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름이 엄마의 육아 메시지

   
신영일
ǻ
푸른육아
   
10000
2007�� 08��



>■ 책 소개
행복한 아이를 키우는 희망의 메시지,아이를 키우며 부딪치는 문제들과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시처럼 풀어 쓴 이 책은 독서 영재로 알려진 푸름이와 초록이라는 두 아이를 키우며 느낀이야기들, 아이의 성장발달을 이해하지 못해 실패했던 경험들과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했던 아쉬움들, 그래도 이것만큼은 잘 해왔다고 생각하는 것들을꾸밈없이 써내려 간 소박한 육아서이다.


에세이 형식의 편안한 글이지만, 한줄 한줄 속에는 저자가 읽은 수많은 육아서의 핵심과아이를 키우면서 실패의 경험을 통해 깨달은 지혜가 스며있다. 어떻게 하면 부모의 욕심을 버리고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지, 어떻게하는 것이 아이를 올바로 사랑하는 방법인지를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 깨닫게 한다. 


■ 저자 신영일
푸름이 엄마는 초등학교 3학년 때탁구를 시작해 중고등학교, 대학교를 거쳐 결혼 전까지 10년이 넘는 세월을 탁구와 함께 보내 온 운동선수 출신이다. 결혼과 함께 첫아이 푸름이를낳고 보통 엄마들처럼 육아가 두렵고 막막함을 느낀 후 수많은 육아서들을 읽고 육아에 대한 흔들림 없는 소신과 원칙을 세웠다. 그리하여 배려 깊은사랑과 책, 자연을 무대로 아이를 마음껏 뛰어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이를 토대로 푸름이, 초록이 두 아이를 키워냈다.


그 결과 푸름이는 1999년 영재교육진흥법 통과 시 여덟 살 나이로 대통령에게 대한민국영재 1호로 보고되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고, 현재는 지성과 감성이 조화롭게 발달한 17살 소년으로 성장하였다. 푸름이 엄마는 현재 푸름이를영재로 키운 경험을 살려 전국의 엄마들에게 육아 상담 및 강연을 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 차례
01. 부모와 자식, 그 행복한관계
귀여운 내 아가야 / 아이의 즐거운 성장 변화 / 내가 만일 아이를 키운다면 / 따개비 우리 아가 
아이와힘겨루기 줄이기 / 아이 눈으로 바라본 엄마 / 둘째 초록이와의 관계 / 아이의 행복은 어디서 올까?/ 엄마 노릇도 힘들 때가 있단다 / 아이의사랑으로 내적 불행을 치유하고 / 남편을 교육의 장으로 ……. 


02. 육아, 한없이 배려 깊은 사랑으로
호기심 덩어리부시맨 우리 아이 / 아이마다 다른 집중 시간대 / 창의력이 열매를 맺기 위해서
아이를 야단치고 때렸을 때 / 동생을 본 아이의 심정 /사회성은 부모의 사랑과 공감에서/아이의 집중력 키우기 / 이래도 예쁘고 저래도 예쁜 둘째 / 예민하고 까다로운 아이/ 항아리형 아이와 호리병형아이 / 지성과 감성이 조화롭게 키우려면


03. 독서, 아이 미래의 희망
언어 발달에 도움을주는 것들 / 또래보다 말이 늦은 아이 / 0~12개월, 오감을 자극하고 책과 친해지기/ 13~18개월, 자연과 놀며 사물 인지하기 /18~24개월, 책을 통해 언어 늘려가기/ 
24~48개월, 스펀지처럼 지식을 흡수하기 / 자식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까? / 푸름이의속독 과정 도약을 준비하는 책 휴식기 / 자연관찰책과 그림백과 활용하기 / 아이가 책을 안 보는 이유 / 독서 교육, 게으른 엄마의 희망의 교육/ 책 읽기 독립 방법 / 책 읽기 반복은 아이가 원하는 만큼 영어도 어릴 때부터 그림책 보듯이 /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는 10가지방법


04. 가족, 내 삶의 에너지
가난이 때로는 불편하지만/ 아기를 낳은 엄마의 우울증 / 집안일보다 중요한 아이와의 시간
사업 실패의 후유증 / 우리 집 주방장 푸름이 / 부부로 산다는 것은/아내를 변화시킨 남편의 칭찬 / 욕심꾸러기 푸름 아빠





푸름이 엄마의 육아 메시지


01. 부모와 자식, 그 행복한 관계

아이의 행복은 어디서 올까?

처음 소리 내어 웃어 주던 아이의 맑은 목소리와 환한 미소, 세상을 향해 꼿꼿이 서서 한 발짝 한 발짝 힘겹게 내딛던 날, 많은 세월이 지난 지금도 엄마의 기억 안에 생생히 남아 있지요. 영영 끝날 것 같지 않은 심한 낯가림과 함께 분리 불안을 느끼며 생전 떨어지지 않을 것처럼 엄마에게 끊임없이 달라붙던 아이, 한동안 물장난에 신이 나서 보는 물마다 다 쏟고 만져 보고 이것저것 혼자 하겠다고 고집을 부리다가 잘 안 되면 뒤집어져 울던 아이, 밖에 나가면 집에 돌아오지 않겠다고 고집부리고 집에 있으면 밖으로 나가자고 졸라대던 변덕쟁이 아이! 아무리 예쁜 내 아이라도 하루 종일 함께 있다 보면 어디론가 훨훨 날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요. 울다 잠든 아이 얼굴을 쳐다보며 이게 아닌데, 아가야 정말 미안해!"하면서도 아이의 발달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지지고 볶는 힘겨운 날들이 계속되었지요.


푸름이가 초등학교 5학년 때입니다. 매일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놀기만 하고 영어 숙제는 미루기에 불러다가 앉혔습니다. 정신 없이 실컷 혼냈는데도 화가 풀리지 않았지요.

"푸름이 너 영어책 가지고 와서 한번 읽어 봐!"

푸름이는 영어책을 줄줄 읽어댑니다. 물론 내용도 다 이해하고 있고요.

"아니 숙제를 했으면 했다고 하지, 왜 바보처럼 혼나고 있어?"

푸름이가 정중한 표정으로 침착하게 이야기합니다.

"이성을 잃고 혼을 내는 엄마에게 무슨 말을 하겠어요."

내 머리 위에서 날 바라보는 아이, 엄마의 기준에 아이를 맞추려 하지 말자! 아이를 혼내고 나서야 비로소 아이를 다스리는 능력이 부족했음을 절실히 느낍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힘든 것은 강압과 방임 사이에 미묘하게 존재하는 배려 깊은 사랑이란 균형을 실천하는 일이었습니다.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부모는 없습니다. 다만 방법의 차이가 있을 뿐…. 강압은 엄마의 편견에 아이를 가두는 것입니다. 일방적으로 엄마의 생각만을 강요해서 아이가 자기의 생각을 표현하지 못하고 숨죽이고 있다가 어느 순간에 폭발하게 만들지요. 엄마의 성질대로 때리거나 소리치는 것은 인내가 필요 없는 가장 쉬운 교육입니다. 방임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든 말든 그냥 내버려두는 것입니다. 아이는 세상을 살아가는 기준을 세우지 못해 제멋대로 자라며 불안한 성격을 갖게 되지요. 넓은 도로에 중앙선을 그어 주지 않을 때처럼……. 배려 깊은 사랑은 아이의 발달 과정을 이해하고, 아이의 눈빛을 보면서 아이의 속마음을 읽고 공감해 주는 것입니다. 아이 스스로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내부의 힘을 길러 주며, 남과 더불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랑의 씨앗을 아이에게 선물하는 것이지요. 아이를 키우는 것은, 나만 알고 나 중심으로 살았던 엄마가, 아이와 함께 성장하면서 아이와 함께 성장하면서, 진정으로 배려 깊은 사랑이 무엇인지 깨달아 가는 것입니다.



02. 육아, 한없이 배려 깊은 사랑으로

창의력이 열매를 맺기 위해서

소설『키친』의 저자 요시모토 바나나의 아버지 요시모토 다카키는 시인이자 문예평론가입니다. 일본 문학계에서 딸 바나나보다 유명한 그가 두 딸을 키우면서 지킨 원칙이 있었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시간을 절대 방해하지 말자! 아이들이 공부를 하든 놀고 있든 혹은 아무 일도 하고 있지 않고 멍하게 앉아 있든 그건 오직 아이들만의 시간이고, 이런 중요한 시간을 아버지의 사소한 심부름으로 방해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요시모토 바나나가 소설가로서 크게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이렇게 마음껏 생각하게 내버려 두었던 아버지의 배려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관심이 외로움을 달래줄 때도 많지만, 너무 많은 관심은 서로를 구속하는 것이 아닐는지요. 특히 부모 자식 간에는 더욱 더….


- KBS 1FM <가정음악> 오프닝 중에서


푸름이와 초록이가 만들기, 실험놀이, 그림 그리기를 하면서 집안을 온통 어지럽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세월은 강물처럼 아주 빠르게 흘러만 갑니다. 아이들이 책을 보며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욕구이듯 놀이 또한 즐겁게 삶을 배워 나가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놀 때야말로 자발적으로 다방면의 지식을 습득하는 아이만의 진정한 자유 시간이지요. 아이는 하루가 다르게 쑥쑥 성장하며 놀이 방법도 발달에 따라 달라집니다.


아이들은 마음껏 놀면서 생각의 폭을 넓혀 나갑니다. 자신만의 생각을 실천해 볼 수 있는 시간을 통해 독창성이 발달하고, 소극적인 관찰자에서 적극적인 참여자로 성장하지요. 아이에게 마음껏 놀 수 있는 자유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바로 감옥과도 같습니다.


놀이는 아이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상상력, 문제 해결력, 순발력을 발달시키는 영양제일 뿐만 아니라, 창의력의 씨앗에 듬뿍 뿌려 주어야 하는 신선한 샘물입니다. 아이의 창의력이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빈둥거리며 자유롭게 노는 시간이 꼭 필요하지요. 마음껏 놀고 부대끼며 어지럽히는 과정 속에서 삶의 고비마다 부딪치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기초 능력을 키워 나갈 수 있으니까요. 마음껏 상상하며 신나고 재미있게 놀다 보면, 아이들의 생각과 삶은 더욱 풍성해지고 창의력도 쑥쑥 발전해 갑니다. 우리의 미래는 권력을 가진 사람의 손에 있는 게 아니라, 바로 엄마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03. 독서, 아이 미래의 희망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는 10가지 방법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마음은 모든 엄마들의 바람입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가 밥 먹 듯이 자연스럽게 책을 읽을까요? 푸름이 초록이가 책을 잘 보게 하기 위해 엄마로서 지켜왔던 10가지 방법입니다.


첫째, 책의 바다에 빠지기 전에는 조급해하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책의 바다에 빠지는 시기는 18~48개월 사이입니다. 책의 바다에 빠지기 전에는 조급해하지 않고 책을 장난감처럼 잠깐씩 보여주었지요. 엄마가 책에 대한 중요성만 제대로 알고 있다면 아이가 책을 잘 보는 시기는 꼭 온답니다.


둘째,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애썼습니다. 아이가 책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집중력이 짧은 시기에는 책장을 빨리 넘기려고 합니다. 엄마가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주려는 욕심에 책장을 넘기려는 아이 손을 꼭 붙잡아 버린다면 아이는 책을 지루하고 재미없는 것이라고 느낍니다. 엄마가 판단하기 힘들 때는 아이 입장에서 생각하고 공감해 주는 것이 가장 좋은 교육이지요.


셋째, 아이가 가장 기분 좋은 시간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어른들은 기분이 나빠도 참고 집중할 수 있지만 아이들은 하루에도 여러 번 기분이 바뀝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아이의 두뇌 활동이 활발한 때가 있는데 이때는 집중력도 강하고 이해력도 높으며 기억도 잘한답니다. 아이가 집중을 잘하는 시간에는 설거지 등의 집안일은 잠시 뒤로 미루고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었지요.


넷째, 책을 충분히 읽어 주었습니다. 아이가 책의 바다에 빠지더니 낮에 한숨 자고는 밤을 새워 읽어 달라고 하더군요. 힘들어도 참고 읽어 주었는데 이 시기가 오래 가지는 않습니다. 책만 충분히 읽어 줘도 책 읽기는 반 이상 완성된 것입니다.


다섯째, 아이의 지성은 계단식으로 발달해 간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똑똑해 보이다가도 둔재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책도 잘 보다 안 보다가를 반복하며 성장하지요. 아이가 책 읽기를 멈추는 시기는 짧게는 한 달에서 길게는 여섯 달 정도까지도 될 수 있습니다. 살짝 재미있는 책으로 시동을 걸어서 따라오지 않으면 쉬고, 재미있어 하면 다시 책으로 돌아오게끔 했답니다.


여섯째, 책을 구입할 때는 8 : 2의 원칙을 지켰습니다. 수준에 맞는 책과 약간 높은 책을 8로 구입하고 수준보다 높은 책을 2로 구입했지요. 아이들이 발달은 계단처럼 멈추어 있다가 갑자기 올라갑니다. 책을 고를 때는 신중한 선택이 정말 중요합니다. 하지만 실패를 두려워하여 비교 분석만 하다가는 책 보는 시기를 놓쳐 버리고, 아이는 금세 커 버리고 말지요.


일곱째, 영역별로 신경을 썼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자연과학 분야나 어린이 백과를 장난감처럼 갖고 놀도록 친숙하게 만들어 주었지요. 아이가 어릴 때는 모든 것이 신기하니까요. 아무리 좋은 것도 학습이 되고 강요하게 되면 아이는 거부합니다. 그래서 영역별로 골고루 신경을 쓰면서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를 충족시킨 후 끌어올려 주었지요.


여덟째, 선생님처럼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책을 읽은 후 아이와의 대화는 즐거워야 한다는 생각에 아이가 좋아하는 퀴즈도 내고 마음껏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절대 일방적으로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머리로는 알고 있어도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우니까요.


아홉째, 속독을 하건 정독을 하건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한글을 떼고 읽기 독립이 되면 지식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엄마가 읽어 주었을 때보다 훨씬 빨라집니다. 이때 아이가 소리 내어 책을 읽어도 그냥 두었습니다. 읽다가 힘들면 눈으로 읽게 되고, 그러다 보니 속도가 자연스럽게 빨라졌지요. 정독을 하면 정독을 하도록 내버려 두었습니다. 속독은 책을 많이 읽은 자연스러운 결과입니다.


열째, 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랑과 친밀감임을 잊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똘똘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지성에 눈이 멀어 책과 학습에만 연연하다 보면, 감성이 메마른 아이로 성장하게 됩니다. 책은 아이의 삶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가꿔 주는 힘이며 기쁨과 지식의 창고입니다.



04. 가족, 내 삶의 에너지

집안일보다 중요한 아이와의 시간

저는 집안일을 그리 잘하지 못합니다. 잔뜩 흩어진 책과 신문, 이부자리, 블록, 벗어놓은 옷가지들……. 아이도 돌봐야 하고, 책도 읽어 주며, 함께 놀아 주고, 음식도 만드는 등 어떤 한 가지에 몰두하다 보면, 순식간에 집안은 이사 가는 집처럼 난장판이 되었지요. 친정엄마가 유난히 부지런하셔서 깔끔한 환경 속에 자란 탓에 집안이 어질러져 있으면 견디기 힘들고 스트레스가 쌓였습니다. 집에 혹시라도 누가 찾아올까 봐 마음 졸이며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가 갑자기 딩 ~동! 벨이 울리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지요.


집안일을 해야 하나, 보채는 아이를 안아 주고 업어 주며, 책을 읽어 주어야 하나 갈등이 생길 때면 아이가 잘 받아들이는 결정적인 시기는 오래가지 않는다. 집안은 하루만 치워도 깔끔해지지만, 하루가 다르게 커 가는 내 아이 머리는 한순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며 지저분한 환경을 스스로 위로하곤 하였습니다. 방은 온통 책들과 장난감, 신문들로 어질러져 있어도 조용하게 흘러나오는 음악이 감미롭고 여유롭게 느껴졌지요. 아름답게 핀 장미꽃도 강렬한 태양 아래서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우리가 아이와 함께 즐기는 이 순간도 그리 오래가지 않겠지요.


* * *


본 도서 정보는 우수 도서 홍보를 위해 원저작권자로부터 정식인가를 얻어 도서의 내용 일부를 발췌 요약한 것으로, 저작권법에 의하여 원저작권자의 정식인가 없이 무단전재,무단복제 및 전송을 할 수 없으며, 원본 도서의 모든 출판권과 전송권은 원저작권자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