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MBC 라디오 주치의 정지천 원장의 내 몸속 건강을 다스리는 음식 Q&A!
먹을거리가 부족해서 풀을 뜯어 죽을 쑤어 먹거나 나무껍질을 벗겨서 먹던 시절도 있었는데 지금은 각종 음식물의 홍수 속에서 어떤 음식을 어떻게, 얼마나, 언제까지 먹어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다. 게다가 건강기능식품이 보편화되어 시장 규모가 엄청나게 커지면서 2020년에는 2조 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음식이든 건강기능식품이든 민간약이든 건강에 큰 도움을 주는 것도 있지만 부작용도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 책의 저자인 동국대학교 의료원 일산한방병원장 정지천 교수는 그동안 성인병, 노인병에 큰 관심을 가지고 우리 주변에 있는 약물과 음식의 약효와 작용을 다룬 역대 문헌을 검토하고 실험적 연구를 진행하면서 많은 자료와 연구 결과를 정리해왔다. 1997년부터 MBC 라디오 <싱싱한 아침세상>에 출연한 이래 현재 <건강한 아침>의 ‘생활 속의 한방’ 코너에서 전국의 청취자가 보내온 질문에 답을 주고 있다. 한방내과 전문의로서 일반인이 한약을 쉽게 접하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한의학 현대화와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저자는 ‘생활 속의 한방’ 코너에서 1년간의 질문과 답변 중 음식과 건강식품, 민간약, 한약재 등에 대한 내용을 모아 이 책을 출간하였다.
이 책을 읽으면 평소 먹는 음식이나 건강을 위해 특별히 먹을 수 있는 건강식품이나 민간약 등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은 물론 내 체질이나 몸 상태에 적합한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지혜를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저자 정지천
저자 정지천은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부속한방병원 전공의 과정을 거쳐 한방내과 전문의가 되었으며, 동 대학원에서 한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1991년부터 동국대 한의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서울 동국한방병원 병원장, 서울 강남한방병원 병원장, 동국대 서울캠퍼스 보건소장, 대한한방내과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였다. 현재 동국대의료원 부의료원장 겸 일산한방병원 병원장을 맡고 있다.
연구 논문으로 <二精丸이 노화과정에 미치는 영향>, <고지방 식이 흰쥐의 비만에 미치는 三精丸의 영향>, <二至丸의 고혈당 조절 작용 및 기전에 관한 연구> 등 당뇨병, 노인병, 남성병, 항노화 등에 관한 150여 편을 국내외에 발표하였다.
현대그룹, LG그룹, 선경그룹, 현대전자, 삼환기업, 동원증권, 기업은행, 교보생명 등의 사보 및 국민연금관리공단, 국민의보공단, 주간한국, 한국교수신문, 서울경제신문, 주간불교신문, 불교신문, 머니위크, 현대불교신문, 조선일보 닷컴(명인들 건강장수비결) 등에 칼럼을 기고하였으며, 현재는 여성발명협회신문, 미래에셋은퇴연구소 닷컴(양생비결), 이코노미조선(명인들의 무병장수 비결), 로터리코리아 등에 연재하고 있다.
건강 강연 또한 활발히 활동 중이며, 능률협회, 전경련, 표준협회 등의 경제 단체의 최고경영자 하계세미나 및 각종 연수회, 부산대, 고려대, 경기대, 이화여대, 동국대 등의 특수대학원 CEO 과정,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동국제강, 연합철강, 포스코 등의 대기업, 중앙선관위, 교육부 연수원, 법원공무원 교육원, 국립고궁박물관, 대한변호사협회, 불교TV, 전국 각 지역 지자체 등에서 강연하고 있다.
KBS TV(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생생건강테크, 아침마당), MBC TV(아침뉴스, 피자의 아침), SBS TV(모닝 와이드), EBS TV(문화센터, 굿모닝 실버), MBN TV(매일경제), 연합뉴스 TV(11시 뉴스), JTBC TV(미라클푸드), MBC 라디오(라디오 동의보감, 아침을 달린다), KBS 라디오(건강플러스, 건강하게 삽시다, 건강 365일, 맛있는 코리아), SBS 라디오(마음은 언제나 청춘, 뮤직 라이브),EBS 라디오(월드센터), 불교방송 라디오(뉴스 파노라마, 아침저널) 등에 출연하였으며, 현재 MBC 라디오 건강한 아침(생활 속의 한방)에 고정 출연하고 있다.
저서로는 《명의가 가르쳐주는 약이 되는 생명의 음식》, 《조선시대 왕들은 어떻게 병을 고쳤을까》, 《우리집 음식 동의보감》, 《명문가의 장수비결》, 《남성보감》 외 다수가 있다.
■ 차례
머리말
1장 채소
당근 | 우엉 | 도라지 | 토란 | 마늘 | 마 | 호박 | 양배추 | 상추 | 두릅 | 부추 | 무 | 냉이, 씀바귀 | 시금치 | 미나리 | 방아잎
2장 과실
매실 | 바나나 | 블루베리 | 오디 | 은행 | 도토리 | 살구씨, 말린 살구 | 감과 홍시 | 복숭아 | 사과 | 밤 | 석류 | 참외 | 토마토 | 호두
3장 곡식과 기타 음식
콩 | 귀리 | 율무 | 땅콩 | 달걀 | 메추리알 | 치즈 | 닭발 | 김 | 낙지 | 다슬기 | 벌꿀 | 쌀뜨물, 쌀겨 | 붕어 | 고로쇠물 | 막걸리
4장 한약재, 건강식품
상황버섯 | 영지버섯 | 지네 | 누에 | 느릅나무 | 산수유 | 헛개나무열매 | 홍화씨 | 황칠 | 계피 | 모과 | 겨우살이 | 오미자 | 옻 | 두충나무 | 보리수열매 | 꾸지뽕나무 | 솔잎 | 칡 | 오가피 | 삽주뿌리 | 감초 | 연밥, 연꽃, 연잎, 연근 | 하수오 | 당귀 | 인삼, 홍삼 | 울금 | 강황 | 천마 | 알로에 | 민들레 | 어성초 | 자소엽 | 피마자 | 쇠비름 | 고삼 | 옥수수수염 | 결명자 | 삼백초 | 엉겅퀴 | 여주 | 돼지감자 | 질경이 | 인진쑥 | 주치뿌리 | 우슬 | 오과차 | 보이차 | 둥굴레, 황정 | 공진단 | 오자환 | 우황청심원 | 경옥고 | 총명탕 | 말벌집
5장 음식 일반
물 | 술 | 약술 | 음식의 성질 구별법 | 소화가 잘되는 음식 | 몸을 뚫어주는 음식 | 체질에 맞는 음식 | 출산 후 좋은 음식 | 약차 | 약초 끓여 마시기 | 체질에 맞는 차 | 한약재의 유효기간 | 보약 | 한약 먹을 때 금기 음식 | 금주 금단증상 | 금연 금단증상 | 담배 끊는 방법
음식 궁금증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채소
당근
당근에 들어 있는 특별한 성분의 비밀은 오래 끓여도 변하지 않는 주황색에 있습니다. 당근이 주황색을 띠게 만드는 것은 호박, 고구마와 마찬가지로 카로틴이라는 색소인데, 색이 짙을수록 카로틴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카로틴은 강력한 항산화제로 몸에 해로운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고 노화를 억제해줍니다. 당근에는 베타카로틴, 알파카로틴이 들어있는데, 베타카로인은 강력한 항암작용을 나타냅니다. 특히 폐암을 억제하는 효과가 큰데, 미국 암연구소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매일 당근즙을 반 잔씩 마시면 폐암 발생 위험이 절반으로 줄어든다고 합니다.
당근은 차갑지도 따뜻하지도 않은 중간 성질로 비장을 건실하게 하고 위와 장에 맺힌 것을 풀어주며, 뱃속을 시원하게 틔워주고 기를 내려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비장이 허약하여 입맛이 없거나 소화가 잘되지 않거나 장이 건조하여 변비가 있는 경우에 좋습니다. 몸의 양기를 올려주고 하부를 따뜻하게 하며 찬 습기를 없애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도라지
도라지는 기침, 가래에 좋은 것으로 잘 알고 계시죠. 도라지에는 폐의 기를 통하게 하고 가래를 삭여주며 화농이 되어 고름이 생긴 것을 잘 빠지게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또한 몸의 표면에 머물러 있는 찬 기운을 몰아내고 머리와 목, 눈을 맑게 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그래서 찬 바람으로 인한 기침, 감기와 기관지염, 천식 치료에 효과를 나타냅니다.
도라지는 약간 따뜻한 성질이므로 음기가 허약하거나 열기가 상승하는 경우에는 마땅하지 않은데, 음기가 부족해 기침이 오래도록 그치지 않거나 화를 내어 기가 치밀어 오르거나 기침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에는 피해야 합니다. 또한 도라지는 돼지고기와 상극이므로 함께 먹지 말아야 합니다. 도라지는 호흡기가 약하거나 기침, 가래와 천식이 있거나 담배를 많이 피우는 분들에게 적합한데, 감초와 함께 달여 마시면 됩니다. 도라지와 칡뿌리를 함께 달여 마시면 주독과 숙취를 풀 수 있습니다.
마늘
마늘을 장기간 많이 먹으면 좋지 않습니다. 마늘은 열성이 매우 강하여 몸에 열을 생겨나게 하므로 많이 먹으면 화기를 올려주고 혈을 소모하며, 가래가 생기게 하고 심할 경우 눈에 장애를 주고 뇌를 상하게 합니다. 익힌 마늘도 많이 먹으면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생마늘은 더욱 그렇습니다. 성질이 강한 음식은 적당히 먹어야 하고, 특히 익혀서 먹어야 합니다. 단, 생선회나 육회처럼 날 음식을 먹을 때는 생마늘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생마늘이 이질, 콜레라균 등에 대한 항균효과가 커서 식중독, 장염 등을 비롯한 각종 감염성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죠.
양배추
양배추는 중간 성질로 비장, 위장의 기능을 도와 뱃속에 기운이 맺힌 것을 풀어주고 부드럽게 하며 통증도 막아줍니다. 오래 먹으면 오장을 이롭게 하고 육부를 조절하며 골수를 보충하고 신장에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또 심장의 활력을 도와주고 눈과 귀를 밝게 하지요.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관절을 부드럽게 하며 경락에 기가 맺힌 것을 잘 소통하게 해줍니다. 양배추가 위염 위산과다, 위궤양 등에 좋다는 것은 이미 밝혀졌으며 양배추의 섬유질은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막아 혈액지질을 개선해줍니다. 피부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하므로 양배추를 꾸준히 먹으면 피부가 더 매끈하고 팽팽해지며 기미나 주름이 줄어듭니다.
부추
부추는 매운맛에 따뜻한 성질로 뱃속을 따뜻하게 하므로 소화를 돕고 입맛을 돌게 하며 기운을 돋워줍니다. 아랫배가 차갑고 아프거나 토하거나 오래도록 설사와 이질이 나오는 경우에 효과가 있으며, 만성 위염, 위궤양 등의 위장 질환에도 좋은 약입니다. 부추에는 어혈을 풀어주고 해독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생으로 먹었을 때 매운맛이 혈을 통하게 하고 맺힌 것을 풀어주는 효과를 내고, 익혀서 먹으면 단맛이 나면서 속 기운을 보충하고 간장을 도우며 맺힌 것을 풀어줍니다.
부추는 열성이라 많이 먹으면 상부로 열이 오르는데, 심할 경우 정신이 흐릿해지고 눈이 침침해지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체질적으로 몸에 열이 많고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은 적게 먹어야 합니다. 특히 위장의 기가 허약하면서 열이 있거나 음기가 부족하여 열이 달아오르는 경우에는 피해야 합니다.
무
무는 대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노폐물을 잘 배출하므로 담배와 술의 독을 풀어줍니다. 무에 들어 있는 베타인은 독성 단백질과 알코올 분해 효과가 있어 숙취를 해소하고 간을 보호해줍니다. 식이섬유와 수분이 풍부해 장내 유용세균의 기능을 높이고 대변을 잘 나오게 하여 노폐물의 배설을 촉진합니다. 물론 무는 서늘한 성질이므로 담배와 술의 열기를 가라앉히는 효과도 있지요.
무는 기침, 가래, 목감기 등에 좋은 약일 뿐만 아니라 흡연으로 생긴 가래와 기침에 효과적입니다. 또한 무에는 음식이 소화되지 않고 맺힌 것을 풀어주어 가슴을 탁 트이게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무에는 항암 효과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무는 서늘한 성질이므로 비장, 위장이 허약하고 냉하여 소화가 잘되지 않는 사람은 적게 먹어야 합니다. 무는 기를 가라앉게 하므로 기가 허약한 사람도 많이 먹지 말아야 합니다.
과실
매실
매실은 신맛이 강하므로 위산이 부족해 소화가 잘되지 않는 경우에는 좋지만 위산이 많이 속이 쓰린 경우에는 피해야 합니다. 위염,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사람이 매실을 먹으면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고 소화가 안 되거나 더부룩하고 헛트림이 날 수 있습니다. 또한 매실은 땀이 많이 나는 것을 막아주므로 병의 기운이 심할 때는 피해야 하며, 감기 초기에 땀을 내야 할 때도 먹지 말아야 합니다. 몸이 퉁퉁하면서 땀이 적은 분에게도 맞지 않습니다. 신맛은 몸에서 무엇이든 빠져나가는 것을 거두어들이는 성질이 있으므로 땀, 오줌, 피, 정액 등의 유출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니 콩팥 기능이 나빠서 소변 배출이 원활하지 못한 사람에게는 해가 될 수 있습니다.
바나나
바나나는 차가운 성질로 열을 내려주고 갈증을 그치게 하며 대장을 윤택하게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치질로 인한 출혈과 변비에 효과가 큽니다. 주독을 풀어주므로 술안주로도 좋습니다. 폐에 윤기를 주고 기침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어 폐가 건조하여 기침을 오래하는 경우에도 효과가 있지요.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병 환자가 자주 먹어도 좋고 피부노화 방지에도 도움이 됩니다. 몸이 차가운 편이라면 운동한 뒤 한두 개 정도 드세요.
블루베리
블루베리는 대장암을 비롯해 유방암과 자궁암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고,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며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변이되는 것을 막아주는 작용도 합니다. 블루베리의 항산화성분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는 것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니 블루베리는 심혈관계 질환이나 중풍 예방에 도움이 되고 비만에도 효과가 있는 것이지요. 베리류는 뇌 기능을 향상시키고 기억력 감소를 예방해주므로 치매를 치료하지는 못하지만 예방하거나 적어도 시작을 늦출 수는 있다고 합니다. 블루베리는 혈관을 이완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므로 남성의 발기를 잘되게 하는 성기능 개선 효과도 있습니다.
은행
은행을 생으로 먹으면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효능이 있어 방광염, 요도염 치료에 효과가 있는데, 항균작용이 크기 때문이죠. 또한 탁한 가래를 없애주고 술을 깨게 하는 작용도 생으로 먹을 때 효과가 큽니다. 볶은 은행에는 소변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어서 야뇨증으로 밤에 오줌을 싸는 어린이에게 잠자기 몇 시간 전 볶은 은행을 몇 개 먹이기도 했습니다. 은행은 기침, 천식의 예방과 치료, 체력 보강, 피부 미용 등에 효과적이고 특히 노인과 소아, 비장·위장이 냉하고 추위를 타는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은행은 하루에 5알 정도가 적당합니다.
복숭아
복숭아는 폐의 기를 보강해주므로 폐 질환 환자에게 좋습니다. 그래서 오래된 기침과 천식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해독작용도 있어 생선 중독에 좋고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도 좋습니다. 그런데 복숭아는 따뜻한 성질이라서 열이 많은 체질인 분이 먹으면 열을 일으켜 부스럼이나 종기, 화농성 염증이 생기게 합니다. 입안 전체가 화끈거리고 따가울 수도 있고 머리도 많이 아플 수 있지요. 또 복숭아는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쉬우므로 알레르기성 체질이나 아토피 체질은 조심해야죠. 복숭아와 장어, 자라고기, 바닷게는 상극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함께 먹으면 복통과 설사를 일으키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석류
석류는 몸이 무겁고 잘 붓는 분은 피해야 합니다. 석류를 많이 먹으면 폐와 치아를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한꺼번에 많이 먹는 것을 주의해야 합니다. 위산이 많은 경우에도 주의해야죠. 석류를 많이 먹으면 담이 심하게 걸리게 하고 임신 가능성을 줄이며 혈액이 잘 뭉치기 때문에 임신을 준비 중인 사람이나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조심해야 합니다. 석류에는 씨가 매우 많은데, 씨에 에스트로겐 등 유효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에스트로겐은 여성 갱년기 장애에 효과가 있습니다만, 여성 호르몬제 한 알을 대신하려면 석류 700~800개를 씨까지 먹어야 가능하다고 합니다. 식물성 에스트로겐은 콩에 훨씬 많이 들어 있습니다.
곡식과 기타 음식
콩
콩은 중간 성질이며 대부분 음식과 궁합이 잘 맞는 편입니다. 검은색이 신장과 연계되므로 검은콩은 주로 신장에 작용하여 음기를 보충하며 어지럽고 눈이 흐릿한 것을 밝게 해줍니다. 또한 소변이 잘 나오게 하므로 몸이 붓는 것을 치료하는 등 신장병에 쓰이고 당뇨병에도 좋습니다. 그 밖에 심장을 진정시키는 효능이 있고 비장을 건전하게 하며 팔다리가 저리고 아프며 떨리는 데도 좋습니다.
율무
율무는 비장·위장을 건실하게 하여 소화를 돕고 소변이 잘 나오게 하는 효능이 있어서 설사하거나 몸이 붓는 경우 자주 쓰입니다. 또 습기를 없애주는 효능이 커서 습기로 저리고 아프거나 근육 경련이 있는 경우 근육을 부드럽게 하고 경련을 완화해줍니다. 열을 내려주고 농을 배출해주는 작용이 있어 폐와 장에 염증이 있는 경우 활용되며, 특히 급만성 맹장염 치료에 효과가 큽니다. 율무는 동맥경화와 심장병을 예방해주고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며 혈당을 내리는 작용이 있습니다. 또 단백질의 분해를 촉진하는 작용이 있어 단백질 연소가 빠르고 혈액순환이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며, 담낭이나 방광의 결석을 녹이는 작용도 합니다.
땅콩
땅콩은 몸이 냉하고 습기가 쌓여 찌뿌듯한 사람이나 대변이 묽고 설사하는 사람은 적게 먹어야 합니다. 땅콩은 중간 성질로 폐와 비장 경락에 들어가 작용합니다. 비장·위장을 조화시키고 튼튼하게 하므로 입맛이 없거나 속이 더부룩하며 메스껍고 토하는 경우 효과가 있습니다. 폐에 윤기를 주고 기침을 그치게 하므로 폐가 건조해서 생긴 마른기침이나 오래된 기침에 좋습니다. 다리가 마르면서 아픈 각기에도 좋고, 혈을 보양하고 젖을 잘 나오게 하므로 빈혈이 있거나 산후에 젖이 부족한 경우 도움이 되는데, 땅콩과 돼지 앞발을 함께 푹 삶아 먹으면 됩니다. 술을 깨게 하는 효능도 있으니 술안주로도 좋습니다.
낙지
낙지는 과로해서 피로가 쌓인 분들에게 좋고 성기능이 떨어진 경우에도 좋습니다. 질병을 앓고 몸이 허약해진 사람이나 기력이 쇠약해진 노인에게도 좋은 보양식이죠. 혈액을 생성하는 효능도 있어 새살을 빨리 돋게 하므로 다치거나 수술받은 환자의 회복식으로 좋습니다. 출산 후 몸이 허약하거나 젖이 부족한 경우 효과가 좋은데, 미역국에 넣어 먹어도 좋습니다. 여성의 생리가 불순하거나 자궁에 출혈이 있을 때도 좋습니다. 그렇지만 낙지는 차가운 성질이므로 몸이 냉하고 소화력이 약한 사람은 주의해야 합니다.
벌꿀
보통 꿀은 벌집을 솥에 넣고 열을 가해 흘러내리는 것을 받아 성질이 따뜻합니다. 그래서 몸이 마르고 냉한 체질에 적합한 음식이죠. 반면 열이 많아서 목이 자주 마르고 얼굴이 붉어지며 뒷머리가 자주 당기고 아픈 고혈압 환자에게는 꿀이 맞지 않습니다. 그런데 생꿀이나 석청은 서늘한 성질이어서 열을 내려주는 효능을 나타내므로 적당히 먹으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특히 가을과 겨울에 먹는 것이 좋습니다. 꿀이 몸을 따뜻하게 해서 추위를 이기게 해주므로 평소 추위를 타는 분은 가을부터 먹는 것이 좋지요. 꿀은 또한 몸에 윤기를 넣어주므로 건조한 계절인 늦가을부터 겨울에는 필수적인 약이 됩니다. 폐에 윤기를 주어 폐가 허약하고 건조해서 생기는 기침을 그치게 합니다. 장이 건조해진 변비에도 좋은데, 특히 노인 변비에는 반드시 들어가야 합니다. 건조한 피부에도 좋은 약이 됩니다.
한약재, 건강식품
상황버섯
상황버섯은 항산화작용이 뛰어나 노화 방지와 성인병 예방에 좋고 피부 건강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멜라닌 색소의 생성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어 기미, 주근깨, 잡티 제거와 미용에 도움이 되며, 콜라겐 합성을 도와주므로 주름 예방과 피부 탄력 유지에 효과적입니다. 면역세포를 강화해 면역기능을 향상시키고, 간 기능을 강화하므로 숙취해소에도 좋습니다. 또한 혈관에 쌓여 있는 노폐물과 콜레스테롤을 배출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내려주므로 동맥경화와 고혈압 같은 혈관계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상황버섯은 대부분의 버섯과 마찬가지로 서늘한 성질이므로 몸이 냉하고 배도 차가우며 추위를 타는 체질인 분들은 주의해야 합니다.
산수유
산수유는 따뜻한 성질이면서 무엇이든 몸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아주므로 열이 많으면서 습기가 많고 퉁퉁한 체질에는 맞지 않습니다. 비만하면서 땀이 별로 없는 분도 피해야 하고 성욕이 왕성한 분, 열이 잘 달아오르는 분, 잘 붓는 분도 맞지 않습니다. 산수유는 신장과 간장을 보강해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정(精)과 골수를 보충해줍니다. 그래서 허리와 무릎이 시리고 저리고 시큰거리는 경우, 귀에서 소리가 나거나 잘 들리지 않는, 잠들 때 식은땀을 흘리는 경우 등에 쓰이고 노화 방지 효과도 있습니다. 정액을 보강하고 소변이 잦은 것을 막아주며 남성의 성기능을 강하게 하는 작용도 합니다. 여성에게도 좋은데, 특히 월경이 너무 많이 나오는 병증 치료에 효과적이죠.
헛개나무열매
숙취를 해소하려면 땀을 나게 하거나 대소변을 잘 나오게 해서 열과 습기를 내보내야 합니다. 헛개나무열매는 소변과 대변을 잘 나오게 하는 효능이 있으므로 숙취를 풀어주는 효과를 나타냅니다. 그 밖에 구역을 멈추게 하고 열이 달아오르는 증상을 없애며 근육과 관절의 피로를 풀어주는 효능도 있습니다. 헛개나무열매는 서늘한 성질이므로 몸이 냉하여 추위를 타고 손발과 배가 차가우며 대변이 묽은 사람이 복용하면 비장·위장이 냉하게 되어 소화에 장애를 주고 설사하게 되므로 적게 복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씨앗에 약간 독성이 있으므로 말릴 때 제거해야 하고, 줄기 속껍질의 노란 부분도 독성이 강하므로 먹지 말아야 합니다.
계피
계피는 매운맛에 따뜻한 성질로 비장·위장을 따뜻하게 하고 통증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어 뱃속에 찬 기운이 쌓여 생긴 복통과 구토, 딸꾹질 등의 치료에 쓰입니다. 또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하고 맥을 소통하며 어혈을 풀어주는 효능이 있어 넘어지고 부딪쳐서 생긴 어혈통과 산후복통 치료에 좋습니다. 바람과 찬 기운을 물리쳐주므로 허리와 무릎, 손발이 시리거나 저리고 아플 때도 효과가 있습니다. 계피는 열이 많은 체질에 맞지 않습니다. 특히 몸이 마르면서 열이 달아오르는 경우, 폐결핵 같은 경우 가장 해롭습니다.
오미자
오미자는 신장을 보익하는 효능이 커서 보약처방에 들어갑니다. 훌륭한 강장, 강정제이죠. 그래서 몸이 나른하고 정신이 피로한 경우 좋습니다. 심장의 기를 조절하고 중추신경의 기능을 바로잡아주는 효과가 있는데, 정신노동을 하는 사람에게 먹였을 때 정신활동이 좋아지고 기억력이 증가되었습니다. 더위에 지쳐서 기운이 없고 입이 마르며 땀이 줄줄 흐를 때 마시는 차로도 좋습니다. 오미자는 따뜻한 성질이므로 열로 인한 기침, 천식이나 찬 바람을 맞아서 생긴 감기의 초기에는 피해야 합니다. 피부병이나 염증성 질환 초기에도 피해야 하는데 오미자가 몸에서 땀을 비롯해 무엇이든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주므로 열과 같은 나쁜 기운이 빠져나가지 못하기 때문이죠. 몸이 무겁고 잘 부으면서 땀이 잘 나지 않고 소변을 적게 보는 경우에도 적합하지 않습니다.
알로에
알로에는 약재 가운데 가장 차가운 것에 속하죠. 그러니 알로에는 몸속에 열이 많으면서 기가 강한 사람에게 적합합니다. 반면 몸이 허약하고 기운이 처지며 음식 생각이 나지 않아 적게 먹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습니다. 몸이 차고 속이 냉한 분이 변비가 있다고 알로에를 먹었다가는 설사가 줄줄 나고 기운이 빠지게 되지요. 알로에는 열을 내려주는 작용이 아주 강력하므로 열로 생기는 각종 질환의 치료에 활용됩니다. 심장의 열을 서늘하게 하고 가슴이 답답한 증상을 풀어주는 작용도 합니다. 소아들의 경풍과 간질 치료에도 알로에가 좋은데, 경풍이나 간질이 주로 열로 생기기 때문이죠. 그 밖에 여성의 월경불통에도 효과가 있고, 풍열로 인한 치질에도 좋으며 살충작용도 뛰어납니다.
공진단
공진단은 녹용, 사향, 당귀, 산수유를 가루로 만들어 토종꿀로 반죽해 구슬 크기로 만든 단약입니다. 온갖 질병을 예방하는 으뜸의 약으로 쓰이는데, 원기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주고 보충해주는 효능이 있기 때문입니다. 과로에 따른 원기 부족과 만성 피로, 저혈압, 빈혈 등에도 탁월한 효과를 나타냅니다. 물론 면역기능을 강화하므로 질병에 저항력이 커져 예방 효과도 뛰어납니다. 공진단에 들어가는 재료가 모두 따뜻한 성질이므로 열이 아주 많거나 질병으로 열이 생긴 상태에서는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녹용은 몸에 열에너지를 넣어주므로 열이 더욱 높아지고 경우에 따라 뇌에 장애를 줄 수 있습니다.
음식 일반
물
물을 적게 마시는 것이 좋은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비장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물을 줄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장에 습기가 많아지면 비장의 기가 약해져 제 기능을 못하기 때문이죠. 두 번째로 물을 많이 마실 경우 몸에 탈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몸속에 물이 너무 많아지면 독이 되어 각종 이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물은 적당히 마시면 됩니다. 마시는 물은 기후 상태에 따라 다르고 개인의 체질이나 활동량에 따라 다릅니다. 갈증이 생기지 않을 만큼 마시면 됩니다.
음식의 성질 구별법
성질이 찬 식물은 대개 속이 비어 있거나 물기를 많이 포함하고 있고 뿌리가 깊지 못하며 추운 환경에서 생산되는 것이 많은데, 몸의 열기를 식혀주는 작용을 합니다. 반면 성질이 따뜻한 식물은 대개 속이 꽉 차고 뿌리가 깊으며 따뜻한 환경에서 생산되는 것이 많은데, 몸을 덥혀주는 작용을 합니다. 참외와 같이 속이 비어 있거나 딸기나 수박처럼 뿌리가 깊지 않은 과일은 대개 찬 성질이고, 멜론이나 야자열매 등 열대과일도 더운 곳에서 자라지만 속이 비어 있고 물기가 많아 더위를 식혀주는 찬 성질이죠. 배, 포도, 무화과 같은 과일은 속이 꽉 차긴 했지만 서늘한 성질입니다.
체질에 맞는 음식
모든 동식물, 광물은 약이 될 수 있지만 자기 몸에 맞지 않는다면 독이 되어 큰 장해가 될 수 있습니다. 몸에 열이 많은 분이 계속 열성음식을 먹는다거나 몸이 냉하여 추위를 많이 타는 분이 연달아 성질이 차가운 음식을 먹는다면 몸이 더욱 열해지거나 차가워져서 탈이 나는 것이죠. 물론 서늘하지도 않고 따뜻하지도 않은 중간 성질의 음식은 누구든 오래 먹어도 성질이 맞지 않아 탈이 생기지는 않지요. 그리고 편식을 하지 않고 골고루 먹는 것이 좋은 것은 맞습니다. 음식에는 차가운 성질, 서늘한 성질, 따뜻한 성질, 뜨거운 성질이 섞여 있기 때문에 골고루 먹으면 문제가 없는 겁니다.
체질에 맞는 차
소양인과 소음인은 정반대이므로 소양인에게 유익한 음식은 소음인에게는 해롭고, 반면 소음인에게 유익한 음식은 소양인에게는 해가 됩니다. 소양인은 키가 크고 몸이 마르면서 열이 많은 체질이죠. 곡식으로는 보리, 팥, 녹두, 참깨, 메밀 등이 어울립니다. 차로는 성질이 차가운 녹차, 국화차, 구기자차, 우엉차, 결명자차 등이 어울립니다. 소음인은 키가 작고 몸이 마르면서 냉한 체질이죠. 소음인에게 좋은 음식으로는 찹쌀과 수수, 쑥, 파, 양파, 마늘, 생각, 고추, 겨자 등이 있습니다. 계피, 생강, 대추는 모두 따뜻한 성질이니 괜찮고 인삼차도 좋습니다.
한약 먹을 때 금기 음식
한약을 복용할 때 금기 식품이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한약과 맞지 않는 음식, 즉 한약의 약효를 방해하는 음식을 피해야겠죠. 그리고 병이나 체질에 따라 피해야 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한약을 지어오는 경우 계저주면을 금하라는 얘기를 들었을 겁니다. 닭고기, 돼지고기, 술, 국수를 비롯한 밀가루 음식이죠. 닭고기는 열을 일으키고 담을 생겨나게 하여 질병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밀가루는 기를 막는 성질이 있으므로 기가 잘 소통되지 않는 경우와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은 피해야 하는 겁니다. 돼지고기는 습기와 담을 생기게 하고 기름기가 많아 풍열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담배 끊는 방법
담배는 맵고 뜨거우며 건조한 성질이므로 피부의 물기를 말려버려 피부와 모발을 상하게 합니다. 담배는 기관지 점막을 자극하고 솜털을 손상시켜 만성 기관지염과 천식, 폐기종, 만성 폐쇄성폐 질환등을 비롯하여 후두, 구강, 폐 등의 암 발생을 쉽게 하지요. 또 위장과 창자의 기능을 약화시키고, 궤양을 일으키고 입속을 잘 헐게 하며, 치아 질환을 유발합니다. 담배는 수척하고 마르거나 열이 많은 사람에게 특히 해롭습니다. 기가 허약해 기운이 가라앉는 사람이 담배를 피우면 기가 더 허약해지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담배를 피우려고 구석을 찾아가는 것보다는 걷거나 계단을 오르는 것이 운동이 되므로 건강에 좋습니다. 담배 대용품으로는 녹차를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녹차는 니코틴을 해독해주는 효과와 니코틴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작용도 하니 담배를 피우는 분이나 끊은 분이 자주 마시면 좋습니다. 담배를 끊기가 힘들 때 금연침을 맞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특히 귀에 조그만 이침을 붙여서 담배를 피우고 싶을 때마다 누르게 하는데, 80% 가량에서 효과가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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