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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읽기가 필요하지 않은 인생은 없다
저   자 : 김애리
출판사 : 비즈니스북스
출판일 : 2021년 06월

  • 책읽기가 필요하지 않은 인생은 없다


    정말 책 읽는다고 인생이 달라져요

    책이 나를 살렸다

    인생을 바꾸겠다 결심하면서 왜 하필 책을 읽었냐고 묻는다면 이보다 더 적합한 대답은 없을 것 같다. 책이야말로 가장 흔하고 사소하게 삶에 마법을 걸 수 있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밑바닥 인생이어도 단돈 1~2만원으로, 단 몇 시간의 투자로 심장이 요동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건 오직 책뿐이다. 다른 방식의 삶과 그 길로 가기 위한 다른 생각과 행동을 알려주는 데 책만큼 적극적인 스승은 없다. 그래서 나는 책을 들었다.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살고 싶다면 ‘다르게 살고 싶다’ 다짐만 해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매년 해가 바뀔 때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작년과는 다르게 살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변화를 이루어내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다. 이유는 극명하다. 다르게 사는 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다르게 살기 위해서는 일단 다른 생각을 품어야 한다. 다른 언어를 쓰고 다른 패턴으로 행동해야 한다. 하지만 어떻게? 거기서 벽에 부딪히자 나는 책을 들었다. 인생을 전환할 아주 구체적인 방법을 배우고 싶었다.


    변화가 간절한 순간 책에서 답을 구한 나의 이야기를 풀어내려면 중학생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나는 ‘경제적 흙수저’로 태어났다. 넉넉한 삶은 아니었지만 긍정적인 부모님과 네 명의 형제자매와 함께 따뜻하고 행복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IMF 사태가 터지자 우리 집은 감당할 수 없는 빚더미에 올라앉았다. 하루아침에 비가 새고 쥐가 돌아다니는 옥탑방으로 쫓겨났고 나중엔 한국을 떠나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나는 내 의지와 전혀 상관없이 중국이라는 낯선 나라에서 이방인이 되었다. 그때 내 나이는 겨우 열일곱 살이었다. 게다가 상처받고 세상과 등 돌린 부모님 밑에서 건강한 정신으로 살아가기란 쉽지 않았다.


    다시 인생의 주인공을 꿈꾸며

    당시 나는 무기력함에 찌들어 “살아서 뭐해.”란 말을 자주 내뱉었다. 그렇게 우울함과 두려움이 극에 달한 어느 날, 아직 피어보지도 못한 내가 아주 구체적으로 죽음을 그리고 있었다. 의학적으로는 호흡과 심장, 뇌가 멈추면 사망선고를 한다. 하지만 어느 철학자의 말처럼 이 세상에는 ‘살아있는 시체들’이 득실댄다. 희망과 열정, 기대가 없는 삶. 그건 임상적 죽음만큼이나 끔찍하다. 나는 억울하고 분통했다. 하지만 이내 지금의 나를 만든 건 다른 아닌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집이 망했다고 가족이 희망을 잃었다고 모든 아이들이 나처럼 스스로를 불행으로 내몰며 살지는 않을 것이다. 나에게는 변화가 절실했다.


    ‘이대로는 안 돼. 처음부터 다시 사는 법을 배워야 해!’ 그때까지 나는 내 인생임에도 멀찌감치 서서 구경만 했다. 그런데 처음으로 주인공이 되고 싶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나는 며칠 동안 아주 진지하게 고민했다. 집안이 무너진 후 처음으로 작은 목표를 세웠다. 일단 집에 있는 책을 몽땅 다 읽어보기로 결심했다. 그게 시작이었다. 어쩌면 모든 것의 시작. 인생의 의미를 새롭게 찾고 스스로 기쁨과 행복을 발견하는 방법을 익히고 다양한 도전 목록을 만들어 하나둘 완성해나가는, 생생히 살아 숨쉬는 진짜 인생을 살기 시작했다. 그렇게 책이 나를 살렸다.



    읽어도 그때뿐이라면 독서법을 바꿔라

    인생을 바꾸는 '동사형 독서'를 하라

    많은 사람들이 오늘도 열심히 책을 사서 책장을 가득 채우고 ‘이 책은 나를 변화시킬 것’이라는 희망과 기대를 갖고 또 다른 책을 사지만 여전히 비슷한 인생을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마치 한 병에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고급 앰플을 피부에 바르면서 매일 정크푸드를 먹고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는 행위와 비슷하다. 근본적인 무언가가 바뀌지 않으면 영원히 바뀌지 않는다.


    그렇다면 ‘제대로 읽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어떤 독서법이 가장 효율적인 독서법일까? 바로 실천으로 이어지는 독서다. 실천으로 이어지는 독서란 책을 덮은 후 바로 움직이는 ‘동사형 독서’를 말한다. 왜냐하면 독서란 단지 눈으로 글자를 훑는 행위가 아니기 때문이다. 실질적인 가치로 바뀌지 않는 독서는 진정한 독서가 아니다. 실질적인 가치로 교환하려면 몸을 움직여 실천할 때에만 가능하다. 보고 듣는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오직 직접 느끼고 해보는 것이다.


    흔히 독서를 정적이고 수동적인 행위라고 생각하지만 변화를 이끄는 ‘진짜 독서’는 놀랍도록 동적이다. 읽고 음미하며 사색하는 데서 그친다면 체육관에서 스트레칭만 하고 집에 가는 격이다. ‘이것을 내 삶에 적용해봐야겠어!’ 하고 결심하는 순간 독서는 살아 숨쉬기 시작한다.


    노트 한 권으로 완성하는 실천 독서

    실천하는 독서는 다음 과정에 따라 실행하면 된다. 먼저 책을 읽고 내 삶에 적용할 부분을 기록한다. 이때 독서노트를 따로 마련해서 쓰기를 권한다. 노트에 제목을 달아주면 좋다. ‘인생이 바뀌는 10억 독서노트’도 좋고, ‘미라클 독서인생’도 좋다. 자신이 확 끌리는 제목이라면 무엇이든 괜찮다.


    책을 읽다보면 감탄이나 탄식이 절로 나오는 부분이 있다. 감탄이 나오는 이유는 ‘아, 나도 이렇게 살고 싶다’라는 깨달음의 결과이고, 탄식이 나오는 이유는 ‘아, 나는 이제껏 왜 이렇게 살았을까?’하는 후회와 자기연민의 결과다. 뭐든 좋다. 느끼는 게 있다는 건 언제나 긍정적이니까. 바로 그 부분에 밑줄을 긋고 내 삶에 어떻게 끌어들일 것인지 고민해보자. 왜냐하면 고민의 시작이 바로 변화의 신호탄이기 때문이다.


    저자의 지침대로 해봐도 좋고 내 방식대로 조금 변형시키고 싶다면 나만의 규칙을 따로 세운다. 그렇게 ‘독서를 통한 실천 과제’를 자신에게 내어주고 한 달 정도 충실히 이행한다. 마치 방학 숙제를 하는 어린아이처럼 말이다. 이 과정을 딱 1년만 반복하면 인생이 바뀌지 않을 수가 없다. 그렇게 독서노트는 곧 나의 ‘성공 다이어리’가 된다.


    반드시 예시와 같은 순서로 기록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건 두 가지다.


    하나, 책에서 내 삶에 적용하고 싶은 부분은 무엇인가?

    둘, 그 부분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


    현재 읽고 있는 책을 통해 내가 실천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보자.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그것은 곧 ‘인생을 어떻게 바꿀까?’라는 물음표의 다른 변주다.


    읽고 쓰면 아무도 못 당한다

    읽기는 ‘인풋’, 쓰기는 ‘아웃풋’

    읽기만 하는 독서가 지식을 자루에 담는 행위라면 쓰는 독서는 철저한 아웃풋이 가능한 독서다. 즉 원하는 것을 원하는 때에 꺼내 사용할 수 있는 기술훈련이다. 왜 그럴까? 읽는 것은 눈으로 들여다보고 작가의 생각을 받아들이는 행위다. 반면 쓰는 것은 작가의 생각을 받아들인 뒤 나만의 확고한 생각을 재가공하는 과정이다. 진짜 창조는 바로 이 단계부터다. 그래서 읽고 쓰는 독서를 해온 사람들은 답하기 힘든 질문에 자신만의 생각을 명확히 표현할 수 있다.


    *서머셋 모옴의 《달과 6펜스》처럼 이상과 현실의 괴리로 흔들릴 때 어떻게 균형을 잡을 수 있을까?

    *세스 고딘이 말하는 나만의 전략적 ‘보랏빛 소’는 무엇일까?

    *알프레드 아들러의 주장대로 나의 열등감은 내 삶에 어떤 동력이 되었을까?

    *게리 채프먼이 《5가지 사랑의 언어》에서 얘기한 방식으로 가족들과 소통하고 있는가?


    ‘쓰는 독서’를 하다 보면 내 삶에 꼭 필요한 질문들에 대해 어느 순간 두뇌가 열린다. 그렇게 ‘열린 두뇌’ 훈련을 지속적으로 하다 보면 짧은 시간 내에도 많은 것이 달라진다. 외적으로 특별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 해도 상관없다. 일단 내면의 변화가 일어났다면 그게 진정한 변화니까. 내면의 변화가 외부에 투사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그래서 나는 경험에서 우러나온 확신으로 이렇게 말하겠다.


    “읽고 쓰는 독서는 반드시 인생을 바꾼다. 반드시 달라진다.”



    책읽기가 습관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무조건 재미있어야 한다

    익숙하지 않은 일이 습관이 되는 과정을 살펴보면 대개 두 가지 상황이 존재한다. 첫 번째는 절대적인 필요에 의해 강제로 습관을 들이게 된 경우다. 예를 들어 매일 담배를 한 갑씩 태우던 사람이 어느 날 의사에게 이런 말을 듣는다고 하자. “당장 금연하지 않으면 목숨이 위태롭습니다.”


    생존에 적색 불이 들어온 이상 별 수 없다. 그는 30년간 피우던 담배를 하루아침에 끊어버린다. 운동도 마찬가지다. 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놀랍게도 ‘건강 이상’ 때문이었다. 과체중으로 고지혈증과 고혈압 위험군에 포함되었거나 관절, 허리디스크 등 운동 부족으로 생긴 크고 작은 질환을 치료하려고 뒤늦게 운동에 뛰어들었다. 어떤 지인은 결혼 날짜를 받아놓고 급히 다이어트를 하느라 운동을 시작한 경우도 있다. 이유가 무엇이건 모두 ‘절대적 필요’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런 경우는 모두 스스로 위기의식을 느낄 정도로 큰 변화가 필요한 상황인데 살면서 이런 일을 겪는 게 그리 좋은 일은 아니지 않은가? 발등에 불이 떨어지고 나서야 우물을 찾는 건 의미가 없다. 미리 준비하고 계획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습관이 형성되는 두 번째 경우는 바로 ‘뜻밖에 재미를 발견했을 때’다. 웹툰에는 전혀 관심이 없던 30대 중반의 직장인 A씨. 어느 날 잠이 오지 않아 무료 연재 웹툰을 몇 편 보다가 사람들이 왜 그렇게 웹툰에 빠지는지 알게 됐다. 이런 경우 시간이 없으면 시간을 쪼개서 보고 아무리 피곤해도 스스로 찾아서 그 일을 한다. 심지어 잠을 줄이거나 시간을 줄여서라도 그걸 해야 직성이 풀린다.


    또 다른 예로 글쓰기와 무관한 삶을 살아온 워킹맘 B씨가 있다고 해보자. 어느 날 아이들을 재우고 블로그를 하나 개설해 육아에 대한 고충을 풀어냈는데 신기하게도 다음 날 이웃이 몇 명 생기고 댓글도 달린다. 그렇게 글쓰기에 재미를 붙여 매일 글을 쓰면서 자연스럽게 글쓰기 습관을 갖게 되었다.


    독서도 마찬가지다. 두 번째 경우를 일상에 녹여내면 힘들이지 않고 누구나 독서습관을 들일 수 있다. 좋은 예로 여든이 가까운 나의 할머니를 들 수 있다.


    할머니는 70대 중반을 넘기신 나이에 두 가지 새로운 습관이자 취미를 만드셨다. 하나는 퍼즐 맞추기이고 다른 하나는 독서다. 퍼즐은 치매 예방에 좋으니 한번 해보시라고 내가 사드렸는데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리저리 맞춰보시며 완성하는 재미에 푹 빠지셨다. 그리고 독서는 어느 날 혼자 적적한 시간을 견디고자 우연히 책을 집어든 것이 독서에 흠뻑 빠진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요즘 내가 책에 미쳐버렸당께.”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를 남발하시며 시간 나면 함께 서점에 가자고 조르신다.


    그렇다. ‘재미’다. 그 중심에는 바로 ‘재미’가 있다. 재미가 있으면 일흔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새로운 습관을 만들 수 있다. 아주 쉽고 간단하게 말이다. 할머니는 또 이렇게 덧붙이신다. “지금까지 책도 안 읽고 어떻게 살았나 몰라.”


    하루 15분, 가장 확실한 기적을 만드는 책읽기

    딱 세 가지만 바꿔라

    아인슈타인은 말했다.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 내일을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 초기 증상이다.


    처음 이 명언을 읽었을 때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매일 비슷한 일을 하고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 비슷한 패턴으로 살면서 다른 내일을 꿈꾼다는 것. 많은 사람들이 바라는 그것이 사실은 얼마나 이상한 일인가? 심지어 사람들은 어제와 같은 생각을 하면서 다른 생각과 감정을 가진 내가 되기를 꿈꾼다. 그건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고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심보다.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는 결국 변화를 위해서다. 단기적이고 표면적인 변화 말고 궁극적이고 영구적인 어떤 변화. 많은 사람들이 ‘이번 책’은 정말 내 삶을 바꿔줄 거라 믿는다. 책을 읽을 때는 고개를 세차게 끄덕이고 가슴이 뻥 뚫려서 이제야 제대로 된 길을 찾은 것만 같다. 하지만 곧 현실로 돌아온다.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는 지독한 현실이다. 퇴근 후 다시 베스트셀러 매대를 두리번거리며 ‘결정적 한 방’을 선사할 다른 책을 찾아 헤맨다. 하지만 1년 전, 한 달 전, 어제와 같은 방식으로 책을 읽는다면 여전히 같은 삶만 반복될 것이다.


    책은 정말이지 아무 잘못이 없다. 문제는 나에게 있다. 나의 ‘나쁜 독서’가 문제다. 눈으로 글자만 읽는 것은 독서가 아니다. 읽은 책의 숫자만 세는 것이 무슨 소용일까? 그러려면 차라리 그 시간에 미드를 보며 리스닝 훈련을 하는 것이 낫다. 진짜 독서는 내 사고방식을 점검하게 해준다. ‘30년 넘게 이런 생각을 하고 살았는데, 그게 꼭 옳은 것만은 아니구나.’


    내 안의 나를 끄집어내는 것이다. 이 과정은 억지로가 아니라 아주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스스로 생각하는 책읽기’를 하면 가능하다. 작가의 생각을 눈으로만 읽는 게 아니라 그 의견에 대해 평소의 나는 어떻게 생각해왔는지를 돌아보는 것이다. 어떤 작가는 10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감사일기를 썼다는데 나는 어떤 형식으로 주어진 것에 감사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이다. 작가는 마흔이 넘어 새로운 사업에 도전해 성공했다는데 나는 40대에 어떤 도전을 해볼지 생각해보는 것. 이게 바로 ‘스스로 생각하는 책읽기’다.


    독서법을 바꾸는 세 가지 기술

    1. 익숙하지 않은 분야의 책을 읽는다: 에세이만 읽는 사람은 항상 에세이만 읽는다. 판타지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은 재테크 서적은 읽지 않는다. 경제경영서만 쌓아두고 사는 50대 독자는 시집을 읽지 않는다. 대부분 자신에게 익숙하고 편한 책만 골라 읽게 마련이다. 하지만 한 번쯤 익숙한 세계를 깨뜨려본다면? 의도적인 ‘불편함’을 감당한다면? 파격과 일탈은 적어도 독서에서만큼은 플러스 요인이 된다. 어떤 명문대학에서도 배울 수 없는 ‘인식의 확대’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전함만 추구하는 사람에게도 이 독서는 꼭 필요하다. 한 번쯤은 평생 읽을 것 같지 않은 종류의 책을 사서 읽어보는 것이다. 에세이만 읽어온 30대 여성이라면 무협지나 부동산 경매책을, 소설을 좋아하는 여대생이라면 철학 고전을, 마케팅과 영업에 관한 실용서만 읽어온 50대 자영업자라면 프랑스 소설을 읽어보는 것이다. 용기를 내고 다른 세계의 문을 활짝 열어보자. 책을 통해 다른 시야를 갖는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이해가 될 것이다.


    2. 끊임없이 ‘왜’라는 질문을 던지며 읽는다: 내 생각이 끼어든 독서는 다시 말해 끝없이 질문하는 독서다. 글을 읽다가 평소 내 생각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그 순간 ‘왜?’를 던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저자는 모든 것은 신의 뜻에 따라 움직인다는 운명론자다. 하지만 평소의 나는 사주팔자보다 중요한 것은 심상, 즉 마음결에 따라 스스로 만들어가는 운명이라고 믿어왔다. 책을 읽으며 저자는 어떤 이유로 그런 가치관을 갖게 되었는지를 이해해본다. 또 나는 왜 그런 믿음을 갖게 되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것이다.


    질문하는 독서에는 ‘아무것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차이를 인정하고 이해하기 위해 끝없이 물음표를 던지는 것이다. 평소에 호불호가 명확하다는 얘기를 듣는다면 이 독서법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질문을 통해 나와 다른 상대를 이해하고 ‘틀린 것’이 아닌 ‘다른 것’일 뿐임을 배울 수 있다.


    3. 내 수준에 읽기 힘은 책을 사서 정독한다: 독서는 지극히 개별적인 경험이라 누군가에게 쉬운 책이 누군가에게 어렵고, 누군가에게 재미있는 책이 누군가에게 지루하다. 따라서 일단 남들이 어렵다는 책 말고 내가 읽다가 중도 포기한 책 하나를 다시 집어든다. 그리고 ‘만만하지 않은 책’을 읽으며 나 역시 결코 ‘만만한 놈’이 아니라는 사실을 내 인생에 증명하는 것이다.


    한번쯤 어려운 책에 도전해봐야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이지만 우선 집중력을 기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음으로 안다고 느꼈던 일에 도전해서 결국 그것을 해냈을 때의 쾌감을 느낄 수 있는 가장 작은 단위의 도전이 바로 ‘내 수준에 읽기 힘든 책 완독하기’라고 말하겠다. 딱 한 권의 벽만 넘으면 알 수 있다. 이렇게 어려운 책도 읽어내는 나라면 그 어떤 책에도 거침없이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는 책 하나를 결국 끝내는 경험을 몇 번 하면 ‘편독’이라는 고질병도 사라진다.


    하루 15분 책읽기가 강력한 삶의 무기가 된다

    독서가 가장 좋은 큰 이유는 읽기 전과 후가 같았던 적이 한 번도 없어서다. 어떤 의미에서건 어떤 변화이건 간에(인식이나 행동) 책은 늘 나를 크고 작은 변화 속으로 밀어 넣었다.


    이 말은 곧 책이 내게 도구나 무기가 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책은 도끼처럼 편견과 고정관념을 쩍 가르거나 망치처럼 무지와 몰상식을 내리치고, 송곳처럼 상처와 고통으로 취약한 부분들을 찔러댔다. 하지만 모든 깨달음의 과정이 그러하듯 탄식과 아픔을 견뎌내지 않으면 절대로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


    나는 늘 책을 만지며 가까이하는 삶을 살고 싶었다. 책을 만들거나 읽거나 쓰는 삶. 그래서 작가나 번역가, 그도 아니면 출판사에 취직을 해서라도 책을 곁에 두고 살겠다고 결심했다. 그런데 나는 세 가지 중 가장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했던 작가가 되었다. 10년 간 해마다 한 권씩 총 10권의 책을 썼다. 좋아하는 일을 마음껏 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한데 생각지도 못한 기회도 얻었다. 한때 취업시장에서 전패를 기록하며 스스로를 ‘낙오자’라 여겼으나 현재는 대학에서 강연을 하고 대기업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한다.


    깊은 우울증에 오랜 시간 몸도 마음도 아팠지만 스스로를 치유하고 다른 힘든 상황에 직면해도 굳건히 설 자신감을 갖게 한 것도 바로 책이었다. 나를 위로하는 수많은 책을 만나 오랜 시간 ‘셀프 치료’를 했고, 지금의 나는 세상에서 가장 강인한 영혼을 가진 사람 중 한 명이라고 자부한다. 그런 의미에서 독서는 나를 구원했다.


    성공을 위한 나만의 전략과 루틴을 발견하고 다른 길을 모색하게 한 것도 다름 아닌 책이었다. 매일의 독서를 통해 아이디어를 얻고 창의적인 습관을 이어가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엿보며 구체적인 나만의 목표를 세우고 실천했다. 서너 차례 창업에 도전하고 전혀 다른 분야에서 새롭게 시작하고 수백 개의 크고 작은 인생 목표를 세우고 하나씩 지워나간 것, 놀랍게도 이 모든 ‘터닝포인트’의 시작은 독서였다. ‘너는 할 수 있다’는 무한 지지와 격려, 때로는 죽비로 머리를 내리쳐 정신 차리게 해주는 역할도 모두 다 책이 했다.


    가장 지혜롭고 성공적이며 부유한 사람들의 깨달음과 통찰을 얻고 싶은가? 그것들로 내 삶을 더 좋은 방향으로 바꾸고 싶은가? 그렇다면 답은 하나다.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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