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보노

   
사가 이쿠마(역자: 임태형)
ǻ
에이지21
   
13000
2012�� 02��



■ 책 소개
do it pro bono! 
새로운 사회공헌, 새로운 일의방식

전문적인 기술을 가진사람이 그것을 활용하여 공공의 이익을 만들어냄으로써 새로운 사회공헌을 하고 있는 ‘프로보노’에 주목하여, 프로보노의 모든 것을 정리한 책이다.프로보노를 활성화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무엇이며, 프로보노 워커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에 임해야 하는지, 프로보노를 제공하고 제공받는 양자가어떻게 서로의 필요충분을 채워 행복한 세상을 만들 것인지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무엇보다 프로보노 잠재자가 어떻게 사회공헌과 자신의 성장을연결시킬 수 있는지 그 해답을 알려준다. 또한 조직화된 기업체보다 더욱 조직적인 프로보노 워커의 움직임과 성공 사례를 소개하여, 자신의 능력을개발하는 방법으로 프로보노를 완벽한 대안으로 제시하였다.

* 프로보노 : 미국 변호사들이 사회적 약자를 위하여 제공하는 법률서비스를 뜻하는 말이다. 법률뿐 아니라의료·교육·경영·전문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행하는 봉사활동을 통칭하는 말로 의미가 확장되었다.

■ 저자사가 이쿠마
가나가와 현 요코하마 시 출생. 도쿄대학 교육학부 상관사회과학 졸업하고 일본종합연구소를 거쳐 지역통화와NPO의 가능성을 펼치는 조직 만들기에 관여하고 있다. 현재 특정비영리활동법인 ‘Service Grant’의 대표이사 및 ‘Earth DayMoney’ 협회 대표이사로 있으며, 지은 책으로『지역통화』가 있다.

■ 역자 임태형
1987년 삼성전자에 입사하여 R&D 업무를 하고, 1994년과장 진급 후 삼성사회봉사단 창단 멤버로 기업 사회공헌 업무 시작하였다. 1996년 일본재단 초청으로 일본에서 기업 사회공헌에 대해 연구했으며,2002년 가톨릭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고, 같은 해 신설된 KT 사회공헌부로 옮겨 민영화된 KT의 사회공헌 기반 구축과 활동활성화에 힘썼다. 2007년 KT 서울대 MBA 과정 수료하고 2008~2009년 KT 지사장으로 근무하였으며, 2010년 3월부터 지금까지사회공헌정보센터 소장으로 근무하며 기업 사회공헌 관련 교육, 컨설팅, 정보 제공, 네트워킹 등으로 한국 기업의 사회공헌 활성화와 총량 확대를위해 일하고 있다.

■차례
역자 서문 
프롤로그 - 프로보노의 모습 

제1장 프로보노의 의미 
1. 프로보노란 무엇인가 
2. 자원봉사 유형
3. 사회공헌 활동의 스펙트럼 
4. 미국에서 일어난 혁신 
5. 일본에서 높아진 관심 
6. 시스템화된 프로보노

제2장 NPO의 과제와욕구 
1. ‘비영리’라는 사고방식 
2. NPO에서 말하는 성과 
3. 자금을 모으는 문제 
4. 다양한이해관계자 
5. ‘자원봉사’라는 자원의 어려움 
6. 리더의 역할 

제3장 프로보노 워커의 다른 모습 
1. 자원봉사와는 인연이 먼 사람들
2. 소셜을 지향하는 비즈니스맨 
3. 프로보노 워커의 참여 동기 
4. 프로보노를 실감하다 
제4장 성공하는 프로보노의 조건 
1. ‘열린시스템’의 가능성 
2. 프로보노의 위험성 
3. 매니지먼트 인프라 구축 
4. 프로보노 프로젝트 기획 
5. 기능하는사무국과 운영모델 
6. 성공하는 프로보노의 조건 

제5장 공공선(公共善)을 위한 프로보노의 사명 
1. 신공공관리 
2. 협력의 세종류 
3. 공공영역에서의 가능성 
4. 가나가와 현과의 협력사업 
5. 고향 마을 프로보노 
6. 프로보노의 기반이 되는행동 기준 

에필로그 - 프로보노 2020년





프로보노


프로보노의 의미

먼저 프로보노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을 공유하는 것에서 시작하자. 프로보노란 애당초 어떤 의미였을까. 예전부터 있던 자원봉사 활동과는 무엇이 다를까? 프로보노가 주목받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그리고 지금 주목 받고 있는 프로보노에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 이러한 것을 전체적으로 살펴보기로 하자.


프로보노란 무엇인가

프로보노의 어원은 라틴어의 공동선을 위하여(Pro Bono Publico)라는 단어에서 유래한다.(공공선이란 개인을 포함한 공동체 전체를 위한 선이다). Pro는 영어의 for(~을 위하여)를 의미하는 전치사이고, bono는 good(좋은 것, 이익이 되는 것), publico는 public(공공의)을 의미한다. 직역하면 사회공헌 활동의 모든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보다 한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프로보노를 사전적으로 정의하면 사회, 공공의 목적을 위하여 스스로 직업을 통해 익힌 기술이나 지식을 제공하는 자원봉사 활동 정도로 말할 수 있다. 요점을 상세하게 다듬으면 몇 가지 포인트를 발견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사회, 공공의 목적이다. 프로보노의 지원 대상은, NPO는 물론이고 넓게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등의 행정기관, 학교, 유치원, 병원, 복지시설 등 공공의 성격을 가진 기관이다. 또 지역사회의 산업, 경제 활성화 면에서 지역산업의 부활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이나 사회적 기업가가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 등을 프로보노의 지원 대상으로 하는 것도 가능하다. 결국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주체여야 한다는 것이 프로보노의 필수 조건이다.


두 번째는 직업을 통해 익힌 기술이나 지식이다. 이것은 프로보노를 통해 제공되는 지원 내용에 대한 부분이다. 어디까지가 프로보노인지 알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는 기업 등을 대상으로 노동력을 제공했을 때 전문적인 일로 판단해 대가나 보수를 받을 수 있는 일인가 하는 것이다. 변호사가 기업에 계약서 작성 업무를 해주었다면 당연히 보수를 받는다. 그런데 변호사가 NPO에서 계약서 작성을 무상으로 해주었다면 그것은 프로보노라고 한다. 한편으로, 같은 변호사가 주말 동안 지역 산림보전 활동에 자원 봉사로 참가해 나무를 심거나 돌보는 활동으로 땀을 흘렸다면, 그것은 프로보노가 아닌 일반적인 자원봉사가 되는 것이다.


세 번째는 어쨌든 프로보노가 자원봉사 활동의 하나라는 것이다. 자원봉사는 자발성과 무보수성으로 지탱되는 활동이다. 프로보노를 누군가에 의해 무상으로 하는 행위이다.



NPO의 과제와 욕구

프로보노는 자원을 받는 NPO(Non-Profit Organization, 비영리 민간단체)와 기술을 제공하는 자원봉사인 프로보노 워커로 만들어진다. 여기서는 NPO의 운영을 둘러싼 현재의 문제점과 NPO가 본래 지향해야 하는 성과, NPO의 프로보노에 대한 욕구를 알아본다. 어느 NPO에게나 공통되는 최대의 고민은 바로 자금을 모으는 일이다. 이처럼 어려운 과제를 극복하고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어떤 것을 실행해야 할 것인가!

비영리라는 사고방식

왜 NPO에게는 프로보노 지원이 효과적일까?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 NPO를 가로막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정리해보자.


첫 번째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것은 비영리조직과 영리조직은 전혀 다른 행동원리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이다. 영리조직은 시장을 출발점으로 사물을 생각한다. 여기서 말하는 시장은 사람 수×단가라고 계산한다. 요식업 사장이라면 어느 지역에서 생활하는 사람의 수와 그 지역에서 사는 사람의 라이프스타일과 가처분소득, 그리고 인근에 있는 경쟁자의 유무 등으로 내용을 정의한다. 일정한 사람의 수가 있고, 가처분소득이 있고, 경쟁이 적다면 시장 참여 의사 결정률은 낮아진다. 어떠한 경우에도 돈을 지불하는 사람이 일정 규모 존재하는지가 사업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하게 한다.


그러나 NPO의 경우에는 전혀 다른 사고방식에서 시작한다. 그것은 욕구(Needs:니즈)다. 니즈는 고민을 안고 있는 사람의 수는 고려해도 단가를 따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경제적으로 어려워져서 가처분소득이 적은 사람이야말로 실제의 욕구를 갖고 있는 당사자일 가능성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NPO가 활동을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NPO가 사업을 실행하는 판단 기준은 돈을 지불하는 사람이 있는가가 아니라 니즈가 있는가에 있다. NPO가 수익을 보장할 약속을 할 수 없는 것은 이러한 까닭이다.


NPO가 처한 상황을 또 다른 방식으로 표현한다면 분모가 큰 분수라고 할 수 있다. 보통의 일은 100퍼센트가 아니라도 대부분의 사람이 공통의 화제로 삼으며, 어떠한 이미지를 함께 떠올리기 쉽다. 이런 것은 분모도 크지만 분자도 큰 분수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비해 NPO의 화제는 그렇지 않은 때가 많다. 남성에게서 집요한 폭력을 당한 적이 있는 여성은 10명 가운데 한 명, 부모 가운데 적어도 한 명이 외국인인 경우가 15 가운데 한 명, 소아암에 걸리는 아이는 1만 명에 한명이다. 주제에 따라 그 수치는 다르지만, 위의 공통점은 분모의 크기에 비해 분자가 적고, 결국 이런 상황을 맞이하는 당사자가 될 확률이 그만큼 통계적으로 적다는 것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나머지 대다수 사람은 그 문제에 직면한 경험이 없으며 접촉할 가능성도 매우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한다. 그러므로 경험할 가능성이 낮은 문제에 대해서는 공감하거나 이해하기 어렵다. 그런 이유로 NPO의 활동 자체가 많은 사람에게 이해받기 어렵다. 그만큼 불리한 상황에서 NPO는 활동을 시작해야 한다.



프로보노 워커의 다른 모습

나는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프로보노로 참여하는 사회인을 프로보노 워커라고 부른다. 프로보노는 돈을 받고 참여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 NPO가 활약하는 기반을 만드는 데 매우 중요한 일에 참여하고 있다. 실제로 프로보노 워커의 일하는 태도를 보면 평소 업무와 동일하게 임한다. 물론 평일 밤 시간이나 주말에 모이는 그들의 분위기는 평일 낮 시간 보다 좀 더 편안해 보인다.


프로보노 워커를 유지하는 동기는 무엇일까? 여기서는 현대 사회인의 일에 대한 의식과 변화한 환경, 프로보노 워커의 동기를 분석해서 프로보노 워커의 다른 모습에 다가서고자 한다.


프로보노를 실감하다

프로보노 워커는 자원 봉사를 통해 어떤 느낌을 가질까? 서비스 그랜트(Service Grant, 특정비영리 활동법인) 참가자의 말을 들어보면 흥미로운 사실을 알 수 있다. 서비스 그랜트 참가자들은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했다. "단순히 이벤트를 돕는다기보다 평소 일하는 것처럼 긴장감과 높은 의식을 갖고 참여할 수 있었다."(전자기기 회사, 30대 남성) "지금까지 참여해온 자원봉사 활동에서는 만날 수 없었던 사람들(자원봉사 경험이 없는 사람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진행방식이 빈틈없었다. 좋은 자극이 되었다."(출판사, 20대 여성)


이러한 이야기에서 프로보노라는 자원봉사의 경험을 통해 프로보노 워커가 자신의 일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는 요소들이 발견된다. 게다가 참여 당시에 기대했던 사회공헌이나 인맥 만들기 등도 실감한 것 같다.


프로보노는 기본적으로 자원봉사 활동의 한 종류다. 프로보노의 주목적은 NPO를 지원하는 것이며, 프로보노는 사회공헌 없이는 성립될 수 없다. 사회인의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그램은 다른 곳에도 많이 존재한다. 따라서 프로보노만이 일하는 방식에 깨달음을 주는 것은 아닐 것이다. 다만 사회에 공헌하면서 일에 대한 깨달음이나 힌트까지 얻을 수 있는 기회는 프로보노 외에 다른 데서는 흔하지 않다.


프로보노를 통해 비즈니스맨과 NPO 사이에 새로운 연결고리가 만들어지며 서로가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을 열 수 있다. 프로보노는 비즈니스 세계에서도, 비영리의 세계에서도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원동력이 될 가능성을 품고 있다.



성공하는 프로보노의 조건

NPO와 프로보노 워커, 결국 비영리와 영리라는 다른 배경을 가진 양쪽이 만나는 프로보노, 각각의 작용에 따라서 NPO에게는 필요한 것을 얻는 계기가 될 것이며, 프로보노 워커이자 비즈니스맨에게는 다양한 지적 자극을 텅한 성장의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이러한 행복한 만남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을 갖추어야 할까? NPO와 프로보노 워커의 만남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떤 장치가 필요한지 고민해야 한다.


지금까지 본 것처럼 NPO와 비즈니스맨에게 프로보노 프로젝트의 잠재적인 욕구가 존재한다. 단지 필요한 것은 서로를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시스템이다. 여기서는 NPO와 프로보노 워커가 원활한 파트너십을 만드는 시스템에 주목하고, 프로보노를 성공시키는 비결을 밝힌다. 특히 미국에서 프로보노의 발전을 맡아온 NPO인 탭룻 재단(Taproot Foundation)에 대해 알아보고 성공하는 프로보노의 조건을 찾아보자.


열린 시스템의 가능성

프로보노는 NPO와 프로보노 워커와의 만남에서 시작한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만남은 시작을 의미할 뿐이다. 서로의 만남이 진정으로 행복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계를 통해 서로가 성장하고 상황이 개선되는 것을 경험하며, 결과적으로 모두에게 플러스 효과가 발생되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말하면 NPO와 프로보노 워커의 만남 자체가 프로보노의 진정한 목적은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서로의 공동 작업을 통해 문제 해결과 상황 개선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무언가가 창조되어야만 비로소 서로의 만남은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를 단순히 소개하는 것뿐만 아니라 어떻게 소통하고, 어떤 진행 방식에 따라 안건을 판단하면서 성과를 만들어 가는가의 공정을 보여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거기에는 프로보노를 성공시키기 위한 시스템이 존재한다.


프로보노를 성공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에는 실제로 많은 공정이 존재하며, 다양한 방면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먼저 필요한 것은 평소 기업에서 활약하는 비즈니스맨을 대상으로 프로보노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프로보노를 깊이 이해시키는 것이다. 다음으로 그들의 경력이나 참여 동기 등을 등록시켜, 프로보노 워커로서 프로젝트 수행을 해나가도록 한다.


일단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NPO의 상황을 정확하게 알고, NPO의 제안을 정리하게 된다. 이 프로젝트는 최종 성과물을 NPO에게 제공하는 것으로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프로보노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목표에 도달하기까지 여러 공정을 거쳐야 한다. 이들 하나하나의 공정이 착실하게 움직여야만 전체 시스템이 제대로 흘러간다.


물론 시스템이 만능은 아니다. 프로보노의 주체는 0과 1로 표현되는 디지털 정보가 아니라 살아 있는 인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은 더욱 복잡하다. 의욕적인 사람은 정해진 프로그램이 없어도 홀로 NPO에 뛰어들어 자신의 기술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는 뛰어난 개인의 노력이 아니라, 보다 많은 사람이 특별한 노력이나 노동력 없이도 참가할 수 있는 열린 시스템의 가능성을 생각해보고자 한다.


여기서 프로보노 지원 시스템을 설명하는 이유는, 프로보노에 참여하려는 개인과 프로보노의 지원을 받으려는 NPO가 각각의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좋은지 하는 진행 방식을 공유하기 위해서이다. 진행 방식의 흐름에 의해 구성되는 시스템이 한눈에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존재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더욱 쉽게 프로보노에 참여할 수 있고, 프로보노에 더욱 많이 개방되어 사회에 뿌리를 내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성공하는 프로보노의 조건

프로보노 프로젝트는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단계에서 탁월한 인재를 모으고, 고객인 NPO와 의식을 공유하고, 착실하게 진행하고 관리하며, 가치 있는 성과를 만들어낸다. 또한 프로보노는 참가자의 전문기술을 제공하며, 프로젝트의 진행 방법에 전문성을 요구한다.


탭룻에서는 프로보노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프로보노의 지원 고객을 비즈니스 고객과 동일하게 대우하자는 메시지로 호소한다. 자원봉사자가 상대가 NPO이기 때문에 그리고 무료봉사이기 때문에라고 생각하면 보통의 비즈니스 고객이 절대로 보이지 못할 태도를 지원 대상인 NPO에게 내보일 가능성이 있다. 마찬가지로 NPO도 상대는 본업이 아니니까, 어차피 무료니까라고 의식하면 프로젝트에 충분히 노력하지 않을 것이다.


프로보노 프로젝트의 성공은 참가하는 자원봉사자와 받아들이는 NPO가 서로 중요한 파트너라는 의식을 공유해야 하며, 서로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이렇게 자원봉사자와 NPO를 조정하는 것이 프로보노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사람의 역할이다.



공공선(公共善)을 위한 프로보노의 사명

지금까지 프로보노의 기본적인 이해부터 NPO 및 프로보노 워커로 참여하는 비즈니스맨 쌍방의 욕구(Needs: 니즈) 그리고 프로보노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는 데 필요한 사고방식과 방법론에 대해 알아보았다. 마지막 장에서는 프로보노의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본다.


서비스 그랜트는 NPO 법인을 대상으로 마케팅 분야에서 웹사이트와 팸플릿 등의 구체적인 성과물을 중심으로 활동해왔다. 앞으로는 지원 대상을 바꾼 프로보노 프로젝트 진행과 지금까지와는 다른 성과물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생각이다. 오히려 공공선을 위하여라는 큰 테마를 마주하면서 프로보노는 공공영역 전반에 존재하는 다양한 문제 해결과 상황 개선을 위한 방법을 제공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협력의 세 종류

성과주의, 민간 활용, 고객 지향이라는 신공공관리의 기본 자세는 시민과 행정기관의 관계성을 새롭게 만들어 가는 것으로 연결된다. 신공공관리에 대한 논의가 행정 업무 프로세스 상의 기술론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신공공관리는 시민과의 관계성에서 발휘되기 때문이다.


신공공관리 사고방식의 확산에 키워드가 된 단어는 협력 또는 파트너십이다. 이 키워드는 시민과 행정기관의 새로운 관계에 대한 사고가 포함되었다. 이제까지의 시민과 행정기관의 관계를 나타내는 단어를 나열하면 신청, 신고, 진정, 인정, 인가, 허가, 홍보, 민원 청취이다. 이런 단어에서 나타나는 공통점은 먼저 시민과 행정기관의 입장을 명확하게 나눈 다음, 행정기관이 시민에게 허락하거나 시민이 행정기관에게 부탁하는 형태로 상하 관계가 조정되었다.


이에 반해 협력과 파트너십이란 단어에서는 서로가 대등한 입장에서 시민과 행정기관의 관계를 생각하자는 자세가 느껴진다. 이런 새로운 단어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것만으로도 공공(公共)을 둘러싼 사람들의 사고방식의 변화를 알 수 있으며 환영할 만하다.


가나가와 현과의 협력사업

행정기관에서 프로보노를 활용한 최초의 사례는 가나가와 현이 참여한 가나가와 프로보노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는 가나가와 현의 시민활동을 지원할 목적으로 운영되는 가나가와 현 주민활동 지원센터가 서비스 그랜트와 제휴하여 행정기관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프로보노이다.


가나가와 현과의 협력 사업은 운영 방법에서 독자적인 시도를 도입했다. 예를 들어, 중요한 협의 장소는 기본적으로 가나가와 현 주민활동 지원센터로 정했다. 센터는 요코하마 역에서 도보로 5분 정도 걸리는 장소로, 현이 운영하는 시설이면서 누구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라는 장점을 살렸다.


또한 한정된 예산 내에서 사업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사무국 운영비용을 억제해야 했다. 이를 위해 중요한 협의 일정을 프로젝트 시작 초기에 정해두고, 여러 팀이 동시에 같은 회의장에서 협의하도록 해 사무국 운영에 필요한 인건비를 줄였다. 참가 멤버들과 가나가와 현 직원들의 노력 덕분에 가나가와 프로보노 프로젝트는 첫해에 두 건의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마쳤다.


* * *


본 도서 정보는 우수 도서 홍보를 위해 저작권자로부터 정식인가를 얻어 도서의 내용 일부를 발췌 요약한 것으로, 저작권법에 의하여 저작권자의 정식인가 없이 무단전재, 무단복제 및 전송을 할 수 없으며, 원본 도서의 모든 출판권과 전송권은 저작권자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