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전 세계 부채 위기가 도래하다 | ||||
터키 리라(lira), 이란 리얄(rial), 러시아 루블(ruble),... |
터키 리라(lira), 이란 리얄(rial), 러시아 루블(ruble), 인도 루피(rupee), 아르헨티나 페소(peso), 칠레 페소(peso), 중국 위안(yuan),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rand)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2018년에 모두 꾸준한 하락세라는 점이다. 이들 중 일부 통화는 2018년 여름 대폭 가치가 하락했다. 이러한 상황이 어떤 일을 일으켰는가? 정치경제학적으로 어떤 함의를 지니고 있는가? 이 위기는 어떤 결과를 내놓을 것인가?
터키 리라, 이란 리얄, 러시아 루블, 인도 루피, 아르헨티나 페소, 칠레 페소, 중국 위안,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의 통화는 모두 올해 꾸준히 가치가 감소했고, 일부는 2018년 여름에 그 가치가 대폭 하락했다. 그러나 이 현상은 긴 이야기의 시작일 뿐이다.
진실은 이란을 제외한 나라들이 미국 달러로 표기된 대외 부채의 시한 폭탄에 앉아있다는 것이다. 대외 부채는 외국으로부터 외국 통화로 빌린 돈이다. 예를 들어, 터키의 통화 리라(lira)가 외화로 표시된 부채 증권을 발행할 때 대외 부채는 증가하는 것이다.
대외 부채는 국내 통화로 부채가 부과될 때 발생하는 모든 문제와 더불어 발생하게 된다. 터키의 경우 리라의 형태로 빌린다면 리라로 이자와 원금을 돌려주면 된다. 리라가 다른 통화에 대해 가치가 약화되지 않는다면, 터키의 부채 상황은 더 어려워지지 않는다. 실제로, 같은 양의 리라를 빚지고 있는 상황은 유지하기가 더 쉽다. 단, 통화 가치는 떨어진다. 통화 공급량을 늘리면 국가가 부채 부담에서 벗어나 값싼 통화로 부채를 갚을 수 있다. 그리고 ‘발행된 돈’은 자체 위험을 안고 있지만 여전히 국가와 중앙은행을 ‘부채의 운명’의 주인으로 남겨둔다.
그러나 외부 부채에는 이러한 유연성이 없다. 대신 그들의 통화와 외화 사이의 환율로 상환하는 대부자의 능력과 직접 연결된다. 그리고 빚이 외화로 상환되어야하기 때문에, 현지 통화가 그 외화에 대해 가치가 하락하면, 같은 양의 빚을 처리하기 위해 더 많은 현지 통화를 필요로 할 것이다. 예를 들어 터키가 미국 달러화 부채에서 10퍼센트의 이자율로 1억 달러를 빌리면, 매년 1천만 달러의 빚이 발생한다. 리라와 달러 간의 환율이 2대1이라면 터키는 연간 2천만 리라의 빚을 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리라가 달러에 대해 가치 절하되고 환율이 4대1이 된다면 터키는 여전히 1년에 천만 달러를 빚을 지지만, 이는 자국 통화로 연간 4000만 리라에 해당한다. 환율 변동이라는 단일 요소로, 부채 상환에 드는 비용이 두 배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터키는 이 상황을 완화하기 위해 달러 보유액을 보유하고 있을 수는 있지만, 부채에서 벗어나기 위해 달러를 발행할 수는 없다.
이것이 대외 부채의 근본적인 문제이다. 즉, 차입 국가의 통화가 감가 상각될 경우, 부채를 관리하는 비용은 더 높아지게 된다. 공공 부문으로 보면, 이는 정부로 하여금 더 많은 예산을 채무 상환에 할당하도록 하게한다. 민간 부문에서는 투자 자본이 제한받게 된다. 생산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돈이 부채 비용으로 전환되어야하기 때문이다. 부채에 더 많은 돈을 쓰게 되면 소비와 투자에 들이는 비용이 줄면서 경제 성장이 둔화된다.
이것이 이제 우리 앞에 펼쳐지는 이야기의 본질이다.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많은 국가들이 미국 달러화로 부채를 많이 쌓기 시작했다. 경제 활동을 시작하는 효과적인 방법이었고, 자국 통화가 달러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한, 위험도는 상당히 낮았다. 그 결과 1990년부터 2000년까지 달러화 부채는 6천4백2십 억 달러에서 2조1천7백만 달러로 3배가 되었다. 그 이후로도 달러 부채는 급증해왔다.
국제결제은행(Bank of International Settlements)은 최근 분기 보고서에서 비금융권 차입자들에 대한 미국 달러 부채가 2018년 3월 기준 11조5천 억 달러로 55년 만에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글로벌 경제의 회복이 미지근한 상태에서 달러 강세가 계속 이어졌다. 한편, 채무국의 통화는 달러에 비해 약세를 보여왔다. 따라서 일부 국가에서는 부채를 청산하는 일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는 특히 자신을 보호할 통화 정책 옵션이 없는 취약한 국가의 경우 거품이 터질 수 있는 위기가 올 수 있다.
통화 가치 하락이 가져오는 예상 밖의 변화에 특히 민감한 터키의 경우가 그렇다. 리라의 가치는 오랫동안 꾸준하게 하락해 왔다. 특히 2018년 8월 중순 경에는 극적인 하락세를 경험했다.
거의 2천억 달러에 달하는 터키의 총 대회 부채 중 50퍼센트는 달러라고 국제결제은행이 밝혔다. 한편 터키의 재정총국(General Publicate of Public Finance)은 그 수치가 거의 60퍼센트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 특이한 통화 정책, 그리고 가장 중요한 ‘미국의 금리 인상’의 결합으로 상황은 점차 더 위협적으로 변했다. 여기에서 사태를 더 악화시키는 요소는 인권 문제로 촉발된 미국의 심각한 통상압력이다. 터키의 달러 표시 부채는 2018년 8월 15일 기준 외환 보유고의 거의 두 배에 달하여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그러나 터키만 이런 것이 아니다. 리라 붕괴에 대한 소식으로 이미 2018년 초에 하락세를 보였던 몇 가지 신흥 시장 통화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가장 큰 하락은 아르헨티나 페소의 하락이었다. 달러 대비 가치는 단 1주일 만에 9.5퍼센트 하락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대폭적인 하락은 약 8퍼센트였다. 다른 통화도 영향을 받았다. 예를 들어 칠레 페소는 2018년 8월 둘째 주에 3.4 퍼센트 하락했고, 인도 루피는 8월 14일 거래에서 달러 대비 최저 비율을 기록했다.
이들 국가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은 그들이 달러화 대출에 대해 가장 많이 빚진 13개국 중 하나라는 것이다. 터키는 가장 취약한 국가 중 하나이지만, 비슷한 위기에 직면 해있는 국가가 4개나 더 있다. 아르헨티나, 멕시코, 칠레, 인도네시아가 그들이다.
2018년 9월 기준, 아르헨티나의 페소는 이미 자유 낙하 상태다. 정부는 최근 페소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5억 달러에 달하는 달러 매도를 하고 금리를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멕시코는 2,710억 달러라는 독보적인 달러 표시 부채를 지고 있다. 중국을 제외한 다른 어떤 나라보다 큰 부채다. 이는 멕시코의 공식적인 외환보유고를 훨씬 초과한 액수다. 터키와 마찬가지로 달러 부채는 멕시코 대외 부채의 약 60퍼센트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큰 편이다. 그리고 멕시코의 대외 부채 대비 GDP 비율이 39퍼센트이기 때문에 멕시코에 대한 달러의 영향력은 엄청나다. 지금까지 멕시코 페소는 꾸준히 견뎌왔다. 그러나 페소의 취약성은 나프타(NAFTA, 북미자유무역협정)를 대체할 새로운 미국-멕시코 무역 협정을 체결하려는 멕시코의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신임 대통령을 둘러싼 정치적 불안정이나 기타 우발적 상황으로 인해 멕시코가 터키보다 나쁘거나 더 나빠지게 될 수도 있다.
상황은 인도네시아와 칠레에서도 비슷하다. 두 국가 중 인도네시아가 약간 더 나은 정도이다. 인도네시아의 대외 부채는 GDP의 35퍼센트이며, 그 중 47퍼센트는 달러로 표시되어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그만큼 많은 외환보유고가 없고, 2018년 8월 중순까지 인도네시아 통화는 달러 대비 약 10퍼센트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GDP 대비 칠레의 달러 표시 부채 비율은 모든 국가 중 가장 높은 36퍼센트로 나타났다. 칠레의 대외 부채 대 GDP 비율은 66퍼센트이다. 그러나 가장 우려되는 점은 칠레의 외환보유고가 2018년 6월 기준 단 370억 달러에 불과하다는 데 있다. 전체 달러 표시 부채 1,000억 달러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이들 5개 국가들이 달러 강세에 대한 가장 취약한 상태에 있지만, 브라질, 인도, 한국, 말레이시아,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 6개 국가들도 모두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있다.
예를 들어 남아프리카공화국은 특별히 빚을 진 것은 아니다. 그리고 정부는 랜드의 약세를 막는 데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는 빚을 감당할 수 있는 충분한 외환보유고가 없기 때문이다. 이들의 506억 달러의 외환보유고는 총 대외 부채의 28퍼센트만 지불할 수 있다. 즉 이로 인해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취약한 상태가 되는데, 인권 악화와 관련하여 트럼프가 압력을 가하기로 결정한다면 특히 더욱 그러할 것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외한 5개 국가는 외환보유고에 있어 더 나은 위치에 있다. 이들은 달러 표시 부채를 더 많이 보유하고 있지만, 많은 외환보유고를 갖고 있다. 이들 국가의 문제는 더 큰 대외 부채에 있다. 달러 강세가 이들 국가의 경제 위기를 좌우하지는 못하지만 통화 개입을 강제하려는 그들에게 충분한 압력을 행사할 수 있다.
리스트에 오른 마지막 국가는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다. 부채에 크게 짓눌리고 있지만, 이들은 특이하게도 기지개를 펴고 있는 통화 위기에서 잘 격리되어 있다.
중국 통화는 2018년 여름부터 압력을 받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위안화를 너무 많이 떨어지게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중국의 달러 표시 부채는 5,480억 달러로, 중국 GDP의 4퍼센트에 불과하고, 중국의 대외 부채는 GDP 대비 단지 14퍼센트에 그치고 있다. 중국은 또한 필요하다면 사용할 수 있는 외환보유고로 3조 2000억 달러의 전쟁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충분한 외환 보유고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그리고 확실히 그것을 사용해야 할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얄은 달러 페그제로 묶여 있다. 이것이 안정성을 제공하지만 상당한 비용을 발생시킨다. 즉, 사우디아라비아는 페그를 유지하기 위해 외환보유고를 늘리거나 줄여야 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그에 충분한 돈을 가지고 있지만, 과거보다는 적게 돈을 갖고 있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몇 년 동안 외환보유고를 다 사용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사우디아라비아는 해외 모험주의(adventurism) 사업과 정부 적자에 자금을 대기 위해 2014년 이후 2,332억 달러를 사용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가 해결해야 할 문제는 없다. 다행스럽게도 이들은 임박한 통화 위기 국가들 중 하나가 될 것 같지는 않다.
이러한 국제 정세를 볼 때, 향후 대외 부채에 있어 우리는 다음과 같은 4지를 예측해본다.
첫째, 이것이 글로벌 금융 위기로 전이될 것인지의 여부는 좀 더 투명성을 가지고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할 때 확실해질 것이다.
국제결제은행이 조사한 경제 규모는 전 세계적으로 달러 표시 부채의 37퍼센트에 불과하다. 이는 전체 글로벌 시스템에 그러한 부채가 7.2조 달러가 더 있음을 의미한다. 터키에서 시작된 것이 국제결제은행 보고서에서 제외된 다른 국가에도 널리 전파될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터키 경제는 나아지기 전에 더 악화될 것이다. 그러나 국가를 파괴하는 위기는 피할 것이다.
이것은 금융적 그리고 지정학적 고려 사항들이 교차하는 지점에 대한 명확한 사례이다. 터키가 나토(NATO)의 명목상 일원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이슬람교 편향, 쿠르드족에 대한 억압, 러시아에 대한 열망은 미국과의 불화를 낳았다. 한편 대부자인 서구 국가들은 터키가 파괴되지 않아야 하는 큰 동기를 갖고 있다. 터키가 무너지면 수백만 명의 무슬림 난민들이 유럽으로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터키는 원래 이러한 금융 위기에 매우 취약한 국가였다. 터키의 경우 저축률은 낮고 인플레이션은 높다. 그럼에도 이 국가는 너무 늦기 전에 금리를 올리라는 ‘정치적으로 인기없는’ 결정을 내리는 것은 거부했다. 경제 문제를 일으키는 대부분의 정책들도 여전히 시행 중이다. 앞으로 터키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필요한 만큼 유동성을 시스템에 주입’하겠다는 터키 중앙은행의 약속 역시 투자자들이 터키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는 것을 막아주고 있다. 카타르는 터키가 무너지지 않도록 필요한 자금을 이미 터키에 제공하기 위해 적극적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지원은 현재 정치적으로 고립된 가스 거인 러시아가 터키의 지지를 얻는 한 방법이기도 하다.
셋째, 현재의 문제가 세계적 위기로 발전하지는 않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이 위기가 다른 취약한 국가로 확산될지에 있다. 가장 우려되는 국가는 아르헨티나, 멕시코, 인도네시아, 칠레이다. 터키 사례와 마찬가지로 미국도 이 위기를 사용하여 세계 체제를 재편하기보다는 세계 질서와 미국의 이익을 재구성 할 것으로 보인다.
넷째,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 ??이민, 마약 정책 등의 문제에 관한 협상에서 멕시코를 비롯한 국가들로부터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지렛대로 이 부채 위치를 활용할 것이다.
지리적 근접성과 상대적 힘의 불균형으로, 미국은 멕시코에게 큰 보상 혹은 불이익 조치를 가할 수 있는 입장에 항상 있어 왔다. 멕시코가 미국과 새로운 무역 협정을 체결하기를 희망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협상이 타결되면, 멕시코는 미국과 협상을 맺을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의 사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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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s List :
1. Geopolitical Futures. August 17, 2018. Jacob L. Shapiro. The Currency Crisis of 2018.
https://geopoliticalfutures.com/currency-crisis-2018/
2. Geopolitical Futures. Dec. 14, 2017. George Friedman. Foreign Debt: The Price of Turkey’s Rise to Power.
https://geopoliticalfutures.com/foreign-debt-price-turkeys-rise-power/
3. Bloomberg Businessweek. August 15, 2018. Nick Wadhams, Ilya Arkhipov and Peter Martin. Turkey’s Currency Crisis Tests Erdogan’s Gamesmanship.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18-08-16/turkey-s-currency-crisis-tests-erdogan-s-tolerance-for-tension
4. MarketWatch.com. August 15, 2018. Anneken Tappe Strategists see 4 ways out of Turkey’s currency crisis.
https://www.marketwatch.com/story/strategists-see-4-ways-out-of-turkeys-currency-crisis-2018-08-13
The 2018 Debt Crisis
What do the Turkish lira, the Iranian rial, the Russian ruble, the Indian rupee, the Argentine peso, the Chilean peso, the Chinese yuan and the South African rand all have in common? They’ve all declined steadily this year, and some have depreciated dramatically this summer. But, that is just the latest chapter in a long story.
The truth is that those countries except Iran are sitting on a ticking time bomb of external debt denominated in U.S. dollars. External debt is money that is borrowed from abroad in a foreign currency. For instance, Turkey’s currency is the lira, and when it issues a debt security denominated in a foreign currency, it is increasing its external debt.
External debt comes with all the challenges that debt denominated in a domestic currency does, plus other challenges. In the case of Turkey, if it borrows in liras, then it pays interest and principal back in liras. If the lira depreciates against other currencies, Turkey’s debt doesn’t get more difficult to service. In fact, it gets easier to service, since it owes the same amount of lira, but the currency is worth less. Increasing the money supply lets a country pay back its debt with cheaper currency, effectively inflating its way out of a debt burden. And, while “printing money” carries its own risks, it still leaves the country and its central bank as the masters of its “debt destiny.”
External debt, however, removes this flexibility. Instead, it links the borrower’s ability to repay to the exchange rate between its currency and a foreign currency. And, since the debt must be repaid in a foreign currency, if the local currency depreciates against that foreign currency, then it will take more of the local currency to service the same amount of debt. For example, if Turkey were to borrow $100 million at a 10 percent rate in U.S.-dollar denominated debt, it would owe $10 million per year. If the exchange rate between the lira and the dollar were 2-to-1, then Turkey would owe 20 million liras per year. But, if the lira depreciated relative to the dollar and the exchange rate became 4-to-1, then Turkey would still owe $10 million a year, but that would be equivalent to 40 million liras per year. In effect, the cost of its debt service would double simply because of exchange rate fluctuations. And, though Turkey may have dollar reserves to help alleviate this situation, it cannot print dollars to inflate its way out of this debt as it could with lira-denominated debt.
This is the fundamental problem of external debt; that is, if the borrowing country’s currency were to depreciate, its debt would become costlier to service. In the public sector, this forces the government to allocate more of its budget to debt repayment. In the private sector, it restricts investment capital, since money that could have been used to invest in productive enterprises must instead be diverted to service debt. More money spent on debt service also means less spent on consumption and investment, and, therefore, slower economic growth.
And that’s the essence of the story we see unfolding before us.
It started in the 1990s, when many countries began to accumulate large amounts of debt denominated in U.S. dollars. It was an effective way to kick-start economic activity, and so long as their own currencies remained relatively strong against the dollar, it was fairly low-risk. As a result, from 1990 to 2000, dollar-denominated debt tripled from $642 billion to $2.17 trillion. Since then, dollar-denominated debt has ballooned.
In its latest quarterly report, the Bank of International Settlements found that U.S. denominated debt to non-bank borrowers reached the highest recorded total in its 55 years, at $11.5 trillion in March 2018.
The dollar has strengthened amid a tepid global recovery since the 2008 financial crisis. Meanwhile, the currencies of indebted countries have weakened against the dollar. Therefore, it is becoming harder for some countries to pay their debts. Consequently, this could become a bubble waiting to pop, especially for vulnerable countries that don’t have the monetary policy options to protect themselves.
Such is the case for Turkey, which is particularly susceptible to the vagaries of currency depreciation. The value of the lira had been declining for some time. Then, it dropped dramatically in mid-August.
At nearly $200 billion, almost 50 percent of Turkey’s gross external debt is denominated in dollars, according to the Bank of International Settlements. Meanwhile, Turkey’s own General Directorate of Public Finance puts that figure at nearly 60 percent.
The situation has become progressively more threatening, because of a combination of political uncertainty, unorthodox monetary policy and, most important, U.S. interest rate hikes. Making things worse is the serious “trade push-back” coming from the U.S., triggered by human rights issues. As of August 15, Turkey’s dollar-denominated debt was almost twice as large as its total foreign reserves, putting the country in a very dangerous situation.
However, Turkey isn’t alone. Several other emerging market currencies that were already down year-to-date, nose-dived as the news of the lira’s demise began to circulate. The starkest decline was that of the Argentine peso, whose value against the dollar dropped 9.5 percent in just a week, and the South African rand, which fell roughly 8 percent. Other currencies have been affected too ? the Chilean peso, for example, fell 3.4 percent in the second week of August, while the Indian rupee hit a record low ratio to the dollar during trading on Aug. 14.
What these countries have in common is that they are among the 13 countries that together owe the most on dollar-denominated loans. Turkey is one of the most vulnerable, but there are four other countries facing similar dire challenges: Argentina, Mexico, Chile and Indonesia.
As of this writing, Argentina’s peso is already in free fall. The government recently announced that it would sell $500 million worth of reserves and raise interest rates to stop the peso’s fall.
Then there is Mexico, which, at $271 billion, holds more dollar-denominated debt than any other country on the list except China. This far exceeds Mexico’s official reserves. As with Turkey, dollar-denominated debt is a disproportionately large share of Mexico’s gross external debt, at roughly 60 percent. And since Mexico’s gross external debt to GDP ratio is 39 percent, the dollar’s influence over Mexico is enormous. So far, the Mexican peso has held steady. But the vulnerability of the peso likely played a significant role in Mexico’s decision to enter into a new U. S.-Mexico trade agreement designed to replace NAFTA. It’s aware that political instability surrounding the new president or any other contingency, could quickly put Mexico in a position as bad or worse than Turkey’s.
The situation is similar for Indonesia and Chile. Of the two, Indonesia is in slightly better shape. Its gross external debt is 35 percent of GDP, and 47 percent of that is denominated in dollars. But Indonesia doesn’t have a lot of reserves, and its currency has been showing signs of weakness, down almost 10 percent against the dollar through mid-August. Chile’s percentage of dollar-denominated debt as a proportion of GDP is the highest of all countries ? at a whopping 36 percent. And Chile’s gross external debt-to-GDP ratio is 66 percent. Most concerning, however, is that Chilean reserves totaled just $37 billion in June 2018, equal to about a third of its total dollar-denominated debt of $100 billion.
Though these five countries are the most vulnerable to a strengthening dollar, six others - Brazil, India, South Korea, Malaysia, Russia and South Africa - all face serious problems.
South Africa, for example, isn’t particularly indebted. And, the government insists it won’t intervene to stop the rand’s decline, but that’s only because it doesn’t have nearly enough reserves to cover what debt it has. Its $50.6 billion in reserves could pay off just 28 percent of its gross external debt. This makes it particularly vulnerable, when and if Trump decides to apply pressure, related to deteriorating human rights in South Africa.
The five other countries are in a better position when it comes to reserves. Those countries hold larger amounts of dollar-denominated debt however, they have plenty of reserves. The issue for these countries is larger external debt. A strong U.S. dollar won’t cripple these economies, but it could put enough pressure on them to compel monetary intervention.
The final set of countries on the lists are China and Saudi Arabia. And, while heavily indebted they are particularly well-insulated from the budding currency crisis.
China’s currency has been under pressure this summer, but so far, China has chosen not to let the yuan slide too far. China holds $548 billion in dollar-denominated debt, but that makes up just 4 percent of China’s GDP, and China’s gross external debt to GDP is just 14 percent ? the lowest of the countries on this list. China also has a war chest of $3.2 trillion in foreign reserves that it can deploy, if needed.
Meanwhile, Saudi Arabia also has the benefit of ample foreign reserves. And it will definitely have to use them. The Saudi rial is pegged to the dollar. This offers stability, but it comes at a price: Saudi Arabia has to buy and sell reserves to maintain the peg. And, while Saudi Arabia has more than enough money to play around with, it has less than it once did. Indeed, it’s been burning through its reserves in recent years. For example, it has used $233 billion since 2014 to fund its adventurism abroad and its government deficit. And Riyadh has no shortage of problems it needs to solve. But fortunately, an imminent currency crisis isn’t likely to be one of them.
Given this trend, we offer the following forecast for your consideration.
First, whether this becomes a global financial crisis depends on many factors about which we have limited transparency.
The economies surveyed by the Bank of International Settlements make up just 37 percent of total dollar-denominated debt held worldwide; that means there is another $7.2 trillion in such debt in the global system to account for. And what started in Turkey may well spread to other countries excluded from the Bank of International Settlements report.
Second, Turkey’s economy will get worse before it gets better, but it’s likely to avoid an existential crisis.
This is a clear example of where finance and geopolitical considerations intersect. Even though Turkey is a nominal member of NATO, its Islamist drift, oppression of the Kurds, and cozying up to Russia, have put it at odds with the United States. Meanwhile, western lenders have a big incentive to keep Turkey afloat, because a collapse could trigger the release of millions of Muslim refugees into Europe. Turkey was uniquely susceptible to this sort of thing. The country has low savings rates, high inflation rates and all but refused to make the politically unpopular decision to raise interest rates, before it was too late. Most of the polices that created its economic problems are still in place and Turkey will have to take progressively stronger measures to get on the right track. Moreover, the Turkish central bank’s promise to “pump as much liquidity into the system as necessary” is also keeping investors from pulling the plug on Turkey. Qatar, for one, has already rushed to lend Turkey the money it needs to stay afloat, short-term; this is one way the politically isolated gas giant can win the Turkish support it hopes will offsetting hostility from American and Saudi interests.
Third, the current problem will not develop into a global crisis.
The most important question now is whether the crisis will spread to other vulnerable countries. The most worrying at this point are Argentina, Mexico, Indonesia and Chile. Just as in Turkey, the United States will use this crisis to reshape the world order and further American interests rather than wreak have on the global system. And,
Fourth, the Trump administration will use the debt crisis as bargaining leverage to win concessions from Mexico and others on issues including trade, immigration and drug policy.
Because of its proximity and relative power, the United States has always been in a position to offer Mexico big punishments, as well as big rewards. That is why Mexico was eager to conclude a new trade pact with the United States. Once that’s in place, Mexico is poised to become a leading Latin American success story with U. S. help; but without that help, it’s equally likely to become a failed narco-state. Trump will remind Mexico’s leadership that its relationship with the United States will determine which future awaits it.
References
1. Geopolitical Futures. August 17, 2018. Jacob L. Shapiro. The Currency Crisis of 2018.
https://geopoliticalfutures.com/currency-crisis-2018/
2. Geopolitical Futures. Dec. 14, 2017. George Friedman. Foreign Debt: The Price of Turkey’s Rise to Power.
https://geopoliticalfutures.com/foreign-debt-price-turkeys-rise-power/
3. Bloomberg Businessweek. August 15, 2018. Nick Wadhams, Ilya Arkhipov and Peter Martin. Turkey’s Currency Crisis Tests Erdogan’s Gamesmanship.
4. MarketWatch.com. August 15, 2018. Anneken Tappe Strategists see 4 ways out of Turkey’s currency crisis.
https://www.marketwatch.com/story/strategists-see-4-ways-out-of-turkeys-currency-crisis-2018-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