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지금 남고 교실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나?
27년차 교사의 눈에 담긴 그들의 일상과 생각
현직 교사의 눈에 비친 10대 남학생들의 이야기다. 청년들의 극우화 물결 속에 어른들의 근심거리가 되어버린 요즘 청소년들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다. 지금 10대들이 분노하고 체념하고 흥분하고 혐오하는 지점들을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다양한 이슈들과 연관지어 보여준다.
책은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와 2부에서는 어른들은 잘 모르는 요즘 아이들의 생활상과, 기성세대의 못난 면을 반사해서 비춰주는 모습들이 그려진다. 이어서 책의 핵심이랄 수 있는 3부에서는 능력주의, 경쟁주의, 서열주의, 혐오와 차별에 기울어진 모습들이 가감 없이 그려진다. 특히 맹목적인 ‘반 페미니즘’과 최근들어 더욱 확산되는 ‘중국 혐오’에 이르기까지, 세상을 치우치게 바라보는 그들의 편향된 사고를 엿볼 수 있다. 당장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건 유튜브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무한경쟁과 각자도생의 가치관을 부추겨온 우리 사회 전체의 책임일 수밖에 없다. 기성세대의 성찰이 먼저 강조되는 건 그래서다. 저자는 4부에서 아이들에게 ‘반성문’을 건네며, 함께 토론해보자는 바람을 전한다. 장차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미래 세대의 일면을 보여주는 이른바 ‘대한민국 10대남 보고서’라 할 수 있다. 이 책이 ‘항생제’로 활용되기를 바란다는 저자의 소망, 우리에게 시간이 많지 않다는 호소가 간절하게 와닿는다.
■ 작가정보
서부원
극 영화보다 다큐멘터리 영화를 백 배는 더 좋아하는 사람.
매일 두 발로 세계를 일주하는 꿈에 부풀어 사는 사람.
몰입되는 느낌이 좋아 단 하루도 글쓰기를 쉬지 않는 사람.
수십 년째 종이 신문을 구독하고 밑줄 그어가며 챙겨 읽는 사람.
열무비빔면을 먹고 싶어 해외여행 일정을 앞당겨 귀국할 만큼 국수를 좋아하는 사람.
인류 최고의 발명품을 샤프펜슬이라고 여기며 애지중지하는 사람.
잘린 닭의 부리를 보고 깜짝 놀라 24년째 채식을 실천하고 있는 사람.
죽은 후 화장할 때 커피 향이 날 거라고 놀림당할 만큼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
책을 읽을 때 습관처럼 국어사전을 곁에 놓고 보는 사람.
카카오톡의 프로필 사진을 지금껏 단 한 번도 바꾸지 않은 사람(이상 가나다 순).
그리고 무엇보다 10대 아이들과 함께 운동장에서 뛰어놀기 좋아하는, 천생 교사.
■ 목차
책을 펴내며
1부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의 일상
시험 때는 친구도 없다
깃털만큼 가벼워진 자퇴와 전학의 무게
아이들의 ‘웃픈’ 문해력
마약인 듯, 마약 아닌, 마약 같은
청년세대의 보수화? 아니, 예능화!
자본주의와 민주주의가 동의어?
2부. 아이들은 어른의 거울!
대형 참사의 뼈아픈 교훈도 대학 입시 아래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공유지의 비극’을 방조하는 학교
학벌에 따른 차별을 기꺼이 감내하겠다는 아이들
돈이 ‘정의’다?
공공성의 가치를 조롱하는 의대생 제자들
역사에 살지 말고 현실에 살라?
3부. 혐오와 차별을 내면화한 아이들
매몰차고 강퍅한 아이들의 ‘공정함’
‘공정’을 무기로 한 뼛속 깊은 특권 의식
양비론에 묻혀버린 장애인 차별
‘시험 능력주의’의 실상
여교사에 대한 ‘사상 검증’
시험 답안지에 버젓이 등장한 ‘짱깨’
극우가 득시글거리는 남자고등학교 교실 풍경
4부. 아이들에게 보내는 기성세대의 반성문
태초에 ‘문제아’란 없었다
가짜뉴스를 양산하는 사회, 무기력한 학교 교육
자녀가 머리는 좋은데, 노력이 부족하다고요?
책 읽지 않는 사회, 퇴행의 명백한 증거
아이들의 ‘나라 걱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