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역사와 정치, 선언과 비전까지
신경다양성 운동을 이해하기 위한 가장 설득력 있는 안내서
신경다양성은 오늘날 가장 시급한 정치적 쟁점 가운데 하나다. 자폐스펙트럼, ADHD, 난독증, 통합운동장애 등의 진단이 늘어나면서 ‘정상 뇌’라는 개념이 허상임이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사회는 여전히 신경정상성을 전제로 운영되며, 자폐를 사회성 결핍의 질병으로 간주한다. 이 책은 이러한 왜곡된 역사와 시선을 전복하려는 시도다.
저자는 23세에 자폐 진단을 받은 당사자로서, 신경다양성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정치적 의제로 제시한다. 그는 지금까지 ‘정상’이라는 기준이 사회를 어떻게 조직하고, 그 바깥의 존재들을 차별과 배제의 대상으로 만들어왔는지를 비판한다. 동시에 차이를 결핍이 아닌 다양성으로 인정할 때 사회 전체가 더 풍요로워질 수 있음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 저자 조디 헤어
저자 조디 헤어는 스물세 살에 자폐 진단을 받으며 비로소 자신의 경험을 설명할 언어를 갖게 되었다. 그는 자신의 자폐 경험을 단순히 개인의 서사로 머무르게 하지 않고, 사회가 만들어온 ‘정상성’의 기준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았다. 글쓰기는 그가 차이를 이야기하는 방법이자 세상과 다시 연결되는 통로였다.
영국 킹스칼리지에서 현대언어, 문학, 문화를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프리랜서 카피라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작가이자 에디터로서 그는 신경다양성과 페미니즘, 사회정의를 주제로 꾸준히 글을 써왔다. 이 책은 그의 첫 저서로, 자폐와 ADHD, 학습장애 등 신경다양성을 결함이나 병리로 보는 시선을 넘어 사회적, 정치적 의제로 재구성한다. 그는 차이를 억압하는 좁은 기준을 허무는 것이야말로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민주주의의 시작이라고 믿는다.
■ 역자 최인
역자 최인은 일본 리츠메이칸 대학교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게임, 마케팅 관련 업계에서 일했으며, 현재 작가이자 전문 번역가 그룹 PUBHUB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체르노그라츠의 늑대들’, ‘버티의 크리스마스 이브’, ‘인간관계론’(공역), ‘카네기가 들려주는 성공한 사업가의 비밀’(공역) 등이 있다.
■ 차례
서문
1장 신경다양성, 개념을 넘어 운동으로
의미는 어떻게 확장되어왔나
다양한 접근, 다른 가능성
지금, 이 운동이 필요한 이유
2장 신경다양성은 왜 사회적 의제가 되었나
억압의 구조를 넘어, 신경다양성과 해방의 정치
상품이 되길 거부한 정체성
3장 장애정의 운동과의 만남
연대를 넘어, 경계를 확장하다
4장 노동과 빈곤, 그리고 살아가는 조건들
우리는 무엇을 바꿔야 할까
인식을 넘어 마음가짐까지
복지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공공 서비스는 충분한가
일을 배울 권리
5장 신경다양성, 다음 세상을 상상하다
언어가 만든 세계, 언어가 바꿀 세계
돌봄 위기에 답하다
이해의 지평은 어디까지 넓어질 수 있을까
미래를 상상하는 힘
신경다양성 운동이 품은 변화의 잠재력
감사의 말
더 알기 위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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