시작하기

풍수지리의 범위는 아주 넓고도 깊으니 광대무변이라 할 만하다. 과거 도읍지나 개인의 집터, 성곽 축조, 공공건축물 건설, 궁궐 축조, 그리고 묘지 선정에 이르기까지 풍수지리가 음과 양으로 영향을 미쳤음이 다양한 연구와 자료를 통해 증명되었다. 현대사회에서는 대규모 산업단지, 도시 건축, 도로, 항만 개발 등과 같은 역사(役事)가 필요해지고 있으므로 풍수지리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건축의 디자인, 부동산 개발 및 투자, 그리고 실내 인테리어 등 다방면으로 응용되고 있다.


풍수지리는 문화다

풍수지리는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누구나 들어본 말이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은 스스로 풍수지리에 대해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 생활과 밀접하다고 해서 풍수지리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다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혹자는 풍수지리를 막연하게 주술적인 의미로 이해하기도 하고 때로는 그저 미신이라고 치부하기도 한다.


무지가 무시를 낳았다. 풍수지리는 이 땅에 살아온 사람들이 만들어낸 문화이자 역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신이니, 법술이니, 미혹이니 하는 말을 사용하는 것은 결코 우리의 의도가 아니다. 그것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만들어 퍼트린 의미에 불과하다. 그들은 풍수지리가 미신이라는 주장을 전개하였는데, 그 결과 일본인들에게 교육받은 많은 학자들까지도 그 주장을 따르게끔 만들었다. 때문에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풍수지리를 미신이라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풍수지리는 현상학이다. 풍수지리는 지질학이다. 풍수지리는 통계학이다. 풍수지리는 지극히 자연적인 현상을 파악하는 것에서 발전한 자연과학이다. 바람과 물과 땅의 기를 감지하고 자연에 순응하며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고자 했던 옛 선현들의 지혜가 담긴 학문이다.


풍수지리가 미신이며, 비과학적으로 오도되고 있는 부분은 민족성이 약한 일부 일본인으로부터 학문을 전수받은 학자들의 주장이며, 일본인들이 이 땅을 강제로 지배하기 위한 목적으로 왜곡한 현상임이 밝혀졌다. 최근에 실시된 많은 과학적인 실험들은 풍수지리가 과학적으로 효율성이 있음을 증명하였다. 과학을 바탕으로 한 다양하고도 심도 있는 증명과 실험을 통해 풍수지리가 효율성을 제고한 우수한 학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우리 조상들은 풍수지리를 크게 두 가지 이론으로 구분하였는데, 양택풍수와 음택풍수가 그것이다. 음택풍수가 죽은 사람의 안장지를 찾는 것이라면 양택풍수는 살아있는 사람을 위한 풍수다.


풍수의 근본이념은 개발이 아니다. 예부터 양택풍수의 바탕은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거주성을 살릴 수 있도록 좋은 입지를 찾아내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즉 자연에 순응하는 것이다. 수맥을 피하고 바람의 영향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길지를 찾는 것이다. 아울러 택지에서는 사람의 심성도 주변의 자연과 같아진다는 이론을 정립해 자연과 인간의 심성을 일체화시키는 노력을 해왔다.


풍수지리는 미신도 아니고 과신(過信)도 필요하지 않다. 풍수지리를 조금이라도 접해본 사람들이라면 자연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게 될 것이다. 인간의 능력으로 자연을 인간에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좋은 기를 끌어당기는 풍수 인테리어

풍수는 달리 풍수지리의 준말이기도 하다. 풍수지리란 말의 정의를 애써 내려 본다면 산수의 형세나 지형을 세밀하고도 정확하게 살펴 인간에게 미치는 길흉화복을 판단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풍수지리는 자연과학이며 오랜 생활 습관과 개선으로 이루어진 결과물이기에 생활과학과 경험과학이 더해진 통계학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렇게 정의하는 것은 지극히 좁은 의미라고 할 수 있다.


보다 넓은 의미의 풍수지리는 자연을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풍수지리는 자연을 활용하는 학문이다. 따라서 풍수지리는 지구라는 자연을 이용하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인간이 생활에 유익하도록 이용하고 활용하는 적용 측면에서의 과학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처럼 풍수를 장풍득수의 의미로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면 주거지를 포함하여 양택에서 논의되고 있는 일반적인 명당의 조건을 축약하여 나타내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풍수는 음택에서도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론이다.


그러나 장풍득수의 조건이 이루어진 곳이라 해도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명당의 조건을 충족시킨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에 추가적으로 필요한 것이 있으니 바로 사람과의 사이에서 얻어지는 기운이다. 이를 인기(人氣)라고 하고, 모든 물체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니 물기(物氣)라 한다. 풍수는 이러한 기를 잘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다.


생기를 불어넣어주는 풍수

공간은 기를 담는다. 지붕 아래 공간은 천기를 담고 몸체는 지기를 올려 담는다. 사람이 사는 주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생기다. 생기가 넘치지 않는 집은 죽은 공간이나 다름없다. 주택의 생기는 외부와 내부에 모두 있다. 외부의 생기는 주택을 비추는 햇빛으로 파악한다. 따라서 집 가까이 나무가 있거나 그늘이 지면 생기가 흩어지거나 약한 것으로 본다. 집 내부에 생기를 가득 채우려면 공간 분할이 좋아야 한다. 우선 공간에 충분한 여력이 있어야 한다. 지나치게 좁거나 가구로 채워져 빈틈이 없다면 일단 생기가 머무는 공간은 거의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 비워진 공간이 바로 생기가 있는 공간이다. 따라서 아무리 좋은 가구를 배치하고 인테리어를 조성한다고 해도 여유 공간이 없다면 좋지 않다. 만일 지나치게 넓거나 지나치게 좁은 공간만 있다면 생기가 부족한 것이다.


공간을 넓히는 기본은 버리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도 도저히 쓸 것 같지 않은 물건을 이곳저곳에 쌓아두는 것은 건강을 해치고 기를 흩트리는 것이다. 따라서 오래되고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가능한 치우도록 한다.


현관은 살림을 하는 가옥에서 기의 출입구이다. 현관은 문과 닿아 있어 출입 시 인상을 결정지으며 예부터 귀와 부의 출입이 이루어진다 하였다. 현관의 기가 가족의 기를 좌우한다. 현관은 늘 청결하고 밝아야 하며 실내로 이어지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 현관이 어둡다는 것은 나쁜 기가 들어온다는 신호와 같다.



집안의 운을 좌우하는 방위별 풍수 인테리어

예부터 운은 사주팔자 다음으로 인간의 생활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요소였다. 이러한 운을 풍수로 조절하고자 했던 것은 생활을 통해 운을 바꿔보려던 노력으로 보인다.


운은 방위에서 파악한다. 하다못해 순위를 가리는 놀이를 할 때도 어느 방향에 앉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현저하게 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기가 어떻게 회전하고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면 상황에 따라 방을 배치하고 공간을 분할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방향에 따라 어울리는 사람이 있고, 활동도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물론 상황이 여의치 못해 적용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지만 가능한 한 적용하면 좋다.


기의 맑고 탁함을 좌우하는 창의 방향

방문과 창은 기가 출입하는 곳으로, 특히 대문은 매우 중요하다. 풍수적으로 문과 창의 역할은 바람이나 창으로 들어온 기운이 머물다가 빠져나가는 것이다. 즉 바람으로 나타나는 기의 통로인 것이다.


방문이나 창문은 개폐 여부와 배치 상태에 따라 건물 내부에서 순환하는 기가 맑을 수도 있고 탁할 수도 있다. 바람이 빠른 속도로 불거나 여러 창을 통해 마구 유입되면 기가 마구 섞이고 본래의 맑은 기가 탁하게 변할 수 있다.


맑은 기가 흐르는 공간은 사람을 명랑하게 만들지만 탁한 기가 흐르는 공간은 마음을 어지럽히고 의기소침하게 만든다. 예를 들어 지하공간은 음택의 공간이기 이전에 공기의 순환이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사람을 음침하게 만든다.


창은 내부 공기가 오염됐을 때 재빨리 배출될 수 있도록 합리적인 구조를 가져야 한다. 오염된 공기는 주로 천장에 많이 모이므로 창을 천장 높이까지 설치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천장 높이에서 열리는 창은 오염된 공기를 신속하게 배출할 수 있다. 만일 이것으로도 오염된 공기를 빼낼 수 없다면 환풍기를 설치하여 강제로 배기한다.



건강과 재물을 가져오는 명당의 조건

집터는 집을 짓기 전에 찾아야 한다. 집터를 찾는 학문을 양기풍수라 하여 양택풍수와 분리하였다. 즉 양기론이라는 학문적 이론을 바탕으로 터를 잡고 난 뒤 양택론이라는 학문에 맞추어 집을 지었던 것이다. 양기 풍수이론은 오래전부터 풍수사상의 양택론에 섞여 전해져 오고 있다.


집을 선택하거나 짓기 이전에 좋은 집터를 선택하는 요령이 있다.


집의 좌향

좌향은 집이 향하는 방향을 말하는데 집을 지을 때는 좌향을 가린다. 양의 좌향에서 바라보는 방향이 남향 또는 동향으로 햇빛이 잘 들고 따뜻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북반구에 자리하고 있으므로 남쪽을 바라보아야 가장 많은 햇빛을 받을 수 있다.


양택이라는 말은 곧 햇빛이 많이 드는 집이라는 의미이므로 햇빛이 많이 들어야 좋은 집이다. 생기는 땅에서만 받는 것이 아니라 태양으로부터 받는다. 햇빛이 충분히 드는 집은 밝고 활기가 있으며 병이 적다. 그에 합당한 터가 동향이나 남향인 것이다. 흔히 살림집이라고 표현되는 주거지로 집을 짓는 땅은 근본적으로 습기가 적고 윤기가 감도는 생토를 바닥으로 삼아야 한다. 이러한 조건과 함께 배산임수가 이루어져야 한다. 아무리 남향을 주장해도 배산임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는 뒤집어진 집과 같다. 우리나라는 겨울철에 찬바람이 불어오고 황사가 날아온다. 따라서 북쪽과 북서쪽이 막혀야 안정감이 있다. 또한 여름에는 동남풍이 불어오는 지세를 가지고 있어 남향 또는 동향을 해야 겨울철에 햇볕을 받아 집이 따뜻하다.


양택은 근본적으로 햇빛을 필요로 한다. 조명으로 보충한다고 해도 천연의 양기와는 비교될 수 없다. 양택이라는 기준으로 살피면 생명력이 충일한 아침 햇빛이 좋고 저녁 햇빛은 숙살지기라 하여 사람을 죽이거나 식물을 죽이는 살기로 파악되는 속성이 있다. 따라서 가을인 서쪽의 햇살은 오히려 생기를 잃게 한다.


땅의 기울기

각 나라마다 그 지형의 생김이 다르고 지세가 다르다. 우리와 중국이 다르고 또 우리와 일본이 다르다. 따라서 각기 독특한 형태의 풍수가 나타난다.


우리나라의 땅은 동쪽이 높고 서쪽이 낮으며, 북쪽이 높고 남쪽이 낮은 특성을 지닌다. 문제는 우리의 지세에서 가장 무서운 바람이 북서풍이라는 것이다. 겨울철의 찬바람도, 황사가 불어오는 곳도 북서쪽이다. 그래서 예부터 이 땅의 사람들은 북서쪽에 높은 지대가 위치하여 찬바람을 막아주기를 바랐다. 북서쪽이 높아 자연스럽게 경사가 진 남동쪽은 태양 빛을 많이 받고 자연스레 물이 흘러나가는 곳이 된다. 그러므로 북서쪽 산을 등지고 낮은 곳을 향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모습이 전형적인 배산임수라 할 수 있다. 즉 뒤에는 산이 버텨 안정감을 주며 남쪽에는 물이나 도로가 흘러야 길하다. 도시 풍수에서는 물이 보이지 않으면 도로가 물의 역할을 대신한다. 이처럼 배산임수가 이루어져야 하지만 지나치게 기우는 것도 좋지 않으니 완만한 기울기여야 한다.



인생이 술술 풀리는 공간별 풍수 인테리어

가정의 심장, 거실

거실은 일상적인 주거생활에서 가족이 모여 생활하는 공통적이고 다분히 통용적인 공간을 의미한다. 한 사람이나 하나의 객체가 사용하는 공간이 아닌 다양한, 다종의, 혹은 많은 사람이나 가족 모두가 나누어 가지는 공간이며 공통으로 사용하는 공간이다. 한국의 전통 건축에서 거실은 없지만 거실의 용도에 해당하는 공간을 분리하여 생각한다면 사랑채와 서재, 그리고 대청마루 정도일 것이다.


주택이란 가족의 단란한 생활을 목적으로 한 공간이지만 개인 공간의 기능도 가진다. 더불어 가족의 독립성도 보장되어야 한다. 점차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지고는 있지만 가족의 생활에서 공적인 경향이 무시될 수는 없으며 가족애와 가족 간 커뮤니케이션의 요구가 강해짐에 따라 거실의 용도는 더욱 강해진다.


거실은 공통 공간의 의미를 지니고 있으므로 가족 모두가 쉽게 접근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다른 공간과 다르게 누구나 접근이 쉬워야 한다. 따라서 가옥의 규모가 크고 때로 복잡함을 지닌 구조라 하여도 가능한 중앙에 위치하는 것이 좋으며, 불가피하다면 거실의 한 부분만이라도 중앙에 위치해야 한다.


또한 거실은 가옥의 구조에서 가장 넓은 위치에 자리하는 것이 좋다. 일정한 넓이가 확보되어야 좁거나 어두워 보이지 않는다. 집이 좁다면 밝은 톤의 벽지와 장식을 사용하여 넓어 보이도록 한다. 인테리어 색상으로는 차분한 계열이 좋다. 거실을 넓게 보이도록 하는 인테리어에는 황토색과 미색 계열의 은은한 벽지와 도색, 그리고 적절한 그림과 사진의 배치가 중요하다.


거실이 어둡다면 가족의 건강에 무리가 온다. 거실은 가능한 양광이 많이 들어와야 하며 좋은 기를 불러들이기 위해서 밝은 조명을 사용해야 한다. 차가운 느낌을 주는 백열등이나 주광색의 등, 형광등보다는 희미하지만 약간 붉은 계열의 파장이 느껴지는 주백색의 등을 사용하여 은은한 따스함을 주는 것이 좋다. 아울러 조도를 조절할 수 있는 천장 부착의 샹들리에가 좋으며 보조등으로 백열등 계열을 이용하면 분위기에 효과적이다.


거실에 놓아두는 높은 키의 스탠드는 재물을 불러들이고 가정의 불화를 예방해준다. 또한 활발한 사회생활을 기약하고 행운을 가져다주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그 높이가 주인의 키보다는 높지 않아야 한다.



좋은 운을 부르는 풍수 인테리어

재물운

풍수지리의 적용 목적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돈을 벌거나 재물을 모으는 것도 주된 목적 가운데 하나다. 실제로 풍수지리에는 돈이나 재물을 벌어들이는 이법도 있고 돈과 재물을 보전하는 이법도 있다.


가장 먼저 생각할 것은 살고자 하는 지역의 이름이다. 한국의 지형에서 지명은 그 터의 지세와 미래 발전상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전남 고흥을 생각해보자. 고흥이란 높은 곳에서 흥한다는 의미가 있다. 하지만 실제 고흥은 최남단의 땅이고 높은 산도 없다. 이 이름은 오래전에 지어졌으나 의미 없이 긴 세월이 흘렀다. 그러던 것이 고흥에 나로우주센터가 건설되며 비로소 고흥이라는 이름의 의미가 재조명되었다.


또 다른 사례를 살펴보자. 청주신공항은 2000년대 이상을 내다보고 신설한 국제공항으로 비상사태 발생 시 김포공항과 청주공항의 역할을 보조하기 위해 건설되었다. 그런데 이 공항이 자리한 청원군 북일면의 마을 이름이 마침 비상리(飛上里)와 비하리(飛下里)다. 비행기가 착륙하는 방향이 비하리이고 비행기가 이륙하는 방향이 비상리인데 놀라운 사실은 이 지명이 공항이 건설되기 훨씬 전에 지어졌다는 점이다. 우리 선조들이 이미 오래전부터 미래를 내다보고 이름을 지은 것이다.


이처럼 우주센터와 신공항 건설로 두 지역은 발전을 거듭하게 되었고 다가올 미래에도 더 많은 발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마을 이름이 곧 미래 현상이 된 위 두 지역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땅의 이름을 잘 파악하는 것이 재물을 얻거나 돈을 버는 첫 번째이다.


다음으로 부자가 되거나 돈 버는 집을 지으려면 물의 흐름을 살펴야 한다. 풍수지리에서 산과 땅은 움직이지 않으니 음으로 바람과 물은 변화가 드러나니 양으로 구분한다. 보통 수(水)는 양기의 절정으로 풀이한다. 산은 인간의 심성에 영향을 미치니 예부터 산세가 수려하면 귀인이 나고, 물은 재물을 불러들이는 기운이니 물이 좋으면 부자가 난다고 했다. 그러나 마을에 부자가 나려면 산보다 물이 더욱 영향을 미치니 재물이 많고 적음은 마을을 감싸고 흐르는 물이 좌우한다고 보았다. 따라서 마을을 감싸는 물이 있고, 그 물이 사행천으로 좌우로 비틀 듯 산태극수태극(山太極水太極:물이 산줄기를 감싸며 돌아 태극모양을 나타내는 것)을 이루며 천천히 흐르거나, 고여서 댐처럼 막혀 있으면 반드시 거부(巨富)가 난다고 하였다.


현대사회의 도시에서는 물을 보기 힘든 경우가 많다. 도시는 물길을 가리고 때로는 길 속으로 감춰버리기도 한다. 때문에 도시 풍수에서는 차량이 지나가는 도로를 물길로 해석한다. 비가 올 때 물이 도로를 따라 흐르는 것만 보아도 일리 있는 해석이다. 또 과거 많은 물산이 배에 실려 강을 따라 이동하였던 것처럼 현대의 도로는 수많은 트럭이 도로를 따라 재화를 실어 나르니, 물의 속성을 지닌 재물의 이동으로 해석하는 것도 가능하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예부터 물가에서 부자가 난다고 하였다. 물이 뒤를 돌아보듯 느리게 흐르고 여러 줄기의 물이 모여 취면수(聚面水: 혈 주변의 모든 물이 혈 앞 명당에 모이는 것)를 이루어야 길하다. 현대 사회의 도로도 마찬가지다. 도로가 모이고 합쳐져야 길하고 고속도로가 되어 차가 내달리면 물이 고이지 않으니 재물이 약하고 차가 느리게 움직이는 곳에서는 재물이 모인다. 물이 빠르면 재물도 멈추지 않는다.


이처럼 풍수지리는 일찍이 이 땅에 살던 사람들 사이에 전설이나 기록으로 전해 내려왔던 부(富)를 실현하는 방법을 다듬은 경험철학이자 생활과학이었다.



부족한 기운을 채워주는 비보풍수 인테리어

우리의 풍수에서 가장 눈여겨볼 것은 바로 비보(裨補)의 법칙이다. 즉 약한 것은 보충하고 넘치는 것은 깎아내는 것이다. 고려시대 때 지세가 약한 곳에 절을 세우고 탑을 세우듯 모자란 것을 보충하는 방법인데 학습의 방법에도 적용 가능하다.


주로 방위와 같은 풍수적 조건이 적당하지 않을 때는 이 방법을 쓴다. 예를 들어, 책상은 동쪽이 좋은데 방의 구조상 어쩔 수 없이 서쪽에 책상을 놓아야 한다면 비보의 방법으로 책상에 빨강이나 노란색의 물건을 놓는다. 이는 햇빛과 양기를 보충하는 방식 중 하나로, 색으로 기운을 보완하고 보충하는 방법이다.


풍수를 보조하는 그림

그림은 단순하게 보고 즐기는 대상일 수 있지만 풍수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물상이다. 이 세상에 100% 만족스럽거나 완벽한 풍수는 없다. 아무리 좋은 설계가 이루어지고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자연 친화적인 방법으로 건물을 건축해도 부족한 부분은 반드시 나타나기 마련이다. 이러한 경우에는 그림이나 사진을 이용해 보충하거나 나쁜 기운을 막는다.


과거에는 마을이 허하면 마을 입구에 장승을 세우거나 큰 나무를 심어 기를 보충했다. 동구 밖에 느티나무나 거대한 은행나무가 있는 것은 모두 마을의 안녕을 위한 것이다. 또 마을의 한 방향이 허하면 그 방향으로 나무를 심거나 줄을 지어 심어 바람을 차단했다.


양택풍수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바람이 들어오는 허한 곳을 비보하는 방법으로 그림을 사용했다. 예를 들어 만일 산맥이 잘리거나 나무가 잘려서 통로처럼 뚫려 바람이 들어오면 배산임수의 법칙에 따라 동쪽 방향에 산 그림을 걸어 인위적으로 산이 있다는 표식을 하는 것이다.


방향에 맞는 그림이 있다

집 안의 벽이 허전하면 삭막한 느낌이 든다. 때문에 단조로운 벽을 꾸미기 위해 그림을 많이 거는데, 이 그림을 알맞은 방향에 맞춰 걸면 운기가 상승한다. 하지만 허한 곳을 막아주는 비보용으로 사용하는 그림이라면 방향을 따지지 않는다. 만일 남쪽의 산이 잘려 바람이 들어온다면 남쪽에 산 그림을 거는 것이다. 그러나 비보용이 아닌 그림을 걸 때는 방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단순히 벽이 있어 그림을 거는 것이라는 생각 자체를 바꿔야 한다.


어떤 경우에도 추상화는 풍수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 그림이므로 집 안에 걸지 않는다. 또한 그림을 비틀어 걸거나 기울여 걸지 않는다. 여러 개의 그림을 조합하여 추상적으로 만들거나 기하학적으로 조성하는 것은 가정에 어울리지 않는다.


인테리어의 선택법

인테리어는 가구, 소품, 식물 등 다양한 요소를 적용하고 배치하며 응용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것은 색(色)이다. 색이야말로 가장 기본적이고도 누구나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인테리어 방법인 것이다.


색상을 인테리어에 적용하는 방법에서 동양과 서양은 약간의 차이가 있다. 특히 동양에서는 모든 색을 오행의 원칙에 따라 적용/배색하고 있는데 수만 가지의 색을 5가지의 사상으로 통합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인테리어에 풍수라는 개념을 적용하자고 한다면 가장 원초적이고 가장 근본적인 색을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동양적인 인테리어 개념에서 어느 색을 적용하는가의 문제는 사주에 따른 것이다. 태어난 생년월일시를 따져 부족한 것을 보충하는 방법을 택할 것인지, 혹은 늘 필요한 기운에 해당하는 색을 택할 것인지에 따라 선택의 폭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아무것도 알 수 없거나 중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황토색 계열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모든 사물에는 어울리는 각각의 색이 있지만 이를 모두 통합하고 거드는 보조적인 의미로 쓰일 수 있는 색상이 바로 황토색 계열이다. 황토색 계열은 노란색, 미색, 베이지색과 같은 색상이 포함된다.


상황에 따라 색상을 선택할 수도 있다. 신혼의 단꿈을 즐기는 신혼부부의 집에는 아늑한 느낌을 주는 따뜻한 색상이 단연코 좋다. 따라서 아이보리 톤의 벽지, 가구 등을 인테리어에 활용한다. 만일 화사함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따뜻한 느낌을 주는 노랑이나 연두색을 활용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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