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미국의 국가 기록 시스템을 들여다보다!
그들은 어디까지 기록하고, 어떤 것까지 보관하며, 얼마만큼이나 공개하는가?
미국 비밀문서로 읽는 한국의 역사. 내셔널 아카이브에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국가에 관해 기록한 문서가 쌓여 있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미국을 빼놓고는 한국 현대사를 제대로 풀어 갈 수 없다. 이 책은 내셔널 아카이브에서 찾은 한국 관련 문서 59건을 소개한다.
한국전쟁과 그 이전 또는 그 이후를 기록한 문서들이다. 문서 사진과 함께 각 문서마다 짤막한 설명문도 곁들였다. 내셔널 아카이브의 문서 색인도 영문 그대로 옮겨 적었다. 이 출처 정보만 있으면 누구든 내셔널 아카이브에서 문서 원본을 열람할 수 있다.
내셔널 아카이브는 군사, 외교, 정치 분야의 문서만 문서 대접을 하는 그런 곳이 아니다. 이 책은 이승만, 조봉암 등 유명 인사들의 이름이 나오는 문서도 소개하지만, 28세 농사꾼 아낙의 조선인민군 입대 청원서라든가, 어느 인민군 병사의 낡은 사진첩을 소개하기도 한다. 특히 미국인들은 전쟁이 기록 싸움이라는 것을, 기록의 싸움이어야 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미국인의 시각에서 본 한국전쟁이 모두 기록으로 남아 있다. 이 책에서 뽑은 문서들은 미국이 한국의 어느 구석까지 기록하고 있고, 어떤 문서까지 보관하고 있으며, 얼마만큼이나 공개해 놓았는지를 알 수 있게 하는 본보기가 될 만한 것들이다.
■ 저자 이흥환
미국 워싱턴 KISON의 선임편집위원이다. 지은 책으로『조선인민군 우편함 4640호』(2012),『미국 비밀 문서로 본 한국 현대사 35장면』(2002),『부시 행정부와 북한』(2002),『구술 한국 현대사』(1986)가 있다.
■ 차례
머리말
1. 미국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 내셔널 아카이브
대통령 욕조를 증명한 한 장의 문서 | ‘큰’ 문서 ‘작은’ 문서 | 내셔널 아카이브라는 이름의 문서 창고 | 720만 달러짜리 ‘알래스카’ 수표 | 해마다 쏟아져 나오는 문서 15억 장 | 대통령을 듣는다 - 밀러 센터의 녹취록 | 대통령 집무실의 비밀 녹음 장치 | 아카이브 II - 아무나, 언제나, 원하는 대로 | 공개된 문서 90억 장, 열어 보지도 못한 문서 2억 장 | 24미터 지하의 석회암 문서고 | 미국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 | 전자기록물 아카이브(ERA)의 탄생 | 이젠 디지털, 그러나 앞으로 1800년 더 | 비밀문서 수거 통지문 - 어느 사학자의 항의 | 감쪽같이 사라진‘클린턴 하드 드라이브’ | 국가안보보좌관, 문서를 훔치다
2. 숫자로 읽는 NARA 80년사
루스벨트가 승리한 해, 1934년 | 1921년, 의회로 이사 간 독립선언서 | 1200만 달러짜리 건물 | 100일 목록에는 없었다 | 첫 입고 문서 1억 7640만 장 | 역사의 신전(神殿)에 입주한 265명 |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700번지의 방탄 기지 | 30년 전 문서도 참전 | 셋방살이 시작, 1949년 | 불길에 휩싸인 문서 2200만 장 | NARA의 독립기념일은 1985년 4월 1일 | 5만 평짜리 새 집 - 아카이브 II | 30억 장에 도전하다 | 검색 목록, 아직은 65퍼센트
3. 백악관 문서의 정권 교체 - 대통령 도서관 이야기
백악관 만찬 메뉴 | 정권 교체, 백악관 문서 이관으로 시작 | 내 돈으로 짓고, 관리는 정부가 - 대통령 도서관의 탄생 | 트루먼 - 도서관 복도에서 만난 대통령 | 후버 연구소에서 후버 도서관으로 | 케네디 - 주인 잃은 문서들 | 존슨 “이관 작업은 밤 아홉 시 이후에만” | 닉슨 “내 문서는 내가 가져간다” | 포드 - 퇴임 하루 전의 마지막 문서 트럭 | 레이건 파일, 처음 비행기를 타다 | 아버지 부시 - 걸프전의 용사들이 문서를 나르다 | 클린턴의 신기록 행진 | 열세 개 도서관, 문서 4억 장 | 예우 보관 - 한 시간 안에 찾아 드립니다 | 대통령을 역사 속으로 호위해 가다
4. NARA의 한국 문서 - ‘X파일’은 없다
미 비밀문서, 흔한 오해 다섯 가지 | 비밀의 3등급 - 1급 비밀과 극비 | 전문(電文)에도 위아래가 있는 법 - ‘화급’과 ‘긴급’의 차이 | 문서의 배포 통제 - 아무나 다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 CIA가 문서를 도로 다 가져갔다? | 내 자식 먹을 쌀, 쥐새끼가 다 먹는다 | 노획 문서 - 독일식, 일본식, 한국식
5. 이런 문서들① - 노획 북한 문서
시인 고은이 다녔던 군산중학교의 학생 수 | 미룡인민학교에 태극기는 없었다 | 김일성 수상께서 보내는 선물이오니 | 김일성 위원장 전화번호 2268번 | 박헌영 외무성 ‘리발사’ 채용하고 ‘타자원’ 해고 | 외무성 조약부 첫 업무 조미통상조약 연구 | 인민위원회 외무국의 극비(極秘) 중국 관계 자료집 | ‘근로 인민의 가정 부인’ 김달네의 조선인민군 입대 청원서 | 조소문화협회 지시문, ‘회원 동태 정확히 장악하라’ | 최고인민회의의 첫 ‘만장일치’ 회의록 | 극비 공격 명령서, ‘땅크로 왜관을 해방시키고’ | 인민군 려행증명서 ‘부친 위독으로 인하야……’ | ‘근로자의 자식’이 쓴 로동당 입당 청원서 | ‘적탄에 맞아 신체가 머리밖에 남아 있지 않음’ | 부천군 소래면 몰수 토지 조사서 | 도시 빈민에 대한 식량 배급의 건 | 소래면 인원 동원 ‘1인당 백미 4.5홉 대우’ | 포마(砲馬) · 차마(車馬) · 승마(乘馬), 병든 말[病馬]의 전쟁 | 내무성 지령서 ‘남반부 내무부장들에게’ | ‘아들 장가보낸 집’ ‘구루마 고친 집’의 식량 사정 | ‘사람’이 찍힌, 어느 인민군의 ‘알루빰’ | 제715군부대 문화부의 ‘모란봉 지령’ | 남한 ㄷ시 반동분자 및 월남자 명단 | 죠-냐, 너는 고흔 처녀 사랑스럽더라
6. 이런 문서들② - 미국이 쓴 한국전쟁
남한 진주 12일째, 하지가 분석한 ‘한국 상황’ | 전쟁 15개월 전, 국가안보위원회의 대통령 보고서 | 6월 23일 합참 보고서, ‘한국, 전략적 가치 없다’ | 맥아더가 남침을 보고받은 시각, 09:25 | 개전 닷새째, 모스크바의 미 무관 ‘소련, 북한 잃을 것’ 보고 | 미 해병대의 낙동강 전선 ‘살인자 작전’ 첫 전투 인터뷰 | 미 합참 ‘원자탄이 유일한 해결책일 수도’ | 맥아더 ‘평양 사수 불가, 서울로 후퇴’ | 맥아더 해임을 통고한 1급 비밀 전문 | 정전협정 2개월 전, 미국의 여섯 가지 선택지 | 덜레스 ‘이승만이 우리 등 뒤에서……’ | 무초와 이승만의 정전협정 신경전 | 극동군 사령부 G-2가 분석한 북한의 남침 가능성과 공격 시점 | 미 해병대원들의 ‘냄비 흥정’ | 심리전 전단 살포 작전 ‘물라(MOOLAH)’ | 전남 형제도 조기 어장 폭격 사건 | 탄약 부족? ‘쏘고 싶을 때 쏠 수 있을 만큼 충분하다’ | 미 정보 보고서, 지리산의 빨치산 한 자릿수까지 파악 | 주한 미 대사관 ‘독도 분쟁에 끼어들면 안 된다’ | 6월 25일 새벽 38선을 넘어 남진했던 인민군 포로 심문서 | 병사들에게 노래를 가르쳤던 18세 중공군 포로
7. 이런 문서들③ - 문서가 남긴 이야기들
주한 미 영사가 기록한 1960년 4월 19일 | 와세다 대학의 한국 청년 게오르그 김 | 아펜젤러와 미 군사정보처 | ‘국회의원 사찰’ 극비 지시서 | ‘한국인, 그들은 누구인가’ - 미 군사정보국이 분석한 한국, 한국인 | 미 공보처, 한국의 다방(茶房)을 들여다보다 | ‘한국의 모세’를 자처했던 사람 - CIA의 이승만 분석 | 조봉암 사형 직후, 미 대사관 비망록 | 인민군 포로들의 ‘통조림 상표’ 항의문 | 밴 플리트, ‘전쟁포로 해외 철수’ 건의 | 중공군 반공포로 석방 - 이승만의 산술과 미국의 계산 | 미 육참, ‘한반도 비무장화’ 검토 | 딘 소장의 평양 생활 - 이규현의 진술 | 군수품 7만 5000톤을 한국군에게 넘겨주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