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부자되는 돈 공부

   
정명진(에듀비욘)
ǻ
황금부엉이
   
15500
2022�� 03��



■ 책 소개


모든 부모의 목표는 비슷할 것이다. 아이들이 좋은 대학에 가고, 이왕이면 전문직이 되어서 성공한 삶을 사는 것. 이를 위해 아이가 어릴 때부터 아주 많은 교육을 시킨다. 한글 떼기, 숫자 세기, 어떤 공부든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그런데 어릴 적 본인이 돈과는 담을 쌓고 자랐기 때문인지 ‘돈 공부’라고 하면 괜히 어려워서 한걸음 물러나게 된다.

하지만 경제관념이란 거시경제의 정의를 줄줄 외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있는 돈을 어떻게 다루는지, 또 어떻게 불릴지를 아는 것이다. 이런 경제관념은 학교에서 특강을 들어서 생기는 것이 아닌, 어릴 적 1, 2, 3 숫자 세기부터 시작해 커서 미적분을 풀 수 있게 되듯 서서히, 시간을 들여 쌓이는 정체성에 가깝다. 즉 집에서, 부모님과 함께 저금통에 돈을 넣는 것부터 시작하는 셈이다.

아주 사소한 순간에 경제 원리를 살금살금 심어주자. 아이가 동전을 갖고 놀 때는 크기가 큰 동전과 작은 동전의 가치가 다르다는 것을, 좋아하는 만화를 보던 중 광고가 나오면 그 광고가 왜 지금 나올까를 설명해준다. 명절에 용돈을 받으면 이 돈은 목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줄 기회이다. 돈은 부모님에게 배울 때 가장 빠르고 안전하게,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다.

■ 저자 정명진(에듀비욘)
10년째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현직 교사이자,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다. 공교육에서는 수행하기 어려운 경제교육을 대중화하고 모든 아이가 품고 있는 부자 씨앗을 싹틔우기 위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라이브 키즈 스쿨 꾸그와 어린이 경제 신문에서 경제관념, 자산관리, 어린이투자 등을 가르치며 어린이와 학부모를 만나고 있다.

- 울산시교육청 소속 10년차 초등교사
- 부산교육대학교 초등교육 전공
- 한국교원대학교 초등영어 석사
- 카카오채널 〈어닝클라쓰〉에서 매주 어린이 경제활동지 무료배포
- 어린이경제신문 강좌 〈리딩NIE〉
- 꾸그 온라인라이브스쿨 경제교육강좌 〈어린이자산관리〉 〈성공하는 어린이투자〉 〈영어로 배우는 경제〉 〈30분 시사〉
- 육아종합지원센터, 건강가정다문화지원센터, 다꿈스쿨 인생학교, 도서관, 어린이도서관, 시설관리공단, 팟캐스트 출연 등 다수 출강 및 자녀경제교육 부모 스터디 운영

인스타그램 @edu_beyon
블로그 https://blog.naver.com/jlemmojn
홈페이지 https://earningclass.modoo.at/

■ 차례
들어가며

PART 1. 돈 공부 1 : 돈을 알아가는 법
1. 엄마표 돈 공부를 시작하세요
우리 아이 먹고사는 문제
학교에서 돈 공부 안 하는 이유
돈 배우기 가장 좋은 곳

2. 왜 부자가 되어야 할까요?
비결은 자격 대신 자산
부자 씨앗을 찾는 법
자기 업을 찾아내는 아이
돈을 모으는 이유

3. 아이에게 돈을 맡기세요
용돈을 많이 줘야 하는 이유
저금통에 이름을 붙여요
현금 없는 세상을 사는 법
아이 자존감의 비밀, 기부

PART 2. 돈 공부 2 : 돈을 굴리는 법
1. 미니 경제를 운영해요
미니 은행, 미니 정부
교실에서 더 재밌게

2. 어린이 기업가가 되어보아요
사업에 나이는 숫자일 뿐
어린이 기업가가 되는 법
온라인 키즈 브랜딩

3. 어린이 투자자가 되어보아요
어린이가 투자해야 하는 이유
어린이 투자의 첫 걸음
어린이 성투의 법칙

PART 3. 돈 공부 3 : 돈을 다루는 9단계 실천법
1. 목표를 시각화해요
2. 집안일 목록을 만들어요
3. 감사의 나무를 그려보세요
4. 기부 계획을 세워요
5. 청구서를 발행해요
6. 진짜처럼 생각해요
7. 솔직하게 대화해요
8. 10분 브리핑에 도전해요
9. 밥상머리 경제 대화를 시작해요

나가며

 




우리아이 부자되는 돈 공부


돈 공부 1 : 돈을 알아가는 법

엄마표 돈 공부를 시작하세요

우리 아이 먹고사는 문제

연희 엄마는 최근 뉴스를 보며 굉장히 심란했어요, 눈여겨보던 아파트에 콕 찍어둔 집이 있었는데 지난 몇 개월 새 몰라보게 집값이 뛰었기 때문이지요. 설상가상으로 옆집 엄마는 주식으로 돈 좀 벌었다며 밥을 사준다고 합니다. 어쩌다 한 번씩 벼락부자가 탄생하던 시절은 지나고, 요즘은 나만 빼고 다들 부자가 된 것 같습니다.


지우 아빠의 주변에는 경제적 형편이 비슷비슷한 보통 사람만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주변 사람들이 하나같이 주식투자를 시작했다는 걸 알았지요. 남들 다 하는데 나라고 못 할까 싶어 과감히 뛰어들었습니다. 그러나 수익을 내기는커녕 명 차례 돈을 잃은 뒤에야 공부가 부족했음을 알게 되었지요.


찬희 엄마는 평소 교육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 맞벌이를 하면서 방문교육부터 학원까지 안 해본 게 없을 정도인데, 경제교육은 이제껏 생각해본 적이 없었어요. 그동안 경제용어가 좀 어렵게 느껴져서 경제 뉴스는 전혀 안 봤습니다. 아이를 가르치기 전에, 나부터 잘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경제신문을 구독하기 시작했습니다. 비록 나는 경제적 자유인으로 가는 길이 멀지만, 내 아이는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지요.


많은 부모님들이 국어, 영어, 수학은 열심히 가르치면서 경제는 잘 가르치지 않습니다. 물론 국, 영, 수는 삶의 지혜를 심는 기초문학이기 때문에 인생에서 중요한 공부이지요. 지식과 지혜를 갖추고, 사회적 성공을 이룬 어른으로 성장하게 하기 위해서지요.


그런데 사회인의 문턱을 넘은 다음 단계는 그곳에서 살아남는 것입니다. 아이가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하여, 경제인으로서 스스로 돈을 벌 능력이 생긴다는 것은 시작 단계에 불과합니다. 삶은 그다음 단계를 계속해서 제시합니다. 아이는 스스로 자기 삶을 개척해야 하고, 자신의 노년을 책임져야 합니다. 말 그대로 먹고사는 문제이지요. 사실 우리는 돈을 공식적으로 배운 적이 없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회에 나와서 자본주의를 몸으로 겪으며 돈의 중요성을 알고 돈 버는 법을 배웁니다.


옛날에는 “애들이 돈 알면 못 쓴다.”라고 이야기했지요. 이런 옛날 교육이 지금도 맞을까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아이들이 돈을 몰라도 될까요? 돈 공부 안했던 우리가 현재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보면 답이 보입니다.


온 세상의 빈부격차는 계속 벌어지고 있고, 어떤 이슈가 있을 때 자산을 불리는 쪽은 이미 부자가 되어 있는 자들입니다. 심지어 충격적인 팬데믹이 덮친 가운데에서도 이를 기회로 삼아 막대한 부를 불린 쪽은 상위 1%의 고소득층과 자산계층이었습니다. 자본조의 사회 속에 살고 있으면서 경제에 관심이 없으면 희생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돈을 굴리지 못하면, 자동 수익을 발생시키는 누군가에게 계속 빚을 갚으며 살아야 하니까요.


무엇이든지 배움은 이를수록 좋다고 합니다. 10대가 되기 전에 피아노도 배우고 운동도 배우고 악기도 하나쯤 배우듯, 돈에 대한 배움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아이의 미래는 자본주의라는 바다 속에 들어 있습니다. 그 바다 속에 던져지면 자기만의 방법으로 헤엄을 쳐야 하지요. 부모로서 자녀 양육의 일차 목표는 아이를 성인으로 무사히 키우는 것이지만, 조금 더 높은 목표는 자녀가 성인이 되었을 때 충분히 준비된 경제이이 되도록 돕는 것입니다. 아이가 20세가 될 때까지 백만장자로 키우지는 못하더라도 백만장자처럼 저축하고 투자하는 법을 알도록 키워야 합니다.


돈 배우기 가장 좋은 곳

어느 교육기관에서 한 학기 강의를 수강한다고 해서 재정관리 능력을 단숨에 얻을 수는 없습니다. 어릴 적 숫자 익히기부터 수학적 개념이 형성되어 고등학교 때 미적분을 풀 수 있게 되는 것처럼, 경제관념 역시 서서히 쌓이는 것입니다. 경제관념은 지식이라기보다 정체성에 가깝습니다.


학교보다 가정에서 깊이 정체성을 심어줄 수 있는 분야가 바로 정치와 경제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정치적 편향성을 지닌 가정에서 자라나면 자신도 모르게 굳건한 정치성향을 지니게 되지요. 경제관념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는 부모님과 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경제관념을 형성해나갑니다. 일상 대화에서 돈에 관한 자기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것이지요.


아이들은 짧은 순간에도 부모님의 경제 감각을 흡수합니다. 경제교육이 가정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지요. 작은 주의를 기울이는 것으로도 경제관념을 형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크기가 큰 동전과 작은 동전의 가치가 다르다는 것, 물건마다 값어치가 다르다는 것, 장난감 회사가 하필 지금 광고하는 이유가 있다는 것, 갑작스레 생긴 돈이 목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줄 기회입니다. 어려운 경제교육에 쉽게 접근하는 방법이 바로 이런 짧은 순간에 있어요. 아이가 사회현상에 의문을 갖는 짧은 순간을 놓치지 않고 경제 원리를 설명해주세요. 부모님에게 가장 빠르게 안전하게,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는 것이 돈입니다.


아이에게 돈을 맡기세요

저금통에 이름을 붙여요

“우리 아이는 항상 뭘 사기 위해 돈을 모아요. 소비를 하려고 돈을 모으는 것도 괜찮은 건가요?” 한 어머님이 이런 질문을 주셨어요. 답은 “아주 좋아요.”입니다. 원하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고, 돈을 모아야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경제교육의 핵심입니다.


만약 스스로 무언가를 사이 위해 돈을 모우기 시작했다면, 똑똑한 아이이지요. 돈을 모으는 목표를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그걸 스스로 해냈기 때문입니다. 왜 돈을 모아야 하는지 스스로 알고 있는 아이는 돈을 아껴 쓸 줄 압니다. 이런 아이의 부모님께서 도와주실 일을 아이가 가진 목표를 중기 목표와 장기 목푤 나누어주는 일입니다.


저금의 목표는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단기 목표, 중기 목표, 장기 목표가 그것입니다. 아이가 일주일간 돈을 모았다가 먹고 싶었던 음식을 사 먹는 것은 단기 목표입니다. 아이가 쓸데없는 데 돈을 쓰는 것 같아도 그냥 내버려 두어도 좋습니다.


중기 목표는 올해 안에 아이가 이루고 싶은 목표입니다. 기간은 3개월이나 1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원하는 물건이나 꼭 해보고 싶은 경험을 정하고, 그 목표를 위해 모아야 할 금액과 날짜를 확인하고 계획을 세웁니다.


장기 목표는 먹 미래를 위해 꾸준히 저축하는 목표입니다. 쓰지 않을 돈을 오랫동안 모아야 합니다. 아이에게 10년 후, 20년 후에 어떤 것들을 갖고 싶은지, 어떤 경험을 해보고 싶은지 물어보세요. 아이가 먼 미래에 대한 생각이 없더라도 괜찮습니다. 단순히 ‘미래의 행복한 삶’ 자체가 장기 저축의 목표가 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돈을 모으는 행동 자체에서 뿌듯함을 느끼도록 칭찬을 많이 해주세요.


그리고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저금통에 돈을 나누어 담는 거예요. 저금통을 이용한 목표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순서입니다. 아이가 용돈을 받으면 가장 먼저 중기 목표를 위한 소원 저금통에 일정 비율을 담아요. 그 다음으로는 장기 목표를 위한 투자 저금통에 일정 비율을 담습니다. 다음에는 기부 저금통에 일정 비율을 담고, 마지막으로 단기 목표를 위한 소비 저금통에 남는 돈을 담으세요. 그래서 저금통은 모두 4개가 필요합니다. 이 저금통은 투명한 병을 활용하면 좋습니다. 시각적으로 돈이 늘어나는 것을 확인하면서 저축을 더 해야겠다는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각 저금통에 돈을 넣는 비율은 아이와 함께 정합니다. 중요한 것은 가장 마지막에 남는 돈을 소비 저금통에 넣는다는 것입니다. 소비에 주어진 돈을 다 쓰고 나면 다른 병에서는 돈을 가져올 수 없습니다.



돈 공부 2 : 돈을 굴리는 법

어린이 투자자가 되어보아요

어린이가 투자해야 하는 이유

우리는 자본주의 속에서 늘 경제활동을 하며 삽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경제를 터득하게 되죠. 부모로부터 배울 때 가장 빠르고 안전하며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는 것이 돈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버는 방법은 세 가지입니다. 근로소득, 사업소득, 자본소득이 그것이지요. 근로소득은 노동력을 제공하고 돈 버는 방법, 사업소득은 사업으로 돈 버는 방법, 자본소득은 자본의 힘으로 돈 버는 방법입니다.


아이에게 투자를 가르쳐야 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투자만이 물가 사승을 대비해주기 때문이지요. 시간이 지나면 물가는 오르기 마련입니다. 지난 30년간 연간 평균 물가 상승률은 약 3%였어요. 10대 자녀가 40대가 되었을 때 모든 자산 가격이 약 두 배가 됩니다. 돈을 벌려면 3% 이상의 수익률을 내야 합니다. 투자전문가들은 평균 5~12%의 연수익률을 올려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현재의 예금 이자로는 내기 어려운 수익률이지요. 은행이자가 인플레이션과 비슷하다면, 은행에 저금한 내 돈은 불어나지 않은 셈입니다. 인플레이션에 제대로 대비하려면 투자를 해야 합니다. 그중의 하나가 주식이지요. 주식시장은 지난 25여년 동안 연평균 9~10%가량의 이익률을 보였습니다. 장기적 성과를 보면 왜 주식투자를 시작해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파트 투자의 수익률이 매우 높아서 주식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에게 투자를 경험해보게 하려고 아파트 계약을 하게 할 순 없는 노릇이지요. 소액으로도 투자 마인드를 가르치고, 복리효과를 체험해보면서 경제교육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주식투자입니다. 생활 속에서 사람들의 관심사를 관찰했다가, 돈을 잘 벌 것 같은 회사의 주식을 삽니다. 아이는 투자 경험을 통해 돈이 어디로 흐르고 있는가를 파악합니다.


“그런데, 혹시 비교육적인 효과가 나타나면 어쩌죠?” “투자가 아니라 투기를 배우게 될까봐 걱정됩니다.” 막상 아이이게 주식을 가르치려니, 주저하게 되는 것이 부모님 마음이지요. 변동성이 심한 자산을 사주어서 오히려 돈을 쉽게 대하는 태도가 길러지는 것은 아닐까요? 아이가 금전적인 손해를 보거나, 투자에 실패를 겪어도 괜찮을까요?


아이에게는 실패할 요인을 안 가르치면 됩니다. 스스로 기업공부를 하고 타이밍에 상관없이 선택한 회사를 기다려주면서 인내심 있는 투자를 하도록 이끌면 됩니다. 주식시장은 날씨와도 같습니다. 어떤 때는 해일이 오고 어떤 때는 폭풍도 오지만, 결국에는 열매를 맺지요. 투자는 훈련이고 철학입니다. 현명한 투자자는 결국 오른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어린이투자의 첫걸음

방울토마토를 길러본 적 있나요? 씨앗이 싹이 터서 꽃이 피고 열매가 달리고 빨갛게 익기까지는 시간이 걸리죠. 식물에 물과 햇빛을 주어서 수확을 얻는 과정이 투자와 비슷합니다. 처음 투자를 배울 때는 은행 예금에 저축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예금 이자는 돈을 건드리지 않고 돈을 번다는 단순한 개념을 가르쳐주지요. 투자한 후에는 기다려야 좋은 결실을 얻게 됩니다. ‘투자 - 기다림 - 수익’ 이라는 공식을 이해해야 합니다.



돈 공부 3 : 돈을 다루는 9단계 실천법

목표를 시각화해요

목표를 시각화하기

마음의 눈으로 이미 달성된 목표를 보는 것을 시각화라고 하지요, 시각화는 성공한 사람들이 사용하는 핵심 기술입니다. 우리 뇌에서 정보를 전달하는 뉴런은 이미지를 실제 행동과 같게 해석합니다. 우리가 어떤 이미지를 떠올리면 뇌에서는 이미지와 관련된 행동을 하게 하는 충동이 생깁니다. 잠재의식의 힘을 활용하게 되는 거예요. 아이의 목표를 이미지로 출력해서 저금통에 붙어보세요. 목표를 분명히 떠올리다 보면, 돈을 모아서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가 새깁니다.


이제 그것을 사기 위해 얼마나 저금해야 하는지 알아보세요. 총수입 중 몇 퍼센트를 저금해야 하는지, 목표 금액을 모으려면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계산해보세요.


소원 저금통 앞에 있는 사진은 달성될 때마다 다른 것으로 바뀝니다. 투자 저금통에 붙어진 그림은 계속 추가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자동차 사진이었지만 주택 사진과 휴양지 사진이 추가될 수 있어요. 종이보아 컴퓨터를 활용하는 시대이지만, 눈앞에 보이는 실물은 기대 이상으로 효과적입니다.


아이가 앞으로 살고 싶은 삶을 명료한 사진으로 시각화해보세요. 눈에 띄는 곳에 걸어두고, 꿈을 이루기 위해 지금 해야 할 행동은 무엇인지 이야기해보세요. 매달 용돈이나 월급의 몇 퍼센트를 실제로 미래를 위해 투자하도록 이끌어줍니다.


집안일 목록을 만들어요

아이가 할 수 있는 일

어려서부터 집안일에 참여한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서 특별한 성취를 일찍 이루어낸다고 합니다. 유치원 때부터 20대 중반에 이르기까지, 학위를 따거나 자기만의 사업을 시작하는 등 삶에 큰 이정표가 될 성취를 한 아이들은 모두 어린 시절에 집안일을 했습니다.


브라운 대학교의 연구 결과에서는 집안일을 포함한 아동의 일상 생활습관이 9세 이후에는 변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어린이는 3학년이 되면 일상 생활습관이 확고하게 자리 잡습니다. 책임감 있고 성취감을 즐기는 어른으로 성장하려면 아이들에게 어려서부터 집안일을 기키는 게 좋습니다. 일에 대한 주인의식, 해내겠다는 의지, 집안의 일에 함께 참여하는 협동 정신을 갖추게 되기 때문입니다.


집안일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돈을 받는 일’과 ‘돈을 받지 않는 일’입니다. 내 양말 짝 찾기, 자기 옷 걸어두기, 내 방 이불 개기 같은 일은 매일 습관처럼 하는 일이죠. 대신 노동으로 분류될 만큼 어려운 과제이거나, 가족 공동의 일을 할 때에는 급료를 줄 수 있어요.


우리는 대체로 일하기를 싫어하지요. 그럼에도 일은 삶의 일부입니다. 일하지 않는 삶은 보람이 없고, 우리 삶은 일에서 벗어날 수도 없습니다. 분명한 것은, 부자로서의 삶 역시 열심히 일한 후에야 만나게 될 거란 점입니다. 아이가 엄마만큼 손이 야무지지 못해서 빨래를 엉망으로 개키더라도 그냥 두세요. 완벽이 목표는 아닙니다. 아이가 집안의 일원으로서 집안일에 참여한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기부 계획을 세워요

우리는 더 많이 기부할수록 더 큰 행복을 느낍니다. 행복한 감정 역시 삶에서 누릴 수 있는 풍요 중 하나이지요. 의미 있는 경험을 했을 때, 마음은 이미 풍요로 가득 차오릅니다. 가치 있는 경험을 하는 즉시 온몸에 좋은 감정이 느껴지지요. 좋은 감정 속에 있을 때, 아이의 삶은 이미 좋은 삶입니다. 자녀의 재능, 시간, 돈을 가치 있게 쓰는 경험을 하면서 성장하는 아이의 뇌도 역시 좋은 영향을 받습니다. 남을 돕는 일이 오히려 자기 자신을 돕는 일이 되는 것이지요.


솔직하게 대화해요

돈에 관한 메시지는 방송, 유튜브, 팟캐스트 등 미디어에서 쏟아집니다. 아이가 SNS를 보면서 돈을 배워도 될까요? 그리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소셜 미디어에 보이는 모습은 진짜라기보다 꾸며진 모습이 많으니까요. SNS에 비치는 돈의 모습은 허영심의 표출수단입니다. 아이는 부모님의 삶 속에서 제대로 배울 수 있습니다. 부모님에게서 돈에 대한 좋은 인상을 받아야 합니다.


대부분의 부모님은 평소 절약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예산 세우기에 대한 이야기도 좀 하십니다. 하지만 트자나 은퇴 이후의 삶을 대비한 저축에 관해 이야기하는 부모님은 별로 없어요. 심지어 나이가 많이 들거나 건강에 문제가 생길 때까지, 자녀에게 가정경제에 대하여 전혀 말해주지 않는 부모님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사람들은 어렸을 때부터 돈을 아는 게 좋다고 생각은 하지만, 실제로는 자녀가 십 대 중반을 넘어설 때까지도 돈에 관해 제대로 가르치지 않아요. 아이가 대학에 갈 때쯤 되면 적절하리라 생각하며, 돈에 대한 언급을 최대한 뒤로 미루지요. 그 결과 젊은 성인 대부분(64%)이 막상 돈을 다루기 시작하면, 돈 관리에 대해 별로 아는 것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2014년에 같은 회사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부모님과 가정경제에 대한 대화를 나누 경험이 있는 아이들이 좋은 돈 습관을 갖고, 돈에 대한 자신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모님과 돈 이야기를 해본 아이들은 자신을 ‘돈 쓰는 사람’ 이 아니라 ‘저금하는 사람’으로 인식합니다. 이런 아이들은 대부분 자신을 돈에 관해 똑똑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지요. 특히 주식이나 채권같은 투자 수단에 대해 자주 들었던 아이들은 81%가 대학 학비를 스스로 마련하고 있었습니다.


밥상머리 경제 대화를 시작해요

부모님의 하루는 해야 할 일과 가야 할 곳으로 빼곡합니다. 한 가지 일에서 다음 일로 넘어가느라, 우리는 물론이고 아이를 채근하며 서두르는 것이 일상이지요, 퇴근 후부터 출근 전까지, 해야 할 집안일이 산더미인데 아이들 숙제와 책가방도 살펴야 하고요. 이것저것 챙기다 보면 저녁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모릅니다. 할 일을 해내다 보면 아이 눈을 보고 잠깐 대화할 틈이 없을 정도이지요. 이렇게 바쁜데, 아이와 대화할 시간 5분을 내야 한다면 언제일까요?


바로 식사 시간입니다. 5분만 시간을 내어 밥상머리 경제 대화를 해보는 거예요. 식탁 위에 그릇과 수저 외에 하나 더 놓을 것이 있어요. 오늘 자 신문 기사입니다. 기사를 작게 오려 모두의 눈에 닿는 곳에 붙여놓아요. 오늘 ‘돈의 세계’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아이에게 읽어주세요. 아이가 경제를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최신 경제 뉴스와 만나는 것입니다. 아이와 함게 하나씩 검색해보며 경제 지식을 쌓아나가요.


신문 기사는 살아있는 경제 교과서라고 하지요. 경제가 우리 삶과 밀접하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 기사를 읽는 목적입니다. 경제용어를 자주 접하다 보면, 점점 용어가 친숙해지고 경제는 어렵다는 생각도 사라집니다. 짧은 기사라도 계속 읽다 보면 어휘 학습 능력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공부가 쉬워지는 효과도 봅니다. 모든 학습은 어휘에서 시작하기 때문이지요. 신문을 읽고 자꾸만 자기 생각을 정리하다 보면, 어느새 자율성 있는 아이로 자라잡니다. 내 의견을 찾는 연습을 하면서, 스스로 판단을 내릴 줄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신문을 처음 접하는 단계에 있는 어린이이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하나의 기사에서 한 가지 개념만 알아도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벽돌을 하나씩 쌓아 집을 짓듯, 일주일에 한 가지 배움만 얻는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접근해요. 신문 기사를 식탁에 붙여놓고 밥상머리 대화를 하는 이유는, 결국 아이가 자기 생각을 해내게 하기 위함입니다. 경제 신문 읽기의 목표는 짧은 논술이라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돈 자체는 중립입니다. 돈을 대하는 자세가 돈을 모이게 하느냐, 더나가게 하느냐를 결정합니다. 돈이 있어 감사하고, 돈이 있어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 감사하게 여기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돈보다 중요한 것은 당연히 많습니다. 돈보다 행복, 건강, 가족이 중요하지요. 그런데 인생이 잘 굴러가려면, 다른 요소들만큼 돈도 중요합니다. 우리는 무언가 하나만 선택을 해서는 안 됩니다. 무엇도 포기하지 않아야 합니다. 개인 재정 영역 역시 잘 관리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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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