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암 이후의 삶, 심신의학에 답이 있다!
『암 이후의 삶』은 암 생존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생존 수칙을 알려주는 책이다. 자연치료의사 이준남 박사가 마음과 몸을 모두 아우르는 심신의학을 소개하여 암 진단 이후 자신과 가족의 불안함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한다. 심신의학이 무엇인지, 어떻게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지 차근차근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만나볼 수 있다. 생존보다 어떻게 살 것인지가 더 중요해진 암 생존자들에게 암을 어떻게 인생의 터닝 포인트로 삼아 더 활력 있는 삶을 살 수 있는지 살피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 저자 이준남
서울고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 에머리 의과대학 부속병원에서 내과 인턴·레지던트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미국에서 내과의사이자 자연치료 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또한 건강 장수 모임인 ‘100세인클럽’을 운영하며 2012년부터 ‘암 생존자 지원모임’을 주도해 오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당신은 인생 후반기의 계획을 갖고 계십니까?』(전 7권) 『자연치료에 꼭 필요한 영양소들 영양보충제』『알고 먹는 자연치료 음식 슈퍼푸드』『잠의 혁명』(전 2권) 『꿈의 혁명』(전 2권), 『자연치료의 궁금증』 등 다수가 있다.
■ 차례
머리말
추천사
1장 암(癌), 앎이 새로운 시작이다
01 내 몸의 불편한 손님, 암이란 무엇일까
02 생존을 위한 안전장치, 감정 다스리기
2장 마음을 돌보면 몸이 깨끗해진다
01 마음과 몸의 의학
02 용서하라, 내 병이 낫는다
03 자아를 찾는 긍정의 심리학
04 삶에 대한 애정을 회복하라
05 음악이 내 몸을 바꾼다
3장 생활습관(lifestyle)을 바꾸면 암과 이별할 수 있다
01 신의 축복, 잠의 품질을 높여라
02 움직인 만큼 암과 멀어진다
03 환경을 바꾸면 남은 삶이 달라진다
04 땅이 전해주는 건강의 기운, 바른 밥상
4장 암 진단 후, 어떻게 생활해야 할까?
01 치료 중 부작용이 생겼을 때
02 끈기 있게 견디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
03 영성 안에서 치유와 회복을 만나다
부록 ‘암 생존자 지원모임’ 참석자 후기
암 이후의 삶
암(癌), 앎이 새로운 시작이다
내 몸의 불편한 손님, 암이란 무엇일까
우리 몸을 파고드는 무서운 질병, 암. 하지만 암에 대해 제대로 알고 대처하는 사람은 실제로 그렇게 많지 않다.
암이란 약 200가지의 질병을 하나로 묶어서 표현한 것으로 대표적으로 두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는 아무런 통제를 받지 않고 제멋대로 자란다는 것, 둘째는 주변 조직을 침범해 해를 입히고 몸의 먼 곳까지 전이해가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세포는 인체의 기본이 되는 단위다. 그렇기 때문에 세포단위에서 발생하는 암은 가장 치명적으로 몸을 해치는 질병요인이다. 하지만 내 몸 어딘가에서 암이 발생하더라도 생리작용을 방해하기 전까지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환자는 아무것도 모른 채 암과 같이 살아가게 된다. 이것이 암을 초기에 발견하기 어려운 이유다. 그러다가 어느 정도 상태가 진행된 후에야 암이 발생한 기관에서 생리작용에 문제가 생기면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암, 이렇게 대비하자
사람들은 암을 두려워한다. 암이 무엇인지, 암이 발생했을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암을 무조건 겁내기보다 암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다음의 네 가지를 이해하는 것이 좋다.
첫째, 체질이다. 자신에게 어떤 유전적인 체질(가족력)이 있는지 검사하고, 지속적으로 대비한다. 여기에는 암 예방을 위한 여러 가지의 조치들이 포함된다. 둘째, 환경이다. 주변에 바이러스, 세균 등 발암물질을 포함하는 환경이 있다면 적극적인 대책을 세운다. 셋째, 조기발견이다. 암 발생을 조기에 발견하려는 노력, 즉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필요하다. 넷째, 치료이다. 만약 암이 확인되면 가장 효과적인 항암치료를 받아야 한다. 여기에는 항암치료의 후유증이나 합병증에 대한 자연치료도 들어간다.
암 치료 시 주의사항
암 치료는 무엇보다 아는 것이 힘이다. 본격적인 치료에 들어가기 전 다음과 같은 사항을 반드시 알아두자.
먼저 마음대로 자가 진단과 자가 치료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반드시 담당의사의 진찰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담당의사와 상담을 할 때는 어떤 영양제나 생약제를 복용하고 있는지 반드시 알려야 한다. 혹시 있을 수 있는 약물 사이의 상호작용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처방 받은 약을 복용할 때는 반드시 의사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임의로 약을 끊어서는 안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진단 후의 생활이다. 암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성격을 가진 질병이다. 의학적인 치료는 물론이고, 영양관리나 생활습관에 대한 검토가 있어야 하며, 정신적·감정적·사회적인 측면과 영성(靈性)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 약을 복용하면서 식생활·생활습관은 전혀 신경 쓰지 않거나, 약과 식생활·생활습관에는 주의를 기울이면서 정신적·감정적·사회적·영성적인 면은 소홀히 한다면 암 치료에 제대로 접근한다고 보기 어렵다.
마음을 돌보면 몸이 깨끗해진다
마음과 몸의 의학
암에 걸리는 성격은 따로 있다?
감정의 영향
인간의 성격이 질병을 유발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그 예로 똑같이 어려운 상황에 놓이는 경우라도 어떤 사람은 병이 생기고 어떤 사람은 멀쩡한 경우를 든다. 단순하지만 특정한 성격의 사람들이 암에 잘 걸린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이론적 근거다.
그렇다면 암을 포함해 병에 잘 걸리는 성격은 어떤 성격일까? 흔히 기분 좋은 감정이 몸에 좋고 슬픈 감정은 몸에 나쁘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연구조사에 의하며 기분이 좋을 때나 슬플 때, 혈액 속의 백혈구가 늘어나는 현상은 똑같이 일어난다. 반면 건강에 해로운 경우는 외로움, 사별, 극도의 공포감, 우울증 등을 경험하거나 감정을 해소하지 못할 때다.
실제로 삶을 함께 한 배우자가 죽은 뒤 남은 상대도 머지않아 숨을 거두거나 이혼한 사람이 얼마 지나지 않아 암에 걸리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이혼할 때 아내에게 "당신이 무슨 말을 하든 말든 이제는 끝이다"라는 말을 듣고 이혼 당한 남편이 이후 성대암으로 목소리를 낼 수 없게 된 경우도 있었다.
어려운 일을 겪을 때도 혼자일 때와 부부가 함께일 때, 마음과 몸이 작용하는 형태는 달라진다. 누구나 혼자서 어려움을 겪을 때는 도움을 청할 사람을 찾게 된다. 하지만 부부가 함께라면 한 편은 위로하고 다른 한 편은 위로를 받으면서 두 사람 다 서로에게 위안을 얻는다. 의지할 대상이 아무도 없을 때 사람은 외로움을 느끼게 되고 어려운 일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누구와 나눌 수도 없어 더 취약한 상태가 된다.
삶에 대한 애정을 회복하라
어울려 살아야 건강하다
사회면역
어떤 사회에 소속돼 소속감을 갖는 것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여러 가지 방법 중에서도 가장 효과적이다. 공통분모를 가진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을 때 마음은 더욱 편안해진다. 어떤 사회학자는 이를 사회면역이라고 이름 붙였다. 사회와 긍정적인 관계를 맺을 때, 면역성이 올라가는 것을 관찰하고 통계분석을 통해 이를 증명했다. 사람은 더불어 사는 삶에서 더욱 힘을 얻게 된다.
각종 모임에 가입해 회원으로 활동한다는 것은 그만큼 건강해진다는 의미이다. 병원에서 진찰을 받을 때, 의사들은 대개 음식, 운동, 스트레스 등에 대해 질문한다. 하지만 의사가 잠을 어떻게 자는지, 얼마나 활발한 활동을 하는지에 대해 질문하면 다소 생소한 느낌이 들지도 모른다. 좋은 잠과 활발한 사회활동은 근래 연구에서 음식, 운동, 스트레스 못지않게 건강과 질병의 갈림길에 중요하게 작용하는 요소라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단체활동, 어떻게 해야 할까
그렇다면 단체에 소속되는 것은 항상 좋을까? 만약 사회에서 별로 좋지 않은 평판을 받는 단체에 속하게 되면 어떤 영향이 올까?
과학자들은 오래 기간 사람이 너무 많은 단체에 속하는 것은 생활을 분주하게 만들고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참여하는 단체의 숫자가 아니라 이들과의 관계설정이 더 중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가정과 직장생활의 관계를 예로 들어보자. 직장생활에 만족하고 이로부터 활력을 얻는 사람은, 그 활력이 그대로 가정생활까지 이어져 더 화목한 가정을 꾸리는 경우가 많다. 행복한 가정생활에서 얻는 활력이 그대로 직장으로 옮겨가면서 가정과 직장생활이 동시에 충실해지기도 한다.
가정과 직장생활에서 얻는 만족과 활력은 건강과도 연결돼 콜레스테롤 양과 체중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문제는 참여하는 숫자가 아니라, 단체와 단체 구성원들이 얼마나 충실한 인간관계를 맺어갈 수 있는지다.
소속감은 보험이다
콜롬비아 대학의 신경정신과 교수인 올리버 색스(Oliver Sacks)는 그의 저서에서 심각한 신경질환을 가진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그 사람의 자기인식(sense of self)만 그대로 간직한다면 삶의 질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사회활동은 심리학에서뿐 아니라 사회학, 경제학, 의학, 신경과학 등 전반적인 측면에서 공통적으로 중요하다. 사회활동을 넓히는 계기가 되는 단체들은 사회적인 치료기구인 셈이다. 건강유지를 돕는 사회적 보험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버드 대학의 정치과학 교수인 로버트 퍼트남(Robert Putnam)은 이렇게 말했다. "만약 당신이 어떤 단체에도 참여하지 않다가 한 단체에 가입하기로 결정했다면, 당신의 내년 사망 확률은 절반으로 줄게 된다."
생활습관을 바꾸면 암과 이별할 수 있다
움직인 만큼 암과 멀어진다
삶의 질을 높이는 신체활동
암 생존자를 위한 새로운 접근
암 생존자라고 하면, 암 진단을 받은 후 살아가는 사람을 의미하며, 앞으로 생존자의 숫자는 점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신체활동으로 암 생존자가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는 것 역시 중요 과제로 떠올랐다.
유방암과 대장암 생존자가 신체활동을 하면, 활동이 없는 사람에 비해 암의 예후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나아가 신체활동은 항암치료에서 올 수 있는 장기적인 부작용을 방지하거나 줄일 수 있다. 여기서 언급하는 신체활동 중 가장 효과적이며 두드러진 것은 걷기 운동이다. 걷기는 근력과 지구력을 높여주면서 삶의 질을 향상시켜준다.
재발률을 떨어뜨리는 신체활동
신체활동과 암 재발률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는 그리 많지 않으나 신체활동의 예방 차원에 대한 소견 자체는 과학적 근거가 있다. 미국에서 있었던 한 연구(Nurses Health Study)는 2987명에 달하는 유방암 생존자를 대상으로 96개월에 걸쳐 이루어졌다. 신체활동에서 운동량과 전체 사망률의 관계,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에 관한 조사다. 유방암 진단을 받은 후 일주일에 최소한 180MET 유산소운동을 하는 사람의 경우 전체사망률 대비 29%의 감소가 있었으며, 그 이상의 신체활동을 하는 경우는 약간의 추가적인 보호작용이 있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유방암의 경우, 일주일에 540MET의 신체활동을 하는 사람과 일주일에 180MET 이내의 신체활동을 하는 사람의 사망률은 각각 50%와 43% 감소했다. 180MET는 일주일 동안 시속 4km의 속도로 총 세 시간 걷는 정도로 이 이상의 신체활동에서는 사망률 감소폭이 완만하게 나타났다. 유방암 생존자는 과체중, 비만과 같은 체중 증가가 있을 때 재발위험도가 올라간다. 신체활동은 최소한 체중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도 유익성은 충분하다.
554명에 달하는 대장암, 직장암 환자들에 대한 연구(Nurses Health Study)에서는 신체활동은 사망률을 낮춰주었다. 일주일에 180MET의 신체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일주일에 180MET 이내의 활동을 하는 사람들에 비해 대장암, 직장암으로 인한 사망률과 전체 사망률이 61%와 57% 낮게 나왔다.
832명의 남녀 대장암 환자들을 상대로 한 또 다른 조사에서는 일주일에 180MET의 신체활동, 또는 시속 4Km의 속도로 일주일에 6시간 걸을 때, 암 재발이 49%나 줄었다.
암 진단 후 어떻게 생활해야 할까?
끈기 있게 견디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
인식의 패러다임을 바꿔라
아직도 암이라고 하면 두려운 병, 괴로움이 따르는 병, 가족에게 고통을 주는 병, 죽음과 가까운 병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암 예방에 대한 강조, 암의 조기 진단과 발달된 암 진단과 치료 후에도 살아남는 사람의 숫자가 급격히 늘면서 근래에는 암을 보는 시각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는 과학자들이 많다.
암의 60% 이상이 60세 이후의 노년층에서 발생한다. 인구의 노령화는 필연적으로 암 발생 숫자를 늘게 할 것이다. 이 밖에도 인구의 밀집화와 도시 집중 협상으로 생활공간이 좁아지면서 발생하는 환경적 요소와 이로 인해 쌓이는 스트레스 등으로도 암 발생은 늘어날 것이다.
암 발생의 절대숫자가 늘면서 암의 조기발견, 암 치료 기술 역시 발달해 생존률도 급격히 올라가게 된다. 그 때문에 암 생존자의 증가는 보편적인 시대현상이 될 것이다. 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등장하는 것도 필연적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암은 만성질환이다
암 생존자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각과 함께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암 생존자도 스스로 건강을 돌보면서 긍정적으로 자신의 암을 해결한다는 한 단계 높은 인식과 대처가 필요하다. 예방, 조기 발견, 치료, 암 생존자라는 개념은 이제 어떤 한 부분을 떼어놓고 생각하기보다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연속성을 전제로 하는 인식이 중요하다. 이런 접근은 단지 암 생존자에게만 요구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은 그 누구도 암에 대해 완전한 면역성은 없다.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 속에서 암 발생의 잠재적 가능성을 벗어날 수 없는 한, 암은 만성질환이라는 새로운 인식과 패러다임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암이 만성질환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가능해진 것은 지난 20여 년에 걸쳐 암의 조기 발견과 진단, 치료방법에서 상당한 발전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상당한 지식이 필요하고, 철저한 감시 체계, 대처 방안들이 전제되어야 한다. 암 생존자의 고민은 언제 담당의사에게 가야 하며, 보험 혜택이 언제, 어디까지 적용되는지에 대한 불안감과 싸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럴수록 암 생존자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해야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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