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은 경쟁하지 않는다
 
지은이 : 조철선
출판사 : 전략시티
출판일 : 2018년 07월




  • 우리 사회에 드리워진 무한경쟁의 그늘이 너무나 짙고 어둡다. 장기간 지속된 저성장으로 성장할 기회가 줄어 남의 떡을 빼앗아야만 성공할 수 있는 시대가 만든 이 그늘은 생산가능인구의 본격적인 감소와 함께 일본식 불황까지 올 수 있다는 예측에 앞으로도 더더욱 짙어질 것만 같다. 

    그런데도 1%의 승자가 되겠다며 좁디좁은 경쟁의 길을 가야 할까? 해답이 없는 문제를 낑낑거리며 풀려고만 하지 말고, 고개를 들어 세상의 변화가 요구하는 새로운 시선에 주목하라고 저자는 말한다. 



    성공은 경쟁하지 않는다


    피 말리는 경쟁에서 벗어나 평안을 추구한다고?

    참을 수 없는 경쟁의 무거움

    한 번만 실패해도 인생의 패배

    1% 승자가 되는 길은 숨쉬기조차 힘든 에베레스트 산 정상에 올라가듯이 험난한 가시밭길이다.


    물론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라설 수만 있다면 얻게 될 과실은 힘들었던 과정을 충분히 보상하고도 남는다. 그럼 모든 것을 걸고 승부수를 던질 가치가 있지 않을까? 그런데 간과한 문제가 하나 있다. 노력이 결과로 이어지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경쟁력을 갖추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승자가 되는 길은 운이 따라야 가능하다. 옛말에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고 했다. 성패는 운이 7할, 기량이 3할 좌우한다는 뜻이다. 요즘엔 한 술 더 떠 운구기일運九技一이라고도 한다. 노력만도 버거운데 운까지 있어야 한다니 힘 빠지는 소리 같겠지만, 그게 현실이다.


    무한경쟁은 마치 점점 난이도가 높아지는 문제를 연속해서 푸는 프로그램 같다. 갈수록 태산이다. 언제 끝날지 도무지 알 수 없는 경쟁의 사다리에 행복은 저 멀리 내일의 몫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무너진 사회 결속력

    지난 20여 년간 대한민국은 저성장의 기조 아래 무한경쟁이 가속화되며 1%의 승자만이 대우받는 세상, 반칙과 부정, 갑질이 난무하는 세상, 대다수는 패자로 전락해 좌절할 수밖에 없는 세상으로 변질되었다. OECD 회원국들 중에서 자살률 1위, 아동 삶의 만족도 꼴찌, 어려울 때 의지할 지인이 있는지 묻는 사회 연계 지원 부문 꼴찌, 노인 빈곤율 1위, 출산율 꼴찌, 고용 안정성 꼴찌, 소득 불평등 4위의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의 현주소다.


    무한경쟁은 사회 전체를 극단으로 몰고 가기도 한다. 젊은이들 사이에 복지 정책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도 패배자들을 일으켜 세우면 이들이 잠재적 경쟁자가 되기 때문이다. 물론 작디작은 파이를 나눠야 한다는 부담도 한몫을 한다. 이렇듯 우리 내면에 깊숙이 자리한 경쟁 의식은 시기와 질투, 적대감을 낳고 서로를 소외시킨다.


    ‘경쟁하지 않는 삶’을 그리는 이유

    이제 성공은 경쟁하지 않는 길에 놓여 있다

    경영 일선에서 경쟁 전략은 무용지물이 된 지 오래다. 너도나도 블루오션을 찾고, ‘경쟁하지 말고 독점해야 한다’며 온리원을 외치고 있다. 기업들이 예전과는 다른 인재상을 요구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면모 역시 바뀌고 있다. 전형적인 성공의 길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 오히려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겨우 밥벌이하며 살아갈 것 같은 사람들이 방송에도 나온다. 자기만의 색깔로, 자기만의 길을 가며 세상을 향해 당당하게 외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경쟁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경쟁의 끝에 성공이 있는 시대가 끝났음에도 경쟁의 길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당연히 ‘경쟁은 좋은 것’이라고 여긴다. 혹자는 좋은 건 아니지만 발전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적자생존이 자연의 진리인 이상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이 벌어지는 건 당연하다고 여긴다. 도전 정신이 투철하고 해보려는 의지가 강한 이라면 당연히 경쟁하는 길을 가야 하며, 경쟁하지 않으려는 행동은 나약하고 무기력한 패배자의 모습이라 여긴다.


    이렇게 경쟁에만 집중하면 큰 그림을 보지 못한 채 우물 안 개구리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무조건 경쟁이 옳다는 시각은 당신의 미래를 망칠 공산이 크다.



    성공의 길이라 믿었던 경쟁의 배신

    경쟁적인 사람이 더 크게 성공한다고?

    사회적 성공 요소로 살펴본 경쟁의 배신

    사회적으로 인정하는 부와 명예, 권력을 성공의 척도로 본다 해도 단순히 경쟁적인 삶 자체만으로는 성공을 쟁취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아니, 오히려 성공을 방해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왜 그런지 이유를 알아보려면 먼저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데 중요한 요소부터 살펴보아야 한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크게 세 요소를 들 수 있다. 목표 의식과 자세, 인간관계가 그것이다.


    첫째, 확고한 목표 의식은 성공의 처음이자 끝이다.


    꿈은 가슴에 열정을 안겨준다 고난을 이겨낼 힘도, 꿋꿋이 참아낼 인내심도 만든다. 먼 미래에 성공한 자신을 떠올리며 열심히 노력하는 게 사람이다. 목표 의식이 확고해야 한 방향으로 집중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목표 의식이야말로 성공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그런데 경쟁적인 사람의 목표는 당연히 경쟁 승리다. 그럼 경쟁적인 사람도 목표 의식이 확고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을 밟고 올라서는 게 목표라면 초라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게다가 앞서 살펴보았듯이 경쟁 승리는 단기적인 목표로는 적합할지 몰라도 장기적으론 동기 부여하기 어렵다. 또한 승리만을 추구하기에 한두 번의 패배에도 많은 상처를 안고 노력을 멈출 가능성도 높다. 1등은 한 사람밖에 될 수 없는데도 모두가 승리를 목표로 한다면 그 꿈은 환상일 뿐이다.


    둘째, 긍정적인 자세와 끈기 있는 습관은 성공의 처음과 끝을 이어준다.


    우리는 재능을 성공의 핵심 요소라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재능은 성공에 조금 쉽게 접근할 수 있음을 의미할 뿐, 성공의 필수 조건이 되진 않는다.


    사실 재능은 1만 시간의 법칙 앞에선 아무 것도 아니다. 자신이 선택한 일에 꿋꿋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는 게 성공의 유일한 방법이라는 말은 언제나 유효하다. 인생은 마라톤이다. 일이란 자기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우여곡절 없는 성공 또한 없다. 어떤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뚝심 있게 밀고 가려면 목표 의식과 함께 긍정적인 자세가 필수적이다.


    그런데 경쟁적인 자세는 우둔하고도 끈기 있게 한 우물 파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경쟁적인 사람은 자신의 능력만 믿고 좌충우돌하기 쉽다. 승리만을 갈구하며 이곳저곳 기웃거린다. 단기적으론 승리를 쟁취하며 성공하는 듯 보이지만, 장기적으론 성공과 거리가 먼 삶일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으로 인간관계는 모든 성공의 윤활유 역할을 한다.


    스탠퍼드 대학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 사람이 버는 돈의 12.5%는 그 사람의 지식에서 나오고, 87.5%는 인간관계에서 나온다고 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자신만의 힘만으로는 성공을 거머쥐기 어렵다. 모든 문제를 홀로 해결할 수도 없다. 인간관계가 원활하지 않다면 성공은 언제나 저 너머에 있을 뿐이다.


    이는 비단 도움을 줄 수 있는 인맥 관리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으면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무슨 일을 하든 협력하는 게 필수다. 상사와 동료, 부하와 함께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 고객을 설득하고 협력업체와 원활한 관계도 맺어야 한다.


    그럼 어떻게 해야 호감을 얻을 수 있을까? 자기 이익만 챙기려는 사람을 좋아할 수 있을까? 자신을 존중하고 자신에게 베푸는 사람에게 호감을 갖는 게 당연하다. ‘남이 해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남들에게 베풀라’는 황금률은 만고불변의 진리다.


    그런데 경쟁적인 사람은 가장 싫어하는 유형에 가깝다. 이들은 세상을 경쟁으로 가득 찬 곳으로, 다른 사람들을 모두 자신에게 해를 끼칠 경쟁자로 여긴다. 어떻게든 남들을 밟고 올라서려는 이들에게 호감을 가질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게다가 사회적인 성공은 대부분 협업을 통해 완성되는데, 모두를 적대시하는 경쟁 사고로는 불가능하다.


    결론적으로 목표 의식과 긍정적이고도 끈기 있는 자세, 인간관계 측면에서 볼 때 경쟁적인 성향은 경쟁적이지 않은 성향보다 성공을 이끄는 데 불리한 성향이라 할 수 있다.


    경쟁에서 이겨도 결국 패자가 되는 기업들

    위대한 기업은 경쟁하지 않는다

    애플, 아마존, 구글 등 초일류기업들이 경쟁에서 승리해 그 자리에 올랐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경쟁에는 조금도 관심을 두지 않은 채 오로지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갔다. 애플은 초기 성공에 도취되어 업무용 스마트폰에만 머물던 블랙베리와 달리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수 있는 애플만의 스마트폰 만들기에 집중했다. 아마존도 전자상거래를 구현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오로지 고객 편의성을 제고시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 부었다. 팝업과 배너 광고 등 수익 창출에 몰두했던 야후 등과 달리 오로지 검색 기능 강화를 통해 ‘검색’만을 위한 검색 사이트를 구현한 구글도 있다.


    20세기 자동차 시대를 열었던 헨리 포드가 경쟁에서 이기길 원했다면 자동차가 아니라 더 좋은 마차를 만들었을 것이다. 헨리 포드도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고객이 원하는 것만 만족시키려 했다면 자동차 대신 더 빨리 달리는 마차를 만들었을 겁니다.”


    또한 위대한 기업들은 경쟁보다 협력이 성공의 핵심임을 보여주고 있다. 협력에 대한 믿음은 초일류기업일수록 확고하다.


    1980년대 IBM은 전혀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PC 시장의 성장을 주도했다. 바로 경쟁자에게 기술을 개방해 경쟁자들의 사업 진출을 도운 것이다. 경쟁자를 죽이는 게 아니라 오히려 경쟁자를 도와준 셈이다. 이런 IBM의 행보는 많은 경쟁자들이 IBM PC를 개발하도록 유도해 IBM PC가 시장 표준으로 선점되는 결과를 낳았다. 또한 기술 개발과 비용 절감이 뒤따르며 PC가 급속히 보급되기 시작했다. 물론 이는 IBM과 경쟁자들 모두 상생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런 경쟁자와의 협력은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아마존은 ‘셀 온 아마존’ 서비스를 통해 어떤 업체라도 수수료만 내면 아마존의 결제, 배송 인프라 등을 활용해 상품을 팔 수 있도록 플랫폼을 개방했다.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 입장에선 경쟁사를 지원한 셈이다. 이를 통해 더 많은 고객들이 찾아오도록 함으로써 모두가 윈윈하는 결과를 이끌었다.



    경쟁하지 않는 성공의 길

    경쟁하지 않는 길이 열리고 있다

    인재상이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대량 생산 체제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규격화된 인재를 요구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예전엔 어느 기업에나 통할 정형화된 인재상이 있었다면, 지금은 천차만별이다. 일례로 네이버엔 정해진 인재상이 없다고 한다. 틀에 짜인 인재는 인재가 아니라는 말이다. 그럼에도 공통점은 하나 있다. 바로 창의성을 강조한다는 점이다. 특히 조직에 해가 된다고 여길 만한 괴짜들을 톡톡 튀는 인재라 칭송하고 있다. 그들만이 남다른 발상으로 꽉 막혀있는 성장의 길을 뚫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도 괴짜를 찬양하며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과거 균형 잡힌 인재가 꿰차고 있던 고위직 자리를 파괴적 창업자, 괴짜, 창조가들이 물려받고 있다. 소프트웨어 회사들은 사회성이 부족한 괴짜들을 싹쓸이하고, 헤지펀드는 숫자밖에 모르는 별종들을 끌어모으며, 할리우드는 변덕스럽고 괴팍한 창조가들을 앞다투어 모셔간다.’


    삼박자가 맞아야 성공할 수 있다

    자기 계발 전문가 로버트 크리겔과 루이스 패틀러는 1,500명을 대상으로 20년 넘게 열정이 성공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 조사했다. 구체적으로 대상자를 직업 선택 기준에 따라 크게 두 그룹으로 나눴다. 즉, 83%의 사람들은 나중에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당장 돈을 버는 직업을 선택하겠다는 A 그룹을, 나머지 17%의 사람들은 돈보다는 당장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겠다는 B 그룹을 택했다.


    20년 뒤 이들을 추적해 보니, 1,500명 가운데 101명이 백만장자가 되었다. 그런데 충격적인 사실은 그 101명 중 100명이 B 그룹에서 나왔고, 단 한 명만이 A 그룹에서 나왔다고 한다. 꿈만 먹고 살 수는 없다고 말하지만, 현실은 꿈과 열정이 장기적으론 성공으로 가는 길임을 말해주고 있다.


    인생을 걸고 열정을 불사를 일을 찾자

    꿈과 열정이 가득한 사람은 누가 뭐라 해도 자기만의 길을 가려 한다. 경쟁하지 않는 길은 간단하다. 남처럼 되려 하거나 남보다 잘하려 하지 말고 자기만의 길을 가면 된다. 남다른 길이란 따로 없다.


    그러려면 먼저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자기가 좋아하는 일, 인생을 걸고 성취하고 싶은 일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만 성공할 확률이 높다.


    그런데 문제는 그 일이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하려고 해도 하고 싶은 게 있어야 도전하든 모험을 하든 할 게 아닌가? 시도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음을 알기에 더더욱 마음만 바쁘다. 어디서부터 실마리를 풀어야 할까?


    그 실마리는 가벼운 시작에 있다. 거두절미하고 일단 뭐라도 시작하자. 아무리 좋은 기획도 실행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산에 오르기보다 산까지 가기가 더 힘든 법이다. 높은 산 오를 생각부터 하지 말고, 먼저 산까지 가기라도 하자. 그렇게 한 발 내디디면 뭔가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그럼 어디에서 산책해야 할까? 그 힌트는 당신에게 있다.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자. 어린 시절 좋아했던 과목이나 좋아했던 일, 즐거웠던 경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했던 일을 떠올려 보자. 그런 일들을 중심으로 한번 시도해보자. 때론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색다른 경험을 맛보기도 하자.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은 두려울 수밖에 없다. 그렇더라도 자신의 삶을 위해 조금씩 시도해보자. 이렇듯 견문을 차츰 넓히다 보면 열정을 쏟을 일을 찾을 확률도 점점 커진다.


    색다른 독특함이 필요하다

    그런데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한다고 모두가 성공하는 건 아니다. 실제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좇아 창업하는 것만이 자기만의 길이라고 오해하는 이들이 있다. 그러면서 남들과 비슷한 길, 남들과 경쟁하는 길을 간다면 섶을 지고 불로 뛰어드는 것과 마찬가지다.


    결국 문제는 그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한 데 있다. 자기만의 길은 단순히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남들과 다른 자기만의 독특함을 가미해야 비로소 자기만의 길이라 부를 수 있다.


    그럼 어떻게 해야 자신만의 독특함을 갖출 수 있을까?


    하고 싶은 일이라도 기본을 다지지 않고는 앞으로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 의사가 되려면 의대 공부부터 마쳐야 하고 셰프가 되고 싶다면 주방 설거지부터 시작해야 하듯이, 자기만의 독특한 길을 걸어가고 싶다면 먼저 기본기부터 닦아야 한다. 기본기는 연마하지 않고 독특함부터 찾는다면, 기초 공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집처럼 와르르 무너지기 쉽다.


    남과 다른 자기만의 길을 찾기 위해 자기만의 독특함을 고민하는 과정이 없다면 노력은 그저 무의미한 낭비일 뿐이다. 어느 누구도 가보지 못한 길, 어느 누구와도 만나지 않는 자기만의 길을 가기 위해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나가자. 이런저런 시도들이 꾹꾹 축적되며 푹푹 익다 보면 어느새 자신만의 독특함이 만들어진다.


    울퉁불퉁 골목길을 탄탄대로로 만드는 법

    열정을 불사를 일, 색다른 독특함을 갖췄다면 성공의 기본은 갖춘 셈이다. 그런데 뻥 뚫린 길이라도 계속 울퉁불퉁 골목길이라면 피곤할 수밖에 없다. 기왕이면 울퉁불퉁 골목길보다는 탄탄대로로 가면 금상첨화다. 처음에 좁디좁은 골목길로 시작했더라도 점점 더 넓혀나가 탄탄대로를 만들 줄 알아야 한다. 그럼 어떻게 해야 울퉁불퉁 골목길을 탄탄대로로 만들 수 있을까?


    골목길과 탄탄대로의 차이점은 사람들의 관심 정도에 달려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고 박수를 칠 때 골목길은 성공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결국 아무리 자신만의 독특함을 갖췄다 하더라도 알아주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그런 점에서 최근의 변화는 경쟁하지 않는 길에 순풍을 불어주고 있다.


    지난 10여 년 전부터 등장한 블로그와 각종 SNS에 힘입어 사람의 입에만 의존하는 전통의 방식보다 훨씬 빨리, 훨씬 더 강력하게 입소문을 퍼트릴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최근 유튜브의 확산으로 평범한 사람들도 자신의 독특함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있다.


    그런데 다양한 입소문 매체들이 활성화되었다고 해서 무조건 알려지는 건 아니다. 화젯거리를 유발해 소문을 타는 버즈 효과를 창출할 콘텐츠가 아니면 풍요 속의 소음에 불과하다. 결국 멍석은 깔려있는데, 거기에 올릴 밥상이 문제인 셈이다.



    경쟁하지 않을 용기

    ‘남보다 잘해야 성공한다’는 헛소리를 무시하자

    자신을 목적으로 대하자

    그럼 어떻게 해야 경쟁하지 않을 용기를 얻을 수 있을까? 그 첫 단추는 바로 현재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데 있다. 누구나 그러하듯이 당신도 세파에 흔들리는 불완전한 사람일 수밖에 없음을 받아들여야 한다.


    독일의 위대한 철학자 임마뉴엘 칸트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은 수단이 아니라 목적으로 대해야 한다.” 인간은 그 자체로 절대적 가치를 지니기에 그 어떤 상황에서도 목적으로 대해야 한다. 이는 자신에게도 고스란히 적용된다. 자신을 절대적 가치를 지닌 존재로 보고 스스로에게도 목적으로 대할 줄 알아야 한다. 석가모니도 천상천하 유아독존을 외쳤다고 하는데, 이는 비단 석가모니에게만 해당되는 건 아니다. 모든 사람은 누구나 독존적인 존재다. 공부를 못한다고 해서, 학벌이 좋지 않다고 해서, 변변한 직업이 없다고 해서 그 사람의 가치가 떨어지는 게 아니다. 밤 하늘에 빛나는 수많은 별들이 각자 저마다의 빛을 내며 반짝이고 있듯이, 당신은 그 존재만으로도 존귀하다.


    주변에 휘둘려 끌려가는 건 스스로를 돈벌이의 수단으로 이용하는게 아닐까? 자신을 쓸모의 수단으로 보지 않고 진정 목적으로 대한다면 자신만의 참된 길을 찾아가야 하지 않을까? 진정 스스로를 위한다면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을 진심으로 응원할 줄 알아야 한다. 내 안의 용기가 슬며시 나올 수 있게.


    결과를 받아들일 마음가짐도 중요하다

    자기만의 길을 가는 게 가치 있다고 여기면서도 사람인 이상 한편으론 결과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경쟁하지 않는 길이 오히려 성공할 확률이 높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앞서 말했듯이 이제 경쟁 승리를 목표로 해선 성공할 확률이 매우 낮다.


    이제 시대는 경쟁하지 않는 길에 성공을 놓아두고 있긴 하지만, 성패는 당신이 어찌할 수 없는 영역이다. 결과에 연연한다고 달라지는 것도 아니다. 당신 앞에 놓인 길을 최선을 다해 걸어가면 그뿐이다. 결과는 하늘에 맡겨놓고 자기만의 길을 걸어가도록 하자.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


    경쟁하지 않는 길은 현명한 포기를 원한다

    포기할 줄 알아야 성공할 수 있다

    포기해야 할 때 포기할 줄 아는 게 진정한 용기다. 영국의 철학자 줄리언 바지니도 “언제 포기해야 할지 모르는 게 의지박약이다.”라고 말했다. 이 길이 아닌 것 같긴 하지만 저 길도 그리 확신이 들지 않으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그냥 현상만 유지하는 걸 꼬집는 말이다. 선택하는 과정은 용기를 필요로 한다. 특히 모두가 한 방향으로 나아갈 때 홀로 다른 방향으로 가려면 더욱 그러하다.


    길고 긴 인생에 잠시 쉬어갈 시간을 내어 고민해보자. 지금의 길을 계속 가더라도 왜 가야 하는지 명확히 알고 난 후 당당하게 선택한 길이어야 한다.


    그렇다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포기하는 게 맞는지 아니면 끈기 있게 계속해야 하는지, 어떤 새로운 길을 선택해야 할지 갈림길에 서 있다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길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현명한 포기에는 두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어떤 상황에서도 원하지 않는 길을 포기할 줄 아는 용기와 어떤 상황에서도 원하는 길을 갈 줄 아는 인내심이 그것이다.


    자신의 인생을 걸고 투자하고 싶은 꿈을 찾았다면, 이제 그 길에 집중해야 할 차례다. 그런데 그게 현실적으로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자기만의 길을 찾아 기본부터 다지며 자기만의 독특함을 완성하는 과정은 지난할 수밖에 없다. 일정 경지에 오르기 전까진 그 일만으로는 밥 벌어먹기 힘들다.


    자신만의 길이라고 언제나 하고 싶은 일만 있는 건 아니다. 때론 하기 싫은 일도 해야 할 때가 많다. 꿈을 찾아가더라도 당장 입에 풀칠하려면, 유학 경비를 마련하려면 어쩔 수 없이 직장을 다니거나 아르바이트를 뛰어야 한다.


    그렇다고 무작정 고단한 세월을 버틸 수만은 없다. 그럴 때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원동력이 바로 작지만 의미 있는 성공이다. 남들이 보기엔 별 것 아니더라도 자신만의 소소한 성취감은 열정이 계속 불타오르게 만드는 땔감이 된다. 소소해보여도 의미 있는 성공은 좋아하는 감정을 더욱 북돋우고, 이는 다시 성취감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시작점이 된다. 뭔가 대단한 게 아니어도 괜찮다. 스스로가 의미 있게 여기며 성취감을 맛볼 수 있으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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