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지 않아서 뇌를 바꾸려고 합니다

   
손정헌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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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00
2025�� 07��



■ 책 소개


내 삶을 바꾸는 유일한 방법, ‘감정’에 관한 이야기

철학을 전공한 저자는 오랫동안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왔다. 

“인간은 왜 행복하지 않은가?”, “왜 자신을 바꾸는 일이 이렇게 어려운가?”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 그는 심리학, 뇌과학, 명상, 습관 이론, 자기계발서를 10년 넘게 탐독했다. 그러나 책만으로는 달라지지 않았다. 원하지 않는 삶은 여전히 과거에도, 현재에도 반복되고 있었다.

어린 시절의 외로움과 두려움을 지우기 위해 반복해 틀었던 만화영화 테이프. 지옥 같았던 의경 복무 시절이 남긴 극심한 스트레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사회생활 속에서의 정체성 상실…. 절망의 순간마다 그는 자신에게 물었다. “나는 왜 행동하지 못하는가?” 그리고 마침내 하나의 통찰에 도달했다.

“감정이 움직이지 않으면, 뇌는 절대 행동하지 않는다.”

이 책은 그 결론에 도달하는 과정을,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인생을 다시 설계해내는 과정을 담고 있다. 지식이 부족해서가 아니었다. 계획을 세우지 않아서도 아니었다. 진짜 문제는 ‘감정 뇌’가 허락하지 않았다는 데 있었다. 실제 책의 핵심 구절에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인간의 뇌는 감정을 느끼는 변연계가 먼저 진화했고, 이성적 사고를 담당하는 전두엽은 훨씬 나중에 생겨났다. 그래서 언제나 감정이 먼저 반응하고, 이성은 나중에 그 감정을 정당화한다. 뇌는 논리보다 감정에 훨씬 더 빠르고 강하게 반응한다.”

■ 저자 손정헌
감정으로 세상을 바꾸는 철학자이자 마음 설계자.

건국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한 그는 ‘왜 사람들은 행복하지 않을까?’라는 근본적인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1,000여 권이 넘는 책을 탐독하며 뇌과학, 심리학, 생물학을 깊이 있게 파고들었다. 군 복무 시절 겪은 극심한 스트레스, 외로움 가득했던 어린 시절, 옥탑방 침수 같은 예기치 못한 사건들, 삶의 크고 작은 고통과 좌절을 통과하며 한 가지 확신에 도달했다.

‘감정’이야말로 모든 행동과 결정의 핵심이며, ‘행복’은 생각이 아니라 감정과 뇌의 작용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깨달은 후, 그는 직장을 그만두고 마음과 뇌에 관한 통찰을 전하는 작가의 길을 걷기로 했다. 이제 그는 사람들에게 감정을 이해하고 활용함으로써 스스로 원하는 인생을 설계하는 방법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나는 세상을 바꾸려 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스스로 감정을 바꾸고 자신의 삶을 다시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가 제시하는 통찰과 실용적인 방법들은 우리의 인생을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변화시키는 힘을 전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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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례
프롤로그 _ 지금 당신의 감정이, 당신의 인생을 결정한다

1부. 지금의 나로서는 절대로 원하는 인생을 살 수 없을 거야

내가 게으른 건 별로인 기분 때문이었어
- 해야 되는 건 알겠는데, 하기 싫은 걸 어떡해?
- 성공의 비밀? 그들이 관리한 건 감정이야
- 세상은 이미 내가 감정적인 걸 알고 있어

감정의 뇌가 머릿속을 지배한다
- 뇌를 모르면서 자신을 어떻게 알아?
- 감정의 강아지들이 나를 지배하고 있다
- 스트레스받은 뇌, 내 삶을 결정하는 이유

살아가는 게 왜 이렇게 고통스럽지?
-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한 건 결국 나 때문이었다
- 나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생존 프로세스
- 내 삶은 지금 걱정에 집중하는 중

2부. 나를 바꾸고 싶다면, 다르게 느껴라

나도 몰랐던 내 마음의 설계도
- 내 마음속이 이렇게 생겼어?
- 내 인생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을까?
- 인생을 만드는 방정식이 있다고?
- 내 마음의 작용 모델, 나는 이렇게 반응한다

필요한 감정을 만드는 멘털 관리법
- 지금 하고 있는 생각이 나를 만든다
- 원하는 감정을 만들기 위한 강아지 스킨십
- 두뇌 대화를 통해 나는 어떻게 진화할 수 있는가?
- 마음속에 숨어 있던 감정을 내려놓자, 그들도 나를 놓았다
- 뇌 건강을 위해 꼭 알아야 할 뇌 관리 방법
- 나 말고 어디에 집중하고 있는 거야?

명상으로 고통의 연결고리를 끊어라
- 가장 강력한 마음 기술, 명상
- 나를 괴롭히는 고통의 연결고리 그리고 명상
- 명상이 어떻게 고통의 기억을 치유할까?
- 자신을 위해 매일 앉아라

뉴런을 바꾸는 강력한 책 읽기
- 책 읽기가 뇌의 연결을 바꾼다
- 내가 만나는 또 하나의 세상
- 책 읽은 게 기억이 안 나

3부. 뇌가 세팅되었으면 진짜 나를 시작하라

‘뭐 하고 살지?’ 답을 찾는 방법
- 감정이 만드는 미션: 내 인생에도 사업계획서가 필요해
- 뇌에 각인되는 스토리보드 만들기
- ‘좋은 생각 알고리즘’ 만들기
- 행동을 만드는 순환 패턴
- 삶은 그래프처럼 오르고, 휘고, 멈춘다

머뭇거림을 끊고 행동 버튼을 눌러라
- 행동하고 싶다면 뇌의 지지를 확보하라
- 행동이 만드는 새로운 감정의 순환고리
- 감정 에너지를 현명하게 활용하라
- 두려움의 허상, 세상은 너에게 관심이 없어
- 내 하루를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

생각의 틀을 바꾸면 삶도 바뀐다
- 인생은 다른 시간에 다르게 피어난다
- 자본주의가 경쟁사회라고 누가 그래?
- 죽음은 축복이다
- 꼭 그렇게 살아야 하는 건 아니야

에필로그_ 20년, 돌고 돌아, 결국 나로 향하는 길이었다

 




행복하지 않아서 뇌를 바꾸려고 합니다


지금의 나로서는 절대로 원하는 인생을 살 수 없을 거야

내가 게으른 건 별로인 기분 때문이었어

해야 되는 건 알겠는데, 하기 싫은 걸 어떡해?

해마다 12월이 되면 우리는 으레 ‘시간 참 빠르다’는 말을 절로 하게 된다. 그리고 올 한 해 내가 세웠던 계획들과 실제로 실천한 일들을 하나씩 떠올려본다. 하지만 마음은 그리 유쾌하지 않다. 계획한 대로 꾸준히 해낸 것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내년에도 올해와 다를 바 없는 계획들을 또다시 되풀이하게 될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이다. 더 씁쓸한 건, 이 낯익은 풍경이 올해만의 일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작년에도 그랬고, 재작년에도 다르지 않았다. 그리고 아마 별다른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한 내년이라고 해서 달라질 리 없을 것이다.


우리는 운동이 멋진 몸매를 만드는 데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이미 잘 알고 있다. 운동이 가져다주는 이점도 줄줄이 말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몸은 침대에 누워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는 쪽을 택한다. 화면 속 멋진 몸매를 부러워하면서 말이다. 또한 술이 몸에 해롭다는 것을 머리로는 잘 알고 있다. 탄수화물과 설탕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야식 앞에서는 '내일부터'를 외친다. 하지만 그 '내일'은 좀처럼 오지 않는다.


* 몰라서 못 하는 것이 아니야, 모든 게 내 감정 때문이야

왜 이런 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수도 없이 반복될까? 왜 해야 하는 걸 알면서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걸까? 나는 도대체 왜 이렇게 게으른 걸까? 그 비밀은 바로 '감정' 때문이다.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이유는 단순하다.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지금 기분이 내키지 않아서이고, 그 기분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게 무슨 소리냐고? 말 그대로 행동을 만들어 내는 것은 '감정'이라는 뜻이다. 모든 행동의 핵심은 ‘감정이 그것을 받아들이느냐’의 여부다. ‘감정 뇌’가 어떤 이유에서든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우리는 절대로 그것을 실천으로 옮기지 못한다. 반면, 감정 뇌가 받아들이는 일은 강력한 추진력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는 너무도 중요한 사실이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이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본 적이 없다. 이 원리를 깨닫지 못하면, 내 삶을 절대로 변화시킬 수 없을 것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자. 행동은 단순한 이해에서 비롯되지 않는다. 우리는 어떤 사실을 안다고 해서, 곧바로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흡연자에게 담배의 해로움을 아무리 이성적으로 설명해도, 그는 그 해악을 이해하고 동의하면서도 여전히 담배를 피운다. 침대에 누워 인스턴트 음식을 주문하는 이들이 운동의 필요성을 몰라서, 혹은 피해야 할 음식을 몰라서 그런 선택을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반복하는 후회의 대부분은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 사이에는 늘 '감정'이라는 깊은 간극이 존재한다.


이 영역에서 이성의 뇌는 그저 조연일 뿐, 실질적인 결정권이 없다. 판단은 감정의 뇌가 내린다. 그리고 그 판단에 따라 우리는 자신이 그럴 자격이 없다고, 혹은 애초에 그럴 만한 가치가 없다고 느낀다. 그래서 필요한 지식을 충분히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끝내 그렇게 행동하지 못한다.


물론 하기 싫어도 움직이기는 한다. 직장에 가야 하거나, 학교에 가야 하거나, 혹은 누군가 총을 들이댄다면 하기 싫은 일도 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것은 외부의 더 강한 힘이 감정을 억지로 억누르는 것이므로, 그 힘이 사라지면 행동도 사라진다.


이런 진실을 모른 채 우리는 인생을 환상 속에서 살고 있다. 바로 자기 자신에 대한 근거 없는 환상 말이다. 우리는 자신이 이성적이고 논리적이며, 비록 지금은 아닐지라도 자신의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감정보다 이성이 우위에 있고, 필요할 때면 언제든 감정을 다스릴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은 단지 '때가 아니라' 안 하는 것일 뿐,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할 수 있다고, 언젠간 내 인생의 주인이 될 수 있다고 자신을 다독인다.


이는 명백한 착각일 뿐이다. 그 착각 속에 머무르기 때문에 우리는 매년 같은 후회를 반복하고, 해마다 비슷한 새해 계획만 되풀이하는 것이다. 진실은 우리가 삶을 통제하기는커녕 감정의 지배를 받고 있다는 것뿐이다.


세상은 이미 내가 감정적인 걸 알고 있어

우리의 행동에 감정이 깊이 관여한다면, 결국 내가 스스로 만들어 내는 감정이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하지만 만약 외부의 영향으로 인해, 내가 인식하지도 못한 채 감정이 조종된다면 어떻게 될까? 그 감정이 외부의 의도에 의해 형성된다면, 우리의 행동 역시 그 의도에 따라 움직이게 되지 않겠는가? 안타깝게도 세상은 이미 우리가 이성보다 감정에 더 쉽게 반응하는 존재임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끊임없이 우리의 감정을 겨냥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도구는 바로 소비를 유도하는 마케팅이다. 우리의 일상은 말 그대로 소비 마케팅으로 둘러싸여 있다. SNS를 하든, 길을 걷든, 지하철을 타든 시선이 닿는 모든 곳에 광고가 넘쳐난다. 그리고 이 광고들은 단순한 노출을 넘어서 우리의 뇌를 정조준하고 있다.


* 소비는 감정이야

『오감 브랜딩』의 저자 마틴 린드스트롬 역시 마케팅을 '다양한 기술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이유는 잘 모르지만 그 상품이 꼭 필요하다고 느끼게 만드는 일'이라고 정의했다. 감성을 자극해 구매로 이끄는 것, 이것이 바로 마케팅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펩시콜라와 코카콜라를 블라인드 테스트하면, 많은 사람이 펩시콜라의 맛이 더 낫다고 평가한다. 논리적으로 보면 펩시콜라를 더 선호해야 할 것 같지만, 현실에서는 코카콜라가 압도적인 브랜드 선호를 얻는다. 이는 브랜드 선호가 합리성과는 무관하다는 뜻이다. 사람들이 코카콜라를 선택하는 이유는 실제로 더 맛있어서가 아니라, '맛있을 것 같다'는 감정 때문이다.


MZ세대에게 애플은 뇌에 각인된 강력한 브랜드다. 그들은 커피숍에서 사과 로고가 박힌 노트북을 열고, 하얀 이어폰을 꽂은 모습을 '힙한 라이프스타일'로 여긴다. 애플에는 스티브 잡스의 혁신과 세련된 디자인이 결합된 독특한 감성이 깔려 있다. 애플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이 감성을 공유하며 소속감을 느낀다. 그래서 번거롭게 신용카드를 따로 들고 다니면서도 삼성페이를 선택하지 않는다. 애플 고객은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팬이자, 브랜드를 믿고 따르는 추종자다. 그들은 이제 애플의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가는 지지자가 되었다. 결국 삼성 제품이 더 많이 팔릴지라도, 애플이 전 세계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하는 이유 중 하나도 여기에 있다. 삼성이 '좋은 제품'을 만들었다면, 애플은 하나의 '종교'를 만든 것이다.


결국 마케팅의 궁극적인 목표는 소비자의 뇌에 각인되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 세계 수많은 기업이 사람의 뇌를 공략하려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왜냐하면 브랜드를 선택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힘은 이성이 아닌 감정이기 때문이다.


브랜드는 궁극의 감정이다. 그래서 우리가 좋아하는 브랜드는 감정 영역에 자리를 잡고, 우리를 움직이게 한다. 사람들은 브랜드를 통해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드러낼 수 있다고 믿는다. 특히 소위 '명품'을 구매할 때 타인에 대한 우월감을 느끼며 브랜드를 통해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한다. 그래서 고급 브랜드는 언제나 모방하고 싶은 선망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나를 바꾸고 싶다면, 다르게 느껴라

나도 몰랐던 내 마음의 설계도

내 마음속이 이렇게 생겼어?

내 인생을 이루는 모든 것은 결국 마음에서 비롯된다. 그렇다면 마음이라는 것은 도대체 무엇이고 어떻게 생겼을까?


우선 '마음'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정신'이라고 부르는 개념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주관적 경험의 흐름, 주관적 실체로 정의할 수 있다. 그리고 이는 우리 뇌에서 일어난다. 뇌에서는 크게 '생각'과 '감정'이라는 두 가지 작용이 일어난다. 이 중 생각은 다시 '지식'과 '의식'으로 나눌 수 있다. 지식은 외부 대상에 대한 정보를 인지하고 처리하는 작용을 의미하며, 의식은 자기 자신이나 사물에 대한 인식으로서 주관적인 체험을 수반한다. 이 두 요소는 구분될 수 있으며, 서로 완전히 독립적으로 작동하기도 한다.


이러한 구조에 따라 마음은 크게 '지식, 의식, 그리고 감정'이라는 세 가지 구성 요소로 나눌 수 있다. 또한 뇌에서는 생리적 반응도 함께 발생한다. 이는 생각과 감정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나며, 크게 화학적 반응과 신경 반응으로 구분된다. '화학 반응'은 주로 뇌하수체를 통해 호르몬을 분비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신경 반응은 자율신경계를 통해 교감신경 또는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때 교감신경은 스트레스 반응을 유발하며 긴장 상태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부교감신경은 이와 반대로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이완 상태를 유도한다.


* 생각, 감정, 행동의 관계

한마디로 정리하면 뇌에서는 생각과 감정이 만들어지고, 이에 대한 생리적 반응이 일어난다고 볼 수 있다. 눈여겨볼 점은 생각과 감정은 서로 밀접하게 상호작용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행복하거나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세로토닌이 분비되는데, 이는 생각이 감정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가 느끼는 감정 또한 화학 반응을 일으켜 생각에 영향을 주게 된다. 다시 말해, 감정은 사고에 영향을 주고, 사고는 감정에 영향을 주는 쌍방향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감정은 행동과도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우리는 감정 상태에 따라 특정한 행동을 하게 되며, 반대로 자신의 행동에 대해 감정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즉, 행동 역시 감정을 유발할 수 있는 요소이며, 감정과 행동 사이에도 뚜렷한 상호작용이 존재한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이 모든 상호작용의 중심에 '감정'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감정의 동물이며 감정에 의해서 가치 판단과 의미 부여를 할 수 있다. 따라서 언제나 중심에는 감정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이것을 이해해야만 우리는 다음 단계로 더 깊이 내려갈 수 있다.



명상으로 고통의 연결고리를 끊어라

가장 강력한 마음 기술, 명상

내 마음 속에 열불이 나면 그 불은 가장 먼저 나 자신을 태운다. 그리고 그 불과 열은 나의 주변으로 퍼지고 주변을 태운다. 내 마음의 평안이 깨진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우리 주변에는 마음의 불을 끄는 다양한 방법들이 많다. 호흡법, 운동, 힐링 프로그램 등 다양한 스트레스 해소법들이 있다. 물론 이들 또한 훌륭한 방법이다.


하지만 이는 마음에 불이 붙은 뒤 불을 끄는 방식이다. 반면, 명상은 애초에 내 마음에 불이 붙지 않도록 촉촉하게 물을 주는 일이다. 애초에 불이 나지 않는다는 건,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다는 뜻이다. 평정심을 유지한다는 건 자신 앞에 나타난 문제들에 대해 당황하지 않고, 최선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마음 상태라는 뜻이다. 흥분해서 화를 내지 않고, 좌절해서 포기하지 않고, 남 탓으로 돌리거나, 없는 것을 질투하거나, 실패했다고 울지 않는다는 의미다. 그러니 평정심이야말로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마음 기술인 셈이다.


이러한 마음을 만드는 것이 명상이다. 스스로의 마음을 원하는 대로 통제할 수 있는 힘이 명상의 진정한 위력인 것이다. 또한 명상이 뇌에 변화를 일으키고, 신경 연결을 새롭게 형성하여 친밀감, 집중력, 사고력, 협동심과 관련된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수많은 과학적 증거들도 존재한다. 그래서 명상을 향한 찬사는 끝이 없다.



뇌가 세팅되었으면 진짜 나를 시작하라

‘뭐 하고 살지?’ 답을 찾는 방법

감정이 만드는 미션: 내 인생에도 사업계획서가 필요해

자신의 감정과 친해졌다면 이제는 삶을 설계할 차례다. 긍정적인 생각이나 좋은 기분이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현실이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인생을 바꾸는 것은 그런 생각과 감정을 행동으로 옮길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 우리가 감정을 통제하고 전두엽을 활성화하려는 이유는 최선의 해결책을 찾아내고 그것을 행동으로 실천하기 위함이다.


삶은 그래프처럼 오르고, 휘고, 멈춘다

* 인생 그래프는 직선이 아니야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은 어떤 형태를 띠고 있을까? 이번 장에서는 인생 그래프를 직접 그려보자. 이를 위해 먼저 자신이 했던 일 중 가장 기억나는 성과 한 가지를 떠올려보자. 그것이 테니스, 수영, 축구 같은 운동이든, 사업이든, 책 읽기 같은 개인적인 성취든 상관없다. 크고 작은 성과를 구분할 필요 없이, 스스로 의미 있다고 느낀 경험이면 충분하다.


우리는 모두 어떤 행위를 하면서 삶을 살아간다. 그리고 무언가를 시작하면, 그 과정 속에서 점차 익숙해지고, 성장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인간의 뇌는 뇌세포 간 습관을 바꾸고 새로운 뉴런 연결을 형성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즉, 어떤 활동을 능숙하게 처리하려면 충분한 반복과 학습 과정이 필수적이다. 반면, 그 활동을 중단하면 뇌는 연결을 유지하지 않고, 점차 정체하거나 서서히 퇴보하기 시작한다.


초반에는 반드시 '과정의 구간'을 거쳐야 한다. 조금씩 발전하긴 하지만, 명확한 성장을 체감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이 인내의 구간을 지나야 비로소 익숙함이 생기고, 가속도가 붙으며 눈에 띄는 성장이 나타난다. 그러나 같은 행동을 계속 반복하기만 하면, 이는 일상적 습관이 되어버린다. 이때부터는 성장 곡선이 다시 완만해지고, 현상을 유지하려는 '항상성'이 나타난다. 물론 소소한 발전은 이어지지만, 더 이상 의미있는 성장은 만들어 내기 어렵다.


이때부터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려면 한계를 높이는 새로운 과정이 필요하다. 기존과는 다른 수준의 새로운 전략을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슬럼프도 찾아온다. 노력을 해도 오히려 실력이 퇴보되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더 높은 단계의 인내의 구간을 지나면, 다시 한번 의미 있는 발전을 만들 수 있게 된다.


과정 - 반복 - 새로운 과정 - 새로운 반복을 거치며 성장하는 모습이다. 물론 과정 안에서도 반복은 지속되지만, 과정은 실력이 계속 눈에 띄게 향상되는 구간이라면 반복은 매우 느린 성장의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이 구간은 언뜻 지루하고 무의미해 보이지만 새로운 과정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또 다른 인내의 구간이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며 수많은 행동을 하고, 다양한 도전을 이어간다. 그만큼 각자의 인생에는 수많은 그래프들이 그려져 있을 것이다. 살아오면서 초반에 중단해 버린 일도 많고, 오랜 시간 노력했지만 끝내 성과를 내지 못한 일도 적지 않다. 또 어떤 일은 한때 성공 궤도에 올랐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내리막을 걷기도 한다.


반면, 예상치 못한 새로운 기회가 나타나 다시금 성장의 동력이 되기도 한다. 수많은 도전 중에 단 한두 개가 기준선을 넘어서는 경우가 있다. 그때 비로소 우리는 '집중할 만한 행동'을 만나게 되고, 어떤 것은 살아남아 우리의 성과가 되며 어떤 것은 사라진다. 우리 인생은 바로 이렇게 만들어진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다양한 시도를 해 보라고 권하는 것이고, 빠른 실패를 통해 결국 성공에 다가설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수많은 그래프 중 단 하나라도 나의 기준선을 넘어설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성공이다.


머뭇거림을 끊고 행동 버튼을 눌러라

행동하고 싶다면 뇌의 지지를 확보하라

상상을 통해 목표에 대한 비전을 세웠다면, 그 비전을 현실로 이끌어가는 힘은 바로 우리의 감정이다. 그런데 그 목표에 감정적으로 몰입할 수 없다면, 아직 우리의 뇌는 준비되지 않은 상태다. 사실 우리가 인생에서 하는 모든 행동은 결국 다양한 긍정적 감정을 경험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가 때로는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남을 도울 수 있는 것도, 그 과정에서 느끼는 뿌듯함과 기쁨 덕분이다. 만약 희생의 결과가 오직 괴로움뿐이라면, 아무도 봉사활동이나 남을 돕는 일을 지속할 수 없을 것이다.


생각한 목표에 대해 감정과 의견이 일치할 때, 우리는 비로소 행동할 수 있다. 사람들은 이것을 '생각과 행동의 일치'라고 부른다. 목표를 설정한 나의 생각이 감정의 지지를 얻게 되면, 그것은 열망으로 전환된다. 그리고 열망은 우리에게 그 무엇도 넘어설 수 있는 힘과 용기를 부여한다.


* 목표가 열망이 된다면

수많은 계획이 실천조차 해 보지 못한 채 사장된다. 반드시 해내겠다고 다짐했던 계획들도 게으름 앞에서, 두려움 앞에서 처절히 무너진다. 이유는 하나다. 나의 뇌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의 뇌가 지지를 보내지 않기 때문이다.


이성이 아무리 훌륭한 계획을 세워도, 감정이 수긍하지 않으면 우리는 절대로 실천하지 않는다. 그 순간의 감정이 스스로를 목표로 이끌 수도 있고, 반대로 목표를 포기하게 만들 수도 있다. 이제 왜 이토록 감정, 감정을 강조해 왔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이 성공하려면 반드시 목표가 열망 되어야 한다. 그리고 목표가 열망 되려면 감정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 그러니 자신의 목표를 세웠다면 감정 상태를 점검해라. 기분이 좋아지고, 꼭 이루고 싶어진다면 올바른 목표를 세운 것이다.


인간은 한시도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존재다. 반드시 무언가를 해야만 한다. 하고 싶은 걸 못 하게 하는 곳은 감옥뿐이다. 무언가를 하는 것은 그것을 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것을 목표와 일치시켜라. 진정 하고 싶은 일이 목표가 된다면 열망은 자동적으로 만들어진다.


하고 싶은 생각과 열정이 생기지 않는다면 목표를 다시 세워라. 감정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실천 방안을 다시 생각해라. 반드시 감정 상태를 확인하고 출발해야 한다. 뇌의 지지만이 겨울의 비바람에도 불구하고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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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