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보면 너무 간단하고 파격적인 "해답"을 제시하는 것 같아 어리둥절해하거나 과장이나허구가 섞인 게 아닌가 의심할 수도 있다. 그러나 책 말미에 소개한 체험담을 보면 이게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많은사람들(3만 명 정도)이 그의 도움을 받아 고질병에서 해방됐기 때문이다. 당뇨, 허리디스크, 목디스크, 레트증후군, 편두통, 오십견 등현대의학에서는 난치(難治) 내지는 불치(不治)라고 보는 병을 약도 쓰지 않고 수술도 하지 않고 간단하게 고친다. 병을 고친 사람도 삼성의과장부터 한국금융연구원의 연구위원, 중앙일보의 부장, 출판사 대표, 한국씨티은행의 부장, 주부, 어린이까지 다양하다.
특히 레트증후군은 현대의학에서 완전히 불치의 병으로 판정하고 있는 병이다. 이 병에 걸리면자폐증에다 손을 쓸 수 없게 되고 걷지도 못하게 된다. 불구의 몸으로 살다가 20대가 지나면서 죽음을 맞게 되는 무서운 병인 것이다. 그런데3년 동안 계속 한 달에 한두 번씩 교정을 해서 이제는 거의 정상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이 책의 부록에 나와 있듯이 한 연구위원은 위와 같은 교정으로 35년 동안 지겹게 달고살던 허리디스크와 완전히 결별할 수 있었다. 저자는 사람의 병을 낫게 해 주면서도 절대로 "치료(治療)"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 몸을 원래의상태로 되돌리도록 바로잡아 주는 것이니 "교정(校訂)"이라고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 몸이 균형을 잃어서 병이 온 것이니, 몸이 균형을회복하기만 하면 병은 스스로 물러가게 돼 있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저자 자신은 아픈 사람이 몸의 균형을 잡도록 도와주는 조력자에 지나지않는다고 한다. 결국 자기 몸의 균형은 자기가 잡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 저자 김철
1949년 서울에서 출생했고선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4년 강원도 평창에서 무애(無愛) 스님을 만나 가르침을 받았다. 1980년대 중반에 국회의원 비서관 생활을 하다가한국에서의 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1988년에는 미국 하와이로 이민을 가기도 했다. 1997년 한국으로 돌아와 현재 몸살림운동을 보급하는 일을하고 있다.
■ 차례
제1부 모든 병은 스스로 낫는다
첫째마당 몸을 알면 건강이 보인다
둘째 마당 우리 몸의 원리
제2부 스스로 고치는 법
셋째 마당 몸살림 필법
넷째 마당 자기교정
부록 - 실제 교정의 사례
몸의 혁명
제1부 모든 병은 스스로 낫는다
1. 몸을 알면 건강이 보인다
대개의 병은 몸이 틀어져서 온다고 보면 된다. 근육의 병이든 장기의 병이든, 심지어 신경과 관계가 되는 병으로 얘기되는 것도 대개는 몸이 틀어졌기 때문이다. 몸이 바르면 큰 병은 오지 않게 되어 있다. 문제는 우리가 이런 원리를 모르고 있다는 데 있다. 혹 우리가 몸의 원리를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 지식은 약을 쓰고 수술을 해야 한다는 전제 하에 거기에 필요한 몸의 원리만을 다루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 우리 사회는 전체가 병원에 의존해야 병을 고칠 수 있다는 이상한 생각에 빠져 있다.
하지만 몸살림운동에서는 사람들이 약과 수술에 의존하지 않고도 편안한 몸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알려주고 있다. 몸살림운동의 시각에서 보면 우리 몸의 원리를 알고 바른 자세를 갖기만 하면 큰 병에는 걸리지 않는다. 우리 몸의 원리를 제대로 알면, 몸의 건강은 저절로 보장이 되는 것이다. 또 정신까지 맑아진다. 바른 자세를 가지면 막혀 있던 신경이 트이기 때문에 온 몸의 운행이 정상화되고, 이렇게 되면 정신까지 상쾌해진다.
피부가 조금 찢어지면 피부는 스스로 복원을 한다. 뼈에 금이 가거나 부러져도 뼈가 제자리에 서 있기만 하면 원래의 상태로 복원된다. 갈비뼈는 조금만 충격이 가해져도 쉽게 금이 가는데, 다시 충격이 가해지지 않도록 조심만 하면 보름 안에 원래의 상태로 복원된다. 뼈에 있는 것이든 근육에 있는 것이든, 우리 몸의 세포는 죽고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되풀이하면서 우리 몸을 원래의 상태로 복원시켜 준다. 복원은 우리 몸의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이 과정이 없다면 생명체로서 존재하지 못한다. 살지 못하게 되어 있다. 이런 능력을 자연치유력이라고 한다.
현대인은 화학물질을 먹어서 병을 고치니, 몸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잃어버리게 된다. 약이 자연치유력을 대신해주니, 몸은 더 이상 그런 기능을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게 된다. 몸은 스스로 가지고 있는 면역체계와 방어능력을 포기한다. 자연치유력은 인간이 약에 의존하면 할수록 그만큼 더 떨어지게 된다. 현대인에게 암이 많이 발생하는 원인 중 하나로 약을 많이 먹는 것을 꼽기도 한다. 약을 많이 먹어 인간의 면역체계가 붕괴한 것이 암의 원인이라고 보는 것이다. 현대병은 예전에는 많이 나타나지 않았는데, 근래에 와서 많이 나타난다고 해서 언론에서 통칭해서 부르는 이름이다. 현대병은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공기오염이 극심해지면서 나타나는 호흡기계통의 질환, 노동과 운동이 분리되면서 운동은 하지 않고 사무실에서 컴퓨터를 많이 쓰면서 나타나는 근골계통의 질환, 경쟁이 극심해지면서 나타나는 스트레스 등 정신성 질환, 여기에다 당뇨, 암 등 온갖 내분비나 면역계통의 질병이 현대병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는 모두 문명으로 인해 발병한 것이니 ‘문명병’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그렇다면 현대병은 왜 나타날까? 노동형태의 변화가 중요한 원인이 되었을 것이다. 원시시대에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열매를 따고 짐승과 물고기를 잡았다. 이것은 전혀 정형화되지 않은 노동과 운동의 형태를 띠고 있었다. 그 다음에는 농사를 지었다. 농사일에는 다양한 형태의 노동이 포함돼 있다. 앉아서 하는 일, 서서 하는 일, 돌아다니며 하는 일, 멈추어서 하는 일 등. 또 봄, 여름, 가을, 겨울 각 철마다 노동형태가 바뀌었다. 산업혁명 이후 공장노동으로 바뀌었다. 공장노동은 대개 똑같은 동작을 한 곳에서 계속 반복하게 돼 있다.
이제 사무노동이 일의 중심이 되고 있다. 현재 사무노동은 컴퓨터의 화면을 보면서 양손을 앞으로 뻗고 키보드하고 씨름하는 것이 일의 전부가 되고 있다. 환경오염도 중요한 요인일 수 있다. 환경이 깨끗한 원시의 자연상태에서 진화해서 탄생한 인간이 나빠진 환경에 적응하려면 그만큼 몸에 부담이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현대는 무한경쟁의 시대라 사람들은 강박관념에 시달리며 살아가고 있다. 언제 회사가 망할지 모르고, 언제 회사에서 쫓겨날지 모른다. 스트레스를 받으니 몸은 움츠러들고 호흡은 가빠지고 심장은 뛴다. 마음은 항상 불안하다. 이 모든 것이 현대인들에게 병을 가져다 준다.
인간은 태어나자마자 걸을 수 없는 다리를 가진 유일한 동물이다. 사람은 걸음마를 하기 전에 반드시 기어다니게 돼 있다. 이 기는 행위는 고관절을 튼튼하게 해주기 때문에 아기에게 꼭 필요한 것이다. 그런 요즘 아이들은 기어다닐 권리를 박탈당했다. 대신 보행기를 타고 다녀야 한다. 걸어다닐 권리도 유모차가 박탈한다. 다 자란 다음에는 문명의 이기, 자동차가 이것을 앗아간다. 사회에 나오면 기계 앞에서 하는 단순 반복 작업이 몸을 한쪽으로 쏠리게 하기 때문에 몸을 틀어지게 하고, 사무실에서 컴퓨터와 씨름을 하는 노동도 몸을 앞으로 쏠리게 함으로써 몸을 틀어지게 한다. 몸이 틀어지면 균형은 깨지게 돼 있다. 요즘 운동의 필요성을 느끼면서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도 문제가 있다. 운동은 기계를 사용하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 기계의 작동에 인간의 몸을 맞추면 그 운동은 자연스러운 운동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 몸의 원리에 어긋나는 운동은 오히려 우리 몸을 망친다. 자기 몸을 자연스레 움직이는 운동법을 익혀야 한다.
2. 우리 몸의 원리
우리 몸은 수없이 많은 요소와 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원소로 얘기하자면 탄소, 산소, 수소, 질소, 칼슘, 인, 칼륨, 유황, 나트륨, 염소 등 10대 원소를 비롯해서 극미량의 원소까지 포함하면 이 우주를 구성하고 있는 원소는 다 포함하고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인체를 계통별로 분류하면 골격, 근육, 소화, 순환, 호흡, 비뇨, 생식, 내분비, 신경, 감각 계통으로 나누고, 이 모든 계통을 통합하고 조절하는 기관으로 중추신경계가 있다고 본다. 외적인 형태에 따라 구분하면 두부(머리)와 체간(몸통), 사지(팔과 다리)로 나눌 수 있다. 각 부위와 계통에는 수없이 많은 기관이 분포해 있고, 각 기관은 또 수없이 많은 종류의 세포로 구성돼 있다.
현대의학은 대증요법, 즉 증상만을 치료하는 데에 치우쳐 있다. 흔한 예로, 감기에 걸리면 병원으로 달려가는데, 감기는 대체로 3~4일 정도면 스스로 낫게 돼 있다. 이것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자연치유력 덕분이다. 그러나 요새는 감기가 보름이나 한 달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많아졌다. 감기 바이러스가 약에 내성이 생기고 스스로 변신하는 방법을 터득했기 때문이다. 감기는 등뼈 1, 2번이 틀어져 기관지 계통의 자연치유력이 떨어졌기 때문에 온다. 감기가 오려고 할 때 어깨를 뒤로 젖히고 가슴을 쭉 편 다음 양손을 뒤로 깍지끼고 밑으로 최대한 내린 상태에서 10분만 있으면 오던 감기도 저절로 달아난다. 코감기가 오는 것은 목뼈에 이상이 있어 얼굴 부위로 가는 신경이 막혔기 때문인데, 이렇듯 감기 역시 신경이 눌려서 기관지 계통의 특정 부위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에 오는 증상에 지나지 않는다.
전체를 하나로 보고 어떤 원인이 어떤 결과를 낳는 것인지를 밝혀야 한다. 어느 한 부위에 이상이 생기는 것은 그 부위에 원인이 있을 수도 있지만 전혀 다른 부위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일 수도 있다. 부정맥은 심장 자체에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가슴의 공간이 좁아져 심장이 제대로 운동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긴다. 두통은 두뇌 자체에 이상이 생긴 것이 아니라 목뼈가 삐거나 접질렸기 때문에 신경의 신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서 온다. 이렇게 전체를 하나로 보았을 때 우리 몸이 작용하는 원리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몸살림운동에서는 인체를 구성하는 기본적인 틀을 간명하게 뼈와 신경, 근육 세 가지로 본다. 뼈는 몸의 골격을 유지하게 해주고 근육과 함께 작용해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주체다. 근육은 그 뼈를 감싸고 있는 한편, 몸 내부에서는 장기를 이루기도 한다. 신경은 뼈와 근육 사이를 지나가며 몸에 필요한 정보를 전달한다. 이 기본틀의 균형이 어긋나면 우리 몸에 질병이나 통증이 발생한다. 몸살림운동에서는 뼈를 바로잡고 근육을 풀어 줌으로써 막힌 신경을 터주는 것을 건강의 출발점으로 본다.
우리 몸에는 총 206개의 뼈가 있는데 스스로 효과적으로 체중을 지탱하고 충격을 분산함으로써 이웃해있는 관절의 운동을 용이하게 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뼈는 관절에 가까울수록 굵어지고 가운데는 가늘어 받아들이는 힘을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돼 있고, 이음새의 면적을 넓혀 움직임의 범위를 크게 할 수 있게 돼 있다. 가장 효과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신경이 막히는 것도 일차적으로는 뼈에 원인이 있다. 특히 척추에서는 온몸으로 연결되는 모든 말초신경계가 갈라져 나오므로, 척추가 비틀어지면 이는 바로 우리 몸의 병과 연결된다. 척추가 굽지 않도록 언제나 가슴을 펴고 허리를 곧게 하는 것이 중요한 연유다.
뼈에 이상이 생기면 힘의 전달 경로에 따라 과부하가 실리는 근육의 부위가 생기고, 그 근육이 굳어 신경을 압박하면 통증이 뒤따르게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항시 뼈를 바로잡아 주고, 근육의 연성을 키우도록 하는 운동을 할 필요가 있다. 어린아이의 근육은 고무줄처럼 탄력성이 좋아 잘 늘어나고 잘 복원되는데, 이를 근육 연성이 뛰어나다고 한다. 어린이들의 운동량은 어른에 비해 상대적으로 훨씬 많은데도, 이를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는 것은 근육 연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근육의 연성이 퇴화하면 할수록 노쇠현상이나 질병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되는 셈이다.
제2부 스스로 고치는 법
3. 몸살림 팔법
? 온몸운동 - 팔을 제외한 전체 관절의 마디를 풀어주고 제자리를 잡게 한다.
? 서서 허리 굽히기 - 허리의 유연성 및 주변 근육의 연성을 강화하고 엉치뼈가 제자리를 잡게 한다.
? 서서 팔 돌리기 - 어깨와 팔의 근골이 제자리를 잡게 한다.
? 팔 뒤로 어깨 젖히기 - 어깨 주변 및 등 근육과 고관절 주변의 근육을 강화한다.
? 앉아서 허리 비틀기 - 옆구리의 유연성을 강화하고 오장육부가 제자리를 잡게 한다.
? 누워 등뼈 바로잡기 - 등뼈 마디마디를 자리잡게 하고 다리 근육을 자극해 강화시킨다
? 누워 공명 틔우기 - 공명을 틔워 온 몸의 기운을 활성화시킨다.
? 앉아 척추 세우기 - 목뼈, 등뼈, 허리뼈 전체를 바로 서게 하며 더불어 마음 수양도 한다.
온몸운동은 발목부터 시작해서 무릎, 고관절, 허리뼈, 등뼈, 마지막으로 목뼈까지 늘어진 관절을 맞추어 줌으로써 몸 전체를 유연하게 해주는 운동이다. 이 운동부터 시작하는 이유는 이 운동이 가장 기본적인 운동으로서 몸 전체를 유연하게 하는 작용을 함으로써 좀더 격한 운동을 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일단 서서 발끝을 모으고 허리를 곧게 세운 상태에서 몸의 긴장을 푼다. 이때 발은 어깨너비만큼 벌린다. 시선은 눈높이를 그대로 유지한다. 팔꿈치를 몸통 가까이 대고 팔꿈치와 직각이 되도록 손을 들어 올려 깍지를 낀다. 깍지 낀 손의 위치가 명치 밑과 위에 있을 때 각각 등뼈의 자극점이 틀려진다. 두 가지를 다 해보라. 깍지를 낀 좌우 엄지손가락을 펴서 서로 맞대고 몸통을 좌우로 가볍게 3~5회 정도 돌려준다. 고개도 몸통과 함께 같은 방향으로 돌린다.
서서 허리 굽히기는 쉬운 운동이다. 허리나 고관절 및 골반에 이상이 있을 경우 뒷 근육이 당겨 많이 숙여지지 않을 수도 잇다. 이때는 무리할 필요가 없다. 욕심을 내면 오히려 뼈나 근육에 무리를 준다. 이상이 없는 사람은 꾸준히 반복하면 허리가 유연해지고 굴신(굽힘과 폄)이 자유로워진다.
어깨관절과 위로부터 등뼈 네 마디의 갈비뼈가 제자리를 찾도록 하는 것이 서서 팔 돌리기다. 왼쪽 어깨가 아픈 경우에는 오른손바닥으로 왼쪽 견갑골(어깨 밑 삼각형의 넓은 뼈)을 잡고 고정시킨 후 왼쪽 팔을 앞에서 뒤로 천천히 돌려준다. 반대의 경우에는 손과 팔을 바꾸어 실시하면 된다.
팔 뒤로 어깨 젖히기를 소개한다. 두 사람이 한 조가 되어 동작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혼자일 경우에는 적당한 높이의 물체를 이용해도 무방하다. 손바닥이 하늘을 향하게 하고 팔을 뒤로 올린다. 뒷사람은 앞사람의 손목을 손바닥으로 받쳐준다. 앞사람은 엄지발가락을 붙이고 발뒤꿈치를 들면서 서서히 무릎을 구부린다. 가장 힘이 드는 지점에서 멈추어서 5초 정도 머문다. 천천히 일어난다. 일어날 때 속도가 앉을 때보다 느려야 한다. 무릎을 구부릴 때 숨을 내쉬고 펼 때 들이쉰다.
앉아서 허리 비틀기는 근육 연성을 키워 탄력 있는 허리를 갖게 한다. 골반을 고정시킨 채 몸통을 돌리기 때문에 등뼈나 갈비뼈의 이상을 교정하는 효과가 있다. 옆구리 근육에 자극을 주는 동작이기 때문에 골반과 명치 사이에 있는 대장과 신장, 방광 및 생식 기능의 향상도 꾀할 수 있다. 더불어 목뼈나 어깨관절 및 등뼈(흉추) 5, 6, 7번을 교정하는 효과가 있어 당뇨나 류머티스관절염의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한 손의 손끝만으로 정면 중앙 20cm 앞을 짚고 다른 손으로는 꼬리뼈 뒤로 20cm를 짚는다. 몸통을 돌려 양 무릎 선과 돌린 몸통 어깨선이 직각이 되도록 한다. 방향을 달리 하며 3~5회 반복한다. 이 동작으로 무리가 간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므로, 앉은 자세에서 양손을 깍지 낀 상태에서 배꼽 밑에 놓고 좌우로 2~3회 허리를 돌려준다.
누워 등뼈 바로잡기는 등뼈 열두 마디와 갈비뼈 연결부분의 이상과 요추 자체의 문제도 스스로 바로잡는 자세다. 마치 철봉에 매달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척추와 그 주변 근육을 자극해 척추의 이상을 바로잡는다. 등뼈와 자율신경으로 연결된 심장, 기관지, 소화기관, 신장, 방광 등 생식기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효과도 있다. 누워서 만세를 한다. 발끝을 최대한 앞으로 뻗으며 숨을 들이마신다. 숨을 최대한 들이마시며 양 옆구리까지 팔을 내린다. 손등이 머리의 정수리와 마주보게 해 손목을 약간 안쪽으로 꺾고 팔을 위로 쭉 뻗는다. 참았던 숨을 한꺼번에 내쉰다.
누워서 공명 틔우기를 해보자. 먼저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베개(처음 하는 사람은 약간 낮은 것이 좋음)를 허리에 바짝 붙인다. 팔을 머리 위로 들어올려 뒤로 젖히고, 허리로 베개를 베고 눕는다. 숨을 충분히 들이마시고 멈춘 다음 공명에 힘을 주어 숨을 아랫배로 내려보낸다. 이때 손등은 서로 마주보고 손바닥은 편 채 손끝을 붙인다.
앉아 척추 세우기는 일상생활을 하면서 앞으로 구부러진 잘못된 등의 자세에 익숙해진 근골과 그에 따른 신경을 바로잡아 준다. 몸의 기둥인 척추가 바로 서게 되고 잘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이용해서 척추에서 비롯된 뇌와 얼굴의 각 기관 및 호흡기, 소화기, 내분비계를 자연스럽게 활성화시킨다. 명상이나 단전호흡도 쉽게 유도할 수 있다.
4. 자가교정
자가교정 방법 중에서 신경을 다스리는 것이 있다. 독맥에서 이 신경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기본 독맥 일곱 군데를 잘 관리해야 한다. 독맥은 신체, 특히 뼈에 어떤 이상이 생겼을 때 경고음을 내는 역할을 한다. 옛날 봉화처럼 독맥도 근육과 신경이 모이고 주변 통제가 용이한 곳에 자리잡고 있으며 뼈에 이상이 생기면 몸의 움직임을 제한함으로써 뼈의 이상이 더 심해지는 것을 막는다. 일곱 곳의 기본 동맥 위치는 여기다.
? 양쪽 발목에서 반 뼘 위
? 양쪽 무릎에서 한 뼘 위
? 양쪽 골반 옆
? 양쪽 골반에서 한 뼘 위
? 목의 양옆 반 뼘 아래
? 목의 양옆 후두골 바로 밑
? 양쪽 귀 위(귀 끝에서 손가락 두 개를 포개어 나란히 한 길이 정도)
눈, 코, 귀, 입은 목(경추)에서 좌측으로 올라오는 신경과 관련 있다. 따라서 목뼈가 왼쪽으로 삐거나 접질리면 눈, 코, 귀, 입의 신경이 눌리고 자극이 돼 눈이 침침하거나 귀에 이명 현상이 오고, 비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에는 머리 왼쪽 독맥을 자주 풀어줄 필요가 있다. 뇌와 연결되는 신경의 줄기는 목(경추)의 오른쪽으로 올라오는 신경이다. 목뼈가 오른쪽으로 접질리면 기억력, 판단력, 집중력 등 뇌의 기능에 이상이 생긴다. 오른쪽 귀 뒤나 귀 위 독맥을 다스리면 된다.
팔은 어깨관절에서 어깨와 연결되는데, 팔을 잡아주는 기본 근육은 어깨의 앞뒤로 있다. 앞쪽은 가슴 위쪽에 있고, 뒤쪽은 견갑골 내의 등뼈 쪽에 있다. 팔이 어깨관절에서 밀려 있거나 하면 두 곳의 근육이 쉽게 긴장해 수축되기 쉽다. 이럴 때는 이곳의 근육을 풀어주고 아래팔에 있는 맥자리를 다스려 주어야 한다.
대장은 소장 끝에서 시작해 맹장을 지나 위로 올라가 시계방향으로 돌아 내려온다. 그런 다음 우리 배의 왼쪽 제일 밑부분에서 S자 상행결장이 나타난다. 이곳이 밑으로 필요 이상 처지게 되면 직각보다 더 작은 폭이 되므로 장 안의 찌꺼기를 밀어올리기가 어렵게 된다. 이때는 왼쪽의 잘 처지는 부분 아래에 양손을 포개어 누른 다음 가끔 위로 툭툭 쳐올려 주면, 대장이 제자리로 돌아가 정상적인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
발바닥 맨 아래 마지막 자리가 용천인데 위치는 엄지발가락 끝에서 두 번째 마디(발 안쪽으로 툭 튀어나온 곳)에서 수평으로 선을 긋고 둘째 발가락의 뿌리 쪽과 만나는 움푹 들어간 곳이다. 이 용천을 잘 관리해야 신경의 소통이 원활해진다. 발가락이 삐거나 발목에 이상이 생기면 이곳이 뭉쳐 막히게 된다.
종아리 독맥은 발꿈치에서 무릎관절로 가는 1/3 지점의 움푹 파인 곳에 있다.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엄지로 눌러서 풀어준다. 오래 걷거나 운동으로 인해 종아리에 ‘알’이 배겼을 때 이곳을 잘 다스리면 근육이 쉽게 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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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