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역사는 질병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과 응전의 과정을 거쳐 발전해왔다. 유럽에서14세기에 유행한 페스트는 유럽인구의 1/3을 죽음으로 몰고 갔으며,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1920년대에 유행한 독감은 2천만 명에 이르는유럽인을 사망시켰다. 결핵은 오늘날까지도 후진국에서 중요한 사망원인이 되고 있으며, 그 외에도 폐렴, 천연두, 콜레라 등 수많은 전염병이 인류를괴롭혀왔다.
우리는 한때 항생제와 백신의 발견으로 세균성 전염병을 정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우리나라에서는 호흡기로 전염되는 홍역이 대유행을 하였고, 중국얼룩날개모기에 의해 전파되는말라리아가 휴전선 일대의 군인과 민간인들 사이에 유행하였으며, 유행성결막염 및 이질이 학생들 사이에 돌아 휴교하는 사태까지 일어났다.
이 책은 수많은 균들의 공격으로부터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 일상에서 조금만 신경을 써도간단히 예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정리한 가정건강 가이드북이다. 제1부에서는 병원균에 대한 방어대책과 병원균에 대항하는 6가지 전략 및병원균의 특성을, 제2부에서는 병원균성 질환의 감염이 우려되는 80곳 이상의 일상적인 장소와 100종류 이상의 세균, 곰팡이 및 기생충들을소개하였고, 다양한 소독법과 면역증강법을 다루었다.
■ 저자 케네스 복·스티븐 복·낸시 파스
케네스복(Kenneth A. Bock)은 의학박사(M.D.)로 미국 뉴욕 라인벡 보건소 소장, 올버니 진보의학센터 설립자이자 소장, 올버니 의과대학임상강사, 미국 진보의학대학(American College for the Advancement of Medicine) 부학장이며, 세 권의저서를 가지고 있다.
스티븐 복(Steven J. Bock)은 의학박사(M.D.)로 미국 뉴욕 올버니의 진보의학센터와 라인벡 보건소공동소장이며, 공동 설립자이다. 의료침구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으며, 올버니 의과대학 강사이기도 하다. 세 권의 저서를 가지고 있고, ABC뉴스와 20/20에 출연한 바 있다.
낸시 파스(Nancy Faass)는 샌프란시스코의 의학전문작가이며, 편집자. 두디출판사가선정한 2001년 최고의 의학서적 『포괄보완의학 Integrating Complementary』의 기획·편집자, 『면역증강 BoostingImmunity』의 공동 저자로 사회복지석사(MSW)와 공중위생학석사(MPH)이다.
■ 역자 장창곡·박병주
장창곡은 부산대학교약학대학(약학사),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보건학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보건학박사)을 나와 워싱턴 대학교(University ofWashington) 교환교수를 역임했다. 현재는 동덕여자대학교 보건관리학과 교수이다. 역서로 『통계적 비교연구기법』『건강증진효과의evidence』『건강에 대한 새로운 개념 : 건강증진』『공중보건학』『역학의 기초』『보건학원론』등이 있다.
박병주는 서울대학교의과대학(의학사),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보건학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의학박사)을 나와 워싱턴 대학교(University ofWashington) 교환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예방의학)이다. 역서로 『의학연구방법론』『역학의 기초』『임상시험과자료분석』『보건역학입문』『예방의학』등이 있다.
■ 차례
1. 병원균의 의표 찌르기
최선의 방어
병원균에 대항하는 6가지 전략
-면역력 강화하기
-병원균에 대한 노출 최소화
-초기에 감염제어하기
-백신과 항생제의 지혜로운 사용
-통합의료(식이요법, 천연약재, 침술, 지압 등) 사용하기
-공중보건지지하기
병원균의 특성
2. 병원균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기
음식조리와 주방에서의 요령
깨끗한 마실물
집 관리
공기로 전파되는 병원균과 곰팡이
어린이와 병원균
공공장소
병원과 병원균
애완동물
안전한 여행자
사스(SARS):새롭게 부상하는 전염병에 대처하기
생화학전쟁: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자 료
참고문헌
찾아보기
병균으로부터 가족 건강 지키기
제1부 병원균의 의표 찌르기
에린은 몸이 계속 피곤하고 호흡기에 일련의 문제가 발생했으며 비강에 감염증세가 나타났다. 그녀의 아홉 살짜리 딸은 심한 기침발작과 함께 눈에서 분비물이 나왔다. 몇 가지 검사들은 새 집과 구조물에 여러 문제점들이 있을 것이라는 그녀의 생각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그녀는 집을 수리하는 데 60만 달러 이상을 써야 했다. 그리고 아직 상황이 끝난 것은 아니다.
-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San Francisco Chronicle』
마이크는 지난 토요일 야구경기를 했으나 이틀 뒤 아동병원에서 사망했다. 처음에는 흔한 인플루엔자 증세로 여겨진 것이 나중에 수막염으로 판명되었다.
-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San Francisco Chronicle』
일곱 살짜리 암 환자 테일러는 화학적 항암치료가 끝난 것을 오렌지 스무디로 축하했다. 퇴원한 지 하루도 안 되어 테일러는 긴급하게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병원에서 사흘 동안 치료를 받았다. 살균되지 않은 주스가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것으로 판명되었다.
- 『뉴욕타임스 New York Times』
우리는 항상 병원균과 맞서 삶이냐 죽음이냐 하는 생존대결을 벌인다. 14세기의 유럽 인구 중 약 3분의 1이 전염병에 희생되었다. 빅토리아 시대의 결핵은 전 유럽 인구의 4분의 1을 희생시켰다. 제1차 세계대전 말에는 약 2천만 명이 유행성 독감으로 1년 안에 목숨을 잃었다. 국제위생위원회에 따르면 전 세계의 인구 중 약 절반이 이 독감에 의해 감소되었다고 한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전 세계에 걸친 항생제의 성공은 감염성 질환으로 인한 비극적인 문제에 완전한 결말을 가져오리라는 희망을 안겨주었다. 그러나 ‘경이적인 약품’이 지닌 한계는 곧 현실로 나타났다. 페니실린이 소개된 지 5년이 지난 1946년 의사들은 한 포도상구균의 변이종이 이 약품에 저항성을 가진 것을 발견했다. 병원균들은 적응과 변이를 계속하면서 새로운 세대의 항생제를 극복하고 있다.
질병통제센터는 우리의 가장 큰 희망이다. 질병을 방어하기 위한 전 세계적인 거대한 네트워크라는 점에서 과학계의 독보적인 존재다. 질병통제센터는 전염과 질병을 추적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질병통제센터의 임무는 전염병의 발생을 확인하고 유행하지 못하도록 예방하기 위한 신속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이들은 병원균 세계의 보이지 않는 생태에 대한 증거를 감시하고 있다. 우리는 병원균이라는 거대한 종과 함께 존재한다. 우리는 그들과 같은 공간에 속해 있다. 우리는 병원균을 볼 수 없고 생활하면서 생각하지 않을 때가 많지만 그들은 우리 모두의 삶에 궁극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를 다루는 한 가지 방법은 우리 스스로가 우리와 우리 아이들에게 닥칠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다.
병원균에 대항하는 6가지 전략
① 면역력 강화하기 : 면역체계는 일반적인 감기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에서부터 식중독의 원인이 되는 세균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감염성 매개체에 대한 첫 번째 방어선이다. 면역체계의 방어작용은 놀랍도록 단순하다. 강한 면역체계를 구축하는 핵심전략은 충분한 수면 취하기, 순수한 물 마시기, 실행 가능한 운동 프로그램 유지하기, 몸 해독시키기, 바람직한 식사와 스트레스 관리 등이다.
② 병원균에 대한 노출 최소화 : 많은 병원균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또는 사람 대 사람의 접촉으로 전파된다. 가족중 한 사람이 기침을 하면서 손으로 입을 막는 것을 잊었을 때, 다른 사람이 기침하는 그 사람의 입을 손으로 막은 후 그 손으로 어린이를 만졌다면 손에 묻은 바이러스가 어린이에게 전파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손 씻기는 필수적이다. 손 씻기를 반드시 해야 하는 이유는 한 환자에게서 다른 환자에게로 병원균을 전파시키지 않기 위해서다.
③ 초기에 감염을 제어하기 :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바람직한 식생활, 규칙적인 운동 외에도 면역력을 길러주는 비타민 C, 전달요인, 천연약재 등의 보조제를 섭취해야 한다.
④ 백신과 항생제의 지혜로운 사용 : 백신은 사람에게 사멸된 또는 변화된 형태의 특정 병원균을 주입시킴으로써 전염병으로부터 보호한다. 이 세포들은 감염물질의 특성을 기억하고 저장시켜 놓는다. 가령 홍역이나 천연두 바이러스에 노출된다면 이 기억세포가 신속히 특정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효과적인 체계를 불러온다. 그러나 백신은 예민한 사람에게는 면역체계의 균형을 흐트러지게 할 수 있다. 항생제 역시 정상적인 세포들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항생제는 세균에만 효과적이며, 처방된 양만큼 정말 필요한 상황에만 사용해야 한다.
⑤ 추가적인 선택을 원할 때는 통합의료 사용하기 : 통합의료는 보건의료에 대한 종합적인 접근이며 새로운 과학연구를 포함한 서양의학과 식이요법, 천연약재 치료, 침술, 마사지와 지압요법, 동종요법, 스트레스 관리 등 효능이 증명된 치료방법이다. 모든 사람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독특하므로 개별화된 접근방법이 바람직한 의료기술의 한 가지라고 믿는다.
⑥ 공중보건 지지하기 : 공중보건의 사회 기반시설이 우리의 건강에 기여하고 있는 반면, 이 같은 편의시설들이 제공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을 받는다. 지역사회에서 다루어지는 중요한 쟁점들, 깨끗한 공기와 물 등에 관한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보자. 이런 것들을 당연히 주어지는 것으로 여기지 않는 태도가 중요하다.
제2부 병원균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기
음식 조리와 주방에서의 요령
주방에서의 당신의 노력은 가족의 건강에 기여하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매년 10만 건 정도의 식중독이 미국 질병통제센터에 보고되고 있으나 분명히 이보다 많은 환자가 발생한다. 식료품 오염은 인간의 건강에 잠재적인 위험을 일으킬 수 있는 수준의 병원균이 음식에 포함되는 것을 의미한다. 식료품오염은 재배와 제조과정, 선적과정이나 부적절한 냉동 등에 의해 일어난다. 육류에서 예를 들자면 가축이 도축되기 전에 감염되어 있을 수도 있다. 식중독은 세균이나 미세한 기생충에 의해 주로 발생한다. 매년 9,000명, 매일 25명 정도가 식품 관련 오염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에 좀더 관심을 기울인다면 세균, 바이러스, 원생동물, 진균류 등의 병원균에 의한 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렇다면 식중독에 걸린 것을 어떻게 아는가? 가장 전형적인 증세는 설사(인체가 침범한 미생물을 쏟아내려는 현상), 심한 복통과 고열, 두통, 구역질, 극도의 피로 등이다. 증세는 음식을 먹은 후 30분 이내에 재빨리 나타나거나 며칠 후 또는 몇 주 뒤에 발현되기도 한다(리스테리아에 감염된 경우). 열이 39도 이상이거나 대변에 고름이나 피가 섞여 있을 경우, 구토와 설사가 일어나거나 지속되는 경우, 탈수가 있을 때는 의사에게 전화를 걸거나 빨리 응급실로 가야 한다.
식품은 부패한다. 대부분의 신선한 과일과 채소는 숙성도와 냉장보관 상태에 따라 며칠 또는 1주 내지 2주 이내에 사용해야 한다. 방금 가공된 육류, 닭고기, 생선은 쉽게 세균에 오염될 수 있으므로 꼭 냉장했다가 이틀 안에 사용하거나 즉시 냉동해야 한다. 도정되지 않은 곡물과 콩은 밀봉된 용기에 잘 보관하면 해충이 침범하여 발생하는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반면 밀가루는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밀가루에는 지방이 포함되어 있어서 훨씬 쉽게 산패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개봉된 시리얼, 크래커, 그 밖의 곡류 제품들은 꼭 밀봉했다가 한 달 이내에 사용하거나 해충이 침범하는 것을 막기 위해 냉장 보관해야 한다.
음식을 다루는 모든 가족 구성원은 매일 식사 전에 손을 충분히 씻고 병에 걸렸을 때는 음식을 조리하지 말아야 한다. 손 씻기는 조리를 하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하며 특히 화장실을 다녀오거나 돈, 동물, 어린 아이를 만지고 난 뒤에는 꼭 손을 씻어야 한다. 조리대, 도마 등을 사용한 뒤에는 깨끗이 닦아서 미생물이 번식할 수 없게 해야 한다. 자르는 도구는 매우 깨끗해야 하며, 스펀지를 사용하는 대신 종이타월로 조리대를 닦도록 하고 냄비나 팬을 세척하는 수세미는 매주 바꾼다. 깡통따개 역시 자주 씻고 자주 교체해야 한다. 냄비와 팬, 믹서기, 주스기, 그 밖의 다른 조리기구도 사용 후에 완전히 세척해야 한다.
깨끗한 마실 물
물은 공기 다음으로 생명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므로 물이 병원균이나 화학물질 같은 독성물질로 오염되어 있지 않기를 바란다. 수인성 병원균은 다양한 방법으로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오염된 물이나 음료수, 오염된 얼음, 오염된 물로 식품을 씻은 뒤 먹을 경우, 오염된 얼음과 접촉한 음식, 오염된 물 속에서의 목욕, 직업활동, 수중 스포츠 등을 통해 접촉하게 되는 경우가 수인성 감염의 발병 경로다. 생선, 패류, 그 밖의 수중생물, 예를 들면 굴은 콜레라나 다른 형태의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수중곤충에 의해 매개되는 감염은 웨스트나 일 바이러스에 생기는 뇌염, 원생동물에 의해 생기는 말라리아가 있다.
수인성 세균을 사멸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물을 끓이는 것이다. 일부 자료는 물을 1분간 끓일 것을 권장한다. 그러나 물 속의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멸된 것을 확인하고자 한다면 물이 끓기 시작하면서부터 15분 가량을 더 끓여야 한다.
집 관리
먼저 바닥 청소와 깔개 청소를 살펴본 뒤 나머지 집 청소의 좋은 방법들을 알아보자. 우선 고려해야 될 것은 단단한 표면과 부드러운 표면의 차이점이다. 단단한 표면은 마룻바닥과 플라스틱, 나무, 금속 등이며 부드러운 표면은 깔개, 커튼, 섬유의 표면이다. 연구자들은 부드러운 표면에 붙어 있는 박테리아 숫자가 훨씬 더 많은 것을 발견했다.
먼지는 곰팡이와 벌레들과 진드기, 불안정 유기 혼합물들, 이산화탄소, 박테리아, 바이러스, 피부 껍질과 애완동물의 비듬으로 이루어진 축소판 생태계다. 먼지진드기의 수준은 박테리아나 곰팡이의 수준과 비례하기 때문에 청결상태를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다. 이 생태계의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는 사람의 땀이나 공기 중의 습기, 파이프나 벽의 누수로 인한 물이다. 베개나 소파, 습한 지하실, 목욕탕 천장과 지하실 벽의 습기는 먼지와 혼합되어 이런 축소판 생태계를 발생시킨다. 먼지와 습도의 수준을 낮게 유지하는 것이 공기로 인한 문제나 건강장애를 피하는 중요한 2가지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먼지 속에서 활개치는 진드기는 천식을 유발하는 가장 큰 범인이다.
천식이 있는 사람은 먼지와 입자들을 더 많이 빨아들이고 다시 뿜어내지 않는 고효율 진공청소기를 쓰는 것이 유익하다. 가정용 표백제 같은 소독제는 더 많은 박테리아와 여러 병균들을 죽인다. 부엌은 익히지 않은 음식 속의 전염성이 있는 박테리아로 인해 집에서 가장 위험한 장소다. 부엌에서 병원균의 원천이 되는 장소나 물건은 설거지용 스펀지나 수세미, 싱크대, 싱크대 수도꼭지 손잡이, 냉장고 손잡이 등이다.
걸레를 꼭 짜서 청소하는 방법은 병원균을 항상 제거하지는 못하지만 바닥에서 먼지나 찌꺼기를 65퍼센트 이상 제거하는 데에는 가장 효과적이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독소가 피부를 통해 몸 속으로 흡수될 수 있으므로 청소할 때에는 꼭 고무장갑을 껴야 한다. 특히 손에 상처나 긁힌 자국이 있을 때에는 아주 중요하다. 유기물과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표면은 비누/세제와 물로 닦는다. 물리적으로 문지르는 작업도 중요한데, 표면에 한 꺼풀 입혀져 있을 수 있는 박테리아 필름을 제거해 주기 때문이다.
어린이와 병원균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는 병을 전염병이라고 한다. 병원균은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되어도 계속 살아남는다. 어떤 경우에는 사람에서 동물로 전파되고 다시 사람에게 전파되기도 한다. 사람에서 사람으로의 전파는 직접 접촉, 호흡기를 통한 전파, 항문-입을 통한 전파, 혈액을 통한 전파 등의 경로를 통해 이루어진다. 어린이들은 전염병에 특히 취약하다. 어린이들의 면역력을 키워줄 수 있는 몇 가지의 기본 요소들이 있다.
ㆍ 설탕 섭취를 줄인다 : 설탕은 백혈구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면역체계의 효율을 손상시킨다.
ㆍ 해로운 지방의 섭취를 줄인다 : 튀긴 음식이나 마가린 등에 있는 해로운 지방은 몸의 정상적 기능을 방해한다. 최상의 건강을 위해 몸에 꼭 필요한 지방을 준다.
ㆍ 알레르기 유발유인을 제거한다 : 많은 어린이들은 우유나 밀가루 음식에 민감하다. 이런 음식을 1주일 동안 중단한 후 다시 먹도록 하여 알레르기 반응 여부를 관찰한다.
ㆍ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들을 공급해 준다 : 면역체계는 비타민 A와 아연을 면역무기를 만드는 기초도구로 사용한다. 간유나 좋은 종합비타민제를 줌으로써 이런 영양소의 공급을 돕는다.
자녀들에게 스스로 자신의 건강을 책임지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그들의 관심을 유도하여 좋은 정보를 제공해준다. 이 문제들에 의해 주치의와 상담하고 자녀의 병원균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한다. 어린이들이 흔히 잘 걸리는 감염들을 자녀가 알고 있도록 하며, 스스로 노출을 줄이도록 가르친다. 좋은 습관이 중요하다. 식사 전에 손을 씻는 것이 병에 걸릴 확률을 50퍼센트 감소시켰다! 튼튼한 면역을 키우는 것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병에 걸릴 확률을 높이는 행동 유형들을 알게 하는 간단한 조치들이 부모와 자녀들에게 자신감을 준다.
공공장소
당신이 깨어 있는 동안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인 직장에서부터 시작해 보자. 애리조나 대학의 연구자들은 4대 대도시의 사무실과 사무용 칸막이 실에서 7,000개의 샘플을 채취하여 검사했다. 병원균들이 어디에 모이는지 그들이 알게 된 사실은 다음과 같다. 전화기, 책상, 정수기 물 트는 손잡이, 컴퓨터 키보드, 엘리베이터 버튼, 복사기 스타트 버튼, 복사기 표면, 화장실 좌변기 의자, 팩스기 순이었다. 우리는 책상에서 식사하는 것을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지만 보통의 책상에는 식탁보다 100배, 평균적 화장실보다 400배나 많은 박테리아가 있다. 책상 중 당신의 손을 올려놓는 부분에만도 1천만 마리의 박테리아가 있다.
또 다른 한 연구는 사무실의 커피 머그잔에 있는 박테리아 수준을 검사했다. 커피 머그잔에는 60마리에서부터 40만 마리에 이르는 박테리아가 있었다. 그 머그잔을 사무실 싱크대 위에 놓인 지저분한 스펀지로 닦자 박테리아 수는 70만 마리 내지 1백만 마리로 올라갔다. 머그잔들은 무서운 병원균인 출혈성 대장균(O157:H7)을 갖고 있었다. 그뿐 아니라 스펀지와 수건의 40퍼센트가 보통 장내에서 발견되고 설사를 유발하는 대장균형 박테리아를 갖고 있었다.
자주 손을 씻고, 손을 씻을 수 없을 때는 물 없이 사용하는 손 소독제를 자주 발라준다. 매일 한 번씩 책상, 키보드, 전화기를 알코올 티슈로 닦아준다. 너무 축축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사무실 주방에서는 스펀지나 행주를 젖은 상태로 두지 않고, 스펀지를 빨거나 젖은 스펀지를 전자렌지에 넣고 1, 2분 정도 돌린다. 보다 좋은 방법은 일회용 종이 타월을 쓰는 것이다. 커피 머그잔을 살균하려면 깨끗이 씻은 뒤 섭씨 70도 이상의 물에 30초 이상 헹군다. 종이컵을 쓰는 것도 좋을 수 있다. 또한 귀가하자마자 손을 씻어서 집 표면들이나 식구들에게 오염물이 전파되는 것을 막는다.
애완동물
애완동물로 전염되는 증세들은 면역력이 부족한 사람에게 특히 치명적일 수 있다. 어떤 애완동물은 자신의 몸 속에 질병을 일으키는 균을 지니고 있다. 또는 균을 지닌 이나 진드기가 기생하고 있을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심각한 동물원성 감염이 유발된다. 충고를 따른다면 동물원성 감염에 걸릴 확률을 줄일 수 있다. 애완동물은 동물보호소에서 입양하거나 신용할 만한 전문업소에서 구입하고, 새 애완동물은 바로 수의사에게 맡겨 검진을 받는다. 기생충 방지를 위해 정기적으로 수의사의 검진을 받고 주사를 맞게 한다. 애완동물에게 날것을 먹지 않게 하고 변기의 물을 마시지 못하도록 한다. 적어도 1주일에 한 번은 애완동물의 생활공간을 청소하고, 반드시 고무장갑을 끼도록 한다.
동물이 옮기는 질병 중 광견병이 가장 위급한 급성질환이다. 고양이와 개가 광견병에 대한 면역력을 지니게 해주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야생동물은 좋은 애완동물이 되지 못하며 광견병을 갖고 있을 가능성도 크다. 야생동물을 애완용으로 키우기로 정했다면 그 동물이 옮길 수 있는 질병들을 숙지하도록 한다. 동물이 물거나 할퀴었을 때는 상처 부위를 향균성 비누로 씻고 향균성 의학처방을 추가한다. 동물에게 물리거나 상처가 났을 때에는 꼭 말하도록 아이들을 가르친다. 벼룩 퇴치용 가루 같은 살충제를 사용할 때에는 설명서를 주의 깊게 읽고 잘 따라야 한다. 알레르기나 천식이 있는 어른과 아이는 이런 살충제에 노출되면 안 된다.
대부분의 경우 애완동물을 키우는 데 따른 긍정적인 점들이 부정적인 면들보다 훨씬 많다고 여겨진다. 동물과 함께 있는 것은 확실히 기분을 좋게 한다. 애완동물이 감성을 풍부하게 해줌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고립감이나 외로움이 상쇄된다. 그러나 이런 감정적 보살핌이 얼마나 사람의 건강과 삶의 질에 영향을 끼치는지 많은 위대한 연구들을 통해 익히 알고 있다. 따라서 기본적인 주의 사항들을 따른다면 합당한 보호를 받게 될 것이다.
사스(SARS) : 새롭게 부상하는 전염병에 대처하기
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가 잠시만의 유행으로 끝난다고 하더라도, 불행한 일이지만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전염병들이 떠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사스는 바이러스로 인한 ‘부정형 폐렴’의 한 형태다. 2002년 중국의 남부지방에서 맨 처음 발생한 사스 바이러스는 홍콩 남부의 농경지역에서 본격적으로 출현하였다. 이 지역에서 사용되는 집약적인 농사법은 많은 짐승들을 좁은 공간에 모아둠으로써 질병이 신속하게 전파될 수 있는 결과를 초래한다. 돼지들은 사람의 바이러스는 물론 설치류나 가금류같은 동물의 병원균에 감염될 수도 있기 때문에 자주 매개체가 된다. 그 결과, 돼지는 미생물이 돌연변이할 수도 있고 동물에서 사람으로 점프할 수도 있는 ‘접대환경’을 제공한다.
사스는 대개 섭씨 38도 이상의 고열로 시작된다. 사스에 감염된 사람들 중 거의 전부가 열이 나며 떨리고 몸이 나른한 증세를 체험했다. 절반 이하의 사람들만 기침이나 인후통으로 발전되었다. 과반수 이상이 지속적인 열과 아울러 심한 두통, 어지러움, 근육통 등의 증세를 보였다. 2~7일 후에 환자들은 마른기침을 하다가 호흡곤란 증세를 일으켰다. 어떤 경우에는 산소 수준이 급격히 저하되어 10~20퍼센트의 환자들은 호흡기의 도움을 필요로 했다. 당신이 만약 독감과 유사한 증세들이 있고 호흡곤란을 겪고 있다면 즉시 의사나 응급실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사스 바이러스는 사람들이 밀집된 장소에서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따라서 손으로 만지는 표면을 알코올이나 알코올 티슈를 이용하여 주기적으로 닦아줌으로써 전파되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다. 자주 손을 씻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이며 특히 식사 전에는 꼭 손을 씻도록 한다. 직장이나 학교에 비누와 물이 없을 경우에는 소독용 물 티슈를 가지고 다닌다. 사스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들은 10일 동안 집에 머물러 있음으로써 스스로를 격리시키도록 권유받고 있다. 격리는 질병을 가진 자를 건강한 자로부터 분리시켜 질병이 퍼지는 것을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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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은 일상의 일부다. 사실 우리가 균으로부터 도망갈 방법은 없다. 그러나 그들과 공존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새로운 문제들이 발생한다고 해도 또한 새로운 기회들이 있는 것이다. 그 결과, 우리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더 잘 준비할 수 있고 무엇을 해야 할지 더 잘 알 수 있다. 우리는 균형이라는 문제를 중요시하다. 균에 대한 걱정에 사로잡히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당신에게 하루에 손을 18번 씻으라고 하지 않는다. 그러나 합리적인 위생관념을 당신과 당신 자녀들의 일상생활에 불어넣을 수 있다. 우리는 당신이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고 균형감각을 유지하면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