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여, 노래여

   
정태춘
ǻ
호밀밭
   
30000
2025�� 06��



■ 책 소개


멈춘 노래의 여백에서 다시 시작된 예술, 정태춘의 붓끝이 남긴 인간적 떨림의 기록

『노래여, 노래여』는 47년간 노래로 시대를 기록해온 정태춘이 기타 대신 붓을 들어 삶을 다시 써 내려간 첫 번째 붓글 모음집이다.

노랫말과 시, 단문과 사진 위에 얹힌 그의 손글씨는 소리 없는 음률처럼 진한 여운을 남기며, ‘귀로 듣는 노래’가 아닌 ‘눈으로 읽는 노래’의 세계를 펼친다.

그는 노래를 접은 뒤에도 여전히 예술로 자신을 기록했고, 그 흔들림과 멈춤 속에서 인간의 온기를 새겼다. 붓끝의 떨림은 곧 그의 삶의 리듬이었고, 먹빛의 여백은 시대를 향한 조용한 독백이었다.

이 책은 노래와 글, 소리와 침묵을 넘나들며 한 예술가의 변함없는 진심과 인간적 존엄을 새겨 넣은 기록이다.

■ 저자 정태춘
싱어송라이터. 경기 평택 출생. 1978년 앨범 〈시인의 마을〉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아내 박은옥과 함께 시적 언어로 짙은 서정을, 시대의 분노와 저항을 담은 뜨거운 음악들로 시대의 서사를 노래해 온 음유시인이다. 정규 11집 앨범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2012) 이후 13년 만인 2025년, 열두 번째 앨범 〈집중호우 사이〉를 이 책과 함께 발표했다. 시집 『노독일처』, 『슬픈 런치』와 노래 에세이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 등을 펴냈다.

■ 차례
붓글모음집을 내면서

자서(自序)

제1부. 옛노래들
시인의 마을/ 겨울나무/ 떠나가는 배 (한지에 먹)/ 떠나가는 배 (사진에 글씨)/ 이어도/ 서해에서 (한지에 먹)/ 서해에서 (사진에 글씨)/ 얘기 2/ 애고, 도솔천아/ 탁발승의 새벽 노래/ 한수야/ 들 가운데서 1/ 들 가운데서 2/ 바람에 부푼 황포돛배/ 북한강에서 1/ 북한강에서 2/ 실향가 (한지에 먹)/ 실향가 (사진붓글)/ 한여름 밤/ 황토강으로 1/ 황토강으로 2/ 희뿌연 달빛 들판에/ 저 들에 불을 놓아/ 오월, 대추리 솔부엉이/ 이 어두운 터널을 박차고/ 노래/ 92년 장마, 종로에서 1/ 92년 장마, 종로에서 2/ 건너간다 (사진붓글)/ 건너간다 (골판지에 먹)/ 5.18 (1)/ 5.18 (2)/ 5.18 (3)/ 사향사유/ 봄밤/ 선운사 동백꽃이 하 좋다길래 (사진붓글)/ 선운사 동백꽃이 하 좋다길래 (초배지에 먹)/ 오토바이 김씨/ 리철진 동무에게/ 아, 대한민국/ 외연도에서/ 아치의 노래 (초배지에 먹)/ 아치의 노래 (목판 탁본에 먹)/ 정동진 3/1/ 정동진 3/2/ 정동진 3/3/ 정동진 3/4/ 다시, 첫차를 기다리며/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 저녁 숲 고래여/ 강이 그리워 1/ 강이 그리워 2/ 섬진강 박 시인 1/ 섬진강 박 시인 2/ 섬진강 박 시인 3/ 눈먼 사내의 화원 1/ 눈먼 사내의 화원 2/ 꿈꾸는 여행자 (갱지에 먹)/ 꿈꾸는 여행자 (사진 붓글)/ 날자, 오리배/ 연남 봄날/ 붓글 이야기

제2부. 노래 이야기
노래, 마음이 부르지/ 노래는 시다, 라는/ 이가하담오불민/ 박은옥 정태춘 40/ 오서오담/ 말은 침묵만 못하고/ 노래 (그대 마음 흔들고저)/ 노래 (내 노래 여기저기)/ 노래 (내가 평생 노래하는 사람이었다니)/ 노래 (내가 그것들을 만들지 않았다)/ 추억의 노래는/ 노래 (마음에서 싹이 트고)/ 노래 (바람처럼, 깃발처럼)/ 노래 (비자도 없이, 국적도 없이)/ 칼 같은 노래/ 노래 (사랑과 혁명의)/ 노래 (세상 속에서 나와)/ 노래 (이 땅에 태어나서)/ 노래 (이상의 백척간두에서)/ 한희원 화실/ 노래 (사월 꽃바람 같은)/ 노래 (평생을 바람처럼)/ 노래 (온몸으로 부르는)/ 검열당하지 않는 노래/ 노래 (내 생의 벗들)/ 옛 노래를 듣는다

제3부. 새 노래들
나의 기타는/ 집중호우 사이 (한지에 먹)/ 집중호우 사이 (사진 붓글)/ 기러기 (한지에 먹)/ 기러기 (사진 붓글)/ 도리 강변에서/ 늙은 시인의 방화 일기/ 나의 범선들은 도시를 떠났다/ 솔미의 시절 (한지에 먹)/ 솔미의 시절 (사진 붓글)/ 닻, 올레길 하얀 요트/ 올레길 하얀 요트/ 엘도라도는 어디 (한지에 먹)/ 엘도라도는 어디 (사진 붓글)/ 정산리 연가 (한지에 먹)/ 정산리 연가 (사진 붓글)/ 하동 언덕 매화 놀이 (한지에 먹)/ 하동 언덕 매화 놀이 (사진 붓글)/ 민들레 시집/ 폭설, 동백의 노래 (한지에 먹)/ 폭설, 동백의 노래 (사진 붓글)

발문 - 독학과 불계공졸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前 문화재청장)
발문 - 시각 서사의 새 지평을 여는 정태춘 붓글 (김준기 미술평론가)
발문 - 위대한 음유시인의 자유 (영묵 강병인 글씨 연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