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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페셔널 스튜던트
저   자 : 김용섭
출판사 : 퍼블리온
출판일 : 2021년 02월




  • 프로페셔널 스튜던트는 지금까지 해오던 관성을 철저히 벗어나는 것이다. 경쟁이나 합격을 위한 공부로는 로봇을 이길 수 없다. 어떠한 위기에도 살아남는 독자적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공부가 아닌 진짜 자신에게 이득이 되고 스스로 몰입할 수 있는 공부를 선택해야 한다. 또한 거듭, 거듭 자신이 얻은 배움을 업데이트할 수도 있어야 한다.


    프로페셔널 스튜던트


    진짜 위기의 시작! 실력자만 살아남는다

    팬데믹이 종식되면 위기가 끝난다고 믿는가?

    최악의 2020년을 보낸 사람들이 백신이 보급되는 2021년을 희망의 해로 여긴다고 한다. 물론 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된다면 희망의 해가 맞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 닥친 위기가 끝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오히려 진짜 위기는 이제 시작이다. 제 2, 제 3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나타나거나 새로운 팬데믹이 올 가능성 때문에 이렇게 얘기하는 게 아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초래한 산업과 기술의 진화 속도가 빨라지고, 사회 시스템의 방향도 일부 조정되었기 때문이다.


    팬데믹 이후 세상은 다시 안정을 찾고, 글로벌 경제는 다시 활발해지겠지만, 일자리 구조는 확실히 커다란 변화를 겪을 것이다. 로봇과 인공지능, 자동화에 의한 일자리 대체는 예전부터 예견된 방향이지만, 그 속도가 더 빨라졌다. 당장 당신의 일자리가 위태로워졌다. 기업들은 2021년 신규 채용을 크게 줄였다. 반대로 구조조정으로 임직원 수를 줄이고, 조직의 효율성 극대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미 시작된 일이다. 취업하지 못한 대학 졸업생들은 팬데믹이 끝나면 새로운 기회가 더 주어질 거라 희망하지만, 실제로 취업의 문은 더 좁아진다. 취업한 직장인들의 자리도 더 줄어든다. 이건 개인이 겪을 가장 큰 위기다.


    팬데믹이 종식되면 경제는 빠르게 회복될 것이다. 산업도 안정을 되찾고 일부 산업은 더 크게 성장할 것이다. 사회도 안정되고, 다시 세계가 서로 교류하고, 여행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제외되고 외면될 개인은 훨씬 많아질 것이다. 팬데믹을 계기로 변화한 수많은 것들이 경쟁력 없는 개인들에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것이기 때문이다. 결코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 기회도 각자 다르게 주어지고, 능력도 각자 다르다. 현실은 현실이다. 현실을 간과한 채 이상만 바란다고 세상이 달라지지 않는다.


    순진한 것은 무능한 것이다. 팬데믹이 끝나면 2019년의 삶으로 고스란히 돌아갈 거라는 생각은 아주 나이브한 발상이다. 그만큼 비즈니스에 대한 감이 없다는 얘기도 된다. 나이브하다(Naive)는 국어사전에도 등재된 외래어다. ‘순진하다, 천진하다’ 정도의 의미로 쓰는 사람들이 있는데, ‘경험이나 지식이 부족해서 순진하다’는 부정적인 뉘앙스를 담고 있다. 특히 어른들에게, 그것도 비즈니스하는 상대에게 쓸 때는 아주 못마땅하다는 뜻이다. 그렇다. 순진한 건 무능한 것이고, 무능하면 위기를 부른다.


    거대한 태풍이 지나가고 나면 아무 일 없었듯이 되는 게 아니다. 불던 바람이 멈춘다고, 내리던 비가 멈춘다고 태풍 불기 전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다. 때론 있던 길이 사라지고, 다리가 무너지고, 물길도 바뀐다. 물에 잠긴 집이나 쓰러진 농작물도 많다. 복구하는 데 몇 달, 아니 몇 년이 걸릴 때도 있다.


    그런데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가 겪어 오던 태풍과는 다른 수준이다. 팬데믹이 끝났다고 마스크 벗고, 사람들과 편하게 마주 보며 만날 수 있는 게 전부일까? 팬데믹을 계기로 방향과 속도를 수정한 산업과 기업이 경제와 일자리에 영향을 주고, 사회와 정치도 변화를 맞는다. 기업은 변화 속에서 기회를 찾아 낼 것이다. 무너질 기업도 많겠지만, 더 성장할 기업도 많다.


    하지만 개인은 다르다. 기회보다는 위기가 더 많을 것이다. 비슷한 수준이라 여기던 사람들 사이에서도 격차가 벌어진다. 그렇다고 낙담하진 말라. 코로나19 팬데믹은 공교롭게도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분기점으로 작용한다. 다크호스와 흙수저들의 역전도 많아 질 수 있다. 과거의 관성을 과감하게 빨리 잊을수록, 다가온 미래를 더 잘보고 받아들일 수 있다. 새로운 시대에 잘 적응하는 이들이 유리한 건 당연하다.


    세상이 5년쯤 앞당겨졌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기업들의 디지털화, 즉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이 5년쯤 앞당겨졌다고 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개별 기업들의 사업 구조만 바꾸는 게 아니다. 산업과 경제 구조를 바꾸고, 일하는 방식과 일자리도 바꾼다. 인재상도 바꾸고 교육도 바꿀 수밖에 없다. 정치도 행정도 바뀔 수밖에 없다. 팬데믹이 세상의 변화를 5년쯤 앞당긴다는 것은, 이런 변화에 바로 대응하지 못하는 이들이 5년쯤 뒤처진다는 얘기도 된다. 냉정하게 말하면, 세상이 빨리 바뀌면 개인으로선 기회보다 위기가 더 많다.


    세상이 5년쯤 앞당겨지면 로봇과 인공지능에 의한 일자리 대체도 그만큼 앞당겨진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사람이 가장 큰 리스크가 된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 기업들은 확진자가 한 명 생기면 생산 라인을 중단하고, 건물을 폐쇄하고, 물류센터를 닫아야 했다.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선 자동화에 투자할 수밖에 없다. 공장자동화, 물류자동화, 사무직의 업무자동화가 가속화되고, 로봇이 서비스업을 비롯해 가정까지 속속 들어온다. 카페에서도 바리스타 로봇이 확대되고, 서빙 로봇 수요도 커졌으며, 병원에서 서비스 로봇이 의료용품을 가져오거나, 쇼핑몰에 사람 대신 로봇이 안내를 맡는 일도 늘어났다. 농업에서도 일꾼 대신 농업용 로봇으로 대체가 본격 시 작되었고, 배송에서도 자율 주행 배송 로봇을 적극 시도하게 되었다. 이번 팬데믹이 우리의 일자리를 로봇으로 대체하는 상황을 더 앞당기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프로페셔널 스튜던트에게 직업, 직장이란?

    자동화와 원격 아웃소싱, 이미 시작된 미래다

    2016년, 미국의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Reddit)에서 아이디 ‘FiletOfFish1066’를 쓰는 사용자의 글이 이슈가 된 적이 있다. 7년 전 취직한 회사에서, 출근은 해도 일은 전혀 하지 않고 놀기만 하다가 결국 그런 행태가 6년 만에 들통나서 해고되었다는 얘기다. 6년간 아무도 몰랐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고, 뻔뻔하게도 무용담 삼아 이 얘길 떠벌린 그도 대단하다. 결국 스스로 커뮤니티에 올린 글과 계정을 삭제하긴 했지만 말이다.


    특히 그는 자기가 일했던 회사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 알려진’ 베이 지역의 테크 기업이라고 표현했는데,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를 아우르는 지역인 베이에는 구글, 애플, 페이스북, 트위터, 야후 등 유명한 IT 기업들이 많이 있다. 적어도 이런 기업 중 하나일 가능성이 큰데, 그의 업무는 다른 개발자들이 만든 프로그램을 테스트하는 일이었다.


    이 일을 자동화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컴퓨터에게 일을 맡긴 채 자신은 입사 8개월 후부터는 아무런 일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무실에서 온라인 게임하고 놀았지만, 직장 내 친구가 없는 그에게 말을 거는 이도 없고, 자신이 놀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 챌 사람도 없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놀다 보니 프로그래머인 자신이 프로그래밍하는 법을 잊어먹었다는 글까지 뻔뻔스럽게 썼는데, 그가 재직 기간 동안 받은 평균 연봉이 9만 5,000달러였다. 우리 돈으로 1억 1,000만 원 정도를 재직 기간 7년간 받았으니 8억 원 정도를 거저 먹은 셈이다. 한심하게도 그는 이렇게 놀면서 월급받는 동안 그 시간을 이용해 뭔가 다른 생산적인 일을 한 게 아니라 레딧에 접속해 수다를 떨거나 온라인 게임을 하며 놀기만 했다는 사실이다. 아마 이 사람은 괘씸죄가 적용되어 다른 곳에도 취직하긴 쉽지 않을 것이다.


    사실 이 얘기의 핵심은 한심하고 괘씸한 어느 직장인이 아니다. 물론 그 자동화 프로그램의 완성도이자 업무성과의 문제지만 사람이 하는 업무를 자동화 프로그램이 대체 가능하다면, 결국 기업으로선 인건비를 그만큼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지금 직장인이라면 스스로에게 냉정히 질문해보라. 과연 당신의 직업은 로봇으로 대체될 확률이 얼마나 되는가? 만약 당신의 직업이 독창적인 해결책이 필요하지 않고 매뉴얼에 의존하듯 단순 반복되는 일이거나, 다른 사람과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없이 혼자 처리할 수 있거나, 좁은 공간에서 일해도 무방하며, 협상력이 요구되지도 않는 일이라면 미래에 대해 조금은 불안해해야 한다. 알고리즘으로 풀어내거나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일이라면 미래에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을 감수해야만 한다.


    로봇이 내 직업을 대체 할 확률이 어느 정도 되는지 알려주는 테스트가 있다. 옥스퍼드 대학교의 ‘옥스퍼드 마틴 스쿨’ 연구팀이 개발한 이 테스트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 기준에 따라 자동화가 가능한지 여부를 판단하도록 설계되었다.


    첫째, 독창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업무인가?

    둘째, 다른 사람을 돕는 업무인가?

    셋째, 좁은 공간에 배치될 가능성이 있는 일인가?

    넷째, 협상이 필요한 업무인가?


    독창적 해결책이 필요하고, 다른 사람을 돕고(즉 다른 사람과 협업하고), 협상이 필요한 업무(이것도 다른 사람과 협업이 필요하고, 판단과 커뮤니케이션도 필요한) 등에 해당되는 정도가 크면 클수록 자동화가 대체하기 어렵다. 좁은 공간에 배치된다는 건 제한된 동선 안에서 일을 하는 것이니 로봇으로 대체하기도 수월하다. 미래사회 핵심 역량 4C를 떠올려 보자. 창의력(Creativity), 의사소통 (Communication),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 협업(Collaboration), 이 4가지가 공교롭게도 로봇의 직업 대체 가능성 테스트의 기준 중 3가지에 해당된다. 미래 교육의 방향이 결국 로봇에 대체 되 지 않는 인간을 키우는 셈이다.


    대체율이 높은 직업의 공통점은 정형화되고 반복적인 업무라는 점이다. 창의적이거나 판단력이 필요한 역할, 사람과 직접 소통하면서 문제를 풀어 가야 하는 역할에선 상대적으로 대체율이 낮다. 그렇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위기의 직업이라고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종사자가 크게 감소하듯, 살아남는 직업이어도 종사자 수는 유지되지 않을 수 있다. 로봇의 직업 대체는 이미 현실의 문제이자 우리 모두의 문제가 되었음을 잊어선 안 된다.


    개인으로선 스스로가 경쟁력을 갖춰 살아남는 소수가 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그렇게 되지 않았을 때 플랜 B가 필요하겠지만, 우리의 1순위 목표는 명확하다. 내 일자리를 오래 지킬 수 있도록 경쟁력을 키워야 하고, 내 자녀도 미래에 일자리를 확보할 수 있는 기술 엘리트로 키워야 한다. 정년보장이라는 말조차도 사라지는 시대다. 공무원마저도 정년보장 시대는 곧 끝난다. 결국 실력 있는 사람만 살아남는 시대를 우린 맞이한다.



    프로페셔널 스튜던트를 위한 진짜 공부는 무엇일까

    지금 당신에겐 언리닝이 필요하다

    21세기 문맹은 읽고 쓸 수 없는 사람이 아니라, 배운 것을 잊고 다시 배우기를 못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이 말은 앨빈 토플러가 했다. 언런(Unlearn)과 리런(Relearn) 모두 우리가 갖고 있는 지식과 학습에 대한 부정이다. 둘은 서로 연결된다. 배운 걸 잊어버리고 끝나는 게 아니라 새로운 걸 다시 배워야한다. 뉴노멀 시대에 더더욱 실감하게 되는 말이자, 프로페셔널 스튜던트가 되는 것이 21세기의 필수임을 예고한 말이기도 하다.


    학습(Learning)의 반대말은 망각(Unlearning)일 텐데, 사실이 둘은 사전적으론 반대가 맞지만, 둘 다 공부의 방법이다. 언러닝(Unlearning)은 혁신적인 솔루션을 찾을 때 더더욱 필요하다. 배운 것, 아는 것이 관성이 되어 새로운 답을 찾는 걸 방해한다. 새로운 변화 대신 기존 상태를 유지하려는 구조화 된 관성이 조직 내에 존재하기에, 기업 운영에서 “학습 못지않게 망각이 중요하다”. 이는 경영구루이자 조직이론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헨리 민츠버그 교수의 말인데, 변화 대신 기존 상태를 유지하려는 관성은 조직이 아닌 우리 스스로에게도 나타난다. 특히 지위와 나이, 이미 가진 것과 쌓아 놓은 것이 많을수록 이런 관성이 강해진다.


    그러다 보니 CEO나 리더들 중 망각을 잘 못하는 이들이 꽤 있다. 과거에 성공한 방식, 자신이 검증 한 방식에 대한 미련을 쉽게 버리지 못한다. 뉴노멀 시대의 가장 큰 적이 바로 그런 태도다. 뉴노멀 시대에는 새로운 것과 익숙한 것이 서로 상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익숙한 것의 손을 들어주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데, 결국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는 걸림돌이 바로 과거의 경험이자 지식이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려면 과거를 버려야 한다. 과거를 버릴 수 있는 건 용기다. 계속 공부할 수 있는 용기, 그것이 있어야 오래 살아남는다.


    이 책을 읽는 독자는 대개 지식 노동자이거나, 지식 노동자가 되려는 사람일 것이다. 지식 노동자는 지식이 곧 자신의 주요 자산이 되는 사람을 일컫는데, 교수나 건축가, 의사, 과학자, 변호사, 회계사, 디자이너, 경영자 모두가 지식 노동자인 셈이다. 생산직 노동자나 서비스직 노동자, 일반 사무직 노동자도 분명 가치 있는 일을 하지만 로봇과 자동화로 대체될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 지식 노동자는 그보다는 좀 더 오래 직업적 가치가 유효할 것이다. 프로페셔널 스튜던트는 지식 노동자에게 특히 필요하다.


    지식 노동자란 말을 처음 만들어 쓴 사람은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피터 드러커다. 그는 미래를 지식 사회로 규정하고, 지식 노동자는 공부를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믿었으며 실제로 그 자신이 그렇게 살았다. 사실 피터 드러커는 평생 프로페셔널 스튜던트였다. 3년마다 한 가지 분야를 선택해 집중적으로 공부했는데, 경영학, 경제학, 사회학, 정치학, 통계학, 소설, 아시아 역사, 미술 등 평생 16개가 넘는 분야를 연구했다고 한다. 경영은 아주 복잡한 연구 분야이다 보니 그가 공부한 것들이 서로 연결되며 더 깊이 있고 스펙트럼 넓은 인사이트를 찾을 수 있었던 셈이다. 심지어 2004년에는 명나라 미술을 공부했는데, 1909년생인 그는 2005년에 별세했다. 피터 드러커는 이런 말도 남겼다.


    예전에는 어느 대학을 졸업했는지, 어디에서 유학했는지가 교육 받은 인간의 지표였지만, 현대 사회에서 지식은 바로 진부해지고 만다. 지금은 끊임없이 공부하는 사람이 아니면 교육받은 인간이라고 할 수 없다.


    특이점이 다가오면 공부도 달라질까?

    특이점(Singularity)은 일반적으로 기술적 특이점(Technological Singularity)을 얘기한다. 인공 지능을 비롯한 기술적 진보가 인간 사회와 인류의 진화에 급격하고도 되돌릴 수없는 변화를 가져오는 미래의 어느 순간을 가리키는 말이다.


    특이점의 기본 개념은 컴퓨터의 아버지라 불리는 요한 폰 노이만이 제시했다. 그는 물리학자이자 수학자, 컴퓨터 과학자로 게임 이론을 창시한 사람이자, 원자 폭탄을 만드는 데 기여했고 인공생명체의가능성을 연구한 사람이다. 사실 그의 업적은 한 명이 이렇게 많은 것을 다 했을까 싶을 만큼 광범위하고 탁월하다. 그는 기술이 계속 발전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인류 역사에서 특이점이 발생하고, 그 시점 이후의 인간의 역사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를 것이라고 예견했다.


    만약 당신의 자녀가 미래에 쓸모없는 사람이 된다면 당신은 어떤 심정일까? 예루살렘 히브리대학교 역사학과 교수이자 세계적 베스트셀러 ‘사피엔스’(2014)의 저자 유발 하라리는 ‘호모 데우스’(2016)에서 자동화로 일자리를 뺏겨 고용시장에 밀려난 이들을 쓸모없는 계급이라는 표현으로 지칭했다. 냉정하지만 일자리가 사라지는 순간, 사회적으로 쓸모가 사라진다. 생산 활동을 하지도 돈을 벌지도 못하고, 먹고 살 방법을 스스로 해결하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유발 하라리는 현재의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대부분의 것들은 그들이 40세가 될 시기면 전혀 쓸모없어질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런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그들에게 인생은 어떤 의미가 되어야 할까? 이 답은 아직 우리에겐 없다.


    이를 위해 스스로의 가치와 장점, 적성과 관심사가 무엇인지 알아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건 부모가 정해주지도 않고, 신이 계시를 내려 주지도 않는다. 다양한 경험과 시도를 통해 찾아 내야한다. 이른바 실험이 필요한 것이다.


    다양한 주제의 책을 읽고, 다양하게 배워보고,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며 자신이 어떻게 살아갈지 구체화시켜야 한다. 이건 남이 대신 해줄 수도 없고, 해줘서도 안 된다. 자기 인생의 방향과 목표를 스스로 찾아야 어떤 변화와 위기가 오더라도 대응하며 이겨낼 수 있다.


    이 책에서 프로페셔널 스튜던트를 위해 제시하는 필수 공부는 테크놀로지(Technology), 돈(Money), 트렌드(Trend), 예술(Art), 생존력(Survival) 등 다섯 가지다. 이들은 계속 공부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지식이자 지속적 업데이트가 필요한 스킬이다. 앞에서 제시한 4C인 창의력, 의사소통, 비판적 사고, 협업도 당연히 갖춰야하는데, 4C는 방향이자 태도다. 한번 잘 갖춰 놓으면 계속 진화하며 자가 성장이 가능한 스킬이기도하다. 이들 4C는 다섯 가지 분야에 기본적으로 깔려있다. 즉 새로운 기술 분야를 이해할 때 그것을 어떻게 적용하고 응용할 것인가에서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가 필요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의사소통과 협업도 필요하다. 이는 돈, 트렌드, 예술, 생존력 공부에서도 마찬가지다.


    다섯 가지 분야와 4C를 기본으로 쌓아두면 자신의 전문 분야와 결합해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고, 새로운 분야로 전환하는데도 유리하며, 미래 인재로서도 계속 경쟁력을 갖게 된다. 국어, 영어, 수학 + 역사, 과학 중심의 공부가 입시에선 중요했지만 사회에서 쓰임새는 제한적이었던 반면, 테크놀로지, 돈, 트렌드, 예술, 생존력 + 4C는 사회생활을 비롯해 살아가는 데 실질적으로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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