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파이브

High Five! The Magic of Working Together

   
켄 블랜차드 외 (역자 : 조천제)
ǻ
21세기북스
   
9000
2002�� 04��



■ 책 소개
『겅호!』『칭찬은 고래도 추추게 한다』등의책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경영 컨설턴트 켄 블랜차드가 내 놓은 또 하나의 베스트셀러. 2001년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주인공앨런과 초등학교 5학년 아이스하키 팀인 리버밴드 전사팀이 승리의 하이파이브 팀을 향해 나아가는 생생한 스토리를 통해 인간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바탕으로 팀워크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능력은 탁월하지만 팀 플레이를 못해서 해고당한 앨런이 만년 꼴찌 아이스하키 팀 리버밴드의 꼬마들을가르치는 데서 이 책은 시작된다. 우리 모두를 합친 것보다 현명한 사람은 없다는 진리를 실천에 옮기는 과정, 갈등과 두려움을 이겨내고팀워크를 형성, 최고의 팀이 되는 과정이 생생하고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블랜차드와 보울즈는 이 이야기를 통해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협력하고 행동하는팀, 즉 팀워크의 가치와 구축방법을 탁월하게 묘사해낸다. 그리고 이것을 통해 인간이 꿈과 목표를 간직하고 그것을 이루어 나가는 과정에서 팀이얼마나 소중하며 큰 힘이 될 수 있는지를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더욱 절묘한 것은 생산성이니 경쟁이니 하는 단어를 한마디도 안 쓰면서 가장경쟁력 있는 팀워크를 이루고, 최고의 성과를 내는 팀을 구축하는 과정을 명쾌하게 알려 둔다는 것이다. 21세기에 생존하고 번영하려면 기업이나개인이나 팀에서 성공적으로 일하는 법을 배우는 일이 필수적이다. 이 책을 통해 어떻게 모두를 영웅으로 만드는 팀워크를 구축할 수 있을지 배워볼수 있다.


■ 저자 켄 블랜차드 · 셀든 보울즈
켄블랜차드(Kenneth H. Blanchard) 
켄블랜차드컴퍼니의 회장이자 CSO(Chief Spiritual Officer). 세계적경영컨설턴트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다수의 상을 수상했으며 1996년에는 전미 인재개발대회에서 주는 상을 받았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1분경영자』『겅호!』『열광적인 고객 만들기』 등이 있다.


셀든 보울즈 (Sheldon Bowles) 
오드투조이(Ode to JoyLimited)의 사장이고 지금은 7500만 달러의 회사로 큰 도모개솔린(Domo Gasolin Corporation)의 창립자이다.『겅호』(Gung Ho!)의 공동 저자이자 『열광적인 팬』의 저자이기도 하다.


■ 역자 조천재 · 박종안
- 조천제 
고려대학교교육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산업심리학을 전공했다. 사단법인 중앙교육연구소 연구원, 한국행동과학연구소 조직개발 연구부장을 역임했고, 기업체산업 훈련 분야의 전문가로 강의해왔다. 2005년 현재 한국 블랜차드컨설팅그룹(주) 대표로 있다. 옮긴 책으로 『섬기는 리더』, 『칭찬은 고래도춤추게 한다』, 『겅호!』, 『열광하는 팬』 등이 있다


- 박종안 
창의력 컨설턴트 전문가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 동 대학원에서산업심리 전공으로 경영학 석사, 중앙대학교에서 인사조직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부국증권 기획실 차장과 PSI 컨설팅 Creativity& Thinking Center 사업 부장을 거쳐 2004년 현재 한국창의력센터 대표로 있다. 옮긴 책으로 『인재들이 떠나는 회사,인재들이 모이는 회사』, 『아무도 생각하지 못하는 것 생각하기』, 『하이파이브』, 『창의적 자유인』등이 있다.

■차례
1. 앨런과 리버밴드 팀의 만남 
해고를 당한 슈퍼스타 앨런 
독불장군, 팀워크를 가르치다 
엉망이되어버린 첫 시합! 


2. 우승컵을 향한 힘찬 시작 
생명을 구한 팀워크 
행복한 부활 
성공을다짐하며 하이파이브를 외치다! 


3. 리버밴드 팀의 비밀병기 
동기 부여가 되면 팀은 강해진다 
예상치 못한변화 
자유롭게 스스로를 통제하게 되다 
마법의 팀워크 


4. 앨런의 화려한 부활 
팀워크 전문가로 거듭난 앨런 
포상과 인정은 장점을극대화한다 
기립박수가 터져 나오다 


5. 자랑스러운 준우승 
제드와 티모시의 복귀 
숨막히는 승부 
넓게생각하고 당당하게 행동하라 


 





하이파이브


1  앨런과 리버밴드 팀의 만남
해고! 이 말이 앨런의 귓전을 파고들었다. 부사장은 앨런에게 구조조정과 인원감축의 불가피함을 장황하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앨런에게는 다 쓸데없는 말이었다. 구조조정은 바로 해고를 뜻했다. 이제 회사에서 그가 필요 없다는 말이다. 그의 머리는 눈앞의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요동치고 있었다. 사무실에 돌아온 앨런은 짐을 사라는 얘기를 들었다. 21분 후에 그는 가족 사진과 책, 필기도구, 그리고 맨 아래 서랍에서 꺼낸 다이어트용 탄산음료를 담은 상자 하나를 들고 자기 자동차 옆에 섰다.


그는 가슴이 아파 왔다. 자신은 회사를 위해 최선을 다했고 성과도 훌륭한 생산자였다. 목표를 부여받으면 언제는 그 목표를 달성했다. 보고서도 항상 정확하게 제출했다. 예산을 초과하는 일도 없었고 모든 정책과 절차를 완벽하게 맞췄다. 그는 이 회사에 10년 동안 기여해왔다. 그런데 지금은 더 이상 필요가 없다며 구조조정이라는 덤프트럭에 실려 내팽개쳐진 것이다.


앨런에게는 리버밴드 초등학교의 아이스하키 팀 선수인 아들이 있었다. 그동안은 일에 쫓겨 아들의 경기를 보지 못했던 그는 회사를 그만둔 후 가끔 경기장에 들렀다. 앨런의 운명을 바꾼 토요일 오후에도 평소처럼 아들과 함께 경기장으로 갔다. 고함소리와  이어지는 응원, 그리고 퍽을 차지하려고 필사적으로 다투는 목재 아이스하키 스틱이 부딪치는 소리가 차가운 공중에 울려 퍼졌다. 경기장은 열기로 달아오르고 부모들은 발을 동동 구르며 응원에 정신이 없었다.


적극성과 투지에 관한 한 리버밴드 초등학교 5학년 아이스하키 팀은 가장 뛰어났다. 선수들은 자신이 언젠가는 북미 아이스하키 리그의 스타가 될 거라고 믿고 있었다. 자신의 능력에 대한 흔들림 없는 믿음과 할 수 있다는 태도가 경기를 승리로 이끄는 열쇠라면 리버밴드 전사들은 분명 리그에서 1위를 하고도 남았을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들은 대부분의 경기에서 패했다. 어쩌다 그들이 이기는 경우는 상대 팀이 최악의 경기를 펼쳤을 때뿐이었다.


그 날 앨런은 아들 데이비드와 동료 선수들이 또다시 부끄러운 패배를 당하는 걸 지켜보았다. 그러나 꼬마 전사들은 경기장을 나와서도 자신들의 패배를 시인하지 않았다. 그들은 시만이 불공정했고, 빙판 상태가 나빴고 작전 시간이 적절치 않았으며, 심지어 스케이트 날을 제대로 갈지 않았다는 등의 불평을 쏟아 냈다. 개인이든 집단이든 아무도 패배에 대해 책임을 지려 하지 않았다. 앨런은 아이들이 스스로의 단점을 너무나 모르고 있다는 데 놀랐다.


데이비드가 라커룸에서 옷을 갈아입는 동안 앨런은 고어먼코치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데이비드가 내 아들 빌리에게 당신이 일자리를 잃었다고 말하더군요. 당신에게 부탁이 있어요. 낸튼 코치와 저는 도움이 필요해요. 저는 당신이 아이들에게 진심 어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봐요. 시간을 내서 우리를 도와주시지 않겠습니까? 당신은 이 분야의 전문가가 될 겁니다.”


앨런은 그날 있었던 일을 아내에게 간단히 설명했다.


“자기에게 가장 부족한 것을 다른 사람에게 가르친다는 얘기 들어봤어? 글쎄, 내가 리버밴드 전사들에게 팀워크를 가르치게 됐어. 허허허!”



2 우승컵을 향한 힘찬 시작
1분이 지나서야 누군가가 티모시의 부상을 알아차렸다. 방금 전 티모시가 첫 골을 넣었다. 팀 동료들은 스틱을 공중에 높이 올리며 기쁨을 나눴다. 코치들도 환호성을 질렀다. 아이들은 승리를 기뻐하며 서로 빙판을 뒹굴다가 곧바로 일어났다. 그러나 골을 넣으면서 넘어졌던 티모시는 일어나지 못했다.


완벽한 슛은 아니었지만 골키퍼도 완벽하지 못했다. 퍽은 골문을 향해 나아갔다. 다른 선수들이 티모시 바로 뒤에 오는 순간 퍽은 골키퍼 다리 사이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그러나 그를 뒤쫓던 아이들과 충돌하면서 티모시는 빙판에 얼굴을 박으며 나뒹굴었다. 헬멧이 벽에 부딪히면서 멈췄다. 환호소리가 가라앉고 빙판을 가로질러 가는 스케이트 소리만이 정적을 깨고 있었다. 사지를 뻗고 꼼짝도 하지 않는 티모시 곁으로 양 팀 코치들이 달려갔다. 18분 후에 구급요원들이 의식을 잃은 티모시를 들것에 실어 구급차에 태웠다.


티모시는 일요일 오후에 깨어났다. 의사는 그제서야 무척 안심하는 표정이었다. 화요일 연습 때 그 소식을 들은 아이들은 매우 기뻐했다. 그들은 꼼짝도 않는 티모시가 경기장 밖으로 실려나가는 것을 바라보면서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다. 지금 아이들은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티모시를 보며 행복한 부활이라고 생각했다.


스케이팅 연습이 끝나고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는 동안 고어먼이 규칙과 전통을 다시 설명했다. 얼마 후 앨런이 팀워크 주제를 꺼낼 시간이 되었다.


“지난주에 티모시가 다쳤어. 그런 일은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란다. 좋은 소식이 있는데 곧 티모시가 퇴원하게 될 거라고 한다. 나쁜 소식도 있다. 아마 금년에는 다시 아이스하키를 하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구나.”


티모시가 곧 돌아오기를 기대하고 있던 아이들은 실망한 표정들이었다.


“우린 티모시에게 빚을 지고 있다. 좋은 생각 있니? 티모시를 위해 우승하는 것은 어떨까?”


아이들은 활기를 띠었다. 고어먼고 낸튼 코치는 팀이 얼마나 엉망인지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우승은 생각도 못했다. 앨런 또한 가능성을 높게 잡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는 아이들의 열정에 사로잡혔다. 아이들은 결코 우승을 의심하지 않았다. 각자의 열정은 전체 아이들의 여정이 되었고 더욱 확고해 졌다. 리버밴드 팀의 가장 큰 문제는 혼자서 지나치게 많이 뛰려는 개인주의자들의 집단이라는 것이었다. 이제 코치들이 해야 할 일은 함께 뛰어야만 목표를 성취할 수 있다는 점을 아이들이 몸으로 깨닫도록 하는 일이었다. 그들은 행동을 바꿔야 할 것이다. 그러나 새 방식을 취하기 위해 옛 방식을 버리는 일은 어렵다. 강력한 동기가 필요하다.


갑자기 앨런에게 새로운 생각이 떠올랐다. 꼭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동기를 부여하는 유일한 방법은 아닌 것이다. 자신이 얼마나 훌륭한 사람인가 인식하든지, 자랑하고 싶은 사람 앞에서 한 약속을 이행하든지, 아니면 실패의 고통에 직면하는 것도 진정한 동기 부여의 요소가 될 수 있다. 진정한 동기부여는 다른 사람들과의 약속이며 서약이다. 이 아이들에게는 부모가 있고 코치가 있고, 선생님과 친구와 동료가 있다. 이 모든 사람들과 하는 서약은 그들을 뒤로 물러서지 않게 할 것이며 훌륭한 동기 부여 요소가 될 것이다.



3 리버밴드 팀의 비밀병기
“이곳으로 오는 동안 s나는 앨런에게 훌륭한 팀들은 모두 네 가지 특징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다고 얘기했지. 첫째로, 훌륭한 팀은 명확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있네. 서약이나 팀 선언문을 통해 공식적으로 표명되고 공유된 가치와 분명한 목표도 가지고 있지. 여러분 또한 목적을 가지고 있어. 티모시를 위해 우승한다는 것 말이야. 응원 구호는 약속을 공식화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어. 아이스하키 전통과 공정한 플레이는 아이들이 알아야 할 가치들이지. 다시 말해 목적과 가치와 목표의 공유야말로 성공하는 팀의 첫 번째 장점이지.”


웨더바이는 여기서 말을 멈추었다.


“그러면 이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죠?


낸튼이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기술이지. 고난도 기술 개발. 그게 훌륭한 팀의 두 번째 특징이야. 여러분은 선수들에게 기술을 가르쳐야 하고 자유롭게 풀어줘야 해. 선수들이 마음껏 뛸 수 있도록 격려하지 않으면서 훌륭한 기술을 습득하길 기대한다면 어불성설이지. 여러분은 최대하 의 노력을 기울이며 밀어 붙여야 해. 이 점에서는 과감해져야 한다구. 기술은 기초가 되는 거야. 뛰는 방법을 모르는 팀은 제대로 경기를 수행해낼 수 없어. 지금 단계에서 여러분은 개인 기술부터 가르쳐야 해. 중요한 건 팀 리더들이 개선 사항을 판단하고 피드백을 해줄 필요가 있다는 거야.”


“성공하는 팀이 되기 위한 네 가지 비결 중 세 번째는 무엇입니까?”


앨런은 그녀에게 간절하게 질문했다.


“그때도 말했지만 우리 모두를 합친 것보다 현명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 그게 바로 팀의 본질이지. 집단의 능력은 개개인의 능력을 능가해. 사람들이 자신들만 좋게 보이려고 행동한다면 팀의 효과를 해칠 수 있어. 그러나 모든 구성원들이 팀을 먼저 생각하고 팀이 잘되는 것에 집중을 하면 그 공동 효과는 대단해지지.”


“그런데 선생님께 하나 말해둘 게 있어요. 선생님은 첫 번째 비결이 ‘가치와 목표를 공유하면서 분명한 목적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말했어요. 이것은 사람들을 분발시키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두 번째 비결은 ‘재능을 자유롭게 발휘하고 개발하는 것’이라고 했어요. 이것은 목적을 달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봐요. ‘우리 모두를 합친 것보다 현명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는 세 번째 비결은 조화에 관한 것이며, 특히 공동체적 조화를 말하지요. 이 말이 개인 기술을 팀 기술로 전환해 놓았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어요. 팀원과 조화를 이룬다는 것은 정말 흥미로운 일이에요.”


“팀은 모두 같네, 앨런. 업무 팀도 어떤 면에서는 스포츠 팀보다 나을 수 있어. 물론 그 반대가 될 수도 있지. 내가 생각하기에 스포츠 팀이 훨씬 오래되었기 때문에 유리하다고 봐. 일반적으로 스포츠 팀은 피드백을 주고받거나 성과를 유지하는데 능숙하지. 매 경기마다 가장 공헌도가 큰 선수를 선정하도록 하게. 그것을 통해 학생들에게 즉각적인 피드백을 할 수 있을 거야. 자네에게 필요한 것은 가능한 빨리 팀에 대해 새로운 눈을 뜨는 거야.”



4 앨런의 화려한 부활
‘리버밴드 전사, 이스트랜드 오소리 팀에 6:4로 승리’


앨런은 지방 신문의 스포츠면 머릿글을 보며 미소지었다.


선수들과 준비 운동을 하고 있는 동안 코치들과 웨더바이가 벤치에 모였다.


“그런데 웨더바이 선생님, 훌륭한 팀을 만들 수 있는 네 번째 비결을 우리에게 말해줄 때가 되지 않았나요?”


“네 번째 비결은 3R 방식이지. 나 같은 구식 스승으로부터 더 이상 바라는 게 뭐 있겠어. 그것은 바로 자주(repeated) 포상(reward)하고 인정하는(recognition) 거야.”


“자주 포상을 하고 인정하는 것이라뇨?”


“이 비결은 앞의 세 가지 비결을 강화시켜 주는 거야.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앞의 세 가지 비결에 걸맞는 행동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상을 주어야지. 기회가 없으면 직접 만들어야 하구. 사람들은 포상과 인정을 자주 받을수록 능력을 끊임없이 발휘하게 되지. 여러분이 할 일은 적극적으로 그런 분위기를 유지시켜 주는 거야. 긍정적인 면에 집중하게 되면 잘할 수 있는 습관을 기를 수 있어.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정신을 집중하는 것이야말로 실제로 실수를 점차 줄이는 비결이야.”


“우리는 팀원들의 행동이 팀의 목적?가치?목표?기술 향상과 팀 능력과 잘 맞도록 조율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면 인정과 포상의 기준도 조금은 달라질 것 같은데요?”


“좋은 지적이야. 대개 사람들은 눈에 띄는 적극적인 행동을 보일 때 잘한다고 칭찬하는데 그건 잘못된 거야. 하지만 눈에 띄는 행동을 취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것이 팀에 얼마나 중요한지 망각하곤 하지. 그런 선수의 역할을 인정해 주는 게 아주 중요하지. 선수들이 연습하는 사이, 하이파이브 팀을 향한 네 가지 비결과 학생들에 관해 많이 생각해 보았네. 나는 수업 시간에 단어 맞추기와 약어 풀이 게임을 좋아했네. 기억하기 쉽기 때문이지. 아이스하키와 네 가지 비결 사이에도 적합한 약어가 있지. 여러분도 잘 활용하기 바라네. 바로 ‘PUCK(퍽)’이라는 단어야”


“어디 한번 들어보죠.”


“좋아. P는 제공한다(Providing)란 의미로 분명한 목적과 공유된 가치와 목표를 제공한다는 것을 말하네. U는 권장한다(Unleashing)로 기술을 향상시키고 권장한다는 것이지. C는 창조한다(Creating)로 팀 능력을 창조한다는 의미이지. 즉 우리 모두를 합친 것보다 현명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말이야. K는 유지한다(Keeping)로서 긍정적인 면과 내가 만들어 낸 3R 방식, 즉 빈번한 포상과 인정으로 앞의 세 가지를 유지하고 강화시켜 주는 것이지. 승리는 좋은 것이지, 앨런. 하지만 승리는 위대한 팀에 저절로 따라오는 부산물에 불과하네. 내가 왜 우승에 대해 말하지 않았는지 이해가 되나? 때때로 승리보다 더 중요한 게 있을 수 있지.”



5 자랑스러운 준우승
목요일 경기는 대성공이었다. 선수들을 리그의 최상위 팀을 상대로 승리했다. 상대 팀에는 득점을 올리는 걸출한 두 선수가 있었다. 그러나 협동심이 없었으며, 철저히 계획은 세운 팀을 상대로 아무런 수비책도 마련하지 않았다. 거의 대등한 경기였으나 최종 결과는 리버밴드 전사 팀이 힐 사이드 팀을 상대로 5대 4로 승리했다.


‘리버밴드 전사’팀의 응원구호를 들은 다른 팀의 코치진들은 고어먼, 낸튼, 앨런에게 서슴지 않고 조롱을 해댔다. 사대 팀은 리버밴드 선수들을 비웃었다. 왜 그렇지 않겠는가? 아무도 이 만년 하위 팀이 리그 우승컵을 향한 잠재적인 경쟁자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시즌 중반이 되자 조롱과 놀림은 완전히 사라졌다. 시즌이 끝나갈 무렵 다른 팀원들은 다음 경기에서 ‘리버밴드’를 상대해야 된다는 것을 알고 한숨을 푹푹 쉬게 되었다. 상대편 코치진들은 고어먼, 낸튼, 앨런에게서 조언을 구하기에 급급했다. 리버밴드의 관계자들은 자신의 성공이 요양원에 있는 여성 덕분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러나 사람들은 리버밴드의 성공을 돕고 있는 사람을 감추기 위해 정교하게 꾸며낸 이야기라고 결론지었다.


“리버밴드 팀은 비밀을 은폐하기 위해서 요양원에서 나온 노파까지 고용하고 있어요.”


이 경기의 승자가 우승컵을 갖게 되는 최종 결승전이었다. 경기장은 꽉 찼다. 리버밴드 팀은 우승컵을 향해 나아갔다. 30분간의 아이스하키 경기는 10분씩 3회전으로 치러 승자를 결정하게 된다. 처음으로 신문기자, 텔레비전 방송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꼴찌에서 도약한 리버밴드 팀의 변신은 스포츠 아나운서와 작가들에게 인간적 흥미를 유발하는 이야깃거리였다. 리버밴드 전사와 메도우랜드 선더젯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경기장에서 만났다. 두 팀의 경기는 팽팽한 접전이었다. 1회전이 끝났을 때 서로 한 골씩을 주고받았다. 2회전에서 리버밴드 팀이 2대 1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3회전에서 다시 3대 3 동점이 됐다. 연장전에 들어가서도 두 팀의 점수에는 변화가 없었다. 두 팀의 선수들은 완전히 기진맥진했다. 선수들이 자기 진영으로 돌아갔을 때 주심이 양 팀 코치들을 중앙으로 불러놓고 말했다. 고어먼은 선수들에게 나쁜 소식을 전해야 하는 슬픈 일을 떠맡았다. 고어먼이 벤치로 돌아오자 팀원은 결과를 듣기 위해 그의 주위로 몰려들었다.


“재차 연장전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우승컵은 정규시즌에서 가장 많은 득점과 가장 적은 실점을 기록한 팀이 가지게 된다.”


고어먼은 소식을 전하면서 선수들의 표정을 읽을 수 있었다. 정말 열심히 뛰었지만 거의 우승컵에 근접했다 놓쳐버린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패배하지 않았어! 그래도 지역 우승은 했어. 우리는 패하지 않고 준우승을 한거야.”

?

티모시가 외쳤다. 갑자기 팀원들도 열정적으로 합세했다. 그들이 승리했다고 선수들은 스틱을 치며 헬멧과 글러브를 공중으로 던졌다. 코치들은 몇 분 정도 지나고 나서야 간신히 팀을 정렬시켰고 서로 악수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