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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고래와 수프로 외로움을 없애드립니다
저   자 : 오모리 아츠시(역:오성원)
출판사 : 한국경제신문
출판일 : 2019년 09월

  • 돌고래와 수프로 외로움을 없애드립니다


    외로움이란 무엇일까

    외로움은 나쁜 것일까?

    외로움을 물리치는 방법을 이야기하기 전에 ‘외로움’이라는 감정에 대해 잠시 설명하고자 합니다. 약간 어려운 내용일 수도 있지만, 이를 아느냐 모르느냐로 효과가 달라집니다.


    사람들은 감정을 좋은 것과 나쁜 것으로 구분하여 평가하고 싶어 합니다. 인간의 대표적 감정인 희로애락만 보더라도 ‘희’와 ‘락’은 좋은 감정, ‘노’와 ‘애’는 나쁜 감정으로 나누어 평가하지요. 그러나 감정은 우리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데 필요한 행동을 하게 하는 에너지일 뿐, 본래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닙니다. 만약 좋고 나쁨이 있다면, 그것은 에너지를 이용하는 방법이 좋거나 나쁘기 때문입니다.


    주변을 보면 특히 분노나 슬픔에 휘둘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래서 분노나 슬픔 같은 감정을 나쁘다고 여기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어떤 감정이든 우리에게 긍정적인 역할을 해준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예를 들면 분노라는 감정은 적을 위협해서 멀어지게 해줍니다. 그리고 슬픔이라는 감정은 눈물을 만들어서 스트레스를 몸 밖으로 내보내지요.


    그러면 외로움이라는 감정은 도대체 어떤 역할을 할까요? 당연히 이 감정도 긍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즉, 누군가와 유대감을 느끼는 데 필요한 행동을 하게 합니다.


    뇌가 당신에게 ‘유대감을 느껴라,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행동을 해라’라고 명령하는 장면을 상상해보세요. 외로움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금방 이해가 되지요? 외로움이 느껴지면 다른 사람을 찾아 나서게 되니까요.


    외로움의 장점을 연구하는 미국 시카고대학교의 연구진은 ‘외로움은 타인과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외로움이라는 감정은 결코 악당이 아닙니다. 당신이 새로운 한 걸음을 내딛도록 계기를 만들어주는, 오히려 사랑해야 할 존재입니다. 외로움을 없애기보다 잘 활용할 방법을 생각해보기 바랍니다.


    이 책의 사용법

    외로움에 애정을 담아 부르기

    사람은 감정의 동물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감정만 느끼는 사람은 없습니다. 외로움은 없애기 위해 아무리 노력해도 어느 순간 다시 불쑥 찾아오는 감정입니다. 따라서 없애려고 노력하기는 하지만, 얼마나 편안하게 동행할 수 있을지 역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책에서는 친근감과 애정을 담아 외로움을 ‘외롭군’이라는 애칭으로 부르기로 했습니다.


    일단 시작하기

    여기서 소개하는 모든 방법은 실행에 옮겨야만 효과가 나타납니다. 실행하지 않으면 외롭군을 길들이기 어렵습니다. “그거야 누워서 떡 먹기지!”라고 말하면서 행동은 전혀 하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실제로 생활에서 경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저런 생각이 너무 많아서 몸이 잘 따라주지 않는다고 해도 일단 아무거나 시작해보길 바랍니다. 어쨌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외롭군의 종류와 단계

    당신이 느끼는 외로움의 종류와 단계를 파악해봅시다. 휴일이 무료하게 느껴지는 정도의 가벼운 증상부터 눈물이 멈추지 않는 심각한 증상까지, 이 책에서는 각 단계에 맞는 방법을 준비했습니다.


    외롭군 1단계

    멍하니 있을 때만 불쑥 얼굴을 내미는 외롭군은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 쫓아낼 수 있습니다. 외롭군과 눈이 마주쳤을 때 바로 할 수 있는 방법을 1단계로 분류했습니다.


    외롭군 2단계

    심장이 두근거리고 안정되지 않을 때 무리를 지어 다가오는 외롭군은 휴일에 제대로 마주하고 대응하는 방법으로 쫓아버립시다.


    외롭군 3단계

    외롭군이 집요하게 들러붙어 눈물이 멈추지 않을 정도라면 무척 심한 증상이므로 간단히 쫓아낼 수 없습니다. 차분히 정신을 집중하고 3단계 방법을 써서 물리칩시다.



    외로움은 에너지다

    지금을 기록하자

    ‘지금’에 의식을 집중하는 사람의 마음엔 외롭군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습니다. 그러니 외로운 감정이 심해질 때는 지금기록장을 써보길 추천합니다. 지금기록장이란 ‘지금’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적는 것으로 일기와 비슷합니다. 일기와 다른 점이 있다면, 지금에 집중할 뿐 지금보다 이전의 과거나 지금보다 앞선 미래의 일은 일절 쓰지 않는 것입니다.


    일기는 보통 잠자리에 들기 전에 쓰지요. 하루를 돌이켜볼 수 있는 시간이니까요. 그에 비해 지금기록장은 쓰는 시간이 언제든 상관이 없습니다. 과거나 미래와 무관하게 오로지 ‘지금의 느낌’에만 집중하는 것이니까요.


    어제 있었던 일을 다시 떠올리거나 내일을 상상하지 말고 지금 자신의 감정을 한 자, 한 자 적어봅니다. 지금기록장을 꾸준히 쓰면 ‘지금, 여기’에 있는 자신을 의식하며 살아가는 연습이 되기 때문에 외롭군이 다가오지 않습니다.


    지금의 자신을 의식하면 외롭군은 물러난다


    실내야구장에 가보자

    실내야구장에 한 번쯤은 가보셨지요? 아직 안 가봤다면 집 주변을 한번 잘 찾아보세요. 그동안 관심을 두지 않아서 그렇지, 생각지도 못한 곳에 떡하니 자리 잡고 있을 거예요.


    찾았다면, 안으로 들어가 배트를 휘둘러봅시다. 자세는 신경 쓰지 말고 힘껏 휘둘러 공을 쳐내는 거예요. 외롭군은 분노나 증오에도 반응합니다. 분노나 증오 같은 감정은 최고조에 달한 뒤 서서히 식어가다가 이윽고 쓸쓸한 기분을 남깁니다. 분노와 증오는 저절로 사라지지 않습니다. 억지로 참거나 방치하면 마음에 찰싹 들러붙고 말지요.


    분노와 중오가 솟아나면 억누르지 말고 내보내야 합니다. 그렇다고 누군가에게 주먹을 휘두르거나 폭언을 퍼붓는 건 말도 안 되죠. 감정을 배출하는 데에도 더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마음껏 배트를 휘두르는 것도 그중 하나죠. 실내야구장에서 공을 받아치는 순간, ‘깡!’ 하는 소리와 함께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야구를 잘하지 못한다면 볼링장이나 골프 연습장에 가는 것으로도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외롭군을 공과 함께 날려버리자



    자신의 내면을 다스리자

    서점에 가자

    근처에 있는 가장 큰 서점을 골라보세요. 시간이 있다면 조금 멀리 떨어진 서점도 좋습니다. 서점에 도착하면 느릿느릿한 걸음으로 책장들 사이를 천천히 돌아다녀 봅시다.


    책 제목을 쓱 훑다 보면 문득 손이 가는 책을 만나게 됩니다. 당신의 지금 심경에 딱 들어맞는 내용이거나 찾고 있던 대답이 적힌 책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책을 만나길 기대하며 모험심을 가지고 서점에 가보세요.


    물론 놀이공원 등 테마파크도 모험을 하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고, 그 내면의 상태에 잘 어울리는 책으로 마음의 빈틈을 채우고 싶다면 서점만큼 좋은 곳도 없습니다. 아무런 목표가 없는 상태에서 정돈되지 않은 생각이 마구 떠오를 때, 외롭군은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그때 적절한 책 한 권을 발견하면 ‘앞으로 어떻게 할까?’ 같은 생산적인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지금과 행동에 의식을 집중하면 외롭군은 얌전해집니다.


    책으로 마음속 빈틈을 채울 수 있다



    이상적인 모습에 다가가자

    기분을 솔직하게 표현하자

    자신의 기분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은 쉽게 외로움을 느낍니다. 자신을 억누르면서 타인에게 맞추려고만 하면 결국 외롭군이 마음을 점령하고 맙니다. 만약 당신이 이런 유형이라면 어서션(assertion)을 배워보길 권합니다. 어서션이란 자신과 상대방을 존중하면서 적절하게 자신을 표현하는 커뮤니케이션 기술입니다.


    어서션에는 묘사하기 표현하기, 제안하기, 선택하기의 네 단계가 있습니다. 먼저 사실에 따른 객관적인 상태를 설명한 다음, 지금 상황에 대한 자신의 기분을 전달합니다. 그러고 나서 상대방에게 바라는 행동이나 해결책을 구체적으로 제안하고, 마지막에는 상대방이 선택한 결과에 대응하는 순서로 진행합니다.


    이 순서를 따르면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으면서 의뢰를 거절하거나, 상대방에게 자신의 솔직한 기분을 숨기지 않고 전달할 수 있습니다.


    어서션은 상사에게 제안할 때,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부하에게 주의를 줄 때, 동료나 상사의 초대를 거절할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익숙해질 때까지 꾸준히 연습할 필요가 있지만, 훈련을 통해 반드시 몸에 익힐 수 있는 기술입니다.



    도망칠 구멍을 만들어두자

    무언가를 직접 만들어보자

    물건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는 사람의 마음에는 외롭군이 머물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색칠 공부가 그렇습니다. 색칠 공부에 열중하고 있는 사람의 마음에는 외롭군이 들어갈 자리가 없습니다. 집중해서 색을 칠하는 행동은 마음의 평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어서 마치 명상하는 것과 같은 상태가 되기 때문입니다.


    묵묵히 집중해서 할 수 있는 단순 작업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고, 그림을 아름답게 완성하기 위해 색을 고르는 일은 뇌를 활성화하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그 외에 작은 소품 상자나 액세서리를 직접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요즘에는 DIY 가구가 다양하게 나와 있어 방 분위기에 어울리는 나만의 가구를 만들기도 쉬워졌죠. 방 분위기를 바꾸면서 기분도 바꾸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도 있습니다.


    장난감을 조립하거나 1,000조각이 넘는 퍼즐을 완성하는 등 손끝을 사용한 섬세한 작업도 적극 추천합니다. 몇 시간 만에 완성할 수 있는 것부터 2~3일 정도 걸리는 것까지 종류가 다양하니 자신에 맞는 것을 골라 도전해봅시다.


    창의적인 마음에는 외롭군이 살지 못한다



    유대감을 느끼자

    따뜻한 수프를 먹자

    외롭군을 무력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따뜻한 수프를 먹는 것입니다. 혹시 너무 간단해서 실망했나요? 따뜻한 수프로 외롭군을 물리치는 데에는 두 가지 포인트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온도입니다. 미국 예일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몸으로 따뜻함을 느끼면 사회적 외로움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채소를 먹을 때 생으로 먹는 샐러드보다 수프로 만들어 먹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두 번째는 담백함입니다. 화학조미료같이 인공적인 맛이 섞이지 않은 담백한 감이 좋습니다. 채소 본연의 맛이 잘 전해져 대지의 맛을 충분히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채소 수프를 만들 여유가 없다고요? 걱정하지 마세요. 그런 사람에게 반가운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미국 뉴욕주립대학교의 연구팀에 따르면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해지는 요리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외로움이 줄어든다고 합니다. 실제로 먹지 않아도 효과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따뜻한 수프를 먹거나 상상하면 외로움이 줄어든다


    돌고래를 만나러 가보자

    돌고래는 치유 효과가 높은 동물로 유명합니다. 사랑스러운 표정과 몸짓은 물론, 특히 울음소리에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울음소리에 실어 보내는 초음파가 알파파를 촉진하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알파파는 사람이 편안한 상태에 있을 때의 주된 뇌파 성분을 말하죠.


    마음이 편해진다는 것은 당신의 마음속에 있는 외로움을 치유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물론 사육사와의 신뢰가 구축되어 있어서 사람을 잘 따르는 성격의 돌고래여야 하는데요, 최근에는 돌고래와 함께 수영하거나 훈련 체험을 할 수 있는 수족관도 있으니 한 번쯤 체험해보면 어떨까요?


    주변에 큰 수족관이 없다면 체험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조랑말 체험으로 대체해도 좋습니다. 승마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을 찾아보세요. 평소 말의 체온은 사람보다 1℃ 정도 높기 때문에 말에 탔을 때 기분 좋은 온도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처럼 동물과 접촉하는 것도 외롭군을 물리치는 좋은 방법입니다.


    돌고래의 울음소리는 외로움을 치유해준다



    가진 것을 확인하자

    평범한 일상을 인정해주자

    외롭군에게 마음을 지배당한 사람은 ‘그땐 왜 그랬을까’라며 과거를 후회하거나 ‘어차피 잘 안 될 거야’라고 미래를 비관하며 지금 주변에 있는 행복을 보려 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마음이 ‘지금 여기’에 없을 때는 평범한 매일을 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는 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마음속 솔직한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세요. 다양한 경험을 하며 어른이 된 지금, 아마 행복이란 평온한 날들 속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지 않았나요?

    당신이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요? 특별하지 않아도 자기 자신에 대해 강한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채 나답게 살아가기를 바라지 않나요? 소중한 사람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느끼며 매일 나름대로 즐겁고 평범한 인생을 살아가길 소망하지 않나요?


    그렇다면 평범한 일상과 변함없는 하루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집시다. 평온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를 생각해봅시다.


    평범함 속의 행복에 감사하자



    남에게 베풀자

    방에 꽃이나 나무를 두자

    좋아하는 색이나 모양의 꽃, 관엽식물 등 보고 있으면 기운이 나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식물을 바에서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에 둡니다. 마치 행복에 둘러싸인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집을 자주 비우거나 스스로 게으르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되는 품종을 고르면 좋습니다. 특히 관엽식물 중에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만 물을 줘도 잘 자라는 품종이 많습니다.


    그리고 되도록 아침에 물을 주는 습관을 들여서 꽃이나 잎사귀를 향해 “안녕, 좋은 아침이야!”라고 말을 걸어보세요. 왜냐하면 아침에 일어나서 아무에게도 인사를 건네지 않는 사람 곁에 외롭군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또 잎을 손으로 쓰다듬거나 젖은 수건으로 가볍게 닦아주는 것도 추천합니다. 상대가 잎사귀나 꽃이어도 생명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우리와 똑같은 생명체라는 감각을 가지고 대하면 저절로 애정이 생겨납니다. 비록 대상이 사람이 아닐지라도, 애정이 잇는 곳에 외롭군이 모습을 드러내는 일은 없습니다.


    식물도 베푸는 마음으로 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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