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왜 이 세상이 점점 복잡해지고 있는가를 자세히 설명하며, 이와 관련된 변화의 유형들,단순화와 관련된 문제, 전략의 본질과 실행 방법들을 식별·탐구한다. 그리고 앞부분에서 논의되었던 내용에 근거하여 전략의 기존 방법에 대해비판하고 그 대안을 제시한다. 아울러 전략 분야에서 비약적 발전이 요구되는 부문을 알아본 다음, 전략가들이 가장 기본적인 쟁점들과 주제를 다룰수 있도록 의제를 작성해 봄으로써 전략을 제대로 터득하기 위한 방법 탐구에 도움을 준다.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쌓은 저자의 다양한 경험과 남다른식견이 더해져 미래를 통찰하는 전문성이 느껴진다.
■ 저자 케탄 J. 파텔
골드만삭스의 전략그룹설립자이자 최고 책임자. 국제 경제, 정부 정책 분야 등 각계각층의 지도자들이 의제를 설정하는 데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세계 각지를여행하며 새로운 기술, 지정학적 시나리오와 가능성, 고대 전략 및 사상 등을 탐구하고 있다.
■ 역자 이성열
현재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고려대학교 이과대학을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에서 영어번역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공역서로 『레프트 비하인드』시리즈가 있다.
■ 차례
머리말
1. 기존 전략의 영역을 넘어서
일곱 가지 주요현상
지도자의 도전 과제
2. 타당성의 상실
현대 전략의 실패
전략의실패는 구조적이다
거대한 진보와 거대한 혼란
3. 힘, 목적, 원칙에 관한 책
의식의 흐름
전략의 대가가 따라야 할 세 가지 법칙
4. 힘, 목적, 원칙의 행사
성공적 전략의 수립
힘, 목적, 원칙의 행사
전략의 실해
적응적 지능 시스템
시스템 손상
5. 전략의 향후 진로
미래의 전략
미래의전략 경로
제한 요소의 극복
6. 해법의 창출
해법 창출을 위한 의제
7. 미래를 위한 의제
미래의 전략
현대 전략의 실패
예전에는 전략가들이 이전 시대의 교훈을 얻기가 매우 어려웠다. 어떤 문제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는 무(無)에서부터 시작해야만 했다. 오늘날의 상황은 과거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좋아졌다. 하지만 우리의 전략과 전략가들이 오늘날 우리가 직면해 있는 복잡한 도전들을 얼마나 잘 처리할 수 있다고 보는가?
불행하게도 우리는 속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좋게 말하자면 실수가 있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가장 근본적인 것들에서 실수를 저질렀다. 분석을 통해 답을 얻는다는 틀린 믿음을 갖고 있었다. 우리 자신이 전략가라고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 분석적 기본 틀, 방법, 모델, 공식들이 있으면 전략가가 될 수 있다는 잘못된 믿음을 갖고 있었다.
이러한 과오에는 두 가지 근본적인 원인이 있었다. 첫째는 정치?사회적 민주화 과정에서 찾을 수 있다. 민주화 과정 속에서 사람들은 기본적 자유로서의 평등보다 훨씬 강한 개념의 평등을 주장했다. 이것은 모든 계층, 특히 교육 기관, 기업, 정부에 널리 퍼졌는데, 이로 인해 부정확한 명칭을 붙이는 결과를 낳았다. 명칭의 평준화는 제도사를 건축가로, 삽화가를 디자이너로, 그리고 분석가를 전략가로 부르게 했다.
분석가는 자료를 조사하고 구분하는 등 전략 구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그리고 기본 틀을 이용해 어떤 행동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 답을 제공하기도 한다. 그러나 기본 틀의 경직되고 예단적인 속성 때문에 분석가가 제안하는 행동은 공식적이게 마련이다. 여러 가지 가능한 행동, 승패의 가능성을 제대로 알아보기 위해서는 전략가가 필요하다.
두 번째 근본적 과오는 합리적 접근법에 대한 집착과 관련이 있다. 시간적으로 가까운 것이 오래된 것보다 낫다는 맹목적인 믿음 때문에 생기는 문제이다. 근대에 이루어진 획기적인 발명과 발견은 합리주의적 과학적 노선을 바탕에 두고 있다. 이러한 획기적인 사건들은 산업, 의료, 컴퓨터, 농업, 운송 등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일어났다.
그 결과 합리적인 지적 엘리트들이 직관적?종교적?영적인 사람들을 몰아내고 사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들은 분석적 방법을 통해 모든 일을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물론 분석을 한다는 자체가 위험한 것은 아니다. 단지 분석만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다른 접근법들을 받아들이지 않는 데 위험성이 있다.
분석에 지나친 의존
분석은 문제에 접근하기 위한 본질적 요소이기는 하지만 하나의 필요 요소일 뿐이다. 분석에만 기초한 전략일지라도 그 분석이 탁월한 경우 그런 대로 쓸 만하다. 하지만 여전히 불완전하다. 우리의 주류 문화와 믿음을 분석의 바탕 위에 키워 왔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그 결과 인간은 단순화된 결론을 내리고 이 단순화된 답을 성공 공식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더 불행한 것은 인간이 이 공식에 의존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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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제한하는 방법들
*방법과 개념의 결함 : 인간은 제한된 방법과 개념을 통해 얻은 제한적인 답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다. 기존의 전략적 분석법들은 부분의 합은 전체가 된다는 틀린 개념에 근거하고 있다. 부분들을 조합하면 전체가 되며 이는 이 세상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개념에 오류가 있다. 통제할 수 없는 요소가 너무 많고, 이들을 제대로 다룰 방법이 없다.
*아이디어의 결함 : 분석가가 다루는 아이디어에는 한계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분석가는 이러한 약점이 노출되지 않는 제도를 받아들이려고 할 것이 뻔하다.
*지도력의 결함 : 어려움이 따르는 커다란 일을 하려면 비전을 제시하는 사람, 카리스마를 지닌 지도자와 논쟁을 일으키는 사상가가 있어야 한다. 이런 요소들을 다 만족시키기는 어렵다.
스스로 제한하는 기술들
다수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다 보니 논리적이고 창조적이어야 할 전력 형성 과정이 단순화되고 명백해질 수밖에 없었다. 이런 과정은 분석, 숫자, 예측, 단기간의 실적, 부분, 무엇을 갖고 있는가, 경쟁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여러 결함들을 지니고 있다. 전략적 과정에서 평등이라고 하는 아편을 강조함으로써 모든 일들에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만사를 하향 평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평등 개념이 퍼져 기업 전략, 군사 전략가, 과학자들 사이에 치열한 탐구 정신이 없어져 버렸다.
결함 있는 전략 방식의 영향
결함 있는 전략 방식을 변함없이 밀고 나감으로써 전략 방식에 대해 다른 생각을 거의 할 수 없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나타난 전략은 깊이가 얕고 결함이 있는 개념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은밀하고 훨씬 더 위험한 변화도 일어났다. 정부, 기업, 공동체 지도자들이 무엇이 ‘올바른’ 전략인가에 대해 부적절한 결론을 내리게 된 것이다. 오늘날의 전략들은 압도적 힘, 폐쇄된 정보 체계, 전문가, 자산에 대한 과잉 의존, 기존의 포지션 고수, 한정된 자원론을 강조하는 결함을 갖게 되었다.
성공적 전략의 수립
전략의 대가라면 상충하는 이해를 초월하고 전체를 파악하며 흐름에 맞게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뛰어난 전략가는 내면의 밑바탕에 ‘선’에 관한 어느 정도의 개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그렇지만 성공적인 전략이라면 자체의 목적을 충족해야 한다. 성공적인 전략을 체계화하기 위한 다음과 같은 필수 조건이 있다.
표면 아래를 본다
*그릇된 세계관을 버려라
효과적인 전략 수립을 위해서는 세계에 관한 극히 단순한 가정들을 다시 생각해야 한다. 현실을 좀 더 깊이 들여다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① 규칙에 따라 행동한다. ② 고정적이고 극히 단순한 원인과 결과를 견지한다. ③ 변수들을 제한하는 행동 양식을 보인다. 훈련, 교육, 한계가 결합되면 극도로 제한되고 단순하며 예측 가능한 세계관에 도달하게 된다. 그 결과 만들어진 전략은 동일하다. 즉 ‘정상적’이라는 것이다. 사물들은 ‘정상적’인 것으로 우리가 인지하는 패턴에 귀결되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우리는 모든 사물이 정상적이라 믿고 싶어한다. 그러면 일이 잘못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일은 보이는 것과는 다르다. ‘정상적’인 패턴으로 움직이는 것은 단지 ‘표면’일 뿐이다. 따라서 환상이 발생하게 된다. 단순한 경우에는 이러한 방정식이 대개 맞아 떨어지기 때문에 이러한 환상은 강화되게 마련이다. 하지만 세상은 이렇게 간단하지 않다. 표면 아래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특정 상황에서 존재하는 변수들이 항상 존재하는 변수들과 결합해서 어떠한 결과를 만들어 낼지는 알기 어렵다. 그 가능성이란 무궁무진하다. 한마디로 상당히 혼돈스러운 것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러한 혼돈스러움에 대처하는 전략은 어떻게 짜야 하는가?
*단순함에서 혼돈으로
효과적인 전략 창출을 위해서는 세계에 대해 넓게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렇게나 일어나는 것 같은 사건들에서 어떤 패턴을 밝혀내는 것이 전략가의 일이다. 이런 ‘전체적인’ 관점을 취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익숙지 않은 개념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우선 원인과 결과에 관련된 혼돈이라는 개념이다. 혼돈에 대해서 우선 알아야 할 점은 수많은 잠재 변수들이 있다면 무수히 많은 결과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유념해야 할 것은 절대적 의미의 결과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세 번째로 유의해야 할 것은 혼돈스러워 보이는 것도 한발 떨어져 바라보면 어떤 패턴을 발견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의 사고에 첨가해야 할 두 번째 개념은 상호 연결이라는 개념이다. 모든 결과는 스냅 사진에 불과하며, 수많은 변수들의 상호 작용의 결과이다. 각 결과를 하나의 사물로 보도록 하자. 이 사물은 유형의 생산물이거나 무형의 감정이다. 각각의 사물은 다른 사물들 간 상호 작용의 산물이다. 요컨대 우리의 전략은 흔히 생각하듯이 목적이 아니라 그 자체가 다른 것들과 상호 작용을 하는 결과일 뿐이다.
우리의 사고에 첨가할 개념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상황적 선택’이라는 개념이 그것이다. 개인 차원에서 보자면, 마음가짐에 따라 선택이 달라진다. 낙관적인 마음일 때는 ‘어떠한 일이라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고, 비관적인 마음일 때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마음만 본다면 이처럼 단순하다. 이럴 때의 전략이란 각자의 세계관에 따라 변화를 일으키고자 하는 것이다. 반면에 우주처럼 큰 문제를 본다면 우리의 전략은 좀 더 큰 패턴을 따라야 할 것이다. 이처럼 상황에 따라 다른 선택을 해야 한다.
선택을 할 때에는 힘이 작용한다. 강자는 자신의 힘을 타인과 나눌지 여부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강력한 것이다. 힘은 우리가 내린 선택에 근거해서 획득되거나 상실된다. 어떤 사건이나 성과는 의도적인 선택의 결과이거나 아니면 ‘무작위적’이거나 혼돈스러운 상호 작용 때문에 생긴다. 혼돈은 의도적 선택과 무작위적 상호 작용이 함께할 때 나타나는 결과이다. 어떤 전략을 선택하든 그것은 좀 더 넓은 사건들의 흐름 속에서 보면 일시적인 결과일 뿐이다.
*일회성에서 흐름으로
영춘권(詠春拳)처럼 ‘부드러움’과 속도를 중시하는 중국 무술의 수련자들은 한 위치에서 다른 위치로 부드럽고 신속하게 물 흐르듯 움직이는 훈련을 받는다. 이렇게 해야 언제 어디서 가해질지 모르는 공격에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보다 ‘경직적인’ 현대의 무술에서는 힘의 사용에 더 많이 의존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연성이 떨어지며, 이로 인해 변화에 대한 대응 능력이 떨어진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전략가들은 ‘행동의 흐름’으로서의 전략에서 많은 것을 배워야 할 것이다.
변화의 힘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몰려든다. 모름지기 전략이 민감해야 이런 힘에 계속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 변화의 흐름을 따라잡으려면 전략 역시 물 흐르듯 해야 한다. 우리가 다음과 같이 될 수 있도록 전략 형성의 기본 원칙을 변화시켜야 한다. ① 좀 더 많은 변수들에 민감해진다. ② 사건의 흐름 그리고 그 결과를 그 흐름 속에서의 스냅 사진으로 생각한다. ③ 무질서한 흐름 속에서 패턴을 찾는다. ④ 모든 사물의 상호 연결성을 파악하려고 한다. ⑤ 우리가 취한 행동의 결과를 검토한다.
이런 방법을 채택하면 좀 더 성숙한 세계관을 가질 수 있고 변화에 민감해지며 우리를 둘러싼 힘에 좀 더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전략가가 갖추어야 하는 의식과 관련된 요구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자연스러운’ 변화의 흐름을 의식하면서 선택한다. 둘째, 전략에서 자아를 배제시킨다. 무엇을 이루건 자신만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이런 접근법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성숙한 전략’이다.
특성과 역할을 정확하게 고려한다
양질의 전략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관련된 역할이 정직하고 투명해야 한다. 전략가 외의 역할은 크게 둘로 나눌 수 있다. 즉 전략가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 전략을 실행하는 역할이다. 정보 제공 역할은 전략가의 작업에 요구되는 데이터와 정보를 수집하는 수집가, 이 데이터와 정보를 분석해서 전략가의 이해를 돕는 분석가, 전략 실행 방법의 세부 사항을 결정하는 기술 전문가가 담당한다. 실행 역할은 실행 책임이 있는 지도자가 담당한다. 이런 지도자들은 다양한 편제와 위계에 속하게 되고 전략 실행의 모든 부분을 담당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강력한 토대를 구축한다
많은 요인들로 인해 좋은 전략을 짤 수 있는 기반이 약화되어 왔다. 근대의 지도자들은 지나칠 만큼 영웅으로 칭송되고 있으며, 이러한 풍조도 좋은 전략의 기초를 침식하는 하나의 요인이 될 수 있다. 행동 지향성 지도자들이 결단성 있는 것으로 보이게 되고, 그에 따라 지도자의 자리에 더 오래 있을 수 있게 된다. 중대한 상황에서 지도자의 행동 지향적 성향은 전략적 목적 달성에 가장 근본적인 오류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런 전략의 기초는 약하기 때문이다.
전략 형성에서 특히 고려해야 할 몇 가지 것들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전략은 결과, 즉 성과를 내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이다. 두 번째는 이런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수많은 조건이나 상태가 요구되며 ‘결과’는 전략의 여러 가지 상태 중 하나라는 사실이다. 마지막으로 지적할 것은 결과 달성에 다가서려면 ‘개입’, 다시 말해 행동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전략의 역할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결과는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상태 중 하나인데, 이 과정에 네 가지 요소가 개재(介在)된다. ① 기초 상태는 데이터와 정보이다. ② 분석이 개재됨에 따라 데이터와 정보는 지식의 상태로 변형된다. ③ 경험이 개재됨에 따라 지식은 통찰력의 상태로 변형된다. ④ 지혜가 개재됨에 따라 통찰력은 예지의 상태로 변형된다. ⑤ 전략과 행동이 개재되면서 예지는 결과로 변형된다.
힘, 목적, 원칙의 행사
힘
보통은 싸워서 이겨 힘이 있음을 보여준다. 보다 큰 힘을 얻기 위해 경쟁, 교란, 제압 등의 전략이 이용된다. 가장 강력한 힘이란 싸우지 않고 이길 수 있는 능력이다.
*경쟁
경쟁에서는 패배자가 있게 마련이다. 경쟁자가 마음에서 패배를 인정할 때라야 확실하게 이겼다고 할 수 있다. 가장 효과적인 전략은 마음의 정복에 토대를 두고 있어야 한다. 경쟁은 근본적으로 마음을 얻기 위한 싸움이다. 자신, 자신의 적, 싸움을 통해 얻고자 하는 ‘대상’ 등 세 참가자가 있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상대방을 이기기 위해서는 그의 마음을 약화시키거나 타락시키고, 대상이 되는 사람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상대방이 유연성을 잃어서 생존에 부적합하게 되었을 때 그가 타락했다고 말할 수 있다. 대상의 마음을 얻기 위한 방법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① 적이 주도권을 잡을 수 없도록 방해함. ② 정서적 반응 이끌어 내기. ③ 경쟁자의 판단에 의문이 제기되도록 하기. ④ 경쟁자 내부에 불화가 생기도록 하기. ⑤ 자신의 과거 유산에 의존토록 하기.
*교란
성공적인 교란 전략은 적 시스템의 진로, 기능, 성질에 변화를 일으킨다. 이것은 흡사 바이러스로 적을 감염시키는 것과 유사하다. 교란 전략을 실행하는 가장 일반적인 세 가지 방법은 ① 타인의 힘 이용하기, ② 제한적인 힘 사용, ③ 허를 찌르기이다.
교란을 일으키는 전략 역시 파괴적이지만 주목할 만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공격자의 수가 단독 또는 다수인 경우를 상정할 수 있고, 공개 또는 은밀한 접근법이 가능하고, 상대에게 가할 손상의 정도를 결정할 수 있는 등 전략가에게 다양한 선택의 여지를 제공한다. 특히 힘이 압도적으로 월등한 상대와의 정면 대결은 의미 없는 행동이기 때문에 교란을 일으키는 전략이 필요하다. 교란이란 시스템을 동요시키는 한 번의 중대 사건일 수 있고, 시스템을 서서히 약화시키는 일련의 작은 충격일 수도 있다. 이런 상태를 만들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방법이 필요하다. 교란 상태를 조성하기 위해서 ① 적대감 조성하기, ② 독립적인 공격 부대 양성, ③ 새로운 기술 개발이라는 방법을 쓸 수 있다. 이렇게 교란을 일으키면 마치 바이러스처럼 목적 대상의 업무 수행 능력을 약화시킨다.
교란 전략을 취하려면 적과 그들의 반응의 특성, 교란을 야기시켜야 할 네트워크나 시스템, 아이디어나 개념, 인간 또는 기술과 같은 전달자 등에 대해 좀 더 심층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바이러스성 전략은 이러한 네트워크-시스템 기반 상황들의 핵심 부분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런 전략의 성공적 수립을 위해서는 ① 은밀성과 신속성, ② 적응성이 뛰어난 유전자, ③ 다중 구조라는 원칙을 유념해야 한다.
*제압
성공적인 제압 전략은 경쟁자들 사이에 추종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 ‘추종적’이라고 함은 타인의 앞섬을 용인하는 일련의 특성들을 지칭한다. 경쟁자들을 제압할 수 있는 상태는 상호 간 불평등한 힘의 배분에서 비롯한다. 소수에 의한 다수의 제압은 유기체 간 상호 작용의 당연한 산물이다.
피제압자가 자신감을 잃고 두려움에 휩싸여 있을 때, 혁신을 못할 때, 무력감 때문에 주변 상황에 변화를 일으키지 못할 때, 의욕을 잃고 스스로를 개발하지 않을 때, 제압 상태가 존재하게 된다. 물론 이런 상황은 노련한 제압자에 의해 만들어지고 유지될 수도 있다. 하지만 제압이 전적으로 착취일 필요는 없다. 제압 상태 조성을 위해서는 호감을 끌 수 있는 뭔가를 가지고 충분한 정도의 이익을 나눔으로써 추종적 상황을 만들면 된다. 제압을 위한 요소에는 ① 결정적 우위, ② 지속적 우위, ③ 정체된 환경, ④ 제압을 받아들이게 하는 것들이 있다.
목적
통상적으로 목적이란 개인적 욕망 충족에 관한 개념이다. 우월한 목적을 위한 투쟁은 초기에는 우월한 명분의 도출에 집중된다. 이는 우월한 명분을 공통의 명분으로 변형하기 위한 것이다. 우월한 명분은 기만을 통해서 또는 진실을 공유함으로써 수립된다. 후자의 경우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다. 여기에는 자신의 오류를 인정하고 타협하고 함께 열망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을 나누는 좀 더 개방적인 접근법이 요구된다.
*포괄
성공적인 포괄 전략은 관련 파트너들이 함께 이길 수 있는 협력을 수반한다. 이런 협력을 가능케 하는 상황은 여러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이는 역사상 국제적 수준의 연합을 가능하게 한 핵심 원칙이다. 포괄 전략 추구를 가능케 하는 세 가지 핵심 이유는 ① 유용한 자질들의 상승효과, ② 거대 경쟁자에 맞서 성공하기, ③ 공동 목적 때문이다.
포괄은 크건 작건 결합 당사자들이 독립된 상태를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두 개의 독립 조직이 합병 또는 결합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기 때문에 결합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서는 각 조직들의 DNA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포괄을 이루어 내기 위해서는 ① 규칙의 합의, ② 목적의 일치, ③ 활동의 결합, ④ 조직의 합병이라는 방법이 있다.
득도한 전략가만이 포괄 전략을 추구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외에는 어느 누구도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역사는 포괄적 방식을 추구하는 게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 주고 있다. 요컨대 진실로 포괄적인 전략을 취하기 위해서는 성숙함과 사심 없음이 요구되는데, 지도자들로서는 이루기 어려운 사항들이다.
*열망
성공적인 열망 전략은 기존 현실의 재정의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사물의 존재 방식을 재정의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신념과 열망을 재정의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열망적 전략가들은 시대의 정수, 환경, 상황을 파악하는 직관적 능력을 통해 사람들의 내면적 욕구를 자극한다. 위대한 전략가들은 사람들을 변화시키고 그들의 에너지를 발산시키는 위력적 의사소통 역량을 보유한 사람들이었다. 열망적 전략은 비전이 있는 개인 전략가의 열망에 의존한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열망에 근거를 둔 전략의 본질은 ① 과거에서 벗어남, ② 수많은 길, ③ 충돌의 회피, ④ 더 높은 목적이다. 열망을 일으키기 위한 방법에는 ① 혁신, ② 성장, ③ 확장과 탐험, ④ 변화, ⑤ 영향력, ⑥ 향상이 있다.
진정으로 열망에 바탕을 둔 전략은 포괄 전략과 마찬가지로 순수한 정신 상태를 필요로 한다. 이러한 상태는 득도한 전략가들만이 이룰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이런 전략을 쓸 때는 많은 위험성을 내포한다. 결론적으로 열망적 전략을 이끌고 조절하기 위해서는 원칙이 필요하다.
원칙
원칙은 ‘올바르다’고 여겨지는 유리한 입장을 차지하기 위한 것이다. 우월한 원칙을 얻기 위한 투쟁은 진짜로 싸우는 것이 아니다. 이 투쟁은 올바르게 보이는 답을 찾고 올바르게 보이는 입장을 취하는 것인데, 도덕적 정당성과 상관이 없다. 역사는 이러한 전략들이 먹혀듦을 보여 주었다. 도덕적 명분을 내세우며 국민들을 규합하고 대상을 비인간화함으로써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취해 왔던 사례가 많았다. 올바름을 보여 주기 위해 힘을 사용하기도 한다. 힘을 사용한다는 것은 욕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거나 이념 충돌이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강압적 전략에서는 올바름과 무력이 섞여서 파괴의 전략으로 나아가게 된다.
*더 높은 목적을 지향하는 전략
더 높은 목적을 지향하는 전략이야말로 폭력의 사이클을 평화의 사이클로, 빈곤과 침체 사이클을 번영의 사이클로, 노예 상태의 사이클을 자유 사이클로 변화시키는 데 아주 적절한 전략이다. 이러한 변화를 일으키려면 오래된 패턴을 깨야 한다. 이러한 패턴을 깨는 아주 중요한 전제 조건은 ‘고백’이다. 양측이 자신들의 실수를 고백할 준비가 되지 않으면 용서의 가능성은 없고, 편의를 위한 합의만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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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높은 목적은 더 높은 공통의 열망을 창조함으로써 세울 수 있다. 열망을 만들기 위한 방식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① 상충하는 점들을 극복하고 공통의 포지션을 찾아라. ② 전체를 취함으로써 낭비와 파괴를 최소화하라. ③ 사건을 단지 그 사건만이 아닌 전체 흐름의 맥락 속에서 보라.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