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대체투자
돈이 대체투자에 몰리고 있다. 2005~2014년 사이 그 규모만 두 배...




  • 돈이 대체투자에 몰리고 있다. 2005~2014년 사이 그 규모만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연간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전통적 투자율의 두 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런데 이러한 대체투자 수익이 전통적 투자수익에 비해 떨어진다는 점이 흥미롭다. 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것일까?


    2015년 <맥킨지 쿼털리>는 대체투자Alternative Investment(주식이나 채권 같은 전통적인 투자 상품이 아닌 다른 대상에 투자하는 방식) 붐이 모순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으로는 2010년 이후 자금이 계속해서 대체투자에 유입되고 있다. 2013년 대체투자 자산은 7조 2,000억 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 규모는 2005년부터 2013년까지 2배 이상 늘어났으며, 운용 중인 전 세계 투자 자산은 연간 10.7%의 속도로 증가했는데, 이는 전통적인 투자의 두 배에 달한다. 특히 2013년 대체투자로의 자금 유입은 전체 자산 중 6%로, 비대체투자의 1.5%를 압도했다. 또한 모든 대체투자 자산이 성장했는데, 특히 직접헤지펀드, 실물자산, 그리고 소매 대체투자 상품이 뮤추얼펀드 및 상장지수펀드ETFs와 같은 매개체를 통해 판매되었다. 사모펀드에도 최근 자금이 모이면서 반등세로 돌아섰다.


    다른 한편으로 보면, 수익이 전반적인 시장지수보다 일반적으로 뒤처졌던 때에도 대체투자는 그런 성장을 계속해 왔다. 예를 들어 2013년 헤지펀드가 평균 11%의 수익을 냈을 때 S&P 500 지수는 30%까지 급등했다. 회의론자들은 수익이 변변치 않으면 투자자의 인내심은 바닥을 드러낼 것이며 대체투자 붐은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맥킨지의 새로운 연구결과는 붐이 끝나려면 한참 멀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실제로도 이 붐이 이어질 가능성은 높다.


    2013년 말과 2014년 초, 맥킨지는 통틀어 2조 7,00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300여 명의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규모 및 유형별로 다양한 투자자들과 50여 건이 넘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당시 기관 투자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앞으로 자신이 담당한 자금을 대체투자에 유지하거나 늘릴 생각이었다. 특히 국부펀드와 함께 대규모 및 소규모 연금펀드 사이에서 열기가 높았지만, 중간 규모의 펀드는 그렇지 않았다. 새로운 투자 수단이 소매 투자자들에게 풍부한 기회를 제공한 덕에 부유한 개인들 역시 대체투자 시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었다. 맥킨지는 이들로부터 유입되는 자금이 2019년까지 연간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다. 또한 맥킨지는 전통적 투자에 비해 대체투자를 선호하는 기관 투자자들에게서 다음의 공통된 트렌드를 포착했다.


    1. 기존의 자산과 상품에 대한 환멸 | 대체투자를 활용하는 투자자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헤지펀드는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낮추고 꾸준한 수익 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다. 장기 전략만을 취할 수 있는 저금리 상황 탓에 대체신용상품에 대한 요구가 더욱 강력해졌다.


    2. 최근의 진화된 포트폴리오 구성 | 많은 투자자들이 이색적인 대체투자로 다양성을 확보하고, 지수 전략 위주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완하려 한다. 일부 고단수 기관 투자자들도 전통적인 자산에 대한 정의를 버리고 위험요소가 다분한 방법론을 받아들이기 시작하고 있다.


    3. 구체적인 투자 결과에 대한 관심 증가 | 상대적인 수익률이 아니라 투자자에 맞춘 구체적 결과를 선호하는 시장의 변화는 대체투자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왔다. 일례로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는 변동성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4. 수익자의 높은 기대감을 충족시켜야 할 필요성 | 일부 확정급여형 퇴직연금상품은 자산-부채 격차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7~8%의 수익을 내는 건 불가능해 보인다. 이 상품 가입자들은 고수익을 낼 수 있는 대체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맥킨지의 연구는, 특히 미국에서는 소매 투자 부문이 대체 자산 성장의 주된 원동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밝혀냈다. 손실 위험을 분산시키고, 원금을 보호하고, 변동성을 관리하면서 수익을 창출할 방법을 모색하는 일반 부유층과 고액 자산가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규정된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 내 상품과 패키징을 통해 대체투자에 대한 접근이 보다 대중화되고 있다. 그 결과 넓게 보면 ‘소매 대체자산’에 포함될 수 있는 전체 시장의 규모는 2005년 이후 연간 16%씩 성장해 왔으며, 2015년 기준 9,000억 달러에 육박했다. 이 범주에는 상품 투자, 롱쇼트 투자long-short(매수와 매도를 동시에 구성하여 안정적 투자를 추구하는 방식), 뮤추얼 펀드의 시장 중립형 전략, 폐쇄형 펀드, 상장지수펀드 등이 포함된다. 투자자들이 신규 대체투자를 향한 욕구와 자금 유동성 확보라는 필요 사이에서 균형을 찾고자 하기 때문에 헤지펀드와 유사하게 자금을 공모하는 상품들이 특히 탄탄하게 성장했다.


    이에 우리는 향후 다음과 같은 예측을 내려 본다.


    첫째, 향후 시장 점유율 면에서 대체투자 부문이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엄청나게 성장할 것이다.


    현재 대체투자의 수익성과 전체 투자 산업 중 차지하는 지분은 균형이 맞지 않는데, 맥킨지는 앞으로도 이런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3년 대체투자가 전 세계 투자 산업 자산 중 차지하는 비중은 12%에 불과했으나 수익 중 1/3을 창출했다. 전통적 상품들로부터 빠져나온 자금이 계속 대체투자로 유입되어, 2020년에는 전 세계 자산 중 약 15%를 구성하고 수익 중 40%를 발생시킬 것이다.


    둘째, 전통적으로 적극적으로 관리되던 투자 상품들에 대한 상품화와 이익에 대한 압박이 점점 커지고 있지만, 대체투자의 투자 수수료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다.


    맥킨지의 설문에 응한 기관 투자자 가운데 80%는, 헤지펀드에 지불하는 운용 수수료가 앞으로 3년 동안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아주 일부의 경우 증가하리라고 예상했다. 성과 수수료가 하락할 것으로 본 사람은 거의 없었지만, 절반 정도는 매니저와 투자자 사이의 인센티브 구조에 대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예를 들어 단순히 최고 수위를 정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이익 환수 등의 방식을 보다 활용하게 될 것으로 예측한 사람들이 많았다. 이와 같은 건전한 수익 양도는 소매 부문에서도 발생할 것이다. 상장지수펀드 및 타깃데이트펀드target-date fund(은퇴 시기에 맞춰 매니저가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절해 운용하는 펀드)와 비교했을 때, 대체투자는 상장지수펀드보다 4배, 타깃데이트펀드보다 2배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보장했다.


    셋째, 대형 기관 투자자들은 소형 기관 투자자나 소매 투자자들과는 전혀 다르게 대체투자를 활용할 것이다.


    맥킨지가 조사한 대형 투자자들은 대체투자에 대한 통제력을 높이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이러한 거대하고 정교한 기관들은 몸집이 크고 다루는 범위가 넓은 매니저보다는 특수한 소형 매니저들에게 끌리는 경우가 많은데, 종종 별도 계정 형태로 독특한 맞춤형 구성을 선보일 수 있는 그들의 능력 때문이다. 운용 자산이 20억 달러 미만인 소규모 기관 투자자들의 최우선순위는 양질의 투자 기회와 매니저를 만나는 것이다. 대체투자는 투자와 위험 관리가 한층 어렵기 때문에 이런 기관들은 복합적 대체 투자 상품, 재간접 펀드, 전용계좌 플랫폼MAP, Managed Account Platform 등에 대한 외부의 조언과 솔루션을 얻고자 한다. 대형 투자자와는 달리 소형 투자자는 브랜드 지명도와 다양한 대체투자 상품들을 다루는 능력 때문에 대형 매니저를 선호하는 편이다.


    넷째, 대체투자 산업은 적어도 향후 경쟁이 심한 분화 상태를 유지할 것이다.


    대체투자 내에서의 경쟁 전망은 여전히 모호한 편이다. 전통적인 자산 운용과는 대조적으로 대체투자 시장은 매우 분화되어 있는 상태로, 언제든 새로운 선두 집단이 등장할 여지가 충분하다. 일례로 헤지펀드와 사모펀드 분야에서 세계 상위 5위권 기업 전부를 합쳐도 2012년 시장 점유율이 10%에 미치지 못했는데, 이는 전통적인 채권과 대형 자산 분야의 상위 5개 기업이 5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과는 상당히 거리가 먼 모양새다. 대체투자 시장 내에서의 경쟁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전통적인 자산 운용 시장보다 훨씬 더 다양한 참가자들에 의해 운영될 것이다.


    다섯째, 2020년 이후 기존의 자산관리 기업들이 점차 대체투자 영역에 들어서면서 업계는 통합되기 시작할 것이다.


    이미 64조 달러 규모의 재무자산관리 산업 내에서 전통적인 자산관리와 대체 자산관리 간 융합이 이뤄지고 있다. 대체투자 시장이 성장하면서 양측은 중복되는 고객과 상품에 대한 기회를 두고 경쟁할 수밖에 없다. 수익성이 높기 때문에 전통적인 자산관리 전문가들과 대체투자 전문가들 사이의 경쟁은 더 심해질 것이다. 규모가 작고 분배 비중이 미미한 소규모 매니저들이 대체투자와의 연계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면서, 기존 기업들과 대체투자 기업 간의 협력이나 합작 투자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여섯째, 장기적으로는, 저비용으로 조직적인 주식 전략을 활용하는 일부 대체투자를 제외하면, 소매 투자자들이 대부분 더 나은 결과를 낼 것이다.


    실적을 바탕으로 객관적인 평가를 했을 때, 대체투자는 다수의 기관 투자자와 일부 소매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그러나 낮은 간접비용과 자체 운용 전략을 취할 수 있는 대개의 고액 자산가들에게는 이상적인 방법이 아니다. 2004년부터 2013년까지 바클레이 헤지펀드 지수에 투자했던 사람들이 불과 연간 6.2%의 수익을 얻었던 것에 비해, S&P 500과 버크셔 해서웨이에 투자한 사람들은 각각 7.4%, 7.7%의 수익을 올렸다는 사실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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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ferences List :
    1. McKinsey Quarterly, February 2015, "The $64 Trillion Question: Convergence in Asset Management," by Pooneh Baghai, Onur Erzan, and Ju-Hon Kwek. ⓒ 2015 McKinsey & Company. All rights reserved.
    http://www.mckinsey.com/insights/financial_services/the_64_trillion_question


    2. iBid.


    3. To learn more about the Strategic Wealth Advisor investment strategies, visit their website at:
    http://www.strategicwealthadviso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