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미국이 세계 경제 및 정치 패권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이 경쟁의 다음 단계에서는 ‘혁신’에 대한 문제가 등장할 것 같다. 서로 다른 문화권을 가진 이 두 국가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 차이점은 어떤 결과를 예고할까?
수세기 동안 강력한 힘들은 어깨 너머로 항상 지켜보며 누가 힘을 키우고 있는지를 확인했다. 1800년대 후반 독일 제국의 상승은 당시 기술 리더였던 영국을 그렇게 만들었다. 그리고 영국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오늘날은 어떨까? 미국과 중국이 바로 그러한 관계에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부터 중국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워싱턴 D.C.는 세계 최고의 경제 강국 미국이 중국에게 따라잡혀 결국 대체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일부는 이제 ‘워싱턴 합의’가 아닌 ‘베이징 합의’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실제로 그러하듯, 영독과 중미의 각 경쟁은 급속한 세계화와 기술 발전의 시기에 나타났다. 두 경우 모두 기존의 민주주의와는 다른 정치 체계, 즉 독일의 경우 전체주의, 중국의 경우 공산주의가 수반되었다. 따라서 중국의 부상에 대한 논의의 대부분은 자유 시장 경제인 미국 대비 국가 주도 경제의 상대적 장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국가 주도 경제 정책이 미국의 자유방임 자본주의보다 우월하다거나 혹은 그 반대라는 주장들은 몇 가지 중요한 맥락적 요인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두 경제 모델 모두 진공 상태에서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들은 각각의 독특한 문화적, 심리적 특징을 가진 사회에서 진화했다.
학자들은 최근에야 사회 간 심리학의 현저한 변화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주목할 만한 서적인 “세상에서 가장 웨이어드한 사람들(The WEIRD-est People in the World)”의 저자 조지프 헨릭(Joseph Henrich) 하버드 대학교 인간진화생물학 교수는 서구 사람들이 중세 시대에 특히 개인주의적이고 친사회적으로 시작하도록 진화되었다고 말한다.
헨릭 교수에 따르면, 서구 번영의 길은 로마 가톨릭 교회가 지시한, 사촌 간의 결혼 금지를 포함하는 ‘기독교 가족 정책’에서 시작되었다. 이러한 정책은 친족 제도를 해체했고 유럽인을 관계적으로나 주거적으로나 점점 더 자유롭게 만들었다. 가족의 의무에서 벗어난 서구 사람들은 점점 더 자신의 친구, 배우자 및 비즈니스 파트너를 선택했다. 그 결과 자발적인 협회, 길드, 대학, 차터 타운과 같은 기관들이 출현하는 문이 열리면서, 이렇게 확장된 소셜 네트워크들이 ‘집단 두뇌’ 역할을 수행했던 것이다.
서구 사회가 확대됨에 따라 인구는 더 다양하고 혁신적이었으며, 대인 관계의 신뢰가 높아지고, 순응성이 떨어지고, 권위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 아이디어의 흐름을 촉진하는 등의 심리적 발전에 박차가 가해졌다. 오늘날, 일반적으로 서양인, 특히 영미인은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개인주의적이다. 네덜란드의 저명한 사회심리학자인 길트 홉스테데(Geert Hofstede, 1928∼2020)의 연구는 이를 확인한 바 있는데, 그는 개인의 야망과 성취의 중요성에 대한 질문을 바탕으로 오늘날 널리 인정되는 개인주의 척도를 개발했다.
그의 업적은 동아시아 사회가 더 ‘집단주의적’이라는 생각을 뒷받침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심리학자 리차드 니스벳(Richard Nisbett)은 유럽계 미국인이 더 분석적인 반면, 동아시아인은 더 전체론적으로 생각하고 개인에게 덜 집중하고 그들을 하나로 묶는 더 큰 관계망에 더 집중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물론 이러한 문화적 차이는 가톨릭교회의 정책을 넘어서는 깊은 역사적 뿌리를 가지고 있다. 목축 사회와 농업 사회에 대한 많은 비교는 목축의 이동성이 사람들을 더 독립적으로 만드는 반면 농업 문화는 더 집단주의적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고도의 협력이 필요한 벼농사의 유산은 21세기 중국인들에게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 논에는 고여 있는 물이 필요하기 때문에 벼 재배 지역의 사람들은 정교한 관개 시스템을 구축해야했다. 한 가계의 물 사용이 이웃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사회는 집단적으로 생각해야했다.
벼농사를 중심으로 생겨난 사회는 여전히 상호 의존적이며 충성도가 높다. 심리 테스트를 통해 중국은 한국, 일본과 같이 벼를 재배하는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과 이러한 특성을 공유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그러나 작물을 바꾸면 사회도 변화한다. 학자들은 역사적으로 밀을 전문으로 하는 중국 지역의 농부들이 더 개인주의적이 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밀은 협력이 덜 필요하고 더 독립적인 핵가족들에게 가능한 작물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곳들도 여전히 서양만큼 개인주의적이지는 않다. 다만 이러한 지역들이 이들이 취득한 특허 수로 판단하면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더 혁신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면 기술 경제와 지정학적 지배를 위한 중미 투쟁이 계속되고 있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사실을 살펴보자.
옥스포드 대학 칼 베네딕트 프레이(Carl Benedikt Frey)는 최근 ‘MIT 슬로안 매니지먼트 리뷰(MIT Sloan Management Review)’에서 ‘인간의 다양성을 축하하고 활용하는 것은 사회마다 다른 이점이 있다는 것을 인지함을 의미’한다고 최근 관찰한 바를 밝혔다. 예를 들어, 정부가 마스크 착용의 불편함보다 지역 사회의 건강을 우선시하여 개인들에게 유행병에 대한 조정된 대응을 지시하는 경우, 집단주의 문화적 특성이 도움이 된다. 그러나 순응은 혁신에는 장애가 될 수 있다. 혁신에는 규칙 비준수와 위반이라는 요소가 포함되어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연구에 따르면 혁신은 ‘비전통적 사고에 보상을 제공하는 사회’에서 발현할 가능성이 더 높다. 명령 및 통제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 문화는 생산 프로세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과 같은 점진적 개선을 추진하는 데는 유용하다. 그러나 현상 유지에 도전하는 파괴적 혁신을 촉진할 가능성은 훨씬 적다.
집단주의 사회는 관리자의 지시를 따르고 팀으로 일하려는 사람들의 의지로 인해 대량 생산 및 상업화에 유리하다. 노동자가 모든 프로세스에 의문을 제기하면 공장 조립 라인이 제대로 작동할 수 없다. 그러나 정상적인 것과 거리가 있는 행동을 단순하게 억제만 한다면 창의력을 억누르는 불행한 부작용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개인의 자유를 강조하는 사회에서 더 많은 특허가 창출된다. 이들이 혁신을 발전시키는 데 앞장선다.
혁신은 근본적으로 탐구에 관한 것이기에, 발명가들이 자발적으로 만나고 상호작용하는 것이 수월한 도시 환경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그러나 기술이 성숙하고 생산 단계로 이동하면, 지식 유출은 덜 중요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성숙한 산업은 도시에서 생산 비용이 낮은 곳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후발주자들이 기술의 한계와 관계된 탐사에 투자할 필요없이 기술을 따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후진 국가들은 부를 창출할 수 있다.
경제 사학자 알렉산더 거센크론(Alexander Gerschenkron)은 저명한 그의 1951년 저서 ‘역사적 관점에서의 경제적 후진성(Economic Backwardness in Historical Perspective)’에서 정교함이 떨어지는 경제가 국가의 대규모 투자 능력을 활용하고 선진 기술을 복제함으로써 선진국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1957년 소련은 스푸트니크 1호의 발사와 함께 20년간 놀라운 성장을 기록했다. 이를 지켜본 많은 사람들은 이를 공산주의 정권이 곧 대세를 장악할 것이라는 증거로 삼았다. 이들 중 노벨상을 수상한 두 명의 경제학자가 있었다. 1960년 바실리 레온티예프(Wassily Leontief)는 소비에트 경제를 ‘단호한 무자비한 기술로 유도된’ 경제로 묘사했다. 한편 폴 새뮤얼슨(Paul Samuelson)은 당시 가장 널리 보급된 대학 경제 교과서에서 소련의 경제적 지배를 반복해서 예측했다.
소련의 경제력에 대한 미국의 우려는 1980년대에 사라졌지만 이는 일본의 부상에 대한 두려움으로 빠르게 대체되었다. 1988년 ‘뉴욕 타임즈’는 후지쯔(Fujitsu), 히타치(Hitachi), NEC의 새로운 슈퍼컴퓨터가 기술 리더십에 대한 미국의 위상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폴 케네디(Paul Kennedy)의 1987년 베스트셀러 ‘열강의 흥망성쇠’ 역시 일본의 부상을 예고했다. 폴 케네디는 차별적 성장률이 항상 경제적 리더십과 정치적 긴장에 있어 이격을 발생시킨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러나 실제로 무엇이 성장률의 원인인지는 크게 간과했고, 이로 인해 미래에 대한 그의 비전은 크게 왜곡되었다. 세계의 최신 기술에 뒤처진 국가는 성장을 위해 혁신할 필요가 없다. 단순히 외국 기술을 적용하고 부족한 부분은 다른 요소로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소련의 발전은 미래를 위한 설비에 투자하기 위해 기존 기술을 적용하고 국민들을 기꺼이 희생시킨 것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러나 국가가 다양한 방법을 통해 기술 격차를 좁히면 그때부터 혁신 능력이 가장 중요해진다.
신고전주의 성장 이론은 각 국가의 1인당 국내 총생산 차이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하나로 모인다고 예측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 반대가 발생했다. 산업 혁명 이후 서구는 나머지 세계와 격차를 더 벌렸다. 물론 주목할 만한 성공 사례도 있다. 싱가포르, 한국, 대만이 놀라운 속도로 격차를 좁혔다. 하지만 놀랍게도 기술 개척에 성공한 국가는 거의 없었다. 1960~1995년 '동아시아의 기적'의 일부로 간주되는 다른 7개국의 경제 성장과 함께 일본의 급속한 산업화는 국가 역량을 요구하는 공격적인 산업 정책에 기반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집단주의는 신기술 상용화에 있어 동아시아에 비교 우위를 가져다주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팀워크와 합의 구축은 일본 비즈니스 관리의 특징으로 정의되어 왔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조화, 적합성, 팀 노력을 우선시하는 문화는 제조에서 우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IBM의 수석 과학자는 1980년대 미국에 비해 일본의 가장 큰 기술적 강점은 ‘개발이 제품과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속도’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1970년대부터 서양에서 발명된 많은 제품들은 결국 동양에서 생산되고 상업화되었다. 한때 최고의 컬러 TV 세트는 일본에서 왔을지 모르지만 기술 자체는 미국에 본사를 둔 RCA에 의해 만들어졌다. 소니(Sony)의 워크맨은 1980년대의 훌륭한 소비자 성공 사례 중 하나였을지 모르지만 워크맨이 재생하도록 제작된 컴팩트 오디오 테이프 카세트를 발명한 것은 네덜란드 회사 필립스(Philips)였다.
마찬가지로 소니가 VCR 도입을 주도했지만 이 기술은 미국 회사 인 앰펙스(Ampex)에서 발명했다. 1988년 에드윈 맨스필드(Edwin Mansfield)의 고전 연구에 따르면 일본 기업은 외국 기술을 흡수하고 개선하는 데 탁월했지만 고유한 혁신은 주로 생산 공정의 개선에 그쳤다. 맨스필드는 일본 R&D의 3분의 2가 프로세스 지향적인 반면 미국 R&D의 3분의 2는 제품 지향적이라고 밝혔다.
효율성을 모방하고 개선하는 것은 국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동아시아에서는 분명히 그러했다. 그러나 생산 방법과 기술의 점진적 개선은 종국에는 수익 감소라는 단계를 맞이한다. 디자인과 기능면에서 카세트 플레이어를 향상시킬 수 있지만 결국 새로운 장치인 CD 플레이어를 만들려면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하거나 막 다른 골목에 도달하게 된다.
1979년 에즈라 보겔(Ezra Vogel)이 쓴 ‘넘버원으로서의 일본(Japan as Number One)’은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었는데, 이 책에서 보겔은 합의 중심 문화, 중앙 집권적 권위, 장기 계획, 대기업으로 인해 일본이 산업 정책과 신기술 개발에 한 발을 내디딜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의 일본은 1868년 메이지 유신 이후 의존해온 국가 주도 개발 모델을 계속 진행했다. 특히 찰머스 존슨(Chalmers Johnson)이 명확히 보여줬듯, 일본의 경제산업성(MITI, Ministry of Economy, Trade and Industry)은 일본 산업의 현대화에 크게 관여했다. 이들은 새로운 기술의 지평을 스캔하고 외국 기술을 수입했으며 국가 산업 전반에 걸친 지식과 자원의 공유를 촉진했다. 또한 이들은 일본 기업들에게 확장 산업에 진입하고 사양 산업에서 벗어나도록 압력을 가했다. 그리고 회사가 정책을 준수하는지를 확인했다. 은행은 이 경제산업성의 지시를 무시한 회사에 대출을 거부할 수 있었다. 미국과 같은 보다 개인주의적인 사회에서 이러한 종류의 정부 개입은 전시가 아닌 이상 작동이 거의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러나 일본이 세계의 최신 기술에 접근함에 따라 일본 문화의 순응주의적 태도는 근본적 혁신과 구조적 변화에 방해가 되었다. 후지쯔, 히타치, NEC와 같은 회사들이 슈퍼 컴퓨팅 하드웨어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동안 일본은 소프트웨어로의 전환에서는 부족함을 보였다. 연구에 따르면 일본 기업은 1980년대부터 미국 기업보다 훨씬 적은 수의 소프트웨어를 생산해왔다. 조 스터드웰(Joe Studwell)이 말했듯, 경제산업성은 부모의 차고에서 소프트웨어 회사나 인터넷 사업을 시작하는 괴짜 대학 중퇴는 ‘계획’할 수 없었다.
다른 측면으로 보면, 일본은 집단주의 사회의 공통적 특징인 ‘외부인에 대한 개방성 부족’ 때문에 이러한 전환에 실패했다. 예를 들어, 일본의 제한적인 이민 정책과 인종적으로 동질적인 사회로서의 오랜 역사로 인해 숙련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부족을 보상하기 위한 인재 수입이 어려웠다. 한편 미국은 이민에 개방되어 많은 혜택을 받았다. 미국 경제연구국(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에서 발표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부여된 특허 수로 측정한 바 이민이 미국의 혁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또한 경제산업성을 통해 수많은 중소기업을 통합하여 덩치를 키우는 정책을 폈다. 일본이 이렇게 대기업 중심의 정책을 선호한 이유는 소규모 기업은 경쟁력이 약하고, 이해관계가 너무 다양해서 쉽게 관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혁신에 대한 민감성을 잃는 현대화를 추진한 것이었다.
일본의 집단주의 문화적 특성은 이들의 기업 문화에 강하게 반영되었으며, 이는 일생 동안 한 회사에 남는 충성스러운 직원들을 전제로 했다. 이것 역시 결국 해로운 영향을 미쳤다. 경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직장을 옮기는 잡호핑(Job-Hopping)은 혁신을 주도하고 아이디어의 자유로운 흐름을 가능하게 한다. 오늘날 미국 소프트웨어 산업의 대부분이 밀집된 실리콘 밸리의 잡호핑과 비교할 때 일본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실리콘 밸리는 미국의 다른 컴퓨터 산업 지역보다 노동자의 이동성이 훨씬 더 크다. 이로 인해 실리콘 밸리는 큰 성공을 거두었고, 혁신의 아이콘이 되었다. 고든 무어와 로버트 노이스가 1968년 인텔을 설립하기 위해 페어차일드 반도체를 떠났을 때, 이는 단순한 경력 이동이 아니라 이 지역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순간이었을 것이다.
더군다나 실리콘 밸리의 기업들은 일본 기업들보다 훨씬 덜 계층적이었다. 이 지역의 초기 성공 사례 중 하나인 휴렛팩커드(Hewlett-Packard)는 처음부터 관리에 대해 분산된 접근 방식을 취했다. 이른바 ‘HP Way’는 현장경영(Management by Wandering Around)으로 운영되었다. 이는 경영진이 현장을 방문해 현장 직원과 의사소통을 늘림으로써 빠르게 의사결정을 하도록 하는 경영기법이다. 이는 보다 나아가 사람들이 직장 내에서 자유롭게 이동하여 회사 전체적으로 자발적인 상호 작용으로 이어졌는데, 이렇게 세상을 바꾸는 사고방식과 융합된 개방형 환경은 많은 실리콘 밸리 기업들의 청사진이 되었다.
중국은 일본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 1978년 10월 일본을 방문한 후 덩샤오핑은 1992년까지 중국 경제 관리들과 계속 만나는 일본 자문 그룹을 구성했다. 품질관리협회와 기업관리협회라는 두 개의 중국 조직은 일본의 현대화 경험을 그들의 직접적인 모델로 삼았다. 두 기관 모두 지역 공무원과 공장 관리자를 교육하여 일본에서 가져온 아이디어를 소개했다.
게다가 1980년대 일본은 다른 어느 곳보다 중국에 더 많은 원조를 제공하고 더 많은 공장을 지었다. 중국 관리들은 일본 경제산업성이 산업을 현대화한 방법에 특히 깊은 인상을 받았다.
수많은 관찰자들이 1980년대에 일본이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걱정했고, 이제 또 수많은 사람들은 중국이 곧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 믿고 있다. 그러나 미국을 추월하려면 중국은 일본이 시도한 것보다 훨씬 더 높은 장애물을 뛰어 넘어야 한다. 중국은 민주화되지 않았으며, 빠르게 성장하는 많은 신생 기업들이 현재 정체되어 있는 중산층의 함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급격한 추격 기간이 지난 후 중간 소득 국가는 종종 모방에서 혁신으로의 전환에 실패하여 1인당 GDP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선진적인 경제에는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첨단 로봇이 공장에 진입함에 따라 최근 제조 인력이 도태되면서 중국의 혁신 전환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생산과 혁신은 서로 다른 역량을 필요로 하고 서로 다른 환경에서 번창하기 때문에 선진 경제에서도 볼 수 있듯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전환하는 것이 어렵다. 미국의 러스트 벨트(Rust Belt), 영국의 미들랜드, 독일의 루즈(Ruhr)와 같이 한때 번영했던 산업 중심지는 이제 절망에 빠져 있다. 대량 생산을 지향하는 산업은 순응성을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이는 혁신에 방해가 된다.
중국도 예외는 아니다. 폭스콘의 조립 라인에서 아이폰을 생산하는 중국 노동자들은 회사를 성장시킨 노동 규율을 준수하고, 대량 생산을 촉진하는 순응주의 문화에 익숙해져 있다. 이러한 특성은 혁신을 통한 발전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일부에서는 이를 ‘순응 함정’으로 지칭한다.
지난 40년을 돌이켜보면 중국은 1980년대 일본이 그랬던 것처럼 미국을 능가하는 길을 가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일본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질문을 생각해야 한다.
‘우리를 여기까지 가져온 강점이 우리를 그곳에 도달시킬 것인가?’
중국이 이 질문에 정확하게 답할 수 있다면, 2020년대의 지정학적 현실은 명확해질 것이다.
이러한 추세를 고려하여 우리는 다음과 같은 예측을 내릴 수 있다.
첫째, 매우 드문 경우를 제외하고 역사가 그러했듯, 중국은 중앙 통제식 경영 마인드로 인해 세계를 지배하는 기술 기업을 양성하기가 수월치 않을 것이다.
자동화가 생산 부문에서 중국의 비교 우위를 약화시키면서 중국은 새로운 혁신으로 빠르게 이동해야한다. 1970년대 일본과 마찬가지로 중국제조 2025(Made in China 2025) 이니셔티브는 야심찬 산업 정책을 추구할 수 있게 한다. 실제로 고급 로봇공학, 인공지능과 같은, 국가가 지정한 전략적 영역 중 많은 부문에서 미국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그러나 알파벳(Alphabet), 아마존(Amazon), 페이스북(Facebook),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같은 세계를 아우르는 선진 기술 기업이 중국에서 수월하게 탄생할 수 있을까? 알리바바(Alibaba), 바이두(Baidu), 지나(Sina), 웨이보(Weibo), 텐센트(Tencent)와 같은 중국 기업들은 중국 국경을 넘어 성장하는 데는 실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군다나 중국에서 기업과 정부의 비전이 항상 일치할 수는 없고, 이러한 비전이 어긋나는 경우 기업에 대한 통제와 탄압이 시작된다. 알리바바가 그렇다. 중국이 혁신을 주도하고자 한다면, ‘어떻게 화웨이(Huawei)가 등장했나?’가 아닌 ‘왜 화웨이와 같은 12개의 기업들이 중국에는 없는가?’를 스스로 질문해야 한다. 한국은 중국과 달리 이미 여러 선진 기술 기업들이 출현했다. 불과 30년 만에, 그리고 중국의 인구와 자원에 비교하면 그보다 훨씬 적은 인구와 자원으로 한국은 삼성, 현대, LG와 같은 선진 기술 기업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반도체와 같은 산업 분야에서는 세계적 기술의 정점에 올랐다.
둘째, 중국은 ‘상업화 리더십’에서 ‘혁신 리더십’으로 그들에게 현재 매우 필요한 도약을 달성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전반적으로 중국 기업은 혁신보다는 상용화에 탁월하다 싱크 탱크 매크로폴로(MacroPolo)에 따르면 세계 25개의 선도적 인공지능 연구기관 (기업 연구 센터 포함) 중 18개가 미국에 있다. 그리고 중국은 최근 몇 년 동안 특허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대부분은 가치가 낮은 특허에 불과하다. 그 결과 국제통화기금(International Monetary Fund)에 따르면 중국은 2018년에 302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하여 지적 재산의 주요 글로벌 수입국으로 남아 있다.
셋째, 2020년대를 되돌아보면 중국 공산당의 집단주의적 가치가 중국이 미국을 따라 잡기 위해 필요한 혁신적 역량을 약화시킨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중국은 거대한 국가이며 일부 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더 혁신적이다. 그러나 시진핑이 지배하는 중국 지도부는 아이디어의 흐름을 억제하면서 집단주의적 가치를 강화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감시 국가, 인터넷 검열, 사회신용시스템을 선호하는 중국이 혁신을 주도할 가능성은 낮다. 국영기업 또는 공기업이 경제에 더 많은 통제권을 행사하도록 시진핑이 주도하는 경우 이는 경제 성장에 둔화제로 작용하게 된다. 중국 기업, 특히 공기업은 R&D 지출에 있어 수익 측면에서 외국 기업에 뒤처지고 있다. 더군다나 시진핑은 민간 부문에 대한 더 큰 통제를 원한다. 그러나 일본 사례에서 볼 수 있듯, 국가 역량과 산업 정책이 달성 할 수 있는 데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
넷째, 혁신과 관련하여 중국의 ‘통제’에 대한 집착은 ‘다양성’을 장려하고 ‘자율성’을 강조하는 민주주의 국가, 서구 국가들에 뒤쳐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중국 공산당이 혁신 과정을 어떻게 통제하는지는 아마도 자율 주행 자동차 개발에서 가장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다. 차량 데이터를 ‘중요한 정보 인프라’로 분류하는 중국의 사이버 보안법은 테스트에 한계를 주고 있다. 또한 데이터 수집의 중앙 집중화는 기업이 라우팅 선택 및 트래픽 흐름을 제어하는 정부 지침에 의존하는 모델을 만들고 있다.
다섯째, 중국의 리더십이 혁신의 딜레마와 마주치면 더욱 절망적이고 위험해질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현재의 중미 경쟁은 제1차 세계 대전을 촉발한 20세기 초 영독 경쟁과 비교할 수 있다. 세계는 제1차 세계 대전이 일어난 이유와 그 교훈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역사는 한 국가의 내부의 문제가 외부에 대한 공격의 형태로 나타났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것이 군사적이든, 경제적이든 무엇이라도 이에 대해 대응할 준비를 갖춰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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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s Li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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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centuries, great powers have been looking over their shoulders, certain that somebody was gaining on them. In the late 1800s, Imperial Germany’s ascent unnerved Great Britain, the technology leader at the time. Today, alarm bells are ringing in Washington, D.C., where China’s rapid recovery from the coronavirus pandemic has cemented the notion that it will inevitably replace the United States as the world’s leading economic superpower. Some now speak of a “Beijing consensus” rather than a “Washington consensus.”
Both the Anglo-German and Sino-American rivalries emerged during periods of rapid globalization and technological progress, as many have observed. Both pit a rising autocracy against an established democracy - so, not surprisingly, much of the discussion of China’s surge has focused on the relative merits of a state-led economy U.S. a free market. However, arguments that China’s state-led economic policies are superior to the United States’ laissez-faire capitalism, or vice versa, tend to ignore several crucial contextual factors. Neither economic model emerged in a vacuum; they each evolved in societies with distinct cultural and psychological features.
Scholars have only recently begun to pay attention to the striking variation in psychology between societies. In his remarkable new book, The WEIRD-est People in the World, Harvard professor Joseph Henrich notes that people in the West evolved to become particularly individualistic and prosocial beginning in the Middle Ages. According to Henrich, their path to prosperity began with Christian family policies (including bans on cousin-to-cousin marriages), dictated by the Roman Catholic Church; these policies inadvertently dissolved kinship institutions and made Europeans increasingly free, both relationally and residentially. Released from family obligations, people in the West increasingly chose their own friends, spouses, and business partners. That, in turn, opened the door for the emergence of institutions such as voluntary associations, guilds, universities, and charter towns, which expanded social networks and acted as “collective brains.”
As Western societies scaled up, populations became more diverse and innovative, spurred by psychological developments like greater interpersonal trust, less conformity, and less reliance on authority, which helped facilitate the flow of ideas. Today, Westerners in general, and Anglo-Americans in particular, remain much more individualistic than people elsewhere. Research by IBM’s Geert Hofstede, a noted Dutch social psychologist, confirms this; he developed a widely recognized measure of individualism, based on questions about the importance of personal ambitions and achievements and his work also supports the idea that East Asian societies are more “collectivist.” Similarly, the psychologist Richard Nisbett found that Euro-Americans are more analytical, while East Asians think more holistically, focusing less on individuals and more on the larger web of relationships that bind them together.
These cultural differences have deep historical roots beyond the policies of the Catholic Church, of course. Many comparisons of herding societies to farming societies suggest that the mobility of herding makes people more independent whereas farming cultures are more collectivist. The legacy of rice farming, which required a high degree of collaboration, continues to affect the 21st century Chinese. Rice paddies require standing water, so people in rice-growing regions had to build elaborate irrigation systems. Suddenly, one family’s water use affected their neighbors, requiring society to think collectively.
Societies that sprang up around rice farming are still more interdependent and fiercely loyal; psychological testing confirms that China shares this characteristic with other rice-growing East Asian nations, such as Japan and Korea. But change the crop, and the society changes with it. Scholars have found that farmers in regions of China that historically specialized in wheat became more individualistic because wheat required less cooperation and allowed for more independent nuclear households. These places are still not as individualistic as their counterparts in the West. Importantly, those regions remain more innovative to this day, judging by the number of patents they produce.
So, what are the implications for the on-going Sino-American struggle for Techno-Economic and geopolitical dominance? Consider the facts.
As Oxford University’s Carl Benedikt Frey recently observed in MIT Sloan Management Review, “Celebrating and exploiting human diversity means recognizing that different societies have different advantages.” For instance, if a government is directing a coordinated response to a pandemic that depends on individuals prioritizing the health of their communities over, say, the discomfort of wearing a face mask, collectivist cultural traits are helpful - just as they are when it comes to mass production, which depends on command and control. Conformity, however, can be an obstacle to innovation, for the simple reason that innovation calls for breaking the rules, not abiding by them.
Numerous studies have demonstrated that innovation is more likely to occur in societies that reward unconventional thinking. Corporate hierarchies based on command and control are good at driving incremental improvements, such as making production processes more efficient. However, they are much less likely to foster disruptive innovations that challenge the status quo.
Collectivist societies do have an advantage in largescale production and commercialization due to workers’ willingness to comply with their managers’ instructions and work as a team: A factory assembly line cannot run properly if workers question every process. But discouraging deviant behavior has the unfortunate side effect of squelching creativity. Societies that emphasize personal freedom, broadly speaking, take out more patents. They lead when it comes to advancing innovation.
That’s important because innovation is fundamentally about exploration, which is why inventors benefit from urban settings that encourage spontaneous meetings and interactions. However, as a technology matures and moves into production, knowledge spillovers matter less. Consequently, maturing industries tend to relocate from cities to places where production costs are lower. This provides an opportunity for laggards to catch up without having to invest in the kind of exploration that pushes the technological frontier. By the same principle, lagging countries can take different paths to riches.
In his famous 1951 essay “Economic Backwardness in Historical Perspective,” economic historian Alexander Gerschenkron emphasized that less sophisticated economies can rapidly close the gap with more advanced nations by using the capacity of the state to make large investments and copying frontier technologies. That is precisely why great powers keep glancing over their shoulders.
In 1957, the Soviet Union capped two decades of extraordinary growth with the launch of Sputnik 1. Many observers took this as proof that the Communist regime would soon reign supreme, among them were two Nobel Prize-winning economists. In 1960, Wassily Leontief described the Soviet economy as one “directed with determined ruthless skill.”
Meanwhile, Paul Samuelson repeatedly predicted the economic dominance of the Soviet Union in the era’s most widely disseminated university economics textbook.
U.S. concerns about the Soviet Union’s economic power faded in the 1980s but were quickly replaced by fears of Japan’s ascent. A 1988 New York Times article raised the alarm that new supercomputers from Fujitsu, Hitachi, and NEC threatened the United States’ claim to technological leadership. Paul Kennedy’s 1987 bestseller The Rise and Fall of the Great Powers likewise predicted Japan’s ascent.
While Kennedy showed that differential growth rates invariably cause churn in economic leadership and political tensions, he largely ignored what actually causes growth, and that skewed his vision of the future. Countries lagging behind the world technology frontier don’t need to innovate to grow. They can simply adopt foreign technology. The Soviet Union’s advances, for example, were based on its willingness to save and sacrifice in order to invest in machinery for the future. As a country closes the technology gap, however, the ability to innovate becomes paramount. To put it simply, it doesn’t matter how quickly a race car can accelerate from zero to 60 mph if it will never be able to go 61, let alone 200.
Neoclassical growth theory predicts that differences in gross domestic product per capita across countries should converge over time. But in actual fact, the opposite has occurred. Since the Industrial Revolution, the West has pulled away from the rest of the world. Yes, there are notable success stories - Singapore, South Korea, and Taiwan have closed the gap with remarkable speed - but surprisingly few countries have managed to reach the technological frontier. It’s widely believed that Japan’s rapid industrialization, along with the economic growth of the other seven countries considered part of the 1960-1995 “East Asian miracle,” were based on aggressive industrial policies that required state capacity. But East Asian culture was arguably an enabler for those policies. In collectivist societies, where individual rights are seen as less important, there are fewer checks on the state to kick-start industrialization if it fears falling behind. Indeed, there is compelling evidence that people in individualistic countries don’t like government interventions.
What’s more, collectivism gave East Asia a comparative advantage in the commercialization of new technology. As is well known, teamwork and consensus-building have been defining features of business management in Japan. And, as we have seen, cultures that prioritize harmony, conformity, and team effort are likely to have the edge in manufacturing. IBM’s chief scientist noted in the 1980s that Japan’s greatest technological strength vis-à-vis the United States is “the speed with which developments are translated into improved products and processes.” Indeed, from the 1970s onward, many products invented in the West ended up being produced and commercialized in the East. The best color TV sets may have come from Japan, but the technology itself was created by the U.S.-based company RCA. Sony’s Walkman may have been one of the great consumer success stories of the 1980s, but it was a Dutch company, Philips, that invented the compact audio tape cassette that the Walkman was built to play. Similarly, Sony led the way in introducing the VCR, but the technology was invented by Ampex, a U.S. company. As Edwin Mansfield’s classic study showed in 1988, Japanese companies excelled at absorbing and improving foreign technology, but its indigenous innovations were mainly improvements in production processes. Two-thirds of Japanese R&D, Mansfield found, was process-oriented, while two-thirds of U.S. R&D was product-oriented.
Copying and improving upon efficiency can take a country a long way, and in East Asia, it clearly has. Still, incremental improvements in production methods and technology eventually produce diminishing returns. You can improve a cassette player in terms of design and functionality, but eventually, you need a radical innovation to create a CD player or you arrive at a dead end.
In 1979, Ezra Vogel’s book Japan as Number One became an instant bestseller. He argued that Japan’s consensus-driven culture, centralized authority, long-term planning, and large conglomerates gave the country a leg up in industrial policy and the exploitation of new technologies.
After World War II, Japan proceeded with the model of state-led development that it had relied on since the Meiji Restoration in 1868. In particular, as Chalmers Johnson has shown in some detail, the Japan’s Ministry of International Trade and Industry (or MITI) was heavily involved in the modernization of Japanese industry. It scanned the horizon for new technologies, imported foreign technology, and facilitated the sharing of knowledge and resources across the country’s industries. It pressed Japanese companies to enter expanding industries - and to exit declining ones. And it made certain that companies conformed to its policies. Banks could refuse to give loans to companies that ignored the MITI dictates. In a more individualistic society, such as the U.S., that kind of activist government intervention would almost certainly have been impossible to operate during peacetime.
However, as Japan approached the world’s technological frontier, its conformist attitudes arguably hindered radical innovation and structural change. While companies like Fujitsu, Hitachi, and NEC had leaped ahead in supercomputing hardware, Japan fell short in the move into software. Research shows that Japanese companies produced significantly fewer software inventions than their U.S. counterparts, beginning in the 1980s. As author Joe Studwell put it, “MITI was unable to ‘plan’ the geeky university dropout who starts a software firm or an internet business in his parents’ garage.”.
In part, Japan also failed to make the transition because of its lack of openness to outsiders, a common characteristic of collectivist societies. For example, Japan’s restrictive immigration policies and its long history as an ethnically homogenous society made it difficult to import talent to compensate for its shortage of skilled software engineers. The U.S., meanwhile, benefited from being open to immigration. A recent study published by the 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 credits the positive impact immigration has had on innovation in the United States, as measured by the number of patents granted.
Japan also suffered because MITI tried to spark modernization in the postwar years by consolidating many smaller businesses into more sprawling but less innovative companies. One association, Keidanren, represented several hundred of the largest companies in Japan and was without peer in the world. Because small companies couldn’t begin to compete and because their interests were so diverse that they couldn’t easily be aggregated, the country favored large incumbents at the expense of entrepreneurs, who were more likely to come up with radical innovations.
What’s more, Japan’s collectivist cultural traits were strongly reflected in the country’s corporate culture, which was predicated on loyal employees remaining with a company throughout their entire careers. This, too, had a deleterious effect. The kind of job-hopping that drives innovation and enables the free flow of ideas rarely occurred, especially compared with Silicon Valley, where much of the U.S. software industry clusters today. Silicon Valley has seen so much success, and such renewal, in part because worker mobility is so much greater there than it is in the computer industry elsewhere in the United States. When Gordon Moore and Robert Noyce left Fairchild Semiconductor to found Intel in 1968, it wasn’t just a career move: It was a pivotal moment in the area’s history.
Companies in Silicon Valley were also much less hierarchical than their Japanese counterparts. Hewlett-Packard, one of the area’s early success stories, took a decentralized approach to management from the start. The so-called “HP Way,” consisted of “management by wandering around.” People moved freely around the workplace, leading to spontaneous interactions across the company. The open environment, fused with a change-the-world mentality, became the blueprint for many Silicon Valley companies to come.
China has drawn much inspiration from Japan. After Deng Xiaoping visited Japan in October 1978, he set up a Japanese advisory group that continued to meet with Chinese economic officials until 1992. Two Chinese organizations - the Quality Control Association and the Enterprise Management Association - were directly modeled on Japan’s modernization experience. Both bodies trained regional officials and factory managers, introducing them to ideas brought from Japan.
Moreover, in the 1980s, the Japanese gave more aid to and built more factories in China than anywhere else. To be sure, the Chinese went to the United States for the latest science, but new machinery and production techniques were introduced by Japan. Chinese officials were particularly impressed with how the MITI had modernized industry.
Just as many observers worried that Japan would overtake the United States in the 1980s, many now believe that China will soon eclipse the U.S. But to overtake the United States, Beijing must leap even higher hurdles than Japan attempted to. China has not democratized and is yet to escape the middle-income trap, where many fast-growing upstarts often stall out. After a period of rapid catch-up, middle-income countries often fail to make the transition from imitation to innovation and never join the world’s most advanced economies in GDP per-capita terms. The recent culling of the manufacturing workforce, as advanced robots have entered factories, makes China’s transition to innovation all the more vital.
Because production and innovation require different capabilities and thrive in different environments, switching from one to the other is difficult, as one can see in parts of even advanced economies. Once-prosperous industrial centers, like the Rust Belt in the United States, the Midlands in the United Kingdom, and the Ruhr valley in Germany, are now in despair. Industries oriented around mass production fostered obedience, which hindered innovation. As economic historian Oded Galor has found, even second-generation migrants whose mothers and fathers hailed from industrial regions are less likely to become entrepreneurs.
This is the double-edged sword of cultural transmission: Parents teach their children the attitudes and behaviors they think will help them thrive as workers, but often the old ways lead only to stasis. China is no exception: Workers producing iPhones on Foxconn’s assembly line describe the company’s labor discipline as management “through the principle of obedience, obedience, and absolute obedience.” The same conformist cultural traits that facilitate mass production can make progress through innovation difficult, which some have termed the obedience trap.
Extrapolating on the past 40 years it seems that China is on a path set to surpass the United States just as Japan seemed to be in the 1980s. But as with Japan, the question is, “Will the strengths that got them here , get them there ?” Answering that question will largely determine geopolitical realities in the 2020s.
Given this trend, we offer the following forecasts for your consideration.
First, with rare exceptions, China’s centrally controlled management mindset will prevent it from producing globally dominant technology companies.
As automation erodes China’s comparative advantage in production, the country will be forced to move quickly from exploitation to innovation. Much like 1970s Japan, China’s “Made in China 2025” initiative is enabling it to pursue ambitious industrial policies. In many of its designated strategic areas, such as advanced robotics and artificial intelligence, it is closing the gap between itself and the United States. However, while U.S. technology companies like Alphabet, Amazon, Facebook, and Microsoft are truly global, their Chinese competitors, such as Alibaba, Baidu, Sina Weibo, and Tencent, have struggled to grow beyond China’s borders. True, Huawei has done better. But if China wants to lead in innovation, the real question is not why Huawei emerged but why China doesn’t have a dozen Huaweis. Thirty years into Korea’s industrial take-off and with only a fraction of China’s population and resources, the country already had two tech giants - Samsung and Hyundai, which had taken them to the technological frontier in memory semiconductors.
Second, China will be unable to make the crucial leap from leadership to commercialization to leadership in innovation.
Overall, Chinese companies excel at commercialization rather than innovation. According to the think tank, MacroPolo, 18 of the world’s 25 leading AI research institutions (which includes corporate research centers) are in the United States. And while China has seen an explosion of patents in recent years, most are of low value. As a result, according to International Monetary Fund, China remains a major global importer of intellectual property, with a $30.2 billion deficit in 2018, much of it with the U.S.
Third, when we look back on the 2020s, we will see the CCP’s collectivist values undermined the innovative capability that China needed to catch up with the United States.
China, of course, is a huge country, and some regions are more innovative than others. However, under Xi Jinping, China’s leadership has signaled a strong commitment to reinforcing collectivist values while clamping down on the flow of ideas. China’s surveillance state and censored internet, together with a social credit system that promotes conformity, make it unlikely that the country will take the lead in innovation. Xi’s decision to let state-owned enterprises (or SOEs) exert more control over the economy will also slow them down: Chinese businesses, particularly SOEs, are lagging foreign-owned companies in terms of returns on R&D spending. Xi also wants even greater control of the private sector. As China observer Lingling Wei wrote, “The government is installing more Communist Party officials inside private firms, starving some of credit and demanding executives tailor their businesses to achieve state goals.” But as the Japanese case illustrates, there are limits to what state capacity and industrial policy can achieve.
Fourth, when it comes to innovation, China’s obsession with “control” will inevitably mean that it falls behind western countries that encourage diversity and exalt “freedom”.
How the Chinese Communist Party controls the innovation process is perhaps most clearly seen in the development of autonomous vehicles. China’s cybersecurity law, which classifies vehicle data as “critical information infrastructure,” makes it a less attractive destination for testing and limits experimentation. In addition, the centralization of data collection is creating a model where companies are becoming dependent on instructions from municipality hubs that control routing choices and traffic flows. If history is any guide, a more decentralized system that favors experimentation is more likely to push the technological frontier. And,
Fifth, as China’s leadership comes face-to-face with its innovation dilemma, it is likely to become more desperate and dangerous.
In last month’s issue, we compared the current Sino-American competition to the early 20th-century Anglo-German competition which triggered in World War I. The world must be prepared to de-escalate Chinese aggression triggered by a lack of attractive options. Only time will tell us whether this is possible.
Resource 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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