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유전자 조작 식품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의학평론가 및 소비자운동가로 명성을 얻고 있는 후나세 순스케는 “암환자의 80%는 항암제로 살해되고 있다!”는 내용의 충격적인 고발서인 『항암제로 살해당하다』(전3권) 시리즈로 국내에서도 센세이션을 일으킨 바 있다.
그러한 그가 이번 책에서 유전자 조작 식품의 위험성을 다루고 있다. 식품 안전의 미래가 유전자 조작 식품 탓에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엄중히 경고하고 나섰다. 그런데도 그것의 안전성 검사가 얼마나 허술한지, 장기적으로 볼 때 어떻게 위험한지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또한 어째서 유전자 조작 식품이 미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세계로 확산되는지도 이 책에서 다루고 있다. 저자는 록펠러와 몬산토의 검은 비즈니스의 실체를 언급하면서, 세계인의 건강과 오랜 전통의 농업문화가 자칫 몇몇의 이해득실에 따라 허무하게 붕괴될 수 있다고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 저자 후나세 슌스케
1950년 일본 후쿠오카 현에서 태어났다. 1970년 규슈 대학 이학부에 입학했으나, 이듬해 도쿄로 상경해 와세다 대학 제1문학부에 재입학했다. 와세다 대학 생협(生協)에서 소비자 담당 조직부장으로 활동했으며, 생협 경영에도 참가했다. 1986년 독립해 소비자 문제 및 환경 문제를 중심으로 평론 및 집필, 강연 활동을 해오고 있다. 1990년에는 랠프 네이더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해, 여러 시민 단체 및 환경 단체와 깊숙이 교류했다. 온난화 등의 지구 환경 문제와 새집증후군 등의 건강 문제, 나아가 문명론적 시점에서 건축, 의료, 식품에 관해 날카롭게 비평하고 있다.
최근 저서로는 『약, 먹으면 안 된다』 『암 진단, 받으면 안 된다』 『오래 살고 싶으면 먹으면 안 된다』 『원전 사고와 지진 재해가 대도시를 습격한다』 『방사능 오염, 속으면 안 된다』 등이 있다.
■ 역자 고선윤
백석예술대학 외국어학부 겸임교수이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일어일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는『수학 시크릿』『해마』『수면장애 뛰어넘기』『3일 만에 읽는 수학원리』『초등 인도수학』 등이 있다.
■ 차례
들어가는 말
PART 01 킹콘이 세계를 지배한다
실험용 쥐 몸에 암 종양이 발생 | 어용학자들의 추태 | 38명의 사망자가 나온 트립토판 사건 | 몬산토사의 정체와 흑막의 록펠러 | 세계를 지배하는 킹콘이란? | 임산부의 93퍼센트에서 유독 성분을 검출 | 라운드업의 시작은 베트남 전쟁의 고엽제 | 결함으로 가득한 안전성 심사 | 추진파 vs 반대파의 쟁점 | 전 세계에서 들려오는 피해 보고 | 영화를 보면 우리의 미래가 보인다 | 지배자에게 빼앗긴 미국 농업의 현실 | 화학비료와 제초제가 괴물을 키운다 | 미국산 쇠고기는 독과 지방 덩어리 | 콘 시럽 애용이 비만을 부른다 | 당뇨병 증가의 원인도 옥수수
PART 02 거대한 이익을 탐하는 몬스터 기업, 암흑의 몬산토
거대한 마피아 기업이 몬산토사의 우두머리 | 록펠러와 제약 마피아의 검은 관계 | 유럽도 유전자 조작 세력에 굴복하는가? | 미국 국민의 질병이 두 배 증가, 알레르기도 급증 | 회전문 인사는 정부도 한패 | 손톱 끝까지 일루미나티, 몬산토사 | 몬산토사가 저지른 또 하나의 범죄 | 차세대를 죽이는 무서운 터미네이터 종자 | 한 표차로 승인된 세계 최초의 생물 특허 | 공갈과 절도는 마피아 수법 | 차세대의 악마 상법 터미네이터 종자란? | 지구상의 모든 식물을 지배하는 식물 신품종 보호 제도 | 어두운 곳에서 활약하는 몬산토사의 스파이와 폴리스 | 횡포에 대항하는 한 농부가 있다 | 농업 마피아 때문에 파산에 몰린 농민들 | 자가채종 금지법을 허락하면 안 된다
PART 03 식량 전쟁은 이미 시작되었다
전 세계의 식량은 생명의 양식에서 이익의 먹잇감으로 | 재판비용 100만 달러, 차례차례 파산하는 농가들 | 이미 아시아에서도 그들의 음모는 시작되었다 | 다이옥신 오염으로도 유명한 몬산토사 | 데이터 조작으로 정부를 움직여 일본으로 진출 | 킹콘 때문에 알레르기 증가 | TPP(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는 일본 노예화의 교묘한 계략 | 인구 감소가 그들의 최종 목적 | 몬산토사의 앞잡이 경제단체 연합회 회장 요네쿠라 히로마사
PART 04 식품 공장이 만든 끔찍한 괴물들
미국 식육업계를 지배하는 타이슨사의 정체 | 이미 닭은 공업제품 | O-157 발생은 옥수수 사료가 원인 | 소가 소를 먹는 광우병의 무서운 실태 | 쇠고기를 먹은 유아의 유방이 커졌다 | 유해 호르몬 잔류량은 일본 소의 600배 | 미국산 쇠고기의 암 발생률은 5배 | 닭똥을 먹고 살진 소를 먹고 있다 | 클론 소는 제2의 광우병을 불러온다 | 나무에 소가 주렁주렁 열리다 | 지구환경을 파괴하는 유전자 오염의 공포
PART 05 무르지 않는 토마토와 공포의 전갈 유전자 양배추
세계 최초 유전자 조작 상품 무르지 않는 토마토 | 전갈 유전자를 삽입한 괴기한 양배추 | 살충 양배추가 쐐기벌레를 낳는다 | 몬산토사 직원의 인터넷 댓글 공작인가? | 미지의 독물, 미지의 독성이 넘쳐난다 | 이제는 주사가 필요 없다, 백신 바나나 | 예방접종은 극약을 맞는 것과 같다 | 록펠러가 꾀한 환자 대량생산
PART 06 두 배 속도로 성장하는 연어와 깃털이 없는 닭
두 배 속도로 성장하는 괴물 연어 | 식용 유전자 조작 동물이 시장에 선보일까? | 양식 있는 사람들의 호소가 국가를 움직였다 | 만약 괴물 연어가 바다로 달아난다면? | 허가 혹은 보류 결정이 분수령 | 잘못을 멈추지 않는 아쿠아사 | 허가를 받아도 표시 의무는 없다 | 깃털이 없는 닭, 누드 닭 | 깃털 뽑는 번거로움을 없애기 위해 개발 | 이미 전 세계 사람의 뱃속으로 들어갔다? | 정말 품종개량일까? | 중국에서도 벌거숭이 닭 탄생
PART 07 트림을 하지 않는 친환경 소와 똥이 비료가 되는 친환경 돼지
트림하지 않는 소가 지구온난화를 막는다? | 모유를 만드는 인간 젖소 개발 | 이 기술이 진정 세계를 구할 수 있을까? | 달걀을 먹으면 암이 사라진다? | 암 특효약은 식사개선과 웃음 | 닭 사료도 모두 킹콘이다 | 지구를 생각하는 친환경 돼지 | 유전자 조작으로 인이 7퍼센트 감소 | 인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 인터넷 댓글, 최악의 평판 | 실험실에서 식탁으로 진출할 날이 멀지 않았다
PART 08 몬스터가 속속 출현, 악몽의 미래가 바로 눈앞
반디와 합체한 형광 담뱃잎 | 형광 물고기를 이용한 형광 초밥 유행 | 최종 목적은 식용으로서의 유통인가? | 역사상 처음으로 형광 고양이 출현 | 형광 돼지도 등장 |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는 돼지 때문에 중국 각지에서 대소동 | 유전자 조작 돼지 유출사건? | 폭주하는 연구에 법적 브레이크를 걸자 | 스파이더맨처럼 거미줄을 만드는 양젖 | 미군이 몰래 개발한 유전자 조작 방탄복 | 가까운 미래에는 방탄 인간도 등장 | 머리는 악어, 몸통은 닭인 새로운 생물 탄생 | 유전자 조작으로 공룡 탄생 | 이미 부화했다 | 마법의 지팡이를 한번 휘두르면 전 세계를 지배 | 신을 대신해서 지구를 지배하는 악마 | 지구는 3대 회사가 지배하는 인간목장
PART 09 지금이야말로 세뇌에서 깨어나야 할 때
슈퍼 잡초 출현, 대자연이 심판을 시작 | 몬산토사의 속임수에 인도에서 자살자 속출 | 신종 슈퍼 곤충이 농작물을 먹는다 | 해충이 폭발적으로 증가 | 중국의 몬산토사 진출은 겨우 10년 만에 파탄 |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큰 가뭄 | 전 세계의 유전자 조작 농작물 15년 만에 10배로 급증 | 일본이 배워야 하는 유럽의 대응 | 원자력발전소 사고를 다시 한 번 기억해야 한다 | 자연과의 공생, 이제는 되돌아가야 할 때다 | 무기를 손에, 어둠의 세력을 타도하자
마무리
몬스터 식품의 숨겨진 비밀
킹콘이 세계를 지배한다
몬산토사의 정체와 흑막의 록펠러
실험에 사용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유전자 조작 옥수수란 바로 킹콘(King Corn)을 말한다. 미국 농지는 지금 킹콘으로 뒤덮여 있다. 킹콘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고 있는 유전자 조작 식품이다.
"킹콩이라고?"
이렇게 잘못 알아듣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것도 정답에 가깝다.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괴물 옥수수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떠올리는 옥수수는 삶아서 먹는 달고 맛난 여름의 먹거리다. 이것은 스위트 콘이라는 품종으로 식용 옥수수다. 그러나 주로 사료, 가공, 연로로 사용하는 킹콘이라는 품종은 스위트 콘과는 다르다.
이것을 개발한 곳은 유명한 거대 바이오 화학 회사 몬산토다. 몬산토사는 미국 미주리 주에 본사를 둔 다국적기업으로 1901년 존 프랜시스 퀴니가 창업했으며 회사명은 그의 처 올가 몬산토에서 유래했다. 몬산토는 농업 전반에 걸친 사업을 한다. 제초제, 살충제 그리고 농작물의 씨앗 등을 제조한다.
이 회사의 정체를 한 마디로 말한다면 바이오 화학 몬스터라 할 수 있다. 최신 생물학과 화학을 이용해서 전 세계로부터 막대한 이익을 얻는 괴물 기업이다. 2005년 매상은 62억 달러였던 것이 2008년에는 110억 달러로 3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그리고 이해 미국 「비즈니스 워크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기업에 선정됐다. 몬산토사가 거대한 이익을 얻는 기반은 바로 유전자 조작 기술이다. 유전자 조작 농작물을 거의 독점하고 있으며 세계 씨앗 시장에서 90퍼센트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유전자 조작 비즈니스는 몬산토사의 독무대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잊으면 안 되는 것은 몬산토사는 록펠러 재벌의 자회사라는 사실이다. 흑막은 바로 록펠러이다. 록펠러 재벌은 미국을 완전히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거대 재벌이다. 그래서 미국 내에서 유전자 조작 식품의 안전성 테스트는 금지된 것이나 마찬가지고 표시 의무조차 없다. 이것이 록펠러 암흑의 힘이다.
세계를 지배하는 킹콘이란?
킹콘은 평범한 옥수수가 아니다. 놀라운 특징이 몇 가지 있는데 자세히 살펴보자.
첫 번째, 킹콘이 몬스터가 되는 이유는 해충들이 달려들지 않기 때문이다. 왜 벌레가 달려들지 않을까? 이유는 벌레가 먹으면 죽도록 유전자를 조작하기 때문이다. "벌레가 달려들지 않으니 농약을 뿌릴 필요가 없습니다"라고 몬산토사는 말하지만 사실은 벌레를 죽이는 독소를 가진 유독 옥수수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말이다.
두 번째, 몬산토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제초제에 내성이 있다. 제초제 상품명은 라운드업으로 주성분인 글리포사트(Glyphosate)에 내성이 생기도록 유전자를 조작했다. 이 제초제를 뿌리면 잡초는 바로 죽지만 킹콘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렇게 몬산토사는 킹콘의 씨앗을 팔아서 돈을 벌고, 제초제를 팔아서 또 돈을 버는 구조를 만들었다. 이중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다. 이런 이중 이익으로 회사는 세력을 확대하여 전 세계 유전자 조작 농작물 90퍼센트 이상의 생명 특허를 독점했다.
세 번째, 놀라운 수확량이다. 100년 전과 비교하면 다섯 배나 많은 수확량을 올리고 있다. 킹콘을 많이 심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농가에서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비약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매우 매력적인 일이다. 많은 수확량을 얻기 위해서는 석유로 만드는 암모니아 계열 화학비료를 대량 투여해야 한다. 킹콘 성장의 근원은 석유다. 사람들은 석유가 세계를 지배한다고 하지만 이제 석유는 옥수수를 통해서 세계를 지배한다고도 할 수 있다.
네 번째, 뱉고 싶을 정도로 맛이 없다. 해충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스스로 독물을 생성하게 만들었으니 당연한 일이다. 우리가 먹는 옥수수와는 맛이 전혀 다르다.
다섯 번째, 식용이 아니라는 점이다. 절대로 원래 모양대로 소비자의 입에 들어가지 않는다. 용도는 주로 사료, 가공, 연료지만 이 독을 가진 옥수수는 소, 돼지, 닭 등의 육류, 생선, 우유, 달걀 또는 가공식품이나 의약품을 통해서 우리의 입으로 들어온다.
여섯 번째, 킹콘의 대량 증식은 미국 정부의 국책이라는 점이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폭발적으로 킹콘의 생산량을 늘릴 수 있었을까? 미국 정부의 두터운 원조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른바 보조금(세금) 작용이다. 농민은 킹콘을 심어서 수확하면 할수록 보조금을 얻을 수 있다. 실로 교묘한 구조로 보조금 없이는 아무리 킹콘을 재배해도 적자라는 이야기도 있다.
그렇다면 미국 정부는 왜 이토록 킹콘의 편을 들까? 답은 간단하다. 몬산토사를 지배하는 록펠러 재벌의 압력 때문이다.
식량 전쟁은 이미 시작되었다
전 세계의 식량은 생명의 양식에서 이익의 먹잇감으로
전 세계의 곡물가가 급등한 적이 있다. 2007년 말부터 폭발적으로 상승해서 오랫동안 이어진 안정적이던 곡물의 가격이 한순간에 무너지면서 세계의 식량 공급이 얼마나 불안정한지 여실히 보여 주었다. 말할 여지도 없이 가격 폭등은 가난한 발전도상국 국민의 생활에 직격탄을 가했다. 쿠바 옆에 위치한 섬나라 아이티에서는 국민의 80퍼센트가 하루에 2달러 이하로 생활하고 있다. 그런데 주식인 쌀의 가격이 전년 대비 1.5~2배로 올라 국민의 분노는 폭도로 변해 시내로 뛰쳐나갔다.
이 원흉은 국제적인 투기로 인류 생명의 양식이 투기 표적이 되었기 때문이다. 배경에는 바이오 연료 확대, 온난화 피해, 신흥국 수요 증가, 곡물 생산권 수출규제 등이 있다. 식량 가격이 올라서 고생하는 민중이 있다면 반대로 막대한 폭리에 웃음 짓는 이도 있다. 국제적인 곡물 회사 카길(Cargill)사는 2008년 후반기 이익이 전년보다 86퍼센트나 증가했다. 그들은 식량으로 방대한 이익을 창출한 이른바 투기의 승자다. 인류의 생명선인 식량을 국제적인 거대 자본은 이익 수단으로 삼았다.
현재 지구를 지배하는 석유, 금융, 군사의 3대 회사는 국경과 국가를 초월해 지구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이 기업들의 위에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로스차일드와 록펠러 같은 거대 재벌이다. 음모론이라고 야유를 보내는 이도 있겠지만 엄연한 사실이다. 그들은 인류의 완전한 지배를 꾀하고 있다. 이미 미디어와 교육은 대부분 제압했다. 다음으로 노리는 것이 식량이다. 먹거리야말로 인류의 생명선이고 생명의 끝이므로 잡히면 더는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식량 지배의 묘책은 종자를 지배하는 것이다. 모든 농작물은 씨앗에서 싹이 나오고 성장해서 열매를 맺는다. 이 종자를 장악하면 전 세계 농업을 지배할 수 있다. 종자 지배, 그들은 이 위대한 계획을 시작했다. 바로 유전자 조작 종자 개발과 독점이다. 앞에서 진군하고 있는 것이 바로 거대 기업 몬산토사다.
재판비용 100만 달러, 차례차례 파산하는 농가들
슬랩 중에 유명한 일화가 있다. 광우병이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을 때의 이야기다. 상세한 이야기는 그의 저서 『성난 카우보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책 속에서 자유로운 나라 미국에서 진실을 말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려드리겠다, 바로 고소를 당한다고 놀라운 체험을 고백한다.
축산에 해박한 그는 인기 좌담 프로그램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하여 광우병의 원인을 들면서 "소의 먹이는 육골분으로 소가 소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스튜디오는 소란스러워졌고 사회자 오프라는 "이제 햄버거는 먹고 싶지 않다"고 했다.
미국 식육업계는 이 한마디를 놓치지 않았다. 그들은 식품을 중상 모략했다고 라이먼과 오프라에게 막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걸었다. 미국에서는 주에 따라 식품 중상 죄라는 기묘한 법이 있다. 두 사람은 재판을 받았는데 재판은 6개월이나 이어졌다. 결과는 두 사람의 승소였다. 그러나 그 사이 오프라가 낸 재판 비용은 100만 달러에 달했다고 한다. 아무리 소득이 많은 사람이라도 쉽게 부담할 수 있는 금액은 아니다.
파산으로 내몰린 농가도 속출했다. 그래서 2008년에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슬랩으로부터 농민을 지키는 획기적인 법률을 만들었다. 법률 이름은 대 유전자 조작 농민 보호법이다. 조문에는 특허 유전자가 검출되어도 고의가 아니면 농민의 책임이 아니다라고 명기되어 있다. 당연한 일이다.
식품 공장이 만든 끔찍한 괴물들
쇠고기를 먹는 유아의 유방이 커졌다
연구자들은 성장호르몬 투여, 항생물질 남용 등 부자연스러운 축산 시스템이 광우병 발생의 배경에 있다고 경고한다. 무엇보다도 성장호르몬은 위험하다.
광우병과 성장호르몬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영국의 여성 저널리스트 J. 페렐라의 말이다. 성장호르몬 남용으로 광우병이 가속화 되었다고 주장한다.
여기에도 유전자 조작 기술이 배경에 있다. 미국에서는 소를 단기간에 살찌우기 위해서 1960년대부터 여섯 가지 성장호르몬을 사용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나쁜 rBGH(Recombinant bovine growth hormone)라는 성장호르몬은 유전자 조작으로 생산한 것이다. 그 정체는 에스트로겐, 이른바 인공 여성호르몬으로 명백한 발암물질이다. 이 약을 개발한 곳은 역시 몬산토사다. 인공 유전자 조작 호르몬을 젖소에 투여하면 우유 생산량은 비약적으로 증가한다. 유럽 각국,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는 성장호르몬 사용을 완전히 금지했다.
"소와 사람의 건강을 위험에 드러내는 수많은 증거가 있다." 이것이 금지 이유다. 실로 옳은 식견이다. 그러나 몬산토사 등 대형 바이오테크놀로지 회사의 의회 공작으로 미국과 영국 정부는 허가하기로 결정 내렸다. 미국에서는 1993년부터 성장호르몬을 남용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젖소가 유방염에 많이 걸렸다. 소의 수명은 통상 25년이지만 rBGH를 투여한 소는 5년 만에 죽는다. 당연히 이런 약제는 우유와 식육에 잔류해서 최종적으로 소비자의 입에 들어간다. 가장 무서운 일은 인체 호르몬의 균형이 망가질 염려가 있다는 것이다. 성장호르몬을 투여한 쇠고기를 먹은 유아의 유방이 볼록해졌다는 이상 현상을 매스컴에서 보도한 적이 있다.
닭똥을 먹고 살진 소를 먹고 있다
앞에서 미국 채식 운동의 리더 하워드 라이먼의 『아직도 고기를 먹고 계십니까?』라는 책을 소개했다. 책 속에서 소개한 똥을 먹는 가축의 이야기는 충격적이다. 미국 가축 산업 전체에서 매년 배설하는 분비물의 양은 16만 톤에 이른다.
그렇다면 이 방대한 분비물을 어떻게 처리하고 있을까? 일부는 가축에게 먹이는 것으로 처분했다. 축산 농민은 이렇게 증언했다.
"양계장 바닥에서 끌어 모은 74톤의 찌꺼기를 소에게 먹인다."
"닭똥이 없으면 사육하는 소의 반을 팔아야 할 실정이다."
또한 닭똥과 소량의 콩 섬유를 섞어서 소 8,000마리에게 사료로 준다고 한다. 이처럼 농민들은 진실을 말하고 자신의 본심을 드러냈다.
지금이야말로 세뇌에서 깨어나야 할 때
몬산토사의 속임수에 인도에서 자살자 속출
여기서 다시 정리하자면 몬산토사의 농작물 유전자 조작 목적은 크게 세 가지다.
① 이 회사 제초제에 대한 내성을 만든다. 그러면 씨앗과 제초제를 세트로 판매할 수 있다.
② 독물로 해충에 대한 내성을 갖게 한다. 벌레가 달려들지 않는다가 판매 전략이다.
③ 다수확을 내세우면서 이전의 품종을 내쫓는다. 대량 화학비료 투하를 전제로 한다.
하지만 슈퍼 잡초의 출현으로 먼저 ➀의 실패가 확실해졌다. ➂도 이미 파탄이 눈에 보인다. 대량의 화학비료 투하에 따른 지하저하가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대자연은 ➁에 대한 반격을 개시했다. 유전자 조작 농작물을 먹는 새로운 해충이 출현한 것이다.
해충이 달려들지 않는다가 유전자 조작 옥수수(킹콘)의 광고 문구다. 그런데 벌레가 달려들지 말아야 할 옥수수에 신종 해충이 출현해서 맹렬히 증식하고 있었다. 따라서 농가는 많은 돈을 내고 유전자 조작 옥수수 씨앗을 구매할 이유가 사라졌다. 농가의 분노는 유전자 조작 옥수수만이 아니다.
몬산토사는 해충이 달려들지 않는다고 크게 광고한 후 인도에 유전자 조작 목화 씨앗을 팔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 목화지대를 유전자 조작 목화로 완전히 제압했다. 그런데 기대와는 달리 목화를 파먹는 해충이 크게 발생해서 농가는 살 필요가 없었던 고가의 농약을 사야해서 점차 생활고에 빠지게 되었다. 빚을 갚지 못하고 자살하는 농민이 수천 명이나 속출했다고 한다. 유전자 조작 콩 등 다른 농작물에서도 이와 같은 보고가 전 세계에서 들려오고 있다.
자연과의 공생 이제는 되돌아가야 할 때다
1978년 미국 코넬 대학 연구팀은 획기적인 논문을 발표했다. 만약 전 세계에서 농약을 모두 금지하면 농작물은 어느 정도의 영향을 받을 것인가라는 모의실험을 했다. 결과는 칼로리 베이스에서 약 4퍼센트 감소한다였다. 부정적인 면은 겨우 생산량이 4퍼센트 감소하는 것이지만, 긍정적인 면은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인체의 농약 피해가 사라지고 농작물의 농약 오염이 사라진다. 대지, 공기, 물, 하천, 바다의 농약 오염이 사라진다. 게다가 농작물은 원래의 자연 생명력이 되살아난다. 비타민 등의 영양소는 몇 배, 몇 십 배가 된다. 이와 비례해서 맛도 좋아진다. 이런 채소를 먹으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맛에 충격 받을 것이다.
건강한 농작물을 먹으며 몸도 건강해져 현재 연간 40조 엔에 이르는 의료비도 급감할 것이다. 농가는 농약이나 비료에 돈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게다가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뿌리는 노동에서도 해방된다.
이것은 꿈이 아니다. 전 세계에는 이미 완전한 무농약, 무비료의 유기농법을 하는 사람이 수없이 많다. 건강 의식이 높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아 경제적 성공도 누리고 있다. 그들은 스스로 실천하여 석유화학 약품에 빠진 근·현대 농약의 잘못을 고발한다.
대자연을 바라보기를 바란다. 모든 자연 생물은 농약과 비료 그리고 생명공학 기술 도움 없이 생명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지금이 바로 이 유구한 은혜의 품으로 우리 인류도 되돌아갈 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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