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 한국사 신문

   
오현선 (지은이)
ǻ
서사원주니어
   
18500
2025�� 11��



■ 책 소개


대한제국~대한민국 박물관
하루 10분, 과거 속 기자의 눈으로 바라본 기사가 100개!

타임슬립! 내가 그 시대 그 현장으로 가서 역사 속 주요 장면들을 바라본다면 얼마나 생생하고 흥미로울까요? 삼국 시대라면 삼국 시대를 사는 기자가, 조선 시대라면 또 그 시대를 사는 기자가 직접 취재하고 전해 줍니다. 시대 순으로 구성된 기사 100개의 제목만 따라가도, 한반도 반만 년 역사 흐름이 꿰어지는 신기한 신문 읽기 책입니다. 선사 시대부터 고조선, 삼국, 남북국, 고려, 조선, 대한제국과 일제 강점기를 거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에 이르기까지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아우르는 주요 기사를 만나 보세요. ‘신석기인들이 빗살무늬 토기를 만든 까닭은?’, ‘알에서 태어난 사람들이 있다고?’, ‘이성계가 위화도 회군을 하고 있다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기사들을 흥미롭게 읽다 보면 우리의 현재는 결국 과거가 만든 결과라는 것, 힘든 시간을 견뎌 내고 살아 남은 우리 대한민국이 너무 자랑스러워질 것입니다. 하루 10분이면 됩니다.

■ 저자 오현선
어린이와 매일 글을 읽고 쓰는 25년 차 독서교육 전문가입니다. 읽고 쓰는 것의 힘을 알리고자 독서 교실에서 어린이를 만나며, 학부모 교육도 합니다. 더 많은 어린이와 나누고 싶어 네이버 카페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모든 어린이가 사자성어를 재미있게 익혀서, 친구들과 대화하거나 글을 쓸 때 멋지게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은 책으로는 『뚝딱! 미니 논술』, 『초등 미니 논술 일력 365』, 『초등 한국사 용어 일력 365』, 『한번 보면 입에 착 붙는 사자성어』, 『책과 신문 읽고 쓰는 초등 탄탄 논술』, 『우리 아이 독서 자립』, 『똑 부러지게 핵심을 말하는 아이』, 『바른 글씨 마음 글씨』, 『초등 완성 생각정리 독서법』, 『나를 키우는 초등 동시 따라 쓰기』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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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북다움네이버카페 | https://cafe.naver.com/laonbookdaoom

■ 차례
선사
1. 구석기인들의 사냥 생활 탐구
2. 신석기인들이 빗살무늬 토기를 만든 까닭은?
3. 세상을 바꾼 농사, 신석기 혁명
4. 새로운 도구, 청동기가 생겨나다.
5. 거대한 무덤, 고인돌의 주인은 누굴까?
6. 벼농사가 널리 퍼지기 시작하다.

고조선 초기 국가
7. 드디어 한반도의 첫 나라 건국
8. 고조선, 법이 생기다.
9. 고조선, 청동기에서 철기 문화로
10. 위만, 준왕을 몰아내고 고조선 왕이 되다.
11. 고조선, 한의 공격으로 무너지다.
12. 민며느리제 풍습이 유명한 나라가 있다고?
13. 남쪽에 세 나라 삼한이 등장하다.
선사~초기 국가 박물관

삼국
14. 알에서 태어난 사람들이 있다고?
15. 알에서 나온 사람들이 나라를 세우다.
16. 비류와 온조, 백제를 세운 사람은 누구?
17. 고구려, 국내성으로 도음을 옮기다.
18. 철이 풍부한 가야를 주목하라!
19. 삼국이 불교를 받아들인 까닭은?
20. 광개토 대왕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21. 장수왕은 왜 평양성으로 도읍을 옮겼을까?
22. 백제, 도읍을 두 번이나 옮기다.
23. 무령왕, 백제를 다시 일으키다.
24. 아름다운 문화의 나라, 백제
25. 신라 장군 이사부, 우산국 정벌!
26. 진흥왕, 신라를 크게 키우다.
27. 꽃 같은 청소년의 모임, 화랑도
28. 신라는 황금의 나라
29. 골품제, 성스러운 뼈는 따로 있다?
30. 가야, 신라에 통합되다.
31. 진흥왕, 순수비를 세우다.
32. 삼국이 모두 원하는 곳, 한강!
33. 을지문덕, 수의 백만 대군을 물리쳐라!
34. 신라 최초의 여왕이 탄생하다.
35. 당태종이 고구려를 공격하지 말라고 한 까닭은?
36. 백제 장군 계백, 황산벌에서 쓰러지다.
37. 충격의 고구려 멸망, 진짜 이유는?
38. 당을 물리치고 삼국을 통일한 신라

남북국
39. 대조영, 발해를 세우다.
40. 이제 발해는 해동성국!
41. 떴다! 해상왕 장보고
42. 신라를 바꾸고 싶었던 최치원의 꿈과 좌절
43. 견훤, 후백제를 세우다.
44. 궁예, 후고구려를 세우다.
45. 발해의 멸망, 앞으로 고구려를 이을 나라는?
삼국~남북국 박물관

고려
46. 왕건, 고려를 세우고 후삼국까지 통일하다.
47. 왕건이 스물아홉 명의 여인과 결혼한 까닭은?
48. 광종이 호족 세력을 약하게 만드는 방법
49. 서희, 거란 장수와 담판을 벌이다.
50. 귀주 대첩의 영웅, 강감찬
51. 윤관이 여진족을 몰아내다.
52. 벽란도는 지금 시끌벅적 국제 무역 중
53. 차별받던 무신들, 결국 일어나다.
54. 무신 정권의 시대, 최장 집권한 최씨 집안
55. 노비 만적, “우리도 세상을 바꿔 보자!”
56. 몽골의 침략, 고려에 드리운 먹구름
57. 공민왕, 개혁 정치를 펼치다.
58. 고려 말에 등장한 새로운 세력들
59. 이성계가 위화도 회군을 하고 있다고?
60. 고려, 역사 속으로 사라지다.
61. 고려의 문화 유산을 찾아
고려 박물관

조선
62. 이성계, 조선을 건국하다.
63. 조선은 유교의 나라
64. 태종 이방원, 나라의 기틀을 다지다.
65. 세종, 조선의 문화를 발전시키다.
66. 백성들을 위한 글자, 훈민정음 탄생!
67. 세조, 조카를 내쫓고 왕위에 오르다.
68. 일본, 임진왜란을 일으키다.
69. 임진왜란의 영웅 이순신의 마지막 해전
70. 정묘호란의 불씨가 된 외교 정책은?
71. 병자호란, 삼전도에서 굴욕을 당하다.
72. 효종, 북벌 운동을 펼치다.
73. 붕당들이 상복 입는 기간을 두고 싸운다고?
74. 조선에 나타난 화폐, 상평통보
75. 영조, “붕당 따지지 않겠다!” 탕평책 실시
76. 정조, 수원 화성 행차하다.
77. 요즘 뜨는 학문은 실생활에 도움 주는 실학!
78. 천주교가 들어오고 동학이 생겨나다.
79. 프랑스와 미국이 잇따라 침략해 오다.
80. 강화도 조약을 맺고 나라의 문을 열다.
81. 임오군란과 갑신정변이 일어나다.
82. 전봉준, 동학 농민 운동을 이끌다.
83. 일본의 목소리가 커진 갑오개혁과 청일 전쟁
84. 명성 황후, 시해되다.
조선 박물관

대한제국 일제 강점기
85. 대한제국, 외교권을 빼앗기다.
86. 고종, 헤이그에 특사를 보내다.
87. 안중근,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다.
88. 나라를 완전히 빼앗기다.
89. 조선 총독부가 세워지다.
90. 3·1 운동, 전국에 퍼진 대한 독립 만세 함성
91. 독립군, 항일 무장 투쟁을 하다.
92. 우리 민족의 독립운동, 누구라도 무엇으로라도!
93. 일제, 민족 말살 정책을 펴다.
94. 마침내 광복을 맞이하다!

대한민국
95.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다.
96. 6·25 전쟁이 일어나다.
97. 이승만 정권, 4·19 혁명으로 무너지다.
98. 5·18 민주화 운동이 일어나다.
99. 6월 민주 항쟁으로 이끌어 낸 대통령 직선제
100. 세계 속으로 뻗어 나가는 대한민국
대한제국~대한민국 박물관

 

 

 

 




하루 10분 한국사 신문


어린이 여러분!
어린이 여러분은 한국사를 좋아하나요? 좋아하지 않는다면 혹시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러분이 태어났을 때부터 지금까지를 잘 돌아보세요. 행복했던 일, 힘들었던 일, 슬펐던 일도 모두 떠올려 보는 거죠. 어떤 생각이 드나요? 좋았던 기억도 있지만, 아마 힘들었던 기억도 있을 거예요. 그리고 지금까지의 시간이 지금의 여러분을 만들었을 거예요.

나라의 역사도 마찬가지랍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모습은 어느 날 짠 하고 만들어진 것이 아니에요. 정말 긴 시간을 거쳐, 모진 풍파를 견디면서 지금의 모습이 되었지요. 그래서 지금의 모습을 이해하고, 또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 고민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우리가 지나온 역사를 알아야 해요. 알면 알수록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 나갈 힘도 생길 거예요.

하지만 역사책을 읽기는 참 쉽지 않죠? 그래서 선생님이 『초등 한국사 용어 일력 365』라는 책을 썼어요. 한국사 책을 읽기 편하게 도와주는 한국사 용어들이 담긴 책이에요. 그리고 또 이렇게 여러분을 위해 『하루 10분 한국사 신문』이라는 책을 썼어요. 

한국사는 사실 너무도 긴 세월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사실 읽기 쉽지 않아요. 그래서 매일 신문처럼 읽기를 바라며 기사 형식으로 책을 썼어요. 기사 하나에는 한두 가지 사건만 담았으니 하나씩 천천히 읽어 보세요. 그리고 오른쪽의 퀴즈를 재밌게 풀어 보세요. 어느새 우리 역사가 마음속에 쏙쏙 들어올 거예요. 

이 책을 쓰는 동안 선생님은 사실 참으로 힘들었어요. 이 방대한 우리 역사를 어린이들의 시선에 맞추어 100개의 기사로 쓰기는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쓰는 내내 너무도 행복하기도 했어요. 특히 마지막 기사에서 세계 속의 대한민국을 이야기하면서는 마음이 갑자기 멍해지며 울컥하기도 했어요.

왜 그런가 생각해 보니, 이 힘든 시간을 잘 견뎌 내고 살아남은 우리 대한민국이 너무 기특하게 느껴져서 그랬던 것 같아요. 지금 우리가 사는 이 나라를 있게 해 준 수많은 분들께도 참으로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무엇보다 이 책을 읽을 어린이 여러분이 계속 떠올랐어요. 여러분의 삶도 하나의 역사랍니다. 앞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는 여러분의 삶을 귀하게 여겨 보세요. 때론 지난날을 돌아보고 때론 아름다운 미래를 희망하면서요.

여러분이 지나온 날들을 잘 기억한다면 힘든 날이 있어도 견딜 수 있을 거예요. 그 삶을 선생님이 응원할게요.

오늘도 과거를 추억하며 미래를 그려 가는 오현선 선생님이


고조선 초기 국가
드디어 한반도의 첫 나라 건국
우리 한반도에 처음으로 나라가 세워졌습니다. 단군왕검이라는 인물이 아사달에 수도를 정하고 고조선을 세웠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실이라고 믿을 수 없는 이야기가 함께 전해지고 있습니다.

단군왕검의 아버지는 환웅이라고 합니다. 환웅은 곰에서 사람이 된 웅녀와 결혼했고 그 사이에서 단군이 태어났습니다. 어떻게 곰이 사람이 되었는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호랑이와 곰이 어느 날 사람이 되고 싶다고 환웅을 찾아왔는데, 환웅은 이들에게 100일 동안 마늘과 쑥만 먹으면 된다고 알려 주었다고 합니다. 곰은 그걸 견뎌 내어 사람이 되었고 환웅과 결혼할 수 있었습니다.

환웅은 하늘을 다스리는 환인의 아들로, 인간 세상을 다스리고 싶어 했습니다. 환인은 아들의 뜻을 받아 주며, 세 명의 신하를 데려가게 해 주었습니다. 세 명의 신하는 바람을 다스리는 풍백, 비를 다스리는 우사, 구름을 다스리는 운사입니다. 환웅은 세 신하와 무리 3천 명을 거느리고 태백산 신단수에 내려왔습니다. 이후 인간의 목숨, 질병, 형벌, 곡식 등 여러 가지 일들을 맡아 세상을 다스렸습니다. 그리고 웅녀와 결혼해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 아들이 바로 고조선을 세운 단군왕검입니다. 

지금까지 한반도 최초의 나라 고조선이 세워졌다는 놀라운 소식을 전해 드렸습니다. 과연 이 나라는 어떤 나라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 문장 요약
환웅은 곰에서 사람으로 변한 웅녀와 결혼해 아들을 낳았는데, 그 아들이 한반도의 첫 나라 고조선을 세운 단군왕검이다.

초성 퀴즈
1. 고조선을 건국한 사람 ㄷ ㄱ ㅇ ㄱ
2. 단군의 아버지 ㅎ ㅇ

미니 퀴즈
1. 환웅은 왜 인간 세상에 내려오고 싶어 했나요?
2. 환인은 인간 세상에 내려가는 환웅에게 누구를 데려가게 해 주었나요?

핵심어 뽑기
기사에서 핵심어 3개를 뽑아 보세요.

미니 논술
환인이 바람, 비, 구름을 다스리는 신하를 함께 보낸 까닭은 무엇일까요?


삼국
알에서 나온 사람들이 나라를 세우다
박혁거세, 주몽, 김수로 등 알에서 태어난 사람들이 나라를 세웠다는 소식입니다. 

경주 지방에서 알에서 태어난 박혁거세는 마을 사람들의 보살핌 속에서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기원전 57년에 박혁거세는 사람들의 지지를 받아 왕이 되어 경주에 서라벌이라는 나라를 세웠습니다. 서라벌은 사로국 등으로 불리다가 나중에 신라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박혁거세는 신라의 1대 왕으로 이름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동부여에서 알에서 태어난 주몽은 원래 이름이 없었습니다. 부여에서는 활을 잘 쏘는 사람을 주몽이라 했지요. 일곱 살 때부터 이미 스스로 활을 만들 줄 알고 백 발을 쏘면 백 발을 다 맞힐 정도로 활쏘기 실력이 뛰어나, 이름이 주몽이 되었다고 합니다. 활 쏘기 말고도 재주가 많았던 주몽은 다른 왕자들로부터 질투를 많이 받았습니다. 결국 살던 곳을 떠나 기원전 37년에 졸본이라는 새로운 곳에서 고구려를 세웠습니다. 이후 자신의 성을 '고'라고 붙였습니다. 왕이 된 고주몽은 훗날 동명 성왕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김해에서 금빛 궤짝 속 여섯 개의 알 중에서 가장 먼저 나온 김수로는 금관가야의 왕이 되었습니다. 김수로 다음으로 알에서 나온 다섯 사람도 각각 대가야, 아라가야, 소가야, 성산가야, 고령가야의 왕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세워진 여섯 가야 중에서 가장 세력이 크고 중심이 된 나라는 당연히 큰형인 김수로가 세운 금관가야입니다. 김수로는 금관가야의 도읍을 김해로 정하고, 여섯 가야를 이끌고 있다고 합니다. 

한 문장 요약
알에서 태어난 박혁거세는 신라, 주몽은 고구려, 김수로는 금관가야의 왕이 되었다.

초성 퀴즈
1. 박혁거세가 세운 나라 이름 
2. 주몽이 세운 나라 이름

미니 퀴즈
1. 금빛 궤짝에서 나온 여섯 사람은 무엇이 되었나요?
2. 김수로는 어느 나라의 왕이 되었나요?

핵심어 뽑기
기사에서 핵심어 3개를 뽑아 보세요.

미니 논술
건국에 대한 이야기는 왜 신비로운 신화로 전해질까요?

비류와 온조, 백제를 세운 사람은 누구?
고구려의 1대 왕 고주몽의 아들인 온조가 새로운 나라, 백제를 세웠습니다. 주몽이 왕이 된 지 19년이 지났을 때입니다.

동명 성왕으로 불리는 주몽에게는 아들이 셋 있었습니다. 첫째 아들은 부여에 있을 때 첫 번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태어나 다른 곳에서 살고 있던 유리입니다. 둘째와 셋째 아들은 고구려에서 두 번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태어나 함께 사는 비류와 온조입니다. 비류와 온조는 아버지 동명 성왕의 뒤를 이어 고구려를 이끌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따로 살던 첫째 아들 유리가 동명 성왕을 찾아왔고, 다음 왕위를 이을 태자가 되었습니다. 결국 비류와 온조는 자신들을 따르는 무리를 이끌고 고구려를 떠났습니다.

한강 유역으로 내려온 비류와 온조는 새 나라를 세우기로 했습니다. 동생인 온조는 평야가 넓게 펼쳐지고 한강이 서해로 이어지는 곳이 살기 좋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한강 남쪽에 나라를 세웠습니다. 도읍을 위례성으로 하고, 나라 이름을 십제라고 했습니다. 반면 비류는 바닷가에 살고 싶어 무리를 이끌고 미추홀로 갔습니다. 미추홀은 미래의 인천입니다. 미추홀은 땅이 습하고 물이 짜 살기 적당하지 않았습니다. 비류는 자신이 나라 터를 잘못 잡았다는 후회를 하며 시름시름 앓다가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한편, 비류를 따라 미추홀에 왔던 사람들은 온조가 세운 십제로 가서 살았습니다. 이후 온조는 나라 이름을 백제라고 바꾸고 지금까지 잘 다스리고 있습니다. 

한 문장 요약
주몽의 아들인 온조가 한강 유역으로 내려와 위례성을 도읍으로 하는 백제를 세웠다.

초성 퀴즈
1. 동명 성왕이 나라를 물려준 사람 
2. 온조가 세운 나라의 첫 번째 이름 

미니 퀴즈
1. 비류는 무엇을 후회하며 세상을 떠났나요?
2. 비류가 미추홀로 데리고 간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나요?

핵심어 뽑기
기사에서 핵심어 3개를 뽑아 보세요.

미니 논술
여러분이 동명 성왕이라면 누구에게 왜 나라를 물려줄 건가요?

아름다운 문화의 나라, 백제
남쪽으로 도읍을 옮긴 백제가 아름다운 문화를 꽃피우고 있습니다. 웅진과 사비를 도읍으로 하는 동안 백제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백제는 일찍이 중국 동진과 교류하며 중국의 문화를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아시아에서 눈에 띄게 훌륭한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백제는 자신들의 발전된 문화를 일본에 전하기도 합니다.

백제 문화는 대체로 온화하고 아름답습니다. 세련됨도 큰 특징입니다. 대표적으로 금동 대향로, 마애 여래 삼존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금동 대향로는 향을 피울 때 쓰는 향로입니다. 27대 왕인 위덕왕이 아버지 성왕을 위로하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향로 뚜껑 위의 봉황 장식, 몸체에 새겨진 새와 물고기 등의 동물, 나무, 연꽃 등의 무늬들이 섬세해 당시의 걸작으로 꼽힙니다.

서산 용현리에 있는 마애 여래 삼존상 역시 참으로 멋집니다. '마애'는 벽처럼 넓고 큰 바위를 깎아 조각한다는 뜻이고, '여래'는 깨달음을 얻은 부처를 뜻합니다. 마애 여래 삼존상은 바위에 세 명의 부처님을 새긴 조각상인 것입니다. 암벽에 부처님의 모습을 무척 온화하고 섬세하게 새긴 조각 기술이 실로 놀랍습니다. 

금동 대향로, 마애 여래 삼존상뿐 아니라 무령왕릉의 공예품들도 백제의 뛰어난 문화를 보여 줍니다. 백제는 정말 문화의 나라라 할 만합니다. 

한 문장 요약
백제의 문화는 온화하고 세련되었다는 특징이 있는데, 대표적인 예로 금동대향로, 마애 여래 삼존상 등이 있다.

초성 퀴즈
1. 위덕왕이 아버지 성왕을 위로하기 위해 만든 향로 
2. 세 명의 부처를 암벽에 새긴 백제의 불상 

미니 퀴즈
1. 백제 문화재는 어떤 특징이 있나요?
2. 금동 대향로는 누가 왜 만들었나요?

핵심어 뽑기
기사에서 핵심어 3개를 뽑아 보세요.

미니 논술
나라의 문화재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당을 물리치고 삼국을 통일한 신라
백제와 고구려가 무너졌다는 소식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간 삼국은 숱하게 다투어 왔지만 실제로 나라가 무너진 적은 없어 많은 사람들이 놀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신라에 위기가 닥쳤습니다.

이번에는 백제와 고구려가 멸망한 뒤, 당이 드디어 속셈을 드러냈습니다. 당은 백제와 고구려 땅을 차지하고 한반도 전체를 지배하려고 했습니다. 신라의 문무왕이 이 사실을 알고는 당을 공격했습니다. 당도 가만있지 않았습니다. 신라와 당의 싸움, 즉 나당 전쟁이 벌어진 겁니다.

신라와 당은 크고 작은 전투를 벌였고, 결국 신라가 승리했습니다. 이후 당나라 군은 되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신라는 676년 마침내 삼국 통일을 이뤘습니다.

신라는 삼국 통일의 뜻을 이뤘지만, 부족한 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신라가 차지한 땅이 삼국을 모두 합친 만큼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고구려 땅이던 요동과 만주는 당나라의 차지가 되었습니다. 신라가 고구려와 백제를 공격할 때 당의 도움을 받았던 게 문제였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신라의 삼국 통일은 불완전한 통일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삼국 통일에 큰 역할을 한 사람은 김춘추, 김유신, 문무왕입니다. 김춘추는 나당 연합을 추진해 삼국 통일의 발판을 만들었고, 김유신은 화랑 출신으로 삼국 통일을 위한 전쟁에서 힘을 썼습니다. 문무왕은 나당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삼국 통일을 완성했습니다. 

한 문장 요약
백제와 고구려가 무너진 뒤, 신라는 나당 전쟁을 벌여 당을 몰아내고 삼국을 통일했다.

초성 퀴즈
1. 신라와 당의 싸움
2. 신라가 백제, 고구려를 무너뜨리고 당을 물리쳐 이룬 것 

미니 퀴즈
1. 삼국 통일에 공을 세운 사람들을 말해요.
2. 삼국 통일을 불완전한 통일이라고 말하는 까닭은 무엇인가요?

핵심어 뽑기
기사에서 핵심어 3개를 뽑아 보세요.

미니 논술
신라가 삼국 통일을 한 것은 우리 민족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고려
노비 만적, “우리도 세상을 바꿔 보자!”
최충헌의 노비인 만적이 난을 일으키려다 실패했습니다. 무신 정권이 시작된 이후 전국에서 하층민의 저항 운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만적이 난을 일으키려고 했던 이유는 살기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었다고 합니다. 바로 천민이라는 신분에서 해방되고 싶다는 바람 때문입니다. 천민은 신분제의 가장 아래층에 있는 사람들로, 대부분이 주인을 위해 일하는 노비였습니다. 노비들은 주인의 소유물로 살면서 사람대접을 받지 못하고, 심지어 주인에게 매를 맞기까지 했습니다. 만적은 그런 삶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것입니다.

1198년, 만적은 개경 송악산에 노비들을 불러 모아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무신 정변 이래로 천한 무리에서 높은 벼슬에 오르는 일이 많다. 그런데 어찌 우리는 채찍 아래에서 뼈 빠지게 일만 해야 하는가? 우리도 한번 세상을 바꿔 보자!" 노비들은 만적의 말에 동의했습니다. 만적은 뜻을 같이할 사람 수가 많아지면 난을 일으키리라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비밀이 새어 나갔습니다. 순정이라는 자가 이를 자기 주인에게 일러바쳤고, 그 주인은 최충헌에게 알렸습니다. 최충헌은 만적을 붙잡았고, 난에 가담한 노비들을 강에 빠뜨려 죽였습니다. 이 사건을 만적의 난이라고 합니다. 

고려 사회는 노비 만적이 신분 해방을 부르짖은 데 놀란 분위기입니다. 그동안 신분 차별을 받아 온 이들도 영향을 받아 들썩들썩한다니 두고 보아야 하겠습니다. 

한문장 요약
무신 정권 시기, 만적이 노비 신분에서 벗어나고자 난을 일으키려 했으나 실패한 후 죽임을 당했다.

초성 퀴즈
1. 노비 만적이 일으키려다 실패한 신분 해방 운동 
2. 고려 시대 신분제의 가장 아래층 신분

미니 퀴즈
1. 만적은 누구의 노비였나요?
2. 만적이 난을 일으키려 한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핵심어 뽑기
기사에서 핵심어 3개를 뽑아 보세요.

미니 논술
만적의 난이 성공했다면, 고려 사회는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조선
이성계, 조선을 건국하다
새 나라가 일어섰습니다. 바로 조선입니다. 이성계는 위화도 회군 4년 뒤인 1392년에 조선을 건국하고 1대 왕 태조가 되었습니다.

이성계는 새 나라를 세웠지만, 처음에는 고려라는 국호(나라 이름)를 그대로 썼습니다. 이성계는 왕을 제거하고 왕위에 오른 것이라 나라 이름마저 바꾸면 백성들이 반란을 일으킬까 우려한 것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그러다 7개월여 만에 국호를 조선으로 바꿨습니다.

이성계는 수도도 새로 정했습니다. 미래의 서울인 한양입니다. 한양은 나라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나라를 다스리기 좋습니다. 또 한강이 흐르고 있어서 배들이 오고가기 편리합니다. 게다가 주변에 큰 산이 있어 외적이 쳐들어왔을 때 방어하기도 좋습니다. 주변 땅이 기름져 농사가 잘되는 점도 한양이 수도로 적당하다고 판단한 이유입니다.

한양을 수도로 정한 후에는 궁궐을 짓고, 성곽을 둘러쌓았습니다. 궁궐의 이름은 큰 복을 부른다는 뜻으로 경복궁이라고 짓고 중요한 시설들을 세웠습니다. 경복궁 앞에는 관청들을 지었습니다. 경복궁의 동쪽과 서쪽에 각각 조선 왕조의 조상을 모시는 제사 공간인 종묘, 토지의 신과 곡물의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공간인 사직단도 정했습니다. 

이제 한양은 조선의 중심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성계가 앞으로 조선을 어떤 나라로 만들어 갈지 시선이 모이고 있습니다. 

한문장 요약
이성계가 새 나라 조선을 건국하고, 새로 정한 수도 한양에 종묘, 사직단, 궁궐 등의 주요 시설을 세웠다.

초성 퀴즈
1. 이성계가 세운 새 나라 이름
2. 조선의 수도

미니 퀴즈
1. 이성계는 왜 처음에는 고려라는 국호를 그대로 썼나요?
2. 경복궁의 동쪽과 서쪽에 각각 무엇을 세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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