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정치 중심의 역사에서 벗어나 궁궐이 아닌 골목에서,
왕이 아닌 백성들에게서 조선시대 서울의 ‘진짜’ 모습을 읽다
이 책은 그동안 왕과 신하 중심의 정치사로만 알려졌던 조선시대 한양을 벗어나, 골목과 백성들의 일상 속에서 도시의 진짜 모습을 발견해 나간다. 한양은 소고기 소비가 엄청났던 미식의 도시였고, 조선 후기에는 현재처럼 주택 광풍과 부동산 가격 폭등이 벌어지는 등 생동감 넘치는 공간이었으며, 청계천은 도시 하수도로 쓰였고 이태원과 한남동은 공동묘지였다는 흥미로운 사실들을 통해 우리가 몰랐던 서울의 역사를 재조명한다.
책에서는 한양의 도시 구조와 경제, 명소부터 노비, 무당, 군인, 상인, 여성 등 역사책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운 사람들의 삶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정치 엘리트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의 자리에서 조선을 들여다보며, 현재 서울의 도시성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생활사 기반의 인문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다.
따분하기만 했던 역사서에 지친 독자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과거를 전부 파헤치며 그 오랜 시간의 지층 위를 다시 한번 걸어보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저자 배한철
저자 배한철은 매일경제신문 현직기자이자 경영학 박사이지만 문화재와 한국사 전문가로 널리 알려졌다.
국보에 깃든 아름다움과 국보가 간직한 이야기에 매료되어 고문헌과 역사서를 깊숙이 탐독하고 전국 유적지를 구석구석 답사해 왔다. 동시에 옛적 장소와 스토리에 흠뻑 빠져 서울 전역을 도보로 활보하며 웅장한 지금의 모습 속에 감춰진 도시의 역사를 유물을 발굴하듯 찾아내고 있다.
‘한국사 스크랩’, ‘얼굴, 사람과 역사를 기록하다’, ‘역사, 선비의 서재에 들다’, ‘국보, 역사의 명장면을 담다’, ‘무관의 국보’ 등 다수의 베스트셀러 역사 교양서를 펴냈다.
2021~2023년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으로 활동했으며 2024년부터는 성남학연구소 연구위원을 겸직하고 있다.
■ 차례
들어가며
1부 조선의 서울, 한양
1장 낯선 조선, 뜻밖의 서울
2장 지옥보다 못한 최악의 헬조선
3장 혼돈과 격동의 역사
4장 발길 닿는 곳마다 명승지
2부 한양의 사람, 삶의 이야기
5장 조선의 주인, 경화사족
6장 같은 듯 서로 다른 인생
7장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공간
8장 오백년 사직 지킨 이데올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