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잘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소원이 없겠다
 
지은이 : 정흥수(흥버튼)
출판사 : 비즈니스북스
출판일 : 2022년 06월




  • 자신에게 맞는 예쁜 목소리, 듣기 좋은 목소리, 자신감 있는 목소리를 찾는 방법이 있습니다. 발음만 좋아져도 목소리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나운서이자 말하기 강사로 활동 중인 ‘흥버튼’ 정흥수 저자가 말하기의 기본적 핵심적 스킬과 그 연습 방법을 이야기합니다.


    말 잘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소원이 없겠다


    1단계 발성을 바꾸면 목소리가 좋아진다

    목소리가 마음에 안 드는 이유

    목소리가 안 좋은 이유는 발성이 안 좋기 때문

    목소리가 안 좋은 사람은 운전에 서툰 사람과 같다. 목소리를 좋게 내는 방법을 모른다. 그저 목으로만 소리를 낼 뿐이다. 이것이 문제다. 힘이 없고 목이 아프고 불안정한 소리가 나는 이유는 목으로만 소리 내기 때문이다. 무거운 짐을 손으로만 들면 힘들 뿐 아니라 손목도 다치고 허리도 삐끗한다. 팔뚝과 등허리, 허벅지의 힘을 골고루 써야 힘들지 않게 거뜬히 들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목소리가 작은 사람은 보통 목을 쥐어짜며 말하는데 그러면 성대에 무리가 가서 상처가 생긴다. 긁히는 소리, 쇳소리가 나고 조금만 말해도 목에 힘이 들어가고 아프다. 누적된 목 통증은 소리를 작게 내는 원인이다. 소리가 작으면 톤을 높이게 된다. 고음으로 말하는 사람이 목소리도 작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톤이 높으면 소리가 얼굴 위로 올라가서 콧소리가 섞인다.


    발표할 때 목소리 떨림이 심해서 이른바 ‘음 이탈’ 소리가 나는 이들도 있다. 이들의 목소리는 대체로 작고 고음인데, 떨림이 심한 이유는 사실 발표에 대한 두려움이나 긴장감보다 발성 문제인 경우가 많다. 목으로만 소리를 내면 힘이 부족하다. 소리를 안정적으로 잡아주지 못하고 불안정하다보니 떨릴 수밖에 없다. 떨림을 감추려고 헛기침을 하기도 하는데 이는 목 상태를 악화시키는 행동이다.


    매력적인 목소리를 만드는 복식호흡 발성법

    내 목소리를 찾아주는 복식호흡 발성법

    -턱 벌리기

    복식호흡 발성의 첫 번째 순서는 턱을 벌리는 것이다. 검지와 중지가 세로로 들어갈 만큼 턱을 벌린다. 턱을 크게 벌려야 숨을 한 번에 많이 마실 수 있다. 입술을 벌리는 게 아니다. 아래턱을 여는 것이다. 입술엔 힘을 뺀 채 턱만 벌린다.


    -숨 마시기

    입으로 숨을 들이마신다. 0.01초 안에 공기를 빨아들여 마치 공기가 목을 치는 느낌이 나야 한다. 턱을 벌린 채 숨을 마시는 것에 주목하자. 입으로 숨을 마시면 짧은 시간 안에 충분한 양을 몸속에 채울 수 있다. 그런 다음 말하면 안정적이고 시원한 소리를 낼 수 있다. 단, 너무 깊게 숨을 마시면 어지러울 수 있으니 주의한다. 턱을 벌린 채 단숨에 공기를 흡입하도록 한다.


    -아랫배에 숨 채우기

    복식호흡으로 숨을 마시면 아랫배가 나온다. 흔히 ‘똥배’라고 부르는 곳에 공기를 채우는 것이다. 양손을 아랫배에 올려놓고 배가 나오는지 확인한다. 간혹 윗배가 나올 수도 있는데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럴 때는 의식적으로 아랫배로 공기를 내려보내자. 일부러 아랫배를 부풀려도 괜찮다. 숨이 아래쪽으로 내려갈수록 소리의 출발점이 낮아져 안정적인 소리가 나온다.


    -저음으로 배에서 소리 내기

    저음으로 ‘아~’하고 소리를 낸다. 소리의 출발점은 아랫배다. 아래에서부터 위로 소리가 올라가야 한다. 공기가 채워진 아랫배를 집어넣으면서 소리를 낸다. 뱃살을 집어넣는 힘과 똑같다. 저음은 자신이 낼 수 있는 가장 낮은음으로 낸다. 목을 누르면서 소리를 내지 않도록 주의하고 아랫배에서 소리가 나는지 확인한다.


    -‘아~’를 10초 유지하기

    저음을 유지하면서 크게 ‘아~’하고 소리를 낸다. 뒤로 갈수록 소리가 작아지면 안 된다. 예컨대 10초간 ‘아~’를 하는데 7초부터 소리가 줄어드는 경우다. 보통 말끝을 흐리는 사람, 문장 끝을 불분명하게 말하는 사람이 발성 연습할 때도 이런 습관이 나온다. 소리의 크기는 10초까지 일정해야 한다.


    긴장과 떨림을 잡아주는 스타카토 발성법

    목소리를 단단하게 해주는 스타카토 발성법

    스타카토 발성은 짧게 ‘아!’ 하고 소리를 내는 것이다. 마신 숨을 한 번에 뱉으면서 소리를 낸다. 배에서부터 굵고 강한 소리가 나온다. 복식호흡 발성은 배가 천천히 줄어들었다면, 스타카토 발성은 숨이 한 번에 빠져나가서 배가 확 줄어든다. 소리의 크기는 복식호흡 발성 ‘아~’보다 스타카토 발성 ‘아!’가 더 크다.


    2초에 한 번씩 ‘아! 아! 아! 아! 아!’를 한다. 숨을 마시고 ‘아!’, 숨을 마시고 ‘아!’, 숨을 마시고 ‘아!’를 반복한다. 빠르게 하면 숨을 제대로 마실 수 없다. 충분히 배에 공기를 채우고 ‘아!’ 소리를 내야 한다. 그러면 배 안에 있던 공기가 몽땅 빠져나가면서 반동으로 가슴이 튀어 오른다.



    2단계 발음만 좋아도 사람이 달라 보인다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거듭나는 다섯 가지 전략

    내가 발음 연습을 하며 발견한 전략이다. 이것만 따라 하면 누구든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말할 수 있다. 그것도 아주 빠르게 말이다. 발음의 핵심은 ‘바뀌는 발음’이다. 이 바뀌는 발음을 어떻게 소리 내냐에 따라 발음 실력이 현격히 벌어진다. 월등한 발음 실력으로 거듭나는 다섯 가지 전략을 소개한다.


    첫 번째 전략, ‘ㅎ’소리를 확실히 낸다

    ‘ㅎ’소리만 잘 내도 발음 실력이 급속히 성장한다.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ㅎ’은 자음 중에서 가장 바람 소리가 많이 난다. 바람을 뱉으며 톤을 살짝 올린다. ‘ㅎ’을 [ㅇ]처럼 발음하지 않는다.


    -단어 속 ‘ㅎ’을 살려 발음하기

    첫음절 이외 자리에 ‘ㅎ’이 있으면 톤을 높여 발음한다. ‘고등학교, 사회자, 대회의실, 대단한’처럼 ‘ㅎ’이 중간에 끼어 있거나 끝에 있는 경우다. ‘ㅎ’에서 톤을 올려 정확히 들리도록 발음한다. [고등악꾜, 사외자, 대외이실, 대다난]처럼 ‘ㅎ’이 [ㅇ]처럼 들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ㅎ’이 들어간 글자는 대부분 [ㅎ]을 살려 발음해야 한다.


    두 번째 전략, 첫음절에 오는 일부 자음은 톤을 내린다

    다음 자음들이 첫음절에 오면 톤을 낮추고 그 외 자리에 오면 톤을 올려 발음한다.


    -거센소리 ‘ㅊ,ㅋ, ㅌ, ㅍ’이 첫음절에 오는 경우

    첫음절이 거센소리면 톤을 낮춘다. ‘채소’를 발음해보자. [채]의 톤이 높을 것이다. 거센소리는 예사소리 ‘ㄱ, ㄷ, ㅂ, ㅈ’에 ‘ㅎ’을 더해 만든 글자다. ‘ㅎ’이 합쳐져 있어 바람 소리가 난다. 따라서 거센소리는 음가가 가벼워 첫음절에 오면 톤이 올라간다. 목소리가 고음인 사람은 더 높게 말한다. 이러면 문장 전체의 톤이 높아져서 전달력이 떨어진다.


    단어 첫음절에 거센소리가 오면 일부러 톤을 확 낮춰 발음하자. 거센소리 다음 글자부터 톤을 올린다. 첫음절의 톤을 낮출 때는 소리의 크기를 줄이지 않는다. 글자의 소리 크기가 일정해야 전달력이 산다. 특정 글자의 소리만 크면 그 글자만 튀게 들리고 전달력은 떨어진다.


    세 번째 전략, ‘습니다’는 강하게 발음한다

    사회생활을 하면 거의 존댓말을 쓴다. 특히 경어체인 ‘습니다[씀니다]’를 자주 말한다. 그런데 [씀]을 [슴]으로 발음하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된소리를 강하게 하지 않으면 사람이 연약해 보인다. 말에 힘이 실리지 않는다. 특히 마지막 서술어에서 [슴니다]라고 빈약하게 말하면 이미지에 타격을 입는다. ‘습니다’는 항상 [씀니다]로 강하게 발음한다.


    중요한 발표나 면접을 앞두고 있다면 [씀니다]만 잘해도 씩씩한 인상을 풍긴다. 존댓말 어미인 ‘-니다’, ‘-요’, ‘-죠’ 등을 다양하게 구사하는 게 가장 좋지만 대부분 긴장해서 딱딱하게 ‘-습니다’로만 말할 것이다. 무조건 강하게 [씀니다]로 발음하자. ‘발표를 시작하겠습니다[시:자카겓씀니다]’, ‘-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말:씀드리겓씀니다]’, ‘이상으로 발표를 마치겠습니다[마치겓씀니다]’ 등. [씀]이 중요하다. 대신 [니다]에서 소리가 줄어들어선 안 된다. 마지막 [다]까지 힘을 준다.


    네 번째 전략, 윗입술 들고 말하기

    발음할 때 윗입술을 들면 모음 발음을 잘하게 돼 훨씬 또박또박하게 들린다. 그렇지만 대부분 윗입술을 잘 들지 않는다. 말할 때 윗니보다 아랫니가 더 많이 보인다면 윗입술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다음과 같이 연습해보자.


    우선 가만히 입술을 다물고 있다가 윗입술만 든다. 윗니 두 개가 보여야 한다. 윗입술과 인중이 맞닿은 지점에 힘을 주어 인중 사이가 짧아지도록 한다. 입술을 앞으로 내밀지 말고 위로 올리는 것이다. 윗입술이 코 쪽으로 가까워지게 들어 올리자. 입술은 피부라 가볍다. 집중하고 들면 가뿐히 올라간다.


    다섯 번째 전략, 웃으며 말하기

    윗입술을 들기 어렵다면 웃으며 말하자. 윗니가 여덟 개는 보여야 기분 좋게 말하는 인상이 된다.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고 싶을 때는 함박웃음을 지어야 한다. 발표할 때도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다면 웃으면서 말하자.


    윗니가 네 개쯤 보이는 적당한 웃음은 진지한 메시지를 전할 때 알맞다. 진중한 내용을 말할 때 눈을 한곳에 두고 윗입술을 슬며시 들어 살짝 웃는 것처럼 말하는 것이다. 앵커의 입을 보면 딱 그렇다. 문화나 스포츠 분야 소식을 전할 때 윗니가 2~4개 정도 나오고 엄중한 내용을 말할 때는 윗니 두 개가 반쯤 보인다. 사건 사고, 정치 분야 소식을 전할 때 그렇다.



    4단계 설득력 있는 발표는 누구나 할 수 있다

    발표하지 말고 대화하라

    발표 자료를 절대로 읽지 마라

    자료를 읽어주는 발표자는 필요 없다. 혼자 읽고 이해하는 게 더 빠르다. 발표자가 읽어주면 그 속도를 따라가야 하는데, 듣는 사람 입장에선 불편하다. 아나운서 못지않은 발음과 발성을 가진 사람이라고 할지언정 읽어주는 것보다 스스로 읽는 게 낫다. 읽어주는 발표는 하지 말아야 한다. 서로의 시간을 잡아먹는 일이다. 발표를 하기 전에 자료를 미리 돌려서 각자 읽고 만나는 게 훨씬 효율적이다.


    발표자가 자료만 보면 청중은 발표자를 보지 않는다. 각자 자료만 본다. 청중도 발표자도 서로 보지 않으니 실패한 발표다. 발표자가 자기만 생각해서 그렇다. 자신이 준비한 대로만 진행하며 청중을 고려하지 않은 탓이다. 성공적인 발표에서 청중은 발표자만 본다. 성공적인 발표는 발표자가 기억나지, 발표 자료가 기억에 남지 않는다.


    그대로 읽지 말고 키워드를 강조하라

    발표 자료에 다음과 같이 브랜드를 소개하는 문구가 있다고 하자.


    건강하고 쾌적한 수면 환경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몬드라움.


    자료를 읽기만 하는 발표자는 “건강하고 쾌적한 수면 환경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몬드라움입니다.”라고 그대로 읽을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만 읽어서는 청중의 관심을 끌 수 없다. 키워드를 활용해 말하는 연습을 해보자. 만일 브랜드를 강조하고 싶다면 이렇게 말할 수 있다.


    “햄버거 하면 맥도날드, 청소기 하면 다이슨, 커피 하면 스타벅스가 떠오르시죠? 이불 하면 어떤 브랜드가 떠오르시나요? 아마 바로 생각나는 게 없으실 겁니다. 있다고 해도 맥도날드 다이슨, 스타벅스만큼은 아니겠죠. 몬드라움은 앞으로 이불계의 맥도날드, 다이슨, 스타벅스가 되고자 합니다.”


    청중의 관점으로 쉽게 말하라

    쉽게 말하는 게 진짜 실력이다

    해마다 다래끼가 나서 어릴 때부터 눈을 째고 약을 먹으며 고생했다. 그러다 30년 만에 드디어 다래끼가 나는 원인을 알았다. 친절한 안과 의사는 내 눈의 기름샘이 태어날 때부터 막혀서 자주 다래끼가 생긴다고 했다.


    “눈물샘 아시죠? 눈물샘처럼 우리 눈에는 기름이 나오는 기름샘이 있어요. 속눈썹이 있는 부위를 보세요. 제가 여기를 누르면 기름이 나오죠. 눈을 깜빡일 때 부드럽게 해주는 역할을 해요. 그런데 이 부분은 기름이 안 나오죠? 여기가 선천적으로 막혀 있어요. 안에서 기름이 고여 다래끼가 나는 거예요.”


    유레카! 그동안 이런 말을 해준 의사가 없었다. 그런데 만약 의사가 이렇게 말했다면 어떨까.


    “눈꺼풀에는 짜이스샘, 몰샘, 마이봄샘 등 여러 분비샘이 있는데요 그중에서 짜이스샘, 몰샘에 생긴 급성 화농성 염증을 겉다래끼라고 하고요. 마이봄샘의 급성 화농성 염증을 속다래끼라고 해요. 마이봄샘에 생긴 만성 육아종성 염증은 콩다래끼라고 부릅니다.”


    아마도 다신 그 병원에 가지 않을 것이다. 앞서 친절한 의사가 내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설명했다면, 이 불친절한 의사는 자신의 눈높이에 맞춰 어렵게 얘기했다. 상대방이 알아듣기 쉬운 언어로 말하는 것은 설득력을 높일 뿐 아니라 그 사람의 진짜 실력을 보여준다.



    5단계 비언어를 잘 활용하면 매력적으로 보인다

    한 문장에 한 사람씩 눈을 맞춰라

    한 문장에 시선은 2초 이상 머물러라

    한 문장에 한 사람씩 보려면 단문으로 말해야 한다. 지금 내가 쓰고 있는 문장의 길이가 단문이다. 한 문장을 말하고 다음 문장으로 넘어갈 때 다른 사람을 본다.


    긴 문장일 경우에도 한 문장에 한 사람만 응시해도 된다. 눈을 오래 마주 보고 있을 자신이 있다면 말이다. 하지만 여러 명에게 말해야 하는 상황에서 긴 문장으로 말하며 한 사람만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일단 긴 문장으로 말하는 건 썩 좋은 말하기가 아니다. 단문으로 말해야 한 문장을 한 번에 말할 수 있다. 한 문장을 한 번에 말하면서 한 사람씩 봐야 자연스럽고 당당하다.


    시선은 2초 이상 머무른다. 하나의 문장을 말하면서 이 사람, 저 사람 쳐다보면 정신없다. 사람을 보는 건지, 어디를 보는 건지 헷갈린다.


    청중에게 옆모습이 아닌 앞모습을 보여라

    우리의 발은 땅에 붙어 있지 않다. 움직이자. 그래야 시선 처리도 자유롭고 풍부해진다. 청중을 볼 때는 항상 정면으로 보자.


    회의할 때도 정면으로 본다. 원탁이나 ‘ㄷ’자 모양의 회의실에서 회의할 때 자료나 모니터만 보는 사람이 허다하다. 말하는 사람의 눈을 보자. 돌아가는 의자라면 살짝만 몸을 틀어도 말하는 사람과 정면으로 눈을 맞출 수 있다. 얼굴과 상반신이 정면으로 마주 봐야 진정한 경청의 자세다.


    발표 자료가 띄워진 화면을 함께 본 뒤 내게 다시 집중하게 만들고 싶다면 화면을 가리고 정면으로 서서 청중과 마주 본다. 청중의 시선이 나만 향하도록 만든다. 좋은 발표는 청중과 발표자가 얼마나 시선을 주고받았는가로 판가름 난다.


    마이크가 없는 상황에서 발표할 때도 있다. 이때 자료를 보면서 말하면 청중에게 발표자의 목소리가 잘 안 들린다. 소리의 방향은 언제나 청중을 향해야 한다. 화면을 다 본 다음에 몸을 청중과 정면으로 돌려놓고 말하자. 발표 자료를 읽지 말고 청중과 대화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나를 돋보이게 하는 반듯한 자세

    당당하게 선 자세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든다

    -발뒤꿈치에 무게를 실어라

    어깨너비로 선다. 발뒤꿈치가 땅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체중을 뒤꿈치에 싣는 게 중요하다. 앞꿈치로 체중이 쏠리면 허벅지 앞쪽에 힘이 들어가고 옆에서 봤을 때 몸이 앞으로 기운다. 뒤꿈치에 무게를 실으면 옆에서 봤을 때 일직선이다. 엉덩이와 허벅지 뒤쪽에 자연스레 힘이 들어간다.


    -견갑골이 만나도록 어깨를 펴자

    전신 거울 앞에 똑바로 서서 정면을 보자. 손등이 많이 보일수록 어깨가 말려 있는 것이다. 나도 어깨가 말려서 손등이 보인다. 어깨가 말리지 않은 사람은 손바닥이 보인다. 어깨를 펼 때는 흔히 ’날개뼈‘ 라고 부르는 견갑골 근육을 활용한다. 가슴을 내밀어 어깨를 뒤로 젖히는 게 아니다. 양쪽 견갑골이 등에서 서로 만나는 느낌으로 주변 근육을 아래로 잡아당겨 어깨를 연다.


    -교탁에서 한 발 물러나 서라

    발표, 사회, 연설, 강연 등을 할 때 교탁에 몸을 붙이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교탁에 하체가 가려진다는 생각에 자세가 쉽게 틀어진다. 짝다리로 서 있거나 교탁에 상체를 기댄 채 서기도 한다. 교탁에서 한 발짝 물러나 서면 자세를 바로잡을 수 있다. 두 발의 무게를 똑같이 나눠서 반듯하게 선다. 앞에 교탁이 없다고 생각하고 발표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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