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10년 전 『N세대의 무서운 아이들(Growing upDigital)』을 통해 디지털 신인류의 출현과 그들이 펼칠 미래를 날카롭게 예측했던 돈 탭스콧이 전 세계 12개국 이상에 거주하는 1만여 명의넷세대를 조사하고 심층 인터뷰한 연구 프로젝트를 토대로 쓰여졌다. 거부할 수 없는 힘(넷세대)이 움직일 수 없는 대상(기존의 세대)과 만나 빚는갈등에서부터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의 8가지 특성 그리고 그들이 움직일 미래의 교육, 기업 문화, 시장 환경, 리더십,정치적 민주주의까지를 날카롭게 보여 준다. 이를 통해 감당할 수 없는 변화의 속도에 멀미를 하고 있는 독자들에게 금명간에 닥칠 미래를 정확히안내하는 내비게이션 역할을 해줄 것이다.
■ 저자 돈 탭스콧(DonTapscott)
미래를 내다보는 탁월한 혜안을 가진 비즈니스 전략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이다. 비즈니스는물론 사회 전반의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의 변화에 대해 매우 정확한 예견과 통찰을 제공함으로써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으며 『위키노믹스』『패러다임시프트』『디지털 이코노미』등 12권의 베스트셀러를 펴냈다. 「워싱턴 테크놀로지 리포트」는 그를 마샬 맥루한 이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미디어 분야 권위자’라고 평가했다. 현재 엔제너라 인사이트(nGenera Insight)의 회장이며 세계적인 비즈니스 전략 및 조직변화 분야의컨설턴트와 강연자로 활발하게 활약 중이다. 세계 일류 기업의 고위 임원들과 국가 정부 지도자들이 그의 고객이다. 연구방법론 분야 석사학위와명예박사학위를 갖고 있으며 현재 토론토 대학교 로트먼 경영대학원에서 초빙 교수로 재직 중이다.
■ 역자 이진원
홍익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영어영문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코리아헤럴드 기자, 재정경제부 해외경제 홍보담당으로 일했으며, 현재는로이터통신사에서 국제뉴스 번역팀을 맡고 있다. 비즈니스 분야의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면서 『경제를 읽는 기술』『주식 투자의 군중 심리』 『미래기업의 조건』『바바라 민토, 논리의 기술』『검색으로 세상을 바꾼 구글 스토리』『혁신 기업의 딜레마』『위험한 전략』『디지털 네이티브』등 여러 권의책을 번역했다. &
■ 차례
한국어판 서문 : 넷세대를이해하면 미래가 보인다
들어가는 글 : 왜 넷세대에 주목하는가?
제1부 넷세대를 만나다
Chapter1: 넷세대, 성인이 되다
Chapter2 : 넷세대의 일상 들여다보기
Chapter3 : 넷세대의 여덟 가지 기준과 특징
Chapter4 : 넷세대의 뇌
제2부 제도를 바꾸는넷세대
Chapter5 : 학습자로서 넷세대 : 교육방식을 바꿔라
Chapter6 : 근로자로서 넷세대 : 인재고용과 경영 혁신
Chapter7 : 소비자로서 넷세대 : N플루언스 네트워크와 프로슈머 혁명
Chapter8 : 넷세대와 새로운가족 문화 : 가정이 최고의 장소이다
제3부 사회를 바꾸는넷세대
Chapter9 : 넷세대와 민주주의 : 오바마, 소셜 네트워크, 시민운동
Chapter10 : 더 좋은세상을 꿈꾸는 세대
Chapter11 : 넷세대가 미래를 바꿀 것이다
디지털 네이티브
한국어판 서문 - 넷세대를 이해하면 미래가 보인다
국가마다 정보기술의 발전 속도는 다르겠지만 우리는 ‘월드와이드웹(WWW)으로 처음 시작했던 기술이 이제 정보를 알리는 차원에서 벗어나 협력을 촉진하는 웹2.0 플랫폼으로 변화했다는 걸 알고 있다.
이런 시대에는 규모나 업종에 상관없이 모든 기업들은 협력 문화를 포용해야 한다. 관료주의와 과거 유산의 방해에서 자유로운 작은 조직도 마찬가지다. 협력하고, 가치를 창조하고, 경쟁에 필요한 도구를 광범위하게 활용하는 기업은 자국 경제 시스템 내에서뿐만 아니라 수천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다른 국가들의 경제 시스템 내에서 혁신과 부의 창조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실제로 오늘날 글로벌 경제 위기로부터 가장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기업들은 협력 준비가 가장 잘 되어 있는 곳들이다. 오늘날 최고 경영자들이 갖고 있는 공통된 특징은 전 세계에 흩어져 있어서 만나기 어려운 전문가들이 창조해 내는 것들을 체계적으로 조직화해 내는 능력이다. 그런데 여러분이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겠지만 협력 수단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근로자들이 바로 디지털 네이티브, 즉 넷세대다.
넷세대 또는 N세대(Net Generation)라 불리는 오늘날의 젊은이들은 디지털 환경에서 자라나 성인이 된 본격적인 디지털 세대라는 의미에서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이다. 넷세대는 적극적인 창조자이자 협력자이자 조직자이자 독자이자 작가이자 입증자이자 심지어 전략가다. 비디오 게임 분야가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은 단순 관찰자의 입장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다시 말해 그들은 묻고, 모색하고, 토론하고, 논의하고, 증명하고, 비판하고, 정보를 교환한다.
나는 넷세대가 기업이 좋은 성과를 내도록 도울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 팀원들과 함께 연구해 본 결과 넷세대의 기준을 선별적?효율적으로 포용하는 기업들은 그렇지 못한 기업들보다 훨씬 더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넷세대는 자신만의 콘텐츠를 창조하고,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고,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서 인터넷을 사용한다. 인터넷은 일반 사람들에게조차 권위자의 지시를 받기를 기다리기보다는 스스로 조직을 만들 수 있게 해주는 도구가 되었다. 인터넷은 민감한 10대의 뇌에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이제 그들은 교사와 기업인과 상인과 정치인과 고용주들과 상호 양방향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기대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었다. 이런 변화는 많은 분야에서 기존의 사고방식에 도전한다.
넷세대는 이전 세대에 비해서 더 똑똑하고, 빠르고, 더 많이 다양성을 포용한다. 그들은 정의와 그들의 사회가 당면한 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고, 일반적으로 학교와 직장, 커뮤니티 안에서 어떤 식으로든 시민활동에 참여한다. 미국에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활동에 고무된 수십만 명의 넷세대가 처음으로 정치 활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넷세대는 정치 참여적이며, 민주주의와 정부가 이 세계를 개선할 수 있는 핵심 도구라고 여긴다.
1980년대와 1990년대 젊은이들은 주로 반정부 활동에 참여했다. 그들은 정부가 해야 할 일은 ‘그들을 그냥 내버려두는 것’이라는 분위기에 흠뻑 빠졌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나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수상의 말대로 그들 눈에는 정부가 ‘해결책이 아니라 문제’로 보였다. 그러나 오늘날 젊은이들은 더 이상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은 민간 분야의 한계와 과잉을 목격했다. 그리고 공공 분야가 미국의 많은 문제들을 해결해 주는 열쇠라고 믿고 있다. 그들은 균형을 원한다. 「비즈니스 위크」가 최근 대학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그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 11곳 중 7곳이 정부나 비정부 조직이었다. 자원봉사 활동도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이 책은 넷세대가 진정 누구이며, 우리가 소속된 조직과 사회를 더 낫게 변화시키기 위해서 그들에게서 무엇을 어떻게 배울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또 넷세대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결론적으로, 여러분은 넷세대를 이해하게 되면 미래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또한 오늘날 우리의 조직과 사회가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도 깨닫게 될 것이다.
제1부 넷세대를 만나다
넷세대, 성인이 되다
지난 20년 동안의 발자취를 되돌아봤을 때 젊은이들에게 영향을 준 가장 큰 변화는 분명 컴퓨터, 인터넷 등 여러 디지털 기술들의 부상일 것이다. 이것이 내가 이 시기 동안에 성장해온 사람들을 비트(bits)에 흠뻑 빠져 사는 첫 번째 세대, 즉 넷세대라고 부르는 이유다.
이제 광대역 인터넷 접속은 보편화되었다. 우리는 어디서나 아이팟을 들고 다니는 사람을 볼 수 있고,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항해할 수 있다. GPS를 이용하고, 사진을 찍고, 문자 메시지를 교환하고,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를 통해 친구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는 것도 가능하다.
넷세대만이 갖고 있는 특징은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인터넷과 인터넷의 세계적인 영향력이다. 젊은이들 가운데 진정한 글로벌 세대가 출현하고 있다. 기술 장벽은 허물어지고 있으며, 그로 인해서 「뉴욕 타임즈」칼럼리스트인 토머스 프리드먼의 말대로 세계는 ‘평평’해지면서 전 세계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졌다.
확실히 우리는 글로벌 세대의 초기에 와 있다. 기술은 공정하거나 평등하게 배분되지 않고 있으며, 많은 국가들에서 디지털 격차가 드러나고 있다. 지난 50년 동안 등장한 젊은이들에 대해 서양에서는 경외감을 느끼고 있다 하더라도 동양에서는 반드시 그런 건 아니다. 동양은 여전히 나이든 세대를 더 존중하는 경향을 보인다. 젊은 인구와 경제적 기회의 성장은 동양에서도 아주 분명히 드러난다. 그러나 대중문화는 미국의 가장 효율적인 수출 상품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서양의 대중문화는 서양의 넷세대의 니즈에 의해 주도되고 있으며, 기술이 점점 더 그것의 일부분이 되어가고 있다. 따라서 글로벌 넷세대의 인구통계학적인 진원지는 아시아에 있더라도 전 세계적으로 이 세대에 영향을 미치는 주도적인 힘은 서양에 존재한다.
넷세대는 8가지 면에서 그들의 부모와 다르다. 우리는 이 8가지 차별화된 특성들을 넷세대를 나타내는 기준(norm)이라고 부르겠다. 각각의 기준은 넷세대를 정의하는 태도와 행동의 집합이다. 이 기준들은 이 세대가 일, 시장, 학습 방법, 가족 그리고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 8가지 기준을 정리하자면 이렇다.
① 넷세대는 그들이 하는 모든 일에서 ‘자유’를 원한다. 여기서 자유는 선택의 자유부터 표현의 자유까지 다양하다.
② 넷세대는 맞춤화하고 개인화하는 것을 사랑한다.
③ 넷세대는 새로운 감시자다.
④ 넷세대는 무엇을 사고, 어디서 일할지 결정할 때 기업의 성실성과 정직함을 중요하게 여긴다.
⑤ 넷세대는 일, 교육, 사회생활에서 엔터테인먼트와 놀이를 원한다.
⑥ 넷세대는 협업과 관계를 중시한다.
⑦ 넷세대는 속도를 요구한다.
⑧ 넷세대는 혁신을 주도한다.
과거 그 어느 세대보다 규모가 큰 넷세대가 이제 성인이 되고 있다. 대학에 진학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그들은 과거에는 권력자들만이 쓸 수 있었던 권력을 개인들에게 부여해 주는 놀라운 디지털 도구들을 사용하기 시작하고 있다. 그들은 최초의 글로벌 세대이며, 우리가 앞서 제시했던 8가지 기준 중 다수를 전 세계적으로 공유하고 있다.
우리는 그들에게서 배울 수 있는 유례가 없는 기회를 갖고 있다. 오늘날 성공하고 있는 사람, 기업, 국가들은 점점 더 이 세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우리는 그들의 세계관에 귀 기울일 수 있다. 우리는 새로운 장비를 쉽게 익히고 응용하는 그들의 능력, 그들의 작업 방식과 협력 방법 등에서도 배울 수 있다. 나는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임으로써 우리가 21세기에 요구되는 새로운 제도 모델을 상상하고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는다.
제2부 제도를 바꾸는 넷세대
소비자로서 넷세대 : N플루언스 네트워크와 프로슈머 혁명
쇼핑에 나선 넷세대는 내가 앞서 설명한 8가지 기준에 따라서 행동한다. 무엇보다도 그들은 일반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하러 가기 전에 제품의 특징과 가격 등을 온라인에서 꼼꼼하게 따져본다. 그들은 또한 많은 것들 중에 선택할 수 있고, 초고속으로 서비스를 받기를 원한다. 그들은 더 이상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소비자들이 아니다. 이제 넷세대를 새로운 ‘프로슈머’라고 부르자.
넷세대는 새로운 종류의 쇼핑객이다. 나는 넷세대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미래를 위해 마케터들이 마케팅 규칙을 다시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업들은 더 이상 제품을 창조하거나 가격을 정하거나 장소를 선택하거나 광고를 하고 메시지를 통제하는 데 독점권을 행사하지 못할 것이다. 넷세대가 이러한 소위 ‘마케팅의 4P를 쓸모없는 것으로 만들고 있다. 그 대신 기업들은 마케팅의 ’ABCDE 규칙에 따라서 움직일 것이다. ‘A는 모든 장소(Anyplace), B는 브랜드(Brand), C는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D’는 발견(Discovery), 그리고 ‘E는 경험(Experience)을 의미한다.
새로운 세대의 소비자들은 거래가 이루어지는 시장에서 그들의 부모 세대와 다른 방식으로 행동하고 있다. 그들이 많은 돈을 벌고 쓰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은 그들을 더 잘 이해하려고 한다. 미국에서 학생들은 1년에 파트타임이나 풀타임으로 일하면서 매년 2000억 달러 상당의 물건을 샀다. 그러나 마케터들이 넷세대에게 집중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이 점이 아니다.
넷세대는 베이비 붐 세대 부모들과 그들이 가진 돈(1년에 지출 규모만 약 2조 달러에 달한다)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21세 이하의 넷세대는 가족의 의류 구입에 약 81% 그리고 자동차 선택에 52%의 영향을 미친다. 더 어린 아이들조차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5세부터 14세까지의 아이들은 전체 식료품 판매에 78%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나이를 먹으면서 본인 자신의 구매력도 높아질 것이다. 2003년만 해도 1980년도부터 1995년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이 구매하는 자동차가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5%에 불과했지만, 2020년이 되면 이 비율은 40%로 올라갈 것이다.
오늘날 젊은이들이 주도하는 소셜 네트워크는 젊은이들이 서로 대화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인맥을 넓히는 데 핵심적인 장소이다. 넷세대는 이러한 네트워크들에서 영화, 음악, 의류 및 수십 가지 다른 주제들에 대한 의견을 지속적으로 교환한다. 넷세대는 어떤 제품을 살지 고민할 때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로 접속해 들어와서 친구들은 뭘 사고 있는지 확인한다. 10대 중에서 32%는 친구들이 사는 걸 따라서 산다. 또 제품에 대한 경험이 부족할 때 친구들의 조언을 구하는 사람들도 29%나 됐다.
아이들은 어느 때보다 친구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나는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들과 넷세대 사이의 관계를 ‘N플루언스 네트워크’라고 부른다. 넷세대는 친구인 지인 네트워크에서 많은 영향을 받고 또 그것에 많은 영향을 준다. 분명히 말해두건대 어떤 의미에서 이런 네트워크들이 새로운 건 아니다. 여행 상품 판매망, 터퍼웨어 파티(Tupperware party, 각자 음식을 싸오는 파티), 행운의 편지(받은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사본을 보내는 편지), 동호회 등은 오랫동안 존재해 왔다. 기업의 임직원들은 네트워크의 가치를 오랫동안 알고 있었다. 문제는, 이런 소셜 네트워크의 범위가 아주 크게 확대되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오늘날 넷세대는 그 범위가 훨씬 더 크고, 복잡하면서 그들의 부모들이 젊었을 때 가능했던 것보다 훨씬 더 효율적으로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를 이용하고 있다. 지리와 시간의 한계는 더 이상 방해가 되지 않는다. 소셜 네트워크 구성원들은 예전보다 훨씬 더 빠르고, 쉽게 다른 사람들과 접촉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소셜 네트워크들이 넷세대의 쇼핑 습관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강력하다. 또 우리는 이런 영향을 주변에서 충분히 목격할 수 있다.
마케터들이 젊은이들을 좇아서 이러한 소셜 커뮤니티에 빠르게 진출하고 있다. 그들은 젊은이들의 친구가 돼서 그들의 관심을 끌기를 바란다. 그렇지만 소셜 네트워크에서 넷세대에게 접근할 때 마케터들은 의미가 있고, 유용하면서, 흥미롭고, 개인적인 가치가 있다고 말할 만한 뭔가를 갖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전통적인 마케팅 방법은 종종 그 반대의 경로를 밟고 있고,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은 그것을 신뢰하지 못한다.
넷세대는 기업의 메시지는 자주 무시하더라도 친구들이 전해 주는 메시지는 믿는다. 마케터들이 소셜 네트워크에 침투해 들어가기가 그토록 어려운 이유가 바로 이러한 신뢰성 문제 때문이다. 따라서 젊은이들을 기업의 홍보 대행원으로 만들겠다는 순진한 시도는 역효과를 내거나 적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그럴 경우 기업이나 기업이 내보내는 광고 모두가 타격을 입는다. 이와 달리, 신뢰할 만한 광고 메시지를 퍼트릴 경우, 기업과 고객 모두가 승리할 수 있다. 그러한 메시지는 제품을 마케팅하면서 소셜 네트워크의 본질적인 성격을 잘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넷세대에게 정직은 완벽함보다 더욱 중요하다.
소비자 2.0: 마케팅 전문가들을 위한 7가지 지침
최초의 디지털 세대가 출현해서 소비자로 활동하고 있는 문화 속에서 기업들은 21세기에 맞는 새로운 가치, 관계, 마케팅 모델을 발견할 것이다. 다음은 기업이 마케팅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7가지 규칙이다.
1. 고객에게 집중하지 말라. 고객을 참여시켜라. 고객을 제품과 서비스의 프로슈머로 만들어라. 젊은 사람들은 여러분과 함께 공동 혁신 작업에 참여하길 원한다. 그들이 여러분의 제품을 자기 입맛대로 조작하게 내버려 둬라. 제품과 서비스를 그들에게 공개하라. “열지 않으면 가질 수 없다.”
2. 제품과 서비스를 창조하지 말라. 소비자의 기대치를 창조하라. 여러분 제품이 풍부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그것에 가치를 부여하고, 인터넷을 활용해서 제품의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라.
3. 일방적인 전달 매체에 내보내는 광고를 극단적으로 줄여라. 대부분의 TV와 상당수의 라디오와 인쇄매체 광고는 시간과 정력과 잉크와 돈과 전기의 낭비다.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용도의 예산을 디지털 미디어로 전용하라.
4. N플루언스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전략을 개발하라. 넷세대 마케팅 전략의 세 가지 열쇠 중 첫 번째와 두 번째는 입소문이고, 세 번째는 입소문을 내는 좋은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다.
5. 브랜드를 다시 정의하라. 브랜드는 더 이상 약속이나 이미지나 배지가 아니다. 많은 기업에게 브랜드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
6. 기업의 DNA와 마케팅 활동에 ‘성실성’이 묻어나게 하라. 정직, 배려, 책임감, 투명성은 넷세대의 기본적 특징이다. 당신이 그들을 상대로 무슨 일을 하건 진정성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
7. 넷세대를 마케팅 운동의 중심에 세워라. 넷세대는 엄청난 수의 인구라는 의미를 떠나서 중요하다. 그들은 사상 처음으로 모든 세대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 제품, 장소, 가격, 촉진이라는 4P는 이러한 미래의 소비자의 욕구를 해결하는 데 부적절한 ‘틀’이다. 이 4P를 ‘장소 불문,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발견, 경험’이라는 마케팅 ABCDE로 대체하라.
제3부 사회를 바꾸는 넷세대
넷세대와 민주주의 : 오바마, 소셜 네트워크, 시민운동
2007년 민주당 대선 후보경선에 나선 버락 오바마 일리노이 주 상원의원을 돕기로 결심한 크리스 휴즈는 오바마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다른 대선 후보들과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앨 고어 대통령 후보가 그랬던 것처럼 가가호호 방문하면서 유권자를 설득하는 방법이 아니었다. 휴즈는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들이 대학 캠퍼스 생활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휴즈는 박봉을 감수한 채 시카고로 가서 오바마 캠프에 합류한 다음 캠프의 온라인 조직국장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휴즈가 조직한 온라인 활동들[이 활동들은 마이버락오바마닷컴(my.barackobama.com)에서 주로 이루어졌다. 이 사이트는 ‘마이 보(My Bo)’로 줄여서 불렸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정치 방식에 일대 변화를 일으켰다. 휴즈가 오바마의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에 올려 놓은 디지털 도구들은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드는 걸 도왔다. 그러나 휴즈는 전통적인 선거운동원들이 종종 그랬던 것처럼 선거운동 본부에서 나오는 메시지를 통제하기보다는 커뮤니티에 있는 개인들에게 스스로 조직을 만들고, 정보를 공유하고, 후보를 위한 집회와 기금모임을 만들 수 있는 디지털 도구를 주었다. 이런 노력의 효과가 나타났고, 넷세대가 선호하던 후보인 버락 오바마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급부상하게 되었다. 결과는 놀라웠다. 2008년 6월, 힐러리 클린턴은 새로운 선거운동 모델에 의해서 패배했다. 그것은 바로 넷세대의 디지털 친구 대 친구 네트워크 모델이었다.
오바마의 사례는 디지털 도구로 무장한 채 인습을 타파하고 권위를 무너뜨리고, 세계를 바꿀 수 있는 넷세대가 가진 힘의 놀라운 사례 중 하나이다. 앞으로 정치 운동은 과거와 다를 것이고, 이제 막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었을 뿐이다.
넷세대는 미국에서 21세기 정치 운동을 지배할 거대 정치 조직으로 변모하고 있다. 실제로 그들은 그럴 수 있는 숫자를 갖고 있다. 이미 전체 유권자 5명 중 1명이 넷세대에 속한다. 또한 2015년이 돼서 넷세대가 투표를 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전체 유권자의 3분의 1이 넷세대로 채워질 것이다.
디지털 세계에서 자란 넷세대는 정치인들의 화려한 연설을 그냥 듣고만 있지 않고 정치인들과 협력할 것이다. 그들은 직접 나서서 정치인들과 교류하고,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정치인들의 행동을 감시하고, 선거 기간뿐만 아니라 정치인들이 통치하는 기간에도 새로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 직접 참가하고자 할 것이다. 그들은 정치인에게 성실함을 요구할 것이다. 그들은 정치인의 언행불일치를 재빨리 간파할 것이다. 그들은 정치 활동과 정부를 뿌리째 흔들어 놓을 것이다.
웹2.0 기술은 디지털 시대의 정책 수립에 반드시 필요한 지식 창조와 커뮤니티 구축을 지원하기 위한 도구를 제공함으로써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시민들의 정책 수립 참여 과정을 더 쉽고 저렴하게 만들어 놓았다. 정치인, 정부 기관, 정당들은 선거로 뽑힌 대표들을 이메일 홍수나 끝없이 이어지는 온라인 토론에서 어떻게 보호해 줄지를 묻지 말고, 디지털 시민들의 니즈와 기대에 맞춘 참여 전략을 제도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정치적 언론인과 언론 보좌관들이 정보를 퍼뜨리고, 정책을 홍보하는 데 전문가들인 것처럼 새로운 정치적 커뮤니케이션과 참여 모델이 대중의 지식과 경험을 듣고, 배우고, 대응하고, 흡수해서 정치 주기에 흡수하는 기술을 활용할 때도 그와 유사한 전문가들이 필요하다. 궁극적인 목표는 시민들에게 추가 정보를 제공하는 게 아니라 시민들의 통찰과 의견을 더 확실하고 참여적인 대의 민주주의 모델로 통합하는 것이다.
젊은이들은 바꿀 수 있고, 빠르고, 혁신적인 정부를 원한다. 그들은 선택하고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원한다. 그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후보자와 선출된 관리들을 감시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그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정치인들은 성실하게 행동해야 한다.
신뢰는 투명성에 달려 있다. 정부나 정치인이 정보를 공개하지 않으면 넷세대는 불손한 의도가 있다고 의심한다. 넷세대에게 투명성이 정부와 정치인들의 핵심 가치라는 확신을 주는 게 넷세대와 상호 신뢰하는 장기적인 관계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정부는 가만히 기다리면서 넷세대가 정부를 더 투명하게 만들 때까지 기다리거나, 그것이 아니라면 시민들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수도 있다. 정부는 투명성을 핵심적 가치로 삼고, 누구나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게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21세기 정치계를 지배할 넷세대와 상호 신뢰하는 장기적 관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정부에게는 투명한 문화를 장려하고 육성하는 게 필수적이다.
민주주의 2.0: 정부 지도자들을 위한 7가지 지침
1. 젊은이들을 더 많이 채용하라. 인구통계학적으로 봤을 때 대부분의 정부 조직은 젊은이들이 전혀 없다. 넷세대가 없다면 정부 기관, 조직, 정당을 바꿀 수 없다. 넷세대의 말을 경청하라. 넷세대의 ‘실행’ 문화 속에 정부의 새로운 문화가 존재한다. 넷세대에게 정부 조직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줘라.
2. 민주주의 2.0을 포용하라. 일방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삼가고 그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라. 통제가 아닌 실행에 대해 생각하라.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법으로 넷세대를 포용하는 방법을 찾아라. 블로그를 만들어라. 위키를 만들거나 중요한 주제에 대한 디지털 난상토론을 실시하라. 넷세대가 주도하게 하라.
3. 전자정부와 인터넷 전략을 재고하라. 온라인 정부 사이트를 만드는 게 전부가 아니다. 웹사이트를 만든다고 끝난 게 아니다. 새로운 서비스 전달 모델에 맞는 커뮤니티를 창조하라. 웹 2.0을 통해 정부의 서비스 창조 능력을 조정하는 방법을 다시 검토하라.
4. 신뢰를 얻기 위해 성실하게 행동하라. 정직, 젊은이의 관심거리에 대한 고려, 책임 그리고 투명성이 중요하다. 성실함에 대한 넷세대의 기대치를 맞출 수 있는지 깊이 생각하고 자문해 보라. 만일 맞출 수 없을 경우 과거와 다르게 행동하라. 그 결과 여러분은 더 나아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5. 정치인이라면, 비방 광고를 중단하라. 넷세대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비방만 하는 정치에 질렸다. 그들은 정치인들이 표방하는 정책이 무엇이고,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이며, 실제로 지금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어한다. 그들은 미국 헌법 제정자들이 만든 사상의 시장을 되살리기를 원한다.
6. 여러분이 정부 고위 공무원이라면 넷세대와 힘을 합쳐서 넷세대에 맞는 근무 전략을 개발하라. 많은 정부에서 하고 있는 것처럼 소셜 네트워크를 금지시키기보다는 효과적인 전략을 동원해서 그것을 포용하라.
7. 여러분이 상원이나 하원의원이라면 다음과 같이 하라. “사람들의 부름을 경청하라. 문 앞을 가로막지 말고 회관을 봉쇄하지 말라. 문을 잠그는 이들이 상처를 입으리라. 바깥 세상의 싸움은 점점 가열되고 있으며, 머지않아 그대들의 창문을 흔들고 벽을 두드릴 것이다. 시대는 변하고 있으므로.”[가수 밥 딜런의 노래 ‘시대는 변하고 있으므로(The Times They Are A Changin)의 가사 중 일부다].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