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을 경영하라

   
강영중
ǻ
북스캔
   
12000
2010�� 07��



■ 책 소개
‘학습지 시장의 개척자’로불리며 대교그룹을 초우량 교육기업으로 성장시킨 강영중 회장. 그가 창안한 ‘눈높이’는 단순히 학습지 이름에 머물지 않고 오늘날의 대교를 만든원동력이 되었다. 그는 자신이 35년 동안 항상 배움의 자세를 유지해왔고, 이런 태도 덕분에 위기의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는 신념을 지켜 새로운도전과 발전을 도모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 책은성공을 꿈꾸는 이들에게, 그리고 지금보다 훨씬 더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누리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배움’이라는 툴을 분명하게 제시해준다. 그리고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배움의 길을 세세히 일러준다. 저자가 강조하는 배움은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배움’이다. 남들이 전혀상상하지 못하는 장소와 시간에서 배움을 찾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자기 인생의 성공과 행복을 움켜쥘 수 있다. 이 책은 이런 단순하고분명한 진리를 담고 있다. 

■ 저자강영중
1949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건국대학교 농과대학 농화학과를 졸업했다. 1975년 서울 종암동 일대에서 네 평남짓한 공간에서 ‘종암교실’을 열면서 교육 사업에 첫발을 내딛었다. 그 이듬해에는 한국공문수학연구회를 창립해 기존의 일방적 주입식 교육에서벗어나 학습시간과 평가 등에서 새로운 교육방식을 도입했다. 이후 회원이 급증하면서 1977년과 1979년에는 ‘교육 1번지’로 자리잡아가던강남지역으로 사무실을 확장 이전할 만큼 급성장했다. 하지만 1980년에 발표된 과외금지조치로 사업이 큰 위기를 맞았다. 오랜 고민 끝에 시스템을바꿔 일대일 방문교육 서비스를 시도하자 회원 수가 급속히 늘어나 1983년 말에는 1만 명을 돌파하고 1985년에는 5만 명을 넘어섰다. 발상의전환이 위기를 기회로 바꿔놓은 셈이었다. 이어 1986년에는 법인명을 대교로 전환하고, 1990년 무렵에는 브랜드명을 ‘눈높이’로 교체했다.

1987년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교육행정으로석사학위를 받은 이후 서울대학교 최고경영자 과정,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노사관계 과정, 한국과학기술원 최고정보경영자 과정 등 열두 개의특수대학원을 다녔으며 문화와 예술에 대한 식견을 높이는 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 차례
추천의 글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정직한 사람이 되자! - 송자 
오늘은내 생애 최고의 날 - 김홍신 
교학상장의 열정과 신념 - 엄기영 

프롤로그 - 열정적인 나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줘라 

PART 1. 꿈, 그리고 도전 - 현실이 숨어 있던 열정을 깨우다 
즐거움을포기하고 배움에 몰두하라 
피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얻은 깨달음 
오기로 뭉친 운명과의 맞대결 
생각을 바꾸면 더 넓은 길이보인다 
가슴 깊이 사명감을 새겨라 
눈앞의 이익보다 앞날을 밝히는 배움을 취하라 
지독하게 배워 "최고의 나"가 되라
당신도 꿈을 이룰 수 있다 

PART 2. 위기를 기회로 - 절망에서 건져낸 눈부신 희망 
오늘 나는 내 밥값의 세 배이상 노력했는가? 
두려운 일에 과감히 뛰어들어라 
최고의 학습법을 발견하다 
나의 선택을 믿고 뒤돌아보지 마라 
확신이있으면 실행하라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켜라 
남이 아닌 나를 이기는 것 
하나에 집중하라 
교육이라는 아버지

PART 3. 관계와 소통 - 세상의중심은 "사람"이다 
모두가 주인이다 
행복한 웃음이 흘러넘치게 하라 
나를 낮추면 더 많은 것이 보인다
서로 이끌어주며 함께 배운다는 것 
가족이라는 삶의 버팀목 
아버지의 자리를 비워두지 마라 
편견의 벽을 뚫고 당당하게일하라 
작은 실천이 큰 사랑으로 이어진다 

PART 4. 나의 길 - 혼란의 숲에서 세운 삶의 이정표 
걸음마부터 제대로 배워라
인생 최대의 실수를 저질러라 
누구에게나 배울 점은 있다 
혼나면서 배워라 
자존심은 지켜라 
일의 본질을 파악하라
호기심이 배움의 길을 밝힌다 
불가능이라는 핑계를 없애라 
가능하다는 믿음이 삶을 변화시킨다

PART 5. 현재와 미래 - CEO처럼일하고 배워라 
강영중 스타일에서 길을 찾아라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투자 
1초도 헛되이 보내지 마라
인격부터 갖추어라 
이 세상은 거대한 책이다 
기적을 일으켜라 
나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라
가슴 뛰는 성공의 순간을 상상하라 
내가 사장이라 생각하고 일하라 
한계를 뛰어넘는 목표를 세워라 
자신을 비우고 남을인정하라 
부당함만 생각하면 배움은 없다 

PART 6. 성공 요소 - "나는 할 수 있다"는 배움형 인간 
배움형 인간이 갖춰야 할6가지 덕목 
레슨 1 - 사라지지 않는 삶의 경쟁력 "태도" 
레슨 2 - 자만하지 않는 나를 만들어주는 "겸손" 
레슨 3- 흔들리지 않게 나를 지켜주는 "원칙" 
레슨 4 - 스포츠 정신으로 배우는 아름다운 "열정" 
레슨 5 - 목표를 이뤄내게 하는힘 "가능성" 
레슨 6 - 재능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 "노력" 

PART 7. 새로운 도약 - 당신을 움직이는 심장 
실패에서 배우는 사람 
당신이선택한 길 
이미 방법은 알고 있다 
모든 것이 "나의 일"이다 
지독하게 탐닉하라 
오늘보다 내일을 꿈꾸어라 
더넓은 곳으로 향하라 
영원히 멈출 수 없는 길 

에필로그 - 간절히 원하면 꼭 이루어진다 




?교육 CEO? 강영중의 배움 이야기

배움을 경영하라


PART 1. 꿈, 그리고 도전 - 현실이 숨어 있던 열정을 깨우다

피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얻은 깨달음

아버지의 건강이 악화되기 시작한 건 경남 진주에서 서울로 삶의 터전을 옮긴 뒤부터였다. 어머니는 점점 쇠약해지는 아버지를 모시고 시골로 내려가 간병했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 그 무렵 우리나라는 제1차 오일쇼크로 극심한 경제위기에 빠져 있었다. 당시 나는 ROTC(학군장교)로 막 제대한 상황이었다. 1년 전만 해도 선배들은 제대 두어 달 전부터 여러 기업의 입사시험에 합격해 마음에 드는 곳을 골라 취직할 정도였다. 하지만 내가 제대할 무렵에는 기업들이 신입사원을 채용하지 않았다.


스물다섯 살 무렵의 나는 가진 게 아무것도 없었다. 그렇게 희망을 발견할 수 없던 삶을 이어가던 어느 날, 문득 나는 이런 깨달음을 얻었다. 내 인생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다 내 책임이 아닌가! 지금까지도 나는 그 깨달음의 순간을 잊지 못한다. 지금 내 상황이 불행하다면 상황을 바꿔야 했다. 그리고 상황을 바꾸고 싶다면 나 자신부터 달라져야 했다. 누구도 나를 대신해 내 인생을 책임져주지 않는다. 나는 그것을 깨달은 순간 비로소 희망을 품게 되었다.


과거에 사로잡혀 현재를 부정하지 마라. 그리고 미래를 함부로 재단하지 마라. 지금 당신이 불행하다면 과거 어느 날 당신이 했던 일 때문임을 명심하라. 당신이 만들지 않은 일은 없다. 나는 스물다섯 살에 가장이 된 나의 현실을 피할 순 없었다. 혼자 된 어머니를 모셔야 했고, 동생 셋을 공부시켜야 했다. 당장 돈을 벌어야 했다.


눈앞의 이익보다 앞날을 밝히는 배움을 취하라

내가 배움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라고 권하면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곤 한다. "퇴근한 뒤에 또 아르바이트를 해야 합니다." 그럼 나는 그에게 묻는다. "당신은 왜 직업이 두 개여야 합니까?" "어쩔 수 없죠. 저는 회장님처럼 여유가 있거나 돈이 많지 않으니까요. 집을 담보로 받은 대출금이 아직 많이 남아 있고, 애가 둘인데 올해 하나가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그리고 자동차 할부금은 또 어떡합니까?" 그는 배움을 위해 시간을 투자할 수 없는 게 아니라 자신의 삶에 배움이 녹아들 수 없는 삶을 선택한 것이다.


배움은 선택이다. 그는 지금 당장 큰 집을 팔아 작은 집으로 이사하고, 새 자동차를 팔아 중고를 구입하고, 아이 스스로 돈을 벌어 대학에 다니게 하면 된다. 내가 그렇게 말하면 사람들은 대부분 깜짝 놀라며 이렇게 되묻는다. "회장님께서는 제가 그렇게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니까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선택한다는 것은 변명에 불과하다. 배움은 소수의 사람들에게 주어진 특권이 아니라 의지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선택이다. 지금 당장 조금만 불편하면 머지않아 지금보다 훨씬 더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


성공으로 가는 엘리베이터는 작동하지 않는다. 하지만 저쪽에 비상구는 언제나 열려 있다. 배움이란 비상구의 계단과도 같은 것이다. 누군가의 힘으로 이동하며 스쳐지나 보내는 게 아니라 자신의 발자국을 하나하나 남기며 밟고 올라가는 것이다. 나는 그 느낌을 좋아한다. 모든 것이 내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나는 나를 둘러싼 수많은 사람들을 통해 많은 배움을 얻었고, 그 힘으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부족한 나에게 이런 최고의 순간을 허락한 것은 배움의 힘이었다.


당신이 어떤 일을 할 때, 그 일을 통해 얼마나 많은 이득을 얻을 수 있을까에 생각이 미친다면 당신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 반대로 그 일을 통해 얼마나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한다면 당신은 크게 성공할 것이다. 당장의 이득보다 멀리 함께할 수 있는 배움을 꿈꿔라. 그것이 당신을 더 멀리까지 날아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PART 2. 위기를 기회로 - 절망에서 건져낸 눈부신 희망

오늘 나는 내 밥값의 세 배 이상 노력했는가?

나는 정기적으로 지금 나 자신에게 던져야 할 냉혹한 질문은 무엇일까 고민한다. 그 대표적인 질문이 바로 이것이다. 오늘 나는 내 밥값의 세 배 이상 노력했는가? 열심히 살지 않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자기 밥값 정도는 하고 산다. 한 기업인은 평일 저녁 시간이 끝날 때마다 영어를 배우고 책을 읽는 등 누구보다도 무섭게 배움에 열을 올린다. 하지만 그는 오로지 휴식만 취하는 일요일이면 몸이 아픈 증상에 시달리게 되었다. 생각해보니 그의 경우 평일에는 배움에 열을 올리며 긴장했던 몸이 일요일이 되면 긴장이 풀려 오히려 휴식이 병이 된 것이다.


배움에는 휴식이 필요하지 않다. 오히려 배움을 잠시 쉬려는 마음이 건강을 해친다. 그래서 나는 휴식보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이 배워 세 배 이상의 밥값을 할 수 있을까를 먼저 고민한다. 그것이 바로 실패하는 CEO와 성공하는 CEO의 갈림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붉은 여왕의 법칙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보면 앨리스와 붉은 여왕이 숨을 헐떡이며 달리는 장면이 나온다. 한참을 달린 앨리스가 더 이상 달리기 힘들다는 표정으로 붉은 여왕을 보며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렇게 열심히 달리면 어딘가에 도착하게 돼요." 그러자 붉은 여왕이 호통을 치며 말했다. "이런 느림보 같으니! 여기서는 이렇게 달려야 겨우 제자리야. 어딘가에 닿으려면 두 배는 더 열심히 달려야 해." 이 나라에서는 앨리스와 여왕이 달리는 것과 같은 속도로 주위의 사물도 함께 달리고 있다. 그래서 평범한 속도로 달리면 힘만 들 뿐, 도저히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이 이야기는 우리의 삶을 관통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남들처럼 하면 남들 이상은 될 수 없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우리는 서로 이 정도면 됐겠지. 내가 얼마나 많이 노력했는데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노력에 비해 성과가 뒤따르지 않는다고 불평한다. 하지만 나는 그런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다들 그 정도는 하고 산다."


붉은 여왕은 남들보다 앞서 어딘가에 도착하려면 두 배 이상 빨리 달려야 한다고 말했지만, 나는 나 자신에게 그 이상을 요구하며 살아왔다. 내가 원치 않는 어딘가에 닿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내가 원하는 곳에 정확히 도착하려면 남들보다 두 배가 아닌 세 배의 노력을 쏟아부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최소한 남들보다 세 배는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임한다. 



PART 3. 관계와 소통 - 세상의 중심은 사람이다

가족이라는 삶의 버팀목

아내와 나는 중매로 만났다. 아내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서 유교적 관습을 지키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지금까지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면서 제사를 엄격히 지내는 우리 집안의 전통을 잘 따라주었다. 결혼은 지금까지 자기가 살아온 인생과는 또 다른 삶의 출발이다. 지금은 시행되고 있지 않지만 1984년부터 1990년까지 해마다 한 번씩 신혼부부 축하연을 열었다. 회사 일도 중요하지만 건강한 가족, 가정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1995년 5월 15일은 제2회 세계 가정의 날이었다. 화목한 가정 만들기에 노력하자는 뜻에서 유엔이 지정한 그날 나는 유공자로서 세종문화회관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개인적으로나 경영에서나, 사시(社是)에 건강한 가족이라는 항목을 넣어 직원 모두에게 강조할 만큼 가정과 가족을 중시해온 그동안의 내 삶이 공식적으로 인정 받은 것 같아 마음이 뿌듯했다.


오늘의 대교는 가족들의 헌신이 없었다면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내 삶의 희망과 행복은 모두 가족에게서 나온 것이다. 교육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도 작은아버지의 권유가 계기였고, 지금은 각자 독립해 제 갈 길을 가고 있는 세 동생은 사업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 정말로 열심히 일했다. 처음에 반대가 심했던 어머니도 차츰 나를 이해해주고, 사업이 잘 될 때나 안 될 때나 늘 격려와 지지를 아끼지 않았다.


이제 아흔을 바라보는 어머니와 좀 더 많은 이야기를 하려고 애쓴다. 어머니는 젊은 시절부터 건강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보다도 정정하시다. 아무래도 30년간 꾸준히 해온 배드민턴 덕분일 것이다. 예전, 아버지를 여의고 혼자 된 어머니의 건강과 활력을 위해 뭐 좋은 게 없을까 궁리하던 끝에 나는 집 앞의 조그만 공터를 샀고 어머니는 직접 땅을 골라 그곳을 배드민턴장으로 꾸몄다. 그리고 매일 아침 모자간에 셔틀콕이 오갔다. 그 셔틀콕은 어머니와 내게 활력 있는 생활과 정을 가져다주었다. 지금도 어머니는 배드민턴을 즐긴다. 요즘은 나보다 배드민턴이 효자 노릇을 하는 것 같다.



PART 4. 나의 길 - 혼란의 숲에서 세운 삶의 이정표

인생 최대의 실수를 저질러라

우리는 실수를 통해 배움을 얻어야 한다는 말을 자주 들어왔지만,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성공이란 모든 위험과 실패를 피해가야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자신이 선택한 길이 힘들어 보인다고, 혹은 눈앞에 당신이 빠지기를 기다리는 구덩이가 보인다고 멈춰 서거나 다른 길로 돌아가서는 진정한 성취에 이를 수 없다.


물론 당신이 선택해 걷고 있는 그 길이 옳은 길인지 지금은 알 수 없다. 하지만 그걸 당장에 알 수 있다 해도 나는 그것을 거부할 것이다. 옳은 길인지 아닌지를 미리 알 수 있다면 아무도 옳지 않은 길을 걸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몇 년 전 나는 자기 인생에 대해 줄창 불평만 늘어놓는 사람을 만난 적이 있다. 마흔 살인 그의 얼굴은 수심으로 가득해 나이보다 10년은 더 늙어 보였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제 인생은 실패로 끝난 것 같습니다. 하는 일마다 잘 안 되네요. 제가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나는 그에게 지금까지 무슨 일을 해왔는지 물어보았다. 그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에서 근무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조차 모두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다양한 직종을 경험했다고 대답했다.


그런데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실패했다고 여겨지는 부분이 없었다. 여러 직종에서 다양한 업무를 익힌 사람의 이야기일 뿐이었다. 결국 지금까지 그는 단 한 번도 결정적인 실패를 맛본 적이 없었다. 그는 적당히 업무를 익히고 팀의 리더가 되어 본격적으로 일해야 할 시기에 회사를 그만둔 것이었다. 어리석게도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그런 과정을 되풀이한 것이다.


나는 직원들을 교육할 때 성공담보다 실패담을 더 자주 들려보는 편이다. 과거의 성공 사례를 이야기해주면 직원들은 그걸 모방하기 바쁠 것이기 때문이다. 똑같은 방법으로 일을 하면 잘 될 거라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시대도 바뀌고 상황도 다르기 때문에 똑같은 방법이 또 다시 성공할 확률은 낮다. 하지만 실패 사례는 다르다.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생각은 실패하지 않으려는 마음가짐이다. 나는 작은 실패를 한 직원보다 큰 실패를 한 직원을 더 높이 산다. 그런 직원이야말로 회사에 꼭 필요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당신의 능력을 믿어라. 그러면 실패하더라도 쓰러져 절망하지 않고, 더 큰 배움을 안고 다시 힘차게 뛰어갈 수 있다.


가능하다는 믿음이 삶을 변화시킨다

지난 35년간 가까이서 아이들을 지켜보면서, 아이들에게는 어른들에게 없는 대단한 재주 하나가 있음을 발견했다. 그것은 바로 아무것도 상관하지 않는 재주다.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한번 살펴보라. 혼자 놀든 친구와 함께 놀든, 아이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정말 신나게 노는 재주를 가지고 있다. 장난감이 있든 없든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주변의 모든 물건에 의미를 부여해 신나게 노는 데 열중한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아이들에게 배워야 할 자세다.


우리는 언제나 긍정적인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긍정을 강조하며 책을 읽고 대화를 한다. 하지만 부정적인 상황에 부딪히면 자신도 모르게 긍정의 힘을 잃고, 혹시 안좋은 일이 생기는 게 아닐까?라는 근거 없는 상상을 하며 자신을 안 좋은 쪽으로 몰아버린다. 이럴 땐 아이들처럼 하나의 생각을 유지하며 다른 게 끼어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


긍정적인 말을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에겐 긍정적인 일이 습관처럼 찾아들게 된다. 오랜 시간 꿈꾼 일은 반드시 현실이 된다. 그러므로 생각하는 것은 언젠가 반드시 이뤄진다고 믿고, 생각을 품을 땐 조심해야 한다. 당신이 가진 꿈의 가능성을 믿어라.


심리학에는 한 가지 법칙이 있다. 이루고 싶은 모습을 마음속에 그린 뒤 오랫동안 그 그림이 사라지지 않게 간직하고 있으면, 반드시 그대로 실현된다는 것이다.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고, 더 많은 즐거움을 누리고 싶은가? 그렇다면 우선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태도를 가져라.



PART 5. 현재와 미래 - CEO처럼 일하고 배워라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투자

아무리 그럴듯해 보여도 성공 확률이 낮은 일은 시작하지도 마라. 이것은 내가 사업을 하면서 갖게 된 신조다. 남에게 들을 때는 그럴듯했지만 요모조모 따져보니 성공 확률이 낮다고 생각되면 아예 시작하지 않는 게 좋다. 더구나 그 일의 성공이 의심되어 남에게 조언을 구할 정도라면 실패할 확률이 높으므로 시작하지 않아야 한다. 늘 무슨 일을 결정하거나 시작할 때는 냉정하게 자신의 감정을 파악해야 한다. 감정의 기복에 따라 결정하는 사람은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없다.


누군가 당신 인생에서 최고의 재테크는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내 인생에서 최고의 재테크는 바로 주식이다라고 말할 수 있다. 궁금하지 않은가? 성공 확률이 낮은 일을 싫어하는 내가 주식 투자라니 말이다.


사실 내가 투자한 종목은 미래가 밝은 어느 기업의 주식이 아니라 바로 나라는 주식이다. 내가 살면서 가장 잘했던 주식 투자는 나는 나라는 주식을 샀고, 지금까지 팔지 않았다는 것이다. 나는 긴 세월 동안 나 자신의 삶을 통해 최고의 가치투자를 실천한 셈이다.


이제 나는 당신에게 묻는다. "당신이 주식이라면, 당신은 당신을 사겠는가?" 누구나 지금 자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많은 투자를 했을 것이다. 돈과 시간, 노력, 몰입 등 수많은 것들을 오직 성공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투자했을 것이다. 그러나 생각처럼 빠르게 피드백이 오지 않으면 곧 실망하고, 지금 내가 뭘 위해 이러고 있나라고 스스로에게 물으며 배움을 갈구하는 삶에 회의를 느끼곤 한다. 배움은 선불이 아닌 후불제다. 당신이 배운 만큼 곧 막대한 이익이 되어 당신에게 돌아올 것이다. 그런 면에서 배움은 그 어떤 집이나 주식보다 이익이 확실한 투자다.


지금 당장 당신이라는 주식을 사라, 당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비용을 들여서! 그리고 당신 자신을 위해 투자하라. 머지않아 상한가를 치며 모두가 사고 싶어할 만큼 성장할 당신의 모습을 꿈꾸며! 그것이 바로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가치투자다.


나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라

배움은 성공하기 위한 훈련이다. 그러므로 조금이라도 더 젊을 때 시작해야 한다. 나는 직원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배움의 기회를 주기 위해 노력한다. 젊은 그들이 지금 배우는 것들은 머지않아 그들의 삶에 큰 힘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1994년 3월 3일, 제1회 부설 전문대학원 학위 수여식이 열리는 날이었다. 나는 다른 일정을 취소하고 기쁜 마음으로 학위 수여식장으로 달려갔다. 졸업 가운을 입고 사각모를 쓴 졸업생 열세 명의 얼굴은 지적 충만함과 쉽지 않은 과정을 끝냈다는 자긍심으로 밝게 빛나고 있었다.


아마도 그들은 졸업장을 받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을 것이다. 대학을 졸업한 지가 벌써 몇 년이나 흘렀던가. 게다가 회원들을 관리하고 직장생활을 하느라 다시 공부를 시작한다는 게 무척이나 힘들었을 것이다. 일하랴 공부하랴, 출근하랴 강의 들으러 가랴, 시간을 쪼개고 에너지를 나눠 3년 동안 꾸준히 석사과정을 밟아오기까지 수많은 고비를 감내했을 것이다.


나 역시 지금까지 쉬지 않고 공부해왔기 때문에 그들이 느끼는 배움의 기쁨을 잘 안다. 사업이 안정된 뒤로는 이론적인 부족함을 느끼고 학교에서 배움을 얻었다. 1987년 연세대 교육대학원에서 교육행정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이후 서울대 최고경영자 과정, 고려대 정책대학원 노사관계 과정, 한국과학기술원 최고정보경영자 과정 등 모두 열두 개의 특수대학원을 다녔다. 특히 법무, 언론 홍보 등 경영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분야는 물론이고, 문화와 예술에 대한 식견을 높이기 위해 와인부터 미술, 음악까지 두루 배우러 다녔다.


그렇게 학교에 다니면서 느낀 게 있는데, 어떤 경영자들은 학문보다 친목과 비즈니스를 위해 대학원에 다녔다. 하지만 그들과 나는 길이 달랐다. 나는 정말로 뭔가 배우고 싶어 학교 문을 두드렸다. 나는 별다른 준비 없이 창업을 하고 사업을 키워나가다 대주주가 되고 최고 의사결정권자가 되었다. 회사 규모가 커질수록 최고경영자에게 필요한 자질이 부족하다고 늘 느껴왔다. 앞으로도 배움의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여전히 나는 부족하고, 배워야 할 것은 끝이 없기 때문이다.


내가 배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직원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는 이유는 나의 좌우명이 가르치며 배우며 함께 성장한다는 교학상장(敎學相長)이기 때문이다. 공부는 평생 동안 해야 하는 것이다. 국민의 80퍼센트가 대학교를 졸업하는 요즘, 대학 교육은 이제 엘리트 교육이 아니라 대중적이고 보편적인 교육이 되었다.


나는 사내에 전문대학원뿐만 아니라 대학도 설립했다. 서무 및 경리 업무를 맡고 있는 여직원들을 위해서였다. 집안이 가난해서, 혹은 다른 이유로 대학 진학을 못하고 사회에 나온 여직원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고 진급의 기회도 주고 싶었다. 청소년기에 교육받을 기회를 놓쳤다고 어른이 된 뒤에도 그런 기회를 갖지 못한다면 너무 불공평하지 않은가.


그래서 대학 교수들을 초빙해 대학과 똑같은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로 했다. 교육학과 심리학을 통합해 교육심리학 과정을 개설하고, 2년짜리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주로 통신교육을 실시했으며, 정기적으로 오프라인 강의가 있었다. 그렇게 일정 과정을 이수하고 졸업하면 눈높이 교사로 전환할 수 있었다.


사내 대학을 경험한 이들은 다들 교육의 질에 만족하고 공부하는 데 보람을 느꼈다. 하지만 몇 년 지나 문을 닫아야 했다. 애초의 예상보다 공부를 하고 싶어 하는 직원이 적었기 때문이다. 일과 공부를 병행하기 힘든 데다 정규 대학이 아니라는 점도 입학률이 높지 않은 이유였던 것 같다. 때문에 편의성을 위해 전문대학원은 1997년에 사이버대학원으로 계승되었다. 자문교수 등을 교수진으로 하여 국내 최초의 경영정보(MIS) 단기 과정을 개설했다. PC통신과 인터넷으로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서 학습할 수 있다는 것은 당시만 해도 매우 참신한 방식이었다. 차세대 리더를 육성하기 위한 외부 교육 지원도 끊이지 않았다.


대교는 매년 직원들의 교육훈련비로 전체 매출의 2퍼센트를 사용하고 있다. 나는 공부하는 사람이 좋다. 그들은 고스란히 대교의 가장 든든한 자산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지식에 투자하면 최고의 이자가 붙어온다는 말을 믿고 있다. 교육 투자가 회사에서 가장 효과적인 투자이고, 직원에게 가장 좋은 복리라고 확신한다.



PART 6. 성공 요소 - 나는 할 수 있다는 배움형 인간

배움형 인간이 갖춰야 할 6가지 덕목

고급교육을 받으면 배움형 인간이 될 수 있을까? 명문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조기 졸업해 한때 반짝이던 사람은 많았다. 하지만 사회에 나와 오랜 기간 성공한 사람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주변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훗날 대성할 거라던 엘리트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거나, 무참하게 실패에 실패를 되풀이하며 절망에 빠져 지내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들과 같은 길을 가지 않으려면 지금부터라도 공부만을 위한 공부를 시키는 교육에서 벗어나 전혀 다른 사고와 유연하게 소통할 수 있는 배움형 인간으로 살아가야 한다.


버릇처럼 부정적이고 현실 안주적인 생각을 하고 있으면 자기 의사와 상관없이 발전이 없고, 무언가를 새롭게 얻는 것에 대한 불안감으로 패배주의가 온몸에 자리잡게 된다. 이왕이면 무언가를 시작할 때 누군가 했던 일이라면 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강하게 밀고 나가라. 그리고 나의 능려을 깨우는 데 방해되고 있는 것들에게 큰 소리로 외쳐라. "나는 할 수 있다!"


배움형 인간 유전자를 깨우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여섯 가지 덕목을 갖추어야 한다.


① 사라지지 않는 삶의 경쟁력 태도

② 자만하지 않는 나를 만들어주는 겸손

③ 흔들리지 않게 나를 지켜주는 원칙

④ 스포츠 정신으로 배우는 아름다운 열정

⑤ 목표를 이뤄내게 하는 힘 가능성

⑥ 재능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 노력



PART 7. 새로운 도약 - 당신을 움직이는 심장

모든 것이 나의 일이다

어딜 가든 그 조직에서 뛰어난 성과를 올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을 사장이라 생각하며 직장을 다니고 있다는 것이다. 월급을 받는 입장이 아닌 월급을 주는 입장이 되면 모든 일에 더 철저해지고 회사의 수익을 올리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할 수밖에 없다. 그런 마인드로 일한다고 모든 이익이 회사에만 돌아간다고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그런 노력은 하나로 모여 결국 개인의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일 자체에서 보상을 구하고 보수나 지위는 덤으로 따라온다고 생각하라.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일하든 그 모든 것은 당신 자신을 위한 것이다.


언제까지 지금 그 자리에 머물러 있고 싶은가? 남의 일을 한다는 생각으로 계속 살고 싶은가? 어떻게 살고 싶은지 지금 결정하라. "인생의 사장으로 살고 싶은가, 아니면 평생 직원으로 살고 싶은가?" 결정은 당신 몫이다. 모든 것은 당신이 결정할 수 있다. 당신 인생의 사장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당신이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이 사장으로 살고 싶다고 결정했다면 개인적인 학습, 즉 배움에 열을 올려야 한다. 당신이 이루고 싶은 그것을 위해 배워야 할 것들에 아낌없이 투자해야 한다. 아무도 당신을 대신해주지 않는다. 자신의 일에 자기만큼 관심 있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사장처럼 이야기하고 행동하면 곧 당신도 사장이 된 것처럼 느껴진다. 사장처럼 다른 사람을 대하게 되고, 사장의 말과 행동을 체득하게 된다. 그리고 그보다 놀라운 사실은, 사장이 만들어내는 결과를 당신도 만들어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그런 과정이 되풀이되면 언젠가 당신도 멋진 사장이 될 것이다. 그래서 배움을 갈망하고 성공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꿈을 이룰 때까지 끊임없이 사장 흉내를 내야 한다. 그것이 당신의 꿈을 가장 빨리 이루는 길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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