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의 쓸모

   
찰스 틸리 (지은이), 최지원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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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
   
22000
2025�� 08��



■ 책 소개


일상적 대화부터 복잡한 정치적 논쟁까지, 우리는 매일매일 누군가의 말을 듣고 또 전하며 살아간다. 21세기 사회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사회학자 찰스 틸리는 이 책을 통해 우리 대화에 가득한 ‘이유’에 주목했다. 단순히 특정한 일의 원인을 제시하는 것을 넘어, 사람들은 서로 다양한 유형의 이유를 주고받으며 공동의 이해와 사회적 관계의 토대를 이룬다는 것이 핵심이다. “곤경에서 벗어나려 할 때, 서로를 판단할 때, 응급 상황에 직면했을 때” 말을 나누는 사람들의 관계와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이유 제시 유형을 살펴보면 다양한 관계의 사회적 단면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저자는 일상적인 사례부터 9·11 테러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 이루어진 실제 대화를 생생히 인용해 이유 제시의 유형을 나눈다. 관습, 이야기, 코드, 학술적 논고 네 가지로 분류되는 유형들은 사회적 관계를 반영하고, 수립하고, 복구하며, 협상하는 도구가 된다. 그런 의미에서 관계에 맞추어 말해지는 각각의 이유를 분석하면 관계와 권력의 맥락이 보이는 것. ‘왜’라는 질문과 그 대답에 주목하면 그 뒤편에 숨겨진 사회적 맥락이 완전히 새롭게 읽힌다.


■ 작가정보

찰스 틸리
미국의 대표적인 사회학자이자 역사학자. 21세기 사회학의 창시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버드대학 사회학과를 졸업한 이후 미시간대학과 컬럼비아대학에서 교수를 지냈다. 혁명, 민주화, 테러리즘 등 다양한 정치과정의 원인을 가려내는 일을 주로 연구하며 사회와 역사 곳곳에 숨은 ‘이유들’을 학문적으로 밝혀냈다. 말년에 집필한『왜의 쓸모』에서는 일상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이유를 다양한 관계에 맞추어 주고받는지를 탐구하며, 그 사회적 기능을 분석했다. 학제에 국한되지 않는 그의 연구는 사회학뿐 아니라 정치학, 역사학, 경제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에 깊은 영향을 끼쳤다. 총 50여 권의 책을 집필했으며 국내에는『자본주의의 노동세계』등 7권이 출간되었다.

번역 최지원
신문방송학과 미디어아트를 전공하고, 한국과 미국에서 문화산업과 관련된 일을 했다. 2015년부터 영미권 도서를 한국어로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한나 아렌트, 세 번의 탈출』,『브론테 자매, 폭풍의 언덕에서 쓴 편지』,『디즈니 철학 수업』,『영화가 좋다 여행이 좋다』,『마이 샐린저 이어』등이 있다.


■ 목차

서문_ 이유 제시는 사회적 활동이다

1장 왜 이유를 제시하는가
이 책에서 논하는 ‘이유’
이유의 유형
이유를 설명하기
앞으로 살펴볼 것들

2장 관습
관습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응급실에서 이유가 사용되는 방식
행위의 정당화
이유가 전쟁 계획에 사용될 때

3장 이야기
이야기의 미덕
이야기의 작용
수사학으로서의 이야기
변명, 사과 그리고 책망
생애사 이야기
악당의 자서전
투병기

4장 코드
코드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공식의 작동
의료 코드
의료 과실
이야기를 코드로 전환하기
코드의 약점

5장 학술적 논고
학술적 논고의 역할
폭력에 관한 학술적 논고
범죄 분석 코드
공유자원의 관리
코드와 경합
인간의 진화에 관한 학술적 논고
팔색조의 다이아몬드
학술적 논고에 관한 재고

6장 네 가지 이유의 조화
테러를 바라보는 엄격한 시선
청중과 양질의 이야기
전문적인 이유를 널리 알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