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전쟁 속 부산, 예술이 가장 뜨겁게 타오른 곳
1950년대 한국전쟁기, 부산은 피란민과 예술가들이 뒤섞인 거대한 문화의 용광로였다. 삶과 죽음의 경계 속에서도 이중섭, 김환기, 장욱진 등 화가들은 창작을 멈추지 않았다.
캔버스 대신 담뱃갑, 물감 대신 연필로 그려낸 그림은 단순한 작품을 넘어 생존의 기록이었다. 전시장이 없던 시절, 부산의 다방은 예술가들의 살롱이자 전시장으로 기능했다.
전쟁의 고통은 오히려 예술에 대한 갈망을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부산시대’는 한국미술의 전환점이자 가장 치열했던 창작의 시기였다.
이 책은 그 치열했던 기억과 작품의 숨은 서사를 따라가며 예술과 역사 사이의 긴장을 다시 묻는다.
■ 저자 박진희
미술비평과 큐레이팅을 토대로 서울과 부산을 기반으로 예술문화 아카이브, 교육, 강연 등을 통해 본인 영역의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다.
기획한 미술관 전시는 《이토록 아름다운》, 《한국현대미술작가조명Ⅲ 김종학》, 부산시립미술관 20주년 기념 《피란 수도 부산, 절망 속에 핀 꽃》, 국립현대미술관·부산시립미술관 공동기획 《유영국-절대와 자유》,《욕망의 메트로폴리스》 등 다수이다. 저서로는 『피란수도 부산의 문화예술』(공저),과 『부산의 전시 공간』(공저)가 있다.
현재 문화예술 컨텐츠를 기획하는 더마루 아트컴퍼니 대표이다.
■ 차례
Ⅰ.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한국미술 재편
한국전쟁기 시공간의 압축도시, 부산의 한국미술 재편
-중앙화단과 지역화단의 만남
-고단한 피란 생활과 부산의 포용
-유례없이 활발했던 전시회 활동들
-전쟁의 증언자, 종군화가단
피란수도, 항구 부산과 문화공간 다방
-서구 문화 유입의 관문인 항구 부산의 특수성
-광복동 다방, 토벽회 “르넷쌍스”와 신사실파 ‘금강’
Ⅱ. 고통의 세상에서 남아있게 하는 것, ‘창작 의지뿐’
고달픈 피란의 삶, 부산의 삶
이산과 상실, 그리고 그리움
고통의 은유, 그럼에도 순수예술 열망
종군화, 전쟁의 기록과 애달픈 시선
Ⅲ. 전쟁 속 예술의 르네상스, 활발한 동인전 활동들
토벽동인전
신사실파전
기조동인전
후반기동인전
현대미술작가초대전
Ⅳ. 요새 어느 다방 나가시오? 혼성공간 광복동 다방
문화살롱 부산의 다방
-한국전쟁기 부산의 다방명칭
다방전시
-르넷쌍스 다방
-밀다원
-실로암 다방
-녹원다방
Ⅴ. 대한도기, 피란작가를 품다
대한도기와 피란화가들
Ⅵ. 미술 동향을 게재한 신문
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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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기 부산의 미술전시 연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