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도 당신도 분명, 잘할 수 있을 거예요

   
김은경 (지은이)
ǻ
매일경제신문사
   
15000
2022�� 23��



■ 책 소개


완벽한 부모는 존재하지 않는다.
전문위탁가정 위탁모가 전하는 아이와 엄마 모두가 자라는 육아법

사십이 넘은 나이에 자신의 자아를 들여다보는 2차 사춘기를 직면한 저자는 공부를 선택했고, 그렇게 만학도가 되어 대학원 유아교육 석사까지 공부를 이어간다. 치열하게 공부했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성실하고 진지하게 열심히 살아오면서 자부심과 당당함을 느끼며 살았지만, 전문가정위탁을 하게 되면서 최선을 다했노라는 말 앞에 의문이 느끼게 되었다. 그렇게 엄마로서, 딸로서, 한 인간으로서 자신을 돌아보게 된 저자는 자신이 겪은 지난날을 책으로 담아냈다.

■ 저자 김은경
특별히 내세울 것 없이 지내던 40대 초반에 자신의 자아를 들여다보는 2차 사춘기에 직면한 후, 공부를 선택했다. 지평초등학교 44회 졸업한 지 25년이 지날 즈음, 만학도가 되어 유아교육 학사를 졸업하고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되었다. 이후, 어린이집 원장이 되어 가톨릭대학교 교육대학원 유아교육 석사를 졸업했다.

오랫동안 꿈꾸던 책 쓰기에 도전하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사회에 기여하고자 전문위탁가정을 하다가 지금은 다시 어린이집 교육 현장에 있다. 책의 수익금으로 소외된 이들을 위해 아프리카에 맑은 물 펌프 설치와 초록우산 가정위탁에 대한 후원을 할 예정이다. 시대가 요구하는 사회의 전문인, 희망의 동기부여가가 되고자 이와 관련된 일을 꿈꾸고 있다.

■ 차례
프롤로그

PA R T 01 불안한 엄마, 여유 있는 엄마
1. 엄마가 행복하면 아이도 행복하다
2. 불안한 엄마, 여유 있는 엄마
3. 아이의 행복을 위한 엄마의 선택
4. 자기성찰 하는 부모가 아이도 잘 키운다
5. 엄마의 속도와 아이의 속도는 다르다
6. 아이의 본성 이해하기
7. 부모의 내면 감정 탐색해보기

PA R T 02 아이는 믿는 만큼 자란다
1. 완벽한 부모는 존재하지 않는다
2. 잘 노는 아이가 행복하다
3. 엄마, 아빠도 놀이가 필요해
4. 부모와 자녀 역할놀이 해보기 
5. 부모님과 함께하는 요리 놀이
6. 가짜 놀이와 진짜 놀이의 차이
7. 친구 같은 엄마, 친구 같은 아빠
8. 내 아이, 믿는 만큼 자란다

PA R T 03 엄마와 보내는 1시간이 가장 소중하다
1.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는 부모
2. 잔소리 적게 하는 부모 
3. TV 끄는 아빠
4. 상상 놀이의 즐거움
5. 죄책감 없는 육아는 없다
6. 느슨하고 융통성 있는 육아 
7. 내 집은 전래 놀이터

PA R T 04 젊은 엄마에게 들려주고 싶은 7가지 말
1. 아이와 분리되는 연습하기
2. 아이는 스스로 자란다
3. 부모의 죄책감을 뛰어넘어라
4. 아이의 단점보다 강점에 집중하라
5. 느긋한 엄마, 조급한 엄마
6. 내 아이는 특별해요
7. 내 눈높이가 아닌 아이의 눈높이로 맞추자

PA R T 05 잘 노는 아이가 행복한 아이로 자란다
1. 엄마의 독서가 아이를 살린다 
2. 부모가 달라지면 아이도 달라진다
3. 아이는 혼자 키울 수 없다
4. 엄마의 자존감 회복
5. 한 달에 한 번은 자연에서 놀기
6. 공부는 재능이다. 공부에 목숨 걸지 말라
7. 나는 전문위탁가정 위탁모입니다

 




아이도 당신도 분명, 잘할 수 있을 거예요


불안한 엄마, 여유 있는 엄마

아이의 행복을 위한 엄마의 선택

나는 기본적으로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고, 삶에 대한 욕구가 큰 사람이었다. 늦었더라도 공부를 선택하지 않고, 초졸 학력으로 아무런 목표도 꿈도 없이 살았다면 자식에게 집착했을 테고, 나의 열등감을 자식으로부터 보상받고자 아마도 자식에게 공부하라고 무척이나 스트레스를 주었을 것이다. 내가 공부를 선택해서 자식에게 소홀히 한 점이 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나는 내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한다. 나는 한 인간으로서의 자아실현을 위해 꾸준히 나 자신을 담금질하며 앞만 보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왔다.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것은 신앙을 가진 것, 그리고 늦은 나이더라도 공부를 선택한 것, 자식에게 집착하지 않은 것, 그리고 직업을 가진 것이다.


나는 지금 전문위탁가정 위탁모를 하고 있다.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내 집에 온 아이는 방임과 학대를 받은 위기가정의 아이다. 우리 부부는 손주를 볼 나이에 위탁부모가 되어 지극정성으로 사랑을 주고 있다. 위기가정의 아이는 일반위탁에 비해 최대 6개월로 기간이 짧다. 우리 부부는 최대한 아이와 함께 있으면서 많이 웃으며, 아이와 다양한 감정을 교감하려고 노력한다. 남편은 예순이 넘었고, 나는 예순을 바라보고 있다. 웃을 일이 그리 많지 않을 나이에 접어든 우리 부부는 위기가정 아이로 요즘 매일 많이 웃게 된다.


위기가정의 아이는 상처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양육할 때 섬세하고 특별한 보살핌이 필요하다. 나는 아이를 많이 안아준다. 노래를 자주 불러주면 좋아하면서 표정이 달라진다. 되도록 아이를 야단치지 않으려고 한다. ‘미운 세 살’이라 그랬던가. 내 집에 온 아이는 세 살 남자아이다. 잠자고 밥 먹는 시간 외에는 엉덩이를 바닥에 붙이지 않는다. 에너지가 어디서 그렇게 나오는지, 우리 부부는 늘 녹초가 되어 있다. 그래도 마음은 행복하고 삶의 활력이 넘친다.


‘아이를 한 명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고 했다. 아이는 한 인생이고 한 영혼이고 한 지구이고 한 우주이기 때문에 천하보다 귀하다. 그 귀한 한 영혼을 내가 맡아 양육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요보호 아동이 많다. 옛날에는 해외로 입양을 많이 보냈으나 지금 우리나라는 저출산 현상이 심각하다. 보육원에 요보호 아이를 보낼 경우, 비행청소년으로 자랄 확률이 일반보다 높기에 나라에서는 가정위탁이라는 제도를 통해 아이를 가정에서 사랑으로 키울 수 있게 한다.


선진국은 보육원이 없고 가정위탁제도가 활성화되어 있다. 아이를 보육원 단체 기관에 보내는 것보다 가정에서 한 명씩 맡아 키우는 것이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가장 큰 선이며, 사회에 기여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엄마가 공부를 선택했고 직업을 가졌고 책도 쓰는 등 끊임없이 무언가에 도전하고 배우는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 된 것이 내 아들의 행복 중에 하나일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나태하고 무의미하게 살아가거나 자식에게 의존해서 살면서 부담을 주는 엄마가 되고 싶지 않았다. 경제력 있는 엄마가 되고 싶었다. 그래서 성실하게 인내하며 결실을 맺는 삶을 살아온 엄마의 모습을 나는 사랑하는 아들에게 당당하게 보여주고 싶었고, 삶으로 보여주었다. 이것이 아들의 행복을 위한 엄마의 선택이다.



아이는 믿는 만큼 자란다

잘 노는 아이가 행복하다

세계에서 우리나라 엄마들만큼 교육열이 뜨거운 사람들이 있을까 싶을 만큼 우리나라 교육열은 세계가 놀랄 정도다. 하지만 아이들은 놀면서 인생을 배운다. 놀이를 통해 사회성을 배우고 창의력이 발달되며 또래관계에서 인간관계를 배운다. 놀이는 새로이 살아갈 힘을 준다. 아이들은 에너지가 충만하다. 이러한 에너지를 발산해야 하는데 자리에 앉아 많은 것을 주입하려고 하면, 아이는 청소년 시기가 되면 분명히 문제 행동을 보이게 되다. 어릴 때는 무조건 놀게 하라.


한때 ‘공부를 못해도 좋으니 건강하게만 자라다오’와 같은 말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지금은 아이의 운동 능력과 학업의 연관성이 밝혀졌다. 결국, 잘 노는 아이가 행복하고 공부도 잘할 수 있다는 말이다. 어릴 때 실컷 놀아본 아이가 더는 놀이에 후회 없이 공부해야 할 나이에 공부에 집중할 수 있다. 하지만 어릴 때 놀지 못한 아이들은 나중에 공부해야 할 시기에 집중하지 않고 그때부터 놀려고 한다. 그러다 보니 부모와 갈등이 생기고 탈선하게 되기도 한다.


몇 년 전부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 달라지고 있다. 산책을 의무화했고 교육과정도 놀이 중심, 아이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놀이하는 아이들의 집중력과 창의력, 문제해결 능력과 협력 능력이 길러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교육현장과 달리 가정에서는 여전히 부모의 교육열이 아이들을 학원으로 내몰고 있다. 교육현장과 부모들의 의식이 함께 가야 우리 아이들이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


우리나라처럼 학원이 많은 나라도 없을 것이다. 학교 방과 후에 다시 학원으로 내몰리는 학생들은 잠자는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책상 앞에서 주입식 강의를 들어야만 한다. 이러한 대한민국의 교육은 도대체 언제쯤 개선이 되는 것일까. 더 이상 아이들에게서 웃음을 빼앗지 말자. 즐거움을 빼앗지 말자, 놀이를 제한하지 말자. 아이들의 잠자는 시간을 보장하고, 놀이를 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며, 아이들에게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주지 말자. 공부가 재미있고 즐거운 분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내 아이, 믿는 만큼 자란다

내 아들은 초등학교 때는 눈에 띄지 않을 만큼 조용한 아이였다. 그 당시 나는 시댁으로 인해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생활은 안정적이었지만 마음은 힘든 시기였던지라 아이의 내성적인 성격이 크게 와닿았다. 나는 그냥 믿고 기도하면서 기다렸다. 그리고 그 후 나는 내 공부를 시작했다. 아들은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내면의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뛰어난 리더십이 있다는 걸 그제야 알았다. 아이는 부모가 믿는 만큼 자란다. 아이는 자신을 믿어주는 부모에게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될 때 스스로 해내고자 하는 힘이 발휘된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아들은 대학교에 가서도 공부보다는 즐거운 대학 생활을 했다. 장교로 군에 갔다 온 후, 지금은 창업해서 열심히 살고 있다. 만일 내가 아이를 닦달하고 집착하면서 아들에게 스트레스를 주었다면 어땠을까? 지금처럼 자 기주도적으로 삶을 헤쳐 나갈 수 있을까? 성적 좋은 아이로 좋은 대학에는 갈 수 있을지 모르나,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해나가는 지금의 아들은 되지 못했을 것이다. 아이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상태로 태어나지만, 환경에 의해서 또는 부모의 양육 방식에 의해서 그 가능성에 제한이 생긴다.


저출산으로 우리나라는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결혼하고 자녀를 많이 낳을 수 있는 제도적, 환경적 기반이 필요하다. 국가는 내 아이가 믿는 만큼 자란다는 확신을 가지고 키울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을 만들어주고, 부모는 그 국가의 기반 위에 자녀를 믿어주고 아이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어야 한다. 집착에서 벗어나 자녀가 독립된 인격체로 성장하도록 믿어줄 때, 자녀는 부모가 믿는 만큼 자란다.



엄마와 보내는 1시간이 가장 소중하다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는 부모

자녀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대화로 소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것이다. 아이의 입장과 부모의 입장이 달라서 서로 자기의 마음만 언어로 표현하기에 마찰이 일어나기도 한다. 자녀가 어리면 어린대로 장성하면 장성한대로 대화의 방법과 표현이 다르다.


부모는 자녀의 자율성을 격려하는 언어를 사용해야 하며, 칭찬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부모와 자녀가 서로 감정을 이해해야 한다. 부모는 자녀를 이해하고 감정을 통제하면서 아이와의 대화를 좀 더 성숙하게 해나가야 할 것이다.


부모와의 의사소통이 잘되는 아이는 또래와의 관계가 원만하고 사회성이 잘 발달되어 있다. 하지만 부모와 의사소통이 잘 안 되는 아이는 공격적이거나 잘 울거나 떼를 쓰거나 고집을 많이 부린다. 또한 우울감을 보이거나 위축된 행동들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부모는 자녀의 자율성을 다양한 방법으로 격려할 수 있어야 하며, 자녀에게 선택의 자유를 주어야 한다. 그리고 너무 많은 질문을 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질문에 대한 답을 빨리하라고 재촉해서도 안 된다. 재촉을 하면 아이들은 추궁당하는 느낌을 받을 것이고, 대화를 기피하려고 할 수도 있다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며 엄마도 느리게 가야 한다. 아이들은 생각이나 판단을 하는 것이 어른처럼 빠르지 않다. 그런데 어른 입장에서 속단하고 윽박지르거나 강압적으로 아이를 대하면 육아는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아이와의 대화에서는 무엇보다 아이의 마음에 공감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무엇을 요구하는지, 지금 기분은 어떠한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 부모는 민감하게 살피고 관찰해야 한다. 아이가 버릇없이 고집을 피우는 것인지, 아니면 요구사항이 있는지를 분별해야 한다. 아이가 엄마에게 보내는 사인은 다양하다. 엄마의 마음을 테스트하기라도 하듯 엄마를 힘들게 할 때도 있다. 그럴 때마다 활르 내거나 짜증을 내면 아이의 그런 행동은 더 강도가 올라갈 것이다.


아이를 사랑한다는 것을 말만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스킨십을 통해 엄마는 아이를 사랑하고 존중하고 있고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는 것을 아이가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일관성 있는 태도를 보여주어야 한다. 엄마가 인내심을 가지고 아이를 한결같이 대하면 아이는 건강하게 자라줄 것이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고 했다. 아이들은 부모의 그림자를 따라간다. 부모의 언어, 행동거지 하나하나를 아이들은 모방하며 성장해간다. 교육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삶으로 보여주고 가르치는 것이다.



젊은 엄마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

부모의 죄책감을 뛰어넘어라

아이가 어릴 때 나는 수술 후유증으로 몸이 약해 실컷 놀아주지 못했다. 많이 안아주지도 못했다. 업어주는 것도 못했다. 아들에게 몸으로 해주는 것은 별로 못 해주었다. 그것이 나에게는 죄책감으로 남았다. 자연 환경에서 아들과 조금 더 많이 놀아주지 못한 것도 지금까지 미안하다. 지금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아이가 어릴 때 마음껏 자연에서 함께 놀아주고 싶다.


부모는 잘해도, 못해도 죄책감이라는 굴레를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자기의 삶을 나누어주고 자기의 시간을 할애해야만 아이를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부모는 죄책감에서 벗어나야 한다. 부모는 아이가 아플 때 마음이 조여온다. 밥을 안 먹어도 마음이 힘들다. 반면 아이가 잘 먹으면 너무 행복하고 기쁘다. 자나 깨나 자식만 생각한다. 새벽에 일어나 아이를 위해 기도하고 아낌없이 모든 것을 내어준다.


부모는 죄책감에서 벗어나야 한다. 죄책감은 부모 자신뿐만 아니라 자녀에게도 부정적인 감정을 전달한다. 어떤 부모든 자녀를 학대하거나 방임해서 피해를 가하지 않은 이상 이 땅의 모든 부모는 죄책감에서 자유로워져야 한다. 우리는 부모로서 할 만큼 하고 있다. 나는 아들을 키우면서 크게 소리를 지르거나 욕을 하거나 함부로 대한 일이 없다. 진심으로 사랑했고 마음을 다해 존중하고 키웠다. 아들을 많이 업어주거나 몸으로 놀아주는 일이 적었어도 목숨이 왔다 갔다 한 대가를 치르고 얻은 아들이기에 나 자신에게도, 아들에게도 당당하다. 나는 자유로운 마음으로 살아간다.



잘 노는 아이가 행복한 아이로 자란다

한 달에 한 번은 자연에서 놀기

오늘날 우리 아이들의 놀이는 게임과 학원에 많은 자리를 내주었다. 마당과 골목이 사라지고 아파트와 빌딩이 생기면서 도시에서는 웬만해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듣기 어려워졌다. 이 골목, 저 골목에서 뛰어놀던 아이들의 웃는 목소리가 사라져가는 것이 느껴져 안타까움이 이루 말할 수 없다.


아이들이 게임 등으로 컴퓨터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학원에 다니느라 놀 시간이 부족해져 아이들의 놀이는 과거에 비해 많이 사라졌다. 아이들은 가장 흥미롭게 놀 수 있는 어린 시절을 도둑맞고 있는 것이다. 독일의 경우는 자연 놀이터가 지역마다 세워져 있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전인적 발달을 하기에 선진국일수록 놀이에 대해 강조한다.


요즘처럼 바쁜 부모들에게 너무 자주 자연에서 놀게 해주라는 것도 무리일 것이다. 그렇다고 너무 안 가도 안 된다. 부부 중의 한 사람이라도 아이들과 자연에서 놀이하는 것을 꼭 제안하고 싶다. 정 바쁘면 한 달에 한 번만이라도 아이들과 야외에서 놀아주자. 그럼 아이들의 행복지수는 더 높아질 것이다. 자연에서 배우는 학습은 상상 이상으로 그 효과가 높다.


자연은 우리 모두에게 스승이자 교과서다. 자연에서 사계절을 느껴보게 하자. 산과 들, 바다에서 아이들이 경험한 것은 몸이 기억하기 때문에 두고두고 아이들의 기억에서 잊히지 않는다. 시험을 위해 암기한 내용은 시험이 끝나는 동시에 사라진다. 기억한다 해도 부분적인 것이다. 하지만 몸으로 경험하고 배운 자연에서의 놀이와 학습은 장기기억으로 평생을 간다.


아이들은 금방 자란다. 키울 때는 모르지만 지나고 보면 정말 순식간에 지나간다. 그렇기에 어릴 때 자연에서 많이 놀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굳이 주말에 캠핑하지 않아도 된다. 남들이 캠핑한다고 해서 따라 할 필요는 없다. 각 가정 형편에 맞춰서 하면 된다. 지역 행사에 참여하거나 집 주변 공원에 가는 것도 좋고, 산이나 들에 가서 식물을 탐색하는 것도 좋다. 나무를 만지고 질감을 느껴본다든지, 안아본다든지 하면서 온몸으로 자연을 느끼면, 아이의 감각이 발달한다.


지금 당장 아이와 자연으로 가서 함께 몸을 비비고 뒹굴며 놀아주자. 아이와 부모가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투자한 시간이 몇십 배로 아이와의 친밀감과 행복감으로 돌아올 것이다. 그 추억은 어떤 것으로도 보상되지 않는 정신적으로 큰 자산이 될 것이다.


* * *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