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백악관과 G20, 구글, 삼성, 애플이 주목하는 빅이슈 트렌드는?
전 세계 88개국에서 필독하는 <트렌즈> 지의 2016 빅이슈 트렌드
해마다 연말연시가 되면 여러 기업과 단체 등에서는 사업계획서를 작성한다. 그런데 신년 트렌드에만 주목해 사업계획서를 작성한다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는 힘들다. 왜냐하면 모든 사업은 최소한 3년 이상을 내다보고 해야 하기 때문이다. 소규모 장사를 하더라도 3년을 내다보고 투자해야 하고, 비즈니스의 경우에는 중장기적으로 국내외의 시장 상황을 두루 살필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하다.
이 책은 전 세계 2만여 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트렌드 전문지인 <트렌즈(Trends)> 지에 실린 기사 중 국내 독자에게 유용한 것들을 모아 엮은 것이다. <트렌즈> 지는 매월 6~8개의 사회·경제·신기술·소비 트렌드 기사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각자의 의견과 자료를 공유해 형성하는 ‘집단지성을 활용한 지식보고서’이다. 이 잡지에 실린 글들은 지구촌의 현재를 반영하기도 하고, 가까운 3년 이내의 미래, 10년 이후의 미래를 반영한다. 그래서 전 세계 88개국의 정부 기관, 기획자와 마케터, CEO들이 필독하고 있다.
지금 구글과 애플, 알리바바, 메르세데스-벤츠 등의 글로벌 기업, 백악관과 UN, CIA, FBI 등은 <트렌즈> 지를 일독하고 있다. ‘집단지성의 지식보고서’인 <트렌즈> 지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상황’을 상당히 구체적인 지표와 통계 등을 통해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경제전망서들보다 좀 더 개연성 있는 미래의 모습을 소개한다. 따라서 이 책은 신흥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 유망직종을 원하는 개인에게 매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이 책은 ‘세계 증시, 규제 개혁, 크라우드 펀딩, 3D 프린팅과 4D 프린팅, 인공지능 로봇, 로봇 슈트, 자율주행 드론, 무선 전기, 바이오의약품, 1인가구, 프로슈머, 키덜트’ 등 지금부터 10년 후까지 세상을 뒤흔들 트렌드를 소개하고 있다. 1년은 물론 10년 후까지 든든해지는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싶다면, 이 책에 소개된 25가지 트렌드들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 저자 <트렌즈(Trends)> 지 특별취재팀
<트렌즈> 지는 전 세계 2만여 명의 전문가들이 매월 6~8개의 사회‧경제‧신기술‧소비 트렌드 관련 기사를 각자의 의견과 자료를 공유해 형성하는 ‘집단지성을 활용한 지식보고서’이다. 이 잡지는 세계 최고 미래학 연구기관인 세계미래학회와 <더 퓨처리스트(The Futurist)> 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이 모여 만든 것인데, 이 잡지에 실린 글들은 지구촌의 현재를 반영하기도 하고, 가까운 5년 이내의 미래, 10년 이후의 미래를 반영하기도 한다. <트렌즈> 지의 필진들이 지은 책으로는 《10년 후 부의 미래》, 《10년 후 일의 미래》, 《10년 후 시장의 미래》 등이 있는데, 이 책들로 한국 독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 책은〈트렌즈〉 지에 실린 글들 중 국내 독자에게 유용한 것들을 모아 엮은 것이다.
■ 역자 권춘오
동국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동아비즈니스리뷰>, <이코노믹리뷰> 등에 칼럼을 기고하면서, (주)네오넷코리아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明日からは兵士》(PHP연구소), 옮긴 책으로 《세스 고딘 보고서》, 《유능한 관리자의 비밀노트》 《God is My CEO》, 《레모네이드》, 《의사결정 불변의 법칙》, 《실험경제학》, 《10년 후 부의 미래》, 《10년 후 일의 미래》, 《10년 후 시장의 미래》, 《공부하는 유대인》 등이 있다.
■ 차례
머리말_1년은 물론 10년 후까지 든든해지는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싶다면
제1부 세계경제_위기를 알아야 기회가 생긴다
01. 5가지 위기, 10년 내에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들
02. 저성장 기조, 언제쯤 회복될 것인가?
03. 600개 도시, 세계 소비시장을 움직이는 600개 글로벌도시
04. 세계 증시, 2025년 다우존스지수가 38,820까지 상승한다
05. 국제유가 하락과 에너지 혁명, 미국의 리쇼어링이 확대될 것이다
06. 규제 개혁, 전 세계적으로 부는 변화의 바람
07. 학자금 대출과 청년실업, 정부를 믿지 말고 스스로 살아남아야 한다
08. 크라우드 펀딩, 프리슈머와 프리테일을 활용하라
제2부 신성장산업_세상 모든 것이 융합된다
09. 3D 프린팅과 4D 프린팅, 2020년에 108억 달러 규모로 성장한다
10. 인공지능 로봇, 로봇이 일자리를 빼앗고 새로운 직업이 탄생한다
11. 로봇 슈트, 인간의 능력을 향상시킨다
12. 자율비행 드론, 2020년에 55억 달러 규모로 성장한다
13. 무선 전기, 세상의 전선들이 사라진다
14. 뇌과학, 뇌질환이 사라지고 두뇌력이 향상된다
15. 바이오의약품, 항바이러스와 개인맞춤의료 시대가 열린다
16. 합성생물학, 새로운 금맥에 자본이 몰린다
17. 자가 세척 물질, 자동차와 옷이 스스로 깨끗해진다
18. 과학 사기, 문명 발전을 가로막는 사기꾼을 축출하라
제3부 소비와 생활_전 세계 소비 지도가 달라진다
19. 이커머스, 2018년에 1조 5천억 달러 시장으로 성장한다
20. 프로슈머, 소비자를 생산에 끌어들여라
21. 1인가구, 새로운 소비주체인 ‘싱글슈머’를 잡아라
22. 반려동물, 저출산·1인가구 시대의 유망 트렌드
23. 키덜트, 돈과 동심을 잡아라
24. 전원생활, 자연과 더불어 슬로 라이프를 꿈꾼다
25. 상호작용 노동, 노동의 형태가 변한다
2016~2026 빅이슈 트렌드
세계경제_위기를 알아야 기회가 생긴다
세계 증시, 2025년 다우존스지수가 38,820까지 상승한다
2015년 11월 1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27.7포인트 상승한 17,758.21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상승한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10년 후 세계 증시는 어떻게 될까?
매일 새로운 기술과 문화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디지털 혁명은 세계 경제의 흐름과 판도를 바꿀 것이다. 디지털 혁명은 우리가 현재 기대하는 것보다 훨씬 큰 부(富)와 편리함을 인류에게 안겨줄 것이다.
그렇다면 디지털 혁명은 주식 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시장에 미치는 실물 경제의 영향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맥킨지앤컴퍼니(McKinsey & Company)의 빙 카오(Bing Cao), 빈 지앙(Bin Jiang), 팀 콜러(Tim Koller)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몇 가지 분석을 수행했다. 이들은 지난 50여 년 동안의 증시가 실물 경제의 영향을 받았음을 밝혀냈다. 여기에서 실물 경제는 GDP 성장률, 기업 수익, 금리, 인플레이션 등을 포함하고 있다. 닷컴 거품과 붕괴뿐만 아니라 주택 시장 거품, 연이은 금융 경색에 따른 변동성과 불확실성의 증대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항상 펀더멘털(fundamental, 한 나라의 경제 상태를 표현하는 데 가장 기초적인 자료가 되는 주요 거시경제지표.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경상수지가 가장 대표적인 거시경제지표이다)에 기반하는 공정 가치(fair value)로 회귀해 왔다.
따라서 지난 20여 년 동안 거시경제지표가 좋을수록 주식 시장에서 건실한 투자수익률(returns on investment, ROI)을 올릴 수 있었다. 지난 수년 동안 우리는 저성장 기조라는 단어를 귀에 걸고 살아왔지만 실제로는 매년 2∼3%가량 GDP가 성장하고 있었다. GDP가 그러한 비율로 성장을 계속하면, 정부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억제력을 갖게 된다. 이후 주식 시장은 향후 20여 년 동안 5∼7%씩 성장하게 된다. 이러한 가정은 매우 합리적인 분석에 기반하고 있다.
이것은 지난 50여 년의 역사적 패턴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1960년대 초반 이후, 주식 투자는 매년 평균 9∼10%의 수익을 안겨주었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해도 연간 투자수익률은 평균 6%대였다. 실제로 빙 카오와 그의 동료들이 주식 시장과 실물 경제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내부이익률(cash yield)과 결부된 주식 가치 상승으로 주주들에게 약 6%의 이익을 안겨주었다.
우선 주식 가치 상승부터 살펴보자. 1962년부터 2012년까지 실제 주가는 매년 2.7%씩 성장했다. 이것은 실질이익 성장률과 동일하다.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 금리가 50년 동안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한다면 주가 수익률(the price-to-earning ratio)은 일반적인 수준, 즉 15배의 순이익으로 회귀된다. 15배의 주가 수익률은 13%의 평균 수익률, 약 7%의 자본 비용, 2%의 인플레이션, 2.5%의 장기간 이익 성장률과 맥을 같이한다.
1962년부터 2012년까지의 내부이익율을 따지면, 투자자들은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으로 매년 3.1%의 또 다른 수익을 챙겼다. 전체적으로 회사는 약 55%∼65%의 수익을 주주들에게 분배했다. 평균 15배의 순익 비율과 연계 지으면 이러한 분배율은 주식에 있어 연간 3∼4% 정도의 내부이익률을 가져온 것이다.
또한 이러한 수준의 주식 가치 상승과 배당률은 주주들에게 매년 5.8%의 실제 투자수익률을 제공한 것이다. 이것은 지난 100여 년의 평균 투자수익률인 6.6%보다는 약간 적은데, 큰 차이가 날 정도는 아니다.
따라서 어떤 특별한 변화가 있지 않은 이상, 투자자들은 앞으로 10년 내에 이와 비슷한 수준의 투자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시장에 악영향을 끼치는 다양한 변수들은 존재할 것이다. 과거의 변수들은 다음과 같았다.
- 주택 시장 거품과 붕괴
- 금융 패닉과 경기 후퇴
- 멕시코 만의 오일 재앙
- 버락 오바마의 의료 개혁
- 유럽의 금융위기
- 일본의 쓰나미 피해
- 보스턴 마라톤대회 폭탄 테러
역사적으로 경제에 악영향을 주는 사건과 사고는 끊임없이 일어났지만, 경제는 다시 회복되었고 성장은 계속 이어졌다. 수많은 사건과 사고들이 단기적으로는 분명 투자를 위축시켰지만 시장은 항상 회복과 성장을 반복해 왔다. 경제학자 브라이언 웨스베리(Brian Wesbury)는 2007년 10월 9일에 주목했다. 그날은 주가가 기록적으로 상승한 날이다. 다우존스지수가 14,165, S&P 500이 1,565를 기록한 것이다. 브라이언 웨스베리는 위에서 언급한 주택 시장 거품과 붕괴 등의 변수가 나타난 이후 5년 동안 다음과 같은 사실들을 확인했다.
- 다우존스 지수가 8.4% 상승했고, 새로운 기록을 갈아치웠다.
- S&P 500이 6.5% 상승했고, 연간 투자수익률은 3.3%를 기록했다.
- 기업 이익이 34% 늘어났고, 수익률은 더 높아졌다.
- 단기 금리가 4%에서 제로로 떨어졌다.
- 국채 이익률이 4.5%에서 2% 이하로 떨어졌다.
- 금 가격이 온스당 740달러에서 1,350달러로 치솟았다.
- 원유 가격이 73달러에서 96달러로 상승했다.
이러한 사실들이 보내는 신호는 하나의 결론을 향한다. 채권이나 제품에 대한 투자와 비교하면, 주식 투자가 훨씬 더 수익률이 높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10년 내에 주식 시장은 얼마나 성장할까? 맥킨지는 다양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표들을 빠르게 분석할 수 있는 툴을 개발했는데, 우리는 그 툴에 따라 다음과 같은 예측을 할 수 있다.
1. 향후 10년의 실질 경제성장률은 미국의 평균성장률인 3.5%와 거의 일치할 것이다.
2. 자본 평균 비용이 장기적으로 7%에서 유지될 것이다.
3.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동안 평균 2.5%에 이를 것이다.
맥킨지의 분석 툴에 따르면, 다우존스지수는 2025년까지 38,820으로 성장할 것이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현재 1백만 달러의 투자금이 2025년이 되면 2백만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니게 된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주식 시장의 흐름을 고려한다면, 우리는 다음과 같이 예측할 수 있다.
2016~2026 빅이슈 트렌드
첫째, 2016년에 다우존스지수는 2만 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이다. 제레미 시겔(Jeremy J. Siegel) 펜실베이니아대학(University of Pennsylvania) 와튼스쿨(Wharton School) 교수는 2015년 11월 9일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2016년 다우존스지수가 2만 포인트까지 오를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2015년 내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는 오히려 뉴욕 증시에 매우 큰 호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왜냐하면 금리가 인상된다면 현재 시장에 가득한 불확실성이 없어져 오히려 투자자들은 안도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는 "금리가 인상된 후 2016년 상반기부터 증시 전망은 밝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러한 장밋빛 전망은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와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내놓고 있다. 골드막삭스는 "2016년에 S&P500지수가 5%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고, 월스트리트저널은 2016년 증시 평균 수익률이 8.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둘째, 증시에 악영향을 끼치는 변화가 발생하면 연수익 5%를 상회하는 장기간의 주식투자 수익률은 무너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맥킨지의 분석에 따르면, 그러한 변화가 발생하려면 엄청난 대변동이 수십 년 동안 실물 경제에 파급되거나 펀더멘털의 변동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러한 급격한 변동은 지난 수십 년 동안 거의 일어나지 않았고, 앞으로도 일어날 가능성이 거의 없다.
맥킨지의 분석 툴에 따르면, 다우존스지수는 2025년까지 38,820으로 성장할 것이고, 2033년까지 75,000으로 상승할 것이다. 2033년까지 이러한 전망을 가능케 하는 요소는 바로 디지털 혁명이다. 프레드 로저스(Fred Rogers)와 리처드 라리치(Richard Lalich)가 저술한 《Ride the Wave》는 2033년까지 디지털 혁명이 평균 4% 이상의 실질 성장을 이끌어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브라이언 웨스베리는 S&P500지수가 현재 기준으로도 5% 정도 저평가되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맥킨지가 주장하는 2033년 다우존스지수 75,000은 허황된 것이 아니다.
셋째, 중국 상하이지수는 2015년 6월부터 7월 사이에 급락했다. 6월 30일 4277.22였던 상하이지수는 7월 31일 3663.73으로 한 달 사이에 15% 하락했다. 그러자 중국 정부는 증시를 성장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 증시를 살리면 기업 부채를 해소하고 경기를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국 증시가 살아날 수 있는 요인도 존재한다. 중국의 선강퉁(홍콩 증권거래소와 선전 거래소 간 교차거래 허용)이 시행되면 중국 증시에 커다란 호재가 될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정부가 증시 부양을 위해 준비할 수 있는 자금이 2조 위안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이러한 노력으로 2016년 말까지 상하이지수는 6,000~7,000까지 상승할 것이다. 또 프랑스의 시중은행인 소시에테 제네랄(Societe Generale)은 "2016년 말까지 주가가 40%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중국 증시에는 리스크도 존재한다. 2016년에 집권 4년 차를 맞이하는 시진핑·리커창 정부(2013~2017년)는 2016년 상반기까지 경제성장률에 대한 기대치를 2015년보다 더 낮춰야 할지도 모른다. 2016년에는 중국의 성장축이 수출과 투자에서 민간 소비와 서비스 중심으로 전환되는데, 그 과정에서 리스크가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2013년부터 서비스산업의 국내총생산 비율이 제조업을 초월하면서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므로, 크게 위험한 상황은 아니다. 최근 들어 중국의 성장이 둔화되었다 하더라도 어쨌거나 세계 2위 경제 규모의 국가가 미국의 2배 이상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앞으로 중국 상하이지수가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보면 중국 증시는 여러 변수들로 인해 등락을 거듭할 수 있지만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보면 지금보다는 5배 이상 상승할 것이다.
크라우드 펀딩, 프리슈머와 프리테일을 활용하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장기화되자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그러자 여러 기업들은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기업은 프리슈머(presumer)를 끌어들여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을 성장시키려 한다.
프리슈머는 생산에 참여하는 소비자인 프로슈머(prosumer)에서 진화한 소비자이다. 프로슈머에서 더 나아가 아이디어 단계에서부터 투자에 관여하는 소비자이다. 프리슈머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출시되기 이전부터 기업 활동에 참여해 자금을 지원(펀딩)하고 직접 홍보하는 등 제품 생산에 관여한다. 이러한 피리슈머는 판매까지 직접 참여하는 셀슈머(sellsumer, seller와 consumer의 합성어), 자신이 구매하는 제품을 만드는 기업의 지분이나 채권을 소유하는 커스트오너(custowner, customer와 owner의 합성어), 업무 대행으로 자신의 시간을 판매하는 캐스크슈머(Tasksumer) 등으로 구분된다.
트렌드워칭닷컴(Trendwatching.com)에 따르면 2013년 주목할 만한 10대 소비자 트렌드 중 하나로 프리슈머(presumer)와 커스트오너(custowner)가 뽑혔다. 트렌드워칭닷컴은 프리슈머로 언급한 이들을 신흥 인구로 조망한 바 있다. 이들 프리슈머들은 제품이나 서비스가 출시되기 이전에 투자하고 관여하며,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소비자 군단이다. 또한 크라우드 펀딩을 급성장시키는 그룹이다.
크라우드 펀딩은 소규모 후원이나 투자 등의 목적으로 인터넷과 같은 매체를 통해 다수의 개인에게 자금을 모으는 행위이다. 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하므로 소셜 펀딩(social funding)이라 하며 자선활동, 이벤트 개최, 상품 개발 등을 목적으로 자금을 모집한다.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스마트워치인 페블(Pebble)을 개발하기 위해 자금을 조달한 킥스타터(Kickstarter)를 들 수 있다.
크라우드 소싱과 크라우드 펀딩 산업 전문 리서치 회사인 마솔루션(massolution®)의 크라우드 펀딩 산업 보고서(Crowd funding Industry Report)에 따르면, 지난 수년 간 크라우드 펀딩 분야는 전례 없는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 들어 크라우드 펀딩은 정부의 정책과 정보기업의 혁신에 영향을 끼치고, 전 세계 금융기관들의 역할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2013년 글로벌 크라우드 펀딩의 규모는 5조 달러를 넘어섰다.
마솔루션의 CEO 칼 에스포스티(Carl Esposti)는, "지금까지는 대부와 지주를 기반으로 하는 크라우드 펀딩이 이러한 글로벌 금융 혁명을 주도한 반면, 이제 기부와 보상 기반의 크라우드 펀딩이 미국 내에서 중심적 위치를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2012년 4월 5일에 서명한 잡스 법(the Jumpstart Our Business Startups Act)은 이러한 크라우드 펀딩에 보다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잡스 법은 미국의 신생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법으로, 신생기업들에게 자금 조달을 용이하게 함으로써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다. 이 법 덕분에 닷컴의 버블 붕괴와 엔론(Enron Corporation) 사태 이후 강화된 기업공개(IPO) 절차와 규제를 신생기업들에 한해 대폭 간소화했고, 소액투자자를 모을 수 있는 크라우드 펀딩을 허용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기업당 연간 100만 달러까지 온라인 투자유치를 허용하고, 비상장기업의 주주 수를 500명에서 최대 2,000명으로 확대하고, IPO 절차와 규정을 대폭 간소화했다.
이처럼 크라우드 펀딩이 기업의 새로운 자금 조달 방식으로 떠오르게 되었는데, 북미와 유럽에서 시작된 이러한 방식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초기의 크라우드 펀딩은 대부와 기부 기반으로 시작되어 보상 기반이 추가되었고, 마이크로 대출과 커뮤니티 주도의 대여 등을 통해 그 규모가 늘어났다.
이제 크라우드 펀딩은 그 속성이 변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대부와 주주 기반의 크라우드 펀드가 주를 이루었지만, 이제는 기부와 보상 기반의 크라우드 펀드가 대세가 되고 있다. 이처럼 변화가 일기 시작하자 기업들은 프리테일(pretail, 선구매)에 주목하게 되었다. 프리테일은 소비의 한 형태로, 소비자들이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하나의 새로운 쇼핑몰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트렌드워칭닷컴은 네 가지 요소가 프리테일을 확산시킨다고 말한다.
첫 번째 요소는 점점 더 증대되는 글로벌 브레인(global brain, 글로벌 인재)이다. 크라우드 펀딩은 전 세계 수만 명의 개인들과 스타트업(신생기업)의 집단 창의성(collective creativity)과 지성을 촉발시켰다. 다양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들을 통해 아이디어가 있는 사람은 누구나 그 아이디어를 소비자들에게 제시할 수 있고, 소비자는 그 아이디어를 선구매하는 것이다. 다양성과 창의성, 순수한 혁신들이 소비자의 상상력과 정확히 부합될 수 있는 최초의 시대를 연 것이다.
소비자가 출시되거나 제작되기를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사전에 제안할 수 있다면 더욱 금상첨화일 것이다. 그러한 것들의 일부는 소비자 스스로 출시나 제작을 시도해 볼 수도 있다. 이것은 생산과 소비의 궁극적인 융합의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을 생산하거나 판매하는 기업은 소비자의 니즈를 완벽히 충족시킬 것이다.
두 번째 요소는 완벽한 마켓 핏(market fit, 시장 맞춤)을 창출하는 역량이다. 프리테일을 탐닉하는 소비자들은 흥미롭고 유용하며 의미 있는 상품을 찾는다는 짜릿함과 맨 처음이 된다는 짜릿함을 동시에 만끽하고 동기부여를 받는다. 너무 독특해서 전통적인 브랜드 상품 라인에서는 결코 제작하지 못하는 특별한 것을 제작하게 되는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
앞에서 말한 글로벌 브레인은 비용과 리스크가 거의 없이 소비자들에게 끝없는 혁신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프리테일 시장의 범위는 거의 무제한적이다. 더욱이 소비자는 그들이 원하지 않는 것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진정으로 원하는 혁신(제품 혹은 서비스)만을 구매할 수 있으며, 그러한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현실화되는지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프리테일은 경제학자들이 상상할 수 있는 완벽한 시장에 가장 근접한 형태가 된다.
결과적으로, 프리슈머들의 즉각적인 피드백은 혁신가들에게 그들의 제품 아이디어가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는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러한 피드백은 제품 아이디어를 수정해 제품이 현실화되었을 때 완벽하게 꼭 맞는(perfect fit) 제품이 되도록 만들어준다.
세 번째 요소는 즉각적인 신뢰를 창출하는 역량이다. 전통적으로 소비자들로 하여금 프리테일 행위를 중단시켜왔던 신뢰의 문제가 이제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온라인 연결을 통해 투명성을 확보하게 된 환경에서,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이들이 숨을 곳은 없다.
소비자는 모든 사실을 알고, 개발자(creator, 창안자)가 그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도 안다. 이것은 소비자들이 모든 개발자들이 약속한 제품 혹은 서비스를 전달할 수밖에 없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네 번째 요소는 전자상거래와 오프라인 소매를 활성화하는 역량이다. 아이디어 단계에 있다 할지라도 판매를 일으키기에 충분한 제품과 비즈니스 혁신은 확실히 기존 온라인 소매업자(e-tailers)와 오프라인 소매업자(retailer)들이 모두 찾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러한 제품이나 서비스와 관련된 거대 시장이 실제로 존재하고 있다.
크리스티 스트리트(Christie Street)와 크라우드 서플라이(Crowd Supply)와 같은 새로운 유형의 프리테일 사이트들은 소비자들이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한 프로젝트들로 출시된 제품을 크라우드 펀딩 이후 상당한 시기가 지난 제품이나 서비스일지라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이미 프리테일과 온라인 소매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고 있다. 이들 사이트는 기부 및 보상 기반의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데, 이러한 점은 어떤 전자상거래 장치도 제공하지 않고 크라우드 펀딩으로 출시된 제품을 소비자들이 다른 쇼핑몰에서 구매해야 하는 킥스타터(Kickstarter)와 다른 점이기도 하다.
이러한 프리테일의 흐름과 발전 추세를 고려할 때, 우리는 4가지를 예측할 수 있다.
2016~2026 빅이슈 트렌드
첫째, 잡스 법이 발표된 이후 주주 기반 크라우드 펀딩 시장이 폭발적 증가하고 있다. 잡스 법은 주주 기반의 크라우드 펀딩을 방해해 온 수많은 제도적 장애물을 제거했다. 이 법으로 인해 주주 기반 크라우드 펀딩으로 투자자와 기업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채널을 통해 창업하는 벤처 기업이 증가할 것이라는 점이다. 과거에는 벤처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회사의 규모가 어느 정도 되어야 했고, 갑과 같은 영향력을 끼치는 엔젤 투자자들을 물색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 없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벤처 자금을 유치할 수 있다. 지금 같은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앞으로도 이어진다면 투자자들은 수익률이 낮은 나스닥(NASDAQ) 대신 수익률이 높은 주주 기반 크라우드 펀딩에 투자할 것이다. 따라서 지금부터 3년 후까지 새로운 벤처 투자 붐이 일 것이다.
둘째, 주주 기반 크라우드 펀딩뿐만 아니라 기부 기반 크라우드 펀딩의 성공 사례도 늘어나고, 참여 커뮤니티에 동기부여를 하면 적어도 2018년까지는 이러한 기부 기반 크라우드 펀딩역시 계속 성장할 것이다. 대부와 주주 기반의 크라우드 펀딩과 달리, 기부 기반의 크라우드 펀딩은 사람들에게 그들의 펀딩이 세상을 보다 이롭게 만든다는 점을 확신시키면서 점점 성장할 것이다.
셋째, 프리테일이 진정으로 혁신적인 비즈니스를 양산하는 도구로 보다 많이 받아들여지게 될 것이다. 이와 관련된 완벽한 사례는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이다. 이것은 고객을 주주로 받아들여 부채를 회피하는 것이다. 즉, 고객에게 미래에 제품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의 대가로 자본을 제공받는다. 조만간 우리는 프리테일로 시작된 블록버스터 제품을 볼 것이다. 소비자가 제공한 자금으로 출시되어, 이후 소매시장으로 진출해 수백만 명의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다. 물론 서투르거나 비양심적인 사람에게 투자해 실망감을 맛볼 프리슈머들도 분명 나타날 것이다. 그러나 놀라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맨 처음 소유할 수 있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이기 때문에 그러한 우려는 큰 일로 불거지지는 않을 것이다.
넷째, 앞으로 3년 동안 크라우드 펀딩은 새로운 투자 방식으로 관심을 끌 것이지만 2020년 이후에는 소수의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만 큰 성공을 거둘 것이다. 크라우드 펀딩 비즈니스는 낮은 진입장벽과 강력한 네트워크 효과의 지배를 받는다. 따라서 소셜 네트워크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소수의 승자와 다수의 패자가 나타날 것이다. 양방향 시장의 속성을 보이는 크라우드 펀딩의 성공은 펀더(funder, 자금 제공자)와 펀디(fundee, 자금 유치자)의 올바른 균형과 조합을 이끌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그리고 좋은 명성이나 평판을 처음부터 창출하는 기업이 승자가 될 것이다.
신성장산업_세상 모든 것이 융합된다
3D 프린팅과 4D 프린팅, 2020년에 108억 달러 규모로 성장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3D 프린팅이 제3의 산업혁명을 일으킬 것이라 말하며, "향후 이 분야에서 미국이 앞선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13년 기준 전 세계에 설치된 산업용 3D프린터는 6만 6,702대에 달한다. 그중 미국이 38%로 가장 많고, 일본이 9.4%, 독일이 9.1%, 중국 8.8%에 이른다. IT 리서치업체 가트너(Gartner, Inc.)에 의하면, 2013년 기준 전 세계 3D 프린팅 제품 시장의 규모는 30억 7,000만 달러인데, 2020년에 108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현재 3D 프린팅 기술은 어느 수준까지 도달했을까? 오늘날 제품 카탈로그를 레이저나 잉크젯 프린터로 손쉽게 인쇄하듯, 새로운 부품이나 제품을 손쉽게 찍어낼 수 있는 세상이 오고 있다. 이것이 바로 적층 가공이라는 3D 프린팅 기술이 약속하고 있는 미래의 청사진이다.
적층 가공(additive manufacturing)이란 3D 프린팅 기술의 하나로 고체의 열가소성 플라스틱 재료를 성형하는 제조기법이다. 제품화 단계에서 금형을 제작하는 등의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고, 즉각적인 수정이 가능해 제품 개발주기 및 비용 효율성을 높여주며, 디지털 재료(digital materials)를 활용해 정밀한 재료 특성을 모사(print)해 최종 제품을 완벽하게 재현할 수 있다.
플라스틱 가루 등 다른 물질을 활용해 한 번에 한 층씩 쌓는 적층 가공 방식으로 인형, 아이폰 케이스, 각종 도구 등 수많은 제품들을 제작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싱기버스(Thingiverse.com)와 같은 웹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무료 디자인 파일을 다운로드받거나 스스로 CAD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디자인 파일을 제작할 수 있다.
GE는 2016년 출시 예정인 립(Leap) 제트엔진 제작에 이용되는 부품들을 생산하는 데 이 적층 가공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GE는 엔지니어들이 컴퓨터로 설계한 디지털 모델을 플라스틱이나 금속 재질로 출력해 공장에서 필요할 때마다 신속하게 장비 부품을 제작하기 위해 3D 프린팅을 이용하고 있다. GE의 립 제트엔진에는 3D 프린터로 출력한 부품과 세라믹기지 복합재료(금속처럼 단단하지만 훨씬 가벼운 세라믹) 같은 신소재가 들어간다.
나사(NASA)는 적측 가공 기술을 이용해 로켓엔진 부품들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나사가 3D 프린팅을 이용해 만든 로켓엔진용 터보펌프는 15개의 각종 시뮬레이션 실험을 거쳤는데, 최대 90,000RPM으로 2,000마력 이상의 출력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섭씨 3,315도에 이르는 고온의 로켓엔진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이 로켓엔진 터보펌프의 개발 책임자인 닉 케이스(Nick Case)는 "앞으로 2년 안에 적층 가공 기술을 이용한 시험엔진을 개발하기 위해 인젠션과 연료펌프 등을 디자인 및 테스트하고 있다. 만약 우리가 기존의 방식을 고집했다면 2배 이상의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적층 가공 기술이 우주산업 등 첨단산업 분야를 성장시키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3D 프린팅은 우리에게 어떤 혜택을 줄 수 있는가?
1. 비용을 절감한다
2. 원하는 제품을 쉽고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
3. 재고 비용을 낮춘다
4.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5. 산업폐기물을 줄이고 무게도 줄인다
6.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환경 친화적이다
7. 혁신적인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자, 이제 3D 프린팅과 4D 프린팅의 미래를 예측해 보자.
2016~2026 빅이슈 트렌드
첫째, 현재 세계 3D 프린팅 시장은 미국의 스트라타시스(Stratasys)와 3D시스템즈(3D systems)가 주도하고 있다. 2014년 기준 3D 프린팅 시장 점유율은 스트라타시스가 39%로 1위이고. 3D시스템즈는 18%로 2위이다.
그러나 앞으로 이들 두 회사의 독점구도가 깨질 수도 있다. 이런 분위기는 주가를 보면 알 수 있는데, 2015년 1분기에 최저 수준의 주가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실적이 좋지 않았다. 2분기 스트라타시스의 매출은 1억 8,230만 달러, 주당 순이익 0.15달러로 매우 저조했다. 3D시스템즈 역시 2분기 매출은 1억 7,050만 달러, 주당 순이익 0.05달러로 실적이 매우 좋지 않았다.
스트라타시스와 3D시스템즈는 3D 프린터 기기를 제조하는 회사들이다. 그러나 앞으로 3~5년 후까지는 3D 프린터 기기 제조업체보다 소재 및 기술 관련 기업들이 성장할 것이다. 지금까지는 3D 프린터 기기 제조업체가 시장을 이끌었는데, 앞으로는 3D 프린팅 소재 및 서비스 업체가 성장할 것이다. 2015년 2분기에 오가노보(Organovo)는 바이오 3D 프린팅 기술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나타냈다. 오가노보는 2015년 3D 프린팅 장기 소재 부문에서 2014년보다 209% 늘어난 200만 달러 수익에, 전체 실적도 35% 성장했다. 현재 오가노보는 바이오 3D 프린팅 소재를 25개 글로벌 제약사에 공급하고 있는데, 앞으로 더욱 성장할 전망이다.
또, 3D 프린팅 솔루션을 제공하는 머티리얼라이즈(Materialise)의 2015년 2분기 실적도 좋은 편이다. 머티리얼라이즈의 2015년 2분기 매출은 2,770만 달러인데, 이는 1분기보다 440만 달러 늘어난 실적이다. 머티리얼라이즈는 3D 프린팅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부문에 주력할 계획이다.
둘째, 앞으로는 3D 프린팅에 이어 4D 프린팅이 보급될 것이다. 2013년 4월 미국 MIT의 스카일러 티비츠(Skylar Tibbits) 교수는 4D 프린팅의 출현(The emergence of 4D printing)이라는 제목의 TED 강연을 통해 4D 프린팅을 세상에 알렸다. 이 강연회에서 티비츠 교수는 획기적인 영상을 소개했는데, 그 영상에서는 1차원의 선들이 3차원 정육면체로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4D 프린팅은 물리적, 생물학적 물질들이 모양과 특성을 바꿀 수 있도록 프로그램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4D 프린팅을 통해 형상기억합금과 같은 신소재를 프린터로 출력할 수 있는 것이다. 출력된 물체는 시간 등 환경이 변하면 다른 모양으로 변화한다. 이 기술에 4D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기존의 3차원 입체(3D)에 시간이라는 1차원(1D)이 추가되었기 때문이다. 어떤 조건에서 어떤 모양으로 변화할지 그 재료 안에 프로그램이 입력되어 있다. 실제로 4D 프린터로 찍어낸 물체는 인간의 개입 없이 열이나 진동, 중력, 공기 등 다양한 환경이나 에너지원의 자극을 받아 변화할 수 있다.
4D 프린터가 이용될 수 있는 분야는 매우 다양하다. 소재 산업, 항공우주, 자동차, 의류, 건설, 국방, 헬스케어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에서 이 기술이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마켓앤드마켓(MarketsandMarkets)은 2019~2025년 시장 예측 보고서를 통해 4D 프린터 시장의 규모는 2019년 6,300만 달러에서 2025년 5억 5,560만 달러로 약 9배가량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4D 프린터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 앞으로 4D 프린팅에 이용되는 신소재 시장도 성장할 것이다.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탄소섬유, 목재, 섬유 등에 대한 수요가 늘 것이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현재 3D 프린팅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스트라타시스를 비롯해 3D시스템즈, 오토데스크(Autodesk), 엑스원(Exone), 휴렛팩커드(HP), 오가노보 등은 4D 프린터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3D 프린팅 시장이 성숙하기도 전에 4D 프린팅 기술이 새로 등장했으니, 앞으로 5년 동안은 4D 프린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다.
셋째, 3D 프린팅은 여러 분야에 이용될 수 있고 새로운 산업을 창출할 수 있으므로 일자리까지 늘릴 수 있다. 3D 프린팅 시장은 2020년에 108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시장 전망이 밝기 때문에 3D 프린팅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국가 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다.
미국은 3D 프린팅을 차세대 제조업 혁명을 일으킬 원동력으로 보고 1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으며, 미국 전역에 3D 프린팅 연구시설을 만들 계획을 세웠다. 영국은 3D 프린팅 기술을 개발하는 데 700만 파운드를 쓰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미국과 유럽을 추월하기 위해 3D 프린터 기술 연맹을 조직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3D 프린팅으로 골반 수술에 성공했다. 한국은 2020년까지 3D 프린터 특허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넷째, 앞으로 3D 프린터의 가격은 내려갈 것이다. 현재 3D 프린터는 수백 달러 가격의 보급형이 출시되었지만, 쓸 만한 것들은 수천 달러를 호가해 일반 소비자가 선뜻 구매하기 어렵다. 따라서 3D 프린터를 제조하는 기업들은 보다 저렴한 가격에 맞춤형 제품을, 그것도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개인 컴퓨터(PC)가 홈 오피스 시대를 이끌며 수많은 벤처기업들을 배출했듯이 3D 프린터는 공장을 가정과 소규모 사무실로 옮겨줄 것이다. 이로 인해 노동자들에게는 더 많은 일자리를, 소비자들에게는 더 많은 선택을, 그리고 국가에는 더 큰 부를 가져다줄 것이다.
다섯째, 3D 프린터는 개발도상국에서 소규모 제조업의 시대를 열어줄 것 같다. 이들 국가에서 3D 프린터를 보유한 소규모 상공업자가 이웃들의 필요에 따라 제품을 제작할 수 있다. 외국에서 수입하는 것보다 더 저렴한 비용의 적층 가공 기술로 보다 광범위하게 쓰이는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약간 더 큰 공장을 계획할 수도 있다. 유선전화 인프라가 부족했던 인도와 같은 국가들이 유선전화 산업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모바일 산업 기술로 도약한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이와 비슷한 현상이 개발도상국에서 일어날 것이다. 즉, 시설 비용이 상당한 전통 제조 설비 구축 과정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새로운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것이다.
여섯째, 3D 프린팅 기술은 단기 생산 공정이 필요한 분야에 강한 영향력을 끼칠 것 같다. 예를 들어, 투명 치아 교정기뿐만 아니라 각 사용자에게 맞춤화된 보청기를 제작하는 데도 이상적이다. 현재 뉴밸런스(New Balance)는 고객 맞춤형 운동화를 제작하는 데, 패션 디자이너들은 보석과 선글라스, 수영복, 드레스를 제작하는 데 3D 프린팅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10년 후까지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도 소비자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할 것이다.
일곱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10년 후까지 대량생산을 하는 데 있어서는 3D 프린팅이 이용되지는 않을 것이다. 일반적인 대량생산 방식에 필요한 산업 인프라를 이미 갖춘 국가에서는 3D 프린팅으로 제작하는 가격이 기존의 방식으로 제작하는 가격보다 저렴하지는 않을 것이다. 커스터마이제이션(customization, 고객 맞춤화)이 그다지 필요 없는 단순하고 획일적인 과정을 거쳐 생산되는 제품의 경우 특히 그렇다.
여덟째, 3D 프린팅 기술은 보다 발전해 상당한 진보를 이뤄낼 것이다. 현재의 기술력으로 아주 작은 크기의 제품을 디자인할 때 가장 어려운 일 중의 하나는 분말 재료를 개발하는 것이다. 그러나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Advanced Materials)> 학회지에 따르면, 하버드대학(Harvard University)과 일리노이대학(Univeristy of Illinois)의 연구자들이 모래알 크기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3D 프린팅으로 제작할 수 있음을 증명해냈다. 전기적 속성을 지닌 특수 잉크로 제작된 이 마이크로 배터리는 배터리 문제로 정체되었던 의료 분야나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초소형 기기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예를 들면, 3D 프린팅으로 제작한 리튬 이온 배터리로 의료용 이식 기기들, 날아다니는 곤충 로봇, 안경에 장착되는 카메라나 마이크로폰 등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아홉째, 3D 프린팅 생태계의 참여자들은 프린팅 장비 생산자나 기술을 이용하는 사람들보다 더 큰 성공을 누릴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텔(Intel Corporation)이 소프트웨어와 메인 칩을 공급해 어떻게 개인 컴퓨터 생태계에서 거대한 성공을 일궜는지 생각해 보라. 반면에 일반 하드웨어 장비 제작자들은 PC 시장에서 극도로 낮은 마진을 두고 경쟁해야 했다. 3D 프린팅 생태계에서는 사람들과 제품 디자인 소스를 연계시키거나 제품 디자이너와 제조업자를 연계시키는 네트워크를 구축해 승자가 될 수도 있다.
또 다른 기회는 3D 프린터의 가능성을 넓혀주는 프린팅 재료를 개발하는 데도 있을 것이다. 초고강도이지만 착용감이 편안한 자전거 헬멧과 같은, 특수한 제품을 제작하기 위한 신소재를 생각해 보자. 사용자들로부터 받는 특허 라이선스 수익은 상당할 것이다. 새로운 소재 혹은 재료는 이미 시장에 출시될 준비를 마쳤다. 워릭대학(University of Warwick) 연구자들이 개발한 카라모프(Caramorph)는 가볍고 저렴한 플라스틱 분말이다. 이 재료는 전기를 생성하기 때문에 전기적 기기를 제작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머터리얼라이즈(Materialise)는 프린팅 재료로 TPU 92A-1를 선보이고 있다. 이 재료는 늘어나고 가벼우며 부드러운 제품을 프린팅할 수 있으므로 패션 산업에 적용될 수 있다.
3D 대상을 디자인하는 데 사용하는 간편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도 기회가 될 것이다. 현재 패션 디자이너들은 CAD를 사용하기 위해 건축 설계자들에게 일을 의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제 이 불편함을 엔드레스폼즈닷컴(EndlessForms.com)에서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 이 사이트는 코넬대학(Cornell University)의 창의기계연구소(the Creative Machines Laboratory) 팀이 개설한 것이다. 이 사이트의 이용자들은 디자인 대상을 온라인으로 올려 3D 형태로 전환할 수 있고, 3D 프린팅 회사에 제작을 의뢰할 수 있다.
3D 프린팅 산업은 PC가 어느 순간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꿨듯이, 우리가 사는 세상을 급격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이미 미국을 비롯한 일본, 영국 등의 선진국들은 3D 프린팅 산업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장비에서 소재, 네트워크에 이르기까지 3D 프린팅 산업의 선구자들은 PC에서 인터넷으로 시장이 확대될 때 가장 큰 수혜를 누린 지난날의 선구자들과 똑같은 성공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자율비행 드론, 2020년에 55억 달러 규모로 성장한다
운전자가 차량을 조작하지 않아도 스스로 주행하는 자동차인 자율주행차(self-driving car)는 이제 우리 곁으로 가까이 다가왔다. 자율주행차는 2020년에 상용화될 전망이다.
실제로 아우디(Audi)는 2014년 10월에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즈 대회(DTM) 사람보다 운전이 빠른 자율주행차를 시연했는데, "앞으로 5년 내에 자율주행차를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즈 대회에서 아우디의 자율주행차 바비(Bobby)는 시속 240킬로미터의 속도를 낸 바 있다. 이후 진화를 거듭한 바비는 2015년 7월에 미국 캘리포니아의 소노마 레이스웨이(Sonoma Raceway)에서 4㎞ 길이의 레이싱 코스를 2분 1초의 기록으로 자율주행했다.
일본의 토요타(Toyota)는 자율주행차와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전담하는 연구 회사인 토요타 리서치 인스티튜트(TRI)를 미국 내에서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앞으로 5년간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국의 현대자동차는 EQ900에 고속도로 주행지원(HDA) 시스템을 적용했다.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하더라도 정해진 차선을 일정한 속도로 주행해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도달하는 기능을 갖춘 것이다.
이처럼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달릴 날이 가까워지고 있으므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현재 자율주행차를 레벨 0부터 4까지로 구분하고 있다. 레벨1은 기본적인 운전 지원 시스템을 갖춘 자율주행차, 레벨2는 두 종류 이상의 운전 지원 기능을 갖춘 자율주행차, 레벨3은 주차장이나 특정 조건에서 자동 운전되는 자율주행차, 레벨4는 사람이 운전할 필요가 없는 자율주행차이다. 2018년이면 레벨3 자율주행차가 시판될 것이며, 2020년에 14만대, 2025년에 360만대, 2030년에 980만대가 판매될 전망이다. 또한 레벨4는 2030년 이후 급속히 상용화될 것이다.
이처럼 지상에서는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누비는 반면에 상공에서는 자율비행(autonomous flight) 드론(drone)이 하늘을 가득 메울 것이다. 무인항공기(unmanned aerial vehicle, UAV)의 일종인 드론은 조종사가 탑승하지 않더라도 지정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제작한 비행체이다. 드론이라는 이름은 벌이 윙윙거린다는 데에서 드론(drone)으로 불리게 되었다.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 지에 따르면, "드론 시장은 전망이 밝으며, 소형 드론을 생산하기 위해 원격조종 비행기 및 헬리콥터와 관련된 로봇 기술을 활용할 것"이다. 일례로 하버드대학교(Harvard University) 연구팀은 파리 로봇(Fly-bot)을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선보였다. 이 기계의 크기는 작은 잠자리 정도이며, 무게는 1온스의 1,000분의 2 정도이다. 파리 로봇은 실제 곤충들이 나는 것과 같은 가짜 날개를 펄럭이며 혼자서 날아다닌다.
프랑스 기업 르만타(Remanta)는 6인치 길이의 날개로 건물 안팎 어디서든 비디오를 촬영하며 비행할 수 있는 드론을 개발했다. 영국 포츠머스대학교(Portsmouth University)의 연구팀은 사람 손바닥 크기의 드론을 제작하고 있다.
드론업계의 애플(Apple)로 통하는 중국의 DJI는 소형 컴퓨터 매니폴드(Manifold)를 탑재한 11평방센티미터 크기의 드론을 개발했다. 이 드론의 가격은 499달러이고, 무게는 200그램에 불과하다.
드론은 이제 누구나 쉽게 구하고 조작을 익힐 수 있는 기기가 되었다. 앞으로는 영상 촬영은 물론 물류 배송, 화재 감시, 인명 구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드론이 이용될 것이다.
하지만 드론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드론이 확산된다면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수도 있다. 최고급 초소형 드론은 소음이 거의 없으며 창문에 다가가거나 심지어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 따라서 우리의 은밀한 사생활이 노출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보다 더 큰 문제는 드론이 건물이나 사람과 부딪힐 때 발생한다. 일례로 2006년 4월 25일에 미국 관세청(U. S. Customs Service) 소속인 프레데터(Predator) 정찰기가 멕시코 국경 부근에서 추락했다. 이 추락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택가와 인접한 지역에 추락했기 때문에 미국 국립교통안전국(National Transportation Safety Board)은 드론 등의 무인비행기와 관련된 안전 문제를 주제로 2013년 말에 포럼을 개최했다. 국립교통안전국이 밝혀낸 문제 중에는 컴퓨터가 고장 났고 누구도 원인을 파악할 수 없었다는 사실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또 프레데터의 조종사를 감시할 감독관이 있어야 했지만, 감독관은 없었다. 조종사는 뜻하지 않게 엔진을 정지시켰고, 프레데터는 재시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지 않았다. 그래서 국립교통안전국 이사회 회원들은 관세청이 어린이들이 컴퓨터 게임을 하는 것처럼 프레데터를 조종했다고 비난했다.
이런 문제 때문에 세계 각국은 드론 비행 금지 구역을 설정하는 등 규제에 나서고 있지만, 이런 규제만으로는 드론으로 인한 충돌 사고를 완벽히 예방할 수는 없다.
그런데 이제는 이러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바로 자율비행 드론이 등장한다면 위험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율주행 드론은 이미 개발되고 있다. MIT의 컴퓨터 과학 및 인공지능 연구소(Computer Science and Artificial Lab, CSAIL)의 앤드류 배리(Andrew Barry) 연구팀은 작은 카메라 두 개와 두 개의 모바일 쿼드코어 CPU를 이용해 나뭇가지 같은 작은 장애물도 얼마든지 피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했다. 이들이 개발한 이 장치는 시속 48킬로미터의 빠른 속도에서도 나뭇가지 사이를 통과할 수 있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market & market)은 "2020년까지 드론 시장이 연평균 32.22% 성장할 것이며,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약 55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으로 드론 시장이 성장한다면 다음과 같은 변화가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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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지금부터 5년 후까지 드론 시장은 하드웨어 부문은 중국이, 플랫폼 부문은 미국이 주도할 것이다. 그런데 드론 시장은 하드웨어보다는 플랫폼 부문에서 더 큰 경제적 가치가 창출될 것이다. 왜냐하면 소비자들은 다양한 하드웨어와 문제없이 호환되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신속하게 제작할 수 있는 드론 플랫폼을 원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춘 글로벌 기업들은 드론 플랫폼을 개발하는 데 투자하고 있다. 구글벤처스(Google Ventures)와 인텔캐피털(Intelcapital), GE벤처스(GE Ventures) 등은 민간 드론 운영체제인 에어웨어(Aireware)에 4천만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또한 2010년부터 전 세계 수천 명의 개발자들이 오픈소스 기반의 드론 플랫폼인 오픈파일럿(Openpilot)에 참여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드론 제조업체인 중국의 DJI도 플랫폼 개발을 위해 2015년 5월에 액셀(Excel)로부터 7,50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앞으로는 이외에도 또 다른 후발 업체가 등장할 것이다. 왜냐하면 최근 들어 드론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기 때문이다. 2014년 드론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1억 800만 달러였는데, 2015년 3분기에 이미 3억 달러를 넘어섰다.
둘째, 한국의 드론 시장은 호황을 맞을 것이다. 한국 정부는 2015년 11월 6일 박근혜 대통령의 주재로 열린 제4차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드론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그에 따라 2015년 12월부터 부산과 대구 지역 등에서 드론을 활용한 택배 사업 등이 시범적으로 실시될 것이다. 한국 정부는 부산 중동 장사포, 대구 달성군 구지면, 강원도 영월군 덕포리, 전라남도 고흥군 고소리 등을 시범 공역으로 정하고 드론의 자유로운 비행을 허용했다. 현재 한국의 항공법에 따르면, 150킬로그램 이하 무인비행기의 경우 주간에는 가시권 내에서 150미터의 고도에서 비행할 수 있지만 시범 공역에서는 야간에도 가시권 밖의 거리까지 높은 고도로 비행할 수 있다.
이처럼 한국 정부가 부산과 대구 지역 등에서 드론을 활용한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앞으로 3~5년 내에 드론을 활용한 택배 사업이 활성화될 것이다.
셋째, 현재 드론은 미국과 중국, 한국 등의 국가에서 많이 보급되었는데, 조만간 개발도상국에서도 드론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드론 시장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뉠 것이다. 첫째, 군과 정부기관 및 대기업과 같은 거대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시장이다. 군과 경찰, 소방서, 대기업 등은 여러 대의 드론을 동시에 구입할 수 있으므로, 이들을 대상으로 판매하면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이들은 일반 소비자용 드론보다 성능이 뛰어난 제품을 한 대당 수만~수십만 달러에 구입할 능력이 있다. 둘째, 중소기업과 학교 등에 수천 달러짜리 드론을 판매하는 시장이다. 예를 들면, 스키장을 운영하는 기업은 드론을 이용해 눈사태 위험을 예방할 것이다. 셋째, 이보다는 성능이 좀 떨어지지만 작고 가벼우며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수백 달러짜리 드론이 대중에게 사랑받을 것이다.
넷째, 드론 시장이 성장하면 엄청난 투자 기회를 창출할 것이다. 스티브 잡스(Steve Jobs)가 그랬던 것처럼, 현재의 젊은 드론 애호가들 중에서 앞으로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히트 상품을 발명하는 사람이 나올 수 있다. 개인용 컴퓨터와 휴대전화의 확산으로 소프트웨어부터 핸드폰 벨소리에 이르기까지 관련 시장이 발생한 것처럼, 이런 장비를 응용할 수 있는 엄청난 신흥 시장이 생길 것이다.
한편, 수많은 드론이 날아다니면 항공안전 규칙과 규제 등이 생길 것이다. 운전면허가 있어야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듯이, 드론을 운항하기 위해서는 적합한 자격을 갖춰야 할 것이다. 자동차를 운행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종합검사를 받듯이, 드론 기기에 이상은 없는지 정기점검 검사도 받아야 할 것이다. 또, 자동차보험과 마찬가지로 드론과 관련된 보험도 등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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