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화 시대, 경제성장을 끌어내는 방법
1964∼2012년 동안 전 세계 경제의 연평균 성장률은 3.6%였다. ...




  • 1964∼2012년 동안 전 세계 경제의 연평균 성장률은 3.6%였다. 그러나 앞으로 50년간 예측되는 성장률은 연평균 2.1%에 불과하다. 더구나 맥킨지는 노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분을 보충하려면 앞으로 생산성을 오히려 80%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성장의 가속화가 앞으로 가능한 일일까? 이를 위해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경제를 성장시키는 데는 다음 두 가지 주요한 방법이 있다.


    ▶ 노동자의 수를 늘림으로써 일의 양을 확대시킨다.
    ▶ 인당 생산성을 증대시켜 일의 양을 확대시킨다.


    불행히도 첫 번째 접근법은 선택 불가능하다. 베이비붐 세대의 노화와 전 세계 출생률의 급속한 하락 등 인구 트렌드 때문에 단순히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숫자를 늘려 경제를 성장시킬 수 있는 시대는 종언을 고했다.


    1964년에서 2014년 사이 고용은 해마다 평균 1.7%씩 늘었지만 앞으로 50년간 매년 0.3%로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앞으로의 세계 경제의 운명은 두 번째 선택지, 생산성의 증대에 걸려 있음이 분명하다.


    그 필요성은 매우 시급한데, 세계의 GDP 성장이 지난 50년 동안은 3.6%였던 데 반해, 앞으로 50년간은 2.1%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렇게 된다면, 다음 반세기의 평균 GDP 성장은 대침체Great Recession에서 고통스럽게 회복해 왔던 지난 5년간보다도 3분의 1이나 낮은 수준이 되는 것이다. 즉 1964년 이래 50년 동안 600% 성장해 온 세계 경제가 앞으로 2064년까지 300% 성장에 그치는 셈이다. 이런 하락세를 상쇄할 유일한 방법은 과거 50년 동안의 맹렬했던 기세보다도 더 빠르게, 생산성을 80% 증대시키는 것이다. 즉 현재 1.8%인 생산성 증가율을 3.3%로 올린다는 의미다.


    이게 가능한 일인가?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의 “노령화 시대의 세계 성장”이라는 연구에 따르면, 쉽지는 않지만 가능한 일이다. 거의 25년간 경제 성장에 대해 연구해 온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의 소장들, 리처드 돕스Richard Dobbs, 제임스 매니카James Manyika, 조나단 워첼Jonathan Woetzel은 세계 GDP의 80%를 구성하는 20개국(G19 국가 및 나이지리아)에서 개선의 기회를 포착했다.


    1964∼2012년 동안 전 세계 경제의 연평균 성장률은 3.6%였다. 그러나 앞으로 50년간 예측되는 성장률은 연평균 2.1%에 불과하다. 더구나 맥킨지는 노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분을 보충하려면 앞으로 생산성을 오히려 80%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성장의 가속화가 앞으로 가능한 일일까? 이를 위해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잠시 뒤 그들의 특별한 권고사항을 자세히 확인해 보겠지만 우선 그 핵심을 말한다면, 만약 회사와 정부들이 현존하는 최상의 방안을 채택하기만 해도 생산성 증가율이 3%까지는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나머지 생산성은 혁신을 통해 가능하다.


    상세히 살펴보기에 앞서 노동 인력이 왜 줄어가는지 확인해보기로 하자. 직장 여성의 증가, 피임 기구의 발전, 소가족에 대한 변화된 사회적 가치 등 여러 요인들이 결합하여 세계적인 출산율 감소를 이끌고 있다. 유엔의 ‘세계 인구 전망World Population Prospects’에 따르면 세계 50개국의 인구는 지금부터 2050년까지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이다. 예를 들어 러시아의 인구는 22% 감소할 것이고, 우크라이나는 43%가 감소하여 거의 절반으로 줄어든다.


    <<텅 빈 요람The Empty Cradle>>의 저자인 인구통계학자 필립 롱맨Philip Longman에 따르면 중국은 2050년 이후에 각 세대별로 앞선 세대보다 20~30%가 줄어들 것이라고 한다. 벤 와텐버그Ben Wattenberg는 자신의 책 <<인구 감소Fewer>>에서 유럽은 현재 매년 70만 명의 인구를 잃고 있으며, 2050년까지 매년 300만 명이 계속 줄어들 것이라 주장했다.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에 따르면 모든 G19 국가들의 인구는 전반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러시아는 고용자 수가 이미 감소하고 있으며, 이들 나라에서 전체 노동인구는 앞으로 50년간 약 33%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외 대부분의 다른 국가들은 전체 고용인구가 2064년에 이르러서야 정점에 달하겠지만, 중국과 한국의 경우엔 그 최고점 시기가 2024년이 될 수도 있다. 노동인구가 2064년까지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인도가 유일하게 주목할 만한 예외다. 미국, 남아프리카, 인도네시아의 경우 고용인구는 증가하겠지만 과거의 증가율에는 한참 미치지 못할 것이다.


    이것은 노동자의 수가 꾸준히 증가해 온 과거 반세기간의 추세가 확연히 역전된 모습이다. 영아 사망률 감소, 보건 향상, 안전한 직업, 전쟁 감소가 인구 성장과 노동인력의 유입을 야기한 요인들이었다.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에 의하면 1964년에서 2014년까지 G19 국가와 나이지리아에서 고용은 매년 평균 1.7% 증가했다. 즉 이 기간 동안 노동인구가 두 배로 늘었다는 뜻으로, 20개 선진국 GDP 성장의 원인 중 48%를 차지한다.


    동시에 나머지 52%의 원인은 생산성의 발전에 있었다. 컴퓨터, 인터넷, 자동화와 국제화는 세계 경제의 생산성에 강력한 발전 원동력이 되었고, 그 결과 현재 일반적인 노동자의 생산량은 1964년에 비해 2.4배나 많다. 그러나 모든 경제가 생산성을 강화시킬 수 있는 기술과 성과의 혜택을 누린 것은 아니므로, 이는 곧 노동력 감소를 상쇄시키는 데 필요한 생산성 증진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실제로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에 따르면 개발도상국들은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생산성이 80%나 낮다고 한다.


    돕스 소장과 그의 동료들은 만약 이들 국가가 선진국을 따라잡는 생산성 개선을 이뤄낸다면, 세계 경제는 그들이 목표로 한 생산성 증가의 약 3/4를 실현해 낼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그들이 지적한 대로, 이런 개선이 이미 이뤄진 곳도 있으며, 세계 곳곳에서 착수되고 있다. 그들이 권고하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현대적인 소매업종의 지분 증대


    ▶ 자동 조립장치의 규모와 활용 폭 확대


    ▶ 공공보건·의료의 운영 효율 개선


    ▶ 식품가공 시 폐기물 감축


    ▶ 고부가가치 상품과 서비스로의 전환


    그러면 선진국은 어떤가?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는 연구를 통해 생산성이 저조한 산업·회사·공장들이 생산성이 높은 곳의 방식과 기술을 적용하면 생산성 증대의 55%가 실현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 소매업 분야 ‘린Lean’ 유통 방식 사용


    ▶ 병원에서 의사와 간호사의 시간 활용 효율화


    ▶ 자동차 제조와 농업 등 산업 분야에서 경쟁자의 성공사례 채택


    그러나 이렇게 따라잡는 수준의 개선으로 끌어낼 수 있는 생산성 성장률은 최대 3%에 불과하다. 나머지 1% 정도는 특히 선진국 기업들의 혁신을 통해서만 이뤄낼 수 있다. 혁신의 기회는 새로운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에서 찾을 수 있다. 바이오테크, 나노테크, 3D 프린팅, 로봇공학, 사물인터넷과 현재 개발 중인 다른 기술들의 혁신을 통해 현재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생산성의 향상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이에 우리는 향후 5가지의 미래를 예측해 본다.


    첫째,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모두에서의 생산성 향상과 혁신은 노동력 감소를 보충하고, 다음 50년 동안 전 세계 GDP가 매년 3.5~4%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다.


    이렇게 되면 지난 50년간 누린 번영에 이어서, 개인들은 앞으로 50년간 삶의 수준을 적어도 5.8배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가 성장률이 정체되었을 경우 예측했던 2.3배와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다. 동시에 높아진 가계 소득과 시장 규모 증대로 기업들도 이익을 볼 것이며, 이로써 지속적인 생산성 강화를 이끌 수 있는 연구개발에 투자도 가능하게 된다.


    개발도상국 정부는 자국의 근대화와 중산층 확산에 필요한 기반시설 등에 투자할 수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선진국 정부도 노령인구 증가와 노동력 감소를 이겨내고 미국 사회보장법과 같은 연금 제도나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는 모두 돕스 소장과 동료들이 정의한 열 가지 ‘핵심사항’이 이행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이에 대해서는 뒤이어 설명할 것이다.


    둘째, 개발도상국의 비즈니스는 연간 3%의 생산성 증대를 위해 따라잡기식 개발을 추진할 것이다.


    이는 그들이 다음의 세 가지 핵심사항들을 얼마나 잘 수행해낼 수 있느냐에 달렸다.


    1. 서비스 부문에서 경쟁에 대한 장벽 제거


    2. 공공규제에 있어 효율성 및 성과 관리에 집중


    3. 특히 신흥 시장의 물리적 시설, 디지털 기반에 대한 투자


    셋째, 기업들은 생산성을 매년 1% 추가로 증대시키기 위해 혁신을 장려할 것이다.


    이는 다음의 네 가지 핵심사항들을 이행하는 데 달려있다.


    1. 생산성을 장려하고 혁신을 지원하는 환경 조성


    2. 혁신적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와 그에 대한 수요 조성


    3. 전환적 개선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기존·신규 데이터 탐색


    4. 인노센티브InnoCentive(온라인 연구개발 플랫폼)와 킥스타터Kickstarter(소셜 펀딩 사이트) 같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생산성에 새로운 동력 추구


    넷째, 우리는 일하지 않고 있는 사람들을 일하도록 격려하고 지원함으로써 세계 노동력의 저성장을 보충할 수 있을 것이라 예측한다.


    직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기술을 훈련시켜야 한다. 여기엔 추가적인 두 가지 핵심사항이 필요하다.


    1. 여성, 청년, 노년층이 노동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 마련과 사회적 지원


    2. 직업에 맞는 기술 교육으로의 개선과 노동시장 유연화


    다섯째, 우리는 생산성을 증대시킬 수 있는 효율성 제고를 위해 세계 경제가 앞으로 더 통합될 것으로 예측한다.


    여기엔 맥킨지가 요구하는 마지막 핵심사항이 필요하다. 바로 “상품과 서비스의 거래부터 사람의 흐름에 이르기까지 경제적 장벽을 모두 허무는 것”이다. 이 새로운 생각과 모범사례를 전 세계에 적용시키면 개인, 기업, 정부는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세상 모두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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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ferences List :
    1. Harvard Business Review, January 20, 2015, "The Productivity Challenge of an Aging Global Workforce," by James Manyika, Jaana Remes, and Richard Dobbs. ⓒ 2015 Harvard Business Publishing. All rights reserved.
    https://hbr.org/2015/01/the-productivity-challenge-of-an-aging-global-workforce


    2. McKinsey Global Institute, January 2015, "Global Growth: Can Productivity Save the Day in an Aging World?" by James Manyika, Jonathan Woetzel, Richard Dobbs, Jaana Remes, Eric Labaye, and Andrew Jordan. ⓒ 2015 McKinsey & Company. All rights reserved.
    http://www.mckinsey.com/insights/growth/can_long-term_global_growth_be_saved


    3. To access data from the United Nations report "World Population Prospects," visit their website at:
    http://esa.un.org/unpd/wpp/index.htm


    4. The Empty Cradle: How Falling Birthrates Threaten World Prosperity and What to Do About It by Philip Longman is published by Basic Books, a member of the Perseus Books Group. ⓒ 2004 Philip Longman. All rights reserved.


    5. Fewer: How the New Demography of Depopulation Will Shape Our Future by Ben J. Wattenberg is published by Ivan R. Dee. ⓒ 2004 by Ben J. Wattenbe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