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시대의 영화학

   
장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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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
   
38000
2025�� 09��



■ 책 소개


분단의 스크린 위에서 이념을 넘어 인간을 바라보는 영화적 사유의 여정

『분단시대의 영화학』은 남북한 영화 속에 담긴 이념과 인간의 이야기를 통해 한반도 현대사를 다시 읽어내는 깊이 있는 연구서이다. 전쟁·냉전·탈냉전의 시대를 거치며 영화가 어떻게 국가의 이념을 정당화하고 개인의 삶을 재현했는지를 섬세하게 분석한다.

남한의 반공영화부터 북한의 혁명서사, 탈북자의 디아스포라 영화까지, 스크린 위의 분단은 우리 시대의 거울이 된다. 정영권은 정치적 선전 뒤에 숨은 예술의 미학과 인간의 윤리를 포착하며, 영화가 만들어낸 ‘기억의 지도’를 새롭게 그린다.

분단을 넘어 인간을 이해하려는 모든 독자에게 사유의 확장을 선사한다.

■ 저자 정영권
비디오도 없던 시절 TV에서 방영하는 영화들을 놓치지 않고 보는 것으로 영화에 대한 사랑을 키운 이래, 중고등학교 때 〈택시 드라이버〉, 〈지옥의 묵시록〉 등 난해한 영화를 혼자 보러 다니면서 영화광이란 필시 고독한 존재임을 실존적으로 깨달았다. 학부에서는 불문학을 전공했으나 전공보다는 영화 비평과 이론 공부로 한눈팔았고, 동국대 대학원 영화영상학과에 진학하여 영화이론에 정식 입문했다. 석사과정 시절 시네필 특유의 유아독존적 오만함으로 앙드레 바쟁, 루돌프 아른하임 등의 순수 영화이론과 예술영화에 심취했지만, 로빈 우드의 영화 이데올로기 이론, 스티브 닐과 릭 알트먼의 영화장르 이론이 너무 재미있어 영화사회학과 장르영화로 눈을 돌렸다. 이때 미학·철학보다는 정치사회학·문화정치학이 더 맞는 옷임을 직감했다.

한국 반공영화의 제도화·장르화 과정을 역사적으로 접근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자연스럽게 반공·분단·(탈)냉전·북한영화로 연구영역을 확장해 이와 관련한 적지 않은 논문들을 썼다. 현재는 부산대학교 영화연구소 학술연구교수로 재직하며 199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한국의 영화장르를 정치·사회·문화사적 관점으로 진단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영화학회 학술이사를 거쳐 현재 편집위원으로 있으며, 동국대·한국외대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 『적대와 동원의 문화정치: 한국 반공영화의 제도화 1949~1968』, 『영화 이론 입문: 포토제니론에서 디지털 이론까지』, 『영화 장르의 이해』, 공저로 『지향과 현실: 남북문화예술의 접점』, 『세대와 젠더: 동시대 북한문예의 감성』, 『속도의 풍경: 천리마시대 북한 문예의 감수성』, 『해방과 전쟁 사이의 한국영화』, 『영화는 역사가 아니다: 한국 현대사 영화는 어떻게 관객을 사로잡았나』 등이 있다.

■ 차례
책머리에

제1부 한국전쟁과 기억, 민족, 젠더
1장 전쟁과 기억: 〈그 섬에 가고 싶다〉(1993), 〈할매꽃〉(2007)
2장 전쟁과 민족: 〈돌아오지 않는 해병〉(1963), 〈월미도〉(1982)
3장 전쟁과 여성: 〈이 생명 다하도록〉(1960), 〈귀로〉(1967)
4장 전쟁과 남성: 〈포화 속으로〉(2010), 〈고지전〉(2011)

제2부 냉전시대 남북한 영화의 정치학
5장 1960년대 남한의 간첩영화와 반공병영국가의 형성
6장 1960년대 북한의 ‘남조선혁명’: 〈성장의 길에서〉(1964~1965)

제3부 탈냉전시대 북한영화의 젠더와 세대
7장 북한의 여성과 가부장적 온정주의: 〈복무의 길〉(2001)
8장 북한의 청년세대: 〈흰 연기〉(2000), 〈청춘의 자서전〉(2001), 〈세대의 임무〉(2002), 〈청년들을 자랑하라〉(2003)

제4부 탈냉전시대 남한영화와 (탈)북한 디아스포라
9장 ‘세계인’의 균열과 북한이라는 ‘얼룩’: 〈역도산〉(2004)
10장 탈북자의 장소상실과 정체성: 〈처음 만난 사람들〉(2007), 〈무산일기〉(2010)

제5부 ‘주체혁명’(1967) 이전 북한의 외국영화 수용
11장 북한 초기(1945~1953) 소련영화 수용과 영향
12장 ‘주체혁명’(1967) 직전 북한의 세계영화사 인식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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