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성공의 길을 묻다

   
마쓰시타 고노스케 (지은이), 김정환 (옮긴이), PHP 종합 연구소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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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의서재
   
17800
2025�� 06��



■ 책 소개


비즈니스와 인생에서의 진정한 성공 원칙“마음을 정하고 열심히 걷다 보면 새로운 길이 열린다”이 책에는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평생의 경험을 통해 얻은 인생의 지혜가 담겨 있다. 당당하게 살아가는 법, 진정한 성공과 행복을 찾는 법이 저자 특유의 유머와 따뜻한 시선과 함께 펼쳐진다. 거장의 말이 결코 무겁게만 느껴지지 않는 이유다.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서 뜻을 세우고 꿋꿋이 나아가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어느 한 줄도 허투루 넘길 수 없는 소중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어느 순간 문득 무릎을 치게 되고, 마음 깊은 곳이 건드려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마쓰시타의 말이 특별한 이유는 그것이 화려하거나 극적인 언어가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곁에 두고 자주 꺼내어 되새기고 싶은 묵직한 진실로 다가온다.
불안정하고 예측할 수 없는 시대, 잠시 걸음을 멈추고 자신의 길을 돌아보고 싶다면 이 책 『일과 성공의 길을 묻다』를 펼쳐보자. 오래된 벗과 나누는 대화처럼 따뜻한 위로와 함께, 지금 필요한 현실적 통찰을 얻게 될 것이다.

저자 마쓰시타 고노스케
이름 뒤에 ‘경영의 신’, ‘불멸의 경영인’이라는 찬사가 따라붙는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1894년 와카야마현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4학년 때 학교를 그만두고 홀로 오사카로 올라와 화로 가게와 자전거 가게에서 일한 후 오사카 전등(주)에서 근무했다. 1918년에 23세의 나이로 허름한 창고에서 부인과 처남, 동료 2명과 마쓰시타 전기기구제작소(현 파나소닉)를 창업해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워 냈다. 그는 세상의 변화를 남들보다 먼저 읽고 과감한 결단으로 대응해 기업을 성장시켰다. 일본의 대기업에서 처음으로 주 5일제를 시작한 인물도 바로 그였다. ‘번영을 통해 평화와 행복을’이라는 슬로건의 PHP 종합 연구소와 일본을 대표하는 리더육성학원 마쓰시타 정경숙(松下政經塾)을 설립했다. 평생 60권이 넘는 저서를 발행했고, 일본에서 누적 발행 1,980만 부가 넘었다. 책을 통해 독특한 경영 이념과 탁월한 통찰력을 널리 알렸다. 1989년에 9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역자 김정환
건국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일본외국어전문학교 일한통번역과를 수료했다. 21세기가 시작되던 해에 우연히 서점에서 발견한 책 한 권에 흥미를 느끼고 번역의 세계를 발을 들여,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 출판기획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한 번 읽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철학 교과서》, 《요즘 교양 필독서 87》, 《우리 뇌는 어떻게 창조하는가》, 《세계사를 바꾼 금속 이야기》 외 다수가 있다.

■ 차례
prologue일과 인생에서 알아 두어야 할 것들1장 인간으로서 성장하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01 진인사대천명02 자신의 운명을 따르며 사는 것이 곧 행복으로 이어진다03 들판에 피는 꽃은 모두 다르다04 욕망도 활용하기 나름05 순수한 마음의 극치를 지향하며 살라06 무사안일주의로는 발전하지 못한다07 화합을 중요시하고 자비를 알라2장 인생에서 성공하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08 사람은 누구나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다09 타인의 재능을 키우는 노력10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기분으로11 감사의 마음과 두려움을 몰라서는 안 된다12 이해관계에 얽매여 고민하지 말라13 물질에 지배당하지 않고 물질을 지배하는 사람14 큰 뜻을 품더라도 눈앞의 현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15 중용을 지킬 것16 지식은 무거운 짐이 되기도 한다17 현명함과 열정18 인간의 값어치19 자신을 칭찬할 정도의 일20 화내는 사람은 실력이 없다21 순조로운 때일수록 힘들었던 시기를 기억하라22 젊음은 소중하다23 서로 사랑하고 사랑받는 관계3장 일에서 성공하기 위해 대답해야 할 것들24 할 일을 찾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는가25 당신의 ‘일’은 죽지 않았는가26 ‘사랑받는 회사’를 만들라27 스스로 자신을 키우고 있는가28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29 실수를 기회로 살려라30 사소한 것을 소중히 여긴다31 성의와 열정과 신념이 있는가32 ‘사회인’의 의미를 이해한다33 용기 있게 ‘잠자리를 습격할’ 수 있는가34 모든 사람을 ‘단골손님’으로 여긴다35 자신의 회사를 선전하고 있는가36 존경과 감탄을 이끌어낼 생각과 기량을 키운다37 재능 있는 사람을 질투하고만 있지는 않은가38 회사 업무를 개선할 기개를 가져라39 예의를 잃지 않으면서도 할 말은 한다40 프로로서 부끄럽지 않게 일하라41 상사와 부하 직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일하고 있는가

 




일과 성공의 길을 묻다



인간으로서 성장하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
진인사대천명
사람의 운명이라는 것은 참으로 알 수 없는 법입니다. 제 경우를 생각해 봐도 그렇습니다. 만약 일본이 전쟁에서 패하지 않았다면 저는 죽어도 일본에서 최고를 다투는 위치에 올라가지 못했을 테니까요. 전쟁이 나지 않았어도 오사카에서 꽤 잘나가는 경영자는 되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일본 전체에서 1. 2위를 다투는 수준은 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미쓰이나 미쓰비시 같이 유서 깊은 재벌 가문에는 죽었다 깨어나도 이길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일본이 전쟁에서 패했기 때문에, 저 역시 한때는 좋지 않은 상황으로 추락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전화위복이 되어 일본 전체에서 1, 2위를 다투는 기업의 경영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정말 사람의 운명은 알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전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로 비관해서는 안 된다고 믿습니다. 비관하면 지혜가 나오지 않고,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도 알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지금 이 상황은 왜 이렇게 된 걸까?


그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누가 어떤 행동을 해서 이런 결과가 나타난 걸까?' 하고 차분히 되짚어 보면, 뜻을 잃지 않게 됩니다. 결코 뜻을 잃어서는 안 됩니다.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는 오히려 뜻을 더욱 높이 세우거나, 그게 어렵다면 최소한 그 뜻만큼은 굳건히 간직해야 합니다. 그러면 살아날 길은 반드시 열리기 마련입니다. 전 그때의 체험을 통해 이 사실을 배웠습니다.


진인사대천명이라는 옛말이 있는데, 그때의 제가 바로 그랬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한편으로는 하늘의 뜻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결국 하늘의 뜻이 있었기에 살아났습니다. 그때 생각했습니다. "역시 옛말은 틀린 게 하나도 없구나." 그러니까 여러분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전부 하시기 바랍니다. 옳다고 생각한 일은 반드시 해야 합니다.


그러나 단지 그것만으로 모든 일이 해결되느냐 하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다른 한쪽에서는 그 이상으로 커다란 힘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운명이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그 사람이 타고난 천명이라고 해야 할지 분명 그런 것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 흐름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늘의 뜻은 절대 거스를 수 없습니다. 저는 하늘의 뜻을 따른다는 마음으로 추방을 각오했습니다. 그런데 제 힘이 아니라 다른 힘이 작용해 추방이 자연스럽게 풀렸습니다. 이것은 역시 천명을 순순히 따르겠다고 각오했기 때문에 열린 하나의 운명이었습니다.


들판에 피는 꽃은 모두 다르다
백 개의 나라가 있으면 백 가지 꽃이 핍니다. 그 꽃은 하나하나가 모두 다르지요. 각각의 꽃이 지닌 멋을 모두 느낄 수 있고 감상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그 꽃이 엇갈려 피면서 마치 비단에 수를 놓은 듯한 멋진 풍경을 연출합니다. 저는 세상의 모습이 바로 이와 같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러분을 이렇게 보고 있으면 각자의 용모가 전부 다릅니다. 물론 얼굴 한가운데 코가 있고, 코 밑에는 입이 있고, 얼굴 양옆에 귀가 있는 등 각각의 위치에는 그다지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생김새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전부 다릅니다. 그런데 만약 모두의 생김새가 똑같다면 참으로 곤란할 것입니다. 대부분 똑같은 위치에 얼굴의 각 기관이 자리하고 있으면서도 전 세계의 수십억 명 이상되는 사람들의 생김새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이 세상이 성립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똑같은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가령, 전구는 한 달에 200만 개 정도가 만들어집니다. 같은 기계로 만들며 공정도 대부분 차이가 없습니다. 게다가 오차가 없도록 주의하므로 거의 동일한 물건이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그 전구를 커다란 돋보기로 들여다보면 전부가 다르게 보입니다. 참으로 신기한 일이지요.


저는 이 세상에 똑같은 것이 하나도 없도록 만들어져 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저마다 각각의 특색과 개성, 사명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서로 교차하며 사회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사회의 미美는 바로 여기에서 나타납니다.


무사안일주의로는 발전하지 못한다

사람이 늘 갈등 속에서만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쏟아지는 다양한 요구들 가운데 타당하거나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요청이라면 기꺼이 수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반대로 상황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는 요구에는 단호히 거절할 수 있는 강단이 필요합니다. 이는 앞으로의 삶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때로는 상대의 기분을 배려해 타협하는 것도 좋은 태도입니다. 그러나 '이건 결코 들어줄 수 없다'고 판단되는 요구는 분명히 거절하고, 상대에게 반성을 촉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무조건 '네'라고만 답하는 무사안일주의로는 결코 성장할 수 없습니다.


저는 세상의 모든 것이 대립하고 있다고 봅니다. 남녀도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서로 대립하고 있습니다. 지구와 태양도 대립하고 있습니다. 저쪽에 태양이 있고 이쪽에 지구가 있으면서 서로 노려보고 있는 것이죠. 뭐, 서로 대화를 하는지는 둘째 치고,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이 움직이고 있죠. 다시 말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대립하면서 조화를 이루는 것입니다.


우주의 모든 현상은 서로 대립하면서도 궁극적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녀 관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서로 다른 존재로서 대립하면서도 조화를 이루는 것이지요. 그러나 이러한 대립 속에서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부부는 잦은 다툼 끝에 결국 파국을 맞이하게 됩니다. 반면, 때로는 격렬하게 부딪치더라도 근본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부부는 싸움을 통해 오히려 관계가 깊어지고 함께 성장해 나갑니다. 그러므로 대립할 일이 있을 때는 대립하면 됩니다.


부하 직원이나 후배와도 대립하십시오. 하지만 그 속에서 조화를 이룬다는 생각도 해야 합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대립하며 조화를 이루는 시대입니다. 우리의 동업자들도 모두 대립하고 있습니다. 대립하며 싸움만 하는 업계는 지나친 경쟁으로 손해를 입고 맙니다. 반면에 대립하며 조화를 이루는 업계는 서로 공부하며 정당하게 경쟁하며 발전해 나갑니다.


나라와 나라도 대립을 통해 동등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이는 상하가 아닌, 조화를 이루며 함께 나아가는 관계입니다. 그런 균형 속에서 양국은 힘을 얻고 함께 발전할 수 있지만, 대립이 싸움으로만 흐르면 결국 전쟁으로 이어집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대립 자체보다 그것을 어떻게 조화롭게 풀어가느냐 입니다. 이는 기업, 개인, 외교 모두에 해당되는 원칙입니다.


저는 대립과 조화의 원리가 하나의 학문으로 정립되고, 현실에 적용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여전히 충분히 논의되지 않고 있습니다. 본질적으로 대립은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표현하는 것이며, 조화는 상대가 그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입니다. 따라서 해야 할 말을 아끼고 침묵한다면, 대립도 조화도 시작되지 못한 채 가능성은 사라지고 맙니다.



인생에서 성공하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다
저는 80년이라는 세월을 살아왔는데, 그중에서 가장 힘든 시대가 바로 지금인 것 같습니다. 조금 불황의 느낌이 든다든가, 조금 힘들다든가, 조금 소란스러운 시대도 있었습니다. 그사이 세 번이나 전쟁 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어느 시대와 비교해도 지금이 가장 힘든 시기입니다. 겉보기에는 가장 물질이 풍요로워 보이지만, 그 본질을 파헤쳐 보면 매우 어려운 상태입니다. 이 어려운 상태를 진정으로 헤쳐 나가려면 그에 걸맞은 혁신적인 방법을 생각해 내야 합니다. 전례가 없을 만큼 어려운 시대이므로 역시 전례가 없을 만큼 혁신적이고 좋은 방안을 생각해 내야 합니다.


하지만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면 매우 좋은 시대를 살고 있다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지금 이 시대는 그야말로 '살아 있는 연극 무대'입니다. 우리는 그 무대에서 연기하는 배우입니다. 진짜 배우이며 주인공입니다. 각자가 주인공이 되어 연극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이렇게 살아 있는 연극을 하는 오늘날, 여러분은 자신이 천재일우의 기회에 태어났다고 해도 될 것입니다. 과거에는 있을 수 없던 인생과 조우했습니다. 그런 세상을 만났다는 것, 과거 수천 년, 수억 명 중 누구보다 멋진 시대에 태어났음을 기뻐하고 명배우가 되어 연기를 펼쳐야 합니다. 그런 느낌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게다가 여러분이 연기할 때 다른 사람이 그 연기를 보고 있습니다. 또한 여러분도 다른 사람의 연기를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관람료가 무료라는 점을 생각하면 피가 끓고 심장이 고동칠 만큼 재미있는 시대를 산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지 않을까요. 여러분은 아직 젊습니다.


아직 30년, 40년은 충분히 일할 수 있습니다. 저는 어쩌면 내일 세상을 떠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면 일을 할 수가 없으니 난 100세까지는 죽지 않는다, 110세까지는 살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우리가 정말 1 10세까지 살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26년 정도는 금방 지나갑니다. 그렇다면 21세기 초반의 세상이 어떤 모습이 될지를 지금부터 미리 계획하고, 치밀하게 계산하며 아이디어를 구상해 나가야 합니다. 그런 생각을 하면 즐거워져서 시간이 가는 줄도 모릅니다.


현명함과 열정
최선을 다해 진리를 터득해야 합니다. '하자. '라는 열정이 있으면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습니다. 새로운 것을 만드는 방법에는 지혜와 재주로 만드는 것과 열정으로 만드는 것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저는 열정으로 만든 것이 진짜라고 생각합니다. 현명함으로는 새로운 것이 탄생하지 않습니다.


설령 새로운 것이 탄생해도 그 깊이가 얕습니다. '어떻게든 하고 싶다. 라는 강한 열정이 있어야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낼 수 있습니다. 원래 둔한 사람이라면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좋은 지혜가 나오지 않을지 모르지만, 어느 정도의 재능과 학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현명함은 열정을 이기지 못합니다.


석가모니도 현명했다면 왕궁을 나오지 않아도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그다 지 현명하지 못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깨달음을 얻고 싶다는 마음에서 왕궁을 뛰쳐나와 산으로 가서 제대로 먹지도 못하는 상황에서도 개의치 않고 오직 진리를 추구하려 했던 것이지요. 그만큼 진리를 향한 뜨거운 열정이 있었던 것입니다. 석가모니도 열심히 진리를 추구하지 않았다면 왕궁을 뛰쳐나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석가모니는 황태자였습니다. 즉 황태자라 해도 열정이 없다면 그런 행동은 할 수 없습니다.


현명함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현명함과 함께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현명하기만 한 사람은 곤란합니다. 이론만 늘어놓기 때문입니다.


화내는 사람은 실력이 없다
세상에는 쉽게 화를 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곧 실력이 부족하다는 증거입니다. 반면, 화를 내야 할 상황에서도 감정을 자제하고, 깊이 생각한 뒤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해내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 실력 있는 사람의 일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에는 지식이나 기술 등 여러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철저히 자신의 일에 몰두하는 모습과 행동, 다양한 요소를 바탕으로 종합적인 실력이 만들어지는 법입니다. 단순한 지혜나 힘, 학문 같은 것은 저보다 훨씬 뛰어난 사람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사람이 반드시 경영을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현명한 사람은 사물의 시비를 분간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이것은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그 때문에 화를 내게 됩니다. "이런 괘씸한! 이라며 화를 냅니다. 현명함이 오히려 큰 폐해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현명하지 못한 사람은 시비를 분간하지 못하기 때문에 잘못된 행동을 할까요? 아닙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기본적인 상식을 갖추고 있기 마련입니다. 그렇게 생각해 보면, 오히려 현명한 사람 이 화를 내지 않아도 될 일에 불필요하게 분노함으로써 스스로 손해를 입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순조로운 때일수록 힘들었던 시기를 기억하라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열정을 쏟는 것은 때로는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언제나 그런 식으로만 앞뒤 재지 않고 열을 올리다 보면, 결국 큰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실패의 조짐은 어쩌면 이미 오늘날의 사회 정세 속에 조금씩 드러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청소년 범죄가 많이 늘어난 것도 그 조짐 중 하나가 아닐까요. 또 최근에는 사회적, 경제적으로 볼 때 모든 회사가 자금 부족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급 기일이 자꾸만 연기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은행에서도 돈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이것은 신문에서도 매일 같이 떠들고 있으니 여러분도 아시리라 믿습니다. 이것도 그런 조짐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달리 보면 사람은 일이 순조롭게 풀리면 힘들 때를 잊기 마련입니다. 일이 순조롭게 풀려도 힘들 때를 잊지 않는 사람이 훌륭한 사람입니다. "이겼을 때 투구 끈을 조여라. "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그런 현상을 크게 경계하는 말입니다. 인간이라는 동물은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세상이 만만하게 보입니다. 나는 잘났고 세상은 다 바보처럼 보입니다.


세 번 모두 일이 잘 풀리면 오히려 그것이 위험 신호가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반면, 세 번 중 한 번쯤은 작게라도 실패를 겪는다면, 그것은 오히려 경계심을 일깨워 주는 '유익한 실패'가 됩니다. 세 번 중 두 번은 성공하고 한 번은 실패하는 패턴이 반복된다면, 오히려 큰 실수 없이 일들이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사람은 철없는 존재입니다.


일이 조금 잘 풀리면 기고만장해져서 흥청망청 먹고 마십니다. 그리고 이것저것 마구 주며 인심을 쓰다가 결국은 모든 것을 잃고 맙니다. 그렇게 되기 쉬운 존재가 바로 인간입니다. 지금 일본 전체에 그런 조짐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매우 좋은 분위기라고 보기도 합니다. 그런 조짐을 깨닫는다면 허리띠를 졸라매고 다시 시작할 수 있을 테지요.



일에서 성공하기 위해 대답해야 할 것들
스스로 자신을 키우고 있는가

마쓰시타 전기가 오늘날까지 걸어온 40년이라는 세월 동안, 저희는 누구에게서도 경영은 이렇게 하라거나 저렇게 하라는 가르침을 받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의 무대에 서서 단골 거래처를 비롯한 많은 분에게 여러 가지 불만과 잔소리, 기대, 주의를 받는 사이에 경영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건은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를 스스로 궁리해 터득함으로써 지금에 이를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회사는 적지 않은 고생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그 고생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마쓰시타 전기가 존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만약에 매우 좋은 기관이 하나 있어서 회사의 경영은 이렇게 하고 가격은 이렇게 정해라, 가격을 붙였으면 이렇게 팔라는 식으로 가르쳐 준다면, 그리고 그것이 전부 맞아떨어진다면 참 편할 것입니다.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되니까 말입니다. 하지만 현실에는 그런 기관이 있을 리 없습니다.


현재 존재하는 모든 회사는ㅡ시작했지만 망한 회사는 별개이지만ㅡ수많은 시행착오와 궁리를 거듭하며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게다가 그것을 자신의 힘으로 터득했습니다. 이렇게 성장해 온 기업도 만일 그 노력을 게을리하거나 도리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게 되면 곧 경쟁의 무대에서 낙오하게 됩니다. 이 점은 여러분 개인에게도 그대로 적용되는 진리입니다.


여러분은 앞으로 직장을 얻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기술자이든 사무원이든, 열정과 궁리가 없다면 그 직장에서 성공을 거둘 수 없습니다. 학교 선생님이 여러분을 올바르게 지도해도 여러분 자신에게 열정이 없다면 어찌할 방법이 없습니다. 다행히 여러분은 열정을 품고 학교 선생님의 가르침에 부응한 덕분에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습니다.


회사가 여러분을 훌륭히 성장시키고자 몰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회사는 여러분에게 직장과 일을 주고 여러분이 성장하기를 기대합니다. 여러분은 그것을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고 여러모로 궁리해 자신을 성장시킨다는 각오를 해야 합니다.


다행히 그 직장에는 주임이라는 적절한 지도자가 있습니다. 그 주임은 사람을 키우는 솜씨가 뛰어난 사람입니다. 만약 그런 직장과 주임을 만난다면 그 사람은 행운아입니다. 하지만 그런 적절한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 못할 때가 오히려 더 많을 것입니다.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신을 이끌어 성장시켜 줄 지도자가 있으면 여러분의 고생도 줄어들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비관하거나 희망을 잃는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저는 그런 적절한 지도자가 없는 곳에서 스스로 머리를 짜내며 일을 해결해 나갈 때야말로 진정한 수련이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사회인’의 의미를 이해한다
여러분은 회사의 사원인 동시에 사회인입니다. 여러분이 하는 일은 회사를 통해 사회에 봉사하기 위 한 것입니다. 이와 동시에 다른 회사에 들어간 사람은 직업을 통해, 그 회사를 통해 우리에게 봉사해 줍니다. 봉사와 봉사의 교환인 것이죠. 이를 통해 경제와 사회가 발전하며 인간은 점점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의 직업을 가지고 세상에 서는 것, 사원이라면 한 사람의 사원으로서 세상에 선다는 것은 본질적으로는 독립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 자신을 사원이라는 이름의 회사의 사장이라 고 생각하십시오. '나는 사장이다, 사원이라는 직업의 사장이다. '라고 생각하십시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기개를 품고 세상을 바라보면 참으로 유쾌합니다.


물론 그런 기개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은 매우 적습니다. 대부분은 어느새 속칭 사원 기질, 월급쟁이 기질이 되어 버립니다. 그리고 자기는 고용된 처지라고 생각하고 맙니다. 고용되었다는 말을 넓은 의미로 해석하면 이 마쓰시타 전기도 세상으로부터 단체로서 고용된 셈입니다.


"마쓰시타, 자네 이런 것을 만들게." "네. 알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3만 5,000명이 사회에 고용된 것입니다. 여러분도 이와 마찬가지로 "자네, 이런 걸 하면 어떻겠나? 이렇게 해 보게. 라는 말을 들으면 "네, 알겠습니다. "라고 대답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고용된 것이 아닙니다. 그와 같은 하나의 직업 세계에서 사는 것이며, 독립 자영 직업입니다. 이렇게 해석한다면 마음이 매우 넓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사실이기도 합니다. 본질은 이와 같습니다.


재능 있는 사람을 질투하고만 있지는 않은가
어느 조직이든 100명의 구성원이 있다면 그중 한두 명은 특별히 현명하고 업무 능력도 뛰어나 큰 기여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때로는 서너 명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인재들은 저마다의 역량을 발휘 하며 자연스럽게 인정받고 성장해 나갑니다. 그리고 바로 그런 존재가 있기에 전체 그룹도 함께 성장 의 흐름에 올라타고 더 큰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당연한 일이며 또 그렇게 생각해야 하는데, 이런 것이 실제 문제로서 중요합니다.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저희와 인연이 있었던 한 중견기업의 사례를 소개하고 싶어서입니다. 그 회사는 당시 특별히 눈에 띄는 경영 성과를 내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신입사원으로 열 명이 입사했고, 그중 두 명은 탁월한 역량을 지닌 인재였습니다. 다행히도 회사의 사장은 그들의 뛰어 남을 한눈에 알아보고 과감히 발탁했습니다. 회사에는 경력이 오래된 직원들이 많았지만, 이른바 '신지식인'이라 부를 만한 인물은 드물었습니다. 풍부한 경험은 있었지만, 최신의 지식과 관점을 지닌 사람은 거의 없었던 겁니다. 그런데 그 두 인재는 시대의 흐름을 읽는 감각과 새로운 지식을 갖춘 신지식인이었습니다. 사장은 그 점을 높이 평가해, 비록 경력은 짧았지만 그들에게 과감히 기회를 주고 우대 했습니다.


그런 일이 일어나면 회사나 단체에서는 조금 골치 아픈 문제가 발생합니다. 무슨 문제일까요? 다름 아닌 '뭐야? 왜 저 친구만 좋은 대우를 받는 거지? 마음에 안 들어. 라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사장의 처신이 좋았다고 해야 할지, 평소에 대화가 잘되었다고 해야 할지, 그런 문제없이 두 사람은 중용되었습니다.


그러자 3년 사이에 회사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그런 사례를 통해 한 사람의 인재가 얼마나 중요한 지, 또 그런 사람이 나옴으로써 그 기업 전체의 사람들이 얼마나 혜택을 입는지를 뼈저리게 실감했습니다. 이것은 모두 같이 고민해 봐야 하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규모가 큰 직장이든 작은 직장이든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뛰어난 인재 한 사람이 나옴으로써 모두가 행복해집니다. 이는 단순한 조직 운영의 차원을 넘어, 인간 사회에서 매우 본질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일본에서도 제가 방금 말씀드린 내용이 어느 정도 상식처럼 받아들여지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긍정적인 방향이나 건설적인 흐름 속에서 논의되고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일본인을 비난하려 는 의도는 전혀 없지만, 일반적으로 일본 사회에서는 이런 이야기에 쉽게 공감하기보다는 오히려 질투심을 느끼는 경향이 있는 듯합니다. 마음에 들어 하지 않고 불쾌해하는 분위기가 강합니다. 그것이 일본 사회와 기업, 국가 정세를 상당히 악화시키고 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것은 사원에게만 중요한 마음가짐이 아닙니다. 재능이 있는 사람에게는 그에 어울리는 일을 시키자, 그러는 편이 나에게 플러스가 된다, 내가 하지 않아도 그가 하면 우리에게 플러스가 된다, 그러니까 그 사람을 돕자, 이러한 협력 정신이 우리 국민에게 좀 더 싹트거나 성장하지 않으면 일본의 발전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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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