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시장의 미래

   
트렌지 특별취재팀(역주: 권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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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5��



■ 책 소개 


CIA와 FBI 보고서보다 정확한 「트렌즈」 미래 보고서 






세계 경제는 대변혁을 맞을 수밖에 없는데, 이 책은 TPP 시대에 새롭게 재편되는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28가지 트렌드를 소개하고 있다. 전 세계 2만여 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미래학 연구지인 「트렌즈(Trends)」지에 실린 기사 중 국내 독자에게 유용한 것들을 모아 엮은 것이다. 






「트렌즈」지는 매월 6~8개의 사회·경제·신기술 관련 기사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각자의 의견과 자료를 공유해 형성하는 ‘집단지성을 활용한 지식보고서’이다. 이 잡지에 실린 글들은 지구촌의 현재를 반영하기도 하고, 가까운 5년 이내의 미래, 10년 이후의 미래를 반영하기도 한다. 지금 구글과 애플, 바이오브릭스, 메르세데스-벤츠 등의 글로벌 기업, 백악관과 UN, CIA, FBI, NASA 등은 「트렌즈」지를 일독하고 있다. 






‘집단지성의 지식보고서’인 「트렌즈」지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상황’을 상당히 구체적인 지표와 통계 등을 통해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미래예측서들보다 좀 더 개연성이 있는 미래의 모습을 소개한다. 따라서 이 책은 신흥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 유망직종을 원하는 개인에게 매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 저자 「트렌즈(Trends)」지 특별취재팀 


「트렌즈」지는 전 세계 2만여 명의 전문가들이 매월 6~8개의 사회·경제·산업기술 관련 기사를 각자의 의견과 자료를 공유해 형성하는 ‘집단지성을 활용한 지식보고서’이다. 이 잡지는 세계 최고 미래학 연구기관인 세계미래학회와 「더 퓨처리스트The Futurist」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이 모여 만든 것인데, 이 잡지에 실린 글들은 지구촌의 현재를 반영하기도 하고, 가까운 5년 이내의 미래, 10년 이후의 미래를 반영하기도 한다. 「트렌즈」지의 필진들이 지은 책으로는 『지금부터 10년 글로벌 트렌드』『10년 후 부의 미래』『10년 후 일의 미래』 등이 있는데, 이 책들로 한국 독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 책은 「트렌즈」지에 실린 글들 중 국내 독자에게 유용한 것들을 모아 엮은 것이다. 






■ 역자 권춘호 


이 책을 우리말로 옮긴 권춘오는 동국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동아비즈니스리뷰」 「이코노믹리뷰」 등에 칼럼을 기고하면서, (주)네오넷코리아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明日からは兵士』(PHP연구소), 옮긴 책으로 『세스 고딘 보고서』『유능한 관리자의 비밀노트』『God is My CEO』『레모네이드』『의사결정 불변의 법칙』『지금부터 10년 글로벌 트렌드』『실험경제학』『10년 후 부의 미래』『10년 후 일의 미래』『공부하는 유대인』 등이 있다. 






■ 차례 


머리말_행복한 10년을 위한 ‘집단지성의 미래설계서’ 






제1부 세계경제-전 세계 산업 지도가 달라진다 


관할권 경쟁과 TPP, 규제 완화로 뒤바뀌는 시장 | 탈세계화, 과연 확산될 수 있을까? | 한반도 통일, 정말 대박일까? | 미국의 신성장 제조업, 세계 시장을 주도한다 | 녹색일자리, 과연 장밋빛 미래일까? | 포스트 차이나 16, 16개 국가가 세계의 공장으로 떠오른다 | 제4의 혁신, 미래 기업의 조건 






제2부 정보통신-세상 모든 것이 융합된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새로운 컴퓨터의 가능성을 열다 | 스마트 글라스, 컴퓨터가 안경 안으로 들어온다 | 사물인터넷, 500억 개의 기기들이 서로 연결된다 | 차세대 리소그래피, 반도체 시장을 뒤흔든다 |. 보안전문가와 데이터소거원, 개인정보보호 시장이 뜬다 | 위치기반 서비스, 메트컬프의 법칙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 | 소비자 주도의 IT, 직장과 일상의 경계가 허물어진다 






제3부 산업기술-기계와의 전쟁이 확산된다 


로봇 혁명, 값싸고 편리한 로봇이 대량생산된다 | 무인비행기, 새로운 시장이 탄생한다 | 셰일 가스, 글로벌 경제를 재편한다 | 마이크로 그리드, 전력난 시대의 대안 | 메탄올, 미래 에너지로 떠오른다 | 산업용 인터넷, 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킨다 






제4부 생명공학-100세 시대가 시작된다 


원격진료, 의료민영화의 빛과 그림자 | 라파마이신, 평균수명이 110세까지 늘어난다 | 의료 혁명, 장애인과 난치병이 사라진다 | 의사 부족 사태, 전 세계 의사들이 미국으로 몰린다 






제5부 생활문화-삶의 패러다임이 바뀐다 


TV의 미래, 모바일 시청이 대세다 | 신경과학, 마음을 읽는 기계가 탄생한다 | DM 마케팅, 통합마케팅 믹스의 핵심요소로 떠오른다 | 공정한 교육, 미국의 교육 정책이 달라진다




10년 후 시장의 미래


세계경제-전 세계 산업 지도가 달라진다

관할권 경쟁과 TPP, 규제 완화로 뒤바뀌는 시장

TP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의 통합을 목적으로 2005년 6월 뉴질랜드, 싱가포르, 칠레, 브루나이, 4개국 체제로 출범한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이다. 2006년 1월까지 회원국 간 관세의 90%를 철폐하고, 2015년까지 모든 무역 장벽을 철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런데 오바마와 박근혜가 TPP에 대해 논의하던 4월 25일, 타임스 스퀘어(Times Square)에서는 한인들을 포함한 미국의 진보단체들이 오바마의 아시아 순방을 규탄하는 시위를 열었다. 한국이 TPP에 참여하게 되면 쌀 시장 개방을 비롯해 자동차 등 제조업 분야의 관세 철폐, 투자 및 서비스 시장 개 방과 민영화 등을 강하게 요구받을 것이다. 그로 인해 농민들의 생존권과 노동자의 기본권은 심각하게 훼손될 수도 있다. 하지만 수출 위주의 대기업들은 실보다는 득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TPP는 최근 벌어지는 상황으로 볼 때 확산될 전망이다.


여기서 우리는 관할권 경쟁을 생각해야 한다. 관할권 경쟁은 각 정부들이 더 우수한 정책들을 채택할 수밖에 없을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신자유주의 시대에 노동, 자본, 아이디어는 더 나은 조건을 찾아 국경을 넘나든다. 이러한 요소들은 다윈의 적자생존처럼 서로 경쟁한다. 이러한 경쟁에서 이기는 국가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유능해지고, 부를 쌓고, 탄력적으로 변한다. 이러한 관할권 경쟁은 앞으로 피할 수 없는 대세로 떠오를 것이다. 관할권 경쟁의 시대에서 정부나 지자체는 세수를 올리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기업에 친화적인 세금 정책을 채택하면, 새로운 기업을 유치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더 많은 세수를 얻을 수 있다.


관할권 경쟁의 시대에 우리는 4가지 예측을 할 수 있다.


10년 후 세계 Report

첫째, 2030년까지 세계화는 관할권 경쟁의 강도를 극적으로 높일 것이다. 각 국가들이 각종 혜택에 대한 경쟁을 벌이면서, 경제적 세계화는 글로벌 거버넌스의 논리를 약화시킬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거버넌스를 증대하려는 시도들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둘째, 인터넷 등의 정보 기술에 의해 전 세계의 국경은 갈수록 사라질 것이다. 기술혁명의 시대에 새로운 정보 기술 상품과 서비스가 통합되면서 거의 모든 경제 영역에 변혁의 압력을 가할 것이다.

셋째, 앞으로 5년 내에 미국 내의 주 정부 사이에도 치열한 관할권 경쟁을 벌일 것이다.

넷째, 한국이 TPP에 참여하게 되면 여러 문제를 풀어야 할 것이다.


한반도 통일, 정말 대박일까?

지난 1월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이 "통일은 대박"이라고 발언한 이후 세계적인 투자 전문가인 짐 로저스(Jim Rogers)는 "자신의 전 재산을 통일 한반도에 투자하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한편, 골드만삭스 Goldman Sachs 는 "2015년에 남북통일이 되면 GDP가 2015년에는 1조 6,430억 달러로 늘어나고, 2030년에 3조 2,800억 달러, 2040년에는 4조 9,560억 달러에 이를 것이다. 또 1인당 국민소득은 2015년 2만 2,000달러, 2030년 4만 3,000달러, 2040년 6만 6,000달러, 2050년에는 8만 6,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한반도가 통일되면 군사비 절감 효과를 비롯해 1억 명에 가까운 내수 시장으로 성장하고, 북한의 풍부한 천연자원과 노동력 등을 고려한다면 경제적인 효과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통일 비용 부담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한국의 통일연구원은 당장 통일이 이뤄진다면 20년 후에는 3,400조 원의 통일 비용이 필요하다는 예측을 내놓았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은 2014년 3월 28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구상이라는 제목으로 기조연설을 했다. "이제 남북한은 교류협력을 확대해 가야 한다. 일회성이나 이벤트식 교류가 아니라 남북한 주민이 서로에게 도움을 주면서 동질성을 회복할 수 있는 교류협력이 필요하다"며 대북 3대 제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러한 3대 제안이 현실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 우선 이러한 제안을 북한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문제이다.


그렇다면 한반도가 통일되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우리는 다음과 같이 전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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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장성택 실각 이후 현재 박봉주가 주도하는 북한 경제는 신경제관리개선조치에 따른 개혁이 진행 중이다. 북한 정부가 도(道)마다 경제특구를 지정한 것은 경제개방을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둘째, 5·24조치가 해체되고 남북화해 분위기가 형성된다면, 나진-하산 프로젝트 등 해외 국가들과 남북이 함께 투자하는 형태의 경제협력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셋째, 한반도가 통일되면 초기에는 경제성장이 둔화되겠지만 이후로는 상황이 나아질 것이다.

넷째, 남북통일이 현실화될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면 남한 부동산 중 다음과 같은 부동산이 주목받을 것이다. 경기도의 휴전선 인근 도시들인 파주, 고양, 김포, 연천 등의 부동산 가격은 상승할 것이다.


다섯째, 남북 지역 갈등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다. 한반도는 분단된 지 70년 가까이 되었다. 오랜 세월 동안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았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통일이 될 경우 사고방식과 생활방식에 차이가 날 수밖에 없고, 이는 오해와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여섯째, 북한에 매장된 지하자원은 천문학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일곱째, 한국의 관광 산업이 크게 발전할 것이다. 백두산과 비무장지대(DMZ), 금강산 등 북한 지역은 오염되지 않은 관광자원이 풍부한 만큼 관광 산업도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발전할 것이다.



정보통신-세상 모든 것이 융합된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새로운 컴퓨터의 가능성을 열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는 뇌와 컴퓨터의 정보통신을 의미한다. 즉, 뇌의 활동이 컴퓨터에 직접 입력되어 마우스나 키보드 같은 입력장치가 없어도 컴퓨터와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는 운동신경에 장애가 있는 환자들에게 매우 유용한 기술이 될 것이며, 정상인에게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이다.


「뉴욕타임즈(New York Times)」지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이모티브시스템즈(Emotiv Systems)가 만든 새로운 헤드셋은 뇌, 안면근육 등 여러 신체부위에서 발생하는 전기신호를 포착한 다음 컴퓨터를 제어하는 명령어로 변환할 수 있다. 이 헤드셋의 가격은 299달러이며, 사용자의 두뇌를 훈련시키는 소프트웨어가 포함되어 있다.


2008년 6월, 일본 게이오대학교(Keio University) 연구진은 감각-운동피질에서 나오는 뇌파를 읽고 신호를 활용해 멀티플레이어 온라인 게임 세컨드라이프(Second Life)에서 아바타를 조종하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사이언스데일리(ScienceDaily)」지에 따르면, 전신장애자가 게임을 하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다른 아바타와 대화를 할 수 있었다. 이는 신경과학, 컴퓨터 기술 그리고 인터넷의 합작품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저널 오브 뉴로피지올로지(the Journal of Neurophysiology)」에 의하면, 시카고 재활연구소Rehabilitation Institute of Chicago의 한 과학자는 인간의 팔을 움직이는 데 사용되는 동일한 뇌신호에 직접 반응하는 보철 팔을 개발했다. 환자는 보철 팔로 손을 쥐었다 폈다 하거나 실제 팔처럼 자연스럽게 굽히고 펼 수 있었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의 발전 추세를 고려할 때, 우리는 다음과 같이 예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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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이 발전하면 앞으로 컴퓨터 마우스와 터치패드, 조이스틱 등이 사라질 것이다.

둘째, 가까운 미래에 브레인게이트 인터페이스에 사용된 극소 전극이 다양한 마비증상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뇌 표면에 이식될 것이다.

셋째, 생각과 감정, 의지를 읽는 능력은 군사, 정치 그리고 비즈니스 분야로 급속히 확산될 것이다.

넷째, 앞으로 25년 내지 30년 후, 정교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가 전 세계에 보편화될 것이다.


스마트 글라스, 컴퓨터가 안경 안으로 들어온다

지능형 모바일 컴퓨팅이 대세로 떠오르는 현실에서 스마트 글라스는 앞으로 가장 많이 언급될 기술이다. 지난 10년 동안 컴퓨터와 인터넷 기기들은 대형에서 소형으로, 무거운 것에서 가벼운 것으로, 고 정적인 것에서 휴대할 수 있는 것으로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진화의 다음 단계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선글라스처럼 착용할 수 있는 컴퓨터일 것이다.


구글이 만든 구글 글라스(Google Glass)는 주요 언론과 전문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가트너 그룹(Gartner, Inc.)의 기술진에 따르면, 이미 10여 개의 회사들이 스마트 글라스를 개발하고 있다. 스마트 글라스는 지금까지 컴퓨터와 휴대전화로만 가능했던 데이터와 인터넷 접속을 사용자의 시각으로 이동시킨다. 일반적으로 스마트 글라스는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터치패드, 와이파이(Wi-Fi), 배터리, 마이크로폰 등이 모두 하나의 글라스에 압축 이식된 것이다.


이러한 스마트 글라스가 대중화된다면, 우리는 5가지를 예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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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스마트 글라스의 내장형 카메라와 비디오 녹화기로 사생활 침해가 한층 더 우려될 것이다.

둘째, 스마트 글라스의 부작용을 막으려는 사회적 제약이 가해질 것이다.

셋째, 스마트 글라스는 초기에는 일반 소비자보다는 기업에 더 많이 이용될 것이다.

넷째, 스마트 글라스와 관련된 보안 프로그램 산업이 발전할 것이다.

다섯째, 현재 출시된 스마트 글라스는 필연적으로 더 편리한 방식으로 변화할 것이다.



산업기술-기계와의 전쟁이 확산된다

무인비행기, 새로운 시장이 탄생한다

무인비행기(unmanned aerial vehicles, UAV)에 대한 이야기가 한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다. 2014년 4월, 한국 정부는 "북한에서 침투시킨 무인비행기가 서울 상공을 비행했으니, 국가 안보에 더더욱 신경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무인비행기는 중국에서 생산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것이 정말 북한에서 침투한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한국 상공을 비행한 무인비행기는 장난감 수준이고, 이보다 더 성능이 뛰어난 무인비행기를 조만간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최초의 UAV는 정찰 목적으로 제작되었는데, 이동 카메라를 장착한 단순한 비행기였다. 하지만 이것은 UAV의 서막에 불과하다. 초경량 소재, 초고효율 엔진, 나노 전자공학 그리고 GPS 내비게이션의 성능이 발달해 무인비행기 기술을 급속히 발전시켰다. 미국의 여러 경찰서에서도 이미 UAV를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UAV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nternational Herald Tribune)」지의 기사에 따르면, 2006년 4월 25일에 미국 관세청(U. S. Customs Service) 소속이며 소형 제트기 크기의 프레데터 정찰기가 멕시코 국경 부근에서 추락했다. 추락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택가와 인접한 지역이었고 국립교통안전국의 보고서는 비행의 본질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또, 프레데터의 조종사를 감시할 감독관이 있어야 했지만, 감독관은 없었다.


또 다른 문제는 연방 항공국(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이 UAV에 대한 통제권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수많은 무인비행기와 헬리콥터를 대상으로 하는 항공교통 통제 시스템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방침도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았다. 그리고 국토 안보부(Homeland Security) 역시 테러를 시도하기 위해 UAV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또, UAV가 확산된다면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수도 있다. 이런 문제들이 해결되고 UAV가 확산된다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이다.


10년 후 세계 Report

첫째, 무인항공기는 현재 많이 보급되어 있으며, 조만간 어느 곳에서나 사용하게 될 것이다.

둘째, UAV 시장이 다양해지면 엄청난 투자 기회를 창출할 것이다.

셋째, 무인비행기가 하늘을 가득 채우면서 항공안전 규칙과 규제 등이 강화될 것이다.


셰일 가스, 글로벌 경제를 재편한다

지난 250년 동안 GDP가 놀랍게 상승한 것은 풍부하고 저렴한 에너지를 확보한 덕분이었다. 오늘날 우리는 새로운 에너지가 주도하는 경제학적 질서의 재편을 목도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의 이러한 재편은 미국이 개발한 수압파쇄 기술의 노하우가 전 세계로 확산됨으로써 나타날 것이다. 수압파쇄(Fracking) 는 모래와 화학물질이 혼합된 물을 지하 유정(well)에 고압으로 분사하는 기술이다. 이러한 고압으로 오일과 가스 추출을 촉진한다.


몇몇 주에서, 이 새로운 기술은 잠재력이 충분한 경제적 노다지를 가져다주고 있다. 캘리포니아만 봐도 그렇다. 광대한 몬터레이(Monterey) 셰일 지대에만 150억 배럴의 오일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생산자로서의 권력을 누려온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그들의 고객들을 상대로 힘을 과시해 왔다. 그러나 이제 그러한 구도가 미국의 수압파쇄 기술이라는 복병이 등장하면서 변하고 있다. 미국이 천연가스 생산량을 늘리면서, 중동에서 들여오던 액화 천연가스의 수입량을 줄였기 때문이다.


셰일 가스와 오일의 위협이 점차 커지자, 대통령과 총리, 올라가르흐(oligarchs, 과두제 집권층)와 관료 등 러시아 권력자들은 환경 문제를 언급하기 시작했다 또, 러시아는 수압파쇄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경쟁력이 없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더 나아가 미국의 에너지 혁명은 단지 미신일 뿐이며 조만간 거품이 꺼질 것이라 주장한다. 러시아는 유럽 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줄어들면서 새로운 고객을 찾기 위해 동아시아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새로운 경쟁 압력을 추가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3가지 예측이 가능하다.


10년 후 세계 Report

첫째, 수압파쇄가 완벽하게 실현되면 다음과 같은 일이 벌어질 것이다. 에너지 가격이 낮아지면 글로벌 경제에 향후 20년 동안 연 평균 5∼6%의 성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활력소를 제공해 줄 것이다. 제조업은 그 수혜를 가장 많이 받을 것이다.

둘째, 수압파쇄에 반대하는 환경운동가들의 주장은 힘을 잃을 것이다

셋째, 셰일 가스는 미국뿐만 아니라 주요 선진국들이 관심을 갖는 미래 에너지다. 따라서 한국 기업들은 앞으로 10년 안에 미국에서 셰일 관련 기술을 습득해야 미래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다.



생명공학-100세 시대가 시작된다

원격진료, 의료민영화의 빛과 그림자

원격진료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원거리에 의료 정보와 의료 서비스를 전달하는 모든 활동을 일컫는다. 의사가 정보통신망을 통해 환자에게 상담이나 처방을 해주는 방식의 진료이다. 이러한 진료가 확산되면 우리의 생활은 크게 달라질 것이다.


2007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칠드런스 파트너십(Childrens Partnership)은 학생들이 멀리 떨어져 있는 의사에게 원격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특수 장비와 네트워크를 설치했다. 칠드런스 파트너십이 개발한 원격진료는 2007년 캘리포니아 주에 거주하는 240만 명의 어린이 가운데 68만 3천 명의 어린이가 건강보험이 없고 81만 1천 명의 어린이가 의료비 부담 때문에 진료를 받지 못한다는 통계자료를 토대로 시작됐다.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후원금을 모금해 장비와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원격진료를 제공하게 되었다.


하지만 원격진료는 아직까지 널리 확산되지는 않았다. 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원격진료의 안전성이다. 경미한 증상의 환자가 아니라 심각한 증상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대면진료를 휴대전화나 컴퓨터를 이용하는 원격진료로 대체하면 오진의 위험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현재의 IT 기술로는 의사의 대면진료보다 정확한 진료를 기대하기 힘들다.


한국의 현행 의료법은 의사가 환자를 인터넷이나 화상통신 등을 통해 원격으로 진료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한국 정부는 이러한 제약을 없애기 위해 2013년부터 의료법 개정을 추진했지만 의사협회의 반대로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2014년 초에 한국 정부와 의사협회는 여섯 차례의 회의를 거쳐 의료법 개정에 가까스로 합의했지만 국회에서 법이 통과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결국 세계 각국에 원격의료가 확산되기 위해서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원격의료가 확산된다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10년 후 세계 Report

첫째, 조지워싱턴대학교(George Washington University)의 빌 할랄(Bill Halal) 교수가 운영하는 테크케스트(www.techcast.org)에 따르면, 원격의료 시장은 2018년에 미국에서만 4천억 달러 규모로 성장하며, 전 세계적으로는 1만 6천억 달러의 규모로 성장할 것이다. 또, 2018~2020년 무렵에 IBM왓슨 슈퍼컴퓨터가 의사들의 검진 처방을 대체할 전망이다.

둘째, 원격진료가 보편화된 방식으로 정착되면 의사의 하루 일과는 다음과 같다. 출근하자마자 전날의 진료실적을 작성해 상부에 보고한다. 전날 진료실적이 나쁜 편이니 이번 달 월급봉투는 얇아질 것이다. 씁쓸한 마음을 뒤로 한 채 모니터 전원을 켠다. 책상과 컴퓨터가 놓인 공간은 얼핏 보면 평범한 사무실 같지만 그래도 어엿한 원격진료실이다. 워낙 많은 환자를 상대하므로 이름 따위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보다 자세한 수술 상담은 매니저에게 맡긴다.

셋째, 시장조사기업 IHS테크놀로지가 발표한 2014년 세계 원격 진료 시장(World Market for Telehealth-2014 Edition)에 따르면, 세계 원격 진료 시장 매출은 2013년 4억 4,060만 달러에서 2018년 45억 달러로 성장하고, 원격진료 환자 수는 2013년 35만 명에서 2018년 700만 명으로 늘 것이다.


의료 혁명, 장애인과 난치병이 사라진다

우리 주위에는 선천적 장애와 외상성 장애, 각종 난치병 등으로 고통을 겪는 이들이 많다. 다행히 지금 우리는 다리를 저는 사람이 정상적으로 걸을 수 있고, 시각장애인이 세상을 볼 수 있으며, 청각장애인이 들을 수 있는 새로운 의료 혁명을 맞이하고 있다. 과학기술의 힘을 빌려 인간의 장애를 극복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재료공학, 마이크로봇(Microbot), 생명공학이 융합해 의료 혁명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최근 임플란트 기술이 괄목할 만큼 발전하고 있는데, 가까운 미래에 수십만 명의 시각장애인이 시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새로운 방식의 인공고관절치환술(hip replacement)도 매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만 매년 1백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인공고관절치환술을 받고 있다. 하지만 시술 이후 약 17%의 경우에 임플란트가 느슨해져 초기에 교체해야 했다. 그 결과, 연령이 높은 환자들의 경우에는 위험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다행히도, 최근 두 가지 신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팔과 다리가 불편한 환자들을 위한 임플란트도 개발되고 있다. 지금까지 언급된 사례들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조만간 인간 신체의 모든 장애가 극복될 것이다.


10년 후 세계 Report

첫째, 새로운 의료 기술들은 처음에는 환자들로 하여금 매우 높은 비용을 치르게 한다. 하지만 앞에서 소개한 신기술이 확산되면 치료비가 차츰 낮아질 것이다.

둘째, 사고에 따른 장애의 치료법뿐만 아니라 예방법에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

셋째, 가까운 미래에, 나노기술은 단 한 번의 진단으로 정확하게 암을 진단하고, 환자를 고통스럽고 지치게 만드는 부작용 없이 환자의 몸에서 암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치료법을 제공할 것이다.



생활문화-삶의 패러다임이 바뀐다

공정한 교육, 미국의 교육 정책이 달라진다

인종차별 정책은 백인들이 사회 기득권을 차지하기 위해 만들어 졌다. 흑인을 비롯한 유식인종은 사회 기득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미국 사회는 달라지게 되었다. 미국 정치인들은 "차별받는 계급을 우대해야 더 공정한 사회를 창출하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자원을 인종차별의 희생자였던 사람들에게 공정하게 나눌 것을 원했다.


그런데, 미국이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게 된 것은 교육 관계자들의 태도 변화 때문이기도 하다. 그동안 미국의 지식인들은 "역사적인 오류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인종차별을 반대해 왔는데, 최근 지식인들은 "다양성을 촉진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다양성이 모든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을 제공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미국의 대학들은 인종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른 피부색을 가진 학생들에게 특별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프린스턴대학(Princeton University), 미국 동부 8개 아이비리그에 속해 있는 명문대학 과 하버드대학(Harvard University), 미국 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에 있는 아이비리그 사립대학의 전 총장들인 윌리엄 보웬(William Bowen)과 데릭 복(Derek Bok)이 1999년에 내놓은 연구 보고서는 이러한 기준들을 잘 보여준다.


이 보고서는 3년 동안 28개의 대학에 진학한 학생 8만 명의 학업 점수에 크게 기반하고 있는데, 이들은 GPA(Grade Point Average), 졸업 평점과 SAT(Scholastic Assessment Test), 미국 대학입학 시 고려하는 요소 중 하나이며 여러 개의 시험을 통칭함에서 대학들이 흑인 학생들에게 입학 특혜를 주고 있음을 발견했다. 특이한 입학 기준에 따라 SAT 1,100∼1,199점을 받은 흑인 학생은 대학에 들어가기가 쉬어진 것이다. 반면 백인 학생은 SAT 1,459∼1,499점에 도달하지 않으면 입학을 꿈꿀 수 없다. 백인 학생들이 오히려 역차별을 받게 된 것이다.


부조화의 부정적 측면과 미국 대학의 흑인계 학생들의 다수가 중산층과 중상류층 가정에 속해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수십 년간 지속된 교육 분야의 우대 정책은 이제 부작용을 낳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미국에서는 다음과 같은 변화의 바람이 일 것이다.


10년 후 세계 Report

첫째, 교육 분야의 우대 정책은 10년 내에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구조적으로 변화가 올 것이다. 우선, 공립대학부터 교육 분야의 우대 정책을 폐지하라는 압력을 받게 될 것이다.

둘째, 교육 관계자들은 학문적 부조화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입학 승인을 얻었지만 부조화에 처한 학생들을 위해 보다 개선된 보충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도 있다. 교육 수준에 상관없이 모든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은 바람직한 시도이지만 초등 교육 단계부터 학업성취도를 향상시키는 데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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