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떠오른 내 아이디어 돈이 될 수 있을까?
 
지은이 : 구정민 외
출판사 : 포르체
출판일 : 2019년 11월




  • 에어팟과 마켓컬리처럼 일상에서 발견한 작은 불편함이 소위 말하는 ‘대박’ 사업 아이템이 될 수 있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자기만의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세상이 왔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다수의 특허를 출원하고, 오랜 시간 발명을 연구한 노하우를 살려 REAMS라는 이름의 아이디어 생산법을 만들었다. 이는 아이디어 생성과 발전에 가장 기본이 되는 방법으로, 사칙연산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사소하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생각이라도 더하고, 빼고, 나누다 보면 특별한 것을 만들어낼 수 있다. 불편함을 포착하고, 그것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부터 시작하자. 그렇다면 내 아이디어도 돈이 될 수 있다!


    문득 떠오른 내 아이디어 돈이 될 수 있을까?


    아이디어를 만드는 전략, REAMS

    아이디어로 가는 가장 빠른 길, REAMS

    아이디어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전문적인 이론이 있다. 널리 알려져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브레인스토밍부터 맥킨지식 문제 해결 방법론으로 유명한 로직트리, MECE분석까지 문제 해결을 위한 여러 아이디어 방법론이 존재한다. 우리는 이미 이런 방법들을 많이 접해 왔으며, 실제로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아이디어 방법론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트리즈’다. 트리즈는 러시아의 과학자이자 발명가인 겐리흐 알트슐레르가 만든 이론으로 수만 건의 특허를 분석해서 발명의 원리, 즉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원리를 찾아내 정리한 것이다. 그렇다 보니 특허 전문가와 기업의 연구개발 실무자들에게 의무 교육처럼 전파될 정도다. 최근 많은 대기업에서도 사내 교육 과정 중 하나로 트리즈 과정을 개설하고 있고, 따로 사내 블로그를 운영할 정도로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막상 40가지 발명 원리를 이용해서 아이디어를 만들어보려고 해도 한계에 부딪힌다. 발명의 원리가 한 두 가지가 아니다보니 외우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매번 문제를 해결할 때마다 이 40가지 원리를 보면서 하나씩 대입해보는 것도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다. 실제로 트리즈를 십 년 이상 사용하고 있지만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것은 기껏해야 10가지 정도의 발명 원리다. 40가지 발명 원리들도 하나하나 뜯어서 보면 너무 어렵거나 잘 와닿지 않는 것들이 있다. 이런 이유로 실무에서 적용할 때 어려움이 생기는 것이다.


    이에 그동안의 특허 관련 경험을 바탕으로 최대한 간단하게 적용이 가능한 아이디어 도출 방법을 개발했다. 트리즈의 발명 원리는 40가지이지만 이 원리는 단 5가지다. 다년간의 실무를 통해서 경험해본 바에 따르면 이 5가지 원리를 사용하면 아이디어가 필요한 문제의 80% 이상을 해결할 수 있다. 5가지 정도는 누구나 손쉽게 외우고 이해하고 익혀서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Remove - 불필요한 부분은 과감하게 제거하라

    기존의 제품이나 사물을 구성하고 있는 각 부분들을 하나씩 제거해 보는 방법이다. 구성품들을 하나씩 제거해보면 원래의 속성(기능,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무게나 부피가 줄어들어 구성이 단순해질 수 있다. 구성이 단순해지면 유지 보수가 쉬워지고, 제작할 때 필요한 부품이 줄어드는 만큼 재료비도 줄어들게 된다. 이는 곧 손상을 입을 수 있는 구성품을 줄이게 되므로 내구성의 증가로 이어진다. 무게가 줄어드는 것도 휴대가 편해지고 운반이 쉬워지므로 큰 장점이 될 수 있다.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과감하게 제거해보라. 빈자리를 채우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 있다.


    Exchange - 좋아 보이는 다른 것과 바꿔라

    우리 주변에는 훌륭한 발명품들이 많다. 이것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핵심적인 부분을 가지고 와서 지금 아이디어로 만들려고 하는 아이템의 일부분으로 대체해보는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성능이 향상되거나, 새로운 기능이 생길 수 있다. 그러므로 새로운 목적에 사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나올 가능성이 생긴다. 또한 동일한 기능을 하지만 더욱 저렴하고 내구성이 좋으며 가벼운 부분으로 대체를 하면 사업적인 측면에서 제품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도 있다. 이 방법은 유연하고 개방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한다. 더 좋은 것, 더 나은 것과 바꿔 아이디어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방법을 늘 생각하라.


    Add - 상상을 더하라

    Exchange, 즉 다른 좋은 부분과 바꾸는 것과 유사해 보이지만 차이가 있다. 기존 상태를 유지한 채 새롭고 기발한 것을 추가하기 때문에 원래 가지고 있던 기능과 더해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주변에 있는 발명품의 좋은 부분을 더하거나 다른 물건 자체를 더해도 된다. 이 역시 이전에 없던 새로운 기능을 개발하거나 새로운 환경과 목적에 사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만드는 방법 중 하나이며, 현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발명 원리다. 어떤 것을 더해야 이 아이디어가 발전될 수 있을지 마음껏 상상해보라. 터무니없어 보이는 것이라도 그것이 내 아이디어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Change Material - 재료를 바꿔라

    우리 주변의 물건들은 다양한 소재의 재료를 바탕으로 만들어져 있다. 유리, 플라스틱, 철, 알루미늄, 나무, 고무 등 탄성과 경도 등이 모두 다른 것들이다. 이런 재료들을 아이디어를 통해 만들어낼 제품의 각 부분을 구성하고 있는 재료와 바꿔보는 것이다. 바꾼 재료에 따라서 이전보다 무게가 감소하거나 내구성이 증가하거나, 또는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기능이 생기기도 한다.


    Change Shape - 모양을 바꿔라

    제품이나 사물을 구성하는 각 부분의 모양을 바꾸는 방법이다. 전체적인 모양을 바꿔도 좋다. 삼각형, 원형, 사각형, 별모양 등 바꿀 수 있는 형태는 다양하다. 당장 마땅히 대체할 만한 좋은 모양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주변에 있는 물건의 모양을 따라해도 된다. 이렇게 모양을 바꾸면 원래의 복잡하던 것이 단순해져서 내구성이 증가하거나 휴대성이 높아지며 새로운 기능이 생기기도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잘 바꾼 모양은 디자인적으로 심미성을 높이므로 상품으로서의 가치도 올라간다. 어떤 물건도 고정적인 형태로 바라보지 말고, 적용 가능한 새로운 모양을 생각하라.


    불필요한 부분은 과감하게 제거하라: Remove

    빅히트 발명품: 무테 안경

    문제의 발견

    두꺼운 뿔테나 커다랗고 무거운 금속 안경테가 대부분이었던 시절, 한 안경 디자이너는 고민에 빠졌다. 직접 디자인해서 만든 안경을 쓰고 다니던 이 디자이너는 안경의 무게 때문에 코가 눌려서 모양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딜 가나 커다란 뿔테나 금속 안경테를 쓰고 다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기에 개성 있는 안경을 쓰고 싶었다.


    문제: 안경테가 너무 무거워서 코가 눌린다. 기존의 안경테 디자인 또한 식상하다.

    목표: 가벼운 안경테


    Why를 이용한 근본원인 파악

    안경이 무거운 이유는 안경테가 너무 두껍고 크기 때문이다. 특히 렌즈가 달려 있는 부분의 안경테가 두꺼워서 무게가 앞으로 쏠려 코가 더 눌리게 된다.


    근본 원인: 렌즈가 달려 있는 부분의 안경테가 너무 두껍다.


    REAMS를 이용한 아이디어 도출

    Remove: 안경은 안경 렌즈, 안경테, 안경 다리, 코받침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안경 렌즈를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삭제할 수가 없다. 코받침 또한 없으면 착용이 불편하므로 없애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안경테 중에 렌즈가 있는 부분의 안경테는 렌즈와 안경다리를 어떻게든 붙일 수만 있다면 없애는 것이 가능해 보인다. 적용을 한 번 생각해볼 만한 아이디어다. 렌즈 부분의 안경테를 제거하는 방법을 선택해 해결해보자.


    Exchange: 안경을 끼는 대신 콘택트 렌즈로 바꿔서 착용할 수 있다. 하지만 안경테의 무게를 줄이려는 본래의 목적과는 맞지 않다. 일단 제외한다.


    Add: 무언가를 추가하는 것은 무게의 절감과 무관하다. 일단 배제하는 것이 좋겠다.


    Change Material: 안경테 전체를 가벼운 금속재료인 마그네슘으로 바꿔볼 수 있다. 아니면 가볍고 튼튼한 탄소섬유 같은 다양한 재료로의 변경을 고려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에 비행기에서 사용하는 가볍고 튼튼한 소재인 울템(ULTEM)으로 만든 안경테가 유행했었다.


    Change Shape: 렌즈가 있는 부분의 안경테를 최대한 작게 만드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 최소한의 초점을 확보할 수 있게 가느다란 직사각형이나 타원형으로 만드는 것이다. 크기가 작아지므로 무게 감소의 효과가 있다. 실제로 안경 렌즈 부분을 아주 작게 만든 안경테가 시장에 나온 적이 있다.


    좋아 보이는 다른 것과 바꿔라: Exchange

    빅히트 발명품: 롤러스케이트

    문제의 발견

    최근 건강이 나빠진 어떤 사람이 병원에서 운동을 꾸준히 하라는 의사의 권유를 듣게 되었다. 그래서 이 사람은 꽁꽁 얼어있는 호수 위에서 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했다. 스케이트를 타면서 건강에 점차 자신을 가지게 되었고 스케이트 또한 즐기게 되었다. 하지만 봄이 와서 얼음이 녹기 시작하자 스케이트를 탈 수 없어서 겨울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만 했다.


    문제: 스케이트는 얼음 위에서만 탈 수 있다.

    목표; 얼음 위가 아닌 곳에서도 탈 수 있는 스케이트


    Why를 이용한 근본원인 파악

    스케이트를 얼음 위에서만 탈 수 있는 이유는 얼음 위를 미끄러지기 위한 스케이트 날 때문이다. 이 스케이트 날은 칼과 같이 좁고 날카로운 모양으로 되어 있어 아스팔트나 포장된 길 위에서는 미끄러지지 않는다.


    근본 원인: 스케이트 날은 칼 끝처럼 되어 있어서 길 위에서는 미끄러지지 않는다.


    REAMS를 이용한 아이디어 도출

    Remove: 스케이트화의 날을 삭제하면 평범한 신발이 된다. 그렇다고 스케이트화의 끈이나 깔창 같은 부분을 삭제하더라도 길 위에서 미끄러질 수 있는 방법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이 원리는 적용이 어렵다.

    Exchange: 마찰력이 큰 도로 위에서 잘 굴러가는 것으로는 마차, 자전거, 자동차 등이 있다. 이것들은 바퀴를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따라서 스케이트 날 대신 바퀴로 바꿔 다는 것은 좋은 방법으로 보인다. 실제로 롤러스케이트의 발명가는 아들이 타고 놀았던 바퀴 달린 장난감에서 힌트를 얻었다.


    Add: 스케이트 날을 그대로 두고 바퀴를 추가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 특히 바퀴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다면 얼음 위에서는 스케이트, 길 위에서는 바퀴를 이용해서 굴러갈 수 있을 것이다.


    Change Material: 스케이트 날을 아무리 매끄러운 재료로 바꾼다 해도 길 위에서는 미끄러질 수 없다. 아스팔트와 같이 포장된 길의 마찰력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재료를 바꾸는 방법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Change Shape: 길 위에서 쉽게 미끄러지는 모양은 생각해내기 어렵다. 모양을 바꾸는 것은 적용 가능한 방법이 아니다. 


    상상을 더하라: Add

    빅히트 발명품: 스노우 모빌

    문제의 발견

    이 발명의 배경에는 사실 슬픈 사연이 숨어 있다. 발명가의 아들이 병에 걸려 치료가 필요했었는데 폭설 때문에 의사가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해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눈이 많이 오는 캐나다의 경우 자동차가 운행을 할 수 있는 도로가 폭설에 의해서 차단되면 눈썰매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는데, 눈썰매는 동력이 없기 때문에 개나 순록 같은 동물의 힘을 빌려 운행해야 했다. 그렇다 보니 속도도 제한적이고 동력을 제공하는 동물이 지치면 멀리 갈 수 없었다.


    문제: 자동차는 눈 위에서 빨리 달릴 수 없다.

    목표: 눈 위에서도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자동차


    Why를 이용한 근본원인 파악

    자동차가 눈 위에서 빨리 달릴 수 없는 이유는 아스팔트 위를 달리기 위해서 고안된 자동차 타이어가 눈길에서는 쉽게 미끄러지기 때문이다. 왜 타이어는 쉽게 미끄러질까? 그것은 바로 눈 위에서는 마찰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왜 마찰력이 떨어질까? 그 이유는 자동차 바퀴의 모양이 둥글어서 도로의 노면과 닿는 면적이 매우 작기 때문이다.


    근본 원인: 자동차 바퀴는 노면과 닿는 면이 작다.


    REAMS를 이용한 아이디어 도출

    Remove: 자동차의 구성품을 나열하여 하나씩 빼다보면, 무엇 하나라도 없어지면 자동차 본연의 기능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자동차의 각 구성품을 몸체, 바퀴 그리고 동력을 전달하는 엔진으로 최소화해보자. 타이어나 바퀴를 빼면 운행 능력을 상실하게 되어서 제거가 불가능하다. 또한 눈썰매는 통상적으로 하나의 몸체로 되어 있지만 자동차와 같이 몸체와 운전대 정도로 단순화해보면, 무엇을 없애도 본연의 기능을 잃어버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썰매의 날 부분을 삭제하게 되면 눈길에서 운행조차 할 수 없기 때문에 이 방법은 적용하기 어렵다.


    Exchange: 위에서 자동차와 눈썰매의 각 구성품을 나열했는데, 그 구성품들을 하나씩 교체해보자. 운행 능력을 가지고 있는 자동차의 타이어를 도로의 노면과 닿는 부분이 넓은 다른 것으로 대체하며 근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타이어를 캐터필러로 바꿔보면 노면과 닿는 면적이 자동차 바퀴에 비해서 굉장히 넓어진다. 그러면 눈길이나 일반 도로에서 달릴 수는 있다. 하지만 캐터필러의 특성상 빠른 방향 전환이 어려워진다. 왜냐하면 캐터필러는 한쪽은 정지한 상태에서 반대쪽의 캐터필러만 움직여야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눈길 위에서는 미끄러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빠른 방향 전환이 불가능하므로 교체는 해결방안이 될 수 없다.


    Add: 자동차 바퀴 위에 체인을 씌우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체인 또한 바닥에 닿는 면적이 작고, 체인 사이사이에 눈이 많이 끼면 기능이 떨어져서 눈길에서 빨리 달리는 데 한계가 생긴다. 위에서 캐터필러를 바퀴 대신 적용한 아이디어에 눈길에서 빨리 달릴 수 있는 눈썰매나 스키 등과 같은 겨울철 주요 이동 수단의 특성을 추가해 보자. 특히 캐터필러를 주동력으로 사용하면서 방향전환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스키를 방향전환의 목적으로 접목하면 눈길에서 빠르게 달릴 수 있는 해결방안에 근접하게 된다.


    Change Material: 타이어 바퀴의 고무 대신에 마찰력이 큰 재료로 변경을 해도 둥근 바퀴의 특성상 눈길 바닥에 닿는 부분이 작기 때문에 마찰력이 거의 없어서 제어 및 제동이 어렵다.


    Change Shape: 둥근 바퀴를 다른 모양으로 바꾸면 눈길에서 달릴 수 있는 바퀴로 재탄생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스노우 타이어나 오프로드 타이어 같은 경우 노면과의 마찰력을 높이기 위해 타이어 홈의 모양이 크고 깊게 만들어져 있다. 하지만 바닥에 닿는 면적에는 큰 차이가 없으므로 눈길에서 빨리 달리는 데 있어서는 한계가 있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발견하는 방법

    좋은 아이디어를 위한 능력

    일상을 자세히 보는 관찰력

    아이디어는 해결해야 할 과제, 즉 우리 일상에서 불편한 문제점을 찾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나는 일상생활을 하며 당연하게 여겨왔던 것들에 대해서 왜 꼭 이렇게 해야 하지? 왜 그래야만 할까? 같은 질문을 통해서 문제를 발견했다. 이 과정에서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질문하기 위한 대상을 먼저 찾는 일이다. 예를 들어 카페에 여러 명이 나란히 앉아서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이 광경에 대해서 어떤 이는 카페에 사람이 많네.라고만 생각할 수 있고 다른 어떤 사람들은 카페에 학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나란히 앉아서 노트북을 하고 있네. 학교 과제를 함께 하기 위해서 모인건가?, 노트북으로 과제를 하는 것 같은데, 4명은 L사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고, 1명은 A사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네. 학생들 사이에서 L사 노트북이 인기가 좋은가보다. 아마도 L사 노트북이 A사 노트북에 비해서 저렴하기 때문인가?라고 더 구체적인 생각을 할 수 있다. 이렇게 동일한 현상을 바라보는 각자 다른 사람들의 시각, 즉 관찰력에 따라서 문제를 정의하는 기준이 달라진다.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동일한 현상에서 얻어낼 수 있는 정보와 추론할 수 있는 것들이 차이를 이룬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른 이들과 비슷한 환경에서 비슷한 현상을 겪기 일쑤다. 하지만 관찰력의 차이에 따라서 우리가 볼 수 있는 것과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천차만별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표현력

    아이디어를 만드는 과정에서 문제를 정의하거나 내 머릿속에 있는 것을 때로는 남들에게 설명하거나 표현해야 할 때가 있다. 단적인 예로 좋은 아이디어를 특허 출원 하기 위해서도 특허 명세서라는 것을 작성해야 한다. 특허 명세서에는 내 발명에 대한 상세한 설명, 도면, 다른 발명과의 차별점, 내 발명의 권리 등이 모두 표현되어야 한다. 특허 등록 여부를 판단하는 심사관들이 이 내용을 보고 결정하기 때문이다. 또한 당신이 문제를 찾아 정의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필요하면 관련된 사람들이나 주변인들에게 내가 원하는 질문의 좀 더 명확한 답을 얻기 위해서 질문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내 아이디어를 자세하게 설명해야 할 때도 있다. 당신의 아이디어를 이용하여 공모전에 출품을 하거나 사업화를 하기 위해서도 많은 이들에게 내 아이디어를 잘 설명해야 그들의 도움이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다. 머릿속에 아무리 좋은 것이 있다고 할지라도 그것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면 그대로 사장되기 마련이다. 나는 대학원생일 때 공모전에 처음으로 도전했다. 경험이 없어서 정확하게 무엇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모른 채 그저 의욕만 앞섰다. 아이디어를 구체화해서 심사관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표현을 해야 하는데, 표현력이 떨어지다 보니 극단적으로 아이들 장난 같은 그림을 첨부하여 출품하게 되었다. 당연히 탈락이었다. 아무리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어도 남들의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하면 가치가 없다. 이와 반대로 스티브 잡스를 떠올려 보자. 프레젠테이션의 대가로 유명한 그는 애플의 신제품이 나올 때면 직접 신제품 발표회에 나와서 제품을 세상에 소개했다. 애플에서 만든 제품 자체가 뛰어나기도 했지만 사용자의 눈높이에 맞추어 제품의 특장점과 가치에 대해서 표현을 잘 했기 때문에 더 많은 주목을 받고 더 많은 판매로 이어진 경우다.


    생활 속에서 돈이 되는 아이디어를 발견하는 방법

    오픈 마인드를 가지기 위해서 노력하자

    세상에 당연한 것은 하나도 없다. 항상 어떤 현상, 특히 당연하게 여기던 현상에 대해서 의문을 가져보기 위한 노력을 하라. 뉴턴에 의해서 발견된 만유인력의 법칙을 생각해보자. 그 당시 사람들에게 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것은 아주 당연한 현상이었다. 하지만 그 당연한 현상에도 중력이라는 이유가 존재했다. 당시에 이 현상에 유일하게 관심을 가졌던 한 물리학자에 의해서 만유인력의 법칙이 발견되었다. 영화 <매트릭스>를 보면 주인공 네오는 자기가 살아가는 세상이 현실이라고 여기고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지만 모피어스가 건네준 알약을 먹고 진실의 눈을 떴을 때 지금껏 보지 못한 세상과 직면하게 되었다. 이처럼 당신이 마음을 어떻게 먹고 세상을 어떤 방식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수많은 문제를 발견할 수 있게 된다.


    나는 시야를 넓히기 위해서 반복되는 생활 외에 새로운 세상으로의 경험을 한 달에 한 번씩은 꼭 하려고 한다. 주중에는 집, 회사만 왔다 갔다 하는 삶을 살고 주말에 집에서 쉬기만 하면 내가 활동하는 환경의 범위는 매우 한정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나의 시야 또한 좁아진다. 이런 상태에서 기존에 쉽게 할 수 없는 것들, 예를 들어 실내 암벽타기 체험을 해보거나 독서모임을 나가본다든지 혹은 시각장애인 봉사활동, 유기견 봉사활동 등을 나가보면 처음 겪어보는 상황과 환경에서 생각지도 못한 영감을 받을 수 있다.


    불편함을 다르게 바라보자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이 있다. 틀린 말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어느 정도 동의도 한다. 경험이 중요하고 경험을 토대로 본인만의 노하우를 쌓으며 성장을 하기 위한 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일 익숙해져 있는 불편함을 유지함으로써 똑같은 고생을 반복할 필요는 없다. 절대로 불편함에 익숙해지지 마라.


    불편함을 그대로 두면 당신의 삶의 질은 나아질 수 없다. 익숙한 불편함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개선해야 할 불편함으로 인정부터 하자. 그리고 이 문제를 그대로 두지 말고 언젠가는 어떻게든 해결해야 할 문제로 정의하여 나만의 ‘데스노트’에 올려버리자. 인간의 기억력은 휘발성이 강해서 불편함으로 인지되는 순간 어딘가에 기록해 두지 않으면 단순히 불편한 순간으로 지나가 버리고 당신의 기억 속에서도 영원히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불편함을 인정하고 메모 하자. 이것이 당신의 개선코자 하는 욕구를 일으키는 계기이고 당신의 삶과 생각을 혁신시키는 시발점이 된다. 내 삶을 풍요롭게 바꿔 나간 사람만이 다른 사람들의 삶도 풍요롭게 바꾸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테마를 정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 리스트를 만들어보자

    일상에서 좋은 발명이나 아이디어를 갑자기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우선은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갑자기 해결코자 하는 문제를 발견하는 것 또한 쉽지 않다. 그래서 평상시 당신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활용하여 좋은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기 위해 선행적으로 많은 문제를 알고 있어야만 한다.


    하지만 상당수의 사람들이 문제를 문제로 인식조차 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나 또한 10여 년 이상의 발명가 활동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일상에서 수많은 해결해야 하거나 개선해야 할 문제들을 지나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를 문제로 인식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나는 매주 혹은 한 달에 한 번씩 특정한 키워드의 테마를 선정하여 관련된 문제들을 수집하고 리스트로 만들어 왔다. 예를 들어 이번 주 키워드를 기다림으로 선정했으면 기다림과 관련된 불편한 문제들을 인지하고 수집한다. 출퇴근을 할 때,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서 왜 엘리베이터를 꼭 나와서 기다려야 할까? 엘리베이터가 도착하면 알게 되고 그 시간에 나가면 되지 않을까? 아니면 엘리베이터를 집집마다 설치하면 안 될까? 저렴하게 엘리베이터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을까? 이런 질문들을 떠올릴 수 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 자신의 자동차로 출근을 할 경우에는 ‘내가 어디 주차를 했었지? 주차한 차를 쉽게 찾을 수 없을까? 우리 집 엘리베이터 입구에서 내 차까지 가장 빨리 가는 길을 알 순 없을까? 도착해서는 기다림 없이 주차장 입구로 출입할 순 없을까? 출차를 하는 과정에서 게이트를 통과할 때 출차 확인을 더 빨리 할 순 없을까? 차량 번호 인식이 느린 것 같은데 더 빨리 할 순 없을까? 등의 수많은 질문을 일상과 연관하여 할 수 있다. 다음에는 허리 굽힘 이란 테마 키워드를 선정하고 일상을 관찰하며 질문을 해 보자. 냉장고 하단에 보관되어 있는 음식을 꺼내기 위해서는 왜 허리를 굽혀야만 할까? 허리 굽히지 않고 냉장고 하단에 음식을 저장하거나 꺼낼 수는 없을까? 주머니의 물건을 바닥에 떨어트렸을 때, 허리를 굽히지 않고 주울 수는 없을까? 신발끈을 허리를 굽히지 않고 묶을 수는 없을까?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 식당에서 신발정리를 할 때, 허리를 굽히지 않고 신발 정리를 할 순 없을까? 이 마지막 질문에 의해서 오늘날 식당이나 장례식장에 가면 흔하게 볼 수 있는 신발정리 집게가 고안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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