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웃게 만들 쥬라기의 종목발굴법

   
쥬라기
ǻ
팍스넷
   
18000
2008�� 01��



>■ 책 소개
"안전하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종목발굴"을 통해 "행복한 주식 투자"를 하게끔 도와주는 책. 『쥬라기의 인디안 기우제 투자법』에 이은 쥬라기의 두 번째 책으로, 전작이 성공투자를 위한 방법론이었다면, 이번 책은 성공할 종목을 스스로 찾아내게 해주는 종목발굴법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어디에 가면 낚싯대드리워놓고 재미있게 놀면서도 많이 낚을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조목조목 일러주는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주식 투자는 투자 과정에서도 행복해야하므로 잃지 않고 돈 버는 투자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주식 투자는 나보다 자본이 많고, 경영 능력이 뛰어나고, 기업의 경쟁력과 사업기반까지 갖춰진 우량 업체에 투자하는 동업 방식의 사업이며, 주식 투자로 돈을 벌기 위해서는 어떤 사업이 오랫동안 돈을 벌게 해줄 좋은사업인지, 어떤 경영자가 기업을 성공시킬 유능한 경영자인지, 어떤 기업이 경쟁력이 있으며 앞으로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세 가지 판단능력만 갖춘다면 주식에 대해 문외한에다 지금껏 실패만 해왔던 투자자들도 행복하게 돈 버는 주식 투자를 할 수 있다고 한다. 본문은 이를 위한지식으로 사업의 개념을 정리한 다음, 기업의 가치, 기업 분석에 관해 설명한다. 그리고 저자만의 쥬라기식 실전 투자, 가치 투자, 관리 정보를제공한다.


■ 저자 쥬라기
물리학 석사 출신의 반도체설계연구원이자 투자전략가이다. 1999년부터 8년간 쉬지 않고 투자전략을 게시하여 3,500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는 팍스넷 대표필진이기도 하다. 일반 투자자들의 투기적 시장 개입으로 시장이 변화한다는 사실을 읽어낸 선진적 투자 전략가로 미수예탁금 지수라는 새로운 지표를작성하기도 했다. 초기에는 기술적 분석에 심취했으나 2001년 이후 기업의 실적과 주가의 연관성을 연구하여 설비투자 턴어라운드라는 투자법을개발함으로써 거시적 안목을 주식 시장에 대입한 종합 전략가로 정평이 나 있다. 또한 과학적 분석에 기초한 경제 및 시장분석 가치투자이론을정립했다. 저서로 『쥬라기의 인디안 기우제 투자법』이 있다. 현재 턴어라운드형 가치 투자를 표방하는 쥬라기 프라이든 클럽(&http://mycafe.moneta.co.kr/jurassic&), 쥬라기 투자클럽(&http://jurassic.moneta.co.kr)을 운영중이다. 


■ 차례
프롤로그 - 사업하듯 종목 발굴하면 실패는없다 


1장 사업의 개념으로 주식 투자하기
1. 주식 투자를하는데 왜 사업부터 공부해야 하는가 
2. 몇 년이나 돈 벌 수 있는 사업인지 따져라
3. 좋은 사업과 나쁜 사업은 어떻게 구별할까
4. 어떤 기업에 투자할 것인가 
5. 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알려면 사업 자체를 파악하라 
6. 망하지 않는 사업, 망하지않는 기업 
7. 하락장에서도 돈 벌어줄 종목 찾는 법 
8. 워렌 버핏이 될 것인가, 제시 리버모어가 될 것인가 
9. 30년이상 투자할 수 있는 기업들을 찾아라 


2장 기업의 가치를 보고 종목을 골라라 
1. 주가에앞서 기업의 가치 저평가부터 판단하라 
2. 자산·실적·배당·성장가치로 따져보는 기업의 가치
3. 기업의 가격을 매기는 법 ①수익률과 PER 
4. 기업의 가격을 매기는 법 ② 투자이윤율
5. 기업의 가격을 매기는 법 ③ 적정주가 계산법
6. 투자의상대성 원리를 이용한 종목의 발굴
7. 대박의 공식, 투자의 동적인 방정식
8. PBR과 PER의 평가기준 통합
9. 복리공식으로 평가하는 5년 후의 기업 가치
10. 이익의 질, 계속적 이익과 일시적 이익을 구분하라
11. 가치 저평가 판단과 보유종목의 가치 따져보기


3장 종목 발굴의 첫 단추 기업분석
1. 투자할 기업에관한 모든 정보 찾는 법
2. 기업분석 직접 해보기 ① 현금흐름표를 통한 분석
3. 기업분석 직접 해보기 ② 재무제표 읽기
4.재무제표로 손실 안 줄 기업 알아내는 비법
5. 주식 투자 타이밍, 설비 투자 턴어라운드, 쥬라기 골든크로스 
6. 환자 기업이살아나는 과정 분석
7. 기업의 회전율로 경영 상태 파악하기
8. 기업의 분할과 합병, 액면분할
9. 기업의 매출과 이익이 늘면원인 분석부터 하라 


4장 40년 웃을 수 있는 쥬라기식 실전투자 
1.3박자 기업 투자 - 배당 담보, 자산가치 담보, 실적 담보 
2. 설비투자 턴어라운드 기업 투자 
3. 기업의 실적이 올라가는업황호전주 투자 
4. 레드오션에서 블루오션주로 바뀐 기업에 투자하기
5. 구조조정 턴어라운드주 투자 ① 산업 구조조정
6.구조조정 턴어라운드주 투자 ② 기업 구조조정
7. 설비 투자로 성장한 기업의 성장주 투자
8. 사회 변화에 따른 수혜주 투자,상식으로 접근하라
9. 은행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 내는 안전한 배당 투자


5장 종목 발굴의 핵심 주식 싸게 사는 법
1. 좋은기업 싸게 사는 것이 가치 투자의 본질
2. 확실한 담보 잡고 투자하면 떨어져도 걱정이 없다
3. 모두 외면할 때, 주식으로고통스러울 때 사라 
4. 먼저 기업의 가격을 정해 놓고 사라
5. 매수비용 낮추는 방법, 분할매수와 예약주문 
6. 바닥매수의 적기, 현금흐름 골든크로스와 쥬라기 골든크로스
7. 장기 투자의 필승 전략, 적립식 투자
8. 가치를 알아야 기업의 바겐세일을알아본다
9. 기업의 사업주기를 보고 투자하면 실패는 없다 


6장 주식 투자는 관리의 마술이다
1. 성공 투자의비결, 주식 관리를 철저히 하라
2. 연봉, 월봉 차트를 적절히 이용하라
3. 주식 투자 잘하는 3단계 내공 - 버티기, 수량늘리기, 교체 매매
4. 세 가지 여유와 10% 현금은 주식 투자의 필수 요건
5. 투자 업종별로 고르게 분산하는 포트폴리오 짜는법
6. 국내 시장에서 가장 안전한 종목 KODEX200
7. 쥬라기식 주식 투자 15원칙
8. 주식을 살 때는 바닥에서의높이가 아닌 위로 오를 공간을 봐라
9. 주식 관련 뉴스와 방송을 100% 믿지 마라
10. 확실을 가질 수 없는 종목은 사지마라


에필로그 - 주식 투자에서 성공이란 고수익이 아니라 투자하는 내내 실패하지 않는것이다





40년 웃게 만들 쥬라기의 종목발굴법


좋은 사업과 나쁜 사업은 어떻게 구별할까

신용에 차이를 주는 조건

■소비재 사업과 내구재 사업

라면 회사와 TV 회사를 예로 들어보자. 라면은 어제도 먹고 오늘도 먹을 수 있지만 TV는 제아무리 과소비를 하는 사람이라도 한번 들이면 몇 년은 바꾸지 않고 쓰게 된다. 한때 온 국민의 생활필수품이었던 브라더미싱은 대표적인 내구재 제품으로 지속적인 수요가 이어지지 않아 결국 단기간에 망하고 말았다. 한번 사면 오래 쓰는 제품과 계속 쓰고 새로 사서 끊임없이 없애는 제품 간에는 실로 엄청난 차이가 존재한다. 이것이 바로 내구재와 소비재의 차이다. 한번 산 물건을 평생 쓴다고 생각해 보라. 그 물건을 만든 기업의 수익이 어떻겠는가? 얼마나 위험한 사업인가? 바로 이러한 사실을 알아야 안전한 주식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내구재를 생산하는 회사는 길게 잡아도 30년을 버티기가 어렵지만 음식료업을 비롯하여 사료, 어업, 농업, 약품, 에너지, 담배, 술, 음료, 서비스 등 소비재를 생산하는 기업은 경쟁력만 유지된다면 30년 이상 성장이 이어진다.


■제품 가격이 오르는 사업과 내리는 사업

물가가 오르면 가격도 덩달아 오르는 제품을 파는 사업은 안정적이지만, 점차 가격이 내리는 제품을 파는 사업은 불안정하기 때문에 손해를 보기 어렵다. 주변의 제품들을 한번 둘러보자. 라면 값은 20년 전에 비해 올랐는가, 내렸는가? TV와 컴퓨터, 휴대폰은 어떤가? 라면, 휘발유, 담배, 철근, 시멘트 같은 것은 경제 성장과 더불어 가격이 오르지만 TV나 컴퓨터, 휴대폰, 내비게이션 등은 처음 출시될 때의 가격이 제일 높았다가 시간이 갈수록 떨어진다. 그래서 휴대폰을 만든 팬탠앤큐리텔과 텔슨전자, VK 등은 상장폐지가 된 반면, 라면 장사를 하는 농심이나 기름을 파는 S-Oil은 여전히 우량주로 잘 나가고 있다.


■재고가 쓸모없는 사업과 재고도 재산인 사업

휴대폰은 신기종이 출시되면 재고의 가치가 바닥으로 떨어져 쓸모없게 되지만 철근은 값이 쌀 때 사서 창고에 쌓아두었다가 비쌀 때 파는 재고 장사가 가능한 제품이다. 그런가 하면 은행, 증권, 보험, 카지노, 신용평가 등 서비스업종은 재고 자체가 없기 때문에 당연히 재고에 대한 위험 부담이 없다. 그러니 강원랜드와 국민은행은 건재한데 현주컴퓨터는 어느새 사라지고 없는 것이다.


■제품을 파는 사업과 제품을 설치해 주고 사용료를 받는 사업

수익의 안정성만을 따져보면 당연히 한번 팔고 나면 그만인 사업보다는, 파는 금액을 나눠서 수익으로 취하는 렌털업이 한 수 위다. 그래서 브라더미싱은 시장에서 찾아볼 수 없지만 정수기 렌털업으로 영업 영역을 확장한 웅진코웽이 주가는 꾸준히 오르고 있는 것이다. 렌털을 위주로 하는 사업으로, 성장 사업이라는 측면에서 정보기기업체인 어드밴텍에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국가 기간산업과 민간산업

국가의 기간산업과 민간산업 중에는 당연히 기간산업이 신용이 높다. 그렇다면 독과점 산업과 경쟁이 치열한 산업 중에서는 어떤 것이 신용이 높을까? 국가가 직접 소유하고 운용하는 통신, 전력, 담배, 가스공사 등의 기간산업은 국가 경제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일정한 보호를 받을 뿐만 아니라 그만큼 진입장벽이 높다. 특히 한국전자금융, 전파기지국, 한국통신공사, 한국전력, 담배인삼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국가 기간산업이면서 동시에 독점이나 과점을 형성하고 있는 기업은 숱한 민간 기업들이 무너지는 와중에도 결코 망할 일이 없는 안전지대다.


자동차용 스프링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36%인 세아베스틸, 반도체 애셔장비 시장점유율 28%, 세계 1위 업체인 피에스케이, 의약용 캡슐 전문제조 기업인 서흥캅셀, 가전업체 점유율이 높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독과점을 형성하고 있는 기업들을 눈여겨보자. 이런 사업들은 수익이 안정적이므로 투자자에게 손실을 줄 가능성이 낮다. 따라서 어느 사업이 수익을 많이 주느냐보다는 어느 사업이 손해를 덜 줄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보는 안목이 필요하다.


■규모가 큰 기업과 작은 기업

당연히 규모가 큰 기업이 더 안정적이고 신용이 높을 것이다. 소기업은 자본 규모가 작기 때문에 돈을 잘 번다는 소문이 돌면 금방 경쟁업체가 등장하여 레드오션 사업으로 떨어지기 쉽다. 또한 소기업은 사장 한 사람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매출 300억 원이 넘고 직원이 100~200명 이상이 되면 시스템적으로 운영이 된다. 작은 기업의 매출은 변동성이 큰데다, 기업의 자본이 적다보니 자칫 적은 매출로도 성장률이 크게 나타나게 되어 투자자를 현혹시킬 수도 있다. 물론 소기업이라고 다 그런 건 아니고 통계상으로 그렇다는 얘기다.



자산/실적/배당/성장가치로 따져보는 기업의 가치

은해에서 돈을 빌려줄 때 신용을 평가하는 것은, 대출자가 돈을 갚지 못할 상황에 대비하기 위하여 보증인과 담보를 설정함으로써 손해를 막기 위해서이다. 주식에 투자하는 행위 또한 어떤 의미에서는 우리의 자금을 기업에 빌려주는 이치와 다를 것이 없다. 따라서 주식 투자자들도 은행에서 그러하듯 기업의 신용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담보를 잡아야 한다.


기업의 신용은 사업의 규모, 수익의 안정성, 성장성, 시장지배력, 경쟁력 등의 측면들로 평가하면 되고, 담보는 기업의 가치로부터 나온다. 확실한 담보를 잡기 위해서는 기업의 가치를 알아야 하고, 주가와 기업의 가치를 비교하여 저평가되었는지 여부를 알아야 한다. 그래서 기업의 가치를 여러 측면에서 따지게 되는 것이다.


■회사가 설립된 후 지금까지 모아온 재산 → 자산가치

■회사의 돈벌이 능력 →실적가치

■회사가 주주에게 되돌려주는 직접이익 능력 → 배당가치

■기업의 미래 재산과 돈벌이 능력 → 성장가치


이런 요소들이 개별적으로 하나하나 모두 기업의 가치가 된다. 기업의 가치는 같은 기업을 놓고도 평가하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시각이 제각각일 수 있다. 자산가치를 우선적으로 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성장가치를 보는 사람이 있고, 실적가치를 따지는 사람, 여러 가지 가치를 조합해서 평가하는 사람도 있다. 여하튼 어떤 방식으로든 기업의 가치를 확실하게 얻어야 담보를 잡을 수 있다. 따라서 이들 가치를 철저하고 확실하게 조사하고 분석하여 [기업가치-시장가치=담보]를 얻을 수 있을 때, 그것을 담보로 투자하면 된다. 주식을 사고 난 뒤 시세차익을 얻는 것이 아니라, 주식을 사기 전에 확실한 가치이익을 남겨두어야 한다. 그 다음에 사도 늦지 않다.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사람들은 주가가 하락할수록 할 일이 많아진다. 주가가 떨어지면 배당수익률이 커지기 때문에 배당 유망주를 분석해야 하고 아울러 자산가치, 실적가치, 배당가치를 모두 갖춘 3박자 차기 저평가 종목이 늘어나기 때문에 그런 기업들을 찾아나서야 한다. 이 세 가지 가치를 담보로 잡을 수 있다면 그야말로 확실한 성공 투자가 가능하다. 주가가 높을 때는 눈에 띄지 않지만 주가가 하락하면 이런 종목들이 늘어나기 때문에 바빠지는 것이다.


기업의 가치 저평가 관찰 포인트는 주당가치지표

그럼 기업의 가치 저평가를 판단하기 위한 가치 포인트는 무엇일까? 주당순이익에 따른 적정 주가와 실제 주가의 차이를 따져 저평가되었는가, 주당순이익의 증가 추세나 주당 매출액의 증가 추세는 어떠한가, 자산의 가치는 얼마나 되나, 시가배당률은 어느 정도인가 등이다. 관찰하고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기업의 자산가치, 실적가치, 배당가치, 성장가치, 장부에 나타나지 않는 가치의 담보가 확신한지 점검한다. 담보가 확실하고 여기에 성장성이 엿보인다면, 기업의 주가가 밀릴 때를 절호의 기회로 보고 매수하면 된다. 가치가 확실한 기업으로 거래량이 많지 않고 주가가 제자리에 머무는 데가 단기 세력의 매도 물량이 거의 종적을 감춰가는 추세라면 확신한 대박 조짐으로 받아들여도 된다.


물론 가치주라고 해서 상승하는 것만은 아니다. 시장의 흐름을 따라 변동을 하지만, 그래도 가치가 담보되는 한 하락폭이 덜하고, 상승 시에는 제 가치를 회복한다는 점이 다르다. 지금으로부터 그리 오래 되지 않은 경험을 통해서 보더라도 알 수 있다. 10년 전 IMF의 아픈 하락장이 지나갔고, 2000년에는 광풍과도 같은 IT 버블이 지나갔다. 두 번의 대란으로 많은 사람들이 큰 손실을 입고 나가떨어졌다. 그런 와중에도 믿을 만한 기업, 가치로 손해 보지 않는 기업으로 주가 하락을 온몸으로 견뎌내며 장기간 보유한 사람은 이런 악재 속에서도 손해를 입지 않았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투자에 실패하고 파산에 이른 사람들이 부지기수였다. 문제는 주식 투자를 할 때 시세를 보느냐 기업을 보느냐 하는 관점의 차이다. 기업을 보고 투자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성공하는 반면, 시세를 보는 사람은 하나같이 실패한다. 아무리 고점에서 잘 팔고 저가에서 사더라도 시세에 초점을 맞추고 매달리다 보면 종래에는 큰돈을 벌기는커녕, 원금이 빠져나가는 기묘한 상황과 맞닥뜨리게 된다.


그렇다면 답은 하나다. 주식 투자에서 장기적으로 성공하려면 기업의 가치를 우선으로 보는 것이다. 자산가치든, 실적가치든, 배당가치든, 성장가치든, 장부상에 나타나지 않은 가치든 주가가 가치 저평가되어 담보로 삼을 만할 때 사서 제 가치를 찾을 때까지 보유하는 것으로도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이때 담보로 삼을 만한 가치가 많을수록 좋다. 성장가치만 담보로 할 수 있는 기업보다는, 당연히 실적 담보와 배당가치 담보까지 얻을 수 있는 기업이 더 안정적이다.



주식 투자 타이밍, 설비 투자 턴어라운드, 쥬라기 골든크로스

한국제지 대주주는 2005년 기업이 한창 돈을 잘 벌 때 공장을 늘린다며 집을 담보로 잡히고 은행에서 차입까지 받아가며 엄청난 투자를 시작했다. 어쨌든 제지공장 확장사업을 시작하고 우여곡절을 겪으며 2006년에 새 공장을 완공했다. 그런 과정에서 새 라인을 만들어 가동시키기까지 심적, 물적으로 엄청난 고생을 감수해야만 했다. 게다가 거액의 투자를 하다 보니 한동안 실적이 나빠져서 적자 수준까지 내려가고 주가는 바닥으로 추락했다. 그런대로 탄탄하던 기업도 대규모 시설 투자를 늘리면 성공 여부가 불확실한 신생 벤처기업과 비슷한 처지가 된다.


그렇다면 어느 시점에서 설비 투자를 한 기업의 주식을 사야 최대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까? 대우자동차에 70& 이상을 납품하는 기업으로 미국 GM의 해외부품 외주확대 정책의 수혜주인 오스템을 보자. 2006년 실적이 감소하며 주가가 하락했지만 2007년에는 흑자 전환하며 강세를 보였다. 분기 영업이익이 26억 원이면 연간 100억 원은 되고, 순이익으로는 14억 원이므로 연간 60억 원 정도는 된다고 가정할 수 있다. 이 회사의 주식을 모두 살 수 있는 시가총액이 500억 원이므로, 60억 원의 순이익을 시가총액으로 나누면 [60억 원/500억 원=0.12]로 이윤이 12% 된다. 그러나 이 기업은 앞으로 이익이 계속 급증할 것이므로 이윤 12%가 문제가 아니다. 무엇을 근거로 이렇게 판단하는가? 이 기업이 지난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년간 투자한 돈이 500억 원이 넘는다. GM대우에서 평가 등급 최상위에 링크된 부품사이겠다, 부품만 잘 만들면 미국GM이 물건도 사가겠다, 그래서 투자를 대폭 늘렸는데 그 투자가 마무리될 때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매출이 늘고 이익이 급증했으니 이익이 제자리에 머물 리가 없다. 시간이 지나면서 매출 증가, 이익 증가로 나타나야 한다. 기업의 업황이 좋아지는지, 나빠지는지를 알려면 재고자산회전율을 보면 된다. 오스템의 재고자산회전율은 2004년부터 18%→24%→31%로 증가하고 있다. 기업이 액셀을 끝까지 밟으며 속도를 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만 매출채권회전율이 줄어드는 것이 조금 걸리긴 하지만, 이는 돈이 잠기고 있는 것을 의미하며 현금이 풍족하면 별 문제되지 않는다. 다만 설비 투자를 한 기업에 투자할 때는 다음 두 가지는 꼭 염두에 두기 바란다.


첫째, 기업의 경영 상태가 정배열이 되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자본회전율(자본의 회전), 매출채권회전율(돈의 회전), 재고자산회전율(상품의 회전)이 빨라져야 한다. 이 세 가지 회전이 빨라질수록 기업이 잘 나가고 있는 상태임을 나타낸다. 둘째,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한다. 투자를 해놓고 장사를 제대로 못해 망하는 기업도 많기 때문에 설비 투자를 끝내 놓고 물건이 팔리는지 안 팔리는지 봐가면서 주식을 사야 한다. 그렇다면 기업이 투자를 끝내고 장사를 제대로 하고 있다는 신호는 무엇일까? 다른 것은 볼 필요 없고, 무조건 매출이 급증해야 한다. 즉 새 공장에서 나온 물건이 잘 팔려야 하는 것이다.


설비투자 골든크로스는 투자 시점 알리는 청신호

투자한 사업은 통상적으로 3년 정도는 돈을 벌기 어려운데, 돈을 벌기 시작한다는 징표는 일단, 대규모 설비 투자가 끝나야 한다. 기업이 투자를 끝냈다는 신호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감가상각비가 줄어드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대규모 시설 투작 끝난 후에는 감가상각비가 더 이상 가파르게 늘지 않는다. 다음,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해야 한다. 공장을 짓고 제품을 생산해도 팔라지 않으면 매출이 나올 수가 없다. 공장이 완공되고 양산 체제에 들어가도 품질(Quality), 가격(Cost), 납기(Delivery) 3박자에 신뢰라는 조건을 갖추지 않으면 매출이 늘지 않는다. 그래서 기업의 사업을 분석할 때 매출액의 증가 여부가 가장 중요한 것이다.


위의 두 가지 조건을 결합하여 [감가상각비/매출액]을 구해 보면 좋은 잣대가 만들어진다. 만일 공장을 짓고 있는 중이라면 매출액은 그대로 있고 감각상각비만 늘어나므로 [감가상각비/매출액]의 비율이 점차 증가하지만, 투자가 종료되고 신규 사업 매출이 늘기 시작하면 당연히 [감가상각비/매출액] 비율이 감소한다. 그래서 매출증가율은 더욱 커지고 [감가상각비/매출액] 비율이 감소하면, 이것을 설비투자 골든크로스 다른 말로 쥬라기 골든크로스라고 한다. 즉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여 돈을 벌 때가 되었으니, 지금부터 주식에 투자하시오하는 타이밍 신호인 것이다. 기업이 적자일 수도, 흑자일 수도 있으나 그런 건 상관이 없다. 앞에서 설명한 현금흐름 골든크로스와 함께 설비투자 골든크로스가 나타나면 좋은 투자 시점임을 알리는 신호가 된다.


여기서 한 가지 염두에 둘 것은 기업이 자본을 과도한 규모로 투자하면 아무리 큰 기업이라도 모 아니면 도식의 벤처기업이 된다는 사실이다. 그런 기업은 쥬라기 골든크로스가 나올 시점에 대부분 대규모 적자 상태로 허덕이게 마련이고, 주가는 형편없이 하락한다. 이때 보통 사람들은 기업이 적자 났으니 주식을 팔려고 하지만, 사업을 아는 사람은 바로 그 자리에서 최저로 떨어진 싼 가격에 주식을 사기 시작한다. 다시 말하지만 쥬라기 골든크로스는 기업이 새 사업에 투자를 끝내고 이제 사업이 제대로 된다는 의미다. 3년 투자해서 사업이 굴러간다면 3~6년 정도는 그것으로 돈을 번다고 봐도 된다.


이것이 바로 워렌 버핏도, 피터 린치도, 벤자민 그레이엄도 모르는 설비투자 턴어라운드 투자법이다. 기업들이 턴어라운드하는 시점을 잡아 주식 투자를 하면, 기업이 알아서 설비 투자하고 스스로 성장을 한다는데 미국이나 한국 주가가 바닥을 치든 무슨 상관인가? 설비 투자를 제대로 하여 턴어라운드로 돈을 버는 기업의 주가는 세계 경제에 악재가 겹쳐도 가게 되어 있다. 쥬라기 골든크로스 후에 얻어지는 상승률은 기본이 500%이다. 지금 당장이라도 설비투자 턴어라운드 징조가 보이는 기업을 찾아보고 싶지 않은가?



레드오션에서 블루오션으로 바뀐 기업에 투자하기

경쟁이 치열하여 살아남기 어려운 시장 상황을 레드오션이라 하고, 경쟁이 심하지 않아 무난하게 영업하는 상황을 블루오션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런 경쟁 관계는 늘 변하기 마련이어서 레드오션이 언제까지나 레드오션으로 있는 것도, 블루오션이라고 영원히 블루오션의 자리를 지키는 것도 아니다. 레드오션과 블루오션은 언제든 서로 색깔을 바꿀 수 있으며, 기회는 바로 그 색깔이 바꾸는 순간 찾아온다.


레드오션이 블루오션으로 변하는 것은 치열한 경쟁에 의한 공명이라는 자체 요인과 외부의 환경 변화에 따른 외부 요인으로 나뉜다. 두 가지 모두 위기라는 옷을 입고 오는데, 쌍벽을 이루며 경쟁을 하다가 한쪽이 망가고 나면 남은 쪽에서는 어부지리로 대박을 얻는다. 또 전반적으로 업계 자체의 상황이 어려워져 함께 힘들어 하다가 더 이상 감당하지 못한 몇몇 업체가 연쇄 도산했을 때 끝까지 살아남은 업체에 투자하면 대박을 맞게 된다.


블루오션으로 바뀌는 순간 거대 공룡 기업으로 거듭난다

주식 투자에 있어서 환경의 변화에 따른 위기와 구조조정은 인생을 역전시킬 만한 큰 기회임을 잊지 말자. 이런 원리를 깨우치고 있으면, 사는 동안 로또가 아니더라도 인생역전의 기회들이 여러 번 찾아올 것이다. 어떤 산업이 경쟁과열 또는 위기상황에 이르러 한꺼번에 무너지면서 레드오션에서 블루오션으로 서서히 색깔을 바꾸면, 차분히 기다렸다가 주가가 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하락할 때, 그 업계 내에서 맨 마지막에 쓰러질 업체에 투자를 하라. 주식 투자로 실패하지 않고 수익을 올릴 괜찮은 투자 방법 중 하나이다.


물론 분위기상 투자를 선뜻 할 상황은 아니다. 그러나 역으로 그렇기 때문에 주가가 싸게 형성되므로 그 산업 자체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 마지막까지 버티는 기업을 예의주시하라.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고 하지 않던가. 경고를 알리는 듯하던 레드오션이 블루오션을 바뀌는 순간 거대한 공룡처럼 성장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 비근한 예로 10여 년 전, IMF라는 외부 환경의 변화 속에서 해태와 롯데의 쌍벽 경쟁이 와해되고 롯데만 살아남았다. 상황이 어려우니 기업들이 모두 도산할 것 같겠지만, 지나놓고 보면 결국 이런 도산의 위기도 하나의 기회에 지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롯데제과 차트를 보면 2000년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무리 유망한 사업이라도 경쟁이 치열해지면 레드오션으로 전락하여 마치 적조 낀 바다처럼 죽음의 장소로 변한다. 그러나 경쟁이 아무리 치열한 레드오션이라 해도 기업들이 출혈경쟁으로 대거 쓰러지고 한두 업체가 살아남으면 순식간에 블루오션으로 바뀐다. 경쟁자가 적으니 사업이 번창할 수밖에 없고, 한번 떼죽음을 당한 자리에 다시 뛰어들 사람이 드물 것이므로 성장세가 오래 지속되는 것이다. 바로 이런 이유로 이동평균의 흐름이 저렇게 상승일도로 가는 것이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부실하다는 이유로 국내 저축은행도 동급으로 취급하려는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나라의 저축은행은 지금 레드오션에서 블루오션으로 넘어가는 과정에 있고, 그 중에 특히 진흥저축은행과 한국저축은행은 블루오션에서 살아남을 몇 안 되는 유망 기업이다. 향후 큰 재산이 될 기업이니 꾸준히 모아두자.



모두 외면할 때, 주식으로 고통스러워할 때 사라

주식을 싸게 사려면 어떨 때 사야 하는가? 다른 사람들이 주식에 넌더리를 내기 시작할 때, 주식이 무서워서 가격 불문하고 내던질 때, 돈이 급해서 주식을 헐값에라도 팔려고 할 때, 악재가 나온다는 소문에 성급하게 처분하려고 할 때, 기업의 가치는 좋은데 실적이 나쁘다며 주식을 내버릴 때가 바로 매수의 적기다.


특히 유일할 점은 기업의 가치는 나무랄 데 없는데 실적이 나쁘다는 이유로 주식을 버리는 일이다. 주식은 가치와 실적이 다르다. 주식 전문가라는 사람도 기업의 가치는 좋은데 과거 또는 현재의 실적이 나쁘다고 주식을 헐값에 팔아버리는 경우가 왕왕 있다. 그러나 그럴 대가 바로 가치투자로 성공할 수 있는 기회이다.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남들이 주식을 사지 않을 때를 골라서 사는 안목이 필요하다. 실적이 어떻고 하면 이익이 많을 것 같지만, 이것은 중기로 몇 분기 투자하는 사람의 말이나 일일이 솔깃해 할 필요가 없다. 몇 년씩 투자하는 장기 투자자에게는 자산가치 저평가와 사업의 구조 변화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먼저 가치가 있는 기업을 골라 놓고, 그런 다음에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 기업의 주식을 싼값에 산다, 이 두 가지를 잊어서는 안 된다. 가치투자에 있어 가치 있는 기업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종목을 싼 가격으로 매수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다. 가치를 보는 관점에서는 타이밍이라는 개념도 그리 중요하지 않다. 주식을 타이밍의 예술이니 가격이 아닌 시간을 산다느니 하는데 가치투자에서는 다 의미 없는 개념이다.


물론 손절의 개념도 없다. 오늘 사서 내일, 또는 한 달 또는 3개월 후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을 한시적으로 정해 두고 주식을 사면, 웬만큼 올라서는 만족할 수도 없고 오르지 않는 종목은 지루하게만 보인다. 그러나 최소한 1년 이상 몇 년의 긴 시간으로 보면 오직 가치의 이득과 가치의 성장만이 눈에 보일 뿐, 조금 더디 가고 빨리 가고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종합지수가 제자리걸음인데 100% 상승한 효자 종목들

한화석유화학, LG석유화학, 대양금속, 서한, 유니온스틸, 케이피케미칼, 효성, 코오롱, 경남기업 등은 한때 주식 보유자들에게 엄청난 손실을 안겨줄 것처럼 피 말리는 고통을 주었던 종목들이다. 실제로 가격이 하락했을 때 매도했으면 많은 손실을 입었을 것이다. 당시에는 다른 종목에 비해 정말 주식 같지 않았고 실적도 나쁜 것 같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2006년처럼 주가가 오르지 않은 장세에서도 저점대비 100% 상승한 효자 종목들이다.


그렇다면 이들 종목이 종합지수가 제자리걸음을 하는 장세에서도 100% 상승을 했던 이유는 무엇인가? 기업의 가치대비 시장 가격이 너무 내려서 가치가 높아졌다는 것이 그 첫 번째 이유이고, 두 번째는 주식이 제 가치를 찾아가는 동안을 기다리지 못하고 대부분 두려움으로 손절함으로써 매도할 물량이 철저히 말라버렸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 조건을 합쳐지면 항상 대박주가 된다. 가치투자의 결과물을 얻는 과정은 몇 개월 가지고는 어림도 없다. 사람들이 가치투자에 실패하는 이유는 길게 버텨야 수익이 나는 종목임을 간과하고 단기로만 승부를 내려는 데 있다. 미수나 신용으로, 시한부로 갚아야 할 돈으로 투자를 하고 3개월 6개월 후에 반드시 써야 할 돈으로 투자를 하고, 당장 생활해야 하는 돈으로 투자를 하고, 1주일 또는 2~3개월 가지고 있으면 당연히 수익이 나겠거니 하는 안이한 생각으로 투자를 하면 평생 대박주를 만나기 어렵다. 가치투자의 매수 기준은 기업가치 대비 싸다는 것이고, 투자 기간은 자식에게 대를 물린다는 각오로 여유 있게 설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서서히 오르는 것을 감안하여 틈틈이 분할매수를 해야 한다.


매수시기를 가늠할 때 보조지표 VR과 심리도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VR은 거래량으로 만들어지는 지표이므로, 통상 매물의 수준을 의미한다. VR이 70 이하이면 매물이 대부분 소진된 상태로 저가분할  매수를 해도 좋은 상태이고, VR지표가 70보다 작은 상태에서 70 위로 올라가는 시점이 상승의 기준 시점이 된다. 보통 호가로는 세력들이 쉽게 장난을 칠 수 있지만, 거래량으로 장난을 치려면 적지 않는 비용이 따르므로 거래량 지표는 훨씬 더 신뢰도가 높다.


이 VR지표를 잘 활용하면 박스권 등락 흐름에서 저점과 고점을 쉽게 찾을 수 있다. VR지표가 250을 넘어서면 단기흐름 경계 상태로 조정의 과정이 형성될 수도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완만한 흐름이 등락을 거치고 추세를 형성할 때는 이런 상태를 유지하며 추세가 지속될 수 있지만 등락 국면에서의 흐름은 비교적 잘 적용된다. VR이 70 이하인 국면은 매도 물량이 바닥권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어서 이 상태가 길어질 수는 있지만, 이런 국면이 지나면 반드시 상승 국면으로 전환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투자 업종별로 고르게 분산하는 포트폴리오 짜는 법

시간의 여유, 자금의 여유, 심리적 여유 없이 투자를 하다보면 주가가 3개월만 조정이 나와도 대부분 그 정체 상황을 견디지 못한다. 음봉 한두 개 만들어지는 것을 견디지 못하고 어떻게 주식으로 성공하겠는가? 스스로를 괴롭히고 쥐어짜는 마음의 지옥을 겪지 않으려면 욕심을 줄여야 한다. 한 업종에 25% 이상 비중을 과하게 싣는 것은 욕심이다. 어쩌다 소 뒷발잡기로 잘 나간다면 대박이지만 예상을 벗어나면 고생길로 접어든다. 그래서 포트폴리오가 필요한 것이다. 포트폴리오는 투자의 비중을 적절하게 유지하면서 운용하는 것이다.


지수 상승의 장세에도 오르지 않는 기업이 있게 마련이고, 분석을 잘해도 기업이 분석가치에서 벗어나서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이런 불확실성 때문에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다. 물론 기업에 대해서 철저히 알면 알수록, 기업의 미래를 훤히 알수록 분산투자의 필요성은 줄어든다. 그러나 만일의 상황까지 감안해서 늘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 비중이 한쪽으로 쏠리고 분할매수를 하지 않으면, 하락이 크지 않아도 견디지 못하는 것이 주식 투자의 속성이다. 특히 미수나 큰 레버리지로 한 종목에 많은 비중을 실었을 경우에는 3일을 견디지 못한다. 그래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고, 업종을 일정한 비중 이내로 한정하는 것이다.


포트폴리오 만들 때는 업종을 고르게 분산하라

주식은 아무리 가치가 있다 하더라도 주가가 늘 가치대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사실 주식에는 가치와 함께 수급이 작용한다. 수급이란 일반 투자자들이 모두 주식을 매도하면 주가가 오르고, 반대로 모두 대량 매입하면 주가가 내리는 것을 말한다.


일반의 매수=세력의 매도

일반의 매도=세력의 매수


이런 등식이 성립한다. 일반 투자자란 내가 사놓고 누군가 올려주기를 바라는 사람이고, 세력이란 내가 계획을 하고 매수함으로써 의도적으로 주가를 올리는 사람이다. 세력은 개인일 수도, 외국인일 수도, 기관일 수도 있다. 일반 투자 역시 개인일 수도, 외국인일 수도, 기관일 수도 있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일반과 세력의 구분보다는 주도 세력과 추종 세력이라는 구분이 더 합당하다.


당신은 사놓고 남이 올려주기를 바라는 투자자인가? 아니면 스스로 주가 시세를 만드는 투자자인가? 아마도 사놓고 남이 올려주기를 바라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런데 사놓고 남이 올려주기를 바라는 투자자가 한 종목에 과도한 비중을 실어 놓으면 그 주가가 오르겠는가? 이러한 기본 원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주식은 시세를 만드는 사람이 많이 가져야만 주가가 오르게 된다. 그런 점에서 특히 크지 않은 종목에 대량의 물량을 싣는 사람은 고생할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할 것이다. 분산투자란 바로 그런 주식 투자의 어려움을 피하는 수단이다.


그런데도 포트폴리오를 한 업종으로만 과도하게 구성하는 사람은 단기에 수익을 많이 내려는 욕심 때문이다. 업종을 한쪽으로 몰아서 투자하고 매일 주식을 들여다보며 올랐는지, 내렸는지 확인하는 유형이라면 마음고생을 할 수밖에 없다. 포트폴리오란 바로 이런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만드는 것이다. 수익에 대한 욕심을 접고, 다 오를 때 오르지 않는 위험한 종목을 피하고, 행여나 기업의 실적이나 기업 자체가 불운한 일이 닥칠 때를 대비하여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이다.

 

포트폴리오를 만들 때는 업종을 고르게 분산해야 한다. IT, 금융, 철강, 건설 등으로 비중을 정해 놓고 짜면 여러모로 좋다. 잘 오를 종목도 있지만 천천히 오를 종목도 함께 편입해 두어야 융통성 있는 투자를 할 수 있다. 휴스틸, LG석유화학, 신한, 우리은행, 삼성전기, 포트폴리오의 한 예이다. 휴스틸은 3박자 담보를 갖춘 철강업종, LG석유화학은 배당담보에 화학 업종의 중대형주, 신한은 배당담보에 건설화학업종, 우리금융은 금융업종의 대형주, 삼성전기는 전지전자업종에 설비투자 턴어라운드 기업이다. 종목의 면면들을 보니 하나같이 성격이 다르고 업종도 다르다. 이런 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된다.


가치를 보면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라

포트폴리오를 잘 만든 사람이라 해도 포트폴리오의 기본 비중을 정해 두지 않는 경우, 보유 종목 중에 좀 오른다 싶으면 팔아서 수익을 안 난 종목을 사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굳이 종목을 바꾸는 매매를 하려거든 오른 종목을 팔아서 내린 종목을 살 것이 아니라 [기업가치-주가]가 적은 종목을 팔아서 [기업가치-주가]가 큰 종목을 팔아야 맞는 투자다.


오른 것을 팔아서 내린 것을 사지 말고, 기업가치 이득이 작은 쪽을 팔아서 큰 쪽으로 가는 것이 가치투자이다. 가령 A, B, C, D, E 5종목을 가지고 있다고 할 때, 포트폴로이 구성이 가장 잘된 경우는 각 종목의 가치를 더해서 종목 수로 나눈 값이다. 즉[∑(A+B+C+D+E)/d]의 가치가 맥시멈이 되도록 업종별로 분산하는 것이다.


또한 기업의 실적이 분기별로 변동이 있어 그것을 하나하나 대응하기 어려운 면도 있으니 처음 가치를 기준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그 비중을 유지하면서 보유하는 것이 좋다. 기업의 가치를 비교하여 더 좋은 종목을 선택하는 방법을 모르겠다면 백화점 식으로 종목 수를 많이 가져가되, 한 업종에 치우지지 않도록 안배하면 된다. 그렇게 보유하면 시장에서 소외되지도 않고, 위험에 처하지도 않으며, 언제든 매매 종목이 생긴다. 그런 과정을 2~3년 겪으면서 어느 기업이 좋고 나쁜지를 알게 되면, 자연스럽게 백화점이 정리되고 전문점으로 바뀐다. 그 사이 백화점 경영자의 경험과 지식이 늘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식은 좋은 기업이고 가치가 높아도, 그 가치를 올릴 사람의 물량이 확보되어야 오르기 때문에 언제 오를지는 그 주식을 주도하는 세력밖에는 모른다. 일반 투자자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기업의 주식을 매집하는 세력이 결정하는 것이다. 그러니 아무리 좋은 기업을 가지고 있어도 소외될 위험은 항상 있는 셈이다.


중소형주는 한 종목의 투자 비중을 전체 투자자산의 10%선으로 하고, 많아도 15% 이내로 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편하게 투자하는 기준이며 그 기준을 넘어서면 승부가 된다. 승부의 영역으로 넘어가면 엄청난 끈기를 비롯하여 철저한 분석, 기업의 실적 관리가 동반되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 따라서 좋은 기업이라고 하더라도 한 종목이 포트폴리오 전체의 1/3을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난하다. 비중을 많이 두는 경우라도 한 종목이 33% 이상을 넘지 않는 절제가 필요하다.


* * *


본 도서 정보는 우수 도서 홍보를 위해 원저작권자로부터 정식인가를 얻어 도서의 내용 일부를 발췌 요약한 것으로, 저작권법에 의하여 원저작권자의 정식인가 없이 무단전재, 무단복제 및 전송을 할 수 없으며, 원본 도서의 모든 출판권과 전송권은 원저작권자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