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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유감
저   자 : 이창순
출판사 : 모아북스
출판일 : 2018년 11월

  • 공부유감


    강요에 의한 공부는 이제 그만!

    공부는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우리에게 공부는 남들보다 빨리 배우는 데 초점을 맞추지만, 사실은 곰곰이 배우기, 천천히 배우기가 더 중요하다. 한국창의재단 연구를 보면 1년 이상 선행학습을 한 학생 비율을 60퍼센트(초, 중, 고)이고, 3년 이상 선행학습을 한 학생도 있다. 초등학교 때 중학교 과정을 다 배웠고 중학교 때 고등학교 괒어을 다 끝냈다는 것이다. 그 비율도 2~3퍼센트나 된다.


    더 빨리 배우면 더 뛰어난 학자가 될 것인가? 실제 연구 결과를 보면 초기에는 선행학습을 한 학생이 좀 더 공부를 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장기간에 걸쳐 추적해보면 성적이 전체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왜 그럴까? 하나는 능력을 착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먼저 배우면 더 능력 있는 사람이라 착각한다. 배운 내용을 곰곰이 곱씹으면서 깊이 있게 공부하지 않으면 아무리 빨리 배워도 헛된 배움이다. 학습이라고 하는 것은 이전 지식체계를 기반으로 해서 확장시켜 나가는 것이다.


    그런데 너무 빨리 배우다 보면 그 지식체계를 온전하게 통합적으로 만들지 못한 상태에서 앞으로만 계속 나가기 십상이다. 엉뚱한 방향으로 가기 때문이다. 불완전한 건물을 계속 짓는 것과 같다. 사상누각처럼 무너져 내리는 것과 같다. 시간이 지나 보면 자신이 ‘공부를 그렇게 잘하지 못하고 있구나’라는 좌절에 빠져 열정과 동기를 잃게 된다.


    기업과 사회에서도 마찬가지다. 교육기회 확대와 더불어 새로운 사회 구성원들의 역량 향상, 기대 수준은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다. 반면 이를 받아줄 기회는 제한되어 있고 경제 성장률 둔화에 따라 오히려 줄어드는 특성을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사회 분위기 속에 결국 남들보다 빨리 가려 하고, 그렇지 못하면 쉽게 포기하고 마는 모습들을 많이 본다.


    부정적인 의미로 표현된는 ‘스펙 쌓기’ 또한 경쟁에서 앞서 가기 위한 자기계발의 이면이기도 하다. 안정적인 직장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는 학생들이 많다. 그러나 조직에서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빨리 가는 것이 능사가 아님을 알아야!

    많은 기업의 채용담당자들에 따르면, 고학력은 물론 각종 공모전 수상경력부터 해외연수, 다수의 인턴 경험까지 훌륭한 스펙을 가진 지원자가 많지만 안타깝게도 막상 기업이 원하는 인재와는 거리가 먼 경우가 많다고 한다. 혹 스펙이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하는 데 도움을 줬다 하더라도, 입사 후에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은 전혀 다른 것이다.


    가장 단순한 기준은 성과일 텐데, 그 성과는 책임감과 일에 대한 호기심,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배우고자 하는 열정과 자세, 팀워크를 뒷받침하는 타인에 대한 배려 능력 등에 좌우되는 것을 대학생들은 모른다.


    그렇다고 우리 후세대들이 정말 불행한가? 긴 인생에서 꿈과 희망, 고민과 노력까지 포기의 대상으로 삼지는 말아야 한다. 방향이 잘못되었을 뿐이다. 빨리 가는 것이 능사가 아님은 알아야 한다. 남들이 다 하기 때문에 가지려 하는 것은 불행이다.


    이제는 ‘100세 시대’를 지나 ‘120세 세대’라고 한다. 지금 당장 힘들고 때론 실패하고 그래서 가슴 아프다 하더라도 방향만 잃지 않는다면 당신은 그 길을 가게 될 것이고 그 길 외에서 행복할 것이다 그 길을 찾고자 하는 여유와 담대한 용기를 가질 때 우리는 진짜 청춘이고, 그 길 위에서 누구보다 더 최선을 다하는 진지함과 부지런함이 있을 때 우리는 진정으로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는 것이 아닐까.


    공부의 정의란?

    ‘지식은 가르칠 수 있지만 지혜는 전할 수 없다’라는 말이 있다. 지혜는 내면의 고민 속에서 사색을 거쳐 수정하면서 통섭적으로 기르는 것이다 고민이 없다면 지혜의 성장이 멈춰 있는 상태다.


    공부는 배우는 것과 익히는 것, 두 개의 날개로 나는 새와 같아. 배움으로써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익히고 생각하고 실천함으로써 완성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대게 배우는 것만 공부라고 여기고 제대로 익히지 않으니 실제 현실에서 배운 것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 학생들은 배우는 데는 광적이다. 그러나 충분히 익히지 못해 배우는 만큼 효과를 보지 못한다. 학원에 열심히 다녀도 성적이 늘 제자리라면 그것은 ‘습’의 괒어을 체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재 ‘스펙 쌓기’에 열중하고 있는 학생들은 ‘학’은 쌓지만 ‘습’을 쌓는 것은 아니다. 습은 익히는 것으로서 직접 경험하고 시행착오를 거쳐 뇌리에 각인된다. 그런데 우리 사회의 교육은 ‘습’이 아닌 학만 중시하고 있다. 진정한 지혜를 갖추기 위해서는 ‘습’에 초점을 맞추고 실천함으로써 성장할 수 있다.


    결국 ‘학’과 ‘습’이 조화를 이뤄야만 제대로 된 공부라고 할 수 있다. ‘학’이 부족하고 ‘습’만 있다면 전체를 보지 못하고, ‘학’만 있고 ‘습’이 없으면 실전에서 힘을 발휘할 수 없다.


    우기만 하고 익힐 시간이 없다

    요즘 학생들은 학교에서, 학원에서 너무 많은 것을 배운다. 배우는 시간이 많다 보니 스스로 익힐 시간이 없는 것이다. 공부 효율을 위해서는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익히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배운 것을 혼자 충분히 익힌다면 그 이상 배우는 것은 시간 낭비가 될 수 있다. 1시간 정도의 배움이 있었다면 3시간 정도의 익힘의 시간을 가져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최근 학생들 하루 일과를 보면 거의 살인적이다.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연령 구분도 없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배움의 연속이다. 오후까지 이어지는 학교 수업, 방과 후 각종 수업과 예체능 수업, 중‧고등학생들의 과목별 학원 수업, 귀가 후에는 학교 숙제와 학원 숙제의 연속이다. 그 많은 숙제를 마치고 체력을 소진한 학생들은 SNS나 게임 등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궁리를 한다. 정작 오늘 하루 배웠던 새로운 개념과 지식을 다시 읽어보고 머릿속에 담아두는 익힘의 시간을 가질 여유가 없는 것이다 .이렇게 하루의 대부분을 책상 앞에 앉아 공부를 하는데 왜 시험 성적은 천차만별일까? 물론 학습 재능의 차이도 있겠지만 전문가들은 공부 방법의 차이가 이를 가늠한다고 말한다.


    학의 기능은 ‘단기 기억’이다. 반면 그 정보를 찾고 재생하는 반복을 거치는 습의 기억은 ‘장기 기억’이다. 대뇌피질에 긴밀하게 연관된 또렷한 장기기억들을 인출해서 전두엽에서 새로운 결합정보를 생성해야 하는데, 하나하나 분절적인 학의 기억으로는 연관이 되질 않아 응용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하루 종일 수업을 듣고 문제풀이도 계속했지만 정작 새로운 문제 유형 앞에서는 백지 상태가 되어버리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배운 것들을 익혀 장기 저장소로 보낸 뒤 꺼내 써야 하는데 바로 단기 저장소에서 자꾸 꺼내 쓰다 보니 다 소진해버리는 것이다.


    익힘의 시간이 답이다

    전문가는 “현재 8:2 정도로 쏠려 있는 학생들의 수업과 자습 비율을 반대로 뒤집어줘야 한다”라고 주장한다. 배운 내용을 익히는 시간의 확보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말이다. 학생들은 “선생님, 들어본 적 있는 것 같아요”, “그거 알았었는데...” 이런 말을 자주 한다. 수업 시간에 들은 정보를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학교 교육을 받기 시작하면서 ‘습’의 과정을 배제한 빠른 기억과 답을 요하는 ‘학’의 과정에 내몰린다. 선행을 위해 ‘진도 빼기’ 식 학을 하고 교재가 끝나면 다 잊어버리는 것이다. 이런 인스터트 교육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출과 재생산을 반복하는 습의 과정이 꼭 필요하다.


    이젠 경쟁보다 협력과 개별화가 필수다

    우리나라 교육 문제 중 하나는 경쟁 문화와 비교 문화다. 타인과의 경쟁과 비교는 새로운 도전을 저해하는 가장 중요한 방해 요인이다. 그것은 공부에 대한 즐거움과 새로운 것에 대해서 꿈을 꾸지 못하는 원인이 된다.


    일본 학생과 미국 학생을 비교한 연구가 있다. 중학교 때 공부를 비슷하게 잘하는 학생을 선발해서 이 학생들이 나중에 어떻게 성장해 나가는지를 비교 연구했다. 연구 결과 동양 학생보다 서양 학생들이 자신 분야보다 월등한 결과를 성취했다. 원인은 동양 학생의 경우는 경쟁 문화가 강하다보니 너무 위축된 학습을 했다. 반면 서양 학생의 경우, 자연스럽게 다른 영역을 탐색하고 지금보다 더 새로운 도전적인 학습경험을 추구했다. 이러한 학습 방법의 차이가 결국은 큰 차이를 가져온 것이다.


    개성을 추구한다

    교육환경은 경쟁보다 협력과 개별화에 있으며 협력과 개별화를 두 축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서울대 황농문 교수는 수학 문제가 안 풀리면 친구들과 경쟁하기보다 그 문제와 경쟁하라고 했다.


    공부를 하는 목적은 경쟁이 아니다. 공부하는 내용을 완벽하게 나의 것으로 하는 것을 중요한 공부 목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실패를 하더라도 더 나은 결과를 지속적으로 지향하게 한다. 반면에 남과 비교해서 내가 앞서가려는 목표를 갖는 경우에는 조금만 실패를 경험해도 쉽게 좌절하고 능력을 키우지 못한다.


    우리나라 교육환경은 ‘개성’보다는 ‘잘함’을 강조한다. 내가 어떤 적성이 있고 그 적성을 가지고 나만의 가치와 나만의 결과를 추구하는 것을 강조하는 문화가 아니다. 남보다 더 잘하는 것을 강조한다. 자기 세계를 추구하도록 자기 개성을 추구하다보면 자기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 그 자기 결과물들이 새로운 변화에 연결될 때 창의적인 변화라고 한다.


    창의적인 변화라고 하는 것은 서로 다름의 추구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잘함’보다는 ‘개성’을 추구할 수 있어야 한다. 타인과 경쟁보다는 개인이 자기 목소리, 자기 색깔을 찾아가도록 하는 교육환경이 중요하다.



    공부유감 

    공부의 비결이란?

    “필기할 시간에 차라리 생각을 하라!” 예일대 물리학과 샹커 교수가 강조하는 말이다. 샹커 교수 강의실에는 그 흔한 슬라이드나 파워포인트 자료도 없다. 강의노트조차 갖고 들어오지 않는다. 그는 ‘소크라테스식 문답 교수법’을 활용한다.


    이 교수법은 우선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시작된다. 학생들 머릿속을 의도적으로 뒤죽박죽 혼란스럽게 만든다. 머릿속 선들이 엉켜버리면 학생들은 자연스레 이런저런 질문들을 쏟아내게 마련이다. 그러면 교수는 그 질문들을 단서 삼아 학생들이 엉킨 선을 하나하나 풀도록 도와준다.


    샹커 교수가 이러한 교수법을 택한 것은 학생들이 정답뿐만 아니라 시행착오와 오류도 접해봐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는 문제를 바라보는 학생들의 관점이 무엇인지, 그들이 어떤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지를 가장 중요시하는데, 소크라테스식 교수법은 이 같은 사항을 알아내는 데 퍽 유용하다. 학생들에게 노트 필기도 권하지 않는다. 학생들에게 불필요한 부분까지 알려줘 과부하를 초래하지 않기 위해서다. 또한 그는 기억력이나 주변 정리, 시간 엄수, 깔끔한 필기 습관보다 이해력, 추론 능력, 통찰력을 더 중요시한다.


    샹커 교수는 암기나 필기 대신 학생들이 각자 생각과 의문을 주저 없이 말하기를 원한다. 중요한 공식과 정보들을 칠판 가득 써놓아서 필요하면 언제든 칠판에 적힌 공식에 그때그때 상황을 대입만 하면 되기 때문에 학생들은 굳이 암기할 필요가 없다. 기본적인 공식들이 어떻게 성립되었는지, 어떠한 실험과 학설에서 온 것인지 배울 뿐이다.


    ‘정답에 대하여 생각하는 법’을 배우자

    샹커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물리학이라는 학문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 변하는 것은 오직 학생들의 질문뿐이다. 내가 수업을 하면서 특별히 기쁠 때가 바로 학생들이 내 실수를 알아차리고 지적할 때다.”


    대다수 학생들은 교수 실수를 발견하고도 “교수님인데 설마...” 하며 오히려 자신이 틀린 게 아닐까 혼란스러워 한다. 그러나 다시 깊이 생각해보고 교수 실수라고 판단되면 그때서야 손을 들고 질문한다. 수업을 열심히 듣고 있다는 증거다.


    학생들 중에는 ‘열심히 공부하는 것’의 중요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명석함의 문제가 아니다. 흥미와 노력 없이는 그 어떤 명석한 두뇌도 빛을 발할 수 없는 것이다. 샹커 교수 역시 물리학을 배울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하나, 학생 스스로가 문제를 풀어보고 이를 통해 흥미를 느끼는 것뿐이라고 조언한다. 제아무리 명석한 학생이라도 그저 수업 시간에 앉아서 듣는 것만으로 만족한다면 아무것도 배울 수 없다는 것이다. 무언가 배우고 싶다면 결국 스스로 학습해야 한다.


    더 이상 받아 적고 시험 보고 잊어버리는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참여하고, 생각하고, 대화하고, 토론하는 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 학생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그것이 바로 생각하는 힘, <사고력>이다.



    공부가 어렵다면 이렇게 극복하라

    공부가 좋아지는 4가지 공부 전략

    1단계 : 학(學)

    배움이란 새로운 정보를 통해 자기 지식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행위가 아니라 내가 알던 기존 지식을 지속적으로 깨어나가려는 의지의 과정이다. 근대의 계몽운동도 그런 각성의 사회적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선각자의 메시지였을 것이다.


    늘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지식은 보태는 것이 아니라 그 지식으로 만들어진 나를 깨는 것이어야 한다. 나를 확장하고 발전시키는 데에 열을 올리기보다 기존의 나를 스스로 깬다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학의 과정’이다.


    2단계 : 습(習)

    배운 지식에 대해 익힘과 사유가 없다면 그것은 단순 지식 쌓기에 그치고 그 지식은 생명력이 없는 죽은 지식이라 할 수 있다. 죽은 지식은 지혜로 승화되지 못한다. 지식이 지혜로 승화되려면 그 지식 바탕 위에 자기의 생각과 감정, 경험 등이 더해져야 한다. 이것이 ‘습의 과정’이다.


    이것은 마치 소가 여물을 되새김해서 소화시키는 것과 같다. 되새김하는 방법 하나로 지식 내용을 자신에게 적용시켜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역사책에 나오는 사건이나 인물에 대해 배운다고 하자. 이때 단순히 아는 것이 그치지 말고 내 자신이 역사의 사건 속 인물이 되어 사유해보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배운 것을 되새김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3단계 : 열(說)

    공자가 말한 ‘불역열호(또한 기쁘지 아니한가?’는 과연 어느 정도의 기쁨을 의미할까? 기쁨은 자기 혼자 마음속으로 느끼는 희열을 말한다. 즉 공부를 하다가 모르던 것을 깨우쳤을 때나 새로운 앎을 터득했을 때, 영화나 책에서 감명 깊은 내용을 보거나 읽었을 때 느끼는 감정이다.


    이 기쁜 감정을 여럿이 함께 나누게 되면 즐거움이 된다. 학문하는 기쁨이나 즐거움도 마찬가지다. 배워서 혼자 깨달음을 얻으니 기쁨이며, 학우들과 함께 배워서 깨달음의 기쁨을 나누어 가지니, 즐거움이 되는 것이다. 이것이 ‘열의 과정’이다.


    4단계 : 작(作)

    소확행이라는 말이 유행이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의미다.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한 수필집에서 유래된 키워드다. 필자는 이 문장을 ‘작지만 확실한 행동’이라는 뜻의 ‘소확행(小確行)’으로 바꿔보고 싶다. ‘말 백 번이나 생각 백 번보다 행동 한 번이 더 중요하고 가치가 있다’는 의미다.


    이 문장을 다시 공부에 초점을 맞추면 그 의미는 더 확실해진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이런 저런 많은 공부를 하지만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배운 것을 응용하여 행동으로 옮기고 어떠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야말로 공부를 완성하는 것이다. 이것이 ‘작의 과정’이다.


    공부를 완성시키는 8가지 액션플랜

    생각력 : 모든 행동을 유발하는 역량

    북산에 우공이라는 아흔 살 된 노인이 살고 있었다. 그런데 노인 집 앞에는 넓이가 칠백 리, 높이가 만 길이나 되는 태행산과 왕옥산이 가로막고 있어 생활하는 데 무척 불편했다. 그러던 어느 날 노인은 가족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우리 가족이 힘을 합쳐 두 산을 옮겼으면 한다. 그러면 길이 넓어져 다니기에 편리할 것이다.”


    당연히 가족들은 반대했다. 그러나 노인은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고, 다음 날부터 작업을 시작했다. 우공과 아들, 손자는 지게에 흙을 지고 발해 바다에 갖다 버리고 돌아왔는데, 꼬박 1년이 걸렸다. 이 모습을 본 이웃 사람이 “이제 머지 않아 죽을 당신인데 어찌 그런 무모한 짓을 합니까?” 하고 비웃자, “내가 죽으면 내 아들, 그가 죽으면 손자가 계속 할 것이오! 그동안 산은 깎여 나가겠지만 더 높아지지는 않을 테니 언젠가는 길이 날 것이오!”라고 했다.


    두 산을 지키던 산신이 이 말을 듣고는 큰일 났다고 여겨 즉시 상제에게 달려가 산을 구핻라라고 호소했다. 이 말을 들은 상제는 두 산을 각각 멀리 삭 땅 동쪽과 옹 땅 남쪽으로 옮기도록 했다.


    우공이산이라는 고사성어 이야기다. 어리석은 사람이 산을 옮긴다는 말이다. 손에 쥔 삽 한 자루로 산을 옳기는 우직함도 필요하다. 하지만 생각을 달리하면 터널을 뚫을 수도 있고 삽이 아닌 포클레인을 이용할 수도 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우직함도 필요하지만 생각도구를 사용하는 방법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

    질문력 : 모든 변화를 부르는 역량

    질문은 누구에게나 귀를 기울이게 하고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고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기법이다. 다양한 질문을 던짐으로써 자신이 원하는 현재 상태와 정보를 얻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면 어떤 질문을 던질 것인가?


    《정의란 무엇인가》로 잘 알려진 마이클 샌들 하버드대 교수처럼 질문 하나 던져놓고 몇 시간 동안 강의를 할 수도 있다. 질문은 형식과 내용에 따라 아주 다양하다. 특히, 정해진 상황에 맞는 차별화된 질문거리를 사전에 준비하는 일은 어렵기도 하지만 답변의 품질을 높이는 일이기도 하다. 더욱 중요한 것은 질문 유형에 대해 먼저 알고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질문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원하는 답이 나올 수도 있고 나오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창의력 :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필수 역량

    학교나 기업교육에서도 창의력을 많이 강조한다. 우리는 왜 창의적인 교육이 안 되는지 많은 전문가들이 고민을 한다. 그렇다면 왜 창의 교육이 안 되는 걸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교육 시스템의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모든 국민이 주입식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창의성 교육이 필요한지 잘 모르는 것 같다. 이러한 창의성 교육의 필요성을 모든 국민이 인식하려면 사회 전체가 이를 위한 도전을 허용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EBS에서 방영된 창의력 관련 프로그램 실험 내용을 한번 보자. 아이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해 보았다. 한 반에는 재료와 주제를 각자 선택하게 했고, 다른 반에는 재료를 선생님이 직접 나눠주었다. 그러고 나서 쉬는 시간을 주었는데 자신이 선택한 재료를 가지고 표현하는 아이들은 쉬는 시간에 자기 작품을 만드느라 시간을 보내기 바빴고 다른 반 아이들은 각자 노느라 바빴다. 결과도 자신이 스스로 재료를 선택한 아이들이 작품에 훨씬 다양한 아이디어를 적용했고 창의적이었다.


    이 실험의 본질은 무엇일까? 그것은 창조 과정 전체에 참여하느냐, 일부분에 참여하느냐다. 이것이 창의석을 결정짓는 것이다. 창의 교육은 남이, 혹은 스승이 만들어준 문제에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스스로 생각하려 문제를 만들고 정의하고 도전하는 과정에서 동기부여와 에너지를 생성할 수 있다.


    공감력 : 갈수록 빠르고 복잡해지는 사회에 요구되는 역량

    소통과 공감력을 길러라

    기자 출신 유인경 작가의 강연 내용에 의하면, 세계 여러 나라 장수지역 장수 비법을 오랜 세월에 걸쳐 조샇나 결과 그 비법은 대화, 즉 ‘소통’이 큰 요인이었다고 한다. 개인과 세대와 문화를 통틀어 갈등 해결의 열쇠는 소통과 공감능력이라며 이를 향상시키기 위한 3가지 전략을 ‘ABC’로 정리했다.


    첫째, 질문을 던져라ASK!

    다가올 미래 사회는 인공지능과 함께 공존해야 하는 사회가 될 수 있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난 인공지능이라 해도 인간 능력을 따라오지 못하는 것이 바로 ‘공감력’이다. 그런데 이 공감 시작은 바로 질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질문의 시작은 바로 나를 알아가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둘째, 믿음이다believe!

    이 또한 자기 스스로를 믿는 것부터 시작한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주는 존재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거기에 에너지를 소모하지 말고 나를 좋아하는 사람한테 더욱 신경 쓰고 소통해야 한다. 또한 자신의 능력을 믿고 자신감 있게 당당하게 사는 것도 중요하다.


    셋째, 유쾌하고 밝은 에너지cheerful!

    긍정적이고 밝고 경쾌하게 살라고 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암에 걸릴 확률도 높고 모든 병의 근원이 된다. 그리고 남과 비교하지 말라! 남을 부러워할 필요가 없다. 세상이 그렇게 불공평하지만은 않다. 모든 사람에게는 고통 총량의 법칙이 존재한다. 돈이 많다고 권력이 있다고 무조건 행복한 것만은 아니다. 모든 행복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본인 스스로와의 소통과 공감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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