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가 된 주식 부자들

   
윤재수
ǻ
길벗
   
12800
2007�� 04��



>■ 책 소개
저자가 투자상담가로 30년 간 일하면서기록한 투자상담 일지를 담은 책.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이 만난 주식부자들을 5가지 유형으로 구분한 후 각 유형별로 소설식으로 이야기를전개한다. 일반인이 쉽게 접하기 힘든 주식부자들의 투자세계를 실제사례로 자세히 보여주는 이 책은 일반 투자자들도 주식부자들처럼 시행착오와성공사례를 통해서 자신의 투자 스타일을 분석하고 원칙을 세워 열정적으로 실천해 나간다면 누구나 성공의 길에 들어설 수 있다고 말한다.


■ 저자 윤재수
고려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한국증권거래소를 거쳐 동서증권에서 20년 근무했다. 동원증권 이사를 역임했으며, 교보증권, 굿모닝신한증권에서 투자 상담사로 활동한 우리나라1세대 증권맨으로서 30여 년 가가이 한 우물을 판 정통 주식 전문가이다. 저서로는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주식 기술적 분석 무작정따라하기』가 있다.


■ 차례
시작하면서 - 누가 주식부자가 되는가

주식투자로 돈 번 사람들 VS 손해 본 사람들 
주식투자로 부자가 된 사람들의 세 가지 유형 
대다수가 주식투자로 쪽박 찬이유 5가지 
주식부자들의 투자 비밀 5가지 


첫 번째 부자의 비밀 - 꿈이 있는 주식에 투자한다
평범한 샐러리맨에서 주식부자로 성공한 배영수 씨 투자 이야기 
차세대 꿈의 개발에 투자하다 - 코오롱 섬유 투자사례 
통신 산업의 미래 가치에 투자하다 - SK텔레콤 투자 사례 
새로운 민영방송의 꿈에 투자하다 - 태영 투자 사례 
신중한투자의 중요성을 확인하다 - 투자 실패 사례들 
꿈이 있는 기업을 볼 줄 아는 안목 
꿈이 있는 기업 투자 원칙 4가지


두 번째 부자의 비밀 - 주식 투자도 사업처럼 한다
중소기업 CEO 한동수 씨 투자 이야기 
내가 하고 싶은 사업을 하는 기업에 투자한다 - 삼성 테크윈 투자 사례
돈 벌어주는 기업에 투자한다 - 한진중공업 투자 사례 
실패를 통해 투자 원칙을 만든다 - 삼성전자 투자 사례 
사업가의자세로 투자하라 


세 번째 부자의 비밀 - 위기 뒤에 오는 기회를 잡아라!
전문가보다 섬세한 판단으로 성공한 김경자 씨 투자 이야기 
한 분야에 집중해서 전문성을 키우면서 투자한다 -금융업종 투자 사례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투자 원칙 


네 번째 부자의 비밀 - 기사회생, 턴어라운드 기업에 주목한다
기업분석이 뛰어 난 주필호 씨 투자 이야기 
그들은 어떻게 턴어라운드하는가 
턴어라운드 기업을 찾는 방법


다섯 번째 부자의 비밀 - 대세를 확인한 후 투자를 결정한다
투자가 서달호 씨와 나눈 대세분석 이야기 
주식시장 10년 주기 대세의 흐름 
주식시장 앞으로 10년, 어떻게바라볼 것인가? 


용어 해설




대한민국 1%가 된 주식 부자들


주식 투자로 돈 번 사람들 VS 손해 본 사람들

대다수가 주식 투자로 쪽박 찬 이유 5가지

■기관 투자가 비중은 낮고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높았다

과거 우리나라 기관 투자가들의 주식 보유 비중은 전체 상장주식의 20~30%선에 머물러 있었다.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이 50%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너무나 낮은 수준이었다. 기관 투자가의 비중이 낮고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높다 보니 시장은 늘 급등락을 반복하는 냄비와 같은 장세였다. 주가가 올라가서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는 뉴스가 나오면 시장으로 몰려들고 시장이 장기 침체에 빠지면 썰물처럼 빠져 나가는 속성 때문에 투자 수익을 내기가 어려웠다.


다행히 앞으로는 기관 투자가의 주식 투자 비중이 높아질 것 같다. 2005년 기업연금제도가 법으로 제정되었는데, 이 법에 따르면 2010년부터는 기업 연금을 의무적으로 시행하게 되어 있다. 기업연금제도 시행은 세계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는 한국의 주가 수준을 한 단계 높여 놓을 것이다. 또한 2005년부터 불고 있는 적립식 펀드 바람도 상당한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이 주주 중시 경영에 소홀했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주식 시장을 성장의 발판으로 활용하면서도 주주들을 푸대접했고, 심지어 대주주의 주머니를 채우는 데 악용하는 예도 있었다. 기업은 차입 경영으로 외형 부풀리기에만 신경을 썼고 문어발식 경영을 함으로써 주주들에게 합리적인 배당을 지급하는 데는 인색했다. 허위나 거짓 공시로 주가를 끌어 올리려는 기업도 있었고, 분식회계로 경영 실적을 부풀리는 기업도 적지 않았다. 1980년대 후반 금융 회사들이 다투어 우선주를 대량으로 발행하고 대주주 보유분은 몽땅 시장에 팔아 버리는 몰염치한 행위도 있었다. 이에 반해 감독기관의 제재나 처벌은 언제나 사후에, 그것도 미미하게 처리되어 왔던 것이다.


IMF 금융 위기가 기업주들의 경영 마인드를 바꾸는 데 전화위복이 되었다는 점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외국인들의 투자가 시가총액 기준으로 40% 가까이 차지하면서 주주 중시 경영도 이제 조금씩 뿌리를 내리고 있다. 배당률도 시가 기준으로 하고 배당 지급 시기도 분기배당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금융감독원과 증권거래소에서도 공정 거래를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면서 그 성과가 느리지만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증권사들이 약정 위주 경영에서 탈피하지 못했다

증권사들이 주 수입원인 매매 수수료에 의존하다 보니 단기 매매를 부추기게 되었다. 가치주와 성장주를 찾아 3년 이상 기다린다는 것은 증권회사 영업 직원에게는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이었다. 증권회사 영업 직원들은 특정 재료나 테마 또는 작전성 종목을 알기 위해 매일 아침 정보 회의를 거듭한다. 회의에서 나오는 정보는 기업의 가치나 영업 실적을 알아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주로 단기 매매에 적합한 종목을 고르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고객들에게 이런 정보를 제공하면서 단기 매매를 권유하는 것이다.


현재 입법 과정에 있는 자본시장통합법이 국회를 통과하게 되면 증권회사의 수익 구조가 매매 수수료 수입 일변도에서 탈피해서 금융 수익 등으로 다변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까지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다. 투자자 자신이 증권회사 영업 직원들의 실상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증권회사 직원들의 조언은 참고할 수 있지만 투자는 어디까지나 본인의 의사로 결정해야 한다.


■종합주가지수가 15년간 박스권에 갇혀 있었다

15년간 박스권에 갇혀 있는 종합주가지수는 장기 투자의 걸림돌이었다. 앞에서 본 바와 같이 여러 가지 이유로 우리나라 주식 시장은 1989년 4월 종합주가지수가 증시 사상 최초로 1천 포인트에 도달한 이래, 2004년까지 15년간을 450~1,000포인트 박스권을 탈피하지 못하고 반복하여 등락하기만 했다. 지수가 1천 포인트 근처에 오면 개인 투자자들이 몰려들었고, 500선 근처에서는 손해를 보고 증시를 떠나기를 반복했다. 그 결과 극소수 예외적인 종목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종목은 장기 투자를 하면 할수록 쪽박을 차기 십상이었다.


그러나 2005년에 지수 1천 포인트 돌파는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면이 있다고 본다. IMF 환란이라는 혹독한 시련을 거치면서 기업의 내실 경영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산업면에서도 반도체, 조선, 유무선 통신, LCD, 자동차, 철강 등의 분야에서 세계 선두 그룹을 이끌어 가고 있다. 그만큼 장기 투자를 하면 성공할 확률이 높은 종목이 많아졌다고 할 수 있다. 외국인 투자 비중이 높다는 점과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지수가 다시 1천 포인트 아래로 돌아갈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제 장기적이지만 1만 포인트를 향해서 나아가는 길밖에 없을 것이다.


■투자자들이 투자 원칙이 없었다

투자자들 또한 자기 나름의 투자 원칙이 없이 마구잡이로 뛰어들었다. 과거에는 주식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이 없이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자기 나름의 투자 원칙을 세우려면 주식에 관한 책을 읽는 것은 기본이고 경험을 많이 쌓아야 한다. 그러나 너무 뼈아픈 실패를 경험하고 나서 얻은 교훈은 그 대가가 클 수 있다.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는 종목에 관한 분석을 충분히 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나도 단순명료한 부자들의 투자 비밀 5가지

■비밀 1 꿈이 있는 주식에 투자한다.

■비밀 2 주식 투자도 사업처럼 한다.

■비밀 3 위기 후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비밀 4 기사회생, 턴어라운드 종목에 투자한다.

■비밀 5 대세를 확인한 후 장기 투자한다.



주식 투자도 사업처럼 한다

중소기업 CEO 한동수 씨 투자 이야기

한동수 씨와 필자는 투자자와 투자 가이드로 만나 20년 넘게 거래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는 주식 투자에서 자기 나름의 투자 원칙을 세우고 일관되게 지킴으로써 투자에 성공했고 주식 부자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한동수 씨는 초기 투자에서 반복되는 실패 후에 주식 투자도 내가 사업을 하듯이 하면 된다라는 원리를 깨닫고 다음과 같은 3가지 원칙을 정립했다. 첫째, 내가 하는 사업이라는 생각으로 종목을 고른다. 둘째, 장기 투자한다. 셋째, 매매 기준은 주가수익비율(PER)이다. 한동수 씨는 이런 3가지 투자 원칙을 세우고 철저하게 지키면서 주식 투자에 성공할 수 있었다.


투자도 사업처럼 하면 된다!

한동수 씨의 주식 투자 규모는 약 40억 원이다. 1994년 처음 위탁 계좌를 개설하고 본격적으로 주식 투자를 하고 나서 2002년까지는 이익보다 손실이 더 많았다. 본인의 사업이 바빠서 주식에 신경을 쓸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증권회사 직원에게 운영을 맡겨 두었는데 그 결과가 썩 좋지 못했다. 그래서 2003년부터는 직접 투자 결정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사업을 하면서는 한 번도 실패해 본 경험이 없는데, 주식 저축 이후에 직접 투자는 재미를 보지 못했어요. 시간이 흐르면 나아지겠지 하면서 계속 기다렸는데, 너무 손해를 보니까 아예 접어 버리고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근데 그냥 손 털어버리기는 뭔가 찜찜하고 개운치 않았어요. 왠지 인생의 어느 한 부분에서 패배한 것도 같고…. 그래서 마지막으로 한번 직접 뛰어보자고 마음먹었죠. 주식 투자도 원리는 사업을 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사업에 성공했던 경험과 마인드를 적용하면 주식 투자에도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죠."


투자 종목은 스스로 고르기도 하고 증권사 직원이 추천하면 검토한 후 결정했다. 그 결과 2003년 16억 8천만 원이었던 주식평가금액이 200년 9월에는 42억 원이 되었다. 3년 6개월 만에 250%의 투자 수익을 올린 것이다.


사업가의 자세로 투자하라

■사업을 결정하듯이 종목 선정을 하라

종목 선정에서 투자 수익률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투자 판단 자료는 스스로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의 도움 없이 스스로 판단 자료를 구할 때는 나는 무엇을 하는가, 왜 그것을 원하는가, 투자 위험은 없는가 등 투자 목적과 위험에 대해서 충분히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권유에 의해서 투자를 결정하게 되면 위험 부담이 높고 거래 비용도 따르게 된다. 그러나 전업 투자자가 아닌 이상 1,700개가 넘는 상장종목 중에서 종목을 결정하기가 쉽지는 않다.


특정 분야에 집중하면 좀 더 안전하게 종목 선정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치주, 성장주, 자산주, 배당주와 같이 특정 성격의 종목을 집중 연구하고 그 중에서 투자 대상 종목을 고르는 것이다. 나의 오랜 고객 중의 한 사람은 은행주만 투자한다. 오랫동안 은행주에만 투자를 하다 보니 은행 업종에 대해서는 전문가 못지않은 분석 능력을 갖추고 있다.


■투자 가이드를 오른팔로 활용하라

증권사 직원을 잘 활용하면 증권 전문가를 채용하고 있는 것과 같다. 부자들은 능력이 있는 투자 가이드라고 생각되는 증권사 직원이나 애널리스트 등과 친분을 쌓고 관계를 돈독히 하려고 노력한다. 주식을 전업으로 하지 않는 이상 다른 사람들의 투자 조언을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이 경우 유의할 점은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 거래하는 것이다. 주식에 박식하고 경험이 많아 자기 나름의 투자 원칙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① 루머에 의존하는 증권사 직원은 멀리해라 : 투자 가이드의 조언을 듣고 본인이 수긍할 수 있어야 한다. 상식선에서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재료를 당신에게만 특별히 가르쳐 준다는 식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투자를 권유한다면 일단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해도 된다. 남의 권유라도 꼼꼼히 따져보고 판단한다면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투자한 것이라 볼 수 있다.


② 예상 PER가 얼마죠?라고 질문한다 : 일반 투자자들도 증권사 직원이 종목을 추천할 때는 꼭 물어볼 필요가 있다. "이 회사의 예상 PER는 얼마나 되나요?", "해당 업종의 평균 PER와 비교해서 높은가요, 혹은 낮은가요?", "특별히 높거나 낮을 만한 이유라도 있나요?" 자기자본이익률(ROE), 주가순자산비율(PBR), 이브이에비타(EV/EBITDA) 등을 질문해 보라. 그렇게 하면 다음에 종목을 추천할 때는 반드시 기업 분석을 충분히 해 기업의 가치나 성장성에 대한 검토를 한 후에 종목을 추천하게 될 것이다.


③ 증권사 직원의 입장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 증권사 영업 직원들은 두 가지 면에서 늘 이율배반적인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다. 하나는 고객의 투자 수익률을 높여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약정(주식을 거래한 금액)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증권회사에서는 매매 수수료의 원천이 되는 약정계수를 영업 직원의 능력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고 있다. 고객 수익을 최우선으로 한다고 홍보를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대외용 혹은 대외 원칙에 불과하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장기 투자 대상 종목은 제외되고 단기로 움직이는 종목을 고르게 된다. 흔히 말하는 블루칩, 즉 대형 우량주보다 코스닥에 상장되어 있는 종목을 매수하도록 일반 투자자들에게 권유하게 된다. 코스닥의 테마주는 등락폭이 크다. 기대 수익이 큰 만큼 위험도 높기 때문에 매매 회전이 빠를 수밖에 없다. 3년 이상 혹은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보유할 종목을 사는 투자자라면 결코 증권사 직원에게 맡겨 두어서는 안 된다.



기사회생, 턴어라운드 기업에 주목한다

기업 분석에 뛰어난 주필호 씨 투자 이야기

경영이 어려워져서 적자를 낸 기업이 구조조정을 거치거나 경영 여건이 호전되어 흑자를 내는 건실한 기업으로 180도 반전되는 경우를 턴어라운드라고 한다. 또한 이러한 기업의 주식이 턴어라운드 주식이다. 턴어라운드 기업의 주가 상승률은 시장 평균 주가 상승률보다 월등히 높다. 흑자 기업이 적자를 낼 때 주가는 기업 가치 이하로 떨어지는 경향이 있고, 적자 기업이 흑자로 180도 전환되면서 주가는 단기에 급등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주필호 씨는 턴어라운드 기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투자해서 큰 수익을 올렸다.


왜 턴어라운드 기업인가?

턴어라운드 기업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턴어라운드 주식에 투자할 경우 시장 평균 수익률보다 투자 수익률이 월등히 높아지기 때문이다. 기업이 적자를 내면 주가가 떨어지고, 자본 잠식이 되거나 부도 직전까지 몰리면 주가는 바닥을 모르게 추락한다. 그러나 적자 기업이 흑자로 돌아서면 주가는 180도 돌아서고 장기간 눌려 있던 주가는 스프링처럼 급등하게 된다. 특히 흑자를 내던 우량 기업이 일시적 경영 악화로 적자를 시현했다가 다시 흑자로 돌아선 경우에는 예전의 주가로 돌아가려는 속성 때문에 주가 상승률은 더욱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투자자들은 예전에 높았던 주가 수준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목표 수익률을 높게 잡은 투자자는 턴어라운드 주식을 선호한다.

주필호 씨는 턴어라운드 주식을 향후 몇 년 동안은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높은 수익률을 노리는 투자자라면 턴어라운드 기업은 좋은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영 부실을 타개하고 회사를 살리기 위해서 안팎으로 노력한 만큼 재무 구조가 탄탄해지고 있고, 경영이 투명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을 수 있죠."


턴어라운드 기업을 찾는 방법

턴어라운드 기업인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부실기업이 된 원인과 어떤 과정을 거쳐서 턴어라운드하고 있는지 기업의 분석 자료를 면밀하게 검토해 보아야 한다. 기업이 부실해지는 이유는 사업 자체가 사양 산업인 경우, 누적 적자로 자본 잠식이 된 경우, 회사 능력에 비해 지나치게 사업을 확장한 경우, 경영자가 판단을 잘못해서 경영을 그르친 경우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 부실기업이 다시 살아나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우선 구조조정의 주체가 누구냐는 측면에서 보면 회사나 그룹이 위기를 느끼고 자발적으로 하는 경우가 있고, 채권단이나 법원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다.


■부실기업이 살아나는 5가지 방법

① 채무를 상환해서 재무 구조를 개선한다 : 핵심 사업 이외에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 부동산이나 기타 돈이 될 만한 자산을 매각해서 채무를 상환하는 방법이다. 하이닉스 반도체는 핵심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를 제외하고 비메모리 반도체를 포함해서 돈이 될 만한 자산이면 무엇이든 팔아서 부채를 상환하고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그 밖에 금호산업, 한화, 두산 같은 기업도 유사한 경우다.


② 감자를 이용한다 : 감자는 주식 수를 줄여 자본금을 축소하는 것을 말한다. 감자 방법에는 대가를 지불하는 유상감자와 대가 없이 줄이는 무상감자가 있는데 대부분 무상감자를 실시한다. 주식 수를 줄이고 자본금이 감소하면 감자 차익이 발생하는데, 이 감자 차익을 결손금과 상계 처리하면 결손금이 줄게 되어 장부상으로만 재무 구조가 건전해진다. 그러나 투자자의 입장에서 무상감자를 당하면 황당한 손실을 입을 수 있으므로 감자 대상이 될 기업은 피해야 한다. 감자 기업의 주가는 감자 비율보다 다소 낮게 결정되는 경우가 보통이다. 예를 들어 주가가 1,000원인 A기업이 80% 감자를 실시할 경우 5주를 가진 기존 주주에게 새로운 주식 1주씩을 배정하게 된다. 주식 수가 1/5로 줄어드는 대신에 1,000원 하던 주가는 이론적으로는 5배 올라 5,000원이 돼야 한다. 그러나 5,000원 이하가 되는 경우도 있고 5,000원 이상인 경우도 있다. 그것은 감자 이후 기업의 전망에 달려 있다. 그리고 감자 이후 유통 주식의 급감으로 생긴 물량 공백기를 이용해서 주가를 띄우는 경우도 가끔 있다.


③ 출자 전환 방법을 사용한다 : 채권자인 금융 기관이 기업의 빚을 탕감해 주는 대신 그 기업의 주식을 취득해서 채무를 조정하는 형식이다. 기업은 자본은 늘어나지만 부채가 감소하므로 재무 구조가 건실해진다.


④ 지출을 최대한 줄인다 : 해외 지사나 본사 부서 등 회사 규모를 축소하거나 인력을 감축해서 지출 규모를 최소화한다. 대우 인터내셔널은 (주)대우 때 190개에 이르던 해외 지사와 법인 90개로 줄였다. IMF 이후 금융 기관들이 다투어 명퇴자 신청 접수, 감원, 신규 채용 보류 등의 조치를 취한 것도 인건비 절감 방안의 일환이었다.


⑤ 사업 자체를 구조조정한다 : 사양 산업이나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은 축소 또는 매각하고 핵심 사업을 강화하거나 새로운 사업 분야에 진출해서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는 경우이다.


흑자 기조가 정착할 수 있는지 체크하라

■흑자 기조를 알아보는 체크 포인트 3가지

① 새로운 수익 모델이 있는가 : 구조조정 이후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지 못한 기업에는 장기 투자해서는 안 된다. 특히 대규모 감자 이후 매물 공백을 이용한 주가 급등주의 경우는 주의를 요한다. 구조조정에 실패했거나 수익 모델을 찾지 못해서 주가가 하락했던 기업은 동아건설, 대우차, 오리온전기, 현대LCD, 영창악기 등이 있고, 그밖에 코스닥 종목 중에 많았다.


② 구조조정 후 주가 상승률이 높은가 : 일반적으로 구조조정을 거친 기업들의 주가를 보면 다음과 같은 패턴을 보인다. 일시적인 경영 위기를 만나 추락했던 백조가 다시 날개를 달게 되면 주가는 더욱 높이 멀리 날아간다. 대체로 원래 우량 기업이었는데 일시적인 경영 위기를 만나 구조조정을 마치고 다시 백조가 된 기업일수록 주가 상승률이 높아진다. 투자자들은 주가가 높았던 때를 기억하고 종전 주가 수준과 비교해 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기업은 3~4년 이상 장기 투자할수록 수익이 높았다.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마치가 주가가 백조처럼 높이 날아가는 기업에는 현대건설, 대우 인터내셔널, 크라운 제과, SK네트웍스 등이 있다.


③ 인위적인 흑자 전환은 아닌가 : 흑자폭이 클수록 주가는 더 높이 날아간다.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될 때 그 폭이 클수록 주가 상승폭은 더욱 크게 나타난다. 그런데 적자 기업이었다가 1억 미만의 소액의 흑자를 내고 흑자 기업으로 전환되었다고 하는 기업들 중에는 인위적인 흑자 전환 기업이 더러 있다. 그 중에는 1년 후 다시 적자로 전환되는 경우가 있다.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기업은 상장기업 분석 자료 또는 증권사에서 발간하는 주보나 월보 등으로 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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