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걱정 없는 우리집

   
김의수
ǻ
비전과리더십
   
13000
2009�� 01��



>■ 책 소개
이 책은 돈 걱정에서 자유롭지 못한현대인들을 위해 재무관리 원칙과 방법을 소개한다. 아버지의 부도, 개인파산 등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던 저자가 자신의 경험과 다양한 재무상담사례를 종합하여 집필하였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복합적인 가정경제의 난관을 좀 더 명확하게 바라볼 수 있게 돕는다.


■ 저자 김의수
MBA, 재무상담사. 부산에서 태어나부유하고 순조로운 인생을 살다가 아버지가 운영하던 회사의 부도로 25억 원의 빚을 진 개인파산자가 됐다. 부도와 개인파산. 1급 중증 장애아로태어난 큰딸 희은이. 이 모든 일이 결혼한 지 3년 만에 한꺼번에 몰아 닥쳤다. 하지만 사랑하는 가족과 신앙의 힘으로 희망의 빛을 발견한다.전단지 돌리기, 풀 뽑기 공공근로자, 자산관리영업을 거쳐 지금은 억대 연봉을 받는 재무상담사가 됐다.


■ 차례
추천의 글 
책을 펴내며 - 재무관리,돈이 아니라 사람에서 시작한다 


CHAPTER 1 돈 걱정에 머리 빠지는 김헌수
화려했던 휴가 
초라한 현실 
내 인생은 어디로 달려가는 것일까 


CHAPTER 2 김헌수, 돌파구를 찾다 
가정경제도구조조정이 필요하다 
신용불량자에서 억대 연봉자가 된 나의 이야기 
가난해졌지만 부자가 되고 있는 김헌수 


CHAPTER 3 김헌수 가정을 살린 재무설계 원칙
돈 없어도 안 죽는다 재무관리, 돈이 아니라 사람관리다 
아내는 교육, 남편은 집 재무목표의 우선순위를 정한다 
내가나를 못 믿어 지출을 관리해 주는 도구를 사용한다 
학자금 통장, 내집마련 통장 통장 쪼개기로 돈을 모은다 
집을 먼저 살까,자동차를 먼저 살까 집과 차를 사는 가장 좋은 방법 
빚진 사람이 무슨 투자? 빚을 관리하는 원칙 
볼수록 잘 샀다니까!소비에 관한 철학 
부부싸움 한번에 1년 수익 다 날아간다 가정이 화목해야 돈이 모인다 


CHAPTER 4 어떤 경우에도 답은 있다, 우리안에도 있는 가능성
돈 없어도 결혼 할 수 있다 미혼들을 위한 재무설계 
얼마 벌고 얼마 쓰는지 나도 몰라 자영업하는 사람들을위한 재무설계 
돈 잃은 것도 억울한데 가족까지! 잘못된 투자로 깨진 가정을 위한 재무설계 
준비된 노후,자식들이 더 좋아한다노후준비를 위한 재무설계 


CHAPTER 5 돈 걱정 없애 주는 든든한 7단계 재무시스템
1단계 월급으로 한 달 산다 
2단계 내가 얼마 쓰는지 알고 쓴다 
3단계 통장 쪼개기로 꼭 필요한 목돈만든다 
4단계 수시로 들어가는 돈,따로 떼 놓는다 
5단계 월급날,급여 통장 0원으로 만든다 
6단계 5단계 까지 매월 점검한다 
7단계 지금 당장 시작한다! 


에필로그 - 우리 가족, 이제 어디 내 놔도 잘 살 수 있다 


부록 
1.절대 손해 보지 않는 펀드 투자의 원칙 
2.두려움 없는 노후를 위한연금상품 가입의 원칙 
3.평생 실패하지 않는 보험 가입의 원칙 
4.내 인생의 재무그림그리기





돈 걱정 없는 우리집

돈 걱정 없는 우리집


돈 걱정에 머리 빠지는 김헌수

꿈 같은 연말연시 휴가를 보내고 새해 첫 출근을 하던 날, 김헌수 차장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이럴 수가! 내가 승진에서 탈락하다니…. 김헌수 차장이 승진하리라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후임자는 다른 기업에서 스카우트해 온 사람이었다. 게다가 그 후임자는 다른 사람도 아닌 대학 시절 한때는 막역하게 지내던 2년 후배 강대책이었다. 승진에서 탈락한 것도 억울한데 후배를 상사로 모셔야 했다. 이런 참사가 없었다. 


김헌수 차장은 사표를 내기로 결심했다. 자존심을 구기면서까지 후배인 강대책을 상사로 모실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김헌수 차장은 이력서를 작성해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김 차장님의 전문성과 실적을 한눈에, 정확하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해요. 남들과 다른 나만의 브랜드 가치가 있어야 몸값이 올라가는 세상입니다. 좋은 조건으로 스카우트되고 싶으면 늘 명품이 되어 있어야 해요." 헤드헌터의 말을 들으며 김헌수 차장은 퇴근 후 회식, 동창회 등을 전전하며 저녁 시간을 보낸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명품을 몸에 걸치기만 좋아했지 실상 자기 자신을 명품으로 만드는 일에는 소홀했던 것이다. 왜 나는 지금까지 나를 계발해서 더 좋은 곳으로 가려는 생각은 하지 않은 걸까?


김헌수 차장은 그제야 강대책 부장이 스카우트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강대책 부장은 자기관리가 철저한 사람이었다. 회식을 해도 늘 1차에서 끝냈다. 길어질 것 같으면 다음 날 업무에 지장이 있다며 먼저 자리를 뜨곤 했다. 2차, 3차 술자리를 전전하며 거의 매일 술자리를 주선했던 김안일 부장과는 완전히 달랐다. 김안일 부장 스타일에 익숙하던 직원들은 처음에는 강대책 부장을 향해 "쫀쫀하다", "답답하다", "재미없다", "인간미 없다"며 불평을 해댔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역시 스카우트해 온 이유가 있어"라며 은근히 칭찬했고 일부 직원은 존경하는 태도까지 보이기 시작했다. 여기에 오기 전에도 여러 회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았고 재테크 실력도 수준급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퇴근 시간을 5분 남겨놓고 김헌수 차장은 결재서류를 들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강대책 부장은 화장실에 갔는지 자리에 없었다. 그는 서류를 강대책 부장 책상에 올려놓고는 며칠 전 읽다가 치워둔 재테크 책을 찾아 휴게실로 갔다. 이 시간에 휴게실은 아무도 없어서 늘 조용하다. "선배님, 요즘 제테크에 관심이 많으신가 봐요?" "아, 뭐 관심이라기보다는 그저…."


김헌수 차장은 우물쭈물하며 얼른 책을 덮었다. 강대책은 단둘이 있을 때면 그를 선배라고 불렀다. 그때마다 그는 강대책에게 존댓말을 써야 할지 반말을 써야 할지 여전히 거북스러웠다. 커피 두 잔을 뽑은 강대책 부장이 한 잔을 김헌수 차장에게 건네며 물었다.


"선배님은 한 달 용돈을 얼마나 쓰세요?"

"글쎄, 정확히는 잘…."

"저도 재테크에 관심이 많아서 그동안 강의도 수없이 들어봤어요. 특별한 재테크 비법을 찾느라 책도 여러 권 읽었고요. 그런데 제가 내린 결론은 한 가지에요."


강대책 부장이 잠시 말을 멈추었다. 김헌수 차장은 무심한 표정으로 듣는 듯했지만 속으로는 솔깃한 마음으로 그의 다음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 "선배님은 직원들과 점심식사를 할 때 앞장서서 계산하시죠. 또 회식할 때면 2차도 자주 쏘시잖아요. 부하직원들에게 이따금 밥 한두 끼 사는 것은 무리가 없지만 그런 일이 자주 있으면 그것도 한 달에 20만 원은 훌쩍 넘는 것 같더라고요."


"그야 뭐… 직원들에게 밥 한끼, 술 한잔 사주는 게 얼마나 된다고."

"재테크의 출발은 절약이에요. 부자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아요. 저축 없이는 적은 종자돈이라도 만들 수 없으니까요. 워렌 버핏도 1달러를 들고 고민했다고 하잖아요. 1달러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라는 말이겠죠." 강대책 부장에게서 특별한 말이 나올 것이라 기대했던 김헌수는 너무도 뻔한 말에 갑자기 불쾌해졌다.


"우리 같은 월급쟁이가 부자 되는 방법은 딱 한 가지에요. 수입의 반은 무조건 저축하고 지출은 최대한 줄이는 거죠. 그것도 제대로 못하면서 주식이나 부동산으로 돈 벌겠다고 생각하면 몸에 해로운 음식을 먹으면서 건강하길 바라는 것과 마찬가지에요."

"그거야 누가 모르나. 그러나 그것도 쉽지도 않고 우리 같은 서민들이 돈 좀 모으려면 이거 말고 다른 특별한 수가 있어야 말이지."

"선배님, 재테크 책 한두 권 읽는다고 재정상태가 좋아지거나 변화되지 않아요. 책 한두 권 읽어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비법이 있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하지만 병이 한 가지 원인으로 생기는 거 보셨어요? 경제적 어려움도 한 가지 요인 때문에 생기지 않아요. 가정의 재무상태에 대해 막연히 잘되겠지 하는 무계획적인 생각과 일단 사고 싶은 것은 사고 보는 소비생활, 누가 부동산으로 돈 벌었다고 하면 나도 그렇게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가족끼리 가정의 경제문제에 대해 대화하지 않는 것들이 총체적으로 모여 재정적 질병을 낳게 되니까요."


"그렇지만 지금 당장 무얼 어떻게 바꿀 수 있겠어? 빚을 해결하는 마법의 특효약이 있다면 또 모를까…. 나는 당장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한데 그러자면 부동산이나 주식밖에 없는 것 같아서."

"펀드나 주식투자는 전체적인 가정의 재무상태를 점검한 뒤 신경 써도 늦지 않아요. 그 전에 우리 가족에게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지금 얼마나 벌고 얼마나 쓰는지, 빚이 얼마인지, 어떤 돈이 언제 얼마나 준비되어 있어야 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첫 번째 단계에요. 그런데 사람들은 이 과정을 생략하고 무작정 재테크 지식만 습득하려고 해요."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재무상태를 똑바로 들여다보기가 두려워서…."

"혼자서 들여다볼 용기가 없다면 전문가를 찾아가 재무진단을 받아 보세요. 환자가 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의사의 진단을 받아야 하잖아요. 혼자서는 엄두가 안 나면 재무진단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혈압이다, 암이다 병명만 확인하면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처럼 현재 상황에 대한 진단만 나오면 방법도 찾을 수 있을 거에요."



김헌수, 돌파구를 찾다

"집도 팔고 자동차도 파십시오"

"뭐라고요? 집을 팔고 전세로 줄여 가라고요?"

부인은 믿어지지 않는다는 듯 되물었다. 김헌수 차장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창밖만 바라보았다. 무리해서 집을 구입한 것이 김차장 가정의 시한폭탄이었다. 나는 마음이 아팠지만 수술을 결단한 의사처럼 단호하게 말했다.


"집을 팔지 않으면 가망이 없습니다. 그러나 집을 팔면 희망이 있습니다."

"안 돼요. 절대 집은 팔 수 없어요. 절대로요!"

"이런 현금흐름이 2년간 계속되면 종국에는 은행 빚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 은행 빚을 갚지 못하면 신용불량이 되고 그렇게 되면 애지중지하던 집도 자동차도 가구도 차압당합니다. 마침내 인생까지 차압을 당하게 될 겁니다. 회사 경영이 어려우면 구조조정을 하죠. 가정경제도 어려우면 구조조정을 해야 합니다."


김헌수 차장 가정은 맞벌이였을 때 집도 사고 차도 사는 등 별 걱정 없이 소비생활을 했다. 하지만 아내가 갑자기 실직하는 바람에 매월 200만 원 정도의 적자가 발생했다. 아내가 직장을 그만두면서 저축은 꿈도 꾸지 못했지만 부부는 내 집과 차가 있다는 심리적 포만감 때문에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래서 적자가 발생한 첫 달에 두 군데의 카드론으로 1,200만 원을 대출받아 몇 달간 버텨온 것이다.


"집에 집착하면 집착할수록 상황은 악화됩니다. 그리고 현재 굴리고 있는 자동차 두 대도 이 가정에는 무리입니다."

"네? 자동차까지 팔라고요? 아직 할부도 안 끝난 차를 팔라는 말씀인가요?"

이번에는 김헌수 차장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빚을 없애는 것이 재무관리의 기본 원칙입니다. 빚을 완전히 해결하고 다시 새 출발을 해야 합니다."

"집을 팔고 줄여 가는 것도 서러운데 자동차까지 팔아 버리면 제가 너무 비참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 새 차는 그대로 놔두고 대신 헌 차를 팔면 어떨까요?"

"김 차장님, 아무리 고급 외제차를 타고 다녀도 종착역이 파산과 비참한 노후라면 그 자동차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중고차를 타고 다녀도 종착지에 풍요롭고 안락한 성이 기다린다면 그 길을 택해야지요. 중요한 것은 지금 내가 타고 있는 자동차가 아니라 지금 이 자동차가 어디를 향해 달려가고 있느냐는 겁니다."


며칠 후, 나는 김헌수 차장 가족을 저녁식사에 초대했다. "지금의 고통은 잠깐 터널을 지나가는 겁니다. 터널을 지나는 동안은 어둡고 힘들겠지만 터널을 통과하면 환한 하늘과 넓은 대로를 한눈에 볼 수 있어요. 앞으로 2년을 잘 견디면 온 가족이 풍성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내가 이렇게 말할 수 있었던 것은 나도 그들처럼 긴 터널을 통과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 차장 가족이 현재 느끼는 절망감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었다. 또 누구보다 이 가족에게 희망이 있다는 것을 확신했다. 그들이 지금 들어가고자 하는 터널은 바로 10년 전 내가 통과했던 터널이었기 때문이다.



신용불량자에서 억대 연봉자가 된 나의 이야기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결혼을 했고 다른 회사를 다니다가 아버지가 운영하는 회사의 이사로 일했다. 그러다가 IMF가 터졌고 회사가 부도나면서 모든 보증 빚이 내 앞으로 떨어졌다. 무려 25억 원이었다. 부유한 부모 밑에서 어려움 없이 자랐고 유학을 마치고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을 했다. 그러나 새로운 인생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 내게 붙여진 이름은 개인파산자였다. 당시 내 나이 서른 한 살이었다.


1998년 4월, 나는 아버지가 마련해 주신 2,000만 원을 들고 서울로 올라왔다. 아무 연고도 없는 서울로 무작정 올라온 이유는 순전히 어떤 목사님 때문이다. 부도와 1급 중증 장애아인 큰딸 희은이 때문에 절망감이 엄습하던 당시 예전부터 알고 지낸 목사님을 우연히 다시 만났고 그 목사님 교회에 가면 길이 열릴 것 같은 믿음이 생겼던 것이다.


새벽과 밤에는 전단지를 돌렸고 낮에는 교회에서 40만 원을 받고 청년부 간사로 일했다. 그런데 전단지를 돌리기 시작한 지 몇 개월이 지나자 주변 아파트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했다. 전단지로 인해 아파트가 지저분해진다는 불평이 터져 나온 것이다. 어느날 한밤중에 잠복하고 있던 아파트 경비원에게 멱살을 잡히고 말았다.


"당신 때문에 우리 경비들이 얼마나 욕을 먹는지 알아!"

"정말 죄송합니다. 앞으로 전단지를 붙이지 않겠습니다."

나는 공손하게 사과를 했다. 나로 인해 다른 사람이 욕먹는 일은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자 우악스럽게 쥐고 있던 경비의 손에서 힘이 스르르 풀렸다.

"미안하네. 나도 힘든 사람에게 이러고 싶지는 않지만 주민들이 불평하니 어쩔 수가 없잖은가. 내 입장도 이해해 주게."


전단지 돌리기를 그만둔 며칠 후, 학습지 국장이 나를 불렀다.

"친구 한 명이 과천시청에서 근무하는데, 내가 자네 이야기를 해두었으니 찾아가 보게,. 아마 일자리가 있을 거야. 그동안 자네가 열심히 전단지 돌려 준 것이 고마워서 소개해 주는 거야."


풀 뽑기 작업을 2~3개월 동안 열심히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부장님께 사인받을 일이 있어 갔더니 컴퓨터 앞에서 끙끙거리고 계셨다.

"제가 좀 도와드릴까요?"

당시는 마이크로소프트 워드나 엑셀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이것저것 도와드렸는데, 내가 컴퓨터를 능숙하게 다루는 것을 알게 된 부장님이 즉시 데이터 입력부로 자리를 옮겨 주었다. 컴퓨터 실력을 점점 인정받게 되자 예산계에서 엑셀 강의를 해달라고 제의해왔다. 워드 강의를 하고 엑셀 프로그램으로 예산 세우는 일을 돕고 있는데 부장님이 다시 나를 불렀다. 친구인 안양의 한 중학교 교감선생님을 찾아가 보라는 것이었다. 그 학교에서 컴퓨터 강사를 구하는데 나를 소개한 것이다. 처음에는 수입이 60만 원 정도였으나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아지자 학생 수도 늘었고 덩달아 수입도 늘었다.


월수입 200만 원 정도 되자 동사무소에 가서 수입이 있음을 알려고 생활보호대상자에서 제외되었다. 집도 조금 넓힐 수 있었다. 2000년, 전세 4,500만 원짜리로 이사를 했다. 이사하는 날 우리 가족은 처음으로 한 방에서 잘 수 있어서 행복했다.


2002년 말 같은 교회에 다니는 00보험회사의 백정선 지점장이 내게 보험 영업을 해보라고 권유했다. 당시 백정선 지점장은 "억대 연봉자가 되는 꿈을 꾸라"면서 억대 연봉자가 되면 어떻게 돈을 쓸지, 그리고 어떻게 베풀며 살 것인지 계획서를 써오라고 했다. 나는 속으로 내가 무슨 수로 1억을 벌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써오라니 써가긴 해야겠다싶어 그날 저녁 방에 엎드려 계획서를 적다가 아내에게 물었다.

"내가 만약 1억 원을 벌면 당신은 제일 먼저 뭘 가지고 싶어?"

"식기세척기요."

"그리고 또 뭐?"

"음… 희은이를 위한 특수 휠체어, 우리 부모님 제주도여행, 또 우리 가족 유럽여행…?"

아내는 이렇게 말하고 난 뒤 무슨 수로 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을까 하며 콧방귀를 뀌었다. 나는 종이 맨 위에 식기세척기라고 적고 아내가 말한 것들을 그 아래에 적었다. 그리고 내가 갖고 싶은 자동차, 아버지 자동차 등을 추가로 적었다.


나는 다음 달부터 1년간 200만 원의 월급을 받고 보험영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적성에 맞지 않으면 다시 컴퓨터 강사를 하면 될 일이다. 막상 보험 일을 시작하고 보니 일이 힘든 게 아니라 사람들에게 무시당하는 게 힘들었다. 사람들이 왜 보험영업자들을 멀리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그래, 보험영업은 영업하는 사람이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거야 라는 데 생각이 미친 나는 고객들의 재무 목표를 세우고 자산배분을 통해 자산을 관리해 주는 재무관리사 입장에서 고객을 대하기로 했다. 고객들의 돈이 마치 내 돈인 듯 가장 유리한 조건과 방법으로 기존 보험들을 정리해 주고 불입액이 많진 않지만 꼭 필요한 보험을 들도록 권유했다. 차액이 있거나 여윳돈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당시 HSBC(홍콩상하이은행)에서 취급한 펀드에 가입하도록 권했다.


고객 입장에서 보험설계를 하자 6개월 후부터 고객들이 주위 사람들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그해 8월부터 판매실적이 올라가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연말에는 상까지 받았다. 통장에 400만 원이 입금되었을 때 나는 재벌이 된 기분이었다. 수입이 늘어나자 부모님께 용돈도 드렸다. 그리고 아내와 약속한 식기세척기도 사주었다. 그리고 조금 더 집을 넓혀 6,500만 원짜리 연립으로 이사를 했다. 방이 한 칸이었지만 손님들을 초대해도 넉넉한 큰 방이었다. 필요할 때 돈이 있어서,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돈을 쓸 수 있어서 행복하고 기뻤다.


보험영업을 시작한 첫해 상반기는 고통스러웠지만 하반기부터는 자신감이 생기고 재미도 있었다. 나는 이때부터 재무컨설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고객들의 보험 가입뿐 아니라 고객 입장에서 어떻게 자산을 관리하는 것이 좋은지 관심을 갖고 연구했다. 그 연구 결과들이 자연스럽게 각종 리포트에 묻어나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보험영업이 내가 평생 가야 할 길이 아닌 것을 깨달았다. 나는 본격적으로 고객 가정의 재무관리를 하고 싶었다.


돈이 없을 때 내가 얼마나 비참했던가! 가족이 돈을 필요로 할 때 돈이 없는 것은 고통이었다. 남자로서 견딜 수 없는 무능함을 느끼게 하는 일이었다. 나는 그런 사람들을 위로하고 돕는 일을 하고 싶었다. 경제적 어려움에 갇혀 혼자서는 헤어날 수 없는 사람들, 돈 때문에 절망하고 낙심한 사람들에게 다가가 함께 어둠을 걷어 주고 밝은 빛을 볼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김헌수 가정을 살린 재무설계 원칙

재무설계란 수입과 지출 사이의 갭을 메울 방법을 모색하고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일련의 의사결정 과정이다. 재무설계는 재테크보다 먼저 진행되어야 하는 필수단계이다. 재테크는 다른 여건은 고려하지 않고 수익성만 좇는 반면 재무설계는 인생의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재테크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 중심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 재무설계에는 몇 가지 기본원칙이 있다. 재무설계 원칙을 충실하게 실행하면 인생을 사는 동안 필요한 때 필요한 돈이 준비된 아름다운 부자가 될 수 있다. 재무관리를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5년 후, 10년 후, 20년 후에 우리 가정이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기를 원하는지 함께 그림을 그리고 이에 따른 구체적인 재무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가정의 재무목표가 정해지지 않거나 가족 간에 합의가 되지 않으면 돈을 벌어도 결국 새어 나가게 되어 있다.


김헌수 차장 가정은 이사 후 어느 정도 집이 정리되자 온 가족이 모여 가정의 재무목표를 정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각자 가정과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돈에 구애받지 말고 적어보세요." 김헌수 차장 부부는 이런 질문에 익숙하지 않았던지, 어려운 시험 문제지를 받아든 듯 빈 종이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중학생 아들은 "이까짓 거" 하더니 후다닥 적어서 내게 가지고 왔다. 아들이 적은 것은 다음과 같다.

중학생 아들의 재무목표

1. 게임기

2. 핸드폰

3. 자동차

이것은 재무 목표가 아니다. 그래서 나는 김헌수 차장 가족에게 이렇게 말했다. "재무목표는 단순히 갖고 싶은 것을 적는 것이 아닙니다. 재무목표를 세우실 때는 인생에서 제일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내가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인지, 우리 가정의 우선순위는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김헌수 차장의 재무목표

 

1. 내집마련

2. 자동차구입

3. 자녀유학

4. 노후준비

5. 해외여행

 김헌수 차장이 세운 재무목표는 다음과 같다.

김헌수 차장의 우선순위는 다른 많은 가장의 우선순위와 별반 다르지 않다. 돈을 버는 목적이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돈을 사용할 때도 가족 중심으로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돈을 쓸 때 자기중심적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서로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부간에 무엇이 필요한지 많은 대화를 해야 한다. 대화를 하다 보면 막연히 같은 것을 원하는 줄 알고 있었는데 아닌 경우가 많은 것을 깨닫게 된다.

김헌수 차장 부부의 재무목표

1. 자녀교육비

2. 노후준비

3. 내집마련

4. 아내가 운영할 작은 가게 마련

부인에게는 내집마련이 가정 행복을 위한 필수조건이고 남편에게는 신형차가 행복의 조건이다. 부인은 아이들 교육비가 행복의 조건이며, 남편은 노후자금일 수도 있다. 부부라도 서로의 가치관과 인생 경험에 따라 우선순위가 다르다. 결국 대화를 통해 가정의 우선순위를 합의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김헌수 차장 가정은 진지한 대화 끝에 다음과 같이 재무목표를 설정했다.


재무적 우선순위는 돈의 쓰임새를 정하는 기준이 된다. 김 차장 부부는 내집마련보다 자녀교육비와 노후준비를 우선하기로 했다. 자녀교육비와 노후준비를 위해 매월 얼마씩 저축한 후에 남은 금액으로 내집마련을 위한 저축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세 가지가 모두 이루어지고 나면 미술을 전공한 아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작은 가게를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재무관리는 노후준비와 내집마련, 이 두 가지 목표를 다 이루게 돕는 장치이다. 문제는 시점의 차이다. 대출을 받아 집을 사고 수입의 상당 부분을 대출이자와 원금을 갚는 데 쓰면서, 남은 금액으로 노후를 준비할 것인가 그 반대로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선택의 문제이다. 이 가정은 노후준비에 우선순위를 둠으로써 대출원리금을 갚는 데 쓸 돈을 노후자금과 목돈 마련에 활용하고 내집마련은 청약저축과 저축한 돈으로 하기로 했다. 그래서 남보다 전세로 사는 기간이 길지만 결국에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도록 목표를 세웠다.



돈 걱정 없애 주는 든든한 7단계 재무시스템

■ 1단계 - 월급으로 한 달 산다

한 달 예산을 정하고 그 범위 안에서 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상식적으로 한 달 급여를 받아서 다음 달 급여일까지, 그 금액으로 사는 것이 맞다. 이런 상식을 파괴하는 가장 큰 주범은 신용카드이다. 가능하면 쓰지 말고 꼭 필요하면 예산을 세워 몇 달간 돈을 모아서 쓰도록 한다. 가능하면 한 가정에 신용카드는 하나만 남기고 모두 없애도록 하며 모든 지출은 체크카드로 한다. 각 가정의 건강한 재무관리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받은 급여로 그 다음 급여일까지 한 달간 생활하는 것이다. 지금 결심했다면 당장 지난달 사용한 신용카드 결제금액을 예비비나 은행잔고에서 미리 결제할 것을 권한다. 그래야 이번 달부터 월급으로 다음 달까지 살 수 있을 것이다.


은행 잔고가 바닥이거나 마이너스라면 당장 이렇게 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래도 방법이 있다. 지금부터 카드 사용을 중지하고, 필요한 것은 돈을 모아서 사기로 한다. 30만 원짜리 사고 싶은 물건이 있는데 돈이 없다면 10만 원씩 3개월을 모아서 사는 것이다. 100만 원짜리라면 10개월을 모으면 된다. 그리고 카드결제대금이 많이 남아 있다면 몇 개월간은 예비비를 모아 그 돈으로 카드 값을 결제해 나가도록 한다. 이렇게 몇 개월간 카드 사용을 중지하고 카드 값을 전부 결제하면 한 달 월급을 가지고 한 달을 살 수 있는 재무시스템이 만들어진다.


■ 2단계 - 내가 얼마 쓰는지 알고 쓴다

가장 먼저 할 작업은 수입과 지출부터 구분하는 것이다. 지출을 잡을 때는 원래 변동지출, 고정지출을 항목별로 나누지만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말로 써도 관계없다. 가령 생활비, 교육비, 이자 및 세금, 용돈(부부, 부모님, 자녀 등), 보험료, 기타 항목 등과 같이 간단히 나누어도 무방하다. 위의 6가지 지출항목을 소비성 지출이라고 한다. 소비성지출도 보장성보험이나 세금 등과 같이 매월 고정적으로 나가는 고정지출과 생활비와 같은 비고정지출로 나눌 수 있다. 처음 가계부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세부적인 항목으로 나눌지 아니면 큰 항목으로 나눌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다음 급여일까지 수입과 지출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필요자금과 여유자금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고 그에 맞추어 살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 3단계 - 통장 쪼개기로 꼭 필요한 목돈 만든다

통장 쪼개기는 재무목표에 따라 통장을 만들고 목표금액과 기간에 따라 적금을 들거나 펀드 등에 투자를 하여 돈을 모으는 것이다. 형제들의 결혼이나 부모님 환갑, 칠순 등 경조사, 가족여행, 필요한 전자제품을 바꾸는 것 등 1~3년 이내에 일어날 이벤트를 위해서는 단기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이때는 은행의 정기적금을 이용한다. 상호저축은행의 금리는 일반 은행의 금리보다 2% 높다. 부도가 나도 예금보험공사에서 책임지기 때문에 위험부담도 없다.


3~7년 정도의 중기 이벤트나 10년 이상의 장기 이벤트는 펀드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5년 뒤 유럽 여행이나 자동차구입, 6년 뒤 아이들 학자금 등 중기 이벤트를 위해서는 위험과 수익률이 적정히 안배된 안정적인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10년 뒤 필요한 자녀결혼자금 및 노후자금 등은 유동성과 수익성을 고려하여 보험과 연금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그림입니다.


단기■중기■장기 재무목표별 통장 쪼개기를 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 우선 통장 쪼개기를 할 때 모든 가정에 동일하게 적용할 수는 없지만 해당 연령별 비율로 통장을 쪼개는 것이다.


■ 4단계 - 수시로 들어가는  돈, 따로 떼 놓는다

비정기지출과 불안감으로 인해 저축을 못 하는 것은 비정기지출과 예비비를 1년 예산으로 잡으면 아주 간단하게 해결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정기지출을 하는 경우는 명절, 부모님 생신, 어버이날, 어린이날, 휴가, 경조사 등이다. 이를 아예 예산으로 잡는 것이다. 예를 들어 부모님 생신 때마다 10만 원씩 드린다면 양가 부모님 40만 원, 어버이날에 양가에 10만원씩 20만원, 추석, 설 명절에 양가 20만 원씩 80만 원이 비지정기 지출이 된다. 여기에 휴가비, 경조사비, 예상치 못한 비용 등을 책정해 1년 예산을 뽑으면 총 220만 원 정도이다. 이렇게 1년간의 비정기지출 예산이 정해지면 예비비와 비정기 지출을 위한 통장을 따로 만들어 이 통장에서 사용하면 된다. 이때 비정기지출이나 예비비 통장은 CMA로 하도록 한다. 즉 형편에 맞게 300만 원이나 500만 원을 비정기지출 통장에 넣어 두고 사용하면 마음도 편해지고 매월 급여에서 남는 돈은 모두 저축할 수 있게 된다.


■ 5단계 - 월급날, 급여 통장 0원으로 만든다

급여가 들어오면 우선 보험료 20만 원과 부모님 용돈 20만원이 급여 통장에서 빠져나간다. 각종 공과금도 자동이체로 빠져나갈 것이다. 그리고 비정기지출을 위한 통장으로 20만원을 보낸다. 그리고 남편 용돈을 남편의 체크카드로 넣어주고, 아내 역시 식비와 외식비 등 생활비를 정해진 예산 안에서 체크카드로 사용해야 한다. 또한 잉여자금 110만 원도 재무목표에 맞게 모두 통장 쪼개기를 한다. 한 달 동안 사용할 금액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월급날 통장에 돈이 들어와도 이 통장, 저 통장으로 자동이체하고 나면 통장 잔고는 0원이 된다. 월급날, 가정 예산을 집행하여 통장을 0원으로 만드는 것이다. 통장 잔고를 0원으로 만드는 훈련은 가정경제 회복에 가장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처음에는 번거롭지만 이렇게 한번만 해놓으면 다음부터는 자동으로 된다. 굳이 따로 신경 쓸 필요도 없이 재무목표를 이루어 가는 컨베이어 벨트에 앉아 있게 되는 것이다.


■ 6단계 - 5단계까지 매월 점검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처음에는 바뀐 계획대로 살기 어려워한다. 신용카드 할부금이 남아 있어서 어렵다는 사람들도 있고 신용카드를 지갑에 넣고 다니지 않으면 불안해서 힘들다고도 한다. 하지만 그런 과정을 잘 참고 6개월 정도 계속 하다보면 하나씩 시스템이 완성돼 나갈 것이다. 특별히 비정기지출은 1년 예산으로 돈을 떼어 놓더라도 생각보다 예산금액을 초과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더라도 또 1년을 비정기지출에 대한 예산을 꼼꼼하게 잡아 다시 시도하면 2년째에는 큰 차이 없이 예산 범위 내에서 지출하고 있는 스스로를 보게 될 것이다.


■ 7단계 - 지금 당장 시작한다!

돈이 많아야 행복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때에 필요한 만큼의 돈은 있어야 한다. 돈이 전부인 양 살아서도 안 되지만 정말 필요할 때 없는 것은 고통이고 절망이다. 재무시스템을 만들어 훈련하고 노력한다면 서민들도 원하는 경제적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부부가 가치와 꿈을 공유하지 못한다면 사실 이런 시스템을 오랜 기간 유지하기는 불가능하다. 재무관리는 돈이 아니라 사람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부부가 재무적 대화를 통해 가치와 꿈을 공유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40~50대는 결혼 후 10년, 20년을 이런 대화 없이 각자의 생각대로 살아와서 더더욱 힘들 것이다. 하지만 남은 인생이 길기 때문에 부부가 이런 대화를 통해 함께 재무목표를 세워야 할 것이다. 어렵지 않다. 행복한 가정, 가치 있는 인생을 만들자는 데 싫어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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